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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TV에서는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절대강자 '1박2일'을 피해 일요일 저녁 6시대로 해쳐모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SBS '패밀리가 떴다'가 치열한 격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격전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절대강자 '1박2일'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물러설 곳이 없기에 그야말로 밀리면 끝장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패밀리가 떴다'가 이정도로 빠르게 치고 올라와줄 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어쨌든 '패밀리가 떴다'는 코너를 분리독립 시키는 초강수까지 쓰며 '우리 결혼했어요'를 따라잡았고 이제 상황은 누가 유리하고 누가 불리하다고 섣불리 말할 수 없을정도로 백중세를 형성하고 있다. 자고로 전쟁은 저명한 인류학자의 말대로 깃발싸움이라 볼 수 있다. 누가 가장 용맹하게 맨 앞에서 깃발을 흔들며 나아가 상대편 진영에 깃발을 꽂느냐로 전쟁의 승패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현재 '우결'의 깃발을 쥐고 있는 출연자는 신애이며, '패떴'의 깃발을 쥐고 있는 출연자는 박예진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우결'과 '패떴'이 벌이는 경쟁의 성패는 '신애 vs 박예진'의 승패로 인하여 결정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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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는 '몰래카메라편'을 통해서 단숨에 '우결'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그동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신애가 180도 달라져 기존의 '괴력신애'에 '발랄신애'까지 매력을 더했던 것이다. 특히 예고편이 나왔을 때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몰래카메라를 특유의 연기력, 센스, 순발력으로 성공시킨 신애의 모습은 시청자들로서는 그야말로 신애의 재발견이나 다름없었다. 솔비와 서인영의 매력은 이미 충분히 어필했고, 황보가 좀처럼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존재감을 급상승시킨 신애가 제작진으로는 반가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결'은 분기별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선두에서 이끌었던 에이스가 존재해왔다. 예능의 여왕자리를 이어간 솔비와 서인영이 바로 그들이다. 그런데 이제 신애가 그 자리를 물려받을 준비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으로서는 내심 황보가 그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했으나 황보가 좀처럼 감을 못잡고 있는 상황에서 신애의 부상은 '패떴'과의 격전을 벌여야만 하는 제작진으로서는 가뭄속의 단비같을 것이 분명하다. 신애는 다른 출연진들과 달리 아직 그 매력이 감추어져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하나씩 하나씩 풀어놓으며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애는 '우결'의 깃발을 쥐기에 최적격자라 볼 수 있다.

달콤 살벌한 예진씨는 '패떴'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확실한 에이스카드이다. 유재석은 '무한도전'과의 차별성 논란에 시달리고, 이효리는 호불호가 갈리며, 김수로는 아직 확실한 포지션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패떴'에서 보여지는 박예진의 모습은 모든 것이 새롭고 신선하며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반증으로 '패떴'에서 박예진이 하는 행동들 하나하나가 언론의 조명을 받고 시청자들의 커다란 관심을 받고 있다. 토종닭을 시상식 포즈로 움켜잡고, 숭어의 머리를 칼등을 내리쳐 눈알이 튀어나오게 만드는 모습들은, 지금까지 감추어져 있던 박예진의 매력들이기에 시청자들로서는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더불어 도회적이고 세련되었던 박예진의 기존에 이미지를 뒤엎는 것이기에 지켜보고 있는 것이 즐겁기까지 하다. 박예진은 '패떴'의 시작되자마자 에이스로 부상하여 깃발을 쥔 채 프로그램을 '우결'과 대등한 상태로까지 빠르게 이끌었다. 지금까지 '패떴' 관련 기사들 중에서 박예진에 관한 내용들이 가장 많았다는 사실이 그에 대한 확고한 반증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제 박예진은 어찌보면 자신과 가장 비슷한 상대인 신애라는 경쟁자를 만나 치열한 깃발싸움을 벌여야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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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알렉스-신애 커플에는 묘한 긴장감 같은 것이 존재했다. 마치 카드로 만든 집인 것처럼 아름답고 로맨틱하기는 하지만 언제 무너져내릴지 모를 것 같은 불안함이 잠재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복귀 이후로 매사를 소극적으로 임하기만 하는 신애의 태도로부터 비롯되었다. 언뜻보면 신애는 복귀하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주변의 성화로 인하여 억지로 복귀한 것 같았다. 알렉스를 대하는 태도가 복귀 이전보다 한발짝 더 후퇴한 상태로 좀처럼 알렉스가 이끄는대로 따라와주지 않았던 것이다. 덕분에 하차와 복귀를 하는 과정에서 적지않게 비호감을 쌓았던 알렉스는 좀처럼 시청자들에게 어필되지 못했고, 하차 이전에 큰 사랑을 받았던 로맨틱함이 복귀 이후로는 느끼함으로 인식되는 부작용마저 나타났다. 이렇듯 알렉스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자 '우결'은 중장년층 시청자들을 끌어올 수 없었으며 시청률 정체기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알렉스-신애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지 못한 채 출연분량마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제작진은 부부동반 바캉스라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그야말로 120% 효과를 발휘했다. 바다라는 장소에서 비슷한 또래인 쌍추커플과 어울리게 되자, 신애가 그동안의 소극적인 모습에서 탈피하여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한 것이다. 어찌보면 이전까지의 상황을 가장 답답해 했던 것은 신애 본인이었을지도 모른다. 자신도 변화하고 싶은데 마땅히 그 계기가 없었던 상황에서, 쌍추커플과 어울리게 되면서 마침내 변화의 계기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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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애는 남편들을 속이는 몰래카메라에 임하면서 표정 4종세트를 선보이며 이제까지의 출연분량 중에서 가장 신나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신애의 나이에 어울리는 발랄함이며 장난끼였다. 자고로 뭐든지 제 나이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줄 때 가장 예쁘기 마련이다. 몰래카메라에 밝은 모습으로 임하는 신애는 지금까지 '우결'에서 보여준 모습중에서 가장 예뻤으며 신애의 매력이 흠씬 묻어났다. 혹자들은 '우결'의 몰래카메라가 리얼리티를 훼손했다고 말하는데, 십여년전 이경규가 맨처음 몰래카메라를 시도했을때 사람들은 몰래카메라의 장점을 리얼리티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황당한 상황에 처했던 스타들의 리얼한 반응을 볼 수 있었기에 몰래카메라는 큰 인기를 모았던 것이다. 즉 몰래카메라는 '우결'의 리얼리티를 훼손한다기 보다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원조로서 '우결'에 리얼리티를 더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증거로 많은 시청자들이 황당한 상황속에서 리얼한 반응을 보였던 알렉스에게 다시금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가식적이고 느끼해서 싫다고 입을 모아 말했던 시청자들이 난감한 상황속에서 여성들이 가장 원하는 모습을 보여준 알렉스에게 다시금 로맨틱함을 느끼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다시 어필하기 시작하는 알렉스의 매력만으로도 '우결'의 몰래카메라는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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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가 '우결'에서 매력적인 표정 4종 세트를 보여주었다면, 박예진은 '패떴'에서 섹시한 인어의 자태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패떴'의 방영이 끝나자마자 인터넷의 대형 커뮤니티들에서는 박예진이 잠수복을 입은 모습을 캡쳐한 사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게시판을 점령해 버렸다. 캡쳐사진 밑에 '참으로 바람직한 방송이며 바람직한 자태'라는 장난끼어린 댓글들이 달릴 정도로 박예진의 모습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바로 이런 점이 박예진이라는 에이스를 가지고 있는 '패떴'의 유리함이다. 박예진은 방송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측을 불허한다. '패떴'에 출연하기 전까지 대중들은 박예진이 숭어의 머리를 칼등으로 내리쳐 눈알이 튀어나오게 만들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박예진은 '패떴'에서 그런 일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해내고 있다. 도무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측이 불가능하니 시청자들로서는 '패떴'으로부터 좀처럼 눈을 뗄 수가 없고 본방을 사수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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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이제부터 출연 프로그램의 운명을 쥔 채 경쟁을 벌여야만 하는 신애와 박예진이 이전까지만 해도 예능에 출연한적도 없으며 예능에 어울리는 이미지도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정극배우로서 이미지 관리를 하며 자신들의 본모습을 숨겨오는데 주력했던 연예인들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예능에서 아직 가공되지 않은 보석의 원석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의 매력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놓고 그 매력이 크게 어필할 수 있을만한 상황이 제대로만 주어진다면 이들은 지금까지 예능을 지배했던 가수들보다 훨씬 더 길고 오랫동안 예능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가수들은 대중에게 자신을 노출하는 빈도가 높아서 이미지를 소비할 수밖에 없지만, 연기자들은 노출빈도가 적어서 이미지를 정제해 놓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제 일요일 저녁 예능의 판도는 가수들이 아니라 연기자들의 대결로 옮겨졌다.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함으로 '신애 vs 박예진'의 대결 역시 매우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밀리면 끝장이기 때문이다. '패떴'으로서는 이효리를 능가하는 활약을 보여주는 박예진이 예뻐서 업고 춤이라고 추고 싶을 것이며, '우결'로서는 가장 필요한 순간에 구세주처럼 180도 변신한 모습으로 나타나준 신애가 가뭄속에 맞는 단비처럼 고마울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승패는 물론 어느쪽이 유리하고 불리하다는 예측조차 하기 힘들다. 다만 누가 깃발을 쥘 것인지 결정된 만큼 다른 출연자들은 물론 제작진들까지 이들이 상대편 진영에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최대한 서포트 해주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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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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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허준' 이후로 '예진아씨'라는 호칭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단아한 여성이면서도 자신의 일에는 똑부러지는 능력을 갖춘 이상적인 여성을 지칭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수많은 여성캐릭터들 중에서 '예진아씨'만큼 시청자들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예진아씨'는 전통적인 여인상과 현대적인 여인상이 적절히 조화되고 거기에 첫사랑의 이미지가 가미된, 그야말로 '대장금'의 장금이를 제외하면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여성 캐릭터였던 것이다. 황수정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이미지에 결정적인 타격을 받은 후 '예진아씨'라는 호칭은 자연스럽게 손예진에게로 넘어갔다. 물론 이름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통적인 여인상과 현대적인 여인상이 적절히 조화되고 거기에다 첫사랑의 이미지를 가진 연예인으로서 손예진이 부합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예진아씨'라는 호칭의 주인공이 바뀌어가고 있다. 2년만의 컴백작인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의 실패로 적지않게 타격을 받은 손예진으로부터, 연예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에서 달콤살벌한 매력을 빛내며 시청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박예진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손예진이 '스포트라이트'를 홍보하기 위해서 실로 오랜만에 출연했던 연예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에서 녹록치 않은 성격을 노출하여 '예진아씨'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면, 박예진은 정극배우로서는 보기드물게 리얼버라이어티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여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새로운 '예진아씨'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손예진에게 연예프로그램이 독으로 작용했다면, 박예진에게는 연예프로그램이 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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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아씨'라는 호칭의 주인이 바뀌고 있는 현상은 대형포털에서 '예진아씨'라는 검색어로 검색만 해봐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검색 결과물을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이 박예진에 관한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관련 검색어'부분에서 박예진이 데뷔이후 처음으로 손예진에 앞서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최근 네티즌들이 '예진아씨'라는 검색어를 통해서 원하는 검색결과물이 손예진이 아니라 박예진임을 나타내어주고 있다. 비록 대중적인 인지도와 네임밸류면에서 아직 박예진이 손예진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예진아씨'라는 호칭만은 박예진이 손예진으로부터 넘겨받은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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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이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서 새로운 예능의 여왕으로서 부각되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두가지 이유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에 리얼버라이어티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라는 점과 이효리와 만들어가는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무한도전'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방송가를 주름잡고 있는 리얼버라이어티에는 모두 하나같이 약한 남자들이 주류를 이룬다. 못난이 컨셉인 '무한도전'은 말할 것도 없고 '1박2일'마저도 강호동을 제외하면 멤버들은 언제나 남성답지 못하며 약한모습을 보여주기 일쑤였다. 강호동도 자존심이 걸린 결정적인 순간을 제외하면 늘 패배의 미학을 선보이며 약한모습을 보여왔다. 그런데 리얼버라이어티에 등장한 박예진은 달콤살벌한 예진아씨라는 별칭이 말해주듯 부드러우면서도 강한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산만한 등치를 가진 김수로, 이천희, 박해진 등이 무섭다며 도망칠 때 연약해 보이는 박예진이 나서서 토종닭을 거침없이 움켜쥐었고 유재석, 윤종신, 대성이 잡은 메기를 어떻게 요리해야할지 몰라 쩔쩔맬 때 도도해 보이는 박예진이 식칼을 잡고 메기의 머리를 때려 기절시켰던 것이다. 이런 박예진의 모습은 그동안 리얼버라이티에서 늘상 보아왔던 남자들의 약한모습에 식상해하고 있던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넘어 카타르시스까지 느끼도록 만들고 있다. 더불어 약할 때에는 한없이 약하지만 강해야만 할 때에는 누구보다 강한 전통적인 여인상과 부합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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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프로그램에서 이효리는 그야말로 '천하무적 이효리'였다. MC이든 게스트이든 언제나 시선과 화제를 끌어모으며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상상+'에서 탁재훈과 불협화음을 냈던 이유로 바로 여기에서 기인한다. 이효리와 탁재훈은 게스트를 먼저 띄워준 후 틈틈히 자신을 어필하는 MC들이 아니라, 우선 자기부터 먼저 띄운 후 틈틈히 게스트들을 띄워주는 MC들인 것이다. 이런 MC들이 한 프로그램에 두명이나 존재하다보니 '상상+'에서 게스트들은 늘 뒷전에 머물기 일쑤였다. 그런데 연예프로그램에서 언제까지나 천하무적일 것 같았던 이효리를 적절히 견제해주는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박예진은 미모, 몸매, 승부욕까지 뭐하나 이효리에게 꿀리지 않을뿐만 아니라, 결코 이효리의 활약에 묻히지 않는 뛰어난 생명력까지 보유한 것이다. 더불어 영리하게도 이효리처럼 시종일관 망가지며 활약을 하기보다는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적인 활약으로서 자신을 빛낼줄 안다. 즉, 이효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니처럼 새도우 스트라이커로서 화려한 드리블로 골문 앞까지 치고들어가 골을 넣는다면, 박예진은 반니처럼 타겟형 스크라이커로서 골문 앞에 도사리고 있다가 크로스를 받은 골을 화려하게 골문 안으로 차 넣은 후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곤 한다. 어찌보면 더 실속이 있는 쪽은 이효리보다 박예진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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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에서 박예진이 이효리만큼 망가지지 않으면서도 높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에는 유재석의 노련한 진행 또한 한몫하고 있다. 유재석이 의도적으로 이효리는 미녀로서 대해주지 않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예진의 미모를 칭찬해줌으로서 박예진의 미모를 돋보이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즉 유재석에 의해서 이효리는 뭘해도 귀여운 밉상이지만, 박예진은 뭘해도 예쁘다는 인식이 시청자들의 뇌리속에 자리잡혀진 상태이다. 덕분에 박예진은 부담없이 자신의 한계이자 굴레였던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벗어버릴 수 있게 되었다. 입도 가리지 않은 채 입을 쩍쩍 벌리며 하품을 해도, 자다 막 깬 부시시한 얼굴인 채 맨발로 돌아다녀도, 시청자들은 그런 박예진의 모습이 망가졌다거나 굴욕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고 예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거부감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벗게된 박예진은 자신이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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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은 정극 연기자들에게는 독이라고 표현되곤 하는 연예프로그램을 통해서 마침내 손예진을 넘어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예진아씨'라는 호칭을 자기 것으로 만든 것처럼, 앞으로 '패밀리가 떴다'에서 얻은 높은 인기와 대중들의 호감을 발판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첫사랑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여주인공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소화하기만 한다면, 예진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대중들이 제일먼저 떠올릴 이름은 손예진이 아니라 박예진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살 차이인 손예진과 박예진이 이를 계기로 발전적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면 대한민국 연예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임이 분명하다. 또한 긍정적인 의미의 경쟁은 박예진과 손예진이 꾸준히 자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여러모로 앞으로 보일 박예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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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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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 해도 토요일 저녁 예능의 전성시대였다면, 올해는 확실히 일요일 저녁 예능의 전성시대임이 분명하다. 다양한 소재와 포멧으로 이루어진 인기 코너들이 양산되면서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코너들을 대표하는 여성 출연자들이 기존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대표할 수 있는 여성 출연자들로 솔비, 서인영, 박예진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출연하고 있는 코너의 높은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개인적으로도 시청자들에게서 사랑받는 예능의 여왕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일요일 저녁 예능에서 배출된 예능의 여왕은 이전처럼 단순히 프로그램의 꽃의 역할에만 머물지 않는다.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프로그램의 인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정도로 중심으로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현재 솔비 ▶ 서인영 ▶ 박예진으로 판도가 변화되어가고 있는 예능의 여왕자리는 요즘의 방송 트렌드로 보았을때 매우 중요하다. 예능의 여왕자리는 지독한 비호감도 호감으로 바꿀 수 있고, 그동안 사회에서 매장되는 분위기였던 된장년 컨셉도 사랑스러움으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을만큼 커다란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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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주목받으며 예능의 여왕으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다름아닌 솔비였다. '여자 김구라'라고 불리우며 예능 PD들만 좋아할뿐 시청자들에게는 지독한 비호감이었던 솔비는 '우리 결혼했어요'로 인하여 그야말로 인생역전을 해냈다고 볼 수 있다. 연일 솔비의 막말파문들이 쏟아지고, 여자 연예인으로서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김구라와 비교되면서, 솔비는 그야말로 자폭만 남은 시한폭탄처럼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랬던 솔비가 지독스런 비호감을 지우고 호감으로서 돌아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이러니하게도 비호감을 쌓게 만들었던 지나친 솔직함이었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선배에게 따박따박 말대답하고 심지어 지기싫어서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물어뜯기까지했던 솔비의 솔직함이, 앤디와의 신혼생활에서는 TV를 지켜보는 여성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살만큼 적극적인 모습으로 비추어졌던 것이다. 솔비는 방송초반 소극적이며 잔뜩 움츠리고 있는 앤디에게 먼저 다가가고 먼저 손을 내밀어 이끄는 것도 모자라 먼저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함으로서 점차 앤디를 변화시켜 나갔다. 이런 솔비의 모습은 여자는 소극적이어야만 하며 남자가 애정표현을 해줄때까지 참고 기다려야만 한다는 틀에박힌 기존의 여성관과 신부의 모습을 뒤집는 것이기에,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기분을 시원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가슴속까지 후련해지도록 카타르시스를 전해주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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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서인영은 '뭘 해도 싼티난다!'라는 대중들의 선입견에 갇혀 있었다. '주얼리'로서 털기춤을 작렬해도, 골반을 내놓은 의상을 입고 춤을 춰도, 흰 와이셔츠를 입고 물쇼를 벌여도 이상하리만치 대중들은 서인영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싼티'라는 고정관념을 거두려들지 않았다. 아마도 그렇기에 서인영이 그토록 명품에 집착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랬던 서인영이 굴레처럼 작용했던 '싼티'이미지를 벗어내고 사랑스러운 된장녀로서 변신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자신감과 당당함이이었다. 방송초반 '우리 결혼했어요'에 등장한 서인영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다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신상'이라는 소리를 입에 달고사는 갈데없는 된장녀임이 분명한데 이상하게도 밉거나 짜증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여성 연예인 같았으면 사회적으로 매장되어 연예계 은퇴에까지도 몰릴만한 된장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서인영의 인기는 높아져만 갔다. 서인영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애써 자신을 꾸미려 하지 않았다. 싼티나는 된장녀임을 스스로 인정한 채 자신감 넘치는 된장녀로서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주었던 것이다. 이런 서인영의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모습은 그동안 애써 자신의 욕망을 숨겨왔던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도록 만들었다. 자신들은 차마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일들을 당당한 된장녀인 서인영이 자신감있게 해내는 것을 보며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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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격하게 새로운 예능의 여왕으로서 떠오르고 있는 박예진의 경우는 조금 특이하다. 도회적이고 섹시한 이미지로 대변되는 박예진이 털털한 모습으로 농촌체험에 나설 것이라는 사실은 시청자들도 대충 예상하고 있었다.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에서 이효리가 시도하여 크게 성공했던 이와같은 컨셉은 그동안 다른 여성 연예인들을 통해서 꾸준히 시도되어 왔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밀리가 떴다'에서 '달콤살벌한 예진씨'로서 박예진이 이토록 시청자들에게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사실 다른데 있다. 박예진이 예상과 달리 이효리의 독주를 효과적으로 견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효리는 예능에서만큼은 '퀸 오브 퀸'이었다. 어느 프로그램에 출연하든, 어떤 역할이 맡겨지든, 특유의 스타성과 순발력으로 프로그램의 중심이 자신에게로 맞혀지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패밀리가 떴다'에서 만큼은 다르다. 물론 이효리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도 작용하지만 미모, 몸매, 성격, 승부욕까지 이효리에게 뒤질것이 없는 박예진이 이효리와 팽팽한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프로그램의 중심이 이효리에게로 쏠리는 것을 방지해주고 있다. 즉, '1박2일'의 은초딩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계기가 '강호동을 잡는 것은 은초딩'이라는 컨셉덕분이었듯이, 박예진이 시청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대적할 상대가 없었던 예능의 이효리를 확실하게 견제해주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효리가 유재석과 함께 몸개그를 펼쳐 만든 분위기 속에서 정작 열매를 따먹고 있는 사람은 박예진이라는 사실이다. 이효리로서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지만 그런 박예진을 지켜보는 시청자들로서는 내심 고소하고 매우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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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여성의 모습으로서, 서인영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내보일 수 있는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통해서, 박예진은 그동안 대적상대가 없었던 이효리를 적절하게 견제할뿐만 아니라 근소하게 앞서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시청자들로부터 커다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뒤엎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채 '안돼!'라고 생각한 일들을 솔비, 서인영, 박예진은 특유의 매력과 장점을 기반으로 뒤집어 버렸던 것이다. 바로 이부분에서 시청자들은 가슴이 후련해지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현재 예능의 여왕자리는 솔비 ▶ 서인영 ▶ 박예진으로 판도가 변화되어가고 있다. 스포트라이트가 누구에게 비추든 상관없이 솔비, 서인영, 박예진이 대한민국 예능계에 던져주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 예능의 여왕이 되고 싶으면 이젠 갖추고 있는 외적조건만을 어필해서는 안되며 과감히 기존에 존재하는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깰 수 있는 고유의 매력과 장점을 갖추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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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저녁 TV를 시청하던 시청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일어났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 KBS '1박2일' ▶ SBS '패밀리가 떴다'의 순으로 방송3사의 예능프로그램을 시청하기로 마음먹고 있던 와중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방송시간이 변경되어 KBS '1박2일'과 SBS '패밀리가 떴다'의 방송시간이 겹쳐버렸던 것이다. 그로 인하여 시청자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 중에서 한 프로그램만을 시청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평균 시청률 30%대인 현존 최강의 예능의 프로그램인데다 백두산 여행이라는 커다란 화제성까지 갖춘 '1박2일'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거두며 한참 승승장구하고 있던 '패밀리가 떴다'를 시청률 순위권에서 밀어내버렸다. 이를 두고 미디어에서는 '1박2일'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피해서 '패밀리가 떴다'를 밟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현존 최강의 예능이라 불리우는 '1박2일'은 왜 굳이 비난을 듣게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자라나는 새싹인 '패밀리가 떴다'를 가혹하게 밟아버린 것일까? 기본적인 상도의를 무시한 채 왜 굳이 현존 최고의 MC인 유재석에게 굴욕을 안긴 것일까? 여기에는 다소 복잡한 속사정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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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일요일 저녁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KBS '1박2일'이 양분하고 있었다. 하지만 말만 양분일뿐 실상은 '1박2일'이 거의 더블 스코어 차로 '우리 결혼했어요'에 시청률면에서 앞선 상태였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평균 시청률이 18%대이지만, '1박2일'은 평균 시청률이 30%대 중반이기 때문이다. 즉, '1박2일'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어 누를 수 있을 정도의 격차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1박2일'이 시간대를 겹치게 편성하여 '우리 결혼했어요'를 아무리 찍어눌러도 '우리 결혼했어요'의 시청률이 16%대 이하로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말해서 '1박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의 겹치는 시청자층이 약 2% 정도밖에는 안된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1박2일'이 중장년층을 위주로 시청자층이 형성된 것에 비하여 '우리 결혼했어요'는 젊은층 위주로 시청자층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박2일'이 '우리 결혼했어요'와 정면대결을 벌여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동시간대 1위라는 허울좋은 명예뿐인 상황이다. 대신 광고수주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평균 시청률의 하락을 감수해야만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1박2일'은 굳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어누르려 하지 않은 채 동시간대 1위자리가 필요하면 방송시간을 늘려 차지하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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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병맛 예능의 대명사 SBS가 유재석+이효리+김수로라는 최강조합에 최근 예능의 여왕으로 급부상중인 달콤살벌한 박예진까지 더한 '패밀리가 떴다'라는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1박2일'로서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원조인 유재석이 새로운 리얼 버라이어티를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신경이 쓰이는데 '패밀리가 떴다'의 소재마저도 '1박2일'과 겹쳤다. 도시의 스튜디오를 벗어나 자연과 야생이 숨쉬는 시골 속에서 그곳의 환경과 주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재미와 웃음을 찾아낸다는 점에서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는 닮은꼴인 것이다. 소재가 닮은꼴이라는 말은 아무리 멤버의 구성이 다르고 전혀 다른 재미와 웃음코드를 내세운다고 해도 주시청층이 겹칠 수밖에 없다. 즉, '1박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의 주시청층이 중장년층과 젊은층으로 확실히 구별되는 것에 반하여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의 주시청층은 중장년층으로 동일한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패밀리가 떴다'가 '1박2일'의 시청률을 잠식해 들어올거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더욱이 '패밀리가 떴다'는 유재석+이효리의 국민남매와 이효리+박예진의 최강투톱의 활약으로 인하여 방송 2회만에 평균 시청률 15.6%, 분당 최고 시청률 24%라는 놀라운 성과까지 거두고 있는 상태였다. 따라서 '1박2일'로서는 자신들과 소재와 주시청층이 겹치고 무서운 기세로 치고올라오고 있는 '패밀리가 떴다'가 더 크기전에 자근자근 밟아놓을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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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한가지 문제가 더 존재한다. 곧 '우리 결혼했어요'의 방송시간이 확대편성된다는 사실이다. 주시청자층이 겹치지 않고 현재 가장 큰 화제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시간확대는 그렇지 않아도 기존에 겹쳤던 30분 때문에 적지않게 시청률을 깎아먹었던 '1박2일'로서는 상당히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맞대응을 하자니 양쪽 다 시청률을 깎어먹을 뿐임이 자명했다. 거기에다 등뒤에서는 '패밀리가 떴다'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1박2일'이 '우리 결혼했어요'와 '패밀리가 떴다' 사이에서 샌드위치처럼 끼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1박2일'측은 다소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양측에 끼어 샌드위치가 되기전에 소재와 주시청층이 겹치고 유재석이라는 무서운 존재가 버티고 있는 '패밀리가 떴다'를 가혹하게 밟기로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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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현존 예능의 최강자 '1박2일'측을 긴장하게 만든 '패밀리가 떴다'의 1등공신들은 이효리와 박예진이라 볼 수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전직요정 이효리와 달콤 살벌한 박예진 조합이 갖는 시너지 효과가 '패밀리가 떴다'의 엔진역활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만약 두 사람이 묘한 라이벌관계를 형성하지 않았다면 '패밀리가 떴다'는 '무한도전'의 시골버전이자 '1박2일' 따라하기라는 느낌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방송초반부터 이효리와 박예진이 예상외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맹활약을 펼쳐주자 시청자들은 '패밀리가 떴다'를 보며 '무한도전'과 '1박2일'을 떠올리지 않고 있다. 여기에 짓궂게 장난치는 이효리와 소심하게 당하는 유재석이라는 남녀의 역할이 뒤바뀐 국민남매 컨셉은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상태이다. 이효리가 박명수의 역할을 120% 해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방송이 너무 이효리+유재석+박예진 위주로 돌아가는 바람에 김수로, 윤종신의 설자리가 줄어들고 나머지 멤버들의 활약이 미비하지만, 천데렐라 이천희처럼 방송이 계속되면 될수록 차츰 캐릭터들이 만들어져 자리잡게 될거라 예상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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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칼은 빼들어졌고 그로 인하여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의 진검승부는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이미 현존 최강의 예능으로 자리잡은 '1박2일'에 비하여 '패밀리가 떴다'가 여러모로 분리하지만, 가장 높이 솟아오르는 나무는 새싹시절 다른 나무들에 가려 햇빛 한번 제대로 받지 못했던 나무임을 기억해야만 한다. 어차피 예능의 최전방인 일요일 저녁시간대에 출사표를 던진만큼 '패밀리가 떴다'는 타 프로그램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미 '1박2일'의 방송시간 급변경으로 인하여 굴욕을 당한 '패밀리가 떴다'에게 앞으로 또 어떠한 굴욕이 기다리고 있을지 현재로서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1박2일'이 현재 출연진들이나 제작진들의 역량이 최절정기에 달해있는만큼, 앞으로 '패밀리가 떴다'에게 찾아올 굴욕들이 결코 만만치는 않을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패밀리가 떴다'는 위축되어 자멸하지 말고 오히려 방송시간을 늘려 '1박2일'과 제대로 맞짱을 떠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무한도전'에 눌려 굴욕을 당했던 '라인업'은 갈수록 스스로 위축되어 결국 종영당했지만, 시청률 4%대라는 굴욕속에서도 늘 최선을 다했던 유재석은 결국 살아남아 '무한도전'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음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어쨌든 예능의 최전방인 일요일 저녁의 예능판도는 앞으로 더욱 더 흥미진진해질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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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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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 1회
2008년 6월 15일 방송분
방영: SBS
출연: 유재석, 이효리, 김수로, 윤종신, 박예진, 김동완, 이천희, 대성

답이 없던 SBS 예능에서 모처럼만에 물건이 하나 나왔다. 유재석, 이효리, 김수로 등 이른바 빅3를 조합하고 '1박2일'+'X맨'을 혼합시킨 '패밀리가 떴다'의 첫방송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평할 수 있겠다. 비록 대놓고 견제에 들어간 '해피선데이'측에 의하여 시청률은 안습이지만, 온라인상에서 '패밀리가 떴다'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뜨거운 편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첫방송 때보다는 못하지만, 최근 SBS 예능이 선보인 그 어떤 프로그램들 보다도 규모가 큰 인터넷 사이트들에서의 반응이 좋고 칭찬일색이었던 것이다. 더불어 SBS 예능은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수 있었던 첫회였다. 병맛 포멧, 병맛 자막, 병맛 편집 등등. SBS 예능의 고질병이라 할 수 있는 이른바 병맛 3종세트에서 마침내 SBS 예능이 벗어나려하는 신호탄으로 보아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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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패밀리가 떴다'를 기대하게 만드는 점은 첫회임에도 불구하고 7멤버가 마치 잘 짜여진 축구팀을 보는듯 했다는 것이다. 주장 유재석과 골기퍼 김수로를 앞뒤로 포진해 놓은 채 여성멤버들인 이효리와 박예진이 투톱으로서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며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효리가 새도우 스트라이커처럼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팀의 수비를 무력화시킨 후 타겟형 스트라이커인 박예진에게 패스하면 박예진은 전혀 예상치 못한 움직임으로 골을 집어넣음으로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곤 하였다. '체인지'에서 이효리를 굳이 빼왔던 것이,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박예진의 모습을 기대하라고 말했던 제작진의 호언장담이, 결코 무리수가 아니었음을 이효리, 박예진 투톱은 첫회부터 확인시켜 주었다.
두 사람은 상반된 매력으로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절묘하게 매워주며 시종일관 '패밀리가 떴다'에서의 큰 웃음을 책임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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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마침내 자신에게 꼭 맞는 버라이어티를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이효리는 섹시한 매력과 뛰어난 진행능력을 보여야만 하는 버라이어티들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청자들이 버라이어티의 이효리에게 원하는 것은 섹시함도 탁월한 진행능력도 아니기 때문이다.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처럼 털털하면서도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으로 프로그램의 악센트가 되어주길 원했다. 현존 최고의 MC인 유재석에게 진행을 맡겨놓은 채 호흡을 주고받으며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프로그램의 배경상 섹시보다는 털털한 모습으로 누구보다도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서 스스로 망가져주는 이효리의 모습은 마치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의 야외버전을 보는 듯 했다. 진행자로서의 부담감도 덜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섹시 아이콘으로서 늘 섹시해야만 한다는 기대치에서 자유로워진 이효리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에도 매우 편안하고 즐거워보였던 것이다. 역시 이효리는 파트너로서 진행을 나누어맞는 것보다 보조자로서 메인MC의 진행에 악센트를 넣어주고 털털하게 스스로 망가져주는 역할이 가장 잘 맞는다는 것이 다시한번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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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은 정말 의외의 수확이자 대박임이 분명했다. 이효리에게 결코 꿇리지 않는 외모와 몸매의 소유자인데다 이효리와는 다른 털털함까지 갖추고 있다. 이효리가 다소 푼수끼있고 장난꾸러기 같은 털털함이라면 박예진은 여성스러운면서도 달콤살벌한 털털함을 보여주었다. 이효리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해야할 몫은 마다하지 않고 해내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까지 하다. 더불어 은근히 이효리와의 승부욕을 숨기지 못하지만 털털한 모습으로 서로 죽이 잘맞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이효리는 어디서나 시선을 자신에게로 확 끌어모으는 재주가 있다. 덕분에 함께 출연한 여성 출연자들은 이효리의 포스에 가려 존재감이 지워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박예진은 이효리와 공통점과 차이점을 적절히 공유하며 이효리에게 몰리는 시선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켰다. 덕분에 '패밀리가 떴다'는 이효리가 혼자서 나댄다는 느낌을 없앨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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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패밀리가 떴다' 첫회는 유재석+박명수 콤비 이상으로 유재석+이효리의 콤비가 대박을 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까부는 제리 이효리와 늘상 당하는 톰 유재석이 시종일관 아웅다웅하며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던 것이다. 또한 유재석은 직업병처럼 진행을 질질 끄는 버릇이 있다. 그것을 이효리의 급한 성격이 적절하게 제어해줌으로 인하여 프로그램의 속도감마저 더했다. 이 상태로 잘만 호흡을 맞추면 유재석+이효리 콤비는 유재석+박명수 콤비가 가진 단점들을 최소한 채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정준호+최진실처럼 시청자들에게 볼거리와 즐거움을 동시에 전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빅3 중에서 다소부진했던 김수로가 제 역할을 찾고 이효리+박예진 투톱에 눌려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나머지 남자 멤버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확립해나가야만 하는 숙제가 남겨져 있기는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 첫회는 이효리+박예진 투톱, 유재석+이효리의 콤비의 파괴력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패밀리가 떴다'는 SBS 예능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일본 예능 배끼기와 짝짓기만으로 10년을 버텨오느라 트렌드에 발맞추지 못한 채 병맛이 되어버린 SBS 예능이 마침내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느냐 마느냐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패밀리가 떴다'가 흥미롭고 기대되는 이유는 SBS가 단지 '1박2일'을 따라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X맨'형식의 게임과 남녀간의 짝짓기라는 요소를 적절하게 조화시켰다는 점이다. 못하던 것을 갑자기 잘할 수는 없다. 우선 잘하는 것의 장점은 극대화시키며 못하는 것을 조금씩 배워나가야만 잘하게 된다. '패밀리가 떴다'는 SBS가 유독 약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에 SBS가 유독 강한 'X맨'형식의 게임과 짝짓기라는 내용을 적절히 버무린 결과물이다. 첫회의 느낌을 잘 살리고 점차 자신들만의 장점을 확장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면 '패밀리가 떴다'는 충분히 SBS 예능의 구세주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1박2일'이라는 거산을 당장 넘어서기는 힘들겠지만 SBS 특유의 조급함만 앞세우지 않는다면 '패밀리가 떴다'는 한번 기대를 걸어볼만한 프로그램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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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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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주동안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가장 크게 사로잡았던 여성 출연자는 과연 누구일까? SBS '체인지'의 안방마님이었던 이효리도, 서신상으로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서인영도 아닌 엉뚱하게도 박예진이었다.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시청자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SBS '체인지'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연이어 카메오로 출연한 박예진은 짧은 출연분량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착한 외모, 몸매, 성격을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던 것이다. 프로그램의 방영 당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들에 올라온 실시간 시청소감들마다 박예진이라는 이름 석자가 빠지지 않았을만큼, 박예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주목도는 매우 높았다. 심지어 박예진으로 인하여 함께 출연하였던 출연자들이 묻히는 경향까지 발생하기까지 하였다. 이는 적지않은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박예진의 재발견이라 평할 수 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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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최고의 카메오로서 빛났던 박예진이 현존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인'1박2일'의 대항마로서 SBS가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 '패밀리가 떴다'에 MC로서 참여한다고 한다. '패밀리가 떴다'는 그야말로 SBS의 야심작이라 할만한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원조인 현존 최고의 MC인 유재석과 출연한 프로그램마다 한바탕 뒤집어놓아 시청률을 상승시켜놓는 영화배우 김수로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여기에 그나마 SBS에서 유일하게 나름 잘나가고 있는 중인 '체인지'에서 하차시킨 이효리까지 투입했을만큼 SBS가 '패릴리가 떴다'에 거는 기대가 실로 매우 크다. 멤버가 시골의 한 가정을 방문하여 1박2일동안 시골생활을 체험한다는 '패밀리가 떴다'의 포멧은 얼핏 미국판 된장녀의 원조인 패리스 힐튼과 리콜 리치의 '심플 라이프'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프로그램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착한 외모, 몸매, 성격을 가진 이효리와 박예진이 뛰어난 활약을 펼쳐준다면, SBS는 '패밀리가 떴다'로 어쩌면 '심플 라이프'의 성공을 재현해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체인지'와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박예진이 '패밀리가 떴다'로 단순한 카메오가 아닌 예능의 별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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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은 의외로 리얼 버라이어티에 잘 맞는다.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주로 비추어졌던 모습인 어딘지 모르게 꽉 짜여진듯한 도회적이고 도도한 이미지보다는,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보여주었던 자연스럽고 풋풋하며 조금은 푼수끼마저 있어보이는 모습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비추어진 박예진을 보며 시청자들이 놀라워했던 이유는 1998년 '여고괴담2'로 데뷔하여 벌써 데뷔 10년차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박예진은 여전히 신인 같다는 사실이었다. 예능에 자주 출연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잘 속고, 마냥 신기해하고,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여 어쩔줄을 몰라하는 모습이 마치 갓 데뷔한 신인같았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짜증을 내거나 인상을 찡그리지 않은 채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함께 즐기는 모습은 TV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즉, 그동안 착한 외모와 몸매에 가려져있던 착한 성격마저 리얼하게 드러나자 박예진의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하게 어필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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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박예진은 뛰어난 외적조건과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미지 메이킹이 다소 실패한 측면이 깊다. 너무 꽉 짜여져 찔러도 피 한방울 안 흘릴 것 같은 세련되고, 도도하며, 도시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다보니 시청자들을 확 끌어당기지 못했던 것이다. 연예인과 시청자들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여야만 한다. 일례로 완벽한 컴퓨터 미인이라 불리었던 황신혜보다 귀여운 얼굴이었던 최진실이 더 인기있었던 이유는 시청자들이 완벽해 보이는 황신혜에게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보기에 어느 한구석이 비어있는 듯 보여 그 부분을 시청자들 스스로 채워주고 감싸주게 만들어야만 시청자들은 비로서 연예인에게 강하게 이끌리게 되는 것이다. 시집가기전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고현정이 주병진쇼에 나와 애국가를 들으면 괜히 눈물이 나고, 고층빌딩이 건설되는 것을 보면 괜스레 감격스럽다고 말한 후 시청자들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 볼 수 있다. 물론 박예진이 황신혜나 고현정처럼 모든 조건이 완벽하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박예진의 이미지가 더욱 꽉 짜여져 있어서 시청자들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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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박예진의 사진들만 봐도 박예진의 매력이 이미지에 가려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박예진의 사진들은 왼쪽사진과 같은 컨셉과 포즈들이 대부분이었다. 예쁘고 몸매 좋다는 것은 알겠지만 어딘지 모르게 정이 안가는 모습들이었다. 그에 반해서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를 하며 즐거워하는 박예진의 모습은 완벽하지 않은 의상과 조명 속에서도 훨씬 더 박예진의 매력을 강하게 어필했다. 물론 연기자로서 도회적이고 도도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 이미지가 박예진의 매력을 가리고 있다면 그런식의 이미지 메이킹은 수정되어야만 하지 않을까? 최근 예능 프로그램들에 예기치 못한 카메오로 연이어 출연하게 되면서 박예진은 실로 오랜만에 자신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 모습은 지금까지 박예진이 출연한 드라마들에서 보여졌던 그 어떤 모습들 보다도 매력적이었다. 그것은 박예진이 주연한 드라마들에 대한 반응과 단순히 잠시 카메오로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의 차이만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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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씨가 드라마에서는 섹시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보여줬지만 실제로는 털털하고 순수한 사람이다. 시청자들은 이 방송을 통해 엉뚱하고 유쾌한 박예진의 의외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패밀리가 떴다'의 제작진이 언론을 통해 밝힌 것처럼, 박예진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단순한 재발견이 아니라 재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될지도 모른다. '여고괴담2(19980)'으로 화려하게 데뷔하였으나 '광시곡(2001)'에서 거의 레젼드급 발연기를 선보여 상승세가 꺾어버렸던 박예진은, 그동안 나름 알찬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채워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박예진이 가진 진정한 매력을 도회적이고 도도한 이미지로 가려버려 대중들이 쉽게 다가서지 못하도록 만든 측면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제 리얼 버라이어티 '패밀리가 떴다'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연스러운 본연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한다면, 박예진은 단순히 예능의 최고의 카메오에서 연예계의 당당한 주역으로서 비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