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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섹션: 드라마

이산 17회 - 2007년 11월 12일 이산 17회 2007년 11월 12일 방송분 방영: MBC 연출: 이병훈 극본: 김이영 출연: 이서진, 한지민, 이종수 등 '이산' 17회를 보고 있으니 자꾸만 '태왕사신기'가 떠올랐다. 더이상 그 누구도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희생되게 하지 않겠다는 담덕과 익위사 관원들의 목숨을 지키는 것도 자신의 임무라고 주장하는 정조의 모습이 겹쳐보였던 것이다. 사실상 담덕과 정조는 비슷한 부분이 많은 캐릭터이다. 외유내강형인 캐릭터인데다 사방이 적뿐인 후계자자리에서 몇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천신만고끝에 왕의 자리에 올라 문무를 겸비한 위대한 임금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정조를 연기하는 이서진의 목소리톤과 담덕을 연기하는 배용준의 목소리톤이 닮아있기까지 하다. 재미있는 점은 '이산' 17회에 등장한 익위.. 더보기
태왕사신기 17회 -2007년 11월 8일 태왕사신기 17회 2007년 11월 8일 방송분 방영: MBC 연출: 김종학 각본: 송지나 출연: 배용준, 문소리, 이지아 등 17회는 이제까지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던 '태왕사신기'의 낮은 퀄리티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제작진의 멋진 한방이었다. 갑자기 퀄리티가 급상승한 17회를 보며 이전까지의 16회분이 이 한방을 위한 준비가 아니었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스토리는 여전히 구멍 투성이었다. 그냥 밀면 열리는 성문, 도끼로 부수기만 해도 되는 연가려 저택의 대문, 청룡의 신물을 가지고 있음에도 담덕에게 현무의 신물만을 달라고 하는 기하의 발언 등등. 하지만 17회의 전체적 완성도에 비한다면 이정도의 허점은 애교로서 봐줄만 했다. 17회에서는 시청자들이 그토록 애타게 기다렸던 전투씬이 마침내 .. 더보기
태왕사신기 16회 - 2007년 11월 7일 태왕사신기 16회 2007년 11월 7일 방영분 방영: MBC 연출: 김종학 극본: 송지나 출연: 배용준, 문소리, 이지아 태왕사신기 16회에서는 실로 오랜만에 후복선 기법을 볼 수 있었다. 내 기억으로도 한국 드라마계에서 80년대 이후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기법이었으며, 이미 폐기처분 되었다고 믿었던 고전적 기법이 한국 드라마 사상 최고의 제작진이 모여 최고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드라마에서 부활했던 것이다. 소위 쌍팔년도 드라마에서나 등장했던 후복선 기법이 16회에서는 두번이나 등장했는데, 첫째는 백호 신물에 대해서 대장장이 마손과 담덕이 나누는 대화 장면이고, 둘째는 담덕과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는 대신관의 대화장면이다. 두 장면의 공통점은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일언반구 언급도 없다가 나중에 일이 터.. 더보기
이산 16회 - 2007년 11월 6일 이산 16회 2007년 11월 6일 방영분 방영: MBC 연출: 이병훈 각본: 김이영 출연: 이서진, 이종수, 한지민 16회는 힘을 약간 뺀 에피소드였다. 급박하게 달려온 굵직한 퀘스트 하나를 끝내고 출연자들도 시청자들도 살짝 숨을 돌릴 수 있도록 힘조절을 한 것이다. 그로 인하여 제작진은 그동안 퀘스트를 수행하느라 미루어 두었던 많은 사이드 스토리들을 16회 안에 비교적 많이 진행시키려 했다. 우선 정조와 송연사이의 감정을 표면적으로 드러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빈궁 앞에서 서로간의 애틋한 눈빛을 교환함으로서 앞으로 보여질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시켰던 것이다. 더불어 이병훈 PD가 허준때부터 자주 사용해온 주변 인물들의 외사랑 라인이 얽히게 만듦으로서 드라마에 양념요소까지 첨가.. 더보기
이산 15회 - 2007년 11월 5일 이산 15회 2007년 11월 5일 방송분 방영: MBC 연출: 이병훈 각본: 김이영 출연: 이서진, 한지민, 이종수 '허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상도'를 지나 '대장금'에서 정점을 찍은 이병훈 PD식 퀘스트형 사극은 양날의 검이라 볼 수 있다. 퀘스트의 특성상 전개가 스피디할 수밖에 없어서 시청자들의 긴장감 유발과 몰입도를 높일 수 있지만, 조선시대의 왕궁이라는 시대적 공간적 제약으로 인하여 퀘스트 소재의 중복성과 한정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MBC의 전략적인 '태왕사신기' 밀어주기로 인하여 동시간대 경쟁작인 '왕과나'보다 몇주 늦게 시작된 '이산'은 한번 본 것은 특별한 계기가 없는한 계속 시청하는 사극 시청자들의 '관성'으로 인하여 최근까지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인터넷의 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