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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TV에서는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절대강자 '1박2일'을 피해 일요일 저녁 6시대로 해쳐모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SBS '패밀리가 떴다'가 치열한 격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격전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절대강자 '1박2일'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물러설 곳이 없기에 그야말로 밀리면 끝장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패밀리가 떴다'가 이정도로 빠르게 치고 올라와줄 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어쨌든 '패밀리가 떴다'는 코너를 분리독립 시키는 초강수까지 쓰며 '우리 결혼했어요'를 따라잡았고 이제 상황은 누가 유리하고 누가 불리하다고 섣불리 말할 수 없을정도로 백중세를 형성하고 있다. 자고로 전쟁은 저명한 인류학자의 말대로 깃발싸움이라 볼 수 있다. 누가 가장 용맹하게 맨 앞에서 깃발을 흔들며 나아가 상대편 진영에 깃발을 꽂느냐로 전쟁의 승패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현재 '우결'의 깃발을 쥐고 있는 출연자는 신애이며, '패떴'의 깃발을 쥐고 있는 출연자는 박예진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우결'과 '패떴'이 벌이는 경쟁의 성패는 '신애 vs 박예진'의 승패로 인하여 결정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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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는 '몰래카메라편'을 통해서 단숨에 '우결'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그동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신애가 180도 달라져 기존의 '괴력신애'에 '발랄신애'까지 매력을 더했던 것이다. 특히 예고편이 나왔을 때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몰래카메라를 특유의 연기력, 센스, 순발력으로 성공시킨 신애의 모습은 시청자들로서는 그야말로 신애의 재발견이나 다름없었다. 솔비와 서인영의 매력은 이미 충분히 어필했고, 황보가 좀처럼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존재감을 급상승시킨 신애가 제작진으로는 반가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결'은 분기별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선두에서 이끌었던 에이스가 존재해왔다. 예능의 여왕자리를 이어간 솔비와 서인영이 바로 그들이다. 그런데 이제 신애가 그 자리를 물려받을 준비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으로서는 내심 황보가 그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했으나 황보가 좀처럼 감을 못잡고 있는 상황에서 신애의 부상은 '패떴'과의 격전을 벌여야만 하는 제작진으로서는 가뭄속의 단비같을 것이 분명하다. 신애는 다른 출연진들과 달리 아직 그 매력이 감추어져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하나씩 하나씩 풀어놓으며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애는 '우결'의 깃발을 쥐기에 최적격자라 볼 수 있다.

달콤 살벌한 예진씨는 '패떴'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확실한 에이스카드이다. 유재석은 '무한도전'과의 차별성 논란에 시달리고, 이효리는 호불호가 갈리며, 김수로는 아직 확실한 포지션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패떴'에서 보여지는 박예진의 모습은 모든 것이 새롭고 신선하며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반증으로 '패떴'에서 박예진이 하는 행동들 하나하나가 언론의 조명을 받고 시청자들의 커다란 관심을 받고 있다. 토종닭을 시상식 포즈로 움켜잡고, 숭어의 머리를 칼등을 내리쳐 눈알이 튀어나오게 만드는 모습들은, 지금까지 감추어져 있던 박예진의 매력들이기에 시청자들로서는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더불어 도회적이고 세련되었던 박예진의 기존에 이미지를 뒤엎는 것이기에 지켜보고 있는 것이 즐겁기까지 하다. 박예진은 '패떴'의 시작되자마자 에이스로 부상하여 깃발을 쥔 채 프로그램을 '우결'과 대등한 상태로까지 빠르게 이끌었다. 지금까지 '패떴' 관련 기사들 중에서 박예진에 관한 내용들이 가장 많았다는 사실이 그에 대한 확고한 반증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제 박예진은 어찌보면 자신과 가장 비슷한 상대인 신애라는 경쟁자를 만나 치열한 깃발싸움을 벌여야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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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알렉스-신애 커플에는 묘한 긴장감 같은 것이 존재했다. 마치 카드로 만든 집인 것처럼 아름답고 로맨틱하기는 하지만 언제 무너져내릴지 모를 것 같은 불안함이 잠재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복귀 이후로 매사를 소극적으로 임하기만 하는 신애의 태도로부터 비롯되었다. 언뜻보면 신애는 복귀하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주변의 성화로 인하여 억지로 복귀한 것 같았다. 알렉스를 대하는 태도가 복귀 이전보다 한발짝 더 후퇴한 상태로 좀처럼 알렉스가 이끄는대로 따라와주지 않았던 것이다. 덕분에 하차와 복귀를 하는 과정에서 적지않게 비호감을 쌓았던 알렉스는 좀처럼 시청자들에게 어필되지 못했고, 하차 이전에 큰 사랑을 받았던 로맨틱함이 복귀 이후로는 느끼함으로 인식되는 부작용마저 나타났다. 이렇듯 알렉스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자 '우결'은 중장년층 시청자들을 끌어올 수 없었으며 시청률 정체기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알렉스-신애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지 못한 채 출연분량마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제작진은 부부동반 바캉스라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그야말로 120% 효과를 발휘했다. 바다라는 장소에서 비슷한 또래인 쌍추커플과 어울리게 되자, 신애가 그동안의 소극적인 모습에서 탈피하여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한 것이다. 어찌보면 이전까지의 상황을 가장 답답해 했던 것은 신애 본인이었을지도 모른다. 자신도 변화하고 싶은데 마땅히 그 계기가 없었던 상황에서, 쌍추커플과 어울리게 되면서 마침내 변화의 계기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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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애는 남편들을 속이는 몰래카메라에 임하면서 표정 4종세트를 선보이며 이제까지의 출연분량 중에서 가장 신나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신애의 나이에 어울리는 발랄함이며 장난끼였다. 자고로 뭐든지 제 나이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줄 때 가장 예쁘기 마련이다. 몰래카메라에 밝은 모습으로 임하는 신애는 지금까지 '우결'에서 보여준 모습중에서 가장 예뻤으며 신애의 매력이 흠씬 묻어났다. 혹자들은 '우결'의 몰래카메라가 리얼리티를 훼손했다고 말하는데, 십여년전 이경규가 맨처음 몰래카메라를 시도했을때 사람들은 몰래카메라의 장점을 리얼리티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황당한 상황에 처했던 스타들의 리얼한 반응을 볼 수 있었기에 몰래카메라는 큰 인기를 모았던 것이다. 즉 몰래카메라는 '우결'의 리얼리티를 훼손한다기 보다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원조로서 '우결'에 리얼리티를 더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증거로 많은 시청자들이 황당한 상황속에서 리얼한 반응을 보였던 알렉스에게 다시금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가식적이고 느끼해서 싫다고 입을 모아 말했던 시청자들이 난감한 상황속에서 여성들이 가장 원하는 모습을 보여준 알렉스에게 다시금 로맨틱함을 느끼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다시 어필하기 시작하는 알렉스의 매력만으로도 '우결'의 몰래카메라는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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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가 '우결'에서 매력적인 표정 4종 세트를 보여주었다면, 박예진은 '패떴'에서 섹시한 인어의 자태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패떴'의 방영이 끝나자마자 인터넷의 대형 커뮤니티들에서는 박예진이 잠수복을 입은 모습을 캡쳐한 사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게시판을 점령해 버렸다. 캡쳐사진 밑에 '참으로 바람직한 방송이며 바람직한 자태'라는 장난끼어린 댓글들이 달릴 정도로 박예진의 모습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바로 이런 점이 박예진이라는 에이스를 가지고 있는 '패떴'의 유리함이다. 박예진은 방송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측을 불허한다. '패떴'에 출연하기 전까지 대중들은 박예진이 숭어의 머리를 칼등으로 내리쳐 눈알이 튀어나오게 만들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박예진은 '패떴'에서 그런 일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해내고 있다. 도무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측이 불가능하니 시청자들로서는 '패떴'으로부터 좀처럼 눈을 뗄 수가 없고 본방을 사수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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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이제부터 출연 프로그램의 운명을 쥔 채 경쟁을 벌여야만 하는 신애와 박예진이 이전까지만 해도 예능에 출연한적도 없으며 예능에 어울리는 이미지도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정극배우로서 이미지 관리를 하며 자신들의 본모습을 숨겨오는데 주력했던 연예인들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예능에서 아직 가공되지 않은 보석의 원석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의 매력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놓고 그 매력이 크게 어필할 수 있을만한 상황이 제대로만 주어진다면 이들은 지금까지 예능을 지배했던 가수들보다 훨씬 더 길고 오랫동안 예능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가수들은 대중에게 자신을 노출하는 빈도가 높아서 이미지를 소비할 수밖에 없지만, 연기자들은 노출빈도가 적어서 이미지를 정제해 놓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제 일요일 저녁 예능의 판도는 가수들이 아니라 연기자들의 대결로 옮겨졌다.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함으로 '신애 vs 박예진'의 대결 역시 매우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밀리면 끝장이기 때문이다. '패떴'으로서는 이효리를 능가하는 활약을 보여주는 박예진이 예뻐서 업고 춤이라고 추고 싶을 것이며, '우결'로서는 가장 필요한 순간에 구세주처럼 180도 변신한 모습으로 나타나준 신애가 가뭄속에 맞는 단비처럼 고마울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승패는 물론 어느쪽이 유리하고 불리하다는 예측조차 하기 힘들다. 다만 누가 깃발을 쥘 것인지 결정된 만큼 다른 출연자들은 물론 제작진들까지 이들이 상대편 진영에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최대한 서포트 해주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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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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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만만 시즌2> 예능선수촌 1회
2008년 7월 28일 방송분
방영: SBS
MC: 강호동, 윤종신, 김제동, 서인영, 릭쿤, MC몽, 전진
게스트: 이효리, 장근석

6개월만에 '예능선수촌'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강호동의 '야심만만 시즌2'를 보면서 엉뚱하게도 유재석의 얼굴이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예능선수촌'의 상태를 보니 올 연말 'SBS 연예대상'은 큰 이변이 없는한 '패밀리가 떴다'의 유재석일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예능선수촌'은 SBS 예능의 고질병들이 모두 들어있는 그야말로 병맛 선물세트였다. 병맛 포멧, 병맛 자막, 병맛 편집의 3종세트를 기본으로 깐 채 잘나가는 프로그램 배끼기와 도무지 정리정돈이 안되는 어수선함으로 이루어져 있었던 것이다. 외국인 미녀들에게 굴욕을 당하며 한자릿수 시청률로 시즌1을 마감한 후 절치부심하며 지난 6개월동안 모은 아이디어가 고작 이것이라면 '예능선수촌'의 앞날은 그야말로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SBS 예능의 병맛 3종세트는 유재석마저도 헤어나올 수 없었다. 그런데 유재석보다도 제작진의 능력을 많이 타는 강호동이니만큼, 현재 아무리 잘나가는 강호동이라고 해도 '예능선수촌'을 일으켜 세우긴 사실상 매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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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선수촌'을 살펴보면 요즘 유행하는 예능의 포멧은 전부 다 들어있다. 캐릭터를 가진 다수의 멤버들(1박2일), 게스트보다 MC들이 더 많은 집단 토크쇼(라디오 스타), 게스트의 눈물 짜내기(무릎팍 도사) 등등의 포멧들을 한데 뭉쳐놓은 것이다. 문제는 미녀들의 가장 예쁜 신체부위를 하나로 모아놓으면 최고의 미녀가 아니라 괴물처럼 생긴 추녀가 탄생하듯, '1박2일', '라디오 스타', '무릎팍 도사'의 장점들을 모아놓은 '예능선수촌'도 이도저도 아닌 어수선한 프로그램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이다. 장점들을 조화시키고 균형을 이루어줄만한 자체적인 조율능력이 '예능선수촌'에는 부재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예능선수촌'은 너무 날로 먹으려고 들고 있다. '1박2일'의 MC몽, '라디오 스타'의 윤종신, '우결'의 서인영, '무한도전'의 전진을 캐릭터 그대로 '예능선수촌'에다 데려다 그냥 쓰려고 들었다. 모름지기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주변환경이 달라지면 거기에 적응해야하기 마련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날으던 호날두도 레알 마드리드로 가면 팀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와 팀전술에 맞추어 자신의 플레이를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예능선수촌'은 잘나가는 프로그램의 인기 캐릭터들을 한데 모아놓고는 전혀 다른 환경임에도 기존의 캐릭터 그대로 활약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로인하여 윤종신이 말을 할때는 '라디오 스타' 같고, 서인영이 말할 때에는 '우결' 같으며, MC몽이 말할 때에는 '1박2일' 같은 불협화음과 어수선함이 발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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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현재 '예능선수촌'은 '1박2일'+'라디오 스타'+'무릎팍 도사'+'SBS 예능 병맛 3종세트'='라인업 시즌2'같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비록 '야심만만 시즌2'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으나 화려한 멤버들을 모아다가 고작 한다는 것이 진흙탕에 빠뜨리며 낄낄대었던 '라인업'의 전철을 고대로 밟고 있는 것이다. '라인업'의 멤버들도 '예능선수촌'의 멤버들 못지않게 화려했다. 그러나 멤버간의 조화와 균형이 맞지않고, 웃길만 하면 잔잔한 음악깔며 감동코드를 연출한 덕분에, '라인업'은 화려한 멤버들의 이름값이 무색해질 정도로 커다란 실패를 맛보며 쓸쓸히 종영할 수밖에 없었다. '예능선수촌'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예능에서 가장 잘나가는 캐릭터들을 가진 멤버들을 기껏 모아놓고는 게스트를 초청하여 유치한 게임+눈물 짜내기 토크+섹시 댄스 대결 같은 실로 병맛나는 내용밖에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릭쿤은 도대체 왜 저기에서 얼굴마담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으며, 신세대 여성들의 욕망을 대변한다는 서인영은 시종일관 말한마디 하지 못하고 있다가 고작 올챙이송에 맞추어 섹시댄스나 추는 것이 활약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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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예능선수촌'은 이름만 달라지고 인기있는 캐릭터들만 모아놓았을뿐, 하는 짓은 예전 병맛 SBS 예능의 모습을 고대로 답습하고 있었다. 특히 네티즌들의 조롱거리이자 타방송국 프로그램에서 대놓고 패러디하는 SBS 특유의 병맛자막의 재등장은 실로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혹여 SBS에서 자막작업을 하는 사람은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을 내심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패밀리가 떴다'로 인하여 마침내 SBS 예능이 병맛 자막에서 벗어나나 했더니 6개월만에 돌아온 '야심만만 시즌2'가 다시 예전으로 되돌려 놓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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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면, 강호동이 '야심만만 시즌2'로 'SBS 연예대상'의 대상 2연패를 하는 것은 매우 힘겨워 보인다. 새롭지도 않으며 캐릭터마저 어정쩡해져 버린 강호동에 비하여 사실상 침몰해가는 SBS 예능을 회생시키고 병맛 3종세트를 몰아낸 유재석이 매우 유력하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인기스타들이 멤버로서 함께해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캐릭터를 그대로 사용하기 보다는 새로운 캐릭터를 부여해주고 함께 만들어 갔다. 그런데 강호동은 본인 스스로도 '1박2일'과 '무릎팍 도사' 사이에서 실로 어쩡쩡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강호동이 계속 이런식으로 어정쩡한 모습을 '예능선수촌'에서 보여주게 된다면 강호동의 시대가 길게 이어질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일요일 '1박2일' ⇒ 월요일 '예능선수촌' ⇒ 수요일 '무릎팍 도사'로 이어지는 강호동의 같은 모습에 시청자들은 곧 식상함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매우 실망스러운 '예능선수촌'의 첫인상으로 인하여 올 연말 'SBS 연예대상'의 대상에는 유재석이 한발 앞선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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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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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허준' 이후로 '예진아씨'라는 호칭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단아한 여성이면서도 자신의 일에는 똑부러지는 능력을 갖춘 이상적인 여성을 지칭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수많은 여성캐릭터들 중에서 '예진아씨'만큼 시청자들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예진아씨'는 전통적인 여인상과 현대적인 여인상이 적절히 조화되고 거기에 첫사랑의 이미지가 가미된, 그야말로 '대장금'의 장금이를 제외하면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여성 캐릭터였던 것이다. 황수정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이미지에 결정적인 타격을 받은 후 '예진아씨'라는 호칭은 자연스럽게 손예진에게로 넘어갔다. 물론 이름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통적인 여인상과 현대적인 여인상이 적절히 조화되고 거기에다 첫사랑의 이미지를 가진 연예인으로서 손예진이 부합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예진아씨'라는 호칭의 주인공이 바뀌어가고 있다. 2년만의 컴백작인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의 실패로 적지않게 타격을 받은 손예진으로부터, 연예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에서 달콤살벌한 매력을 빛내며 시청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박예진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손예진이 '스포트라이트'를 홍보하기 위해서 실로 오랜만에 출연했던 연예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에서 녹록치 않은 성격을 노출하여 '예진아씨'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면, 박예진은 정극배우로서는 보기드물게 리얼버라이어티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여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새로운 '예진아씨'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손예진에게 연예프로그램이 독으로 작용했다면, 박예진에게는 연예프로그램이 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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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아씨'라는 호칭의 주인이 바뀌고 있는 현상은 대형포털에서 '예진아씨'라는 검색어로 검색만 해봐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검색 결과물을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이 박예진에 관한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관련 검색어'부분에서 박예진이 데뷔이후 처음으로 손예진에 앞서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최근 네티즌들이 '예진아씨'라는 검색어를 통해서 원하는 검색결과물이 손예진이 아니라 박예진임을 나타내어주고 있다. 비록 대중적인 인지도와 네임밸류면에서 아직 박예진이 손예진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예진아씨'라는 호칭만은 박예진이 손예진으로부터 넘겨받은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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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이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서 새로운 예능의 여왕으로서 부각되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두가지 이유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에 리얼버라이어티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라는 점과 이효리와 만들어가는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무한도전'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방송가를 주름잡고 있는 리얼버라이어티에는 모두 하나같이 약한 남자들이 주류를 이룬다. 못난이 컨셉인 '무한도전'은 말할 것도 없고 '1박2일'마저도 강호동을 제외하면 멤버들은 언제나 남성답지 못하며 약한모습을 보여주기 일쑤였다. 강호동도 자존심이 걸린 결정적인 순간을 제외하면 늘 패배의 미학을 선보이며 약한모습을 보여왔다. 그런데 리얼버라이어티에 등장한 박예진은 달콤살벌한 예진아씨라는 별칭이 말해주듯 부드러우면서도 강한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산만한 등치를 가진 김수로, 이천희, 박해진 등이 무섭다며 도망칠 때 연약해 보이는 박예진이 나서서 토종닭을 거침없이 움켜쥐었고 유재석, 윤종신, 대성이 잡은 메기를 어떻게 요리해야할지 몰라 쩔쩔맬 때 도도해 보이는 박예진이 식칼을 잡고 메기의 머리를 때려 기절시켰던 것이다. 이런 박예진의 모습은 그동안 리얼버라이티에서 늘상 보아왔던 남자들의 약한모습에 식상해하고 있던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넘어 카타르시스까지 느끼도록 만들고 있다. 더불어 약할 때에는 한없이 약하지만 강해야만 할 때에는 누구보다 강한 전통적인 여인상과 부합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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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프로그램에서 이효리는 그야말로 '천하무적 이효리'였다. MC이든 게스트이든 언제나 시선과 화제를 끌어모으며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상상+'에서 탁재훈과 불협화음을 냈던 이유로 바로 여기에서 기인한다. 이효리와 탁재훈은 게스트를 먼저 띄워준 후 틈틈히 자신을 어필하는 MC들이 아니라, 우선 자기부터 먼저 띄운 후 틈틈히 게스트들을 띄워주는 MC들인 것이다. 이런 MC들이 한 프로그램에 두명이나 존재하다보니 '상상+'에서 게스트들은 늘 뒷전에 머물기 일쑤였다. 그런데 연예프로그램에서 언제까지나 천하무적일 것 같았던 이효리를 적절히 견제해주는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박예진은 미모, 몸매, 승부욕까지 뭐하나 이효리에게 꿀리지 않을뿐만 아니라, 결코 이효리의 활약에 묻히지 않는 뛰어난 생명력까지 보유한 것이다. 더불어 영리하게도 이효리처럼 시종일관 망가지며 활약을 하기보다는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적인 활약으로서 자신을 빛낼줄 안다. 즉, 이효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니처럼 새도우 스트라이커로서 화려한 드리블로 골문 앞까지 치고들어가 골을 넣는다면, 박예진은 반니처럼 타겟형 스크라이커로서 골문 앞에 도사리고 있다가 크로스를 받은 골을 화려하게 골문 안으로 차 넣은 후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곤 한다. 어찌보면 더 실속이 있는 쪽은 이효리보다 박예진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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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에서 박예진이 이효리만큼 망가지지 않으면서도 높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에는 유재석의 노련한 진행 또한 한몫하고 있다. 유재석이 의도적으로 이효리는 미녀로서 대해주지 않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예진의 미모를 칭찬해줌으로서 박예진의 미모를 돋보이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즉 유재석에 의해서 이효리는 뭘해도 귀여운 밉상이지만, 박예진은 뭘해도 예쁘다는 인식이 시청자들의 뇌리속에 자리잡혀진 상태이다. 덕분에 박예진은 부담없이 자신의 한계이자 굴레였던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벗어버릴 수 있게 되었다. 입도 가리지 않은 채 입을 쩍쩍 벌리며 하품을 해도, 자다 막 깬 부시시한 얼굴인 채 맨발로 돌아다녀도, 시청자들은 그런 박예진의 모습이 망가졌다거나 굴욕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고 예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거부감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벗게된 박예진은 자신이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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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은 정극 연기자들에게는 독이라고 표현되곤 하는 연예프로그램을 통해서 마침내 손예진을 넘어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예진아씨'라는 호칭을 자기 것으로 만든 것처럼, 앞으로 '패밀리가 떴다'에서 얻은 높은 인기와 대중들의 호감을 발판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첫사랑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여주인공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소화하기만 한다면, 예진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대중들이 제일먼저 떠올릴 이름은 손예진이 아니라 박예진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살 차이인 손예진과 박예진이 이를 계기로 발전적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면 대한민국 연예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임이 분명하다. 또한 긍정적인 의미의 경쟁은 박예진과 손예진이 꾸준히 자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여러모로 앞으로 보일 박예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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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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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시작된 신동엽의 부진이 상반기가 지난 올해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고 했던가? 미디어에서는 여전히 신동엽을 A급 MC라고 분류하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결코 그렇지 못하다. 언젠가부터 신동엽이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들의 이름이 시청률 순위에서 보이지 않게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신동엽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이름이 시청률 순위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것은 지난 5월 31일에 방송된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신동엽의 네임밸류에는 훨씬 못미치는 8.0%라는 다소 초라한 결과였다. 더욱이 그 이후로 신동엽이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들은 시청률 순위권에도 오르지 못할뿐만 아니라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지도 못하고 있다. 이토록 오랜기간 이토록 심한 부진을 이제 단순한 슬럼프라고 평할 시기는 이미 지났음이 분명하다. 신동엽은 현재 확실히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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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은 현재 3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KBS '경제 비타민', KBS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SBS '체인지'가 그것이다. 이중에서 그나마 시청률이 조금은 나와주었던 '체인지'가 '패밀리가 떴다'에 밀려 방송시간대를 옮긴 이후 그야말로 시청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져 버리고 말았다. '경제 비타민'은 방송초반 나름 선방하는 듯 보였지만 '대왕세종'의 채널 옮기기의 여파로 방송 시간대가 옮겨진 이후로는 그야말로 안습인 상태에 놓여져 버렸다. 요즘 신동엽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샴페인' 역시도 상황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심야 성인 대상 토크쇼를 표방하며 의욕적으로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어필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지만, 몇주 후 그 시간대로 '명랑히어로'가 옮겨오자 곧바로 동시간대 1위자리를 내어준 채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빗겨나간 상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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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동안 실패를 모르며 맡은 프로그램들마다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신동엽이 어째서 요즘에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하는 것일까? 단적으로 말해서 신동엽의 진행방식이 요즘의 트렌드에 비해 너무 낡았기 때문이다. 요즘 잘나가고 있는 다른 MC들에 비하여 신동엽의 재미와 웃음코드는 너무 느리다. 여기에 오랫동안 개선없이 반복되어온 신동엽 특유의 반전개그에 시청자들은 이미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져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아니 진짜 패싸움을 하는 것도 검도하는 사람들도 무의식중에 뭔가를 잡고, 권투하는 사람들은 그냥, 유도하는 사람들은 일단 옷을 잡고, 아 근데 굉장히 싸움할 때 안 좋은 게 그 어떤 무슨 무술인데 기를 이렇게 모아야지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이 (기를) 모을때 계속 맞는데요. 모으지 않으면 힘을 발휘할 수 없으니까. 계속 기를 모으고 있는데 너무 많이 맞아가지고.
 
신동엽의 반전토크는 늘 이런식이다. 기승전결로 이루어져 있으며 '결'의 부분에서 신동엽 특유의 반전이 일어나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전해준다. 그런데 문제는 얼마전까지 먹혔던 이런식의 기승전결 반전토크가 요즘추세에는 안 맞는다는 사실이다. 우선 너무 길다. 요즘의 토크방식은 기승전은 빼버린 채 그냥 툭툭 던진다. 반전을 위해서 미리 상황을 일일히 설명하지 않은 채 주고받는 토크의 흐름 속에서 반전을 일으킬만한 토크를 던지는 것이다. 출연자들이 빠르게 호흡을 주고 받으며 상대의 토크에 반전을 만들어갈뿐 한 사람이 기승전결을 가진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은 후 자기 이야기에 자기 스스로 반전을 만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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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몇주만에 동시간대 1위자리를 '샴페인'으로부터 빼앗아온 '명랑 히어로'를 살펴보자. '샴페인'과 같이 토크를 위주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명랑 히어로'에서는 출연자들의 호흡과 빠른 반응으로 반전토크를 만들고 있다.

-명랑 히어로-

이경규: 김구라가 없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한다. 만약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김구라가) 지나가는척 하며 두어개 들어가지고 또 여기에서(방송에서) 까발린단 말이에요.
윤종신: 하긴 요즘 대기실에 김구라씨가 딱 들어오면 다들 얘기들이 멈추더라고요.
박미선: 아니, 그래서 그런지 김구라씨가 요즘 제 대기실에 들어오려고 하더라고요.
김구라: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저를 또 경계하면 방법이 있어요. 언젠가 화장실은 오겠지. 묻 닫혀 있으면 저 있는 거에요!


'명랑 히어로'의 출연자들은 끊임없이 서로 토크를 주고받으며 상대의 토크에 반전을 건다. 이런식의 토크가 가지는 장점은 흐름이 빠르며 재미와 웃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에 반하여 '샴페인'에서 신동엽과 조형기가 시도하는 기승전결 반전토크는 일정시간동안 한사람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 일정시간동안 프로그램의 흐름은 끊어질 수밖에 없으며 그 사람이 반전을 성공시킬 때까지 프로그램의 진행은 멈춰져있어야만 한다. 반전토크가 성공하여 큰 웃음을 주면 그나마 나은데 성공하지 못하여 큰 웃음을 주지 못하면 괜스레 프로그램의 흐름과 호흡만 끊어먹는 결과를 낳게되는 것이다. 더불어 신동엽의 기승전결 반전토크는 이미 식상해져 버린 상태이다. 너무 오랫동안 변화없이 반복되다보니 이제 시청자들은 신동엽이 원샷을 받으며 '기'를 시작할 때부터 '결'부분에서 신동엽 특유의 깐죽거리는 반전이 일어날 것임을 예측하게 되어 버렸다. 그로 인하여 '승-전'부분의 과정이 더욱 지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결과가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그 중간과정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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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전히 신동엽의 기승전결 반전토크를 좋아하고 출연자들이 빠르게 호흡을 주고받는 것을 싫어하는 시청자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세가 이미 신동엽의 기승전결 반전토크를 낡은 것으로 만들어버렸다는 사실이다. '해피투게더 시즌3', '1박2일', '패밀리가 떴다', '명랑 히어로' 등등 요즘 인기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은 집단 MC체제를 지향하며 발언권을 지정해놓지 않은 상태로 자유롭게 호흡을 주고받으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디오가 겹치는 것은 다반사요 다른 사람의 말을 중간에 끊어먹기 일쑤이다. 언뜻보면 소란스럽고 어수선해 보이지만 빠른 호흡속에서 끊임없이 재미와 웃음을 전해준다는 장점이 부각되어 어느덧 이런식의 진행이 대한민국 예능계에서 대세로 자리잡았다. 그에 반하여 신동엽은 형식만 집단MC일뿐 프로그램상에서 오디오가 겹치는 일이 거의 없다. 한타임의 발언권은 한사람만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보기 편하고 어수선하지 않아서 좋을 수도 있지만 호흡이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발언권을 가진 사람이 웃기지 못하면 그 타임은 죽울 쑨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결국 신동엽의 낡은 진행방식이 가진 장점이 유재석이 '무한도전'을 통해 만들어 요즘 대세를 이루고 있는 진행방식이 가진 장점보다 더 효과적으로 어필하지 못하기에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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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유재석-강호동-이휘재-신동엽을 하나로 묶어서 최고의 MC들이라고 칭찬하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안타깝게도 이제 신동엽은 최고의 MC라고 볼 수 없다. 유재석-강호동-이휘재가 끊임없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변화되는 트렌드에 적응하여 대세를 형성하는 것에 반하여 신동엽은 자신만의 진행을 나홀로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두가 트렌드에 발맞출 필요는 없다. 그러나 현존 최고의 MC중에 하나라고 불리우는 신동엽이 요즘 거두고 있는 성과는 처참하기 이를데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해피투게더 시즌3'의 유재석, '1박2일'의 강호동, '일밤'의 이휘재가 요즘 대세를 이룬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춘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 비하여 신동엽이 트렌드를 거부한 결과가 1년이 넘는 계속된 부진과 지난 한달동안 시청률 순위권에서 퇴출된 상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고로 최고라 함은 자기방식만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자기것을 지키는 것 이상으로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 흐름을 자기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시대의 흐름과 자기것을 조화시켜 자존심도 취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나가는 운영의 묘가 필요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동엽은 좀처럼 자기방식을 개선하려 들지 않고 있다. 신동엽이 앞으로도 예전의 영광만 믿고 시대의 흐름을 무시한다면, 그는 뛰어난 MC중에 한명이 될 수는 일을지언정 더 이상 최고의 MC라고 불릴 수는 없을 것이다. 최고라는 말은 시대와 호흡하고 그 시대를 이끈 사람들에게나 주어지는 영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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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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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만큼 초심을 잃지 않은 스타가 또 있을까? 지난 목요일(7월 3일)에 방송된 '해피투게더 시즌3-토크 왕중왕전'을 보면서 내내 뇌리속에서 맴돌던 생각이다. 이젠 대한민국 방송계를 좌지우지하는 대스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신기하리만치 초심을 유지하고 있는 유재석을 보면 실로 놀랍기 그지없다. 조금만 떠도 올챙이적 생각을 못하는 개구리들이 즐비한 연예계에서 유재석은 자신의 개그스승인 서세원에 대한 존경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미 최고의 MC로서 대한민국 예능의 트렌드를 만들고 최일선에서 이끌고 있는 그이지만 아직까지도 겸손한 자세에서 개그스승인 서세원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배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미 대중들은 서세원이라는 한시대를 풍미했던 개그맨을 잊었지만, 현시대를 풍미하고 있는 유재석은 결코 서세원을 잊고 않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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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특집의 일환으로 진행된 '토크 왕중왕전'은 사실상 뜬금없는 기획이었다. 물론 '해피투게더 시즌3'가 토크를 중심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특정한 주제를 놓고 토크대결을 벌인다기 보다는 편안한 복장으로 목용탕에 둘러앉아 수다를 나누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피투게더 시즌3'에서 나누어지는 토크의 소재는 은밀한 뒷담화이다. 특정한 주제에 대한 출연자들의 입담대결이 아니라 출연자들이 둘러앉아 유재석의 리드에 따라서 뒷담화 보따리를 풀어놓으면 박미선이 추임새를 넣어주는 형식인 것이다. 따라서 여름특집으로 기획된 '토크 왕중왕전'은 사실상 '해피투게더 시즌3'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해피투게더 시즌3'의 부제가 '도전 암기송'임에도 불구하고 '토크 왕중왕전'에서는 암기송자체가 등장하지 않았다. 결국 '토크 왕중왕전'은 '해피투게더 시즌3'라는 이름을 빌린 전혀다른 프로그램이라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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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주중 예능의 최강자로서 잘나가고 있는 '해피투게더 시즌3'가 어째서 뜬금없이 프로그램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토크 왕중왕전'이라는 것을 만든 것일까? 이 의문에 대한 결정적 힌트는 '토크 왕중왕전'에서 다루어진 토크대결의 주제를 보면 알 수 있다. 첫번째 주제, 여행지에서 생긴 일. 두번째 주제, 공포토크. 유재석의 오랜팬이라면 두 토크주제들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지독한 방송울렁증으로 인하여 오랜 무명생활을 하고 있던 유재석이 방송울렁증을 극복하고 마침내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서세원의 토크박스-토크 왕중왕전'에서 왕중왕을 차지한 덕분이었다. 그 당시 '토크 왕중왕전'에서 주어졌던 토크대결의 주제가 바로 여행지에서 생긴 일과 공포토크였다. 유재석은 아직도 그 실체가 모호한 친구 '찍새'와의 바닷가 에프소드와 아파트에서 귀신을 본 이야기를 통해서 유승준 등 그 당시 최고의 인기스타들을 모두 물리치고 초대 토크왕을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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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의 원조 KBS에서 '자니윤쇼'를 제외하고 가장 크게 성공한 토크쇼는 단연 '서세원쇼'임이 분명하다. '서세원쇼'는 자니윤이 들여온 미국의 토크쇼 포멧에 한국적인 특성을 적절히 접목시켜 토종 토크쇼로서 시청자들로부터 크게 사랑받았다. 유재석, 송은이, 컨츄리 꼬꼬, 김지훈(듀크), 김상혁(클릭비) 등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하였으며 아직까지도 예능에서 많이 활용되는 형식들을 창조하였다. 이 당시 정통 토크쇼에서는 금기시되었던 집단토크를 '토크박스'라는 형식으로 도입하였으며, 아직까지도 예능에서 자주 사용되는 '실루엣 토크'를 맨처음 선보였던 것이 바로 '서세원쇼'였던 것이다. 또한 연예인들의 성대모사 등의 능력에 '개인기'라는 이름을 붙여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도 바로 서세원이었다. '서세원쇼'의 전성기시절에는 뜨고 싶으면 '토크박스'에서 토크왕이 되어야한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토크왕은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유재석, 송은이, 컨츄리 꼬꼬 등등 그때의 토크왕 출신들이 현재 대한민국 예능계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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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쇼'가 배출한 가장 큰 스타이자 서세원 덕분에 방송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었던 유재석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서세원쇼'를 재현하려고 노력해 왔다. 유재석의 또다른 토크쇼인 '놀러와'에서도 특집때마다 '토크 왕중왕전'이 벌어지곤 하였던 것이다. 더불어 많은 출연자들을 일일히 챙기며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하였던 서세원의 진행방식이 발전되고 확장된 버전이 바로 현재의 유재석의 배려넘치는 진행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서세원과 유재석은 연예인으로서 가는 길이 다르다. 하지만 방송인이자 MC로서 유재석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 싶은 목표이자 롤모델은 최고의 MC로 등극한 현재까지도 여전히 개그스승 서세원임이 분명하다. 이는 유재석의 변치않는 초심이며 최고의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겸손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라 볼 수 있다. 이미 세상사람들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서세원쇼'와 '토크박스' 그리고 서세원을 잊었지만 현 시대를 풍미하고 있는 유재석은 여전히 '서세원쇼'와 '토크박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개그스승 서세원을 잊지않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몇년 후 유재석이 더 나이를 먹어 더 이상 야외에서 몸으로 부딪칠 수 없게되면, '유재석쇼'라는 이름의 토크쇼를 진행하며 '토크박스'와 비슷한 형식의 토크쇼로서 서세원이 했던 것처럼 유재석도 재능있는 후배들을 키워주는 모습을 보게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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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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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저녁 TV를 시청하던 시청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일어났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 KBS '1박2일' ▶ SBS '패밀리가 떴다'의 순으로 방송3사의 예능프로그램을 시청하기로 마음먹고 있던 와중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방송시간이 변경되어 KBS '1박2일'과 SBS '패밀리가 떴다'의 방송시간이 겹쳐버렸던 것이다. 그로 인하여 시청자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 중에서 한 프로그램만을 시청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평균 시청률 30%대인 현존 최강의 예능의 프로그램인데다 백두산 여행이라는 커다란 화제성까지 갖춘 '1박2일'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거두며 한참 승승장구하고 있던 '패밀리가 떴다'를 시청률 순위권에서 밀어내버렸다. 이를 두고 미디어에서는 '1박2일'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피해서 '패밀리가 떴다'를 밟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현존 최강의 예능이라 불리우는 '1박2일'은 왜 굳이 비난을 듣게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자라나는 새싹인 '패밀리가 떴다'를 가혹하게 밟아버린 것일까? 기본적인 상도의를 무시한 채 왜 굳이 현존 최고의 MC인 유재석에게 굴욕을 안긴 것일까? 여기에는 다소 복잡한 속사정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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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일요일 저녁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KBS '1박2일'이 양분하고 있었다. 하지만 말만 양분일뿐 실상은 '1박2일'이 거의 더블 스코어 차로 '우리 결혼했어요'에 시청률면에서 앞선 상태였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평균 시청률이 18%대이지만, '1박2일'은 평균 시청률이 30%대 중반이기 때문이다. 즉, '1박2일'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어 누를 수 있을 정도의 격차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1박2일'이 시간대를 겹치게 편성하여 '우리 결혼했어요'를 아무리 찍어눌러도 '우리 결혼했어요'의 시청률이 16%대 이하로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말해서 '1박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의 겹치는 시청자층이 약 2% 정도밖에는 안된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1박2일'이 중장년층을 위주로 시청자층이 형성된 것에 비하여 '우리 결혼했어요'는 젊은층 위주로 시청자층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박2일'이 '우리 결혼했어요'와 정면대결을 벌여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동시간대 1위라는 허울좋은 명예뿐인 상황이다. 대신 광고수주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평균 시청률의 하락을 감수해야만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1박2일'은 굳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어누르려 하지 않은 채 동시간대 1위자리가 필요하면 방송시간을 늘려 차지하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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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병맛 예능의 대명사 SBS가 유재석+이효리+김수로라는 최강조합에 최근 예능의 여왕으로 급부상중인 달콤살벌한 박예진까지 더한 '패밀리가 떴다'라는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1박2일'로서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원조인 유재석이 새로운 리얼 버라이어티를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신경이 쓰이는데 '패밀리가 떴다'의 소재마저도 '1박2일'과 겹쳤다. 도시의 스튜디오를 벗어나 자연과 야생이 숨쉬는 시골 속에서 그곳의 환경과 주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재미와 웃음을 찾아낸다는 점에서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는 닮은꼴인 것이다. 소재가 닮은꼴이라는 말은 아무리 멤버의 구성이 다르고 전혀 다른 재미와 웃음코드를 내세운다고 해도 주시청층이 겹칠 수밖에 없다. 즉, '1박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의 주시청층이 중장년층과 젊은층으로 확실히 구별되는 것에 반하여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의 주시청층은 중장년층으로 동일한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패밀리가 떴다'가 '1박2일'의 시청률을 잠식해 들어올거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더욱이 '패밀리가 떴다'는 유재석+이효리의 국민남매와 이효리+박예진의 최강투톱의 활약으로 인하여 방송 2회만에 평균 시청률 15.6%, 분당 최고 시청률 24%라는 놀라운 성과까지 거두고 있는 상태였다. 따라서 '1박2일'로서는 자신들과 소재와 주시청층이 겹치고 무서운 기세로 치고올라오고 있는 '패밀리가 떴다'가 더 크기전에 자근자근 밟아놓을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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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한가지 문제가 더 존재한다. 곧 '우리 결혼했어요'의 방송시간이 확대편성된다는 사실이다. 주시청자층이 겹치지 않고 현재 가장 큰 화제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시간확대는 그렇지 않아도 기존에 겹쳤던 30분 때문에 적지않게 시청률을 깎아먹었던 '1박2일'로서는 상당히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맞대응을 하자니 양쪽 다 시청률을 깎어먹을 뿐임이 자명했다. 거기에다 등뒤에서는 '패밀리가 떴다'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1박2일'이 '우리 결혼했어요'와 '패밀리가 떴다' 사이에서 샌드위치처럼 끼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1박2일'측은 다소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양측에 끼어 샌드위치가 되기전에 소재와 주시청층이 겹치고 유재석이라는 무서운 존재가 버티고 있는 '패밀리가 떴다'를 가혹하게 밟기로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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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현존 예능의 최강자 '1박2일'측을 긴장하게 만든 '패밀리가 떴다'의 1등공신들은 이효리와 박예진이라 볼 수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전직요정 이효리와 달콤 살벌한 박예진 조합이 갖는 시너지 효과가 '패밀리가 떴다'의 엔진역활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만약 두 사람이 묘한 라이벌관계를 형성하지 않았다면 '패밀리가 떴다'는 '무한도전'의 시골버전이자 '1박2일' 따라하기라는 느낌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방송초반부터 이효리와 박예진이 예상외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맹활약을 펼쳐주자 시청자들은 '패밀리가 떴다'를 보며 '무한도전'과 '1박2일'을 떠올리지 않고 있다. 여기에 짓궂게 장난치는 이효리와 소심하게 당하는 유재석이라는 남녀의 역할이 뒤바뀐 국민남매 컨셉은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상태이다. 이효리가 박명수의 역할을 120% 해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방송이 너무 이효리+유재석+박예진 위주로 돌아가는 바람에 김수로, 윤종신의 설자리가 줄어들고 나머지 멤버들의 활약이 미비하지만, 천데렐라 이천희처럼 방송이 계속되면 될수록 차츰 캐릭터들이 만들어져 자리잡게 될거라 예상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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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칼은 빼들어졌고 그로 인하여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의 진검승부는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이미 현존 최강의 예능으로 자리잡은 '1박2일'에 비하여 '패밀리가 떴다'가 여러모로 분리하지만, 가장 높이 솟아오르는 나무는 새싹시절 다른 나무들에 가려 햇빛 한번 제대로 받지 못했던 나무임을 기억해야만 한다. 어차피 예능의 최전방인 일요일 저녁시간대에 출사표를 던진만큼 '패밀리가 떴다'는 타 프로그램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미 '1박2일'의 방송시간 급변경으로 인하여 굴욕을 당한 '패밀리가 떴다'에게 앞으로 또 어떠한 굴욕이 기다리고 있을지 현재로서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1박2일'이 현재 출연진들이나 제작진들의 역량이 최절정기에 달해있는만큼, 앞으로 '패밀리가 떴다'에게 찾아올 굴욕들이 결코 만만치는 않을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패밀리가 떴다'는 위축되어 자멸하지 말고 오히려 방송시간을 늘려 '1박2일'과 제대로 맞짱을 떠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무한도전'에 눌려 굴욕을 당했던 '라인업'은 갈수록 스스로 위축되어 결국 종영당했지만, 시청률 4%대라는 굴욕속에서도 늘 최선을 다했던 유재석은 결국 살아남아 '무한도전'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음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어쨌든 예능의 최전방인 일요일 저녁의 예능판도는 앞으로 더욱 더 흥미진진해질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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