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17회 - 2007년 11월 12일이산 17회 - 2007년 11월 12일

Posted at 2007. 11. 13. 12:15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이산 17회
2007년 11월 12일 방송분
방영: MBC
연출: 이병훈
극본: 김이영
출연: 이서진, 한지민, 이종수 등



'이산' 17회를 보고 있으니 자꾸만 '태왕사신기'가 떠올랐다. 더이상 그 누구도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희생되게 하지 않겠다는 담덕과 익위사 관원들의 목숨을 지키는 것도 자신의 임무라고 주장하는 정조의 모습이 겹쳐보였던 것이다.

사실상 담덕과 정조는 비슷한 부분이 많은 캐릭터이다. 외유내강형인 캐릭터인데다 사방이 적뿐인 후계자자리에서 몇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천신만고끝에 왕의 자리에 올라 문무를 겸비한 위대한 임금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정조를 연기하는 이서진의 목소리톤과 담덕을 연기하는 배용준의 목소리톤이 닮아있기까지 하다.

재미있는 점은 '이산' 17회에 등장한 익위사 관원들과 암살자들의 전투씬의 규모가 '태왕사신기' 17회이 이전에 나왔던 전투씬의 규모보다 더 컸으며 스펙타클했다는 점이다. 고작 8명으로 다수의 적과 맞서 싸우는 모습은 비장함이 풍겼으며, 마지막 순간 '홍국영'이 준비해둔 반전이 등장할때 짜릿한 기분마저 느낄 수 있었다. 인터넷 기사에 따르면 '이산'이 17회에 이르러 마침내 경쟁작인 '왕과나'를 시청률에서 대역전을 이루었다하니, 최근 MBC 주중드라마들에게는 여러모로 의미있는 17회인 것 같다.
 
17회에서 시청자들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홍국영의 추진력과 정조의 소신이었다. 자신을 위해서 익위사 관원들을 총알받이로 내세울 수 없다고 주장하는 정조에게서 성군의 모습을 보았다면, 그런 정조의 뜻을 거역하면서까지 익위사 관원들을 총알받이로 내보내는 홍국영을 보면서, 앞으로도 정조의 부족한 부분을 홍국영이 채워줄 수 있을거라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중전과 대립을 하면서도 백성을 위하는 마음을 굽히는 않는 정조를 보여줌으로서 정조가 소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얼마든지 강해질 수 있는 인물임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17회에서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송연을 연기하는 '한지민'의 연기였다. 정조가 약을 건네주며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장면에서 '한지민'은 시종일관 '이 사람이 왜 이럴까?'라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정조를 마주보고 있었다. 정조의 예기치못한 배려에 당황하는 것은 맞지만 정조의 애틋한 눈빛을 시종일관 얼떨떨한 표정으로 대하는 것은 뭔가 부족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산'은 드디어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제작진은 그동안 정조가 일방적으로 당하게 만듦으로서 시청자들을 충분히 답답하게 만들었고, 이제부터 정조가 홍국영이란 오른팔과 대수라는 왼팔을 통해서 정적들에게 반격을 가함으로서 그동안의 답답함을 해소시켜주기 시작했던 것이다. 거기에다 정적의 우두머리인 중전과의 대립까지 막 시작되었다. '이산'의 재미가 절정을 향해 가파르게 상승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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