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프 9회: 김혜자-주현의 데이트 '요실금+흑채=로맨틱'디마프 9회: 김혜자-주현의 데이트 '요실금+흑채=로맨틱'

Posted at 2016.06.12 06:36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9회

방송일자: 2016년 6월 10일

방영: tvN

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출연: 고현정, 김혜자, 주현 외...


30대의 사랑 vs. 70대의 사랑


연애를 시작하는 마음은 30대의 여성이나 70대의 여성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 '나 심심하다 진짜!'라며 울고불고하는 '오해영(서현진)'이나 '하루 시간 떼우게 되니 좋지'라며 담담한 '조희자(김혜자)'나 결국 연애의 시작은 외로움인 것이다. 연애에서 허세를 부리는 마음도 30대의 남성이나 70대의 남성이나 똑같았다. '여자는 모텔에서 자는 거 아니다'라며 굳이 15만원짜리 대리기사를 부는 '박도경(에릭)'의 허세도 '내 하체가 얼마나 튼튼한데, 업어줄게'하다가 제풀이 자빠져 버린 '이성재(주현)'의 망신도 좋아하는 이성 앞에서 멋있어 보이려하다가 생긴 해프닝이었다. 



우리는 흔히 연애는 젊은사람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한다. TV를 틀기만하면 나오는 사랑이야기들도 죄다 젊은이들이 주인공이고 노인들의 주인공인 경우는 찾아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정말 가뭄에 콩 나듯이 노인들의 사랑이야기가 가끔씩 등장할 때면 '늙어서 주책이지 연애는 무슨 연애?'라며 콧방귀를 뀌어댄다. 그런데 말이다.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대사로도 나왔지만 늙는다는 것은 몸이 늙는 것이지 마음이 늙는 게 아니며, 사랑은 몸 이전에 마음으로 하는 거다. 요즘 신드롬 현상이 일어난 '또 오해영'만 해도 '오해영♡박도경'이 단지 몸으로만 사랑했다면, 그 두사람을 보며 시청자들이 그처럼 설레여하거나 안타까워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30대인 '오해영♡박도경'의 데이트와 70대인 '조희자♡이성재'의 데이트를 비교해 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데이트 하기 전에 여성은 설레여하고, 데이트 중에 남자는 허세부리다가 망신 당하고, 그러면서 함께 좋은 거 먹고 좋은 거 보면서 가슴 뿌듯해하고... 물론 몸이 늙다보니 데이트 과정에서 불편한 건 존재했다. 한 시간에 한 번씩 볼일을 봐야만하는 '조희자(김혜자)'의 요실금이 그랬고, 마치 꽃가루처럼 바람에 흩날리는 '이성재(주현)'의 흑채도 그랬다. 그러나 이 역시도 데이트 과정의 재미일뿐 늙은이들의 주책으로 보이지 않았다.  



비록 체력이 안 받쳐주고 바람에 흑채가 날릴 지라도 연예스킬에 있어서 만큼은 70대의 '이성재(주현)'가 30대의 '박도경(에릭)'보다 한 수 위였다. '박도경'은 데이트를 할 때 너무 무계획적으로 행동했다. 그먼 바닷가로 데려가 뜨거운 키스를 퍼부을 때는 언제고, 돌아가겠다며 15만원짜리 대리기사를 부르는 식이었다. 심지어 '오해영(서현진)'이 '난 쉬운여자야!'라고 대놓고 싸인까지 보낸 마당에... 반면에 '이성재'는 첫 데이트부터 철저히 계획적이었다. 옛추억이 깃든 장소로 '조희자(김혜자)'를 데려가더니 갑자기 하룻밤 자고 가겠다며 장작을 패기 시작했다. 덕분에 '어려운 여자'인 '조희자'도 못이기는척 하룻밤을 머물 수밖에 없었다.  


"남자는 모름지기 다 계획적으로 살아야해. 그 아무 계획도 없이 닥치는 대로 사는 놈들, 그건 다 케세라세라야."    


'이성재(주현)'의 대사를 듣다가 빵 터졌다. 마치 '디어 마이 프렌즈'의 '이성재'가 '또 오해영'의 '박도경(에릭)'에게 연애에 관하여 한 수 가르쳐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에릭이 지난 2007년에 남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드라마의 제목도 '케세라세라'였다. '디어 마이 프렌즈'가 참 신기한 게, 젊은이들의 사랑보다 노인들의 사랑이 훨씬 더 로맨틱해 보인다. '박완(고현정)'-'서연하(조인성)'의 사랑은 보고 있으면 자꾸 지치게 되는데 반하여, '조희자(김혜자)'-'이성재'의 사랑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박완'-'서연하'의 사랑은 뭐그리 감정소모가 많고 왜그리 질척거리는지...



3.8% ▷ 4.9% ▶ 3.9% ▷ 5.2%


'디어 마이 프렌즈'의 시청률이 5%대로 올라섰다. 이제 6%대 고지에만 오르면 시청률적인 면에서 성공을 거두게 된다. 물론 '디어 마이 프렌즈'가 '또 오해영'처럼 신드롬 현상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꼰대들의 이야기를 누가 봐? ▷ 어른들의 이야기도 재밌네!'라는 인식의 변화를 유도한 것만으로도 '디어 마이 프렌즈'는 세대갈등이 극심한 우리시대 있어서 꼭 필요한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남은 7회를 통하여 노인들의 사랑이야기를 '주책 ▷ 로맨틱'으로 시청자들의 인식 전환을 이뤄낼 수만 있다면 눈에 보이는 시청률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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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굿바이 꽃할배? 긴 이별예감'꽃보다 할배' 굿바이 꽃할배? 긴 이별예감

Posted at 2014.05.03 07:48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꽃보다 할배 - 스페인 마지막날

방송일자: 2014년 5월 2일

방영: Tvn

연출: 나영석

출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


"죽을 때 눈 감을 때 아 이런 여행이 있었지! 꽃보다 할배의 여행이 있었지! 하는..." -백일섭-


몇개월전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의 제작발표회때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의 여행을 그만둘 때가 되었다는 발언을 했다. 그당시 이서진의 말을 아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써니-현아와 함께 하는 여행인줄만 알고 공항에 나갔다가 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과 마주한 이후부터 틈 날때마다 나오는 이서진의 투덜거림 혹은 엄살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꽃보다 할배-스페인 여행'편이 마무리되자 시청자들은 비로소 예감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서진의 발언이 단순한 투덜거림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실제로 '스페인 마지막날'편에서 제작진은 이것이 '꽃보다 할배'의 마지막 여행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마지막에 등장한 '꽃할배'들의 인터뷰도 '마지막 여행'임을 암시하는 뉘앙스였다. 


충분히 그럴만 한 것이 '스페인편'으로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한계에 부딪쳤다. 가장 오래 준비한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꽃할배들은 여행의 시작부터 몸상태가 좋지 못했고, 그에 따라서 제작진도 미리 의도한만큼의 방송분량을 끌어내지 못한 느낌이었다. 일례로 좁은 침대칸을 이용하며 기차를 11시간이나 타는 것은 70대의 꽃할배들에게 무리였다. 그렇다고 해서 편하고 호화로운 여행을 하면 '배낭여행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의 취지에서 벗어나게 된다. 결국 제작진은 모르긴 몰라도 이번 '스페인편'을 통하여 '꽃보다 할배'가 가진 한계를 뼈저리게 체험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 할배들도 여행자체는 신나고 즐겁지만 체력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쓸모 없다고 취급당하지 않는다는, 그런 확인 같은 거..." -박근형- 


비록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을지 몰라도 '꽃보다 할배'를 통한 해외 배낭여행은 70대인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할배들에게는 진정 특별한 시간들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꽃할배'들은 후배들에게서 '선생님'이란 호칭으로 불리곤 한다. 그런데 '선생님'이란 호칭을 질색하는 선배들이 많다. '선생님'이란 호칭을 함께 어울리기 힘든 존재(뒷방 늙은이)라는 낙인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박근형 할배의 말처럼 '꽃보다 할배'를 통하여 꽃할배들은 20대들도 꿈만 꿀뿐 정작 실천으로 옮기기 어려워하는 해외 배낭여행을 70대의 몸으로 해냈다. 효도관광이 아닌 배낭여행을 해냄으로서 뒷방에 모셔둬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얼마든지 후배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의욕과 에너지가 넘치는 존재임을 증명해낸 것이다. 



"얼마나 아름다워! 생전에 마지막일지도 모를텐데 가서 봐야지..." -이순재-


'꽃보다 할배'가 시청자들에게 가르쳐준 새로운 의미 혹은 방식의 여행이 있다. 어디에서든 하나라도 더 보고자 하는 의욕에 직진하는 이순재 할배처럼, 여행지에서 보고 먹고 느끼는 모든 것들을 '생애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대한다면 여행이 훨씬 특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껏 여행지에 가서는 대충 돌아보다가 인증샷이나 남기는 여행보다는 자신이 마주하는 모든 것들을 '생애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바라보고 체험한다면, 인증샷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담아올 수 있지 않을까? 특히 혼자 남아서라도 꼭 보고싶었던 리스본을 여행하는 신구 할배의 모습은 너무 쉽게 너무 빨리 목표와 꿈을 포기해버리는 젊은세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나는 젊었을때 너무 일만 하셨던 분들이, 지금은 여유가 있으신데 갈 기회가 없고, 그런 분들이 여행하시면서 즐거워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은 거지." -이서진-


'꽃보다 할배'로 인하여 바뀐 것들 중에서 가장 큰 것이 노인과 함께하는 여행에 대한 인식전환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젊은사람들은 노인과 여행을 떠나면 귀찮고 불편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꽃보다 할배'에서 '짐꾼' 이서진이 꽃할배에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반성했다는 젊은사람들이 많다. 너무 자신 위주로 생각했을뿐 조금만 더 노인들의 관점에서 여행을 바라보면 얼마든지 이서진처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젊은사람들끼리만 떠난 여행같지는 않겠지만, 이서진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노인들과 떠난 여행도 그 나름대로의 맛과 보람이 있다. 이서진뿐만 아니라 이승기도 10년 20년 선배인 꽃누나들과 함께한 여행을 통하여 고생한만큼 얻은 것도 많았다.   


'삶을 열심히 살아낸 사람들의 꿈 같은 여행. 할배들이 행복해 하는 한... 우리의 여행은 계속됩니다.'라는 마무리로서 '꽃보다 할배-스페인편'이 끝이났다. 방송이라는 특성상 가능성을 열어둔 채 끝이 난 셈이다. 하지만 전과 달리 나PD가 '스페인편'이후 '꽃보다 할배'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지 않다는 것만 봐도 시청자들은 긴 이별을 예감할 수밖에 없다. 아닌 게 아니라, '스페인편'은 제작진이 나름 준비를 많이한 느낌이 났지만 할배들의 체력문제로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친 것 같았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한 '꽃보다 할배'의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기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언제든 의기투합하면 다시금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긴 이별예감이 영원한 이별로 이어지지는 않을거라 믿고싶다.     


기적을 빕니다!

  1. 꽃할배님들,건강하세요~~~!!!^^
  2. 여행도같이 하며 인생도 배우고 즐겁게 시청했습니다 여행프로그램 좋아하는데 ..나피디님덕분에 재밌게 봤네요!!
  3. 꽃보다. 는취지는상당히좋으나 해외올로케이션이면서 일반인들이따라하기는좀무리인거같고포멧이 1박2일인데 좀뭐가 빈느낌이랄까?,
    주로편집의효과와글로치우치는느낌!
    현실적으로와다아야하는데
    그런면이좀!
  4. 정말 좋아하는 프로예요....하나둘 집안어르신이 떠나시다보니 보믄서 아쉽고죄송하고후회되고 그런 시간들을 가지게되고....나피디컨셉 참 맘에듭니다 인간적이고...가끔 알밉지만 ㅋ
  5. 꽃보다 할배 보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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