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폐지한 tvN... 역시 '도깨비'의 저주?금토드라마 폐지한 tvN... 역시 '도깨비'의 저주?

Posted at 2017.05.19 09:21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톡&독

tvN이 금토드라마를 토일드라마로 이동하고, 수목드라마 편성을 신설하는 등 드라마 블록을 강화하는 파격적인 편성변경을 단행한다.

저무는 금토드라마의 시대... 올초에 tvN이 꿈에 그리던 20%대 시청률을 찍은 '도깨비' 이후로 줄곧 내리막을 달리던 금토드라마가 결국 토일드라마로 시간대를 이동하면서 막을 내리게 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알다시피 '도깨비' 이후로 선보이는 tvN 드라마마다 시청률 1~2%대 부진에 빠지자 '도깨비의 저주'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던 상황이었다. '도깨비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tvN은 유아인-임수정-고경표 등의 화려한 캐스팅(시카고 타자기)을 선보여도 보고, 드라마 방영 시간대(8시 ▶ 8시 30분)를 재조정도 해보았지만, 결국 모두 다 실패하고 급기야 금토드라마를 폐지하기에 이르렀다.


[사진=tvN]


금토드라마의 시대가 열렸던 것은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12년까지 tvN은 드라마만 선보였다하면 족족이 망했다. 그러다가 아무런 기대없이 방영했던 예능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후반으로 갈수록 화제성이 폭발했다. 이에 고무된 tvN이 부랴부랴 후속작 '응답하라 1994'를 1년 만에 준비하여 선보이려 했는데, 때마침 tvN으로 건너온 나PD가 '꽃보다 할배'로 금요일 오후 8~9시대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덕분에 tvN으로서는 일주일을 통틀어 금요일 오후 8~9시대가 시청자들의 인지도 x 관심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가 되었고, 이를 활용하기 위하여 듣도 보도 못했던 금토드라마라는 특이한 편성을 시도했던 것이다.


'응답하라 1994' ▶ '꽃보다 누나' ▶ '슈퍼스타K'


금토드라마라는 tvN의 파격적인 편성은 글자 그대로 대박이 났다. 오죽하면 '금요일=tvN'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이에 고무된 tvN은 지상파 출신 PD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여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동시간대 지상파 주말드라마들과 경쟁에 있어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하여 장르물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미생'이 신드롬을 일으키자 tvN 금토드라마의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제대로 자신감이 붙은 tvN은 톱스타 x 인기작가들을 대거 영입하여 금토드라마에 투입했고, 작년에 '시그널'부터 '도깨비'까지 1년 내내 왕대박을 터트리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사진=tvN '도깨비']


Jtbc, KBS 등이 부랴부랴 금토드라마를 편성할 정도로 '금토드라마'가 히트상품으로 떠올랐지만, 사실 tvN의 금토드라마는 커다란 불안요소가 존재했다. 기본적으로 장르물은 일반 드라마에 비하여 제작비가 더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3~4명의 남녀주인공들로 지지고 볶는 로코에 비하여 '미생', '응팔', '디마프' 같은 드라마들은 출연진이 엄청 많다. 또한 '시그널', '도깨비' 같은 드라마를 만들려면 CG작업도 빡세게 해야한다. 여기에 케이블 드라마라는 특성상 톱스타 X 톱작가들에게 안겨줘야만하는 엄청난 개런티까지... 이런 상황에서 '도깨비' 이후로 선보이는 드라마마다 줄줄이 망했으니 더이상 버티기 어려운 게 너무도 당연하다.


개인적으로 tvN 금토드라마의 가장 뼈아픈 실수는 방송 시간대를 '8시 30분 ▶ 8시'로 옮긴 결정이라 보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의 주시청층은 지상파의 주말드라마를 안보는 젊은 시청자들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 젊은 시청자들은 금요일·토요일의 오후에 8시부터 얌전히 TV 앞에 앉아서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 '응팔', '도깨비' 정도 되는 엄청난 화제작이 아니고서는... 실제로 Jtbc는 금토드라마를 8시 30분에서 11시로 옮기자 시청률이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김혜수x조진웅의 '시그널', 고현정X조인성의 '디마프', 공유X김고은의 '도깨비' 등이 tvN 금토드라마에 대한 기대치를 너무 높여놓았다. 따라서 높은 기대치에 부합되지 못하면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진=tvN]


금토드라마 ▶ 토일드라마, 수목드라마 신설


tvN은 6월부터 오후 8시대에 방송되던 금토드라마를 오후 9시대에 방송되는 토일드라마로 옮긴다고 한다. 더불어 7월부터는 밤 11시대에 방송되는 수목드라마도 신설될 예정이다. 결과가 어찌 나올지는 뚜껑이 열려봐야만 알 수 있지만,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파격적인 금토드라마의 편성으로 이제껏 대한민국 드라마계를 이끌어온 tvN 드라마가 시청률이 부진하자 지상파를 따라한다는 인상을 시청자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껏 tvN 드라마를 보면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던 젊은 시청자들의 이탈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드라마만 재미있게 만들면 크게 상관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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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현
    토일드라마는 바로 주말드라마라는 뜻이기도 하고요.
  2. 하라니
    시카고 타자기 엄청 인기인데 시청률은 별로인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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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윤식당'... 정유미-나PD 최고 수혜자들!아듀 '윤식당'... 정유미-나PD 최고 수혜자들!

Posted at 2017.05.12 09:49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

기획의도와 달라져서 오히려 대박친 '윤식당'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사장님 마음대로 윤식당'이다. 제목을 보면 애초 기획에서 식당 운영이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제작진의 인터뷰를 봐도, 윤여정을 비롯한 출연진이 장사가 잘 안되면 과감히 문을 닫고 놀러다닐 거라고 예상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제작진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제멋대로 할 것 같았던 윤여정은 주방에서 꼼짝도 안했고, 일하기 싫어한 이서진도 식당 운영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작진의 의도가 빗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윤식당'은 오히려 tvN 예능을 통틀어 최고 대박이 났다.  


[사진=tvN '윤식당']


'윤식당'이 어째서 왕대박이 났는지는 이미 여러차례 설명했으므로 넘어가기로 하고(나PD의 '윤식당', 역대급 쿡방인 이유 참고), 이제 마지막 방송(8회)과 스페셜 방송(9회)만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윤식당'의 최고 수혜자가 누구인지 살펴보자. 시청률X화제성에서 워낙 큰 대박이 나서 '윤식당'에 참여한 모두가 수혜자라 볼 수 있다. 비단 출연진-제작진뿐만 아니라 #불고기, #라면 등의 메뉴들과 촬영지인 '길리 트라와앙'까지도...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수혜자라고 하면 두 사람으로 압축될 수 있겠는데, 바로 '윰블리' 정유미와 '나PD' 나영석이다.  


사실 식당 운영을 주도적으로 이끈 사람은 이서진이고, 땀을 뻘뻘 흘리며 음식을 만든 사람은 윤여정이었다. 재주는 윤여정-이서진이 넘었는데 시청자들의 열광은 정유미에게 쏟아지고 있다. 방송분량이 많았거나 러브라인이 어필된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유미는 운이 엄청 좋았다. '탄핵 ▶ 대선'으로 이어지면서 현재 우리사회는 극심한 세대갈등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늘 걱정을 입에 달고 살며, 주문이 밀리면 멘붕까지 하는, 윤여정 옆에서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살갑게 돕는 정유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에 그럴 수없이 사랑스러워 보였다.   


[사진=tvN '윤식당']


알다시피 '정유미'라는 이름을 가진 여배우가 두 명이다. 포털에서 검색하면 두 사람이 번갈아가며 앞에 나오곤 했는데, 이제 인기X인지도에서 '윰블리' 정유미가 크게 앞서게 된만큼 뒤로 밀릴 걱정이 없어져버렀다. 또한, '나PD 예능'의 수혜자들이 늘 그러하듯이, 데뷔하여 13년 동안 찍은 CF의 숫자보다 앞으로 찍게 될 CF의 숫자가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정유미는 나이 많은 어른을 사랑&배려로서 대하는 모습을 통하여 이승기, 박보검급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이는 앞으로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매우 큰 자산이 되어줄 가능성이 높다.



사실 '윤식당(tvN)'을 기획한 사람은 나PD가 아니었다. '나PD 사단'이라 할 수 있는 이진주 PD와 김대주 작가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윤식당=나PD'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예능 포인트가 없다시피한 '윤식당'이 이만큼 대박을 칠 수 있었던 것도 '믿고 보는 나PD 예능'이란 브랜드의 힘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이기에... 어쨌든 '윤식당'의 대박으로 인하여, 때마침 '무한도전(MBC)'의 하락세까지 겹쳐지며, '짬뽕 vs. 짜장면' 혹은 '부먹 vs. 찍먹' 논란 만큼이나 첨예하게 대립되었던 '김태호 vs. 나영석' 논란이 마침내 결론이 나는 분위기이다.  


[사진=tvN '윤식당']

정유미는 '윤식당' 덕분에 인기가 높아지고 CF도 많이 찍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는 식을 수밖에 없다. 그에 비하여 '윤식당'의 대박으로 '믿고 보는 나PD 예능'이라는 브랜드를 공고히한 나PD는 앞으로 어마어마한 자유를 부여받을 수밖에 없다. 일례로 '나PD'란 브랜드가 없었다면 유시민 작가를 데리고 듣도 보도 못한 '인문학 예능'을 하겠다는 기획을 선뜻 OK해줄 방송사가 과연 존재할까? 정규방송은커녕 파일럿조차 만들어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반면에 나PD 사단은 '믿고 보는 나PD 예능'이란 브랜드 덕분에 향후 상상력의 제한 없이 뭐든 시도해볼 수 있다. 이제 나PD 사단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예능의 퍼스트 무버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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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나PD X 유시민의 파괴력...신 예능강자의 탄생?'대세' 나PD X 유시민의 파괴력...신 예능강자의 탄생?

Posted at 2017.05.03 08:16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

나영석 PD의 새로운 예능의 제목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다. 유시민 작가, 유희열이 출연하기로 했으며, 추가 멤버를 섭외 중이다.

나PD의 새 예능에 유시민 작가가 참여한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두 가지였다. 하나, 유시민 작가가 정말로 정계복귀할 생각이 없구나! 만약 모 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유시민 작가를 국무총리 혹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영입(?)할 거라는 예상들이 항간에 떠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유시민 작가가 시사 프로그램도 아닌 일반 예능에 출연하기로 했다는 것은 '나 입각하지 않을 것임!'이라고 대외적으로 선언한 것이나 다름 없다. 


[사진=Jtbc '차이나는 클라스']


둘, 나PD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으니 향후 유시민 예능의 시대가 펼쳐지겠구나! 이번 19대 대선과정에 대박을 치고 있는 대선후보들의 TV 토론 덕분에 향후 시사토론 예능이 크게 각광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TV토론-팩트체크-유행어, 3대 히트상품 참고) 가뜩이나 '토론 최강자=유시민'이라는 대중의 인식이 강한 상황에서 나PD의 새 예능을 통하여 인지도+인기까지 상승해 버리면, 유시민 작가는 등에 날개를 단 셈이 된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시사예능 '썰전(Jtbc)'의 인기는 더 올라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며,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유시민 예능'을 선보이려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썰전(Jtbc)

[시청률] 7% ▷ 7% ▶ 6.8% ▶ 4.9% ▷ 6.4% ▷ 6.6%

[갤럽순위]  7위 ▷ 2위 ▷ 2위 ▶ 3위 ▷ 1위 ▷ 1위 


현재 Jtbc 프로그램을 통틀어서 가장 시청률X화제성이 높은 프로그램은 뭘까? 정답은... '썰전'이다.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Jtbc)'은 종영했고 'Jtbc 뉴스룸'은 시청률이 5~6%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반면에 '썰전'은 대선후보 토론의 영향을 받은 지난 4월 13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6~7%대를 유지 중이다. 심지어 [갤럽]이 매달 조사하여 발표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의 순위에서도 2개월째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4월달 조사에서는 '무한도전(MBC)'과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잘나가는 '썰전'의 핵심이 유시민 작가라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한다. 


[사진=Jtbc '차이나는 클라스']


차이나는 클라스(Jtbc) 

[시청률] 3.4% ▷ 4.2% ▶ 3.1% ▷ 4.1% ▶ 2.8% ▶ 2.2% ▷ 2.6% ▶ 1.7% ▷ 2.1%


요즘 유시민 작가가 얼마나 잘나가는지는 '차이나는 클라스(Jtbc)'의 시청률만 봐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유시민 작가가 출연한 1~4회의 시청률과 그 이후의 시청률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 이처럼 방송에만 출연하면 대박이 나는 유시민 작가가 '믿고 보는 예능'의 대명사인 나PD와 손을 잡았다. 나PD가 누군가? 이순재-신구-백일섭 등의 할배들도, 윤여정-최지우-정유미 등의 여배우들도, 이서진-차승원-유해진 등의 아재들도 대세로 만든 장본인이다. 오죽하면 나PD 예능에 출연하게 되면 기본으로 CF 3개를 찍고 출발한다는 소리까지 존재한다. 



참고로 나PD-유시민 조합이 선보이게 될 인문학 여행 예능이 어떤 모습일지 대략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예가 존재한다. '1박2일' 시즌1이 종영하기 직전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와 함께 '경주여행편'을 선보여 큰 호평을 이끌어낸 적이 있었다. 유시민 작가와 함께하는 인문학 여행 예능도 비슷한 형식이 되지 않을까?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이왕 유시민-유희열이 캐스팅된 김에 요즘 부진한 유재석까지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 현재 유재석에게는 새로운 변화&도전이 꼭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진=tvN '꽃보다 청춘']


예능인 ▷ 배우 ▷ 전문가


유재석-강호동이 예능을 찜쩌먹었던 시절만 해도 예능을 주름잡았던 사람들은 전문 예능인과 가수였다. 그런데 나PD가 예능에 배우들을 출연시키면서 요즘 예능을 주름잡고 있는 사람들은 배우인 상황이다. 그리고 이제 나PD가 유시민 작가 같은 전문가를 끌어들여서 새로운 예능을 선보이려 하고 있다. 가뜩이나 전문가들이 활약하는 시사토론 예능이 강세인 상황에서 나PDX유시민의 예능까지 대박나면 향후 예능의 주역자리는 전문가들로 채워지게 될 것이다. 물론 그 중에서 가장 각광받는 사람은 요즘도 유재석보다 잘나간다고 볼 수 있는 유시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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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매거진] '윤식당' 나PD의 어벤져스! (644호)[감자 매거진] '윤식당' 나PD의 어벤져스! (644호)

Posted at 2017.05.02 09:17 | Posted in 감자 매거진

[목차]


핫이슈-유아인, 이진주PD, 현아, 트와이스, 개리

어저께-그거너사, 수란, 특별시민

트렌드X-나PD의 어벤져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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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의 대박, 나PD가 만드는 부루마블 예능시대!'윤식당'의 대박, 나PD가 만드는 부루마블 예능시대!

Posted at 2017.04.30 09:22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

해외여행 + 쿡방 = 부루마블 

시청자들은 어째서 나PD의 예능은 믿고 보는 것일까? 28일에 방송된 '윤식당(tvN)' 6회의 시청률이 14.1%를 기록함으로써 나PD는 케이블 예능사를 다시 썼다. 6%대만 기록해도 대박이라 평가받는 케이블 예능이 그 두 배가 넘는 시청률 기록한 것도 모자라, 요즘은 지상파마저도 어려워하는 20%대 시청률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까지 마련된 셈이다. 참으로 재미있는 게 막상 나PD의 예능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신서유기'를 제외하고 예능적 재미가 부족하다. 한마디로 빵빵 터지는 웃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사진=tvN '윤식당']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PD의 이름 석자를 내건 예능들이 방송되기만 하면 거의 어김없이 대박이 나고 있다. 왜일까?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나PD가 예능 트렌드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에 대입해 보면 쉽게 이해 된다. 애플이 내놓는 아이폰이 매번 혁신적인 기능 혹은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새로 나오는 아이폰에 매번 열광한다. 왜? 애플이 새 아이폰으로 제시한 트렌드를 어차피 다른 스마트폰들도 따라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나PD도 마찬가지이다. '꽃보다 시리즈'로 해외여행 예능을 유행시켰고, '삼시세끼 시리즈'로 쿡방을 유행시켰다. 유행에 워낙 민감한 한국사람들은 서태지-GD 등처럼 유행을 만드는 사람들을 동경하는 성향이 매우 강하다. 따라서 대박난 '윤식당(tvN)'도 나PD가 의도했던 아니든 향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과연 어떤 식으로 유행하게 될까? 개인적으로는 '부루마블 예능'의 형태로 유행하게 될거라 보고 있다. 즉, 무대를 해외로 옮겨서 장사-공연 등의 미션을 수행하여 돈을 버는 형태의 예능들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tvN '윤식당']


'윤식당(tvN)'의 성공 요인 중에서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른바 긍정적인 의미의 '국뽕(?)'이다. 누구나 꿈꾸는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한국음식을 가지고 식당을 차렸는데 전 세계의 사람들이 먹고 엄지척을 시전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어랍쇼 한국음식이 해외에서 먹히는데!', '어랍쇼 나도 해외에 나가서 식당차려도 될 것 같은데!' 등의 뿌듯함에 젖어들고 있다. 사실 맛 없어하는 손님의 반응은 편집에서 걸러냈을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로 시청자들은 '윤식당'을 보며 긍정적인 의미의 국뽕(?)을 제대로 경험하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와 북핵문제로 해외에 나가기 창피해진 상황에서, 평범한 한국음식으로 해외에서 엄지척을 받아내는 '윤식당'이 시청자들에게 힐링(?)이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현상이다. 알다시피 대한민국 방송계는 대박나는 것이 있으면 앞다투어 따라한다. 십중팔구 앞으로 '박식당', '홍식당', '백식당' 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것이며, 더 나아가 해외에서 공연하는 예능, 알바하는 예능, 장사하는 예능들도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보면 전 세계 각지에서 외국사람들을 상대로 돈을 버는 부루마블 현상이 펼쳐지게 될 것이다. 일례로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 등이 해외에서 버스킹에 도전하는 예능이 6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tvN '윤식당']


개인적으로 '시사토론 예능'과 '부루마블 예능'이 올 한해 TV 예능계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단순한 토크에서 한 발 더나아간 토론이, 단순한 해외여행에서 한 발 더나아간 부루마블이 TV 예능에서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펼쳐지게 될 부루마블 예능시대에 있어서 한 가지 잊어서는 안되는 게 있다. 해외에서 돈을 얼마나 버는지는 시청자들에게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한국문화를 접한 외국사람들이 자연스레 내미는 엄지척이다. 지금 시청자들이 바라는 것은 국정농단 사태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시켜줄 긍정적인 의미의 국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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