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난 OCN '터널'... 아쉬운 옥에 티 3가지대박난 OCN '터널'... 아쉬운 옥에 티 3가지

Posted at 2017.05.22 07:59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

"야이 미친 새끼야!" "연숙아~" "이 새끼 내가 꼭 잡는다!"

6%대를 찍으며 OCN 자체 제작 드라마 중에서 최고 시청률 기록을 수립한 '터널'이 마침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초 4~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뿌렸던 '보이스'에 이어서 OCN은 연타석 홈런을 때린 셈이다. 한류스타를 앞세운 화려한 캐스팅이나 네임밸류 높은 스타작가를 기용하지 않은 채, 오로지 장르물이라는 한우물만을 파서 이뤄낸 성과이기에 더욱더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옥에 티' 이야기를 하려는 이유는... '터널'에서 드러난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여 OCN이 '장르물의 명가'로서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사진=OCN '터널']

  '터널' 옥에 티 ① 타임슬립의 이유

'터널(OCN)'의 스토리에 있어서 핵심은 타임슬립이다. 그런데 '박광호(최진혁)'가 도대체 왜 혹은 어떻게 터널을 통하여 1986년과 2017년 사이를 오고갈 수 있었는지 뚜렷한 설명이 되지 않았다. '시그널(tvN)'의 '이재한(조진웅)'처럼 억울하게 살해당한 원한이 무전기에 깃들어 타임슬립을 일으킨 것도 아니고, 그나마 납득할 만한 이유였던 '박광호'와 '목진우(김민상)'가 함께 터널에 있으면 타임슬립이 일어난다는 설정마저도 마지막 회에서 깨져버렸다. 드라마의 제목을 '터널'이라고 붙인 것치고는 터널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이다. 차라리 터널에서 살해당한 여성의 원한이 터널에 깃들었다는 설정이었다면 훨씬 더 설득력이 있지 않았을까?  


[사진=OCN '터널']

  '터널' 옥에 티  살인범에게 빙의

범죄수사물을 쓸 때 작가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범인에게 빙의(?)되는 현상이다. 작가가 범인에게 빙의될 수록 범인의 능력은 강해지고 심리는 복잡해지게 된다. 그에 반하여 주인공들은 점점 무능해지고 어리석어지기 마련이다. 왜? 매번 범인의 계획에 속아넘어가거나 농락당해야만 하니까! 그와 중에 주인공의 캐릭터는 무너지고 만다. 실제로 차갑고 이지적이어서 대사조차 몇마디 안 되던 '신재이(이유영)'가 범인을 유인해내겠다며 무모하게 나서거나, 냉철하고 싸가지 없던 '김선재(윤현민)'가 갈수록 '박광호(최진혁)'처럼 걸핏하면 버럭질을 한다든가 하는... 그렇게 '신재이'-'김선재'의 캐릭터가 무너질 동안 '목진우'는 갈수록 신출귀물한 살인마로 매력(?)을 더해갔다.


[사진=OCN '터널']

  '터널' 옥에 티 ③ 매력 없는 주인공

목소리가 안나올 정도로 열연한 최진혁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박광호'는 그다지 매력이 없는 주인공이었다. 장르물의 주인공으로서 갖춰야할 특출난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광호'가 주인공답게 오로지 자신만의 능력으로 범인을 잡은 적이 없다. 늘 확신에 넘쳐 범인을 쫓지만 매번 헛다리였다. 심지어 싸움마저도 못해서 10대든 50대든 '목진우'와 1대 1로 붙어서 계속 쥐어 터지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이겼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는 대박이 났지만 주인공 '박광호'의 명장면이라 할 수 있는 씬이 선뜻 떠올려지는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말았다.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시도 때도 없이 터져나오던 버럭질 뿐인 것이다. 


이와 같은 옥에 티들에도 불구하고 '터널(OCN)'은 대박이 증명하듯이 장점들이 더 많은 드라마였다. ⑴'범인의 정체가 너무 일찍 밝혀지는 게 아닐까?'라며 오히려 시청자들이 걱정했을 정도로 전개속도가 매우 빨랐다. ⑵범인의 정체가 빨리 밝혀진 이후에도 긴장감이 풀리지 않은 채 끝까지 유지되었다. ⑶초반에 뿌려둔 떡밥들을 회수하는 솜씨도 매우 탁월한 편이었다. ⑷주인공 캐릭터들뿐만 아니라 조연들에게도 비중있는 캐릭터를 부여한 점도 눈에 띄었다. ⑸범인을 잡는 것으로 스토리를 마감하지 않고 희생자들을 한번 더 돌아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왜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만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던 것이다.  



작년 '시그널(tvN)'에 이어서 올해 '터널(OCN)'도 대박이 났다. 이로서 80년대, 타임슬립, 연쇄살인 등의 소재를 활용하는 드라마가 하나의 장르로서 자리잡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보이스'-'터널'의 연이은 대박으로 인하여 OCN 장르드라마가 토일 밤 10시대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개인적으로는 OCN이 이것저것 기웃대지 말고 장르물 한우물만 열심히 파서 장르물의 명가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점차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같은 드라마'를 만든다는 인식을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심어줄 수 있다면, 향후 OCN은 콘텐츠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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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12회: 박보검의 담배, 삼각관계를 푸는 열쇠?응답하라 1988 12회: 박보검의 담배, 삼각관계를 푸는 열쇠?

Posted at 2015.12.13 09:14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12회

방송일자: 2015년 12월 12일

방영: tvN

극본: 이우정 외...

연출: 신원호

출연: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외...


복선과 떡밥이 줄어든 '응답하라 1988'?


알다시피 '응답시리즈'는 떡밥&복선 찾는 재미가 큰 몫을 차지했다. 인형-수건 등의 소품을 활용하여 남편에 대한 단서를 던져줌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남편찾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덕분에 '응답시리즈'가 방영될 때에는 매 회차마다 '매의 눈'으로 '나노 분석'을 하는 글들이 넘쳐나기 마련이었는데….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복선&떡밥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커플 지지자간에 싸움(?)도 자주 일어났었는데…. 어째 이번 '응답하라 1988'에서는 갈수록 복선&떡밥에 대한 열기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기에 신기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시청자는 시청자대로 일찌감치 '어남류'로 결정해 놓은 채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으며, 제작진은 제작진대로 2~3배로 늘어난 캐릭터의 이야기를 풀어내느라 미처 복선&떡밥에까지 신경쓰지 못하는 모양새이다. '응사' 때처럼 괜한 무리수를 두어 시청자의 짜증을 유발하지 않는 모습은 분명 환영할 만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남편찾기'를 흥미진진한 추리게임처럼 만들었던 떡밥&복선의 약화가 '정환-덕선-택'의 러브라인을 그저 흔한 3각관계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기도 하다.  



물론 '응팔'에서 떡밥&복선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 건 아니다. '덕선(혜리)'의 짧은 치마도 그중에 하나이다. '선우(고경표)'든 '정환(류준열)'이든 좋아하는 감정이 생겨나면 '덕선'은 어김없이 짧은 치마를 입곤 했다. 그런데 '택'을 만날 때 '덕선'이 짧은 치마를 입은 적이 아직 한번도 없다. 참고로 80년대 여성들은 짧은 치마를 입는 일이 매우 드물었다. 6~70년대에 이미 미니스커트 유행이 크게 휩쓸고 지나가기도 했지만, 80년대에는 다리가 안 예쁜 여성이 짧은 치마를 입으면 대놓고 손가락질 하는 분위기였다.



"얘가 어제 연구생 선배한테 천만원 빌려줬데."


12회를 보면 '덕선(혜리)'이 '택(박보검)'에게 쌍욕을 가르쳤다. 마치 밖에서 맞고 들어오는 동생에게 싸움하는 법을 가르치는 누나처럼… 이는 '덕선'이 '택'을 동생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택'은 '덕선'에게 있어서 늘 돌봐주고 챙겨줘야하며 억울한 일을 당하면 대신 나서서 싸워줘야만 하는 존재인 것이다. 친동생 '노을(최성원)'을 대하는 태도와 흡사하다. 그런데 말이다. 아니러니한 점은 정작 강한 어른은 쌍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쌍욕이란 약함을 감추기 위한 허세에서 나오는데, 강한 어른은 허세를 부릴 필요가 없다. 


'택(박보검)'이 쌍욕을 못하는 건 세상물정을 모르는 아이이기 때문이 아니라 허세가 필요 없는 어른이기 때문은 아닐까? 이를 보여주는 것이 담배이다. 제작진은 아직 미성년자인 '택'의 손에 굳이 담배를 쥐어주었다. 80년대에는 어른과 아이를 구분하는 기준 중에 하나가 담배였다. 따지고 보면 '택'은 '쌍문동 5인방' 중에서 가장 먼저 어른이 된 셈이다. 다른 네명이 아무리 세상물정을 잘 아는 척을 해봤자 그저 고삐리에 불과하지만, '택'은 이미 세상에 나가 돈을 벌고 있으며 직업적으로 성공까지 거뒀다.



개인적으로 '정환-덕선-택'의 3각관계를 푸는 열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정환(류준열)'이 '덕선(혜리)'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하는 이유는 돌봐줘야할 '택(박보검)'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택'이 더 이상 돌봐줘야할 대상이 아님을 '정환'이 깨닫게 된다면? 자고로 기침과 사랑은 억지로 참는다고 해서 참아지지 않는다. '남편찾기'의 비중이 크게 줄은 '응팔'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음번 '응답시리즈'에서는 아예 '남편찾기'가 등장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하긴, 사랑은 결혼이라는 결과보다 연애라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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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공감가네요 사실 어리바리해보이지만 택이가 제일 먼저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겠죠 속도 깊고. 택이가 정환이랑 덕선이랑 서로 좋아하는 걸 알고 물러나주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2. 요즘 간간히 재미있게 보는데.. 글로 푸니 더 흥미가 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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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9회: 혜리와 관련된 '옥에 티' 3가지응답하라 1988 9회: 혜리와 관련된 '옥에 티' 3가지

Posted at 2015.12.05 09:26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9회

방송일자: 2015년 12월 4일

방영: tvN

극본: 이우정 외...

연출: 신원호

출연: 혜리, 박보검, 김선영 외...


"도둑년… 도둑년…"


혜리는 운이 참 좋다.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앞으로 어떤 필모 그래피를 쌓아갈지 알 수 없지만, 혜리가 과연 '덕선'보다 더 어울리고 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까? 심지어 '덕선'을 보고 있으면 제작진이 작정하고 밀어준다는 느낌마저 받게 된다. '응답녀'의 전매특허인 개딸스러운 면도 '보라(류혜영)'가 거의 다 가져가고, '덕선(혜리)'은 해맑고 속깊은 모습위주로 어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혜리의 연기에 반신반의하던 시청자들이 점차 혜리가 표현하는 '덕선'에게 마음이 빼앗겨가고 있다. '노을(최성원)'의 말처럼 '덕선'은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는 도둑년(?)인 셈이다.(^^)



그런데 말이다. '덕선(혜리)'이 좀 더 확실히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서는 몰입을 깨는 '옥에 티'를 줄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물론 80년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하는 게 90년대보다 훨씬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가 더할 수록 '옥에 티'가 점점 많아지는 모습을 보며 슬슬 우려가 되기 시작했다. 특히 9회에서는 유달리 '덕선'과 관련된 '옥에 티'가 많았다. 가장 신경써야할 여주인공과 관련된 '옥에 티'가 점점 더 많아진다는 것은 '응팔'의 완성도에 있어서 위험신호가 아닐 수 없다.


 

"잘났어, 정말~"


9회에서 '정환(류준열)'이 'Jam'의 발음에 대해서 지적하자 '덕선(혜리)'이 재수없어 하는 표정으로 '잘났어, 정말~'이라고 말했다. '잘났어, 정말~'은 89년에 남녀노소가 모두 따라하던 유행어였다. 문제는 이 유행어가 드라마 '사랑의 굴레'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다. '덕선'이 '별밤 Jam 콘서트'에 간 것은 89년 1월이었다. 그런데 드라마 '사랑의 굴레'는 89년 4월부터 방영되었다. 즉, '덕선'은 아직 세상에 나오지도 않은 유행어를 따라한 셈이다. 더불어 '응팔'에는 'Zam'이라고 포스터에 쓰여 있지만, 사실은 'Zam'이 아닌 재즈에서의 즉흥연주를 의미하는 'Jam'이다. 



'별밤 jam 콘서트'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라디오에서 이문세가 'Jam 콘서트'의 출연진을 설명하며 '신인 개그맨 이경규'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별밤 Jam 콘서트'는 89년 1월에 열렸고, 이경규는 1981년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했다. 즉, 당시에 이경규는 무명 개그맨이었지 신인 개그맨은 아니었다. '덕선(혜리)'의 '옥에 티'로 돌아와서, 9회를 보면 '덕선'이 발급받은 자신의 여권을 들여다보는 씬이 나온다. 그런데 사진을 잘 보면, 여권사진임에도 불구하고 '덕선'의 양 귀가 모두 머리카락에 가려있다. 80년대에는 사진에서 귀가 안보여도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던 걸까?  



"이 옷 괜찮아? 니 옷이야."


9회에서 이상했던 소품은 비단 여권사진만이 아니었다. '덕선(혜리)'은 중국에서 자신이 줄곧 입고 다녔던 핑크색 니트가 '택(박보검)'의 옷이라고 말했다. 핑크색까지는 '택'의 취향이라며 넘어가줄 수 있는데, 니트의 옆구리 끝을 보면 살짝 터져 있다. 알다시피 남자옷은 이런 식의 디자인이 안 나온다. 남자옷은 여성옷처럼 둔부를 가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혹시 '택'의 취향이 여성옷 쪽인 걸까? 이밖에도 9회는 '옥에 티'의 향연이었다. '덕선'의 가족이 보던 '가요톱텐'에서는 89년 1월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결산 방송이 나오지 않나? '선우(고경표)'가 가지고 다니는 이선희 콘서트 표에서는 85년에 나온 1집 앨범 사진이 사용되고 있지 않나?  


과거를 다룬 시대극에서 고증오류로 인한 '옥에 티'는 시청자가 일정부분 감수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이제껏 지적하지 않아왔던 것인데…. 어째 갈수록 눈에 뻔히 보이는 '옥에 티'가 많아지고 있는 게 상당히 우려스럽다. 이 정도마저도 잡아내지 못한다는 건 그만큼 제작진이 시간에 쫓기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응사'에서 방송사고가 크게 난바 있다. 덕분에 전체적인 완성도에 커다른 흠집을 내고 말았는데, 혹여 '응팔'에서도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상당히 우려스럽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 했다. 정 시간에 쫓긴다면 한 주 정도는 스페셜로 대체하는 게 완성도를 위해서 더 나은 선택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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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권 사진은 90년대까지도 귀 안 보여도 상관 없었어요. 정확한 시기는 기억 안 나지만 2000년대에 배경 하얀색으로 바뀌면서 귀도 보여야 하는 걸로 바뀐 거랍니다.
    • 2015.12.06 10:32 신고 [Edit/Del]
      정확한 자료를 찾을 수 없어서 님의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87년에 있었던 '칼기 폭파 사건'에서 북한 공작원들이 사용한 일본 위조여권을 보면 두 사람 모두 두 귀를 일부러 또렷이 내놓고 있습니다. 공작원이라서 신분을 숨겨야만 하는데도 말입니다. 참고로 대한민국에서 해외여행자유화가 된게 89년 1월부터입니다. 6공화국 시절에 과연 정부가 여권을 발급하면서 일본보다 덜 까다로웠을까요?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라면 모를까...
    • 2015.12.06 16:45 신고 [Edit/Del]
      합리적인 의심이시긴 합니다만 제 첫 여권은 부모님따라 일본 가느라 88년에 발급된 것인데 귀는 머리로 가려져 있어요. 추측을 알려 드리는게 아니고 그 당시 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면 바로 확인되는 사실입니다. 보통 여권은 기한이 지나도 버리는 사람들은 별로 없으니까요.
    • 2015.12.15 00:38 신고 [Edit/Del]
      저 2000년대 초에 사진관 일했는데요, 딱 그무렵부터 흰배경에 양쪽귀 다보이고 얼굴사이즈가 2센치가 넘어야한다는 규정이 생김.그전엔 그런기준 없었어서 촬영할때 나름 이것저것 신경써야해서 번거로웠기에 기억합니다.
  2. 그보다는
    평소에 님의글을 즐겨 읽는 독자로, 80년대말은 잘 모르겠으나 90년대 중반 여권 사진은 양쪽 귀가 다 안 보여도 되었습니다
    그것보다 오히려 보면 여권 발급 날짜가 Dec 1, 1989 인게 에러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 상에서는 89년 1월이 배경 아니었나요?
  3. ㅎㅎ 역시나 여권 댓글이었군요
    미국 비자 발급을 받기 위해서 예전에는 광화문 미국대사관에 길게 줄을 섰어야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비자면제국-정확히는 전자 비자 신청으로 미국 입국 72시간 전에 인터넷으로 신청해서 승인만 받으면 되는 프로세스에 들어가는 조건이 전자여권이었고 전자여권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사진 조건이 미국의 기준에 충족되도록 강화되었습니다 그게 제 기억엔 2000년대 어느 해부터 였고 그 때부터 배경은 흰색이고 귀가 보이게 사진을 찍어야 했습니다
  4. 여권 발급 자체가 이상한데요. 여권발급 요즘 제일 빠른게 3일입니다. 88년에 해외여행자유화도 아닌시절에 수교도 안된 중국을 가는데 여권과 비자발급이 며칠만에 된다는것도 말도 안되고요. 중국 가서 한국 전기장판 쓰는것도 전압이 다른데 어답터도 없었을거고 당연히 바로 쓸수없었을겁니다. 게다가 내일 대국을 앞두고 외국에서 탈나면 어쩌려고 프로기사가 초밥을 먹는다고요? 88년의 광저우에서? 말도 안되죠...
  5. 보라가 동룡에게 멘탈 챙기라고 하는 말도 있죠~
    그 당시에는 멘탈 이런 말 잘 안썼는데~
  6. 응팔
    영한사전도 옥의티에요...
    선우가 덕선이한테 영어사전 빌려달라고 했는데 덕선이가 자지마독서실 처음간날 영한사전이 나와요
    분명히 덕선이가 독서실가기전 아침에 선우가 사전빌리러 왔었는데...근데 정환이가 선우집에가서
    건전지 빌리러 갔을 때 선우 책상위에서 덕선이 영한사전이 나와서 시간상 안맞죠...
  7. 니트
    핑크색 니트 남자옷 맞아요
    박보검이 뮤뱅에서 입고 나왔던 옷인데
    앤더슨벨 제품으로 앞뒤 기장차이로 옆 트임이 있어요^^
    (항상 리뷰 잘 보고 있습니다. 우연히 니트 부분이 눈에 띄어서 댓글 남겨봐요..ㅎ)
    • 2015.12.16 10:53 신고 [Edit/Del]
      유니섹스 스타일이 과연 남자옷 여자옷의 구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업체에서 남자옷으로 파니까 남자옷이라고 말한다면야...
      참고로 80년대에는 유니섹스라는 말 자체도 생소했습니다. 당시에는 핑크색은커녕 빨간색도 여자색깔이라서 남자들이 질색하던 시절입니다. 따라서 남자옷으로 저런 색깔 저런 디자인이 나올리가 없죠. 그나저나 80년대에 유니섹스 스타일의 옷이라니 '택'이 알고보니 엄청난 패션리더였네요. 바가지 머리에 깜박 속았습니다. ^^
  8. 그냥 드라마라고 웃고 넘기실수는 없는지요
    그시절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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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7회: 혜리-류준열의 '황홀한 사춘기', 3대 빨간책응답하라 1988 7회: 혜리-류준열의 '황홀한 사춘기', 3대 빨간책

Posted at 2015.11.28 08:26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7회

방송일자: 2015년 11월 27일

방영: tvN

극본: 이우정 외...

연출: 신원호

출연: 혜리, 류준열, 박보검 외...


앙고라 벙어리 장갑, 마니또 게임, 우리집 라면


'응답 시리즈'의 최고 재미는 [남편찾기]도 [사투리]도 아니다. TV를 보다가 갑자기 쑥 밀고 들어오는 [추억]이다. 등장인물이 무심히 손에 들고 있는 소품이, 등장인물이 무심히 바라보는 TV속의 내용이, 등장인물이 무심히 내뱉는 대사가, 잊혀져가던 시청자의 추억을 다시 끄집어내곤 한다. 그런 추억 중에는 널리 유행하여 모두가 공유하는 것들도 있지만, 가끔씩 '혼자만의 추억'이라 철썩 같이 믿고 있었던 것들도 등장할 때가 있다. 그런 순간에는 단순한 반가움을 넘어 짜릿한 쾌감마저 느껴진다. 그저 혼자만의 추억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가던 수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했던 추억임을 확인한 것도 기쁘지만,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8~90년대로 돌아간 기분마저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무튼 넌 진짜… 짐승이야."


7회에서도 80년대의 추억이 담긴 몇가지 소품들이 등장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은 단연 '황홀한 사춘기'였다. '정환(류준열)'이 탐독했던 반면에 '덕선(혜리)'은 짜증을 낸 '황홀한 사춘기'는 글자 그대로 야한 소설이다. 80년대 남학생들이 몰래몰래 돌려보던 '3대 필독서'에 속했던 그 세계의 명작(?)이자 음지의 베스트셀러였다. 80년대에는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음란물(?)을 쉽게 접하기 어려웠다. 종로 세운상가에서 거금(?)을 줘야만 살 수 있는 '빨간 비디오'가 최고수위의 음란물이었는데, 열에 아홉은 사기를 당하기 일쑤였다. 



그래서 학생들은 '선데이 서울' 같은 요즘 나오는 '맥X'보다 약한 수준의 잡지를 보거나 지하철에서 팔던 조잡한 수준의 야한 소설을 읽곤 했다. 그런 야한 소설 중에서 그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는 '3대 걸작'이라 칭송받았지만 선생님들은 '3대 빨간책'이라며 눈에 불을 켜고 찾던 소설들이 존재했다. 황홀한 사춘기, 여인추억, 그리고 돈주앙….(참고로 '여인추억'과 '돈주앙'은 정식으로 출간되어 서점에서 판매되었다) 그렇다면 이 소설들이 당시 학생들에게서 유독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유가 뭘까? 



당시에는 성 자체가 금기시되던 시절이라서 육체적으로 팔팔한 사춘기의 학생들에게 성에 관하여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기껏해야 당시에 유행하던 '애마부인'-'뽕'-'변강쇠' 시리즈를 몰래 훔쳐보며 나름의 상상력을 펼쳐야만 했다. 그런데 '황홀한 사춘기'-'여인추억'-'돈주앙'은 비록 글자로 되어 있었지만, 사춘기의 주인공이 점차 성에 눈뜨는 과정의 묘사가 뛰어났다. 단순히 화장실 낙서수준의 성적 환상을 만족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성에 무지했던 학생들이 궁금해하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었던 것이다. 즉, 3대 빨간책은 당시에 학생들에게 있어서 '또 하나의 교과서'라 볼 수 있다.(단언컨대, 성은 밝고 올바른 통로를 통하여 배워야만 후회가 안 생긴다)


7회에서 '덕선(혜리)'-'정환(류준열)'이 보던 게 빨간책만은 아니었다. 반가운 TV 프로그램이 두 개나 등장했다. 하나는 KBS '사랑이 꽃피는 나무'이고, 다른 하나는 MBC '대학가요제'이다. '사랑이 꽃피는 나무'는 매주 1회만 방송되던 주간드라마로써 여기서 배출된 스타들이 당시를 주름잡았다. 최재성, 최수종, 최수지, 손창민, 이상아, 이미연 등등… '경아'를 부른 박혜성도 잠시 연기를 선보인적이 있었다. 신해철의 데뷔모습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던 '대학가요제'는 '강변가요제'와 함께 당시 대학생들의 로망이었다. '송골매(활주로)', 이선희, 이상은, 신해철 등을 배출한 두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면 곧바로 히트곡이 되었을 정도였다. 덕분에 평범한 대학생이 자고 일어나보니 스타가 되어있는 케이스가 빈번했다. 



'1박2일' 시즌1이 그랬던 것처럼 '응답하라 1988'은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봐야만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추억들을 세대가 함께 공감해야만 드라마에 대한 이해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드라마를 보다가 궁금한 것이 생기면 인터넷을 찾아보기 전에 부모님에게 물어보기를 권한다. 십중팔구 부모님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반가움에 즐거워하며 가르쳐주실 것이다. 부모가 보는 드라마와 자식이 보는 드라마가 따로따로 존재하는 요즘 시대에, 부모와 자식이 함께보며 추억마저 공유할 수 있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응답하라 1988'은 진정한 의미의 가족드라마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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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4회: 얼굴 막쓰는 혜리의 '표정 3종세트'응답하라 1988 4회: 얼굴 막쓰는 혜리의 '표정 3종세트'

Posted at 2015.11.15 09:06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4회

방송일자: 2015년 11월 14일

방영: tvN

극본: 이우정 외...

연출: 신원호

출연: 혜리, 류준열, 고경표 외...


'지치진 않을 거예요.'


개인적으로 혜리를 달리 본 계기가 된 것은 역시 '진짜사나이-여군1'이었다. TV 방송계의 먹이사슬에서 맨 밑바닥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원래 모든 아이돌은 예능에서 악으로 깡으로 열심히 한다. 따라서 낯설고 고달픈 군대훈련을 받으며 혜리가 열심히 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모습이 아니었다. 그런데 힘들고 고달픈 와중에도 자꾸 웃으려 드는 거다. 몸은 녹초가 된 상태이고 교관들은 이빨 보이지 말라며 눈을 부라리는데도, '우린 언제 웃을 수 있어요?'라며 배시시 웃는 모습을 봤을 때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듯했다. 그때 생각했다. 쟤는 뭐가 되든 되겠구나!



'응답하라 1988' 0회를 보면, 혜리가 연습하던 도중에 '지치진 않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3대 '응답녀'로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 순간부터 혜리는 줄곧 두드려 맞았다. '응팔'이 망하면 그 모든 책임이 혜리에게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버티고 이겨내기 위해서는 강한 멘탈은 필수일 수밖에 없다. 다행히 혜리에게는 몸이 고달퍼도 웃을 수 있고, 마음이 고달퍼도 지치지 않을 수 있는 강한 멘탈이 존재했다. 혜리의 멘탈이 얼마나 강한지는 '성덕선'을 연기하는 모습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명색이 여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에서 예쁜 모습으로 등장하는 씬이 거의 없다.



원래 대한민국 여자 아이돌은 자다 막 깨었을 때에도 카메라 앞에서는 예쁜 표정을 짓도록 훈련(?)받는다. 무대 위에서 원샷이 잡히는 3~5초동안 자신을 최대한 어필하기 위하여, 카메라에 빨간 불만 들어오면 자동적으로 예쁜 표정을 짓는 것이다. 아이돌이 연기를 시작했을 때 발연기란 소리를 듣는 이유도 이 때문인데, 덕분에 혜리도 '선암여고 탐정단'에서 제대로 흑역사를 쌓았다. 무대위에서 3~5초용으로 사용되는 예쁜 표정을 드라마에서 줄창 해댔으니, 지켜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어색하고 부담스러울 수밖에! 반면에 '응팔'에서는 정 반대인 상황이다.   

 


4회까지 방영되는 동안 예쁜 표정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만큼, 혜리가 얼굴을 막쓰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표정이 ①'콧구멍 벌름벌름'이다. '성덕선'이 맹한 표정을 지을 때마다 콧구멍에 힘이 들어가며 코평수가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한다. 이게 사실 여자 아이돌에게는 금기시 되는 표정이다. 여자 아이돌은커녕 여자 개그맨들조차도 콧구멍이 카메라에 집중적으로 비춰지는 것을 꺼린다. '음메 기죽어~ 음메 기살어!' 80년대에 인기 있었던 '쓰리랑 부부'에서 김미화가 즐겨쓰던 개인기급 표정이 무려 30여년 만에 '응팔'의 혜리에게서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②'찌푸린 눈썹'도 자주 등장한다. 원래 아무리 예쁜 여성이라도 눈썹을 찌푸리면 안 예뻐보이기 마련인데, '응팔'에서 혜리는 눈썹을 똑바로 펴고 있는 장면이 오히려 드물 정도이다. 의기소침했을 때에는 눈썹끝이 처지고, 집중할 때에는 눈썹끝이 올라간다. ③'주둥이 댓발'도 빼놓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삐쳤을 때 나오는 표정이지만, '성덕선'의 경우에는 민망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혜리의 아랫입술이 삐죽 튀어나온다. 3가지 표정 모두 아이돌의 예쁜 표정하고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표정들인데, 사실 원조는 혜리가 아니다. 80년대에 어느 가정에나 존재했던 '못난이 인형 3종세트'의 표정이 원조라고 볼 수 있다. 



'응팔'에서 혜리가 얼굴을 막쓴 장면 중에서 최고는 3회에서 등장했다. 건물의 틈사이에 숨어었던 와중에 혜리의 얼굴이 류준열의 가슴으로 파고든 장면이었다. 사실 이 장면은 굉장히 19금스런 장면인데, 혜리의 얼굴이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류준열의 가슴으로 파고든 덕분에 귀여운 장면으로 포장되어 논란 없이 넘어갔다. '6.1% ▷ 6.8% ▷ 7.7% ▷ 8.2%'의 추이를 나타내는 시청률을 봐도 알 수 있다시피, '응팔'은 역대 최고의 성공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다. 여기에는 예뻐보이기 보다는 얼굴을 막 쓰면서까지 '성덕선'이란 캐릭터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혜리의 노력도 한몫 단단히 차지하고 있음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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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ㅊㅊㅊ
    혜리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다행히 이번작품으로 연기력논란도 줄었으니 앞으로 배우로 더 잘됐으면 합니다.
  2.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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