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음악을 하기전에 개념부터 챙겨라!빅뱅, 음악을 하기전에 개념부터 챙겨라!

Posted at 2008. 8. 24. 14:15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


양군은 '빅뱅'을 왜 통제하지 못하는 걸까? 작년 탑의 일장기 점퍼 사건이 논란을 일으켰을 때 양군은 분명히 '몰랐다는 이유로 용서받을 수 있는 실수가 아니므로 모두를 대표하여 사과한다'며 자신의 손으로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그런데 다시 1년만에 '빅뱅'은 보란듯이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여 저질렀다.
아무리 공중파 방송이 아니라고 해도 초등학고 5, 6학년에서 중학교 1, 2학년을 주 팬층으로 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인데다가, 그런 팬들이 자신들의 무대를 지켜보고 있을 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성인들조차도 입에 담기에 민망한 저질스런 문구가 새겨진 의상을 입고 노래를 부르는 지-드래곤은 개념을 아예 쌈싸먹은 것이 분명했다. 모르고 입었다고 해도 이번만큼은 단순한 실수로 넘어갈 수 없다. 그렇게 넘어가기에는 죄질이 너무 지저분하다. 지-드래곤이 혹여 영어의 A, B, C도 모르는 일자무식 까막눈이라고 해도 무대에 오르기전에 철저하게 체크해야 했을 스탭들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 '빅뱅'의 다른 멤버들도 지-드래곤의 의상에 적혀있는 문구를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일자무식 까막눈인가?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최소한의 기본상식도 없는 돌대가리들로 이루어진 아이돌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된다.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혹여 지-드래곤이 펑크 정신을 흉내내고 싶었다면 펑크 밴드로서 정체성을 내세운 후 펑크를 원하는 사람들 앞에서 펑크 음악을 해야만 한다. 그것은 사회에 존재하는 기본적인 룰이다. 메탈이 매니아들에게는 천국의 멜로디이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시끄러운 소음일 뿐이듯,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가 매니아들에게는 천상의 멜로디이지만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졸음을 부르는 자장가이듯이, 음악이란 그 음악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 앞에서 불리어질 때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한 불특정 다수에게 일방적으로 강제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는 중학교 1학년때 자유와 방종의 차이가 갖는 개념만 제대로 인지해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지-드래곤은 이런 기본적인 개념조차 잡혀있지 못하니 실로 한심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스탠리 큐브릭의 문제작 '시계태엽 오렌지(1971)'는 사회제도 시스템이 인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냉소적으로 제기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지-드래곤처럼 어설프게 눈밑에 속눈썹을 그린 채 무조건 시스템에 반항하라는 것이 아니라, 진중권 교수의 평론처럼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지만, 저지르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도덕'임을 역설하고 있다. 즉, 인간이 인간으로서 누리는 자유란 시스템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항을 통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자정노력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케이블 방송에, 그것도 이목이 몰리는 시상식 무대에서 가장 추잡한 욕설과 성에 관한 문구들을 입고 나온 지-드래곤은 아무래도 '시계태엽 오렌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몇년전 나라를 발칵 뒤집었던 인디밴드의 공중파 성기노출사건과 공중파에서 버젓이 성행위 장면이 그려진 티셔츠를 의상으로 입고 나와 노래를 부르는 '빅뱅'의 행태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불특정 다수에게 혐오감과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면에서 양측은 동일하다. 인디밴드는 경찰에까지 불려가 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았지만 '빅뱅'은 아무일 아니라는 듯이 넘어갔다. '아이돌'은 공중파에서 성행위 장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12세 관람가 등급의 쇼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불러도 된다는 말인가? 인디밴드는 원래 그런 그룹이고 그런 공연을 해왔다고 치자. 그런데 '빅뱅'과 성적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문구와 그림은 도대체 무슨 상관일까? '빅뱅'의 최대 히트곡인 '거짓말'이 혹시 펑크음악이자 사회비판 메시지가 담긴 음악인 것일까? 혹여 그런게 들어있었다면 암호처럼 꽁꽁 숨겨놓지 말고 툭 까놓고 대중에게 전달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진정한 펑크의 정신이다.

앞으로는 좀 더 주의를 기울여 같은 실수가 없도록 하겠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번 지-드래곤의 돼도않는 퍼포먼스로 인하여 YG 엔터테인먼트의 양군은 거짓말쟁이가 되어 버렸다. 소속가수이자 까마득한 후배들을 통제 못하는 무능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양군에게 묻고 싶다. '서태지와 아이들'로서 십대들의 대변자였던 양군은 자신이 키운 소속가수의 십대들에게 음담패설 문구를 버젓이 내보이는 퍼포먼스를 과연 어떻게 생각하는지? '서태지와 아이들'이 십대들의 대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머리 없는 닭같은 무조건적인 반항심 때문이 아니었다. 왜곡된 현실의 실체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대안까지 제안하는 모습에 십대들은 열광했던 것이다. 도대체 지-드래곤이 십대들의 눈앞에 음담패설 문구를 들이밀어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슨 문제를 제기하고 무슨 대안을 제시했나? '빅뱅'은 점차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굴고 있고 양군은 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렸다. 현 상태에서 아직 어린 '빅뱅'보다 같은 경험을 하며 성장했던 양군이 '빅뱅'을 제대로 통제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아쉽고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제발 소속 가수들의 머리속에 음악보다 개념부터 챙겨넣어주길 바란다.  
  1. 빅뱅 이건 아니다.. 진짜.. 자기들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망각한거 같다.
  2. 이런경우는 보통 의도되지 않으면 쉽게 일어나지 않는 실수지요

    의도되어 일어나는 실수는 과연 실수일까요?
  3. 호오..저들의 레벨은 이미 삐삐롱스타킹과 같은 레벨인건가요..?ㅎ
    얼마전에 빅뱅은 정말 대단한 아이돌이다..라는 글을 읽고나서 이 글을 읽으니..
    이 글에 더 신뢰가 가는군요.ㅋ
  4. 실수가 아니던데요..
    방송 무대중에도 의도적으로
    티셔츠의 문구부분을 손으로 가르키며 더 어필할려고 하던데;;
    진짜 이건 아니죠;;
  5. 헉..그랬군요.
    그건 좀 아니네요 -_-;
    음악이 좋아 이뻐하고 있었떠니만...!! 실망!!
    트랙백 걸고 갑니다. 실망스럽..흥!
  6. 비밀댓글입니다
  7. 아이돌이 돌아이가 된 사례
  8. 세상에 이런일이 있었군요.
  9. 정말 이건 너무 하군요....ㅠㅠ
    당사자도 문제지만 그 주변 사람들의 개념도 막장 이로군요....
  10. 세상에...

    지금껏 몰랐는데 정말 심각하군요.. 어쩜..,..ㅡ_-;;
  11. 무대에 슬꺼면 정신상태부터 바로 고치고 올랐음 좋겠군요.
    아무리 그래도 대중가수가 저게 뭡니까.
    변두리에서 힙합하는 가수들도 아니고.
    흑인가수들을 따라서 저러는건지 아님 좀더 강해보이고싶어 저러는건지
    알수없군요 의도가 도대체뭔지,
  12. 아이돌임에도 나름 실력파 뮤지션형 아이돌이기에 꽤나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지난 사건에 이어 이번에도 실망을 안겨주는군요. 실력이 좋긴 한데 아직 철이 안들었나봅니다.
  13. 저는 이번일 보다. 성행위 묘사 장면 옷 입고 나왔을 때 퇴출 안 된게 더 이상해요. 그리고 이 번이 두번째라는 사실이 더 놀라움. 그 때 퇴출됐으면 같은 일 반복 안 했을텐데.... 어떻게 저딴 옷을 입고 공중파를 나올 수가 있지.... 진짜 엄청나게 다시 본다...
  14. 권지용 혀를 다림질 해주고 싶어요.. 빅뱅 노래는 좋아하지만.. 발음은 이건 좀 아닌거 같다는 생각... ㅋ 얘들 이런식이면 오래가기 힘들텐데..
  15. 이건 확실히 문제가 있군요...
    소위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그룹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는 건 좀... -_-;
  16. 진짜 할말있으면 노래로 시원하게 부르던가..
    그렇게도 못하는 주제에 저런 스티커(??)를 몸에 더덕더덕 붙이고 나오는건
    정말 꼴사나운 유치한 짓인것같네요
  17. 아무런 ego도 없이 고작 튀어보이려고 가식적인 치장을 하는 빅뱅보단 차라리 뼛속까지 인디였던 성기노출파문 그룹이 훨씬 더 진실해 뵈네요. 빅뱅이란 가수는 곡부터 시작해서 너무나도 가벼운 반짝 가수 분위기입니다. 갈수록 대중음악의 질이 떨어지니 대중들의 음악수준도 후퇴하는 것 같네요. TV스타들이 몰락하는 과정에서 공연을 중심으로하는 Audio스타들과 그룹들이 확 퍼져줘야 피갈이가 되는 시점인데 그것이 안되니 점점 더 음악질이 낮아지는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국내 가요계... 그나마 군대라는 '양아치인생 태클제도'가 대한민국에 있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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