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인'을 해체해야만 유재석이 살아난다'유라인'을 해체해야만 유재석이 살아난다

Posted at 2017.04.27 08:33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톡&독

요즘 강호동을 보고 있으면 중학교때 읽은 '독짓는 늙은이'라는 단편소설이 생각난다. 시대의 흐름&변화를 따라갈 자신이 없으니 자신이 기존에 해온 방식만을 고수한 채 점차 고립되어 간다고 할까?


10년간 TV 프로그램을 리뷰해 오면서 가장 소름끼치는 순간은 이른바 '반복되는 역사'를 목격했을 때이곤 했다. 지난 2015년 1월 18일자 ['왜?'가 빠진 강호동의 웃음]이란 글에서, 강호동을 '독짓는 늙은이'로 비유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 강호동은 복귀후 선보인 예능마다 시청률 부진으로 줄줄이 종영되면서 '국민MC'라는 호칭마저 유명무실해진 상태였다. 비록 강호동 팬들에게는 욕을 먹었지만, 이 글에서 냉정하게 지적한 대로 기존에 해온 방식 만을 고수한 강호동은 결국 지상파에서 퇴출(?)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로부터 2년... 종편X케이블에서 새롭게 탈바꿈한 강호동은 현재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KBS, MBC, SBS]

(3주전) 4.9% - 8.9% - 2.8%+3.4%

(2주전) 6.1% - 10.2% - 3.9%+5.4%

(1주전) 4.4% - 9.8% - 4.5%+6.4%


매우 흥미롭게도 2년 전 강호동이 맞이했던 상황과 매우 비슷한 처지에 놓이게 된 예능인이 등장했다. 바로 또다른 '국민MC'인 유재석이다. 지난 한 주 유재석의 예능들이 기록한 시청률을 보면 눈을 의심하게 된다. 1인자로서 이끌고 있는 예능들이 모두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이런 부진이 일시적인 게 아니라 줄곧 계속되다보니 유재석의 위기설, 한계설, 한물설 등이 쏟아져나올 분위기마저 조성된 상태이다.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강호동이 지상파에서 퇴출(?)되었던 2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재석으로서는 그나마 천만다행인 것이 강호동이라는 좋은 본보기가 존재한다. 2년전에 비슷한 위기를 겪으며 추락했으나 종편X케이블에서 보란듯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강호동으로부터 지금의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강호동은 어떻게 부활(?)할 수 있었을까? 종편X케이블 예능에서 강호동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자의반 타의반 '강라인'의 해체였다. 한 때 크게 유행했던 '예능라인'이라는 게 알고 보면 #리액션 머신 #멘트받이이다. 강호동이 눈만 부라려도 겁먹은 표정을 지으며 슬슬 피하고, 강호동이 '아!'라고 던지면 지체없이 '어!'라고 호응해주는...


[사진=Jtbc '아는 형님'] 


리액션 머신X멘트받이가 처음에는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그러나 10년 가까이 같은 모습이 반복되니 시청자들이 질리고 물려한다. 이젠 유재석과 박명수, 유재석과 하하가 어떤 멘트와 액션을 주고받을지 시청자들이 뻔히 예측할 수 있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반면에 요즘 강호동은 어떠한가? '아는 형님(Jtbc)'에서 강호동이 한마디 던지면 김희철&민경훈이 어떤 식으로 받아줄지 시청자들의 예측이 불가능하다. '한끼줍쇼(Jtbc)'에서는 파트너 이경규가 강호동의 멘트를 거의 받아주지 않는다.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강호동의 새로운 웃음이 생겨나고 있다. 


[사진=MBC, Jtbc]


유재석도 마찬가지이다. 3주전에 바닥을 쳤던 '런닝맨(SBS)'의 시청률이 비록 조금씩이나마 오르고 있는 요인이 무엇인가? 7년 가까이 지지고 볶던 고정멤버들이 아닌 새롭게 합류한 전소민-양세찬이 유재석의 멘트를 받아주기 때문이다. 비슷한 현상은 '해피투게더3(KBS)'에 엄현경이 합류했을 때도 똑같이 나타난바 있다. 이처럼 새얼굴이 합류하여 유재석의 멘트만 받아줘도 효과는 즉시 나타난다. 따라서 유재석이 '유라인'을 과감히 해체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예능을 함께하면 예전처럼 빵빵 터트릴 수 있다. '유라인'에서 벗어나 김용만-안정환 등과 새롭게 호흡을 맞춘 '뭉쳐야 뜬다(Jtbc)'가 대박이 나고 있는 정형돈처럼!


'독짓는 늙은이'가 된다는 거 결코 특별한 게 아니다. 시대의 변화&흐름에 발맞추지 못한 채 고집스레 자신이 해온 방식만을 고집하는 사람은 어김없이 고립되기 마련이다. 2년전 강호동이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현재 유재석이 맞이한 위기처럼... 현재 유재석의 독은 뭘해도 #재방송 #식상함을 유발하는 '유라인'이다. '유라인'을 과감히 깨부시지 못하면 천하에 유재석이라고 해도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유재석은 지금 시점에서 잘 생각해야만 한다. 뭘해도 기본은 할 수 있을 것 같은 '유라인'이라는 안전빵에 지금껏 안주해온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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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형~
    유재석은 좋아하는데 유재석이 나온 프로그램은 안보게 되네요..
    재미가 없기때문이죠.
    아무생각없이 막 웃기에는 아는형님이 최고죠..
    무한도전은 웃음에 의미를 부여하려하고, 멤버들이 많이 노쇠하네요.
  2. 김용만 외 3인 그니까 안정환 정형돈 거기에 국민mc김성주씨까지 뭉쳐야 뜬다를 보면서 흐뭇한 웃음이
    지어 지더라구요 예측할 수 없는 웃음 그니까 억지가 아닌 요즘 tv예능 중 젤 편안한 웃음이 지어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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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PD①] 나PD의 진짜 라이벌은 JTBC 윤현준[믿고 보는 PD①] 나PD의 진짜 라이벌은 JTBC 윤현준

Posted at 2017.04.18 09:42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감자 스페셜

국민MC는 지고 국민PD는 뜨고 

최근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유재석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요즘 예능의 성패를 판가름할 때 가장 중요시되는 사항은 'MC가 누구냐?'가 아니라 'PD가 누구냐?'이다. 이는 제작발표회장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자들의 질문이 출연자가 아닌 나PD에게 집중되곤 하는 모습으로. 기자들도 아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이서진의 새 예능'이 아니라 '나PD의 새 예능'임을... 이처럼 PD(혹은 CP)가 예능의 성패를 좌지우지하게 되기에, 앞으로 예능 경쟁력은 '나PD'처럼 브랜드화될 수 있는 PD를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봐야한다.  


[사진=tvN '윤식당']


유재석 vs. 강호동

김태호 vs. 나영석


유재석의 라이벌이라고 하면 강호동을 제일 먼저 떠올려 왔듯이, 사람들은 나영석 PD의 라이벌하면 으례이 김태호 PD를 거론하곤 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나영석 PD의 진정한 라이벌은 윤현준 PD라 보고 있다. 비록 대중적인 인지도 면에서 '나영석 vs. 김태호'가 비슷할지 몰라도 '지상파 vs. 케이블'이라는 주어진 환경과 '주간 예능 vs. 시즌제 예능' 등의 걸어온 길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비슷한 환경과 행보를 보인 Jtbc의 윤현준 PD야말로 나영석 PD와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하다. 



윤현준 PD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을뿐 지금까지 선보여온 예능들을 살펴보면 나PD 만큼이나 화려하다. KBS 시절에 '상상플러스',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 '해피투게더-프렌즈', '승승장구' 등으로 대박을 쳤고, Jtbc로 넘어와서는 '크라임씬', '슈가맨', '한끼줍쇼' 등을 기획X연출했다. 개인적으로 윤현준 PD를 높이 사는 이유는 예능에 '추리'라는 요소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단어를 맞추고, 노래가사를 추측해내고, 오래된 친구를 찾아내며 출연자들도 시청자들도 예능을 보면서 자연스레 추리를 하도록 유도했다.  


[사진=Jtbc]


Jtbc로 옮긴 이후에는 아예 출연자X시청자를 명탐정으로 만드는 추리예능 '크라임씬' 시리즈를 선보여서 매니아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유재석의 종편진출을 이끌어낸 '슈가맨'에서도 '슈가맨이 누구냐?'라는 추리요소가 등장했다. 이런 추리요소의 도입이 얼핏보면 별거아닌 것 같아도, 현재 거의 모든 예능들이 출연자 혹은 게스트를 소개할 때 따라하고 있으며, 예능 제작진이 만든 '응답시리즈'에서도 '남편이 누구냐?'라는 추리요소가 등장하여 대박을 쳤다. 그만큼 예능에 추리요소가 포함되면 시청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게 된다.    


[사진=Jtbc '한끼줍쇼']


윤현준 PD는 '추리'외에도 또하나 꾸준히 내세우는 코드가 있으니, 그건 바로 '소통'이다. KBS 시절에 선보였던 '상상플러스', '해피투게더' 등은 현재의 세대가 과거의 세대가 쓰던 말과 노래를 돌아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Jtbc로 넘어와 참여였던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비정상회담', '슈가맨', '한끼줍쇼' 등도 모두 소통을 강조한다. 성인과 학생의 소통, 외국인과 내국인의 소통, 현시대 가수와 과거시대 가수의 소통, 그리고 밥한끼 먹으며 나누는 가족끼리의 소통까지... 그러다 보니 윤현준 PD의 예능들은 유달리 따뜻한 느낌이 든다.


알다시피 명품 브랜드들은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도하지 않는다. 식상하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여행-음식-힐링 등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나PD처럼 추구하는 가치(혹은 코드)를 꾸준히 이어나가며 시대에 맞게 변형을 줄 뿐이다. 그런면에서 볼 때 추리-소통 등을 꾸준히 어어나가며 시대에 맞게 변형된 새 예능들을 선보이고 있는 윤현준 PD야말로 나PD의 진정한 라이벌이라 할 만하다. 단지, 나PD만큼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을뿐... 하지만 매니아들 사이에서 '윤현준'이란 이름은 '나영석'이란 이름 못지 않게 '믿고 보는 예능PD'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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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기대되네요
    정말 요즘 JTBC 예능들이 승승장구를 많이 하는군요 ㅎㅎㅎ <아는형님>부터 <한끼줍쇼>까지....
    강호동이 정말 다시 오를 수 있었던 것도 JTBC라는 브랜드와 PD의 합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ㅎㅎ
    유재석도 이런 위기 잘 극복해서 다시금 위상 회복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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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매거진] 유재석에게 필요한 극약처방 3(643호)[감자 매거진] 유재석에게 필요한 극약처방 3(643호)

Posted at 2017.04.13 09:18 | Posted in 감자 매거진

[목차]


핫이슈: 성유리, 추리의 여왕, 제국의 아이들

어저께: 추리의 여왕, 정은지, 분노의 질주

독&톡: 유재석에게 필요한 극약처방 3


[사진=KBS, Jtbc,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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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4.9%-2.8%, 유재석의 '진짜 위기'가 시작?8.9%-4.9%-2.8%, 유재석의 '진짜 위기'가 시작?

Posted at 2017.04.11 08:34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톡&독

'나PD' 그리고 '유재석'

대한민국 예능계에서는 단지 이름 석자만 내걸어도 시청자들이 '믿고 보는 예능'이 있다. 그 이름들은 바로 '유재석'과 '나PD'이다. 그런데 최근 두 이름을 내건 예능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나타내고 있기에 매우 흥미롭다. 나PD가 새롭게 선보인 '윤식당(tvN)'이 지난 주에 시청률 두 자릿수대에 올라서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반면에 유재석은 출연중인 예능들은 지난 주에 모두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굴욕아닌 굴욕을 당했다. 단순히 시청률 수치만을 놓고 비교해 보면, 그나마 '무한도전'을 제외하고, '유재석'이란 이름 석자를 내세운 예능들이 요즘 잘나가는 케이블X종편 예능보다도 못한 수준인 셈이다.


[사진=MBC '무한도전']


[나PD] '윤식당(tvN)'-11.2%

[유재석] '해피투게더3(KBS)'-4.9%, '무한도전(MBC)'-8.9%, '런닝맨(SBS)'-2.8%, 3.4%

[강호동] '한끼줍쇼(Jtbc)'-5%, '아는 형님(Jtbc)'-4.3%


물론 계절적 요인도 무시 못한다. 야외로 나들이 가기 좋은 봄이라서 시청률이 하락한 요인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지난 몇 주간의 시청률 추이를 분석해 봤을 때,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프로그램은 '무한도전(MBC)'뿐이고, '해피투게더3'-'런닝맨'은 줄곧 부진을 거듭해 왔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런닝맨(SBS)'은 지난 2010년에 방송을 시작한 이후 최저 시청률 기록마저 수립했다. 참고로 같은날 재방송된 '윤식당(tvN)'도 2.3%를 기록했다. 까놓고 말해서, 골든타임 때 방송되는 지상파 간판예능의 시청률이 2.8%(1부), 3.4%(2부)가 나온다면 그야말로 바닥을 친 거라 봐야한다.



[해피투게더3] 5.9% ▶ 5.9% ▶ 5.8% ▶ 4.9%

[무한도전] 10.% ▷ 11.2% ▷ 11.4% ▶ 8.9%

[런닝맨] 5.5% ▶ 5.2% ▶ 5.1% ▶ 3.4%


지난 주는 나름 대한민국 예능사에 있어서 기록될만한 게, '국민MC' 유재석이 출연한 예능들이 단 하나도 '동시간대 1위-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런 현상이 과연 얼마 만에 나타난 것인지 가늠조차 쉽지 않을 정도이다. 이와 같은 이례적인 현상의 출현은 향후 예능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임을 예고한다. 즉, 대한민국 예능계에서 줄곧 기둥역할을 해왔던 유재석의 위상에 변화가 생겨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강호동이 위기를 맞고 지상파에서 퇴출(?)되다 시피했을 때의 상황이 지금과 비슷했다. 다행히 유재석에게는 아직 '무한도전'이라는 버팀목이 존재하지만...


[사진=KBS2 '해피투게더3']


사실 유재석에게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시그널은 작년부터 줄곧 울려왔다. '해피투게더'는 15년, '무한도전'은 12년, '런닝맨'은 7년이나 된 장수 예능들이다. 이만큼 장수했다는 것은 '무한도전'처럼 튼튼한 매니아층이 형성되지 않으면, 시청자들에게 이미 충분히 씹고, 뜯고, 맛본 철지난 예능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심지어 유재석의 고집 때문인지 몰라도 출연진마저도 거의 바뀌지 않았다. 고작 10회 내외로 시즌을 마감하고 새 시즌을 선보일 때는 변화를 꾀하는 케이블 예능들이 잘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유재석 예능들은 너무 골동품 냄새를 폴폴 풍기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유재석의 역할도 너무 오랫동안 바뀌지 않고 있다. 요즘 강호동이 잘나가는 이유가 뭔가? 첫째는 1인자 자리를 내려놓고 더이상 진행하지 않는 2인자로 물러섰기 때문이다. 둘째는 김희철-민경훈-규현-민호 등처럼 기존에 '강라인'이라 불리지 않았던 출연자들과도 자주 호흡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유재석은 어떤가? 여전히 어느 프로그램에서든 1인자로서 진행을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피투게더3'에 김용만-지석진-박수홍-김수용 등이 합류하는 것처럼 여전히 자신과 친한 출연자들과 주로 호흡을 맞춘다. 그 결과가 급기야 한 자릿수 시청률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Jtbc '크라임씬3']


개인적으로는 유재석이 곧 새로 선보이는 '크라임씬3(Jtbc)'에 출연하기를 바랐다. 윤현준 CP와 '슈가맨'을 같이 했으며 유재석이 그동안 추리쪽에 적극성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또한 그런식으로라도 새로운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출연자들과 새로운 도전을 선보이기를 바랐지만... 유재석은 강호동이 지상파에서 퇴출(?)되었을 때를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무한도전'이란 버팀목만 없다면 그때의 강호동이나 지금의 유재석이나 크게 다를 바 없는 게 사실이다. 참고로 강호동이 지상파에서 퇴출(?)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예능이 '투명인간(KBS)'이었으며 시청률이 2%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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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도 뛰어드는 시사예능? 지상파의 딜레마!유재석도 뛰어드는 시사예능? 지상파의 딜레마!

Posted at 2017.02.17 08:16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

캠프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가 '해피투게더3'에 출연하지 않기로...


'해피투게더3(KBS)'에서 대선주자특집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그냥 해보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프로그램의 포멧이 대선주자들을 출연시켜서 이야기를 나누기에 적당하지도 않지만, 유재석은 지금껏 단 한번도 시사쪽에 직접적으로 발을 담가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유재석이 국민MC로서 호불호 없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아온 이유 중에는 그동안 시사쪽과는 거리를 두어왔다는 이유도 존재한다. 그런 유재석이 대선주자들과 직접적으로 토크를 나눈다는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결정이 아닐 수 없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3' 공식 홈페이지] 


알다시피 이번 대선은 국민적인 관심이 매우 뜨거운만큼 지지자들도 매우 열성적이다. 혹여 '해피투게더3'에서 정치·정책 이야기는 뺀 채 대선주자들의 살아온 인생 얘기 위주로 토크를 펼친다 해도, 지지자들은 십중팔구 유재석의 질문성향-리액션-호응도 등을 나노검증하려 들 것이다. 자칫하면 다른 후보에 비하여 덜 웃기고 덜 주목받은 대선주자의 지지자들이 그 책임을 MC인 유재석에게 돌릴 수도 있다. 웃자고 보는 예능인데 뭘 그렇게까지 하겠냐고? 요즘 커뮤니티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몰라서 하는 소리이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해피투게더3'는 10년 동안 프로그램이 계속되면서 시사쪽 게스트는 고사하고 아예 비연예인의 출연이 거의 존재치 않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처음으로 모시는 시사쪽 게스트가 시사 평론가도 일반 국회의원도 아닌 대선주자들이다. 어째서 이런 파격적인 결정을 했는지 요즘 방송계가 돌아가는 사정을 잘 들여다보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요즘 시사예능 '썰전(Jtbc)'의 시청률이 7~8%대 고공비행 중이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직후에는 시청률이 10%대에 육박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들마저도 앞도해 버렸다.   


[사진=Jtbc '썰전']


이에 자극받은 다른 종편들도 요즘 앞다투어 '썰전'과 비스무리한 시사예능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SBS도 발빠르게 '대선주자 국민면접'이라는 예능 성격이 강한 대선주자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요즘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쏟고 있는 문제가 정치이고, 이를 재밌고 유익하게 잘 다뤄주는 시사예능이 큰 인기를 누린다. 그런데 KBS에는 시사예능이 전무한 것은 물론이고 요즘 국민적 관심이 쏠려있는 대선주자들을 출연시킬만한 예능도 딱히 없다. 그나마 '해피투게더3'가 가장 점잖은(?) 편이기에 대선주자 특집을 기획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여기에도 딜레마가 존재한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은 대선주자들의 개인적 신상보다 정말로 나라를 잘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즉,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사 보다는 앞으로 5년 동안 나라를 어떻게 이끌지에 더 관심이 많은 것이다. 그래서 '썰전'-'대선주자 국민면접'은 대선주자들의 사적인 이야기보다 정책검증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반면에 '해피투게더3'에서는 누가 정책검증을 해주나?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김제동을 불러와 MC를 맡길 수도 없고...



전성기를 맡이한 '썰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시사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MC가 아니라 패널이다. 패널들이 만들어내는 '사이다&고구마'의 재미가 시사예능의 재미를 좌우한다. 문제는 유시민&전원책 같은 역할을 맡아줄 만한 사람들이 지극히 적다는 사실이다. 그나마 팟캐스트에서 활동하는 몇몇이 존재하는데, 종편보다 발언수위에 민감한 지상파로서는 데려다가 쓰기가 쉽지 않다. 지금껏 종편-케이블에서 대박난 것은 죄다 따라했던 지상파가 시사예능만은 따라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아무튼 올해가 '대선의 해'이긴 한가보다. 유재석이 대선주자들과 방송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뭘 억지로 강요하고 싶지는 않지만... '공감'과 '좋아요'와 '구독'은 큰 보람이 되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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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bskbsmbc67
    솔직히 해피투게더는 대선주자와 함께하는 방송은 정말 안어울린다고 느낍니다. 차라리 어제 출연하신 연기자 박정수씨처럼 아주 옛날에 한 때 잘나갔던 추억의 스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제일 어울린다고 봅니다.
  2. 이스트
    헤여~예능은 예능일뿐...더 이상 의미 부여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요즘 참 힘드네요...여러모로...
  3. 맞아요...정치 1도 모르는 저도 요즘 억지로라도 이것저것 정치관련 뉴스 및 기사들을 챙겨보니깐ㅠ
    대선 주자들이 이 시국에 농담이나 하는건 보고 싶진 않아요....유머감각까지 있다면 금상첨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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