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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그 어떤 올림픽보다도 국민들의 관심이 줄어들은 상태에서 시작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회당 2000만원씩 받는 작가가 쓴 드라마 대본보다, 회당 3000만원씩 받는 톱스타들의 연기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모든 상대를 한판승을 매친 후 다소 거만하게 손가락 하나를 펴서 까딱거리는 세레모니를 펼쳤던 유도의 최민호는 금메달이 결정된 순간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경기 내내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거만했던 세레모니를 기억하는 국민들로서는 매트위에 무릎꿇고 앉아 엉엉 우는 싸나이 최민호의 순박한 모습을 보게되자, 그가 금메달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인내와 역경을 거쳤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모든 조건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여 물살을 가르며 대한민국의 여름소년 박태환이 전 세계의 최고로 우뚝선 순간 국민들은 중계를 하면서 울부짖었던 캐스터와 해설자의 심정과 동일했다. 금메달을 따봤자 본전이라고 여겨지는, 그래서 더욱 부담이 컸을 여자 양궁 선수들이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중국 관중들의 비매너 속에서도 꿋꿋히 10점 골드에 화살을 꽂아넣는 순간 국민들이 느꼈던 짜릿함은 그 어떤 것도 대신할 수 없었다. 흔희들 식상한 표현으로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올림픽 대표선수들이 매일매일 쏟아내는 땀방울들이 만든 결실은 결코 식상하지 않았으며 100억 200억짜리 블록버스터 드라마들보다 훨씬 더 짜릿하고 감동적이었다.

이렇듯 매일매일 각본없는 감동적인 드라마들이 펼쳐지고 있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최대 미스터리는 무엇일까? 그것은 언론들마저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일명 '금메달송'의 정체일 것이다. 싸나이 최민호가 결승상대를 메쳤을 때 이효리의 '텐미닛'이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그리고 여름소년 박태환이 1위로 터치했을 때 '소녀시대'의 '소녀시대'가 경기장에서 흘러나왔던 것이다. 국내에서 개최한 올림픽도 아니고 베이징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현장에서 대한민국의 대중가요들이 울려퍼지자, 사전정보가 없던 국민들은 물론이고 언론들마저도 적지않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곧바로 언론들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기사들을 쏟아내었고, 이에 화답하기라도 하듯이 관련된 연예기획사들은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언론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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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흥미로운 것은 이런식으로 '금메달송'을 통해서 금메달리스트와 스타들을 연결시킨 채 마치 특별한 인연이 있는듯히 포장된 기사들이 인터넷을 온통 도배한 가운데, 그와 반대되는 선수의 인터뷰와 사실확인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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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어느쪽의 말이 맞는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만약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들로부터 신청곡을 받은적이 없다는 대한체육회의 말이 맞다면, 언론들은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 채 추측성 기사들로 금메달리스트와 스타들을 억지로 엮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이는 발로 뛰어 현장을 취재하고 사실확인을 최우선시 해야만하는 언론들이 방안에 앉아서 TV나 보면서 추측성 기사나 쏟아내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예가 될지도 모른다. 즉, 언론의 수준이 네티즌의 수준이나 별달리 차이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정작 금메달리스트들은 알지도 못하는 '금메달송' 해프닝에 얼씨구나 좋다고 화답한 스타들도 뻘쭘함을 감출길이 없어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일을 가지고 스타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이건 아직 명확히 사실확인이 안된 일을 가지고 떠벌리며 먼저 떡밥을 던진 언론들에게 책임이 있으며, 스타측에서 보았을 때 홍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스타마케팅에 있어서 도저히 물지 않을 수 없을만큼 매력적인 떡밥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민적인 경사이자 좋은일에 괜히 고추가루를 뿌릴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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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째서 금메달리스트들과 관련된 사실확인이 안된 떡밥은 잘도 물면서 사격 은메달리스트인 진종오와 역도 은메달리스트인 윤진희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 스타들은 아무도 없는 것일까? 현재 스타들은 스쳐가는 인연과 미니홈피의 배경음악까지 동원하여 금메달리스트와의 인연을 만들어내고 그를 통해서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금메달리스트들과는 소위 사돈에 팔촌까지 인연을 동원하며 접점을 만들기 바쁜 스타들이 은메달리스트들에게는 잘했다는 축하인사조차 인색하기 그지없다. 은메달은 축하를 받을만한 일이 아닌 것일까? 언론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금메달리스트들과 관련된 기사들은 사실확인이 안된 일까지 크게 부풀려서 써내느라 바쁘면서 은메달리스트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말해달라고 그 어떤 스타에게도 요청하지 않고있는 것이다. 또한 금메달리스트들과는 스쳐가는 인연까지 동원하여 스타들과의 접점을 만드느라 혈안이 되어 있으면서 은메달리스트들과 스타들은 접점을 만들려는 시도조차 하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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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세계 최강자로 우뚝선 순간 매트에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싸나이 최민호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곧 그가 왜 그토록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도 알게 되었다. 유도를 좋아했고, 아테네에서 메달을 딴 것만으로도 기뻤던 최민호는 금메달리스트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받았던 차별과 설움을 최강자로 우뚝선 순간 뜨거운 눈물로서 날려버렸던 것이다. 어째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선수들은 세계 3위로서 동메달을 따고도 차별과 설움을 받아야만 할까? 어째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선수들은 세계 2위인 은메달을 따고도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며 대성통곡을 해야만 할까? 금메달리스트에게 쏟아지는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스타들의 관심이 은메달, 동메달리스트들에게도 이어졌다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일례로 이효리와 소녀시대가 소위 '금메달송'으로 자신들의 노래가 경기장에서 울려퍼졌다는 사실만을 마냥 좋아하기보다는 금메달리스트들 못지않게 은메달, 동메달리스트들에게 진심어린 축하인사를 전했다면 언론들도 이를 국민들에게 알렸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언론이 사실확인도 안된 일을 가지고 호들갑을 떨며 스타와 인터뷰를 할때 은메달, 동메달리스트들에 대한 축하도 부탁했다면 국민들도 은메달, 동메달리스트들을 이렇듯 쉽게 잊어버리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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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전 세계적인 훈남들을 많이 배출한 유도 -60kg급 경기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은메달을 딴 루드비히 파이셔 선수와 동메달을 딴 루벤 후케스의 모습을 보며 깊은 감명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동메달을 따고도 마치 금메달을 딴 한국선수마냥 좋아하며 경기장을 껑충껑충뛰는 루벤 후케스의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과, 자신을 한판으로 메쳤음에도 불구하고 주저앉아 울고있는 최민호를 일으켜세워 따뜻히 안아주고 손을 들어올려주어 최민호가 세계 최강임을 전 세계에 알려준 루드비히 파이셔의 모습은, 오직 금메달리스트들에게만 환호와 열광을 쏟아내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파이셔와 후케스는 진심으로 경기를 즐겼고 최선을 다한 경기에 대한 승패를 깨끗하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로인하여 자신이 얻은 성과를 진심으로 기뻐하였다. 우리의 언론이, 우리의 스타들이, 우리 국민들이 최민호가 동메달을 따고도 설움을 받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지 않았다면, 우리나라 선수들도 파이셔나 후케스처럼 멋진 훈남으로서 경기자체를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싸나이 최민호가 세계 최강자로 우뚝선 순간 그간의 설움에 복받친 눈물이 아니라 환호와 영광에 찬 밝은 웃음을 웃게 만들지 못한 책임은 언론, 스타, 국민 모두에게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대비되는 최민호, 파이셔, 후케스의 모습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언론과 스타들은 오직 금메달리스트들에게 매달리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에 실로 씁쓸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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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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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TV에서는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절대강자 '1박2일'을 피해 일요일 저녁 6시대로 해쳐모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SBS '패밀리가 떴다'가 치열한 격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격전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절대강자 '1박2일'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물러설 곳이 없기에 그야말로 밀리면 끝장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패밀리가 떴다'가 이정도로 빠르게 치고 올라와줄 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어쨌든 '패밀리가 떴다'는 코너를 분리독립 시키는 초강수까지 쓰며 '우리 결혼했어요'를 따라잡았고 이제 상황은 누가 유리하고 누가 불리하다고 섣불리 말할 수 없을정도로 백중세를 형성하고 있다. 자고로 전쟁은 저명한 인류학자의 말대로 깃발싸움이라 볼 수 있다. 누가 가장 용맹하게 맨 앞에서 깃발을 흔들며 나아가 상대편 진영에 깃발을 꽂느냐로 전쟁의 승패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현재 '우결'의 깃발을 쥐고 있는 출연자는 신애이며, '패떴'의 깃발을 쥐고 있는 출연자는 박예진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우결'과 '패떴'이 벌이는 경쟁의 성패는 '신애 vs 박예진'의 승패로 인하여 결정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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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는 '몰래카메라편'을 통해서 단숨에 '우결'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그동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신애가 180도 달라져 기존의 '괴력신애'에 '발랄신애'까지 매력을 더했던 것이다. 특히 예고편이 나왔을 때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몰래카메라를 특유의 연기력, 센스, 순발력으로 성공시킨 신애의 모습은 시청자들로서는 그야말로 신애의 재발견이나 다름없었다. 솔비와 서인영의 매력은 이미 충분히 어필했고, 황보가 좀처럼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존재감을 급상승시킨 신애가 제작진으로는 반가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결'은 분기별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선두에서 이끌었던 에이스가 존재해왔다. 예능의 여왕자리를 이어간 솔비와 서인영이 바로 그들이다. 그런데 이제 신애가 그 자리를 물려받을 준비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으로서는 내심 황보가 그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했으나 황보가 좀처럼 감을 못잡고 있는 상황에서 신애의 부상은 '패떴'과의 격전을 벌여야만 하는 제작진으로서는 가뭄속의 단비같을 것이 분명하다. 신애는 다른 출연진들과 달리 아직 그 매력이 감추어져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하나씩 하나씩 풀어놓으며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애는 '우결'의 깃발을 쥐기에 최적격자라 볼 수 있다.

달콤 살벌한 예진씨는 '패떴'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확실한 에이스카드이다. 유재석은 '무한도전'과의 차별성 논란에 시달리고, 이효리는 호불호가 갈리며, 김수로는 아직 확실한 포지션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패떴'에서 보여지는 박예진의 모습은 모든 것이 새롭고 신선하며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반증으로 '패떴'에서 박예진이 하는 행동들 하나하나가 언론의 조명을 받고 시청자들의 커다란 관심을 받고 있다. 토종닭을 시상식 포즈로 움켜잡고, 숭어의 머리를 칼등을 내리쳐 눈알이 튀어나오게 만드는 모습들은, 지금까지 감추어져 있던 박예진의 매력들이기에 시청자들로서는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더불어 도회적이고 세련되었던 박예진의 기존에 이미지를 뒤엎는 것이기에 지켜보고 있는 것이 즐겁기까지 하다. 박예진은 '패떴'의 시작되자마자 에이스로 부상하여 깃발을 쥔 채 프로그램을 '우결'과 대등한 상태로까지 빠르게 이끌었다. 지금까지 '패떴' 관련 기사들 중에서 박예진에 관한 내용들이 가장 많았다는 사실이 그에 대한 확고한 반증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제 박예진은 어찌보면 자신과 가장 비슷한 상대인 신애라는 경쟁자를 만나 치열한 깃발싸움을 벌여야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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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알렉스-신애 커플에는 묘한 긴장감 같은 것이 존재했다. 마치 카드로 만든 집인 것처럼 아름답고 로맨틱하기는 하지만 언제 무너져내릴지 모를 것 같은 불안함이 잠재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복귀 이후로 매사를 소극적으로 임하기만 하는 신애의 태도로부터 비롯되었다. 언뜻보면 신애는 복귀하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주변의 성화로 인하여 억지로 복귀한 것 같았다. 알렉스를 대하는 태도가 복귀 이전보다 한발짝 더 후퇴한 상태로 좀처럼 알렉스가 이끄는대로 따라와주지 않았던 것이다. 덕분에 하차와 복귀를 하는 과정에서 적지않게 비호감을 쌓았던 알렉스는 좀처럼 시청자들에게 어필되지 못했고, 하차 이전에 큰 사랑을 받았던 로맨틱함이 복귀 이후로는 느끼함으로 인식되는 부작용마저 나타났다. 이렇듯 알렉스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자 '우결'은 중장년층 시청자들을 끌어올 수 없었으며 시청률 정체기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알렉스-신애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지 못한 채 출연분량마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제작진은 부부동반 바캉스라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그야말로 120% 효과를 발휘했다. 바다라는 장소에서 비슷한 또래인 쌍추커플과 어울리게 되자, 신애가 그동안의 소극적인 모습에서 탈피하여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한 것이다. 어찌보면 이전까지의 상황을 가장 답답해 했던 것은 신애 본인이었을지도 모른다. 자신도 변화하고 싶은데 마땅히 그 계기가 없었던 상황에서, 쌍추커플과 어울리게 되면서 마침내 변화의 계기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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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애는 남편들을 속이는 몰래카메라에 임하면서 표정 4종세트를 선보이며 이제까지의 출연분량 중에서 가장 신나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신애의 나이에 어울리는 발랄함이며 장난끼였다. 자고로 뭐든지 제 나이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줄 때 가장 예쁘기 마련이다. 몰래카메라에 밝은 모습으로 임하는 신애는 지금까지 '우결'에서 보여준 모습중에서 가장 예뻤으며 신애의 매력이 흠씬 묻어났다. 혹자들은 '우결'의 몰래카메라가 리얼리티를 훼손했다고 말하는데, 십여년전 이경규가 맨처음 몰래카메라를 시도했을때 사람들은 몰래카메라의 장점을 리얼리티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황당한 상황에 처했던 스타들의 리얼한 반응을 볼 수 있었기에 몰래카메라는 큰 인기를 모았던 것이다. 즉 몰래카메라는 '우결'의 리얼리티를 훼손한다기 보다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원조로서 '우결'에 리얼리티를 더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증거로 많은 시청자들이 황당한 상황속에서 리얼한 반응을 보였던 알렉스에게 다시금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가식적이고 느끼해서 싫다고 입을 모아 말했던 시청자들이 난감한 상황속에서 여성들이 가장 원하는 모습을 보여준 알렉스에게 다시금 로맨틱함을 느끼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다시 어필하기 시작하는 알렉스의 매력만으로도 '우결'의 몰래카메라는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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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가 '우결'에서 매력적인 표정 4종 세트를 보여주었다면, 박예진은 '패떴'에서 섹시한 인어의 자태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패떴'의 방영이 끝나자마자 인터넷의 대형 커뮤니티들에서는 박예진이 잠수복을 입은 모습을 캡쳐한 사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게시판을 점령해 버렸다. 캡쳐사진 밑에 '참으로 바람직한 방송이며 바람직한 자태'라는 장난끼어린 댓글들이 달릴 정도로 박예진의 모습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바로 이런 점이 박예진이라는 에이스를 가지고 있는 '패떴'의 유리함이다. 박예진은 방송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측을 불허한다. '패떴'에 출연하기 전까지 대중들은 박예진이 숭어의 머리를 칼등으로 내리쳐 눈알이 튀어나오게 만들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박예진은 '패떴'에서 그런 일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해내고 있다. 도무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측이 불가능하니 시청자들로서는 '패떴'으로부터 좀처럼 눈을 뗄 수가 없고 본방을 사수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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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이제부터 출연 프로그램의 운명을 쥔 채 경쟁을 벌여야만 하는 신애와 박예진이 이전까지만 해도 예능에 출연한적도 없으며 예능에 어울리는 이미지도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정극배우로서 이미지 관리를 하며 자신들의 본모습을 숨겨오는데 주력했던 연예인들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예능에서 아직 가공되지 않은 보석의 원석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의 매력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놓고 그 매력이 크게 어필할 수 있을만한 상황이 제대로만 주어진다면 이들은 지금까지 예능을 지배했던 가수들보다 훨씬 더 길고 오랫동안 예능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가수들은 대중에게 자신을 노출하는 빈도가 높아서 이미지를 소비할 수밖에 없지만, 연기자들은 노출빈도가 적어서 이미지를 정제해 놓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제 일요일 저녁 예능의 판도는 가수들이 아니라 연기자들의 대결로 옮겨졌다.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함으로 '신애 vs 박예진'의 대결 역시 매우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밀리면 끝장이기 때문이다. '패떴'으로서는 이효리를 능가하는 활약을 보여주는 박예진이 예뻐서 업고 춤이라고 추고 싶을 것이며, '우결'로서는 가장 필요한 순간에 구세주처럼 180도 변신한 모습으로 나타나준 신애가 가뭄속에 맞는 단비처럼 고마울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승패는 물론 어느쪽이 유리하고 불리하다는 예측조차 하기 힘들다. 다만 누가 깃발을 쥘 것인지 결정된 만큼 다른 출연자들은 물론 제작진들까지 이들이 상대편 진영에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최대한 서포트 해주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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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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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만만 시즌2> 예능선수촌 1회
2008년 7월 28일 방송분
방영: SBS
MC: 강호동, 윤종신, 김제동, 서인영, 릭쿤, MC몽, 전진
게스트: 이효리, 장근석

6개월만에 '예능선수촌'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강호동의 '야심만만 시즌2'를 보면서 엉뚱하게도 유재석의 얼굴이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예능선수촌'의 상태를 보니 올 연말 'SBS 연예대상'은 큰 이변이 없는한 '패밀리가 떴다'의 유재석일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예능선수촌'은 SBS 예능의 고질병들이 모두 들어있는 그야말로 병맛 선물세트였다. 병맛 포멧, 병맛 자막, 병맛 편집의 3종세트를 기본으로 깐 채 잘나가는 프로그램 배끼기와 도무지 정리정돈이 안되는 어수선함으로 이루어져 있었던 것이다. 외국인 미녀들에게 굴욕을 당하며 한자릿수 시청률로 시즌1을 마감한 후 절치부심하며 지난 6개월동안 모은 아이디어가 고작 이것이라면 '예능선수촌'의 앞날은 그야말로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SBS 예능의 병맛 3종세트는 유재석마저도 헤어나올 수 없었다. 그런데 유재석보다도 제작진의 능력을 많이 타는 강호동이니만큼, 현재 아무리 잘나가는 강호동이라고 해도 '예능선수촌'을 일으켜 세우긴 사실상 매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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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선수촌'을 살펴보면 요즘 유행하는 예능의 포멧은 전부 다 들어있다. 캐릭터를 가진 다수의 멤버들(1박2일), 게스트보다 MC들이 더 많은 집단 토크쇼(라디오 스타), 게스트의 눈물 짜내기(무릎팍 도사) 등등의 포멧들을 한데 뭉쳐놓은 것이다. 문제는 미녀들의 가장 예쁜 신체부위를 하나로 모아놓으면 최고의 미녀가 아니라 괴물처럼 생긴 추녀가 탄생하듯, '1박2일', '라디오 스타', '무릎팍 도사'의 장점들을 모아놓은 '예능선수촌'도 이도저도 아닌 어수선한 프로그램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이다. 장점들을 조화시키고 균형을 이루어줄만한 자체적인 조율능력이 '예능선수촌'에는 부재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예능선수촌'은 너무 날로 먹으려고 들고 있다. '1박2일'의 MC몽, '라디오 스타'의 윤종신, '우결'의 서인영, '무한도전'의 전진을 캐릭터 그대로 '예능선수촌'에다 데려다 그냥 쓰려고 들었다. 모름지기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주변환경이 달라지면 거기에 적응해야하기 마련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날으던 호날두도 레알 마드리드로 가면 팀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와 팀전술에 맞추어 자신의 플레이를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예능선수촌'은 잘나가는 프로그램의 인기 캐릭터들을 한데 모아놓고는 전혀 다른 환경임에도 기존의 캐릭터 그대로 활약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로인하여 윤종신이 말을 할때는 '라디오 스타' 같고, 서인영이 말할 때에는 '우결' 같으며, MC몽이 말할 때에는 '1박2일' 같은 불협화음과 어수선함이 발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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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현재 '예능선수촌'은 '1박2일'+'라디오 스타'+'무릎팍 도사'+'SBS 예능 병맛 3종세트'='라인업 시즌2'같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비록 '야심만만 시즌2'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으나 화려한 멤버들을 모아다가 고작 한다는 것이 진흙탕에 빠뜨리며 낄낄대었던 '라인업'의 전철을 고대로 밟고 있는 것이다. '라인업'의 멤버들도 '예능선수촌'의 멤버들 못지않게 화려했다. 그러나 멤버간의 조화와 균형이 맞지않고, 웃길만 하면 잔잔한 음악깔며 감동코드를 연출한 덕분에, '라인업'은 화려한 멤버들의 이름값이 무색해질 정도로 커다란 실패를 맛보며 쓸쓸히 종영할 수밖에 없었다. '예능선수촌'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예능에서 가장 잘나가는 캐릭터들을 가진 멤버들을 기껏 모아놓고는 게스트를 초청하여 유치한 게임+눈물 짜내기 토크+섹시 댄스 대결 같은 실로 병맛나는 내용밖에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릭쿤은 도대체 왜 저기에서 얼굴마담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으며, 신세대 여성들의 욕망을 대변한다는 서인영은 시종일관 말한마디 하지 못하고 있다가 고작 올챙이송에 맞추어 섹시댄스나 추는 것이 활약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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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예능선수촌'은 이름만 달라지고 인기있는 캐릭터들만 모아놓았을뿐, 하는 짓은 예전 병맛 SBS 예능의 모습을 고대로 답습하고 있었다. 특히 네티즌들의 조롱거리이자 타방송국 프로그램에서 대놓고 패러디하는 SBS 특유의 병맛자막의 재등장은 실로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혹여 SBS에서 자막작업을 하는 사람은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을 내심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패밀리가 떴다'로 인하여 마침내 SBS 예능이 병맛 자막에서 벗어나나 했더니 6개월만에 돌아온 '야심만만 시즌2'가 다시 예전으로 되돌려 놓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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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면, 강호동이 '야심만만 시즌2'로 'SBS 연예대상'의 대상 2연패를 하는 것은 매우 힘겨워 보인다. 새롭지도 않으며 캐릭터마저 어정쩡해져 버린 강호동에 비하여 사실상 침몰해가는 SBS 예능을 회생시키고 병맛 3종세트를 몰아낸 유재석이 매우 유력하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인기스타들이 멤버로서 함께해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캐릭터를 그대로 사용하기 보다는 새로운 캐릭터를 부여해주고 함께 만들어 갔다. 그런데 강호동은 본인 스스로도 '1박2일'과 '무릎팍 도사' 사이에서 실로 어쩡쩡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강호동이 계속 이런식으로 어정쩡한 모습을 '예능선수촌'에서 보여주게 된다면 강호동의 시대가 길게 이어질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일요일 '1박2일' ⇒ 월요일 '예능선수촌' ⇒ 수요일 '무릎팍 도사'로 이어지는 강호동의 같은 모습에 시청자들은 곧 식상함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매우 실망스러운 '예능선수촌'의 첫인상으로 인하여 올 연말 'SBS 연예대상'의 대상에는 유재석이 한발 앞선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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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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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백설공주 속의 마녀왕비는 마법의 거울에게 이렇게 물었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지?" 유도리 있게 잘 말했으면 될 일을 융통성 없는 마법의 거울은 곧이곧대로 '왕비님은 백설공주님 다음으로 예쁘십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로인하여 제잘난 맛에 살고있던 전 세계적인 된장녀의 원조 마녀왕비는 폭주하여 백설공주에게 독사과를 먹이려다가 일곱난장이들한테 걸려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융통성 없는 마법의 거울이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은 흔희 무언가의 뛰어남을 인정하고 칭찬하고 싶을때 비교급을 사용한다. '그냥 예쁘십니다!'라고 하면 아무일 없을 문제를 '백설공주님 다음으로 예쁘십니다!'라고 비교급을 사용하여 비교대상을 통해서 많고 적음, 크고 작음, 낫고 못함을 판단하려는 습성이 있다. 즉, 마녀왕비의 미모를 평가하고 측정하는 기준으로서 백설공주의 미모가 사용된 것이다. 비교란 차이점을 부각하고 비교대상에게 자신을 비추어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고 더욱 분발하게 만든다는 장점으로 인하여 인류의 역사에서 커다란 공헌을 해왔다. 하지만 비교대상들 간에 과열경쟁을 낳고 사회에 1등 제일주의가 만연하게 만든다는 단점 역시 존재한다. 간단히 말해서, 라이벌이 없는 사람은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지만, 라이벌에게 너무 크게 패배한 사람은 좌절의 구렁텅이속에 빠져 헤어날 수 없게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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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인영을 보고 있으면 함정에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어떻게 벗은 비호감 이미지인데, 어떻게 올린 인지도인데, '우리 결혼했어요'의 신상마녀로서 승승장구하던 서인영이 이효리의 비교대상이 되어버리면서 다시금 비호감으로 전락할 위기를 맞은 것이다. 당초 '엄정화 vs 이효리'라는 구도가 형성될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가요계의 섹시큐트 대결은 '이효리 vs 서인영'으로 굳어져가고 있다. 그런데 이효리가 워낙 선풍적인 인기와 지지를 받고 있는 덕분에, 본의아니게 이효리의 라이벌이자 비교대상이 되어버린 서인영은 뭘해도 비판받고 실제이상으로 비난을 듣는 상황에 처하게된 것이다. 이효리의 장점들을 부각하고 뛰어남을 알리기 위해서는 라이벌 아닌 라이벌인 서인영의 단점들과 부족한 부분을 비교대상으로 제시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이 가진 아주 기본적인 심리적 본성이다. 빛이 밝아보이기 위해서는 그림자가 필요하듯 이효리라는 빛의 뛰어남을 확실하게 인지하기 위해서는 라이벌인 서인영이 그림자가 되어주어야만 하는 것이다. 덕분에 대형 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이효리에게 선플과 칭찬의 댓글들이 달리는 것만큼이나 서인영에게는 악플과 비난의 댓글들이 늘어가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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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이런 상황이 작년 2007년 상황의 재판이라는 사실이다. 2007년 여름 '유혹의 소나타'의 아이비와 '톡톡톡'의 이효리가 라이벌로서 정면대결을 펼쳤다. 그당시 아이비는 외모, 몸매, 춤, 가창력까지 모두 뛰어난 완벽한 섹시 여가수로서 뭘해도 칭찬받았으며 언제나 실제이상으로 평가받았다. 그에 반하여 이효리는 외모, 몸매, 춤, 가창력 등등이 아이비와 하나하나 비교당하여 단점들이 부각되었으며 늘 실제이하로 평가절하되곤 하였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대형 커뮤니티들의 반응에서만 나타난 현상은 아니었다. 각종 미디어들도 '아이비 vs 이효리'라는 구도를 부각시킨 후 아이비는 칭찬일색 이효리는 비판일색으로 기사들을 쏟아내었던 것이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2007년도에는 뭘해도 비난받고 실제이하로 평가절하 받았던 이효리가 절치부심 3집을 들고 2008년에 컴백하자, 이젠 상황이 역전되어 '이효리 vs 서인영'의 라이벌 대결에서 2007년에 아이비가 차지했던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더불어 '우리 결혼했어요'로 전성기를 맞았던 서인영은 괜스레 솔로앨범을 냈다가 이효리의 그림자가 될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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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면 미디어들은 '이효리 vs 서인영'의 대결구도가 격화되기를 바라며 연신 부추기고 있고, 거기에 자극받은 네티즌들은 이효리를 칭찬하는 것과 동시에 서인영에게서는 비판할 만한 꼬투리를 잡기에 분주한 것처럼 보인다. '원더걸스'의 소희가 팬미팅에서 비욘세를 따라한 것은 깜찍한 재현이고 서인영이 '음악중심'에서 그웬 스테파니를 따라한 것은 표절이라 평가받고 있는 것이 그 한 예이다. 개인적으로 서인영 같은 캐릭터가 연예계에 한명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여성의 사치적인 본능을 방송에서 드러내면 된장녀라는 낙인이 찍혀 추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서인영은 놀랍게도 된장녀라는 마이너스 이미지를 신상마녀라는 플러스 이미지로 바꾸어 놓았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고 누구도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던 것을 과감히 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서인영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더불어 쥐도 도망칠 구석을 남겨놓고 몰아야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경제가 안좋아도 여성의 사치본능을 무조건 억압하기 보다는 서인영이라는 해방구 하나쯤은 존재해주는 것이 좋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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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주변에서 도대체 서인영이 왜 인기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듣곤 한다. 그만큼 서인영은 기존에 단단히 굳어져있던 사회 분위기와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서인영이라는 존재가 인기있다는 말은 그만큼 지금까지 이 사회가 여성들의 본능을 억압해왔다는 말이 되는 것은 아닐까? 실제로는 명품 가방과 명품 구두들을 하고 다니면서도 겉으로 내놓으면 비난받을까봐 쉬쉬해왔던 것은 아닐까? 서인영은 지금까지 음지영역에 놓여있던 것을 양지영역을 끄집어 내었다. 비록 그 모습이 기존에 존재하던 사회분위기와 고정관념에는 부합되지 않지만 뻔히 존재하는 것을 눈가리고 아웅하듯 언제까지나 음지영역에 놔두는 것은 옳지 못하다. 물론 서인영은 신상을 좋아하는 귀여운 된장녀일뿐 잔다르크는 아니다. 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키고 다양성에 기여하는 것은 비단 잔다르크만이 할 수있는 일은 아니다. 세상의 다양성 속에는 귀여운 된장녀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인영이 인기있다는 말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변화되어 가고 있으며 다양성이 확장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서인영은 기로에 서 있다. 마침내 비호감의 이미지를 털어내고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되었지만, 난데없는 이효리와의 대결구도로 인하여 다시금 비호감으로 전락할 위기를 맞은 것이다. 물론 솔로앨범 1집의 부진을 '우리 결혼했어요'로 얻은 인기를 기반으로 씻고 싶어하는 것은 알겠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 솔로활동을 다시 시작한 시기가 비교적 좋지 못했다. '쥬얼리'로 나왔다면 '이효리 vs 서인영'의 구도는 결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서인영의 '신데렐라'에서 나오는 가사처럼 아무리 서인영이 요즘 대세라고 해도 이효리는 서인영보다 더 큰 대세를 형성해 버린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2007년 아이비와의 경쟁구도에서 학을 뗀 이효리가 애써 엄정화와의 경쟁구도를 피하려고 노력했더니, 이젠 서인영과의 경쟁구도가 형성되어 버렸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상황이 역전된 상태로. 현재 가요계의 파이는 매우 작은 상태이다. 그 작은 파이상태로 1등 한사람이 모든 것을 독점해 버리면 가요계의 파이는 결코 커지지 않는다. 1등도 먹고 2등도 먹고 나머지 사람들도 먹을 것이 있어야만 가요계의 파이는 점점 확장될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해서는 1등을 가리고 그 1등에게 몰아주려는 풍토에서 벗어나 이효리도, 서인영도, 엄정화도 음반활동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요계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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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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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허준' 이후로 '예진아씨'라는 호칭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단아한 여성이면서도 자신의 일에는 똑부러지는 능력을 갖춘 이상적인 여성을 지칭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수많은 여성캐릭터들 중에서 '예진아씨'만큼 시청자들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예진아씨'는 전통적인 여인상과 현대적인 여인상이 적절히 조화되고 거기에 첫사랑의 이미지가 가미된, 그야말로 '대장금'의 장금이를 제외하면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여성 캐릭터였던 것이다. 황수정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이미지에 결정적인 타격을 받은 후 '예진아씨'라는 호칭은 자연스럽게 손예진에게로 넘어갔다. 물론 이름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통적인 여인상과 현대적인 여인상이 적절히 조화되고 거기에다 첫사랑의 이미지를 가진 연예인으로서 손예진이 부합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예진아씨'라는 호칭의 주인공이 바뀌어가고 있다. 2년만의 컴백작인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의 실패로 적지않게 타격을 받은 손예진으로부터, 연예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에서 달콤살벌한 매력을 빛내며 시청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박예진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손예진이 '스포트라이트'를 홍보하기 위해서 실로 오랜만에 출연했던 연예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에서 녹록치 않은 성격을 노출하여 '예진아씨'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면, 박예진은 정극배우로서는 보기드물게 리얼버라이어티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여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새로운 '예진아씨'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손예진에게 연예프로그램이 독으로 작용했다면, 박예진에게는 연예프로그램이 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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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아씨'라는 호칭의 주인이 바뀌고 있는 현상은 대형포털에서 '예진아씨'라는 검색어로 검색만 해봐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검색 결과물을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이 박예진에 관한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관련 검색어'부분에서 박예진이 데뷔이후 처음으로 손예진에 앞서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최근 네티즌들이 '예진아씨'라는 검색어를 통해서 원하는 검색결과물이 손예진이 아니라 박예진임을 나타내어주고 있다. 비록 대중적인 인지도와 네임밸류면에서 아직 박예진이 손예진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예진아씨'라는 호칭만은 박예진이 손예진으로부터 넘겨받은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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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이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서 새로운 예능의 여왕으로서 부각되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두가지 이유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에 리얼버라이어티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라는 점과 이효리와 만들어가는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무한도전'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방송가를 주름잡고 있는 리얼버라이어티에는 모두 하나같이 약한 남자들이 주류를 이룬다. 못난이 컨셉인 '무한도전'은 말할 것도 없고 '1박2일'마저도 강호동을 제외하면 멤버들은 언제나 남성답지 못하며 약한모습을 보여주기 일쑤였다. 강호동도 자존심이 걸린 결정적인 순간을 제외하면 늘 패배의 미학을 선보이며 약한모습을 보여왔다. 그런데 리얼버라이어티에 등장한 박예진은 달콤살벌한 예진아씨라는 별칭이 말해주듯 부드러우면서도 강한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산만한 등치를 가진 김수로, 이천희, 박해진 등이 무섭다며 도망칠 때 연약해 보이는 박예진이 나서서 토종닭을 거침없이 움켜쥐었고 유재석, 윤종신, 대성이 잡은 메기를 어떻게 요리해야할지 몰라 쩔쩔맬 때 도도해 보이는 박예진이 식칼을 잡고 메기의 머리를 때려 기절시켰던 것이다. 이런 박예진의 모습은 그동안 리얼버라이티에서 늘상 보아왔던 남자들의 약한모습에 식상해하고 있던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넘어 카타르시스까지 느끼도록 만들고 있다. 더불어 약할 때에는 한없이 약하지만 강해야만 할 때에는 누구보다 강한 전통적인 여인상과 부합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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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프로그램에서 이효리는 그야말로 '천하무적 이효리'였다. MC이든 게스트이든 언제나 시선과 화제를 끌어모으며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상상+'에서 탁재훈과 불협화음을 냈던 이유로 바로 여기에서 기인한다. 이효리와 탁재훈은 게스트를 먼저 띄워준 후 틈틈히 자신을 어필하는 MC들이 아니라, 우선 자기부터 먼저 띄운 후 틈틈히 게스트들을 띄워주는 MC들인 것이다. 이런 MC들이 한 프로그램에 두명이나 존재하다보니 '상상+'에서 게스트들은 늘 뒷전에 머물기 일쑤였다. 그런데 연예프로그램에서 언제까지나 천하무적일 것 같았던 이효리를 적절히 견제해주는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박예진은 미모, 몸매, 승부욕까지 뭐하나 이효리에게 꿀리지 않을뿐만 아니라, 결코 이효리의 활약에 묻히지 않는 뛰어난 생명력까지 보유한 것이다. 더불어 영리하게도 이효리처럼 시종일관 망가지며 활약을 하기보다는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적인 활약으로서 자신을 빛낼줄 안다. 즉, 이효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니처럼 새도우 스트라이커로서 화려한 드리블로 골문 앞까지 치고들어가 골을 넣는다면, 박예진은 반니처럼 타겟형 스크라이커로서 골문 앞에 도사리고 있다가 크로스를 받은 골을 화려하게 골문 안으로 차 넣은 후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곤 한다. 어찌보면 더 실속이 있는 쪽은 이효리보다 박예진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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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에서 박예진이 이효리만큼 망가지지 않으면서도 높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에는 유재석의 노련한 진행 또한 한몫하고 있다. 유재석이 의도적으로 이효리는 미녀로서 대해주지 않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예진의 미모를 칭찬해줌으로서 박예진의 미모를 돋보이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즉 유재석에 의해서 이효리는 뭘해도 귀여운 밉상이지만, 박예진은 뭘해도 예쁘다는 인식이 시청자들의 뇌리속에 자리잡혀진 상태이다. 덕분에 박예진은 부담없이 자신의 한계이자 굴레였던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벗어버릴 수 있게 되었다. 입도 가리지 않은 채 입을 쩍쩍 벌리며 하품을 해도, 자다 막 깬 부시시한 얼굴인 채 맨발로 돌아다녀도, 시청자들은 그런 박예진의 모습이 망가졌다거나 굴욕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고 예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거부감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벗게된 박예진은 자신이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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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은 정극 연기자들에게는 독이라고 표현되곤 하는 연예프로그램을 통해서 마침내 손예진을 넘어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예진아씨'라는 호칭을 자기 것으로 만든 것처럼, 앞으로 '패밀리가 떴다'에서 얻은 높은 인기와 대중들의 호감을 발판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첫사랑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여주인공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소화하기만 한다면, 예진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대중들이 제일먼저 떠올릴 이름은 손예진이 아니라 박예진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살 차이인 손예진과 박예진이 이를 계기로 발전적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면 대한민국 연예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임이 분명하다. 또한 긍정적인 의미의 경쟁은 박예진과 손예진이 꾸준히 자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여러모로 앞으로 보일 박예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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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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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가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던 이슈들은 '서태지의 컴백', '엄정화의 컴백', '원더걸스의 So Hot 열풍', '놈놈놈에 대한 기대', '정선희 복귀 논란' 등등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지난 7월 12일에 공개된 단지 30초짜리 티저영상으로 인하여 이 모든 이슈들이 순식간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이효리의 3집 앨범의 타이틀곡인 'U go girl'의 뮤직비디오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는 30초짜리 티저영상은 무수한 논란들과 이슈들을 발생시키며 연예가가 온통 이효리라는 이름으로 도배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충남 보령의 미스터리 서클 -> '음악중심'을 통한 티저영상의 공개 -> 골든 프라임타임을 통한 컴백확정 ->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등으로 4년 6개월만의 컴백계획을 차근차근 진행시켜 나가며 꾸준히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던 서태지의 이슈들이 3집의 음원유출 -> 'U go girl'의 티저영상 공개라는 이효리의 이슈 메이킹에 밀리는 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이렇듯 요즘 포털 사이트들의 연예뉴스 섹션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은 오직 이효리와 관련된 기사일뿐 서태지를 비롯한 다른 이슈들은 설자리마저 잃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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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자신을 키워준 DSP를 나와 엠넷 미디어로 옮긴다고 했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이슈걸' 이효리와 '이슈 메이커' 김광수 이사의 조합이 만들 요란뻑적지근할 이슈 메이킹이었다. 이효리에게 붙는 '트렌드 세터'라는 말은 이효리가 그만큼 '이슈걸'로서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효리가 하니까 유행이 된다는 말을 뒤집어 보면 대중이 이효리를 따라하지 않을 수 없도록 이슈를 만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언론 플레이 능력에 있어서 따라올 자가 없으며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이슈를 만들어 소속 가수를 띄우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엠넷 미디어의 김광수 이사의 능력까지 가세된 것이다. 김광수 이사는 조성모가 한때 가요계를 정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었다. 얼굴없는 가수로서의 신비주의 마케팅, 드라마형 뮤직비디오 마케팅, 블록 버스터급 뮤직비디오 제작 마케팅, 톱스타와의 열애설 마케팅, 맹호부대와의 마찰로 인한 노이즈 마케팅 등등. 조성모는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늘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으며 그당시 스포츠 신문의 1면을 거의 맡아놓다시피하며 장식했다. 이와 같은 김광수 이사의 이슈 메이킹 능력이 대한민국 연예가 최고의 '이슈걸' 이효리와 만났던 것이다. 어찌보면 요즘처럼 시끄러운 것은 너무도 당연한 귀결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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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짜리 'U go girl' 티저영상의 공개는 대한민국 연예가에 이효리 이슈 폭풍을 불러일으켰다. 흥미로운 점은 불법으로 유출되었다는 3집 수록곡의 음원공개보다 30초짜리 'U go girl' 티저영상이 더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어찌보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나 다름없다. 뮤비는 어디까지나 음악 'U go girl'의 홍보를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중들이 'U go girl'의 음악보다 뮤비에 더욱 관심을 드러내고 큰 이슈로서 삼는 현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중이 이효리에게 요구하며 소비하고 싶어하는 것은 음악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이효리가 가진 '이슈걸'로서의 가치인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을 '이슈걸' 이효리와 '이슈 메이커' 김광수 이사가 극대화시킨 결과가 아직 컴백하기도 전임에도 불구하고 포털 사이트들의 연예뉴스란을 온통 도배하고 있는 이효리의 기사들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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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효리는 'U go girl' 티저영상이 공개되면 표절논란이 일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을까? '오프 더 레코드'를 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고개를 가로저을 것이다. 이효리는 자신이 대중들의 관심속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야하는 동시에 선두에 서서 이끌어야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이효리가 3집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고민하고 고려한 사항은 트렌드 세터로서의 면모였다. 그래서인지 이효리는 3집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외의 최신유행들을 접하고 해외스타들의 음악과 스타일을 연구했다. 그랬던 이효리가 자신이 공개한 'U go girl'의 티저영상이 크리스티나 아길레나의 '캔디맨'과 표절논란을 불러일으킬거라는 사실을 미리 예측하지 못했을리 없다. 더욱이 이효리는 이미 2집 앨범의 'get ya'로서 표절논란을 지긋지긋하게 겪어보았다. 자고로 자라보고 놀란가슴은 솥뚜껑 보고도 놀라기 마련이다. 잘나가던 2집활동을 꼬이도록 만든 표절논란에 크게 데였던 이효리가 표절논란이 일지 아닐지 미리 철저하게 검토해보지 않은 채 티저영상을 공개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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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된 'U go girl'의 티저영상에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나의 '캔디맨'과 거의 노골적으로 똑같은 장면이 삽입되어 있었다. 표절논란을 통한 이슈 메이킹 전략인 것이다. 전략은 그대로 드러맞아 티저영상이 공개된 직후부터 대형포털들의 연예뉴스란은 온통 이효리란 이름으로 연일 도배되고 있다. 현재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다음]의 '최다댓글 연예뉴스'란과 [네이버]의 '가장 많이 본 뉴스'란만 봐도 현재 이효리 관련 이슈들이 대중들에게서 얼마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처럼 요즘 이효리와 관련된 모든 것이 화제를 모으기에 그동안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던 '상상플러스 시즌2'마저도 이효리와 관련되어 이슈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이효리는 2집 앨범의 'Get ya'에서 표절문제로 그토록 고생했으면서도 어째서 또다시 표절문제에 휘말리는 것을 자초하였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이효리가 공개한 것은 뮤직비디오 본편이 아니라 단지 티저영상일 뿐이기 때문이다. 티저영상이 아무리 표절논란에 휩싸여도 본편에서 그장면들을 삭제해버리면 이효리는 표절논란에서 쉽게 발을 뺄 수가 있다. 따라서 뮤직비디오 본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장면들이 빠지게 될거라는 김광수 이사의 발표는 발빠른 대응이라기 보다는 정해진 수순이라 볼 수 있다. 더불어 간호사 복장 문제는 간호사 비하 논란을 불러일으키려 하기 보다는 3집 앨범의 전체적인 컨셉인 섹시를 강조하여 선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의도였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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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만을 놓고 따져보았을 때, 티저영상을 통한 이효리측의 이슈 메이킹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2주전 이슈를 모으며 화려하게 컴백했던 엄정화는 일순간에 대중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졌으며, 'So hot'의 인기를 'Tell Me'처럼 열풍으로 만들어 장기집권을 노리던 원더걸스의 기사들을 포털에서 밀어내었으며, 한참 이효리 이슈폭풍이 불어닥칠 때 같은 소속사인 남규리의 '씨야'에서의 탈퇴사실을 발표함으로서 솔로로 독립한 남규리에게 쏟아졌을 대중들의 비난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여기에 대한민국 연예사에 있어서 이슈 메이킹 능력으로서는 따라올자가 없었던 서태지마저도 적지않은 피해를 입고 말았다. 대중들의 관심이 온통 이효리표 이슈폭풍에 쏠리게 되자, 차근차근 이슈들을 만들어 컴백직전까지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했던 서태지의 전략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서태지가 괜히 '문화대통령'이라 불리우는 것이 아니기에 이효리 이슈폭풍을 극복할 방안을 곧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서태지는 이효리와 다르게 앨범을 발표한 이후에 더 큰 이슈를 불러모을 수 있기에 이슈 메이킹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이라 볼 수 있다.

최근 이효리는 예전같지 않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중이었다. 의욕적으로 예능 프로그램들에 MC로서 복귀하였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뿐더러, 30대라는 나이가 섹시 아이콘으로서의 입지를 좁아들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효리는 이 모든 어려운 상황을 한번에 반전시킬 이슈 폭풍을 준비했고 이는 거의 성공한듯 싶다. 더불어 이효리가 컴백전에 이슈폭풍을 만들었다는 것은 이효리의 활동방식이 변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즉, 예전에는 누구와 경쟁하든 이슈대 이슈로서 정면승부를 벌였지만 이젠 자신이 가진 포스를 최대한 끌어모아 선빵부터 크게 날린 후에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을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 연예가에 불어닥친 이슈폭풍은 직접적으로는 엄정화에게 그리고 넓게는 원더걸스에까지도 날린 선빵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스개 소리로, 이제 여왕님께서 납시시니 자리를 비키라는 것이다. 비록 서태지의 이슈 메이킹 능력에 비하여 치밀하지 못하긴 하지만 '이슈걸' 이효리와 '이슈 메이커' 김광수 이사가 합작하여 만든 이번 이슈폭풍은 침체될 때로 침체된 가요계를 역동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