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군함도 #택시 운전사... 올해 첫 천만영화는?#옥자 #군함도 #택시 운전사... 올해 첫 천만영화는?

Posted at 2017.05.16 09:02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감자 스페셜

공조-780만, 더 킹-530만

2017년도 어느덧 5월 중순으로 접어들었다. 이제 곧 하반기가 시작될 텐데 한국영화의 상황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두 번이나 긴 연휴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흥행작이 780만을 기록한 '공조'인 상황이다. 작년 이맘 때는 970만을 기록한 '검사외전'이, 재작년 이맘 때는 1,400만을 기록한 '국제시장'이 한국영화의 흥행을 이끌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올해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 알 수 있다. '촛불  탄핵 ▶ 대선'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사람들이 극장보다 광장으로 향했고, 그에 따라서 상반기 한국영화의 흥행을 이끌 것이라 기대받았던 영화들이 흥행부진을 면치 못한 결과이다.


한국영화는 천만영화가 등장하여 시선몰이X화제몰이를 해줘야만 흥행세에 불이 붙게 된다. 실제로 재작년에는 '베테랑'과 '암살'이 쌍천만을 기록하며 한국영화의 흥행몰이가 시작되었고, 작년에는 '부산행'이 천만을 돌파하며 한국영화를 찾는 관객수가 급격히 늘어난 바 있다. 따라서 하루빨리 천만영화가 나와줘야만 주말마다 광장을 찾았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다시금 극장으로 돌릴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 개봉되는 한국영화 중에서 천만관객이 기대되는 영화들로 어떤어떤 것들이 존재할까?


  [기호 1번] 봉준호의 '옥자'


옥자(2017)

개봉일: 2017.06

감독: 봉준호

출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안서현 외...

줄거리:  각자의 이권을 둘러싸고 옥자를 차지하려는 탐욕스런 세상에 맞서 옥자를 구출하려는 미자의 험난한 여정

특이사항: 넷플릭스 개봉


올해 칸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한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로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알다시피 봉준호 감독은 작품성뿐만 아니라 흥행성도 높은 영화를 내놓기로 유명하다.(괴물-1300만, 설국열차-930만) 더욱이 작년에 천만관객을 돌파한 '부산행'이 보여주듯이 칸에서 주목X호평받은 한국영화는 국내에서 흥행 프리미엄을 누리곤 한다. 따라서 올해 칸에서 만약 수상을 하게된다면 봉준호 감독의 필모그래피에 '옥자'가 두 번째 천만영화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 넷플릭스를 통한 온라인 상영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변수가 극장을 찾는 관객수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게 될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기호 2번] 류승완의 '군함도'


군함도(2017)

개봉일: 2017.07

감독: 류승완

출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외...

줄거리: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

특이사항: 제작비가 무려 300억 원


무려 3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로 인하여 '군함도'의 손익분기점은 7~800만 명에 달한다.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등 초호화 캐스팅이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로 인하여 일제 강점기 시대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영화가 대박이 터지면 '명량'의 흥행기록에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 반대로 흥행에 실패한다면 제작비가 3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한국영화계 전체가 휘청할 수밖에 없다. 다행인 것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한령이 풀릴 기미가 보인다는 사실이다. 잘하면 '한류스타' 송중기를 앞세워 중국흥행도 노려볼 수 있다. 


  [기호 3번] 장훈의 '택시 운전사'

     

택시 운전사(2017)

개봉일: 2017.08

감독: 장훈

출연: 송강호, 토마스 크레슈만, 유해진

줄거리: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

특이사항: 송강호와 유해진의 만남


'의형제'로 550만 명을 기록한 장훈 감독과 송강호가 다시 뭉쳤다. 1980년 5월의 광주를 무대로 하는 영화 '택시 운전사'이다. 이 영화는 운이 참 좋다.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문제가 깨끗히 해결되면서 영화의 배경이 되는 5.18 민주화 운동에 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변호인'으로 형성된 '노무현=송강호'의 이미지가 영화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닌 게 아니라, 현재 국민아이돌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새 대통령이 '택시 운전사'를 관람해준다면 흥행대박이 터지는 것은 따놓은 당상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 요즘 흥행력이 가장 좋은 유해진까지 영화에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영화는 '옥자'이다. 칸 진출에 대하여 프랑스 극장협회에서 태클을 걸고 나섰을 정도로 '옥자'의 흥행은 향후 영화관람문화를 크게 바꾸어 놓을지도 모른다. 영화를 보기 위하여 반드시 극장을 찾을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다. 여기에 K팝이 유튜브를 활용하듯이 한국영화가 넷플릭스를 활용하면 전 세계 개봉이 쉬워지므로 제2의 봉준호-박찬욱도 얼마든지 탄생할 수 있다. 어찌됐든 '탄핵 ▶ 대선'으로 인하여 흥행에 있어서 적지않게 손해(?)를 본 한국영화에게 있어서 '옥자'-'군함도'-'택시 운전사'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이다. 이는 만약 이 영화들마저도 흥행에 실패하면 올해 한국영화의 상황이 매우 암울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 옥자 예고편 봤는데 정말 기대되더라고요 ㅎ 괴물과 설국열차를 섞은 느낌이랄까 ㅎ 이 영화들도 정말 재밌게 봤는데 ㅎ

    저도 블로그 운영하는데 심심할때 한번 들려 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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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매거진] 봉준호-최동훈-류승완 영화계 3대 페르소나(640호)[감자 매거진] 봉준호-최동훈-류승완 영화계 3대 페르소나(640호)

Posted at 2017.04.05 08:06 | Posted in 감자 매거진


[목차]

핫이슈: 런닝맨, 다니엘 크레이그, 아바타2, 유희열, 이준기

어저께: 귓속말, 오마이걸, 어느날

트렌드X: 영화계 3대 페르소나


[사진=영화 '부당거래', '베테랑', '도둑들' 예고편]


  1. 소심마미
    글 잘보고 있어요- 근데 동영상은 아무래도 보기가 힘드네요~
    동영상의 형태지만 결국 텍스트를 읽어야하는건데 배경 기사 어느 부분에 대한 멘트인지 눈길을 빠르게 읽어낼수가 없는건 제 나이탓일까요
    전처럼 링크되어있으면 좀 찬찬히 볼텐데요 ㅠㅠ

    비도 오는데 불편한글 남겨 죄송해요~
    팬으로써 아쉬워서 주절주절 남겨보아요~
    항상 공유와 공감의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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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예상②] 공유-하정우-송강호, 하반기 천만 배우는?[하반기 예상②] 공유-하정우-송강호, 하반기 천만 배우는?

Posted at 2016.06.17 09:09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감자 스페셜

'천만 영화는 하늘이 점지해주는 것 같고요.' -손예진-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가 손예진에게 천만 영화 혹은 천만 배우에 대한 욕심(?)에 대해서 물었다. 참고로 손예진의 최고 흥행기록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기록한 860만이다. 손예진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한국영화계에서 '천만'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흥행대박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된 지 오래이다. 단순히 '믿고 보는 배우'를 넘어서 '흥행파워 끝판왕'을 나타내기에, 투자에서 배급까지 '천만'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배우와 그렇지 않은 배우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인구수는 5천만명이다. 그런데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영화 관객수가 총 인구수의 2~4배나 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덕분에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영화시장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이 2003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천만 영화들임을 아무도 부인 못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한국영화의 농사가 천만 영화의 탄생에 의해서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안타깝게도 상반기에는 천만 영화가 단 한 편도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하반기에 과연 천만 영화가 탄생하는지에 대해서 큰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반기 천만 영화 도전작 ⓐ 공유-정유미의 '부산행'     



부산행

개봉일: 7월 20일

장르: 액션, 재난, 좀비

감독: 연상호

출연: 공유, 정유미, 마동석 외...


사실 '부산행'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영화였다. 애니메이션 감독의 극영화 연출이라는 이례적인 상황 때문인지 몰라도 언론의 주목을 크게 받지 못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칸 영화제를 통하여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일약 올해 여름방학 시즌의 최고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공유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부산행'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달리는 고속철 안에서 벌어지는 좀비와의 사투라는 소재이다. 좀비를 다룬 블록버스터급 한국영화가 처음인 상황에서, 이야기의 주무대가 달리는 KTX라는 설정은 상당히 눈길을 끈다. 잘만 하면 좀비버전의 '설국열차'로서 천만에 도전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반기 천만 영화 도전작 ⓑ 하정우-배두나의 '터널'



터널

개봉일: 8월

장르: 재난, 드라마

감독: 김성훈

출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외...


8월에는 '터널'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아직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 이 영화를 천만 영화의 후보로 꼽는 이유는 세 가지이다. 첫째, '믿고 보는' 하정우가 출연한다. '암살'-1200만, '아가씨'-300만 등 요즘 하정우의 흥행기세가 매우 좋으며, 비슷한 장르(?)였던 '더 테러 라이브'도 550만을 동원한 바 있다. 둘째,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의 작품이다. '끝까지 간다'에서 선보였던 특유의 연출력이 하정우와 만나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왕대박이 날 수도 있다. 셋째, '천만요정' 오달수가 출연한다. 알다시피 오달수의 천만파워는 여름개봉작에서 가장 크게 발휘된다.


 하반기 천만 영화 도전작 ⓒ 송강호-공유의 '밀정'



밀정

개봉일: 9월

장르: 액션, 시대극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외...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혀온 영화는 단연 '밀정'이다. '부산행'과 '터널'이 갑툭튀했다면 '밀정'은 제작단계에서부터 꾸준히 큰 관심을 받아왔다. '조용한 가족'-'반칙왕'-'놈놈놈' 등 김지운-송강호 조합이 지금껏 단 한 번도 실망을 시켜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밀정'은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참고로 지난해 비슷한 소재를 선보였던 '암살'이 1200만을 동원하며 왕대박이 난바 있다. 더욱이 '밀정'에서 송강호가 맡은 역할이 의열단을 쫓는 조선인 일본경찰이다. 정보가 부족하여 악역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어쩌면 '초록물고기' 이후 19년 만에 송강호의 악역연기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올해 하반기 천만 영화를 건져올릴 흥행킹은?


하반기에 흥행킹으로 주목해야할 배우는 공유이다. 천만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3편의 영화 중에서 2편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만약 7월에 개봉하는 '부산행'이 대박을 치고, 그 기세가 9월에 개봉하는 '밀정'까지 이어진다면, 공유는 작년의 유아인처럼 '대세배우'로 등극할 수도 있다. 작년 유아인의 행보와 정말 많이 비슷한 게 공유는 11월에 드라마까지 예정되어 있는데, 다름아닌 '태양의 후예'를 쓴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이다. 이밖에도 주목해야할 영화로 손예진-김주혁의 '비밀은 없다', 안성기-조진웅의 '사냥', 이정재-리암 니슨의 '인천상륙작전', 수애-오달수의 '국가대표2' 등이 존재한다.     

  1. 달덩이
    위 세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관전포인트를 말씀드리자면 1.공유의 그랜드슬램? : 부산행과 밀정이 대박나고 브라운관 복귀작인 도깨비마저 히트한다면 작년 유아인만큼의 3연타석 홈런을 공유가 날리게 되는 거네요. 그렇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높은 상황이죠. 2.일제불패 이번에도? : 일제강점기는 슬픈 역사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소재인데 암살과 귀향, 그리고 최근의 아가씨까지 꾸준히 선보여지고 있고 성적도 좋은 편이죠. 밀정이 일제불패의 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3.하정우-오달수 식상함 극복이 관건 : 하정우-오달수 콤비는 겨우 2번째 조합이지만 왠지 늘 봐왔던 느낌을 줍니다. 이 식상함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네요. 만만치않게 지겹다는 원성(?)을 들었던 황정민이 곡성을 성공시킨 데서 답을 찾아야 할듯 합니다. 더테러라이브처럼 하정우가 원톱으로 끌고나가야할 영화긴 한데 끝까지간다를 워낙 재밌게 봐서 감독만 믿고 보렵니다.
  2. 세 작품중엔 밀정이 관객수가 가장 많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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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송혜교의 '태양의 후예', 대박으로 생겨날 지각변동송중기-송혜교의 '태양의 후예', 대박으로 생겨날 지각변동

Posted at 2016.03.01 09:04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감자 스페셜

258일간의 기다림!


지난 6월부터 촬영에 들어간 KBS '태양의 후예'를 보기 위하여 시청자들은 무려 258일간이나 기다려야만 했다. 258일 동안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진 이 드라마는 '지상파의 사전제작 드라마는 실패한다'라는 징크스를 깨고 첫주차에 14.3%-15.5%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요근래 KBS가 내놓은 주중 드라마 중에서 최고의 성적이 아닐 수 없다. 화제성마저 높아서 1~2회가 나가자마자 '~이지 말입니다.'라는 유행어까지 생겨났다. 새로운 드라마 왕국으로 떠오른 tvN의 기세에 짓눌려 좀처럼 기를 못펴던 지상파가 오랜만에 시청률-화제성을 모두 잡은 셈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르겠지만, 이 블로그에서는 지난 258일동안 '태양의 후예'가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고 줄기차게 말해왔다. 비록 중국과의 동시방영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사전제작이 이뤄졌지만, 어찌됐든 이 드라마가 대박을 쳤을 때 한드에 불어닥칠 [매우 긍적적인 변화]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 그럼 KBS '연예가중계'를 통하여 선보여진 송중기-송혜교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태양의 후예'가 대박이 났을 때 생겨날 변화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태양의 후예'의 대박으로 생겨날 지각변동 [하나] 장르물 전성시대



'태양의 후예'가 비록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지만, 1~2회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다양한 장르적 특성이 혼합되어 있다. 송중기-진구가 연기하는 부분은 밀리터리 장르물로 손색이 없고, 송혜교가 연기하는 부분은 메디컬 장르물로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사전제작이 활성화 되면 이런식의 복합 장르 드라마가 주류를 이루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동안 한드들이 줄창 사랑이야기만 해댄 이유는 생방촬영+쪽대본으로는 사전준비가 많이 필요한 장르물을 제대로 만들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추리&스릴러 장르물이었던 SBS '신의 선물'만 해도 생방촬영에 쫓기다보니 본방은 날림(?)으로 나간 반면에 오히려 재방의 완성도가 더 높았을 정도이다. 시간적 여유가 충분한 사전제작에서는 결코 벌어지지 않을 해프닝임이 분명하다. 


'태양의 후예'의 대박으로 생겨날 지각변동 [둘] 봉준호-박찬욱의 드라마?



송중기-송혜교의 인터뷰를 보면, '태양의 후예'의 경우에 심지어 주연배우들조차 본방을 보기전까지 드라마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연출자의 권한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생방촬영에서는 작가가 써주는 대로 빨리빨리 찍어서 방송에 내보내기 바쁘지만, 사전제작에서는 미리 찍어놓은 것을 방송에 내보낼지 말지 연출자가 결정한다. 영화감독급의 권한을 갖게 되는 것이다. 드라마 연출자의 권한이 이처럼 강화되면 유명 영화감독들이 드라마를 연출할 수도 있게 된다. 실제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소셜네트워크' 등을 만든 거장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연출했다. 한드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머지 않아서 봉준호-박찬욱 감독이 연출하는 드라마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태양의 후예'의 대박으로 생겨날 지각변동 [셋] 송강호-강동원의 드라마! 



얼마 전에 강동원이 앞으로 드라마에 출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해서 화제가 되었다. 무려 12년 만에 강동원의 태도가 변화된 이유는 사전제작으로 바뀐 드라마 제작환경이었다. 비단 강동원 뿐만이 아니다. 영화에만 출연하는 톱배우들이 드라마를 꺼리는 대표적인 이유가 생방촬영+쪽대본이었다. 이 두 가지가 사라진다면 톱배우들이 드라마를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 개런티도 더 많이주고, 한류스타까지 될 수 있으며, CF로 대박내기도 더 쉽다. 따라서 '태양의 후예'의 대박으로 사전제작이 대세로 자리잡으면 머지 않아서 송강호-하정우-강동원이 주연하는 드라마를 볼 수도 있다. [연기대상]이 각종 [영화제]보다 더 화려해지는 것이다. 


죽어라 안하던 '지상파 드라마 사전제작'을 중국방영 때문에 한 것은 솔직히 찝찝하지만,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한번 사전제작이 대세로 자리잡으면 편의성 때문에 다시금 생방촬영+쪽대본으로 돌아가지 못할 게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상파 드라마 사전제작'의 첫단추를 꿰는 KBS '태양의 후예'의 성패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드라마가 대박이 날 수록 드라마 사전제작은 대세로 자리잡을테고, 그로 인하여 한드는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지 않은가? 머지 않아 봉준호-박찬욱이 연출하고 송강호-하정우가 주연하는 드라마를 볼 수도 있다.

  1. 정말 그렇군요....
    정말 그렇게 되면 명작도 많아지고... 선순환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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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1화: 믿고 보는 김혜수, 진짜가 나타났다!시그널 1화: 믿고 보는 김혜수, 진짜가 나타났다!

Posted at 2016.01.23 08:20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시그널 1화

방송일자: 2016년 1월 22일

방영: tvN

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

출연: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외...


미치도록 잡고싶다!


영화 '살인의 추억(2003)'은 결말이 없었다. 초반에는 엄한 사람을 범인이랍시고 다구리치는 형사들의 뻘짓이 그려지고, 중반이후부터 그나마 수사다운 수사가 이뤄지지만 결국 범인을 검거하는데 실패한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어서 유력한 용의자를 놓아주고 마는 그 유명한 엔딩을 본 관객들은 노릇노릇한 밤고구마 100개를 물없이 먹은 것처럼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요즘말로 기-승-전-허무였음에도 불구하고 '살인의 추억'을 두고 관객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이유는 뭘까? '범인을 미치도록 잡고싶다!'라는 송강호-김상경의 바람에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했기 때문이다. 



어제(22일)부터 '응답하라 1988'의 후속으로 방영되기 시작한 '시그널'은 마치 송강호-김상경의 간절한 바람에 응답해주는 듯하다. 15년전 송강호-김상경처럼 우직하게 발로뛰며 수사한 형사(조진웅)와, 15년후 발달한 과학수사와 심리분석이 가능한 형사(이제훈)가, 무전기로 교신하며 15년의 공소시효가 만료되어가는 미제사건들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참고로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김상경이 미치도록 잡고 싶어했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공소시효는 이미 만료되었다.   

   


'시그널'이란 드라마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어머, 이건 꼭 봐야해!'였다. 사극-막장-로코만 무한반복되고 있던 시절에 수사물 '싸인'-'유령'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대한민국 안방극장에 장르물의 씨를 뿌린 김은희 작가의 수사물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여주인공이 '믿고 보는' 김혜수였다. 알다시피 지금까지 김은희표 드라마의 옥에 티는 늘 여주인공이었다. '싸인'-'유령'-'쓰리데이즈'를 선보이면서 매번 여주인공이 발연기 논란에 휩싸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려 연기경력 30년차의 여배우가 여주공을 맡았다. 여주인공의 연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고구마를 흡입하는 일은 없을 게 분명했다.  



이처럼 '여주인공 고구마'는 벗어났는데, 이번에는 주요소재가 걸렸다. 과거 형사(조진웅)와 현재 형사(이제훈)가 무전기로 교신하며 미제사건을 쫓는 과정에서 고구마스런 전개가 예상되었던 것이다. 특히 예고편에서 과거형사(조진웅)가 '거기도 그럽니까? 돈 있고 빽만 있으면 무슨 개망나니 짓을 해도 잘먹고 잘 살아요? 그래도 20년이 지났는데 뭐라도 달라졌겠죠? 그죠?'라는 대사를 울분에 겨워 내뱉는 장면을 보면서, 십중팔구 '시그널'을 보면서 고구마 깨나 먹게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말이다. 첫방을 보면서 깜박 잊었던 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은희 작가의 최대 강점이 [반전]임을…. 다른 작가들은 평균 2~3회에 한 번 꼴로, 많아봤자 1회에 한 번정도 시도하는 반전을, 김은희 작가는 1회에 10번까지 시도하는 걸 봤다.(유령 13회: 10단 반전, 시청자 고문하는 '유령' 참고) 실제로 '시그널' 1회에서만 5~6번의 반전이 등장했다. 특히 어린이 유괴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은 그야말로 백미가 아닐 수 없었다. 목에 걸린 고구마의 답답함마저 잊게 만들 정도였다. 마지막에 놓쳤다고 생각한 범인의 앞을 막아서고 있는 김혜수를 본 순간의 쾌감이란!

 


개인적으로 '시그널'에서 김은희 작가의 [반전]과 함께 가장 기대하는 것이 김혜수의 [8~90년대연기]이다. '응팔'의 혜리-류혜영은 80~90년대를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했다. 반면에 김혜수는 18살이었던 1988년에 이미 '순심이'라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연기를 선보이고 있었다. 그야말로 8~90년대를 표현하는 연기에 있어서 진짜가 나타난 셈이다. 참고로 '시그널' 1화의 시청률은 5.4%를 기록했다. '응답하라 1988' 1화가 기록했던 6.1%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더욱이 '시그널'은 '응팔'에 비하여 방송시간이 30분가량 더 적다. '시그널'로써는 꽤나 좋은 출발을 했음에 분명하다. 

  1. 응팔 끝나서 이제 뭐보나 했는데..
    시그널 시작이 좋은데여.. 정말 영화 보는 느낌..
    잼있는 드라마가 됐음 좋겠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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