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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연예프로그램들의 트렌드가 변화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강한 캐릭터, 공격형 캐릭터, 이기적인 캐릭터들이 예능의 최고 캐릭터로서 각광을 받아왔지만, 이제 점차 부드러운 캐릭터, 수비형 캐릭터, 동네북 캐릭터들이 예능의 황태자로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악마의 아들 박명수와 막말 김구라는 어찌보면 우리 방송계에서 혁명과도 같은 존재들이라 할 수 있다. 모두가 착한척 바른척 예의바른척만 하는 방송에서 이기적이고 거친면모로서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해소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즉, 악마명수와 막말구라는 마치 도덕 교과서처럼 구는 방송에 현실적인 요소를 도입한 캐릭터들이라 볼 수 있다. 덕분에 오랜 무명생활을 하던 박명수와 김구라는 뒤늦게 전성기를 맞아 방송 3사를 가리지 않고 연예프로그램들에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달도 차면 기울듯이 이제 시청자들은 점차 이기적이고 거친면모의 방송에 염증을 내고 있다. 박명수, 김구라가 큰 성공을 거두자 대부분의 연예프로그램들이 이기적이고 거친 방송일색으로 변해버렸던 것이다. 이는 마치 흰 백지위에 떨어진 검은 먹물과 같았다. 처음에는 답답해 보이는 백지에 하얀 균형을 깨뜨린 검은 먹물 한방울을 보며 뭔지 모를듯한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느꼈지만, 어느새 검은 먹물이 빠르게 퍼져 백지 전체를 물들이자 시청자들은 이기적이고 거친 방송들에게 슬슬 불쾌함을 느껴갔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뭄의 단비처럼 등장한 캐릭터가 바로 허당승기이다. 강한 캐릭터, 공격형 캐릭터, 이기적인 캐릭터 일색이었던 연예프로그램에 최초로 부드러운 캐릭터, 수비형 캐릭터, 동네북 캐릭터가 등장했던 것이다. 허당승기의 성공요인은 기존의 동네북 캐릭터들이 덜 떨어진 바보처럼 보였던 것에 반하여 허당승기는 전혀 바보스럽지 않다는데 있다. 오히려 똑똑한데 약간의 빈틈을 가진 인간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여기에 허당승기의 확장판인 천데렐라 이천희까지 등장하자 예능 프로그램의 조류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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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도덕교과서에서 탈피하게 만들어 이기적이고 거친면모로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연예프로그램들로서 '무한도전'과 '라디오 스타'를 들 수 있겠다. 오랜 무명생활을 하고 있던 박명수가 악마명수라는 캐릭터로서 프로그램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장을 제공하고, 악마명수의 주도에 따라서 멤버들 모두가 무한이기주의와 권모술수를 부리는 '무한도전'은 고리타분하고 교과서적이었던 이전의 방송들을 멋지게 KO시키며 시대의 트렌드로 떠올랐던 것이다. 여기에 스튜디오형 '무한도전'인 '라디오 스타'는 게스트들에게 막말을 퍼부을 수 있는 김구라를 전면에 내세워 이전까지 덕담과 칭찬만 오고갔던 토크쇼들의 전형을 깨부수며 시청자들로부터 지지와 환호를 받아왔다. 하지만 2~3년동안 계속된 이기적이고 거친면모의 방송들에 시청자들이 슬슬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시청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시청층의 변화로 인하여 연예프로그램의 트렌드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신지와 황보를 둘러싸고 방송에서 예의없이 굴었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을 들 수 있겠다. 사실상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여 신지와 황보보다 더 예의없이 굴었던 출연자들도 많았다. 어차피 '라디오 스타'의 컨셉이 예의를 차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시청자들은 더이상 연예인들의 예의없는 모습을 참아내지 못하고 있다. '라디오 스타'의 MC들은 워낙 캐릭터가 고정되어 있어서 그러려니하고 넘어갈지라도 게스트들이 MC들과 똑같이 예의없이 굴고 막말을 쏟아내면 곧바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 '라디오 스타'의 행보를 좁아지게 만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오로지 MC들만 공격하고 출연자들은 묵묵히 당하는 컨셉은 수위조절을 못할 경우 자칫 '라디오 스타'를 막장방송화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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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프로그램들의 트렌드 변화에는 박명수와 김구라의 변화도 한몫하고 있다. 박명수는 결혼한 이후로 자신의 이미지를 조정하고 있다. '아내와 애는 건드리지마!'라는 박명수의 멘트가 보여주듯, 박명수는 기존에 악마명수 캐릭터를 완전히 버리지는 못하지만,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자신의 이미지로 인하여 혹여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방송에서 무한 이기주의와 권모술수를 부리는 모습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연일 계속되는 김구라의 사과도 시청자들이 이기적이고 거친방송에 실증을 내도록 만들었다. 김구라의 등장은 도덕교과서 같았던 연예인들의 방송모습에 가식을 벗겨내고 쌩얼을 드러내는 것과 같은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었다. '그래, 저런 캐릭터 하나쯤 등장하여 휘저어 줄 필요가 있어!'라고 느끼며 김구라의 활약을 반가워했던 시청자들로서는 김구라가 계속 자신이 한말을 주어담으며 사과를 하고 다니자 '그렇게 미안해하고 사과할 말을 왜 했을까?'라는 식으로 김구라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기적이고 거친 연예프로그램들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명수와 김구라는 자기모순에 직면하여 앞으로 자신들이 활동할 수 있는 행동반경을 크게 줄여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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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악마명수나 막말구라가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지 않아도 스스로 가식을 벗어던진 채 본연의 모습으로 방송에 임하는 허당승기나 천데렐라 같은 착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자 연예프로그램의 트렌드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허당승기와 천데렐라는 악마명수나 막말구라와는 정반대의 자리에 서 있는 캐릭터들이다. 부드럽고, 착하고, 늘 당해준다. 악마명수나 막말구라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불러모으지만, 허당승기와 천데렐라는 기꺼이 져줌으로서 시청자들의 지지와 환호를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허당승기와 천데렐라는 '동네 바보형' 정준화나 '90년대 스타' 김국진처럼 극단적으로 바보스럽거나 극단적으로 착하기만 하여 악마명수나 막말구라등에게 당하는 것이 아니기에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승기와 이천희는 겉보기에 완벽하다. 남부러울 것이 없어보이는 그들의 지나치게 예의바른 면과 지나치게 순진한 면이 헛점으로 부각되면서 완벽한 모습에 인간적인 빈틈을 부여한 것이다. 시청자들 특히 여성시청자들은 이렇듯 완벽해 보이는 이승기와 이천희에게 존재하는 인간적인 빈틈에 열광하고 자신들이 채워주고 싶어한다. 그로 인하여 어느덧 허당승기와 천데렐라 없이는 프로그램을 생각할 수도 없으며 그들이 빠지면 프로그램에 빈자리가 너무 커보이는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연예프로그램이 시대와 호흡하기 위해서는 트렌드를 지배해야만 한다. '무한도전'과 '라디오 스타'가 시청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던 이유도 악마명수와 막말구라를 통하여 이기주의와 거친면모를 내세우는 예능의 트렌드를 만들고 지배해온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젠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허당승기가 등장하고 큰 성공을 거둠으로서 연예프로그램들은 점차 이기적이고 거친 방송에서 탈피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시청자들도 슬슬 이기적이고 거칠기만한 방송들에 실증을 내고 있다. '무한도전'과 '라디오 스타'만 그런 모습을 보일 때에는 늘 맹물을 마시다가 탄산음료를 마신 것처럼 가슴이 상쾌해지는 기분을 느꼈지만, '무한도전'과 '라디오 스타'의 성공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연예프로그램들이 비슷한 양상을 띄자 시청자들은 이제 탄산음료 대신에 시원한 약수터의 물을 들이키고 싶어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박명수와 김구라는 딜레마에 봉착했다고 볼 수 있다. 자신들에게 현재의 인기와 인지도를 만들어준 악마명수와 막말구라 캐릭터를 계속해서 유지해야할지, 아니면 변화되는 트렌드에 맞혀서 캐릭터의 변화를 줘야할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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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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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느 누가 예상했을까? 어설픈 따라쟁이 같던 '1박2일'이 오늘날 국민 프로그램이 되어 현존 예능의 최강자이자 연예프로그램의 신화를 새롭게 써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기사들에 따르면 '1박2일'은 연예프로그램으로서는 꿈의 시청률인 평균 30%대의 시청률을 무려 3주 연속으로 달성했다고 한다. '백두산편 3회'-31.1%, '전북장수편 1회'-35.3%, '전북장수편 2회'-32.7%를 기록했던 것이다. 이는 전체 시청률 순위로 보았을 때 7월 13일에는 전체 2위, 7월 20일에는 전체 1위, 7월27일에는 전체 2위에 해당되는 대기록이다. 시청자들에게 외면받았던 '준비됐어요'팀이 '무한도전'과 비슷한 리얼 버라이어티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따라쟁이들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형만한 아우없고, 진품을 넘어서는 모사품이 없듯이 '1박2일'은 얼마 못가서 '무한도전'이라는 벽에 막혀 흐지부지 사라지게 될 거라고 예상했던 것이다. 그러나 2007년 8월 5일 '충북영동편'으로 첫방송을 시작한 '1박2일'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스스로를 꾸준히 업그레이드 시켜나가 2007년 12월 9일 '가거도편'을 통해서 시청자들로부터 공감과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으로서 인정받게 된다. 멤버들의 하차와 합류가 계속되고, 끊임없이 '무한도전'을 표절했다는 비난을 받고, 따라쟁이라는 굴레를 쓴 채 방송시작 4개월만에 이루어낸 쾌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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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잘 알려져있다시피 '1박2일'의 모태는 '무한도전-아이스 원정대'이다. 유재석의 입으로 '리얼 로드 버라이어티'라고 정의된 '무한도전'팀의 2박3일간 뉴질랜드 여행을 가져와, 여행기간을 1박2일로 줄이고 여행장소를 국내로 바꾼 채 무작정 시작된 프로그램이 '1박2일'이라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 따라서 초기멤버들도 지금처럼 여행과 공연에 어울리는 구성이 아니라 '무한도전'처럼 웃음을 줄 수 있는 개그 캐릭터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강호동, 이수근, 지상렬, 은지원, 김종민, 노홍철로 이루어진 멤버들은 은지원을 제외하고 확실한 개그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다분히 '무한도전'의 멤버들을 염두에 둔 채 만들어진 구성이라 볼 수 있다. 초기 '1박2일'이 '무한도전'을 따라한 것은 비단 멤버구성뿐만이 아니었다. 생고생, 배고픔, 이기주의라는 '무한도전'의 주요 3코드를 거의 그대로 가져다가 얼굴에 철판깔고 그냥 썼다. 그로인하여 초기 '1박2일'을 보면 전혀 배고파 보이지 않고 전혀 먹을거에 목숨걸 타입이 아닌 멤버들이 밥 한숟갈에 흥분하여 싸우는 웃지못할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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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1박2일'의 제작방식은 지극히 단순했다. '무한도전'에서 시도하여 성공을 거둔 아이템을 가져다가 몇주후에 '1박2일'에 맞도록 가공하여 사용했던 것이다. '무한도전'에서 MBC 예능국 국장이 등장하면 몇주후 '1박2일'에도 생뚱맞게 KBS 예능국 국장이 등장하고, '무한도전'에서 하하의 어머니가 등장하면 몇주후 '1박2일'에서는 MC몽의 어머니가 등장하고, '무한도전'에서 멤버별로 소형카메라를 한대씩 붙여 쵤영을 하면 몇주후 '1박2일'에서도 멤버들에게 소형카메라를 하나씩 쥐어주는 식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1박2일'은 늘 표절논란에 시달렸으며 '무한도전'이 예능의 트렌드를 이끄는 선구자의 이미지였다면 '1박2일'은 뇌없는 따라쟁이의 이미지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던 것은 '무한도전'의 총사령관 김태호 PD를 겨냥하여 '1박2일'의 이명한 PD가 시도때도 없이 방송화면에 얼굴을 노골적으로 들이대는 모습이었다. 시청자들이 김태호 PD는 제작자로 인정해 주었다면 이명한 PD는 뜨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으로 취급하여 비난이 쏟아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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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이 절정으로 치달았던 것은 '여서도편'이었다. 섬주민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소통을 함으로서 큰 호평을 받았던 '가거도편'과 달리 '무한도전-무인도 특집'을 따라한 '여서도편'은 비록 재미는 있었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굳이 '무한도전'을 따라하지 않아도 '가거도편'처럼 '1박2일'만의 색깔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도무지 '무한도전'에서 벗어나려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캐릭터들이 확립되었으며 고정시청층이 탄탄함에도 제작진은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승부하려하기 보다는 '무한도전'에서 성공을 거둔 아이템을 가져와 사용하려는 타성에 젖어 있었던 것이다. 그로 인하여 '가거도편' 이후로 일요일 저녁 예능의 강자로서 잘나가던 '1박2일'은 '무한도전-무인도 특집'을 따라한 '여서도편'으로 인하여 시청자들로부터 쏟아지는 큰 비난에 직면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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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도편'으로 큰 비난에 직면했던 '1박2일'이 '동강편'을 기점으로 마침내 '무한도전'의 그늘을 점차 털어내기 시작했다. '무한도전'에서 성공한 아이템을 가져다가 가공하여 '1박2일'에 적용하는 비중을 점차 줄이고 '1박2일'만의 고유한 아이디어와 아이템으로 승부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렇게 '무한도전'에서 벗어나기 작업에 돌입한 '1박2일'은 시청자들에게 '1박2일'만의 매력인 사람냄새, 따뜻한 정, 그리고 소통을 내세웠다. 전교생이 8명밖에 되지 않는 강원도 정선의 운치분교에 찾아가 아이들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고 그곳의 주민들과 사람냄새 풀풀 풍기는 모습으로 소통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앞으로 '1박2일'이 나아가야할 방향이었으며 '1박2일'이 가진 최고의 장점이었다. 더불어 그 이전까지만 해도 '1박2일'의 여행이 단순히 도시인들의 야생체험이자 MT 같았다면, '가거도편'과 '동강편'을 거치면서 멤버들은 자연과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그곳의 주민들과의 소통에 공을 들였다. 즉석에서 공연을 벌이고, 주민들과 정을 나누고, 게임을 통해서 동질감을 느끼는 모습은 '1박2일'의 MT를 진정한 의미의 여행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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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컨데 '1박2일'의 이런변화는 그동안 대놓고 방송에 얼굴을 들이대던 이명한 PD가 뒤로 빠지고 실질적인 책임자인 나영석 PD가 전면에 나선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커다란 비난을 받았던 '여서도편' 이후로 매주 한번씩 방송에 얼굴을 비추었던 이명한 PD의 모습이 점차 방송에서 사라지더니 이명한 PD의 역할을 '1박2일'의 실질적인 책임자인 나영석 PD가 맡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한도전'으로부터 벗어난 '1박2일'을 만드는데 나영석 PD를 비롯한 실질적인 연출진의 아이디어와 아이템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나영석 PD가 이명한 PD의 역할을 대신한 이후부터는 '무한도전'과 차별화되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아이템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던 복불복 마라톤을 들 수 있겠다. 애초부터 실질적인 연출자가 누구인가에 따라서 '김태호 PD vs 이명한 PD' 구도가 아니라 '김태호 PD vs 나영석 PD' 구도로 가는 것이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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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허당승기와 은초딩으로 대표되는 '1박2일'의 사랑받는 캐릭터들이 '1박2일'만의 색깔을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은초딩은 하하의 상꼬맹이 캐릭터와 비슷하게 출발하였으나 점점 차별화되고 있다. 비록 둘 다 생때와 막무가내를 내세우지만, 상꼬맹이는 영원히 철이 안드는 캐릭터라면 은초딩은 어른의 머리꼭대기에 앉아있는 캐릭터이다. 더욱이 은초딩은 여행이 계속되면서 점차 철이 들고 있다. 허당승기는 기존에 리얼 버라이어티에는 존재치 않았던 캐릭터였다. 이기주의, 거짓, 탐욕에 물들지 않은 채 헛점 투성이에 늘 당하지만 예의바르고 착한 심성을 잃지않는 캐릭터인 것이다. 꽃미남으로서 어디가든 인기순위 1위이고, 모두가 이기심을 내세울때 묵묵히 당해주고, 어디서든 마이크만 쥐어주면 환호받은 공연을 이끌어내는 등등, 지금까지 '1박2일'에서 벌어졌던 감동적인 이벤트들 대부분이 이승기를 활용하여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보았을때 허당승기는 '1박2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방송이 계속될 수록 특유의 위화감을 지운 채 점차 사람들과 소통의 자연스러워지는 강호동의 변신도 '1박2일'의 차별화를 이룬 결정적인 요인이라 볼 수 있다. 특히 '백령도편'에서 있었던 1대 6의 씨름대결을 통해서 멤버들은 물론 함께한 해병대원들까지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모습은 강호동이 '1박2일'을 통해서 얼마나 업그레이드 되었는지 생생히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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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살펴보면 지상렬, 노홍철, 김종민의 하차는 '1박2일'에게 약이 되었다. 그들이 갑작스럽게 하차한 직후만 하더라도 그들의 빈자리가 커 보이고 그들을 대신한 김C, 이승기, MC몽이 부족해 보였지만, 현재 '1박2일'을 예능의 최강자이자 연예프로그램의 신화로 만든 것은 빈자리를 채운 새멤버들의 절대적인 공헌이 있어준 덕분이기 때문이다. 만약 지상렬, 노홍철, 김종민이 하차하지 않고 계속 자리를 지켰다면 '1박2일'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무한도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무한도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계속 2인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1박2일'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고 시행착오를 거쳐서 '청출어람'의 신화를 이룩해 내었다. 물론 아직도 '1박2일'은 '무한도전'과 비슷한 부분이 존재한다. 그러나 '1박2일'은 이미 현존 예능의 최강자로서 다른 리얼 버라이어티의 롤모델이 되어주고 있다. '무한도전'에서 '1박2일'이 파생된 것이 바로 얼마전인데, 이젠 '1박2일'에서 '패밀리가 떴다'가 파생되어 나온 것이다. 따라서 더 이상의 표절시비는 무의미하다. '1박2일'은 '무한도전'과는 다른 의미로 이 시대 예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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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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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섬의 비밀 3, 4, 5회
2008년 7월 23~25일 방송분
방송: MBC
연출: 김영기
극본: 송재정
출연: 신성우, 김선경, 김광규, 윤상현, 이다희 등

라면도둑이랑 똥싸배기 중에서요?
그럼 뭐... 똥사배기죠 뭐.

요즘 '크크섬의 비밀'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캐릭터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며 벌써부터 매니아들을 만들어가고 있을 정도이다. 야생으로 나간 최초의 시트콤인 '크크섬의 비밀'은 전세계적인 인기 미드 '로스트'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그 안을 자세히 살펴보면 현존 예능의 절대강자인 '1박2일'의 요소들이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크크섬의 비밀'은 빠른 전개임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캐릭터성을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하며 순항을 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즉, '크크섬의 비밀'의 겉은 미드 '로스트'이지만 속은 '1박2일'인 것이다.
 
# 공통점 1 - 구박덩어리와 초딩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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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섬의 비밀'에서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캐릭터는 구방덩어리 김과장과 윤초딩 윤대리다. 이 두사람이 펼치는 덤앤 더머 콤비플레이는 이미 '크크섬의 비밀'의 가장 큰 재미로서 자리를 잡은 상태일 정도이다. 크크섬의 보스이자 마녀 김부장으로부터 갖은 구박을 다 받는 김과장의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1박2일'에서 강호동에게 늘상 구박을 받는 이수근이 생각난다. 궂은 일은 다 맡아하면서도 구박덩어리 신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며 열심히하는 것에 반하여 좀처럼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모습마저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새'의 찌질이 윤상현이 '크크섬의 비밀'에서는 요즘 대세인 초딩 캐릭터로 분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영락없는 초딩인 윤대리는 철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언뜻 언뜻 깊은 속내를 내비추는 모습마저도 '1박2일'의 은초딩과 영락없는 판박이이다.

# 공통점 2 - 카리스마 리더의 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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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섬의 보스는 까탈스러운 마녀 김부장이다. 카리스마로 부하직원들을 휘어잡는 모습과 자신의 실수를 남에게 덮어씌우는 모습은 '1박2일'의 카리스마 리더 강호동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1박2일'에서의 강호동이 시청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추진력으로 멤버들을 시원스럽게 이끌면서도 자주 헛점을 노출하곤 하기 때문이다. 멤버들과의 경쟁이 있을 때마다 결정적인 순간에 지고,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작은 것에 집착하고, 자신의 잘못을 우겨 남에게 덮어씌우기기 일쑤였던 것이다. 즉 카리스마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강'이라고 한다면, 허세를 부리다고 어김없이 망신을 당하는 약한 모습이 '약'을 형성하여 강호동은 강약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크크섬의 비밀'의 김부장도 마찬가지이다. 겉보기에는 까탈스러운 마녀처럼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상 져주고, 외딴섬임에도 불구하고 체면에 집착하고, 자신의 잘못을 우겨 김과장에게 덮어씌우곤 한다. 거기에 연예경험이 전무한 노처녀 특유의 캐릭터성이 더해지자 마녀 김부장은 강호동만큼이나 귀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 차이점 1 - 야생임에도 변함없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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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트콤과 리얼 버라이어티는 분명 차이가 존재하지만, 야생이란 같은 무대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박2일'에 비하여 '크크섬의 비밀'의 출연자들의 스타일은 좀처럼 변화가 없다. '1박2일'의 멤버들이 야생으로 나가 하루만 자고 일어나도 스타일이 심하게 망가지기 일쑤임에도 불구하고, 명색이 외딴 섬에 조난당했으며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다는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크크섬의 비밀'의 출연자들은 여전히 완벽 메이크업에 칼같이 각이잡힌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헤어스타일을 저렇게 유지하려면 단순히 왁스나 헤어스프레이 뿐만 아니라 헤어드라이기와 고대기가 필요할텐데 외딴섬에서 도대체 어떻게 전기를 공급받아 헤어드라이어기와 고대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며, '패밀리가 떴다'의 이효리와 박예진만 보더라도 야생에서 단 하룻밤만 지내더라도 스타일이 완전히 망가지기 일쑤인데 몇날 며칠씩이나 외딴섬에서 지낸 '크크섬의 비밀'의 여성출연자들은 어째서 시종일관 강남 미용실에서 스타일을 다듬은 듯한 모습으로 출연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시트콤이라고 해도 리얼리티를 위해서 조금은 현실성을 띠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 차이점 2 - '1박2일'에는 없는 '크크섬'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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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에서는 절대로 시도할 수 없는 설정이 '크크섬의 비밀'에는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남녀간의 로맨스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서민정-최민용-신지, 최민용-서민정-정일우, 박민영-김혜성-김범 등등의 러브라인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제작진은 '크크섬의 비밀'에서도 복잡한 러브라인을 설정해 가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러브라인은 김정민-심형탁-이다희, 심형탁-이다희-윤상현, 김선경-신성우-채민영 등등이다. 특히 이다희-심형탁-김정민의 러브라인은 김과장-윤초딩의 덤앤 더머 스토리와 더불어 '크크섬의 비밀'의 초반인기를 책임지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캐릭터가 완전히 자리잡힌 후반부터 러브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것에 비한다면 '크크섬의 비밀'은 매우 빠른 시기에 러브라인을 내세웠다고 볼 수 있다. 여러모로 '크크섬의 비밀'은 시트콤답지 않게 전개가 매우 빠른 편이다.

'크크섬의 비밀'은 히트한 미드의 구성에 대박을 친 '1박2일'의 캐릭터들을 버무려 만든 시트콤이라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1박2일' 덕분에 시청자들은 야생에서 벌어지는 코믹스러운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수요도 높은 편이다. 그래서일까? 제작진은 '1박2일'로 인하여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를 적당히 변형시켜 '크크섬의 비밀'에 배치하였다. 비록 '1박2일'의 캐릭터와 닮은 '크크섬'의 캐릭터들은 시청자들에게 빠르게 어필하고 있는 것에 반하여 신성우를 비롯하여 '1박2일'의 캐릭터와 닮지않은 캐릭터들이 다소 붕떠있다는 단점은 존재하지만, 총 40회의 다소 짧은 분량으로 인하여 빠르게 전개할 수밖에는 제작진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모쪼록 나머지 캐릭터들도 적절하게 살려나가면서 '거침없이 하이킥'이후로 실로 오랜만에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시트콤이 되어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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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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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데렐라는 나이 30되서 예능에 고정됐고요, 김계모와 이효리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요즘 연예프로그램의 출연자들 중에서 유독 '천데렐라' 이천희의 상승세가 눈에 띄고 있다. SBS 연예프로그램들은 긴시간 동안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그랬던 SBS 연예프로그램이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서 답 안나오던 부진으로부터 마침내 벗어나려 하고 있다. 이렇듯 SBS 예능국으로서는 각별한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는 '패밀리가 떴다'의 인기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천데렐라 이천희가 여성중심의 인터넷 커뮤니티들에서 높은 지지를 받으며 인기와 인지도를 급격히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이천희의 천데렐라 캐릭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반기 최고의 히트상품이라 할 수 있는 허당승기 캐릭터의 확장판 같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완벽해 보이는 겉모습으로부터 노출되는 부족함과 여백이 이승기와 이천희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며 친근하게 만들었고, 그간 리얼버라이어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착한남자의 캐릭터로서 여심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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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리얼버라어티를 지배했던 것은 주로 나쁜남자 캐릭터들이었다. 개인적인 성격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비추어지는 모습은 무한 이기주의로서 동료를 속이고 자신의 이익만을 노리는 모습을 연출했던 것이다. 호평 받았던 '무한도전'의 '놈놈놈 에피소드'나 '1박2일'의 '신입PD 몰래카메라'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런 판도를 뒤집은 이가 나타났다. 기존에 완벽해 보였던 이미지에 예기치못한 여백을 가미한 허당 캐릭터로서 늘 손해보고 당하면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이승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승기의 허당스러운 모습은 바보나 못난이로서 놀림을 받기 보다는 이승기에 대한 대중들의 거부감을 없애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을 수 있게 만드는 여백의 미로 작용했다. 리얼버라이어티에서는 잘생긴놈, 착한놈은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기존에 고정관념을 깨며 이승기는 오히려 잘생긴놈, 착한놈으로서 리얼버라이어티의 최고스타로서 우뚝 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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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더 허당스럽고 더 착해보이는 이천희가 등장했다. 예능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정극배우라는 희소성과 완벽해 보이는 외모로부터 풍기는 이미지를 뒤엎으며 구박받는 천데렐라 캐릭터로서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천데렐라가 허당승기의 확장판인 이유는 이승기가 동료들에게 당한다면 이천희는 동료들에게 구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즉, 천데렐라는 시청자들이 허당승기에게 갖는 호감을 넘어 동정어린 시선을 모으고 있다. 뭘해도 안되고, 늘 실패하고, 가장 만만해 보이고, 이리저리 치이고, 그러면서도 궂은 일은 혼자서 다하는 천데렐라 이천희를 보면서 여심의 가장 약한 부분인 모성애가 자극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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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의도했든 아니든 천데렐라는 늘 허당승기보다 한발짝 더 나아간다는 사실이다. 일을 해도 더 많이 하고, 당할 때에도 더 심하게 당하며, 결정적으로 허당승기는 동료들로부터 부러움을 사지만 천데렐라는 동료들로부터 구박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허당승기처럼 불평불만 없이 늘 밝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대한다. 허당승기처럼 가끔 동료들에게 반격을 가해보기도 하지만, 허당승기의 성공률에 비하여 천데렐라의 성공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덕분에 허당승기는 여심으로부터 호감어린 시선을 받지만, 천데렐라는 모성애를 자극하는 동정어린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이다. 동정어린 시선의 강도를 적절히 조절할 수만 있다면, 이천희로서는 이승기처럼 리얼버라이이티의 캐릭터를 통해서 톱스타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음이 분명하다. 더불어 이천희는 연기자이다. 정우성, 이병헌, 배용준 등이 톱스타로 올라설 수 있었던 계기가 반항적인 이미지이면서도 늘 얻어맞고, 상처받으며, 버림받는 캐릭터를 통해서 여심을 사로잡았다는 선례들로 비추어봤을 때 여심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천데렐라 캐릭터는 이천희에게 있어서는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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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자연스러움이며 적절한 수위유지라 볼 수 있다. 허당승기가 리얼버라이어티 사상 최고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자연스러움 때문이었다. 워낙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허당의 모습이기에 결코 인위적으로 꾸민 모습처럼 보이지 않으며, 이승기의 허당스러운 모습은 바보 같다기 보다는 지나치게 예의바르게 보이는 긍정성을 가지고 있다. 중장년층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1박2일'에서 허당승기는 요즘 젊은이 답지 않은 예의바른 순수청년으로서 폭넓은 지지층과 인기를 쌓았던 것이다. 천데렐라도 마찬가지여야만 한다. 그동안 SBS 연예프로그램이 병맛이었던 이유는 뭐하나가 잘된다고 하면 지나치게 그것에 의존하고 질릴 때까지 반복하여 써먹었던 행태 때문이었다. 혹여 천데렐라가 인기있다 하여 제작팀이 예전의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천데렐라를 집중 부각하고, 인위적으로 연출하며, 지나치게 자주 노출시키면 천데렐라 캐릭터에게 시청자들은 금방 식상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천희도 제작팀도 어디까지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여야지 인기 좀 있다고 인위적으로 끌어내려는 시도는 지양해야만 한다. 더불어 천데렐라의 모습이 모성애를 자극하는 것을 넘어 불쌍하게 보여서는 안된다. 여심은 자고로 안스러운 캐릭터는 끌어안지만 불쌍해 보이는 캐릭터는 차갑게 외면해 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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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쁜남자들이 득세했던 리얼버라이어티에 착한남자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는 리얼버라이어티의 최신 트렌드임이 분명하다. 출연자들 모두가 바른말 뻔한 행동만 하는 연예프로그램들에게서 시청자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을 때, 출연자들 모두가 무한 이기주의를 보여주며 권모술수를 부리는 리얼버라이어티가 혜성처럼 등장하며 연예프로그램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이제 무한 이기주의와 서로를 속고속이는 나쁜남자들에 모습에 식상해할 무렵 이승기를 기점으로 바보아닌 바보로서 늘 손해보지만 언제나 밝은 모습을 잃지않는 착한남자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자고로 트렌드는 정(正)-반(反)-합(合)의 순서로 변해가며 유행은 돌고 돈다지만 예전의 유행과 똑같은 유행은 결코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따라서 '무한도전'의 나쁜남자들이 풍미했던 시기만큼 이제 착한남자들이 풍미할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이제부터 연예프로그램들을 성공으로 이끌 키워드는 바로 '착한남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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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자라나는 새싹밟기에 당하던 '패밀리가 떴다'가 근시안적인 판단으로 인하여 악수를 두고 말았다. '1박2일'의 견제를 피하기 위해서 '패밀리가 떴다'의 시간대를 '우리 결혼했어요'의 시간대로 옮긴 것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평균 30%대를 먹고 들어가는 현존 최강의 예능인 '1박2일'보다 평균 17%대인 '우리 결혼했어요'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패밀리가 떴다'에게는 산술적으로 유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청률은 산술적인 계산이 적용되지 않는다. 산술적인 적용이라면 현존 최고 포스의 남녀 MC들인 유재석과 이효리의 조합만으로도 '패밀리가 떴다'의 시청률이 가볍게 20%를 넘어주어야만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패밀리가 떴다'는 에이스들이라 할 수 있는 유재석-이효리 커플을 내세워 '우리 결혼했어요'를 제압할 수 있을거라 예상했겠지만, 실제로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김현중-황보 커플에게 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총 85분의 방송시간 중에서 무려 33분 30초의 분량동안 활약한 김현중-황보 커플의 '우리 결혼했어요'가 시청률 17.7%를 올리며 일요일 저녁 예능 1위자리를 탈환했던 것이다. 그에 반하여 '패밀리가 떴다'의 시간대를 '체인지'와 맞바꾸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요일이 좋다'는 시청률 순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8.0%의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커플끼리의 맞대결에서 유재석-이효리 커플은 김현중-황보 커플에게 완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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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네임밸류만을 놓고 보았을때, 유재석-이효리 커플과 김현중-황보 커플의 네임밸류는 큰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현중-황보 커플이 현존 최고 포스의 유재석-이효리 커플을 가볍게 제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예능의 최전방이라 할 수 있는 일요일 저녁 예능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청경향과 패턴을 분석해보면 알 수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일밤'이라는 프로그램명마저도 무색하게 만들며 점점 방송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얼마전까지 현존 최강의 예능인 '1박2일'과 끝부분 30분 정도의 방송시간이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움츠려들기 보다는 오히려 방송시간을 더 늘려잡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 결혼했어요'와 '1박2일'의 고정 시청자층이 확연히 구분된다는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즉, '우리 결혼했어요'의 제작진에게는 '1박2일'과 30분이 아니라 한시간이 겹칠지라도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던 시청자들은 계속 보아줄 거라는 확신이 존재하는 것이다.

겉보기에는 평균 시청률에서 '1박2일'에 비하여 10%이상 차이나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무모한 자신감이라고 보여지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충분히 이유있는 자신감임을 알 수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고정 시청자층은 젊은 여성들과 중장년 주부들이다. 이에 비하여 '1박2일'은 중장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두 프로그램의 시청자층에서 겹치는 부분은 중장년 주부들밖에 존재치 않는다. 따라서 '우리 결혼했어요'와 '1박2일'이 맞대결을 펼치더라도 '우리 결혼했어요'가 잃는 것은 중장년 주부들일뿐 젊은 여성들은 계속 남아주게된다. 실제로 '우리 결혼했어요'는 1부로서 독립편성이 된 이후로 평균 19%를 유지했으며 그 어떤 경쟁에서도 15%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우리 결혼했어요'는 '1박2일'과 붙든 '패밀리가 떴다'와 붙든 15%대의 고정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된다. 여기에 출연 커플들의 활약에 따라서 시청률의 변동폭이 결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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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보면 '우리 결혼했어요'가 방영되는 일요일 저녁 6시대에 젊은 여성 시청자층 15%를 '우리 결혼했어요'에 떼어주고 중장년층을 공략하면 '패밀리가 떴다'가 승산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1인 1TV 시대가 아니고서는 가족들이 모여서 TV를 시청할 수밖에 없다. 일요일 저녁 예능의 특성으로 인하여 이런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따라서 일요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들을 시청함에 있어서 가족들끼리 암묵적인 협정을 맺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우리 결혼했어요'가 방영되는 6시대에는 젊은 여성들에게 채널 선택권을 주고 '1박2일'이 방영되는 7시대에는 중장년층이 채널 선택권을 갖는 식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젊은 여성층에 비하여 중장년층의 평균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이유는 오로지 TV를 통해서만 방송을 소비하는 중장년층에 비하여 젊은 여성층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결혼했어요'가 거두는 평균 17%대의 시청률에는 6시대 채널 선택권을 가진 젊은 여성 시청자들으로부터 올릴 수 있는 시청률의 맥시멈이 들어있다고 봐야한다. 여기에서 시청률을 더 높이고 싶다면 십대 시청자들이나 중장년층을 끌어들여야만 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결혼했어요'는 김현중-황보 커플을 통해서 십대 시청층을, 알렉스-신애 커플을 통해서 중장년층을 공략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와같이 형성된 주말저녁 예능의 시청경향과 패턴이 '패밀리가 떴다'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다루는 소재상 젊은 여성층 보다는 중장년층이 주시청층으로 형성될 수 밖에 없는 '패밀리가 떴다'가 '1박2일'을 피해서 6시대로 옮겨봤자, 이미 6시대의 채널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젊은 여성층이 요지부동이면 소용없을 수밖에 없다. 또한 '1박2일'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중장년층이 적극적으로 6시대의 채널 선택권에 개입할 필요성마저도 적다. 혹자는 말할 것이다. 가족이 모여서 주말 저녁 예능을 시청하지 않는 수많은 시청자들의 시청경향과 패턴은 왜 무시하냐고. 그러나 여기에는 치명적인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에서 과연 표본군으로서 가치가 없는 대상에게 시청률 조사기를 달아주었겠느냐는 것이다. 즉, 중장년층만 존재하는 가정이나 젊은 여성만 존재하는 가정에 시청률 조사기를 달아주면 시청률을 수집하여 다양한 분포군의 통계를 작성해야만 하는 시청률 조사기관으로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된다. 따라서 시청률 조사기관으로서는 다양한 세대들이 함께 모여서 함께 TV를 시청하는 가정을 위주로 시청률 조사기를 달아주었을 가능성이 크다. 현실적으로 시청률은 시청률 조사기가 달린 TV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므로 따로따로 떨어져서 TV를 시청하는 실제 시청자들의 경향과 패턴은 시청률에 포함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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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패밀리가 떴다'가 6시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6시대의 채널 선택권을 가진 젊은 여성층의 구미에 맞는 알콩달콩한 짝짓기 연애 시물레이션을 펼쳐야만 하는데, 남녀 구성비의 균형이 안맞고 프로그램의 중심을 이루는 남성 출연자들이 모두 유부남인 상황에서는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실제로 방송에서 유재석-이효리 커플이 과도해 보일 정도의 스킨십을 주고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부남인 유재석으로 인하여 유재석-이효리 커플이 큰 화제를 불러모으지 못하고 있다. 애초부터 스캔들이 날 수 없는 커플이기에 '국민남매'라는 별칭으로서 불리우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화제성을 높이기 위해서 박예진의 러브모드를 만들 수밖에 없는데 프로그램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유재석과 김수로가 유부남이기에 이마저도 상당히 애매모호한 상황이다. 사실상 유부남들이 낀 프로그램에서 짝짓기 모드는 구현할 수가 없다. 짝짓기 프로그램의 제왕이었던 강호동마저도 결혼이후로는 진행하던 모든 짝짓기 프로그램을 관두어야만 했을 정도이다. 결국 현재와 같은 출연진으로서는 '패밀리가 떴다'가 죽으나 사나 공략할 수밖에 없는 시청층은 중장년층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패밀리가 떴다'는 '1박2일'이 무서워 중장년층이 채널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7시대에서 벗어나 엉뚱하게도 6시대로 옮겨온 것이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스스로 자초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행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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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가 일요일 저녁 6시대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채널 선택권을 가진 젊은 여성층을 공략하거나 중장년층이 6시대의 채널 선택권을 가지도록 만들어야만 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애매모호한 상태로는 매우 힘들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1박2일'처럼 여행을 떠나 자연과 그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주로 한다기 보다는 게임위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며, '우리 결혼했어요'처럼 커플끼리 알콩달콩한 러브모드를 보여주며 가상현실과 실제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형성한다기 보다는, 유재석-이효리와 김수로-이천희처럼 오로지 재미와 웃음을 만들기 위한 짝짓기로 이루어져 있기에, '패밀리가 떴다'가 어느쪽에서도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상태이다. 실제로 '1박2일'을 피해서 '우리 결혼했어요'와 맞짱을 뜬 결과 유재석-이효리 커플이 김현중-황보 커플에게 굴욕만을 당했을 뿐이다. 뿐만 아니라, '패밀리가 떴다'로 인하여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있는 '체인지'의 상태는 그야말로 신동엽의 방송사에 있어서 존재치 않았던 대굴욕이 아닐 수 없다. 즉, 김현중-황보 커플이 유재석-이효리 커플의 굴욕을 만들었고, 유재석-이효리 커플이 신동엽에게 굴욕을 안겨다주는 형상인 것이다.

따라서 '패밀리가 떴다'는 중심을 확실하게 잡고 앞으로의 행보를 펼쳐나가야만 한다. 6시대를 공략하려 한다면 6시대의 채널 선택권을 가진 주시청자층의 구미에 맞도록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고, 7시대를 공략하려 한다면 7시대의 채널 선택권을 가진 주시청자층이 매력을 느끼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야만 한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출연진의 구성상 짝짓기가 불가능한 '패밀리가 떴다'는 그 소재로 보았을 때에도 7시대가 어울린다. 그러므로 지금처럼 '1박2일'을 피해다닐 것이 아니라 오히려 먼저 시작해서 늦게 끝날정도로 방송시간을 늘려서 재미와 재미로서 '1박2일'과 진검승부를 펼치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엄한데서 굴욕을 당하는 것보다 자신의 전장에서 정면승부를 벌이는 편이 승리를 쟁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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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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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일지매'가 불안하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SBS 이준기의 '일지매'가 주중 미니시리들 중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에 반하여 MBC 드라마 '일지매'는 11월로 잡혀있던 편성이 늦추어져 내년으로 밀렸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SBS의 '일지매'가 성공하면 할수록 아직 방영전인 MBC의 '일지매'는 안좋은 여건에 놓일 수밖에 없다. 재탕이라는 이미지를 피할 수 없으며, SBS '일지매'와 겹치는 에피소드들은 사용할 수 없고, 세트+의상+미술+음악+캐릭터 등등에서 SBS '일지매'와는 확연히 차이가나지 않으면 안되기에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인 것이다. 특히 이제까지 '이준기의 일지매 Vs 이승기의 일지매'로 언론플레이가 된 상태이기에 SBS '일지매'에서 이준기가 거의 혼자서 드라마를 이끌다시피하는 활약을 펼치면 펼칠수록 상대적으로 이승기의 심적부담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승기로서는 첫주연작인데다 현대극에 비하여 어려운 사극에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큰데, 이제는 이준기와의 직접적인 비교까지 당해야만 하는 입장에 놓인 것이다. 여러모로 SBS '일지매'의 성공은 MBC '일지매'에게는 안좋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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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이 전반적으로 안좋은 상황 속에서 이승기가 MBC '일지매'에서 하차한다는 기사가 등장했다. 기사에 따르면 해외로케가 예정되어 있는 '일지매'의 촬영 스케줄과 '1박2일'의 촬영 스케줄이 겹쳐서 부득이하게 '일지매'에서 하차하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았기에 좀더 지켜봐야만 하겠지만, 만약 이승기가 정말 '일지매'에서 하차한 것이라면 그것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라 볼 수 있다. 연기자로서는 한발 물러서게 만들어 기존에 쌓았던 입지를 한결 좁아지게 만드는 결정일 수 있지만, 가수이자 만능 엔터테이너로서는 '일지매'보다 '1박2일'을 택한 것은 매우 옳은 선택임이 분명하다. 막말로 장미빛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1박2일'에 비하여 MBC '일지매'는 그 미래가 매우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암울하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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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를 하게되면 이승기는 필연적으로 이준기와 직접적으로 비교당하게 될 것이다. 이 비교에서 이준기로서는 잃을 것이 거의 없다. 원톱으로서 맹활약을 펼치며 드라마를 잘 끝낸 이준기는 홀가분하게 다음 작품을 준비하면 되지만, 재탕의 느낌이 풍길 수밖에 없는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만 하는 이승기로서는 아무리 잘해봤자 본전인 게임인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일지매'에서의 이승기의 대사처리 방법, 무술동작, 캐릭터 표현방법 등에 대한 평가기준이 이준기가 될 것은 불을보듯 뻔하고, 더불어 그 평가기준의 적용이 매우 엄격하리라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부터 힘겨울 첫주연작에서 이승기는 이준기라는 톱스타와 불리한 입장에서 경쟁을 벌어야만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애초에 알려졌던 SBS '일지매'의 기획의도가 촛불문화제라는 현실을 반영하면서 많이 달려졌다는 점도 MBC '일지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SBS '일지매'의 애초 기획의도는 '가족의 죽음에 복수하며 점차 의적으로 변해가는 일지매'였다. 그리고 MBC '일지매'의 기획의도는 '청나라 유학을 다녀온 일지매가 비합리적인 조선의 실상을 타파하기 위하여 계급차별과 부정부패에 대항하는 모습'을 그리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SBS '일지매'의 스토리가 MBC '일지매'의 기획의도와 다소 겹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MBC '일지매'는 스토리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치거나 무리를 해서라도 비슷한 스토리로 정면승부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어느쪽이든 MBC '일지매'는 SBS '일지매'라는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이와같이 전반적으로 불리한 여건에서 이승기는 타이틀롤이자 드라마를 이끄는 원톱으로서 막중한 부담감을 가진 채 드라마에 임할 수밖에 없다. 이제 첫주연작을 연기하는 햇병아리 연기자 이승기에게 이런 부담감은 매우 과중한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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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방송된 드라마들 중에서 시청률 40%를 넘긴 드라마는 KBS 일일연속극 '미우나고우나'가 유일하다. 더불어 주중에 방송되는 미니시리즈는 전반적으로 시청률 침체기에 놓여있으며 가장 높은 SBS '일지매'도 20%대 중반일 뿐이다. 그에 반하여 '1박2일'은 예능의 최강자로서 평균 30%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방송에 따라서 40%를 넘길때도 있다. 즉, 순수 시청률과 파급력으로만 따진다면 현재 방송되는 그 어떤 드라마도 '1박2일'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현재 그 어떤 드라마들도 '국민 드라마'라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에 반하여 '1박2일'은 '국민 예능'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상황이 이럴진데 해외로케가 예정되어 있는 MBC '일지매'를 위해서 '1박2일'을 하차하는 것은 가수이자 만능 엔터테이너인 이승기로서는 실로 나쁜 선택일 수밖에 없다. 물론 이승기가 순수 연기자면 드라마를 위해서 잘나가는 예능을 얼마든지 하차할 수 있지만, 가수이자 만능 엔터테이너에게 '1박2일' 같은 대박 예능프로그램은 평생에 한번 만날까말까하는 둘도없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막말로 MBC '일지매'는 그 성공여부가 로또이지만 '1박2일'은 이미 로또에 당첨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인지도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가수겸 만능 엔터테이너에게 당첨된 로또를 버리고 당첨이 불확실한 로또에게 올인하라는 것은 어리석은 마케팅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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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이승기는 현재 가수로서 꿈의 무대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1박2일'은 이승기에게 끊임없이 가수로서 평생에 한번 설까말까하는 무대들을 제공해주고 있다. 대학 캠퍼스에서 즉석으로 마련된 공연무대, 저 멀리 윤동주 시인의 고향인 용정에서 조선족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공연무대 등등 '1박2일'은 이승기가 가수로서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하면서도 가수라면 누구나 욕심낼만한 무대를 계속해서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저렇게까지 정말 좋아해줄 몰랐죠. 정말! 이건 사실 한국에서도 진짜 탑스타들 아닌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