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보는 소녀 9회: 남궁민, 하늘이 돕는 살인마냄새를 보는 소녀 9회: 남궁민, 하늘이 돕는 살인마

Posted at 2015.04.30 08:00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9회

방송일자: 2015년 4월 29일

방영: SBS

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오충환

출연: 박유천, 신세경, 남궁민 외...


나쁜 남자의 끝판왕은 연쇄 살인마?


이른바 '카톡개류'... '별그대'에서 신성록이 선보여 대박을 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에게는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슈트빨이 좋을 것. '추격자'의 연쇄살인마 하정우와 달리 카톡개류는 평상시에 슈트를 입고 다닌다. 둘째, 돈이 많을 것. 재벌 2세가 아닐지라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전문직에 종사한다. 셋째, 잘생길 것. 역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의 완성은 얼굴이다. 흥미롭게도 영화계는 여전히 '추격자'의 하정우 스타일의 연쇄살인마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드라마계에서는 '별그대' 신성록 스타일의 연쇄살인마가 대세이다. '냄새를 보는 소녀'의 사이코패스 살인마 '권재희(남궁민)'도 응당 신성록의 카톡개류에 해당된다. 



그런데 '권재희(남궁민)'의 연쇄살인 행각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하늘이 돕는 살인마'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이제까지 등장한 그 어떤 사이코패스 살인마보다도 운이 좋다. '권재희'의 천운은 1회부터 작렬했다. '권재희'의 추격을 피해서 도망치던 '오초림(신세경)'이 하필이면 자동차에 치여서 혼수상태에 빠진다. 골목길에서 느리게 달리던 자동차에 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오초림'이 공중부양까지 한 것은 보너스이다. 심지어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오초림'은 기억마저 잃는다. 6회에서는 '최무각(박유천)'이 하필이면 '권재희' 앞에서 '천백경(송종호)'과 만날 장소와 시간을 소리내어 말한다. 덕분에 '권재희'는 '최무각'이 도착하기 앞서서 '천백경'을 납치할 수 있었다. 



8회에서는 하필 '권재희(남궁민)'가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 병실에서 잠복한 경찰들이 총까지 든 채 설쳤다. 물론 '권재희'에게 보란듯이 병실문은 열려 있었다. 9회에서는 천운이 무더기로 '권재희'에게 쏟아진다. 하필이면 경찰들이 쳐놓은 함정 주변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으로 빼입은 남자가 지나가준 덕분에 '권재희'는 돈을 쥐어주면서 함정에 미끼로 들여보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최무각(박유천)'과의 추격전 중에는 '권재희'와 하필이면 똑같은 복장을 한 남자가 끼어들어서 '최무각'을 혼란시킨다. 또한 희한하게도 '권재희'와 관련된 추격전만 벌어지면 한산한 도로에 유일하게 나타난 차가 하필이면 교통사고를 낸다. 



이쯤되면 둘 중에 하나라고 봐야한다. 하나는 '권재희(남궁민)'가 단독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게 아니라 여러명이 팀을 이뤄서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천운을 타고나서 하늘이 '권재희'보고 연쇄살인을 저지르라며 팍팍 밀어주는 경우이다. 어느쪽에 해당되던 '권재희'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치고는 치밀하지 못하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자신이 연쇄살인마임을 나타내는 단서를 질질 흘리고 다니는 것은 물론 경찰들이 파놓은 함정에 두번이나 빠질 뻔 했다. 그나저나 '냄보소'를 보면 대한민국의 병원은 환자의 의료기록 관리가 아주 개판이다. 환자의 직계존속이나 환자의 대리인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가지고 있지도 않은 사람에게 입퇴원확인서를 마구 떼어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수사과정을 비롯한 스토리의 전개가 초반보다는 치밀해지고 있다. 초반까지만 해도 '오초림(신세경)'이 냄새를 맡아 범인을 지정해주면 '최무각(박유천)'이 '명탐정 코난'처럼 밑도끝도 없이 썰을 풀어 사건을 해결하곤 했는데, 중반이후로는 단서를 하나씩 찾아내어 범인에게 접근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그동안 별로 하는 일이 없었던 '염미(윤진서)'가 수사에 적극 나서며 캐릭터가 부각되고 있다. 오해할까봐 말해두는데, 남궁민은 '권재희'란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중이다. 단, 너무 지나친 천운이 반복되어 현실감-위압감이 하락하면서 사이코패스 살인마로서의 다크포스가 반감되는 느낌이 든다.  

  1. kalms1@gmail.com
    신세경의 포텐이 이게 끝인가 싶어
    아쉽기는 하지만
    재밌게 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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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 남궁민도 합류한 SBS '카톡개류'[냄새를 보는 소녀] 남궁민도 합류한 SBS '카톡개류'

Posted at 2015.04.17 08:45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결정적 장면

냄새를 보는 소녀 6회

방송일자: 2015년 4월 16일

방영: SBS

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오충환

출연: 박유천, 신세경, 남궁민 외...



'어서와, 너무 자주봐서 식상하지?'


도대체 SBS의 '별그대'뽕(?)은 언제 끝나게 될까? 개인적으로 SBS 수목드라마를 대한민국 드라마계의 희망이라 여겼다. 타 방송사에서는 로맨틱 코미디와 사극을 무한반복하고 있는 반면에 SBS 수목드라마는 과감히 장르물을 시도하여 좋은 반응을 끌어모으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3년만 해도 법정물 '너목들', 호러물 '주군의 태양', 학원물 '상속자들', SF물 '별그대'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SBS 장르드라마가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런데 '별그대'가 중국에서 너무 큰 대박이 터지면서 상황이 엉뚱하게 흐르고 말았다. MBC가 제2의 '대장금'을 바라듯이 SBS가 제2의 '별그대'를 바라다보니, 그 이후에 선보여진 SBS 주중드라마들이 '별그대'를 따라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즉, '도민준(김수현)'같은 초능력을 가진 슈퍼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이재경(신성록)'같은 사이코패스 악당과 대립시킨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 '하이드 지킬, 나' 등등이 약간의 변형은 있을지언정 '슈퍼히어로 vs 사패악당'의 구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현재 SBS 수목드라마로서 방영되고 있는 '냄새를 보는 소녀'마저도 동일한 구도를 나타낸다.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바코드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권재희(남궁민)'로 밝혀졌는데, '권재희'마저도 분위기가 SBS의 전형적인 '사패악당'(혹은 카톡개류)의 모습이다. 이건 남궁민이 연기를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정작 문제는 너무 자주 봐서 '사패악당' 혹은 '카톡개류'가 시청자들에게 식상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서 발생한다. 


알다시피 마블 슈퍼 히어로 무비에 나오는 악당(빌런)들은 오히려 슈퍼 히어로들 보다도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뽐낸다. 반면에 SBS 슈퍼 히어로 드라마에 나오는 악당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하나같이 '카톡개(신성록)'와 비슷하다. 겉모습은 젠틀맨처럼 보이지만 뒷모습은 사이코패스가 도사리고 있는... 정 '별그대'같은 슈퍼 히어로 드라마를 만들겠다면 최소한 악당들만큼은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뽐내야만 하는 게 아닐까? 실제로 최근 선보인 SBS 드라마에서 등장한 최고 인기 악당은 '펀치'의 '이태준(조재현)'이었다. '이태준'은 사이코패스와는 거리가 먼 오히려 인간적인 악당을 연기하여 큰 인기를 끌어모았다. 어쨌든 남궁민마저도 '카톡개류'에 합류했다. 갈수록 카톡개류의 창시자인 신성록의 위엄(?)만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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