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평창편 1부 - 2007년 11월 11일1박 2일 평창편 1부 - 2007년 11월 11일

Posted at 2007. 11. 12. 12:01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해피 선데이> 1박 2일 평창편 1부

2007년 11월 11일 방송분
방영: KBS
MC: 강호동, 김종민, 김C,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


최근 방송계의 트랜드를 선도하고 있는 '무한도전'을 대놓고 벤치마킹한 프로그램인 <해피 선데이>의 '1박 2일'은 참으로 흥미로운 코너가 아닐 수 없다. '라인업'이 '무한도전'과는 정반대의 출발선에서 시작하여 '무한도전'이 걸어온 길을 밟아가고 있다면, '1박 2일'은 기존의 제작방식을 '무한도전'에서 빌려온 형식으로 포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평창편 1부는 갑작스레 하차한 '노홍철'의 뒤를 잇는 '이승기'의 캐릭터 심어주기 편이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노홍철'은 비록 프로그램을 주도하진 못해도 특유의 산만한 캐릭터로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이끌어 왔기에 그의 하차는 '1박 2일' 자체로 보았을때에는 꽤나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노홍철'의 하차 이유에 대해 각종 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제작진은 '노홍철'의 빈자리를 다소 의외의 인물인 '이승기'로 채워넣었다. 오프닝 과정중에 은초딩의 언급대로 다소간 은지원과 캐릭터가 겹침에도 불구하고 '노홍철'과는 정 반대의 캐릭터를 투입한 것이다.

평창편 1부를 통해 엿볼 수 있는 '1박 2일'에서 '이승기'의 캐릭터는 깐죽거림과 의외성이었다. '강호동'이 말할때마다 빙글빙글 웃으며 끼여드는 모습을 보이고, 기존의 이미지와 대비되는 모습을 간간히 비춤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었다. '이승기' 자체의 캐릭터 구축으로 보았을때에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스타트라 볼 수 있었다. 평창편 1부만으로 평가하자면 '노홍철'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던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이승기'의 깐죽거림과 의외성은 은초딩 '은지원'의 기존 캐릭터와 겹치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동안 '1박 2일'에서는 '강호동' 잡는 것은 은초딩 '은지원'뿐이라는 공식을 꾸준히 밀어왔다. 그런데 이제 '강호동'을 잡는 또다른 캐릭터가 등장했던 것이다. 실제로 평창편 1부에서 '이승기'가 부각된 반면에 은초딩의 활약은 미비했다.

'노홍철'의 하차로 인하여 캐릭터의 비중이 늘어난 인물은 사고뭉치 '김종민'이었다. 그동안 '노홍철'과 짝짜꿍이 되어 치던 사고를 이제는 '김종민' 혼자서 쳐야만 했던 것이다. 솔직히 아직도 존재감이 미약한 '이수근'을 제외하면 '1박 2일'에서 진지하지 않은 캐릭터는 이제 '김종민'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덕분에 곡괭이 '김종민'은 평창 1부의 전반에 걸쳐 사고 메이커의 역할을 수행해야만 했다.

평창편 1부만 놓고 보았을 때에는 '김종민'의 사고 메이커 역할은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하지만 매번 '김종민'이 사고를 치고 나머지 캐릭터가 황당해하며 수습하는 방식이 이어진다면 '1박 2일'은 뻔한 공식을 가진 프로그램이 될 수밖에 없다. 대놓고 벤치마킹한 '무한도전'이 보여주고 있는 무형식의 리얼 버라이어티만의 장점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된다.

이번주 <해피 선데이>에서 '1박 2일'은 가장 큰 웃음을 전해주었다. 다소 불안했던 새 인물인 '이승기'의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1박 2일'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무한 도전'과 달리 짜여진 각본의 느낌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물론 제작환경이 다른 방송국의 차이와 진행자의 차이 인정하지만 '1박 2일'에서 '무한 도전'을 연기하는 '강호동과 아이들'의 모습이 가끔 비추어질때마다 '1박 2일'이 가진 어정쩡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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