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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 16회
2008년 6월 29일 방송분
방영: MBC
MC: 이혁재, 정형돈, 박명수
출연: 앤디-솔비, 알렉스-신애, 크라운J-서인영, 김현중-황보, 이휘재-조여정

화제를 몰고다니는 인기절정의 예능 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의 팬들 사이에서 앤디-솔비 커플의 하차설이 심심치않게 거론되어지고 있다. 8월달부터 새로 들어가는 뮤지컬 연습으로 바빠진 앤디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솔비와 함께 하차하고 그 빈자리를 정형돈이 투입되어 매꾸게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물론 얼마전 일밤의 김구산 CP가 앤솔 커플의 하차와 정형돈의 재투입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지만, '우리 결혼했어요'의 팬들 사이에서 김구산 CP는 이미 양치기 소년이 된지 오래이기에 그 말을 믿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끊임없이 기사들을 양산해낸 '우리 결혼했어요'는 알렉스-신애 커플, 이휘재-조여정 커플의 하차설이 수면위로 떠올랐을 때마다 김구산 CP를 비롯한 제작진의 말바꾸기가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 앤솔커플은 하차하게 될까? 정형돈은 팬들의 예측되로 재투입되게 될까? 그리고 왜 하필 앤솔커플이며 왜 또다시 정형돈일까?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유추해낼 수 있는 힌트가 '우결' 16회에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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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들에 올라온 '우리 결혼했어요' 16회에 대한 시청소감들 중에서 화제의 중심은 단연 앤솔커플이었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이야기는 변화된 앤디의 모습에 놀란 팬들의 반응이었다. 많은 시청소감들이 앤디가 그동안의 모습들과는 달리 서서히 자기주장을 세우기 시작함으로서 자기주장이 강한 솔비와 앞으로 마찰이 잦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그동안 가장 달콤한 신혼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앤솔커플이 앞으로는 갈등상황에 자주 놓이게 될거라는 말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앤디의 변화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보았다. 한마디로 말해서, 앤디가 드디어 솔비가 내민 손바닥에 마주쳐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앤디의 태도와 모습은 방송 10년차 베테랑 아이돌답게 자신을 감춘 채 솔비가 이끄는대로 맞혀주었다. 솔비가 어떤 무리한 요구를 하든 적당히 맞혀주며 '신화'의 다른 멤버들에 비하여 부족했던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왔던 것이다. 그랬던 앤디가 16회부터 달라졌다. 그동안 결코 방송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지 않던 앤디가 스스로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좀처럼 약한 모습을 보이려하지 않던 앤디가 솔비에게 대놓고 어리광을 피우고, 무조건적으로 솔비의 의사에 따라주던 앤디가 이제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 이는 앤디가 그동안과 달리 솔비에게 기대하는 것이 생겼음을 말해주는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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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는 방송초반 누차 말했듯이 솔비가 이상형이 아니다. 더욱이 여자 김구라로 통했던 솔비라는 파트너를 다소 부담스러워했다. 그랬던 앤디가 '우리 결혼했어요'에 임한 전략은 스폰지역할이라 볼 수 있다. 자신을 방송에 드러내지 않은 채 솔비가 이끄는대로 최대한 맞혀주며 좋은 이미지를 쌓아갔던 것이다. 방송초반부터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을 열어보이는 솔비에 비하여 앤디는 시종일관 일정부분이상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될 수 있는한 말과 행동을 아꼈으며, 꼭 말과 행동이 필요할때면 이런식으로도 저런식으로도 해석될 수 있도록 영리하게 조절했다.  이런 앤디의 모습은 언뜻 보기에는 자상하고 배려심많은 최고의 신랑감처럼 보이지만, 크라운J와 알렉스에 비하여 표현이 부족하며 자기방어적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실제 연인사이에서 어느 한쪽이 좀처럼 표현하지 않고, 상대에게 맞혀주기만 하고, 결코 자기자신을 내보이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결코 오래갈 수 없다. 연인들의 사랑이란 전혀 다른 두 세계가 만나 충돌과 화합을 반복하며 만들어가는 것이기에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는 관계에서는 오래도록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랬던 앤디가 16회부터 자신을 점차 드러내며 전에 없이 솔비에게 원하고 요구하는 것들이 생겨났다. 마침내 앤디가 그동안의 방어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실제 연인들처럼 행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이런 모습이야말로 '우결'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모습이라 볼 수 있다. '우결'은 동거프로그램도 짝짓기 프로그램도 아니다. 이미 짝이 지어진채로 출발한 가상 결혼체험을 통해서 출연자들이 실제와 다르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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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넌 네가 하고싶은 대로만 해? 그 말이 전 진짜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나는 다 오빠랑 친해지고 싶고, 더 잘되고 싶고, 잘보이고 싶어서 했던 모든 것들이 오빠 눈에는 정말 내 멋대로 하는 것처럼 보였나? 이런 생각이 드니까 정말 너무 슬펐어요.
실제 연인들의 관계에서 보면 솔비의 반응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연인사이의 관계에서 어느 한쪽도 일방적인 만족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솔비처럼 일방적으로 이끄는 모습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연인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자기만의 방법인 것이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그동안 솔비가 하고싶은대로 무조건 들어준 앤디는 실제 연인들의 관계에서 동떨어진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적당한 집착이 수반되지 않은 배려는 사랑이 아니며, 질투없는 사랑은 연인에게 결코 만족감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 드디어 솔비에게 자신을 드러낸 채 일방적으로 맞혀주기 보다는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앤디의 모습은, 앤디가 마침내 그동안 솔비가 보여준 것처럼 가상현실속에서의 실제 연인들의 관계추구에 호응해주는 모습이라 볼 수 있다. 솔비의 인터뷰처럼 슬퍼하기 보다는 오히려 기뻐할 일인 것이다. 막말로 남자는 사랑하지 않는 여자에게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사랑하기에 끊임없이 요구하고, 바라고, 집착하고, 화내고, 질투하는 것이다.
 
저 미용실 꼭 찾아간다, 내가!!!
 
좀처럼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않았던 앤디가 보인 최초의 직접적인 반응이었다.  이는 자신의 진심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한 섭섭함을 표현한 것이다. 섭섭함은 기본적으로 기대에서 나온다. 기대가 없으면 자신의 진심이 받아들여졌든 아니든 섭섭해하지 않는 것이다. 저런 직접적인 반응을 보일 정도로 앤디는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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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렇듯 잘되어가고 있는 앤솔 커플의 하차설이 심심치않게 들려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교적 간단하다. 앤디가 더이상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서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앤디는 애초부터 팬이 부족했기에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것이 아니었다. '신화'의 다른 멤버들에 비하여 대중적인 인지도가 약했기에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우결'에 출연했던 것이다. 앤디에게 있어서 충성도 높은 팬은 이미 차고 넘칠정도로 많은 상태이다. 크라운J처럼 히트곡이 없는 가수도 아니었고 알렉스처럼 본격적인 솔로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도 아니다. 애초부터 앤디가 '우결'을 통해서 원했던 것은 '신화'의 다른 멤버들 못지않은 대중적인 인지도였고 현재 그것은 120% 달성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신화'하면 떠오르는 인물로 앤디를 능가할만한 멤버는 전스틴 진버레이크 정도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솔비는 솔로 앨범이 나올때까지 '우결'을 계속하고 싶을 것이다. 최근의 추세는 인기 예능의 OST가 가요계를 평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비로서도 이쯤에서 하차하는 것이 크게 나쁘지 않다. 이미 솔비에게로 모아졌던 스포트라이트가 서인영에게로 넘어갔으며 솔비는 비호감의 이미지를 거의 털어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쯤에서 '우결'을 마무리해도 솔비로서는 결코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만약 이들사이에서 연인의 감정이 정말 생겨났다면 앤디의 성격상 방송에 드러내놓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고 있을때에는 모두에게 축복받을 수 있지만 관계가 좋지 않을 때에는 너무 많이 알려진 관계란 양측에게 실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앤솔커플의 하차문제의 키는 앤디가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앤디가 이쯤이면 됐다고 '우결'을 통해서 얻은 성과에 만족한다면 지금이 하차하기에 최적의 시기임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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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하필 진상컨셉으로 인하여 안티 백만대군을 모은 채 장렬히 전사했던 정형돈의 재투입이 거론되고 있는 것일까? 이는 개인적으로는 정형돈에게 주어지는 기회이자 알렉스-신애 커플을 돋보이게 하려는 제작진의 노림수라 볼 수 있다.

알렉스, 정신 차리자!!!
정형돈의 진상컨셉은 물론 정형돈의 실제 성격이 많이 반영되어 있겠지만 어느정도 제작진의 의도에 따른 설정이었음을 전성호 PD도 인정한 바 있다. 이런 정형돈의 진상컨셉 덕분에 알렉스-신애의 모습이 판타지적으로 보일 수 있었다. 알렉스의 인터뷰대로 사실상 알렉스의 행동은 그리 비현실적이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저렇게 사는 것은 판타지야!'라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알렉스와는 너무 대조적인 모습이었던 정형돈의 진상컨셉 덕분인 것이다. 정형돈의 진상컨셉이 너무 현실적이다보니 그런 모습과 대조되는 알렉스의 모습이 실제이상으로 과장되게 보였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하차한 후 한달만에 재합류한 알렉스-신애 커플의 모습에 보이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전과 다른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형돈이라는 비교대상이 없으니 알렉스의 모습이 예전처럼 여성들이 꿈에 그리던 로맨틱 훈남으로 보이지 않고 성시경의 뒤를 잇는 버터왕자로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제작진은 정형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알렉스를 돋보이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정형돈뿐이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 결혼했어요'가 다시금 주말저녁 예능 시청률 순위 1위자리를 탈환했지만 여전히 20%에는 도달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젊은층에 어필하는 화제성은 충분하지만 '1박2일'이 꽉잡고 있는 중장년층의 시선을 '우리 결혼했어요'로 돌리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중장년층이 '우리 결혼했어요'로 넘어오게 하기위해서는 중장년층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커플인 알렉스-신애 커플을 돋보이도록 포장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신애는 얼마 안있어서 드라마 촬영으로 인하여 하차할 확률이 높은 상태이다. 따라서 제작진은 정형돈의 재투입이라는 무리수를 두어서라도 중장년층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서 하루빨리 알렉스-신애를 판타지적으로 포장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형돈의 진상컨셉을 잘 조절하여 안티를 줄일 수 있는 효과까지 거둔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라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이 문제는 벌써 결정났을지도 모르고, 여전히 논의중일지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우리 결혼했어요'가 지금보다 시간을 늘려 확대편성된다는 사실이다. 앤솔커플의 하차여부와는 상관없이 정형돈이 재투입 될 수도 있음을 예상케하는 행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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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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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 15회
2008년 6월 22일 방송분
방영: MBC
MC: 이혁재, 정형돈, 박명수
출연: 앤디-솔비, 크라운J-서인영, 김현중-황보, 알렉스-신애, 이휘재-조여정

결국 이휘재-조여정 커플의 하차가 결정났다. '우리 결혼했어요' 15회를 보면서 제작진으로서도 더 이상 이휘재-조여정 커플을 끌고 갈 수가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을 하였고, 이는 곧 현실로서 나타났다. 15회를 자세히 살펴보면 어째서 이휘재가 이 프로그램을 하차할 수밖에 없는지 여실히 나타난다. 더불어 어째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솔비가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던 비호감의 이미지를 지우고 호감으로 돌아설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어째서 백만 안티를 불러모은 채 급작스럽게 하차하였던 정형돈의 재출연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지도 짐작할 수 있게된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최대 수혜자는 솔비이고 최대 피해자는 정형돈이다. 그렇다면 이휘재는 수혜자일까? 피해자일까? 냉정하게 보았을 때 이휘재는 어느쪽에도 끼지 못한다. 바로 이 문제가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고 있는 이휘재의 딜레마였으며 이휘재가 가진 결정적 한계였던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휘재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특성을 모르며 전혀 적응하지 못했다. 즉, 리얼 버라이어티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솔비와 정형돈은 수혜자와 피해자로서 자신의 몫을 챙길 수 있었지만, 리얼 버라이어티가 무엇인지 감조차 못잡은 이휘재는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마저 어필하지 못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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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우리 결혼했어요' 15회에서 가장 분량이 많았던 커플과 가장 분량이 적었던 커플은? 아마도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가장 분량이 많았던 커플은 한달간 끌었던 커플링 사건을 마무리 지으며 진심어린 눈물고백을 하였던 앤디-솔비 커플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가장 분량이 적었던 커플은 짧게 느껴졌던 알렉스-신애 커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정말 그럴까?

            -14회-                                                                                          -15회-
알렉스-신애 커플: 약 11분                                                                        알렉스-신애 커플: 약 8분
김현중-황보 커플: 약 14분                                                                       김현중-황보 커플: 약 24분 30초
이휘재-조여정 커플: 약 4분                                ▶▶▶                       이휘재-조여정 커플: 약 7분        
앤디-솔비 커플: 약 14분                                                                            앤디-솔비 커플: 약 20분 30초
크라운J-서인영 커플: 약 14분                                                                크라운J-서인영 커플: 약 19분

15회에서 가장 분량이 많았던 커플은 18분동안 크라운J-서인영 커플과 함께 출연하였던 김현중-황보 커플이다. 그리고 가장 분량이 적었던 커플은 이번회에도 이휘재-조여정 커플이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가장 분량이 많은 커플로 앤디-솔비를, 가장 분량이 적은 커플을 알렉스-신애라고 생각한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앤디-솔비, 알렉스-신애 커플에 대한 몰입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칭찬을 듣는 커플인 앤디-솔비 커플이나 현재 가장 악플에 시달리는 알렉스-신애 커플이나 시청자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 더불어 무려 19분이나 출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로부터 분량이 작다는 볼멘 소리가 터져나온 크라운J-서인영 커플 역시도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에 반하여 이휘재-조여정 커플은 분량이 작든 크든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휘재가 급삐짐으로 일관했던 마트에서의 갈등이 아무런 설명없이 흐지부지 된 채 이휘재가 급방긋한 상태에서 시구동작을 가르쳐주는 모습으로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그에 대한 설명조차 요구하지 않았다. 아마 다른 커플들이 마트에서와 같은 갈등을 겪었다면 화해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에게 크라운J의 이벤트 정도는 보여주었어야만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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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재-조여정 커플이 이처럼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되자 비단 이휘재-조여정 커플뿐만이 아니라 알렉스-신애 커플까지도 그 영향이 미치고 말았다. 알렉스-신애 커플이 하차하기 직전 그처럼 달콤해 보였던 이유는 일정부분 정형돈-사오리 커플과의 대비에서 나오는 후광효과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정형돈이 워낙 진상남편 컨셉이다보니 그런 정형돈의 모습을 보고 답답해하던 시청자들에게 알렉스의 로맨틱남편 컨셉은 마른하늘의 단비이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을 수밖에 없었다. 즉 알렉스가 최고의 훈남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은 진상을 피우며 백만 안티를 불러모은 채 하차했던 정형돈의 공이 컸던 것이다. 그런데 정형돈을 대신하여 투입된 이휘재는 시종일관 어중간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알렉스처럼 로맨틱한 바람둥이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정형돈처럼 보수적인 진상남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시청자들이 알렉스와 비교하며 볼 수 있었겠지만, 이휘재는 이바람으로 불리면서도 바람둥이 컨셉이 아니었고 진상을 피우면서도 진상남편 컨셉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휘재의 이처럼 어중간한 컨셉은 이휘재-조여정 커플에 대한 시청자들의 무관심을 불러왔고, 그로 인하여 비교하며 봐야만 더욱 빛나는 알렉스-신애 커플의 매력마저도 살려지지 못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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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이휘재-조여정 커플의 모습을 뒤돌아보면 딱 두가지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방구끼는 이휘재와 요리하는 조여정. 개미커플처럼 아슬아슬한 상태에서도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가거나, 앤솔커플처럼 자연스럽게 스킨십과 감정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열어가거나, 알신커플처럼 알콩달콩한 로맨틱함으로 그림같은 모습을 연출하거나, 쌍추커츨처럼 예기치 못한 순간에 빵빵 웃음을 터트리지 못했던 것이다. 이휘재는 조여정과의 가상 신혼생활을 여전히 어색해했고 시청자들을 웃겨야만 한다는 쓸데없는 의무감에 시달렸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특성이 자연스럽게 벌어진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재미와 웃음임에도 불구하고, 이휘재는 자꾸만 예전에 꽁트 코메디를 하던 식으로 인위적인 개그코드로서 웃음을 만들려 했던 것이다. 정작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은 이휘재의 개그가 아니라 인간 이휘재였다. 비호감의 이미지에 둘러쌓여 있었던 솔비와 서인영을 찬찬히 살펴보니 비호감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듯이, 존재감없던 앤디와 크라운J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게되니 예상치 못한 모습에 호감을 느꼈듯이, 시청자들은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리얼 버라이어티를 통해서 이바람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인간 이휘재를 들여다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휘재는 시청자들의 그런 시선을 차단한 채 꾸며진 모습만을 보여주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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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 자체가 연기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예전 그런 감정이 생길까봐 너무 두렵고... 그냥 다시는 빠지기 싫고... 그냥 일만 하고 싶고... 두려운 거죠,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게... 하지만 그렇게 그렇게 될 수 없는... 그렇게 되가는 제 모습이 너무 무서운 것 같아요.  
화제를 불러모은 솔비의 진심어린 고백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솔비의 말은 자신이 일정부분 의도된 연기를 하고 있었음을 고백한 것이다. 솔비는 앤디와 신혼생활이 시작되자마자 앤디에 대한 감정을 고백하고 일방적으로 들이댔다. 시청자들이 보기에 솔비가 앤디를 참 많이 좋아하는구나라고 느낄 수 밖에 없도록 상황을 만들어 갔던 것이다. 그러나 15회에서 솔비는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는게 두려워서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해왔다고 고백했다. 이는 방송초반 솔비가 앤디에게 감정을 표현하고 들이댔던 것이 일정부분 의도된 컨셉이자 연기였음을 우회적으로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솔비의 거짓(?)에 비난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자로서 진심어린 고백을 한 솔비의 용기에 감탄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왜일까? 시청자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솔비가 가상과 리얼의 접점에 서 있다는 사실을. '우리 결혼했어요'가 100% 리얼이라고 믿는 시청자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가상으로 꾸며진 신혼생활을 통해서 출연자들로부터 스며나오는 리얼을 발견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그리고 그렇게 스며나온 리얼이 점점 많아져 가상을 넘어서는 과정을 지켜보기를 원한다. 따라서 솔비의 거짓(?)은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상에서 리얼로 넘어오기 직전까지 다다른 솔비의 과정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이미 큰 만족을 하고 있으며 솔비가 리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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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이휘재는 실패하고 솔비는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청자들이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허락했느냐 아니냐로 판가름났다고 볼 수 있다. 비호감의 이미지에 둘러싸여 자폭 직전상태였던 솔비는 조금씩 자신을 시청자들에게 열어보여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이바람의 이미지를 무려 십여년간 팔아먹었던 이휘재는 단지 자신이 바람둥이가 아니라고 항변하기만 할뿐 시청자들이 그렇게 느낄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열어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연예인이 리얼 버라이어티 세대이냐 아니냐로 인하여 리얼 버라이어티를 대하는 태도가 갈린다고 볼 수 있다. 솔비, 서인영, 김현중처럼 리얼 버라이어티에 익숙하고 잘 적응하는 세대는 시청자들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을 허락하지만, 이휘재처럼 리얼 버라이어티에 익숙하지 못한 세대는 여전히 시청자들에게서 자신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휘재쪽에 가까웠던 앤디가 솔비라는 파트너로 인하여 점차 리얼 버라이어티에 적응해가고 그에 따라서 컨셉과 연기로 꾸며진 앤디가 아니라 실제 인간 앤디의 면모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앞으로 누가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든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열어보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아예 출연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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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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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훈남 알렉스가 빠져나간 자리를 예상대로 크라운J가 채웠다. 본명 보다는 'A!'를 외치는 착한개미라는 이름이 더 친근한 크라운J는 알렉스와는 다른 느낌의 이벤트로 TV를 지켜보고 있던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감동적인 이벤트로 인하여 파트너 서인영이 눈물을 글썽인 순간 크라운J는 이시대의 최고훈남으로 자리매김하였던 것이다. 그동안 알렉스에 비하여 늘 2% 부족했던 크라운J로서는 멋진 한방이자 짜릿한 역전홈런이 아닐 수 없었다. 더욱이 이번 이벤트를 통해서 앨범을 2장이나 발표하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줄기차게 얼굴을 비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습에 가까웠던 인지도를 급격히 끌어올린 것은 물론 서인영을 위해서 직접 작사작곡한 'Too much'로 인하여 크라운J는 그토록 원하던 자신의 음악마저 대중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일 잘하고 인내심 강했던 착한개미의 시대가 열리려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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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이 크라운J에게 훈훈함을 느끼는 이유는 밉상인 서인영을 밉상으로 보이지 않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남성 중심의 인터넷 사이트 뿐만 아니라 여성 중심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보여지는 서인영의 모습에 화를내고 짜증을 내는 의견들이 대다수를 이룬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방송될 때마다 '정말 못된 마녀같다!', '된장녀의 전형이다!' 등등의 반응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한결 같다. 서인형의 모습과 행동들에 짜증은 나지만 이상하게도 미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그런 서인영을 감싸주고 맞혀주며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크라운J의 모습과 행동들 덕분이다. 여성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파트너란 이런 것이 아닐까? 비록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더라도 파트너가 그 잘못을 지적하고 고치라면서 면박을 주기보다는 잘못을 감싸주고 이해해줌으로서 단점마저도 장점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것. 즉, 여성을 가르치고 변화시키려 하기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봤을때, 된장마녀 서인영을 억지로 변화시키려 하기 보다는 된장마녀스러운 모습마저 감싸주고 이해해주는 크라운J는 이 시대의 여성들이 가장 원하는 남성상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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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우리 결혼했어요'를 시청하고 있던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크라운J가 갑작스레 화를 내며 개미굴(?)로 서인영을 부를 때부터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음을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예상들이 크라운J가 파트너 서인영을 위해서 보여준 이벤트의 감동을 조금도 감소시키지 못했다. 다른 그 어느 때보다도 무대에 섰을때가 가장 멋진 크라운J의 공연모습과 이를 지켜보며 눈물을 글썽인 서인영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동화되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남녀 사이에 깜짝 이벤트란 존재치 않는다. 이벤트가 있기전 대충 조금은 예상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벤트를 좋아하고 이벤트에서 감동받는 이유는 이벤트에 담긴 진정성 때문이다. '날 위해서 이렇게 준비해 주었구나!', '정말 날 생각해주고 있구나!' 등의 파트너의 마음이 느껴지는 동시에 그동안 자신이 파트너에게 잘못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것이다. 크라운J와 서인영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사실상 잘못은 두 사람 모두가 했지만 이벤트까지 준비하여 사과한쪽은 크라운J였다. 이벤트 안에 담긴 크라운J의 멋진 사과를 받으며 그 순간 서인영은 그 어느때보다도 자신의 잘못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여성의 잘못을 굳이 끄집어내지 않은 채 멋진 사과를 통하여 느끼게 만드는 남성의 배려심, 여성들이 파트너에게 원하는 이상적인 배려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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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이승기가 돈주고도 못살 '허당'이미지로 인하여 등에 날개를 달았듯, '우리 결혼했어요'의 크라운J는 '착한개미'라는 앞으로의 연예활동에 큰 도움을 줄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크라운J는 해외파 랩퍼로서 느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자신의 입으로 수백명의 여성들과 사귀어 봤다는 자랑까지 하고 다녔다. 이로 인하여 만들어진 크라운J의 버터스럽고 느끼한 이미지가 국내에서 힙합을 하는 뮤지션들이라면 뭔가 마이너적이며 거친 이미지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대중들의 고정관념에 부합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해외에서 날아온 힙합을 한답시고 겉멋이나 잔뜩든 날나리로 보이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끊임없이 크라운J의 짧은 영어를 부각시켜 해외파로서의 버터스러움을 코믹함으로 바꾸어 놓았고, 웬만해서는 참기힘든 된장마녀 서인영을 시종일관 배려해주고 감싸주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바람둥이 이미지를 배려심 깊은 훈남으로 바꾸어 놓는데 성공했다. 즉, '착한개미'라는 이미지는 크라운J의 이미지가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면들을 모두 긍정적으로 바꾸어놓았다. 같은 해외파 가수였던 유승준이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것도 착하고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이미지 덕분이었기에, 크라운J는 '착한개미'라는 이미지로 인하여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최적의 이미지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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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최고의 훈남으로 떠올랐던 알렉스는 이미 하차한 상태인데다, 하차한 이후로 각종 논란에 휩싸여 그 여운이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알렉스보다 더 뛰어난 요리솜씨를 선보이며 가정적인 면으로 어필하고 있는 앤디와 그동안 부족했던 2%를 채우며 멋진 이벤트를 선보인 크라운J가 알렉스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운 상황이다. 앤디와 크라운J의 훈남 경쟁에서 유리한 쪽은 아무래도 크라운J라고 볼 수 있다. 앤디는 적극적으로 리드하며 애정공세를 펼치는 솔비가 파트너이지만, 크라운J는 밉상에 제멋대로인 된장마녀인 서인영이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즉,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보이며 그야말로 허니문에 빠진 앤디-솔비 커플에 비하여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커플인 크라운J-서인영 커플이 긴장감이 높아 상대적으로 앤디보다 크라운J가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따라서 크라운J가 감동이라는 약발로 된장마녀 서인영을 점차 변화시킨다면 크라운J의 인기는 더욱 더 상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이 여새를 몰아 새로운 싱글이나 앨범을 발표한다면 '1박2일'의 이승기나 MC몽이 거둔 음반성공처럼 가수활동에서도 대박을 칠 수 있을 것이다. 여러모로 크라운J로서는 진짜 'A!'인 상태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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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인생역전이다. 배우 황정민이 '무릎팍 도사'에 나와 말했듯이 정말 '인생은 한방!'인지도 모르겠다. 데뷔 후 얼마전까지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 기관차로서 비호감의 레일위를 내달리고 있던 솔비가 결혼(?) 한방으로 극적인 인생역전을 이루어낸 것이다. 이래서 우리 선조들은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고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얼마전까지 '여자 김구라'라고 불리우던 솔비가 이젠 '21세기 예능의 달인'이라고 불리우고, '막말을 일삼는 막되먹은 돼지!'라던 악플이 '솔직하고 당당한 솔비'라는 선플로 변하였다. 그야말로 미디어고 대중이고 밉다밉다 하던 솔비를 이젠 예쁘다예쁘다 하고 있는 것이다. 솔비의 인생역전도 놀랍지만 솔비를 대하는 미디어와 대중들의 변신도 놀라운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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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에게 인생역전과 전성기를 가져다준 것은 적극성과 당당함이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전통적으로 내숭을 여자의 미덕으로 여기며 소극적인 것을 여성스러운 것이라 교육받으며 자라왔다. 아무리 좋은 감정이 있어도 남성이 먼저 손을 내밀기 전까지는 참아야만 하며, 좋아하는 이성에 대한 자연스런 욕구와 욕망을 억눌러야만 했다. 그러나 솔비는 그렇지 않았다. 다소 솔비를 어려워하며 자꾸만 뒷걸음질 치던 앤디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꽉 붙잡았고, 적극적인 애정표현과 리드를 통해서 앤디의 마음을 자신에게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즉, 솔비는 대부분의 여성들처럼 좋아하는 남성의 마음이 자신에게로 열릴 때까지 소극적으로 기다린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남성의 마음을 두드려 열었다. 바로 이런 솔비의 적극성과 당당함을 보며 그렇게 살지 못하는 일반 대중들이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부분에서부터 뭘해도 밉상이었던 '여자 김구라' 솔비가 '보면 볼수록 기분 좋은 여자' 솔비로 대중의 인식이 전환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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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결혼(?)하기 이전의 솔비와 결혼(?)한 이후의 솔비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물론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스스로 브레이크를 잡긴 하지만, 이것은 세상 모든 여성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세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아무리 드센 여성이라도 사랑에 빠지면 성격을 자제하고 이성에게 맞혀주기 마련인 것이다. 이렇듯 스스로 브레이크를 잡는 것을 제외하고 솔비는 결혼(?)하기 이전과 이후가 거의 비슷하다. 거침없고, 맹랑하고,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이런 모습들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대중들에게 비호감의 전형으로서 받아들어져 안티를 불러모왔지만, 이젠 당당하고 솔직한 여성의 대표로서 대중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 여기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신생아와 사랑에 빠진 여성은 미추에 관계없이 아름답다는 일종의 착시현상까지 더해져 솔비의 전성시대를 불러왔다. 결국 대중들이 느끼는 호감과 비호감은 종이한장 차이인 것이다. 솔비의 행동을 조금만 이해하려고 들면 예전에는 비호감으로 보였던 행동들도 얼마든지 호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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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얼마전까지만해도 전통적인 여성상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호감으로 인식되었던 솔비가 똑같은 이유로 현재는 호감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디어에서 말하는 것처럼 진짜 '21세기 예능의 달인'이든 단순히 운이 좋았든 솔비는 이제 슬슬 결혼(?)이후를 준비해야만 한다. 함께 결혼(?)했던 4커플중 2커플이 하차하고 새로운 2커플이 생겨난 것처럼 솔비의 가상 결혼생활도 언제까지고 이어지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앤디에게나 솔비에게나 대중들에게서 가장 사랑받을때 가상 결혼생활을 정리하는 것이 어렵사리 맞은 전성기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달콤했던 가상 결혼생활을 정리한 이후의 솔비는 어떤 식으로 활동을 해야할까? 비호감의 전형인 여자 김구라에서 보면 볼 수록 기분좋은 여자의 격차가 엄청난 것처럼, 가상 결혼생활을 끝냈을때 솔비는 꽤나 복잡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거라 예상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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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포지션 문제가 생길 것이다. 솔비는 지금까지 당돌하고 할말 다하는 캐릭터로 어필해 왔다. 예능에서 솔비에게 원하는 것도 프로그램에 톡쏘는 맛을 부여해주는 역할이다. 그런데 결혼(?) 이후로 솔비의 톡쏘는 맛이 다소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최근 MC로서 합류한 '상상+ 시즌2'에서도 예전 같으면 충분히 더 달려들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스스로 브레이크를 건 채 베시시 웃으며 물러나곤 했다. 그야말로 '우리 솔비가 달라졌어요!'의 수준이다. 문제는 전성기를 맞은 지금은 상관없지만 과연 가상 결혼생활을 정리한 이후에도 톡쏘는 맛을 잃은 솔비가 예능에서 먹히겠냐는 것이다. 솔비에게 톡쏘는 맛을 제거하는 것은 마치 김연아에게 점프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솔비가 계속 예능에서 활약하고 싶다면 예능에서 먹힐만한 다른 능력을 개발하든지, 아니면 비호감과 호감사이에서 줄타기를 할 수 있을정도로 톡쏘는 맛의 완급조절 능력을 기르든지 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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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솔비는 '타이푼'에서 나와 솔로로 데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멤버들과 네임밸류에서 너무 차이가 벌어지면 그룹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들다. 대중들이 '타이푼'을 '타이푼'으로 보지 않고 '솔비와 아이들'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쥬얼리'가 '박정아와 아이들'로서 한계를 가지다가 해채한 후 재결합 하여 히트곡까지 냈지만 지금은 '서인영과 아이들'로서 다른 멤버들이 묻혀버린 상태이다. 이는 주목받고 있는 멤버에게나 묻혀버린 멤버들에게난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더불어 솔비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거의 모든 분야에 진출해있는 상태이다. 앞으로 '타이푼'이 앨범을 낸다고 해도 전적으로 솔비의 스케쥴에 맞혀야만 할텐데 이런식으로는 정상적인 그룹활동이 가능할리가 없다. 차라리 솔비가 솔로로 나와서 솔로로서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하는 것이 솔비의 행보를 가볍게 해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솔비가 계속 '타이푼'에 남아있게되면 '제2의 신지'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제2의 신지'라는 타이틀은 솔비의 인지도를 빠르게 높여준 성공적인 전략이지만, 이미 네임밸류가 높아져버린 솔비에게는 더이상 쓰고 있을 수 없는 굴레가 되어버렸다. 따라서 솔비가 솔비로서 서고 싶다면 이젠 신지와의 공통점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신지와의 공통점을 버릴 시기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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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는 인생역전을 해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부터이다. 인생역전을 잠시 꾸었던 한여름밤의 달콤한 꿈으로 만드느냐, 솔비의 시대를 열 발판으로 만드느냐는, 지금부터 솔비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달려있는 것이다. 더불어 대중들은 솔비의 인생역전을 보며 지금까지 자신이 비호감으로 여겼던 연예인들에게 혹시 이해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만 한다.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안들고, 괜스레 밉상이라 여겼던 비호감 연예인도 솔비처럼 이해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자신이 느꼈던 비호감이 단지 선입견과 고정관념일 뿐이었음을 깨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호감과 비호감의 차이는 종이한장 차이일 뿐이며, 그 종이 한장은 이해라는 노력으로 뚫을 수 있다. 타당한 이유가 있기에 비호감을 느끼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단지 괜스레 그냥 미운 것이라면 자신이 느끼는 비호감이 옳다고만 믿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비호감을 바탕으로 연예인에게 크나큰 상처를 될 악플을 다는 것도 지양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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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알렉스의 하차는 이미 결정된 사항이라 되돌릴 수 없다. 그렇다면 현재 최고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알렉스의 하차로 인하여 비워지게된 이 시대 최고 훈남의 자리를 과연 누가 대신하게 될까? 그것을 예상하기 위해서는 우선 알렉스가 어필했던 매력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만 한다. 알렉스는 여성들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이며 그야말로 완벽한 남성상에 근접한 모습이었다. 적당하게 발달된 근육질의 몸매, 우유 한잔으로도 분위기를 낼줄 아는 로맨틱함, 연인의 아픈발을 정성들여 씻겨주는 다정다감함, 부드러우면서도 넘쳐나는 배려심, 언제든 연인을 위해서 멋드러진 요리를 만들어줄 수 있는 요리솜씨, 그리고 사랑의 세레나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보이스까지. 여성들이 막연하게 꿈꾸워왔던 이상적인 매력들이 알렉스에게서 실제로 구현되었던 것이다. 바로 이런 매력들로 인하여 '우리 결혼했어요'의 여성 시청자들이 알렉스에게로 급속히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알렉스가 비운 자리를 대신할 후보로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고 있는 앤디, 정형돈, 크라운J, 김현중이 있다. 여기에서 이미 여성 안티 100만 대군을 모집하는데 성공한 전형적인 마초 정형돈을 논외로 하면 앤디, 크라운J, 김현중이 남는다. 먼저 앤디는 알렉스와는 다른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다. 앤디는 알렉스처럼 남자로서 다재다능한 매력을 보여주기 보다는 송곳처럼 강한 솔비를 부드럽게 감싸안는 스폰지의 역할을 함으로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앤디-솔비 커플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사람이 앤디가 아닌 솔비이기에, 시종일관 파트너 신애를 이끌었던 알렉스의 매력을 대신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아직 등장하지 않은 김현중은 황보와 함께 연상녀-연하남 커플 컨셉이다. 아무래도 훈남의 이미지보다는 연상녀에게서 사랑받는 귀여운 꽃미남의 이미지로 어필하게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남은 사람은 크라운J뿐인데, 흥미롭게도 크라운J와 알렉스는 겹치는 부분이 많다. 솔직히 그동안 너무 강한 알렉스로 인하여 겹치는 부분이 많았던 크라운J가 여러모로 손해를 본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알렉스가 하차한 이후에는 크라운J가 알렉스를 대신하여 '우리 결혼했어요'의 최고 훈남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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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가 하는 것들을 크라운J도 모두 할 줄 안다. 파트너 서인영보다 음식을 훨씬 잘 만들며, 뿔난 서인영을 감동시킬 이벤트도 잘 준비하며, 랩퍼임에도 서인영을 위해서라면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불러주며, 서인영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가장 아끼는 한정판 재킷도 기꺼이 벗어주는 다정다감함까지 갖추었다. 문제는 알렉스에 비하여 크라운J는 늘 2% 부족해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로 인하여 알렉스는 매 시도 때마다 100% 성공률을 자랑하지만, 크라운J는 성공과 실패가 반반이었다. 하지만 늘 최선을 다하는 크라운J의 모습에 훈훈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크라운J가 알렉스를 앞서는 점도 존재한다. 알렉스에 비하여 비교적 덜 조명받은 근육질의 몸매와 시종일관 고분고분하게 알렉스를 잘 따랐던 신애에 비하여 TV를 보는 시청자들마저 참지 못하고 짜증낼 정도로 늘 까탈스럽기만한 된장녀 서인영을 놀라울 정도로 잘 참고 받아주는 인내심과 참을성이 매우 뛰어나다. 사실상 알렉스는 신애와 함께 손을 잡고 평탄한 길을 걸어왔다면, 비슷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크라운J는 서인영을 업은 채 수많은 고갯길을 넘어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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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다 크라운J는 4명의 여성 출연자들 중에서 가장 밉상인 파트너 서인영으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가장 착해 보이고 있다. 특히 자신이 신은 구두가 비에 젖는 것이 싫다며 투정부리는 서인영을 묵묵히 업어주었던 크라운J의 모습은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남성 출연자들마저 '도대체 어떻게 저럴 수 있느냐!'며 감탄사를 연발하도록 만들었다. 비록 크라운J도 서인영 못지않게 된장남의 필이 느껴지지만, 아내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집착을 버릴 수 있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이런 크라운J의 모습은 남편보다 자신의 구두에 더 집착하는 서인영의 모습과 대비되어 크라운J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감을 급상승시켰다. 더불어 된장녀 서인영이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완전히 비호감으로 낙인 찍히지 않고 사랑스럽게 보이는 이유도 서인영의 행동을 잘 받아주는 크라운J 덕분이라 볼 수 있다. 즉, 아내 서인영을 잘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남편 크라운J의 모습으로 인하여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된장녀 서인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게 만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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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크라운J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출연을 통하여 대중들이 자신에게 갖고 있었던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지우는데 성공하고 있다. 기존의 크라운J는 해외파 랩퍼로서의 느끼함과 수백명의 여성과 사귀어 봤다는 바람둥이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 느끼함과 바람둥이 이미지는 힙합을 하는 크라운J를 어정쩡하게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매니아들에게서 뮤지션으로서 인정받기에는 너무 대중적이고, 대중들에게서 엔터테이너로서 인정받기에는 너무 비호감적인 이미지였던 것이다. 즉, 뮤지션으로서 인정받고 싶었다면 '다이나믹 듀오'처럼 뭔가 어두면서도 음악성만으로 매니아들에게 어필을 해야하고, 엔터테이너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MC몽처럼 밝고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어필을 해야만 하는데, 느끼함과 바람둥이 이미지를 부각한 크라운J는 어느쪽에도 어필하지 못한 채 비호감만 쌓아나갔던 것이다. 하지만 웬만하면 참아주기 힘든 된장녀 서인영을 잘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크라운J의 모습으로 인하여, 크라운J는 대중들이 자신에게 갖고 있던 느끼함과 바람둥이 이미지를 걷어내는데 성공했다. 오히려 시종일관 착하고, 이해심 많고, 예의바른 크라운J를 보며 시청자들은 기존의 랩퍼들과는 다른 몸에 문신없는 유일한 랩퍼 크라운J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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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J가 알렉스를 대신하여 이시대의 최고 훈남으로 떠오르기 위해서는 늘 2%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가야만 한다. 알렉스 못지않게 요리솜씨를 연마하고, 좀더 이벤트의 성공률을 높이고, 노래로 안된다면 랩으로서 파트너를 감동시키고, 무엇보다도 끝까지 참고 파트너 서인영을 배려하고 이해해 주어야만 한다. 시청자들은 된장녀 서인영의 모습을 보며 짜증을 내지만 내심 크라운J가 서인영을 좀더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기를 기대한다. 왜냐하면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남자라면 아무리 짜증나게 굴어도 자기여자를 끝까지 배려하고 이해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즉, '우리 결혼했어요'를 지켜보는 여성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서인영은 단순히 짜증나는 된장녀일 뿐이지만, 그런 서인영을 끝까지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크라운J는 이상적인 남편감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따라서 크라운J가 '우리 결혼했어요'가 진행될 수록 된장남의 이미지를 점차 지워하고 아내인 된장녀 서인영마저도 변화시키게 된다면, 크라운J는 알렉스가 갑작스레 하차하며 비워두게된 이시대 최고 훈남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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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 7회
2008년 4월 27일 방송분
방영: MBC
MC: 이휘재, 김원희, 이혁재
출연: 알렉스-신애, 정형돈-사오리, 크라운J-서인영, 앤디-솔비

현재 대한민국 예능중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도 '1박2일'도 아닌 <일밤>의 '우리 결혼했어요'라고 볼 수 있다. 시청자들은 가상으로 설정된 상황임을 뻔히 알면서도 제작진이 만들어놓은 가상현실에 흠뻑 취해 4커플의 알콩달콩한 신혼이야기에 정신없이 빠져들고 있다. 그만큼 '우리 결혼했어요'에 드라마의 극적상황, 시트콤의 재미, 리얼 버라이어티의 생동감이 모두 녹아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밤>의 고재형 CP의 말처럼 '우리 결혼했어요'는 리얼 버라이어티라기 보다는 가상현실에 가깝다. 그런 가상현실 속에 드라마, 시트콤, 리얼버라이어티의 장점만을 적절히 버무려 놓았기에 시청자들은 마치 중독되듯 '우리 결혼했어요'에 정신없이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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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최대 화제는 정형돈의 진상남편 컨셉이었다. 나머지 3커플이 신혼생활의 빛의 역할을 맡았다면 정형돈-사오리 커플은 그림자의 역할을 맡아서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가상현실에 현실감을 높였던 것이다. 덕분에 안티 백만대군을 모집하게된 정형돈은 이제 슬슬 진상남편 컨셉에서 벗어나려 하고있다. 극적인 재미도 좋지만 너무 오래끌면 가상현실 속의 정형돈뿐만 아니라 현실의 정형돈마저도 안티 백만대군에게 포위되어 꼼짝달싹하지 못하게될 위험성이 컸으므로 이쯤에서 변화를 꾀하는 것은 적절했다고 보아진다. 이렇듯 지금까지 극적요소를 담당했던 정형돈이 변신을 꾀하기 때문일까?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가상현실을 뒤흔드는 새로운 극적요소로 알렉스의 하차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몇주전부터 조심스레 흘러나와 하차 한다, 안한다의 기사내용이 시시각각 달라졌던 알렉스의 하차설은 7회에 이르러 마침내 본격적으로 제기되었다. 정형돈의 진상남편 컨셉 못지않게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알렉스의 하차설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큰 인기를 얻게 만드는데 중심축이었던 알렉스가 가수활동을 위해서 빠지게 되는 것은 프로그램에게나 알렉스에게나 결코 플러스가 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알렉스-신애 커플은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과 비슷한 성격을 띄고 있었다. 판타지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현실성이 가미되어, 마치 무지개처럼 쉽게 볼 수는 없지만 현실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거란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커플인 것이다. 특히 이미 결혼생활을 오래한 중장년층에서 알렉스-신애 커플의 모습에 환호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알렉스-신애는 버라이어티의 '내마스'이자 영원한 환상인 무지개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