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3~4회: 공효진-아이유, 누가 더 진상녀인가?프로듀사 3~4회: 공효진-아이유, 누가 더 진상녀인가?

Posted at 2015.05.24 08:38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프로듀사 3회, 4회

방송일자: 2015년 5월 22~23일

방영: KBS

극본: 박지은, 김지선

연출: 표민수, 서수민

출연: 김수현, 아이유, 공효진 외...


여우 같은 곰 vs. 곰 같은 여우


옛말에 '여우하고는 살아도 곰하고는 못 산다!'라는 말이 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대한민국에서는 여성스타일을 흔히 여우와 곰으로 나누곤 한다. 드라마속 3각관계도 대게 '여우 vs. 곰'의 대결이 많다. 남자주인공이 여우와 곰사이에서 이리 질척 저리 질척 거리다가 결국 한 명을 선택하며 드라마가 끝나는 식이다.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최후의 승자는 어김 없이 곰 스타일의 여성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여우 스타일의 여성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참고로 젊은층이 많이 보는 주중드라마에서는 여우 스타일이, 중장년층이 많이보는 주말드라마에서는 곰 스타일이 주로 여주인공을 맡는다.  


그렇다면 주중과 주말에 걸쳐 방송되고 있는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의 여주인공들은 어떤 스타일일까? 흥미롭게도 둘 다 전형적인 여우 혹은 곰이 아니다. 공효진이 연기하는 '탁예진'은 겉으로는 여우짓을 하는데 결과는 곰 같다. 여우짓을 책으로 배웠는지 늘 원하는 결과와는 반대로 되곤 한다. 아이유가 연기하는 '신디'는 카메라 앞에서는 순한 곰처럼 이미지 메이킹을 하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사나운 여우로 돌변해 버린다. 데뷔 10년차답게 연예계에서 산전수전 다 거치다 보니 뱃속에 할머니가 들어앉아있다. 이처럼 두 여주인공 캐릭터 모두 전형적이지 않아서 신선하긴 한데, 문제는 그런 신선함이 시청자들에게 진상녀로 비춰진다는 사실이다.



후배의 차문을 긁어놓고 수리비 떼어먹으려고 기를 쓰는 '탁예진' 


'탁예진(공효진)'은 자신의 부주의로 문콕을 했으면서도 그냥 뺑소니를 치려 했다. 찍고 있던 카메라 때문에 뺑소니를 치지 못한 '탁예진'은 피해차량이 회사 후배라는 사실을 알고는 수리비를 떼어먹기 위하여 기를 썼다. 그러다가 끝내 물어주게 생기자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후배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괴롭힘 끝에 반 협박을 통하여 수리비를 일수처럼 매일 몇만원씩 까나가는 진상의 끝을 보여준다. 그렇게 매일 몇만원씩 까나갈 때마다 마치 용돈을 주듯이 거드림을 피우며, 그렇게 준 몇만원으로 간식꺼리를 사오라는 요구까지 해댄다. 솔직히 드라마니까 봐주는 거지 만약 현실에서 이런여자가 나타나면 개진상녀라며 쌍욕을 먹기 딱 좋다.



팬들한테 막대하고 카메라 앞에서 하는 모든 행동이 가식인 '신디'


'신디(아이유)'는 팬들과 사진을 찍을 때도 노골적으로 싫은티를 내고, 담당 PD가 사정을 설명하며 부탁하는데도 생방송 도중에 노출을 감행하여 보란듯이 엿을 먹였다. 우산이 없어서 곤경에 처했을 때 '백승찬(김수현)'이 우산을 빌려주며 몇번이나 제날짜에 반납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반납하지 않은 채 가지고 있다가 이를 마치 인질처럼 활용했다. 리얼 버라이어티를 찍는 걸 뻔히 알면서도 미리 촬영내용을 알아내서 가식적인 연기를 하고, 카메라가 찍고 있을 때와 아닐 때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신디'를 보고 있으면 '얼굴에 분칠하는 것들은 믿지말라!'라는 옛말이 새삼 떠오른다. 카메라 앞에서 행하는 모든 게 가식일 정도이다. 



자 그럼 '탁예진(공효진)'과 '신디(아이유)' 중에서 누가 더 진상일까? 이건 뭐 '호날두 vs. 메시'를 놓고 현존 최고의 축구선수를 뽑아보라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두 사람의 진상이 특히 짜증이 나는 게 자신의 지위&권력을 이용하여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 진상을 피운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듀사'의 여주인공 캐릭터들은 역대급임에 분명하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진상녀 캐릭터를 연기함에도 불구하고 공효진-아이유가 그나마 매력을 살려내고 있다는 것이다. 늘 여우짓을 하지만 결과가 매번 안 좋은 '탁예진'을 보면서, 가식에 쩔은 행동들 속에서도 '백승찬(김수현)'에게 만은 살짝쌀짝 진심을 내비추는 '신디'를 보면서, 시청자들이 미소짓게 된다.



역시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여주인공 1위답게 공효진은 어떤 캐릭터든 매력을 살려내는데 있어서 장인 수준이며, 3회부터 턱 내리고 말을 편하게 하기 시작한 이후로 '신디'라는 캐릭터 속에 아이유의 매력이 점차 녹아들고 있다. 솔직히 공효진-아이유가 연기 안했다면 지금쯤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었을 것이다. 알다시피 '프로듀사'는 총 12부작이고 벌써 4회까지 방영되었다. 그럼 이제 슬슬 여주인공들이 진상녀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도민준(김수현)' 옆의 '천송이(전지현)' 만큼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해야만 드라마가 대박을 칠 수 있을 텐데, 현재 '탁예진'-'신디'는 순전히 공효진-아이유에게 기대고 있을뿐 캐릭터적으로는 시청자들을 확 끌어당기지 못하고 있다. 참고로 '프로듀사' 3-4회의 시청률은 여전히 기대보다 낮은 10.2%-11%를 기록했다.

   

  1. 아...김수현....그래도 얼굴 볼수있어 기쁩니다
  2. fle
    김수현도 별그대 이후 또 진가를 보여주고 있고 아이유도 매력있고 연기 잘하네요 이쁘고 박지은 작가님도 대단한게 천송이 도민준이후 또다른 재밌는 캐릭터들을 창조해냈다는겁니다. 신디는 천송이하고는 또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고 백승찬은 도민준과는 또다른 반전 매력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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