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10회: '중2병' 된 이유영, 왜 무리수일까?터널 10회: '중2병' 된 이유영, 왜 무리수일까?

Posted at 2017.04.24 09:04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원샷&한컷

터널 10회

방송일자: 2017년 4월 23일

방영: OCN

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

출연: 최진혁, 윤현민, 이유영 외...


[사진=OCN '터널']


장르물에서는 스토리보다 캐릭터가 더 중요하다. 김은희 작가의 장르물들이 호평받는 이유도... '싸인'의 '윤지훈(박신양)', '유령'의 '김우현(소지섭)', '시그널'의 '이재한(조진웅)' 등의 매력적인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스토리를 풀어갔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은희 작가의 주인공 캐릭터들은 고유의 매력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성장하는 재미마저 보여준다. 반면에 '터널'의 세 주인공들은 사건을 겪을 수록 캐릭터가 오히려 후퇴하거나 무너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 안타깝다. 80년대에도 나름 프로파일링이 되었던 '박광호(최진혁)'는 갈수록 소리만 빽빽지르고, 과학수사를 할 것 같았던 '김선재(윤현민)'는 어느순간부터 '박광호'랑 싸돌아다니기만 하고, 차가운 이성으로 범인의 심리를 분석했던 '신재이(이유영)'는 갑자기 중2병처럼 무리수를 둔다. 


어째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간단하다. 뿌려둔 떡밥을 회수하고 퍼즐을 맞춰서 스토리를 이어나가려하다 보니 캐릭터들이 갈수록 단순화 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10회에서 '신재이(이유영)'가 호루라기 하나 달랑들고 미끼가 된 이유는... '박광호'와의 극적인 만남을 위해서 그동안 유지되던 '신재이'의 캐릭터성을 한방에 무너뜨렸다고 볼 수 있다. 이전까지 비효율적인 것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신재이'라면 중2병처럼 직접 나서지도 않았겠지만, 나서더라도 경찰과 연계하여 함정부터 팠을 것이다. 범인이 어떤 방식으로 여성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지 뻔히 아는데 꼴랑 호루라기 하나 들고 미끼가 된다? 호루라기를 불어봤자 들어줄 사람도 없는데? 다시 말하지만, 장르물에서는 스토리보다 캐릭터가 더 중요하다. 미드만 봐도 스토리가 무너진 장르물은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지만, 캐릭터가 무너진 장르물은 어김없이 종영되곤 했다.   

  1. 오랜만에 들릅니다. 좋은리뷰 감사합니다. 마지막 문장이 인상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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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 9회: 남궁민, 하늘이 돕는 살인마냄새를 보는 소녀 9회: 남궁민, 하늘이 돕는 살인마

Posted at 2015.04.30 08:00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9회

방송일자: 2015년 4월 29일

방영: SBS

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오충환

출연: 박유천, 신세경, 남궁민 외...


나쁜 남자의 끝판왕은 연쇄 살인마?


이른바 '카톡개류'... '별그대'에서 신성록이 선보여 대박을 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에게는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슈트빨이 좋을 것. '추격자'의 연쇄살인마 하정우와 달리 카톡개류는 평상시에 슈트를 입고 다닌다. 둘째, 돈이 많을 것. 재벌 2세가 아닐지라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전문직에 종사한다. 셋째, 잘생길 것. 역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의 완성은 얼굴이다. 흥미롭게도 영화계는 여전히 '추격자'의 하정우 스타일의 연쇄살인마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드라마계에서는 '별그대' 신성록 스타일의 연쇄살인마가 대세이다. '냄새를 보는 소녀'의 사이코패스 살인마 '권재희(남궁민)'도 응당 신성록의 카톡개류에 해당된다. 



그런데 '권재희(남궁민)'의 연쇄살인 행각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하늘이 돕는 살인마'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이제까지 등장한 그 어떤 사이코패스 살인마보다도 운이 좋다. '권재희'의 천운은 1회부터 작렬했다. '권재희'의 추격을 피해서 도망치던 '오초림(신세경)'이 하필이면 자동차에 치여서 혼수상태에 빠진다. 골목길에서 느리게 달리던 자동차에 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오초림'이 공중부양까지 한 것은 보너스이다. 심지어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오초림'은 기억마저 잃는다. 6회에서는 '최무각(박유천)'이 하필이면 '권재희' 앞에서 '천백경(송종호)'과 만날 장소와 시간을 소리내어 말한다. 덕분에 '권재희'는 '최무각'이 도착하기 앞서서 '천백경'을 납치할 수 있었다. 



8회에서는 하필 '권재희(남궁민)'가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 병실에서 잠복한 경찰들이 총까지 든 채 설쳤다. 물론 '권재희'에게 보란듯이 병실문은 열려 있었다. 9회에서는 천운이 무더기로 '권재희'에게 쏟아진다. 하필이면 경찰들이 쳐놓은 함정 주변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으로 빼입은 남자가 지나가준 덕분에 '권재희'는 돈을 쥐어주면서 함정에 미끼로 들여보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최무각(박유천)'과의 추격전 중에는 '권재희'와 하필이면 똑같은 복장을 한 남자가 끼어들어서 '최무각'을 혼란시킨다. 또한 희한하게도 '권재희'와 관련된 추격전만 벌어지면 한산한 도로에 유일하게 나타난 차가 하필이면 교통사고를 낸다. 



이쯤되면 둘 중에 하나라고 봐야한다. 하나는 '권재희(남궁민)'가 단독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게 아니라 여러명이 팀을 이뤄서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천운을 타고나서 하늘이 '권재희'보고 연쇄살인을 저지르라며 팍팍 밀어주는 경우이다. 어느쪽에 해당되던 '권재희'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치고는 치밀하지 못하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자신이 연쇄살인마임을 나타내는 단서를 질질 흘리고 다니는 것은 물론 경찰들이 파놓은 함정에 두번이나 빠질 뻔 했다. 그나저나 '냄보소'를 보면 대한민국의 병원은 환자의 의료기록 관리가 아주 개판이다. 환자의 직계존속이나 환자의 대리인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가지고 있지도 않은 사람에게 입퇴원확인서를 마구 떼어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수사과정을 비롯한 스토리의 전개가 초반보다는 치밀해지고 있다. 초반까지만 해도 '오초림(신세경)'이 냄새를 맡아 범인을 지정해주면 '최무각(박유천)'이 '명탐정 코난'처럼 밑도끝도 없이 썰을 풀어 사건을 해결하곤 했는데, 중반이후로는 단서를 하나씩 찾아내어 범인에게 접근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그동안 별로 하는 일이 없었던 '염미(윤진서)'가 수사에 적극 나서며 캐릭터가 부각되고 있다. 오해할까봐 말해두는데, 남궁민은 '권재희'란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중이다. 단, 너무 지나친 천운이 반복되어 현실감-위압감이 하락하면서 사이코패스 살인마로서의 다크포스가 반감되는 느낌이 든다.  

  1. kalms1@gmail.com
    신세경의 포텐이 이게 끝인가 싶어
    아쉽기는 하지만
    재밌게 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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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디션 전쟁, '슈스K3'가 지는 싸움인 이유?금요일 오디션 전쟁, '슈스K3'가 지는 싸움인 이유?

Posted at 2011.10.09 09:13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대한민국의 양대 오디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MNET '슈퍼스타K3'와 MBC '위대한 탄생2'이 마침내 동시간대에서 정면대결을 벌였다.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의 중계방송 관계로 '위대한 탄생2'의 방송시간이 평소보다 한시간 뒤로 미루어진 덕분에 사상 최초로 동시간대에서 맞붙는 진검승부가 이루어진 것이다. 결과는 연예매체들의 호들갑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위탄2'의 승리였다. MBC '위대한 탄생2'는 13.1%를 기록한 것에 비하여 '슈퍼스타K3'는 11.4%에 그쳤기 때문이다. 참고로 시청률 산정방식을 자세히 살펴보면 상당히 복잡한데, '위탄2'는 광고포함 시청률이기에 실질 시청률은 1~2%를 더해야만 하며 '슈스K3'는 광고 미포함 시청률인데다가 MNET+KM를 합한 수치이다. 따라서 실질 시청률은 '위탄2'가 좀더 높고 '슈스K3'가 좀더 낮다고 봐야한다. 

그런데 사실 이런 비교자체가 '위탄2'에게는 민망함을 넘어 굴욕이라 볼 수 있다. 어찌됐든 '위탄2'는 공중파 프로그램이고 '슈스K3'는 케이블 프로그램이다. 기사들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의 케이블 TV 가입률은 TV 보유 가구의 83% 수준이라고 한다. 여기에서도 가격대에 따라서 MNET 혹은 KM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가 나뉘어 지기에 '슈스K3'를 생방으로 시청할 수 있는 시청자의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반면에 '위탄2'는 TV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이처럼 주어진 조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위탄2'와 '슈스K3'를 1대 1로 비교하는 것은 체급이 다른 두 선수를 같은 링에 올려 싸우도록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 '위탄2'로서는 이기는 것이 당연하고 혹여 지게되면 글자그대로 대굴욕이다.(물론 동시간대에 방송된 SBS '기적의 오디션'은 2.3%를 기록하며 대굴욕을 당했다) 


어찌보면 케이블 프로그램 '슈스K3'가 공중파 프로그램 '위탄2'와 동일선상에서 비교를 당한다는 것 자체가 케이블의 승리이자 대박임에 분명하다. 지난 1995년에 케이블 TV가 출범한 이후로 세간에 크게 회자된 몇몇 프로그램들이 존재했지만, '슈스K3'처럼 공중파 프로그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위상과 파급력이 높았던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심지어 '슈스k' 시리즈는 지난 몇년동안 리얼 예능에만 목을 매달고 있던 공중파 방송 3사가 앞다투어 오디션 예능에 달려들도록 트렌드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쯤되면 '슈스K' 시리즈는 케이블 프로그램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대한민국 방송 트렌드를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trend-setter)'라는 평가가 타당하다. 그러나 달도 차면 기울 듯이 '슈스K' 시리즈는 '슈퍼스타k3'에 이르러 한계와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슈스k3'는 '위탄2'가 파놓은 함정에 빠진 상태이다. 공중파와 케이블의 차이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슈스k3'와 '위탄2'의 직접적인 비교가 '위탄2'의 굴욕임을 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를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맞대결의 결과에만 관심을 둔다. 즉,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허각-존박을 배출한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스k3'가 백청강을 배출한 후발주자 '위탄2'에게 뒤진다는 결과만이 인식될 뿐이다. 이는 '슈스k3'의 위상은 낮추고 '위탄2'의 위상은 높인다. 시청자들에게 '슈스k3'보다 나은 '위탄2'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청률에서 앞서는한 '위탄2'로서는 '슈스K3'와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것이 매우 이득일 수밖에 없다. 어쨌든 '슈스k3'는 대한민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강자임으로 시청률에서 최강자를 앞선 '위탄2'라는 이미지는 큰 도움이 된다. 


이런식의 이미지 메이킹은 실제로 가시적인 성과를 낳고 있다. 연예매체와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슈스k3'가 여러모로 '슈스k2'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실상 시청률을 비교해보면 '슈스K3'가 '슈스K2'보다 적게는 1~2% 많게는 3~4% 더 높다. 더불어 '슈스K3'의 음원들도 '슈스K2'보다 훨씬 일찍부터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실질적인 성과는 '슈스k3'가 '슈스k2'보다 앞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계속 '슈스k3'가 여러모로 '슈스k2'보다 못하다고 여긴다. 작년에 방송된 '슈스K2'의 경우에는 비교대상 자체가 없었다. 대한민국에서 독보적인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따라서 내딛는 발자국마다 새로운 기록이 될 수 있었다. 반면에 올해에 방송되고 있는 '슈스k3'는 사사건건 '위탄2'와 비교되고 있다. 그런데 이 비교에서 앞서기는커녕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시청자들의 눈에 작년에는 최고였던 '슈스k' 시리즈가 올해는 최고가 아닌 것으로 비추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시청시간에서도 '슈스k3'는 '위탄2'로 인하여 피해를 보고 있다. '위탄2'는 밤 10시대에 시작되어 밤 11시를 넘겨 방송이 끝난다. '슈스K3'는 밤 11시에 시작되어 새벽 1시를 넘겨야만 방송이 마무리된다. 따라서 '위탄2'부터 보기 시작한 시청자들은 무려 3~4시간동안 비슷한 포멧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청하게된다. 국민예능 '1박2일'의 평균 방송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이다. 아무리 '1박2일'을 즐겨보는 시청자라고 해도 1시간 20분 정도 방송되던 '1박2일'을 매주 3~4시간동안 스트레이트로 보라고 한다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게 될까? 2시간을 넘기면서부터 집중력이 분산되기 시작하여 3시간을 넘기면 지루하고 지겹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슈스K3'가 바로 이런 상황이다. '위탄2'부터 보고 넘어온 시청자들에게는 시간이 갈수록 그 노래가 그 노래 같은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슈스K2' TOP11의 공연에 비하여 '슈스K3' TOP11의 공연에 대한 평가가 박한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안됐지만 이 싸움은 '슈스K3'가 지는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슈스K3'가 갈수록 시청률이 높아지고 화제를 뿌리며 스타를 배출할 수록 '위탄2'에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위탄2'보다 '슈스K3'가 먼저 방송이 종료된다. 따라서 '슈스k3'에 열광했던 시청자들이 그 기분과 여운을 이어가기 위해서 응당 '위탄2'로 몰려들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위탄2'는 '슈스k3'에 비하여 일찍 시작하고 빨리 끝난다. '슈스k3'보다 접근성이 높고 집중력을 유지하기 용이하다. 작년 '위탄1'처럼 생방무대가 시망만 아니라면 '슈스k3'의 생방열기를 고스란히 '위탄2'의 생방무대로 옮겨올 수 있다. 이처럼 '위탄2'는 '슈스k3'의 성공을 이용해 먹는 것이 가능하다. 반면에 매체의 접근성과 방영 시간대에서 불리한 '슈스K3'는 '위탄2'가 성공하면 할수록 피해를 입게된다. 즉, 재주는 '슈스K3'가 넘고 이득은 '위탄2'가 챙기는 형국이다.   
  1. 흠.. 개인적으로 위탄1을 먼저 시청하고 슈퍼스타K3에 관심을 갖게 된 시청자입니다. 위탄때문에 굳이 슈스케 1,2 까지 다 챙겨 보게 되었죠. 저 같은 사람이 또 없으리란 법없고 이 때문에 이번 슈스케3의 시청자 층이 올라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지상파와 케이블 시청률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지상파로써는 굴욕이겠고, 더불어 슈스케가 지난 생방에서 허각 뮤뱅1한거 자랑하는것 보니까 좀 귀엽기 까지 하더군요^^
    • 2011.10.09 11:18 신고 [Edit/Del]
      '위탄'을 먼저 봤느냐? '슈스K'를 먼저 봤느냐? 이 싸움의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못 미칩니다. 어치파 둘 다 대국민 오디션의 시청층에 포함되니까요.
  2. 그나저나...정말 기적의 오디션은 고래싸움에 새우등터졌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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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나PD의 꼼수(?)에 걸려든 강호동?'1박2일' 나PD의 꼼수(?)에 걸려든 강호동?

Posted at 2011.08.30 09:28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
1박2일-시청자 투어 대비캠프 part[2] 

방송일자: 2011년 8월 28일
방영: KBS2
출연: 강호동, 엄태웅,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
게스트: 박찬호, 백지영, 성시경, 전현무


2011년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유행어로서 떠오르고 있는 말은 바로 '꼼수'이다. 아닌 게 아니라, '꼼수'라는 말을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정치인들까지 자주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일간지의 기사와 '9시뉴스'의 보도에서도 등장하고 있다. 이게 다 아이팟 캐스트에서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나는 꼼수다'라는 프로그램 때문이다. 비록 사전적인 정의로는 '쩨쩨한 수단이나 방법'을 가리지키만 요즘 대한민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꼼수'라는 말에는 좀더 복잡하고 심오한 의미가 담겨있다. 어쨌든 '나는 꼼수다'의 인기 덕분에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꼼수 찾아내기'가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중이다. 굳이 큰 스케일의 호연지기(?)가 아니더라도 생활속에서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쉽게 지나쳐버릴 수 있는 꼼수들을 찾아내는 것이 하나의 재미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23.5%를 기록한 '1박2일-시청자 투어 대비캠프 part2'에서도 꼼수(?)를 찾아낼 수 있다.(여기에서 언급하는 꼼수란 부정적인 의미가 절대로 아님을 밝혀둔다. ^^) 물론 이 꼼수는 '1박2일'의 제작진이 합심하여 만들었겠지만 편의적으로 '나PD의 꼼수'라고 부르도록 하자. 일명 '나PD의 꼼수'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모든 꼼수들이 그러하듯이 디테일을 세심하게 살펴봐야만 그 심오한 의도를 비로소 알 수 있게 된다. 알다시피 '시청자 투어 대비캠프 part2'는 강호동의 전격적인 하차선언이 공개되어 대한민국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직후에 촬영되었다. 따라서 시기상 '6개월후 종영'이라는 결론이 나오기 이전이었다. 당시 강호동의 대외적인 입장은 대략 '제3회 시청자 투어'까지만 촬영한 후 '1박2일'에서의 하차였다. 


시기상 '시청자투어 대비캠프'가 촬영될 당시에는 나PD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강호동을 설득해야만 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영리한 '나PD의 꼼수'가 등장한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PD의 꼼수'는 기가막히게 성공하였다. 강호동을 궁지에 몰아넣어서 양보를 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만들었으며, 덤으로 '1박2일'이 국민예능이라는 사실을 만 천하에 확인시켰다. 심지어 강호동은 양보를 하고도 대중들의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나PD의 꼼수'가 절묘했다. 자, 그럼 '1박2일'의 제작진이 합심하여 성공(?)시킨 '나PD의 꼼수'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매번 시청자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멤버들은 참여가 결정된 시청자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누곤 했다. 지난 8월 28일에 방송된 '시청자 투어 대비캠프 part2'에서도 멤버들이 각세대를 대표하는 시청자에게 전화를 걸어 합격사실을 통보한 후 대화를 나누었다. 참고로 무려 총 69,639건의 신청자 중에서 뽑힌 10명의 시청자였다.(*) 멤버들이 첫번째로 전화를 건 시청자는 80대를 대표하는 할머니였는데, '유선이고 뭣이고 밤이고 낮이고 1박2일만 보는 할머니야!'라고 말하는 '1박2일' 광팬이었다. 본인 입으로 삶의 낙이 '1박2일'밖에 없다고 말하는 광팬 할머니였던 것이다. 그런데 '1박2일에서 김종민씨도 누구도 다 좋아! 근데 강호동이가 최고로 좋아!'라고 말할 정도로 '1박2일'의 광팬일뿐만 아니라 강호동의 광팬이기도 했다.(*)
 


'강호동씨를 내가 참 좋아한다카니요.' 80대 시청자 대표뿐만 아니라 70대 시청자 대표도 강호동의 광팬이었다.(*) 심지어 조장이 강호동이 아니라 은지원이라고 하자 실망하는 반응마저 역력했다. 80대와 70대뿐만 아니라 이승기가 강세를 나타내는 20대마저도 시청자 대표는 어김없이 강호동의 광팬이었다. 실제로 전화를 한 당사자가 강호동임을 안 20대 대표는 '강호동! 강호동! 강호동!'이라며 광분했고, 놀랍게도 이승기에 대한 관심을 전혀 나타내지 않았다.(*) '여기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별명이 강호동이랍니다.' 전현무의 소개멘트를 봐도 알 수 있다시피, 이수근이 강세를 나타내는 영유아 대표마저도 강호동과 관련이 있는 아이였다.(*) '나는 꼼수다'를 자주 듣는 사람이라면 이정도 디테일이 나왔으면 '나PD의 꼼수'가 무엇인지 이미 눈치를 챘을 것이다.
 


'시청자 투어 대비캠프 part2'에서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눈 각세대의 대표들이 거의 모두 강호동의 광팬이거나 관련이 있는 인물들로 채워져 있었다. 재작년 '제1회 시청자 투어'와 작년 '제2회 시청자 투어'의 방송을 돌이켜봐도, 시청자 투어에서 최고인기 멤버는 언제나 이승기였다. 실제로 재작년-작년에 있었던 전화통보에서 강호동이 이름은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디테일적으로 제시하자면, 지난 2010년 2월 7일자 '제2회 시청자 투어 part1'을 보면 당시에 시청자들이 함께 여행하고 싶은 멤버로서 주로 이승기-이수근을 선호하는 장면들을 볼 수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8일자 '제1회 시청자 투어 part1'에서도 똑같았다. 그런데 유독 올해에만 전화통화를 한 시청자들이 거의 모두 강호동의 광팬들이었다. 혹시 강호동의 인기가 1년사이에 이승기를 넘어선 것일까?


촬영당시 제작진은 하차선언을 한 강호동의 마음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돌려놓아야만 했다. 제작진이 강호동의 마음을 돌리는데 있어서 최적의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1박2일'이 전세대에 걸쳐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강호동의 광팬이 많다는 사실을 생생히 가르쳐주는 방법이다. 즉, '이정도로 1박2일과 강호동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고집을 부려 하차할거냐?'라며 강호동을 압박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면에는 '삶의 낙이 1박2일밖에 없으며 강호동을 제일 좋아한다는 시청자들을 외면하면 정말 사람도 아니다!'라는 비판이 담겨 있었다. 실제로 방송이 나간 후 수많은 시청자들이 같은 논지로서 강호동을 비판-비난하고 있다.

혹여 아직도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우연이었다고 생각한다면 다음의 두가지 사실을 살펴보기를 권한다. 첫째, 제작진은 사전 인터뷰를 통하여 각세대 대표로 선정된 시청자들의 성향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 전화를 하면 무슨 이야기를 할지 대충 예상이 가능했던 것이다. 둘째, 60대를 대표하는 시청자는 마산에 사는 할머니였다. 알다시피 마산은 고향이라면 끔찍히 생각하는 강호동의 고향이다. 본인 입으로 인터뷰를 너무 못해서 포기하고 있었다는 마산의 할머니를 제작진은 굳이 뽑아주었을 뿐만 아니라 60대 대표로서 전화통화까지 하도록 유도했다. 당시의 장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화를 통하여 마산의 사투리가 들려오자 가뜩이나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듯했던 강호동의 표정이 거의 울상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비록 입은 억지로 웃고 있지만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였던 것이다. 


만약 강호동이 끝까지 하차를 고집한 채 '시청자 투어 대비캠프 part2'가 방송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강호동은 지금 먹고 있는 욕보다 수배나 더 큰 욕을 먹었을 것이 분명하다. '1박2일'을 삶의 유일한 낙으로 여기는 자신의 광팬들의 사랑을 배신했다는 국민적인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청자 투어 대비캠프' 녹화이후 강호동은 애초의 대외적인(?) 입장에서 후퇴하여 6개월 후 종영을 받아들였다. 이른바 '나PD의 꼼수'가 파놓은 함정에 강호동이 꼼짝없이 걸려들은 셈이다. 그도 그럴만 한 것이, 지난 ['1박2일' 나PD의 조삼모사, 심리전에 놀아난 강호동-이승기!]를 봐도 알 수 있다시피 나PD는 심리전에 능하다. 특히 허허실실은 이미 어느정도 경지에 이른 수준이다. 이런 나PD가 제대로 꼼수(?)를 부렸으니 강호동으로서는 꼼짝없이 걸려들 수밖에 없었다.(물론 나PD는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분석일 뿐이다. 더불어 여기서 사용된 꼼수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님을 다시한번 강조한다. ^^)  


  1. 심리전에 능하다 이런 표현을 하시니 삼국지가 생각이 납니다.
    저는 속으로 마음이 약하고 인의를 중시 여기며 우유부단한 성품인 유재석은 유비가 어울리고
    추진력이 강하고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한 강호동은 왠지 조조에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을 했어요.
    동화적으로 풀이를 하자면 유비가 칭송을 받아야 하지만 조조도 훌륭한 사람이고 저는
    조조가 더 매력적이거든요. 개인적으로 우유부단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서 말이죠.^^
  2. 피(?)가되고 살(?)이되는 생생한 건강한 정보를 알려드리는
    우리 건강천사블로그를 많이 찾아주시라고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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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패밀리 11, 12회: 함정에 빠진 염정아-지성로열 패밀리 11, 12회: 함정에 빠진 염정아-지성

Posted at 2011.04.08 11:05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로열 패밀리 11회, 12회
방송일자: 2011년 4월 6~7일
방영: MBC
극본: 권음미
연출: 김도훈
출연: 지성, 염정아, 차예련, 김영애 외...
 


4월 6~7일자 시청률을 살펴보면, 새로운 막장드라마의 전설인 ‘웃어라 동해야’는 40.8% ▶ 42.9%로서 시청률 상승세인 반면에, 연기-극본-연출의 3박자가 최고의 앙상블을 보이는 명품드라마 ‘로열 패밀리’는 12.9% ▶ 12.5%로서 시청률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난다. 막장드라마는 연일 승승장구하는 반면에 명품드라마는 회가 더할수록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안방극장에서 막장드라마의 승승장구는 비단 ‘웃어라 동해야’ 뿐만이 아니다. 주말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는 불륜을 로맨스로 포장한 막장드라마 ‘사랑을 믿어요’이고,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은 잡음이 끊이질 않는 막장드라마 ‘신기생뎐’이다. 가히 대한민국 안방극장은 막장의 왕국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

이처럼 막장드라마에 빠진 대한민국 안방극장의 시청자들은 막장드라마를 통하여 익숙해진 단순명쾌한 선악구조, 평면적인 캐릭터, 끊임없는 자극이 없으면 명품드라마마저도 외면하고 있다. 즉, 대한민국 안방극장의 시청자들중 상당수가 드라마에서 적과 아군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거나, 복잡한 내면을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가 등장하거나, 막장이든 말든 자극만 주면 장땡인 스토리가 아니면 지루함을 느끼며 채널을 돌려버리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근래에 선보인 드라마중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 ‘로열 패밀리’의 시청률 하락현상이라 볼 수 있다.

시청률 하락의 이유?


‘로열 패밀리’의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면 막장드라마의 캐릭터와 스토리 구조를 닮은 초반부에서는 시청률이 상승세였던 반면에, 막장드라마의 캐릭터와 스토리 구조를 탈피한 중반부에 접어들자 하락세로 돌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시청률이 상승세였던 7~8회까지만 해도 ‘로열 패밀리’는 막장드라마들의 단골소재인 재벌가-복수극-불륜을 전면에 내세운 채 스토리가 펼쳐졌다. 하지만 지난 [로열 패밀리 9, 10회: 시청률 하락부른 염정에 대한 배신감]에서 설명한 바 있듯이, 9회 이후로 일본원작의 내용이 전면에 내세워지며 재벌가-복수극-불륜이라는 소재가 약화되자 시청률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막장드라마에 익숙한 상당수의 시청자들은 ‘김인숙(염정아)’이 계속 연하의 잘생기고 능력 좋은 ‘한지훈(지성)’과 로맨스(혹은 불륜)를 펼치며 무시-학대받던 평민출신으로서 로열 패밀리들에게 멋지게 복수하길 원했다. 그런데 9회 이후로 드라마가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김인숙(염정아)’의 과거와 악행이 밝혀지면서 로열 패밀리보다 못한 인물이 되어버렸으며, 심지어 로맨스 대상이어야 할 ‘한지훈(지성)’마저도 ‘김인숙(염정아)’과 대결구도를 형성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엔딩이 사랑도 잃고 돈도 잃은 ‘김인숙’의 파멸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상당수의 시청자들이 이를 원하지 않기에 채널을 돌려버렸다. 궁극적으로 평민출신 아줌마 ‘김인숙(염정아)’의 사랑과 성공을 응원할 가치와 흥미를 잃어버린 것이다.

스스로 판 함정...


만약 ‘로열 패밀리’가 9회 이후로 일본 원작 ‘인간의 증명’의 내용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냥 초반의 스토리대로 무시-학대받던 평민출신 아줌마 ‘김인숙(염정아)’의 복수극으로서 결국 ‘김인숙’이 복수와 사랑에서 모두 성공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면? 모르긴 몰라도 시청률은 지금쯤 20%대를 가볍게 넘친 채 30%대를 바라보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전형적인 막장드라마이자 아줌마 판타지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열 패밀리’는 9회 이후로 일본 원작의 내용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형적인 막장드라마와 아줌마 판타지 드라마에서 벗어나버렸다.

만약 ‘로열 패밀리’가 1회부터 일본 원작 ‘인간의 증명’의 내용에 충실했다면 어땠을까? 원작대로 ‘한지훈(지성)’을 중심으로 [혼혈인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악녀 ‘김인숙(염정아)’과 대결을 벌였다면? 모르긴 몰라도 ‘로열 패밀리’가 보이는 연기-극본-연출의 완성도라면 비슷한 미스테리 수사물이었던 ‘싸인’급의 성공도 가능했을 것이다. 실제로 연기-극본-연출의 완성도는 ‘로열 패밀리’가 ‘싸인’을 능가한다. 하지만 ‘로열 패밀리’는 8회까지 일본 원작의 아닌 막장드라마에서 차용한 스토리를 선보이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일본 원작과는 다른 기대치와 갖도록 만들었다.

함정에 빠져버린 염정아와 지성!


물론 1회~8회까지의 스토리는 잘 알려진 원작의 스토리에 새로움을 불어넣고 그로인한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한 장치였다. 하지만 원작의 내용과는 상관없는 1회~8회의 내용으로 인하여 시청자들은 ‘로열 패밀리’에게 막장드라마급의 자극과 카타르시스를 원하게 되고 말았다. 즉, 막장드라마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염정아는 [아줌마 신데렐라]가 되어야만 했고, 지성은 젊고 예쁜 처녀를 마다한 채 아줌마를 선택하는 [연하의 왕자님]이 되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러나 9회 이후로 염정아는 아줌마 신데렐라가 아닌 선악이 모호한 악녀가 되어가고, 지성은 그런 악녀를 잡는 사냥꾼으로 변하고 있는 중이다. 둘 다 막장드라마에 익숙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렸음이 분명하다.

11~12회를 보면 제작진도 시청률 하락세를 돌려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전개속도를 늦추면서까지 나름의 정당성을 부여하여 염정아의 악행과 과거를, 고민-갈등하는 지성을 보여줌으로서 왕자님에서 사냥꾼으로 변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미 8회 동안 형성된 캐릭터 이해와 그에 따른 기대치가 갑자기 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8회면 16부작에서는 절반에 해당되는 분량이다. 절반동안 아줌마 신데렐라-연하의 왕자님으로 인식하고 기대했던 캐릭터가 나머지 절반에서 달라지는 것을 용납할 수 있는 시청자들은 현실적으로 그리 많지 않다. 즉, 염정아-지성은 시청자들의 인식과 기대치라는 함정에 빠져버린 것이다.

'로열 패밀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


실로 안타깝게도 ‘로열 패밀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염정아-지성을 다시 아줌마 신데렐라-연하 왕자님으로 돌리기에는 이미 벌려놓은 것들이 너무 많고 복잡하다. 더욱이 드라마는 이제 중반부를 넘어서 종반부에 들어섰다. 지금부터는 이제까지 벌여놓은 일들을 하나하나 수습해야할 시기이지 뭔가를 새롭게 도모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 만약 섣불리 건드렸다가는 지금까지 찬사를 받던 완성도마저 망쳐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로열 패밀리’는 차라리 좀 더 미스테리한면을 강화하고 악녀 ‘김인숙’과 사냥꾼 ‘한지훈’의 대결구도를 극단적으로 밀어붙여 새로운 시청자층을 흡수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실제로 ‘싸인’이 이런 구도로서 성공을 거둔바 있다.


  1. 비밀댓글입니다
  2. 웃어라동해야, 사랑을믿어요 같은 드라마의 시청률을 보면
    확실히 아직까지는 완성도는 산으로 갈지라도 온갖 자극적인 소재와
    신데렐라 판타지가 먹히는 것 같습니다.
  3. 마왕때도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캐릭터땜에 큰 인기는 못끌더니, 로열패밀리도 마찬가지네요. 어느정도는 의도된 것처럼 보이는 지성의 연극톤의 독백씬 같은게 살짝 눈에 거슬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수작인데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어제는 다음팟으로 봤는데, 중간에 끼어든 시청자들은 바로 이해하기 힘든 플롯과 전개도 아마 한몫 하지 않나 싶어요.
    • 2011.04.09 09:35 신고 [Edit/Del]
      전 로열 패밀리에서 지성의 연극톤 때문에 지성을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대사들을 지루하지 않게 소화하는 선택으로서 탁월하다고 보아지거든요. ^^
  4. 저도 김인숙이 형님을 무릎꿇게 만들 때까지는 몰입도 좋았습니다. 그 후에는 엉뚱해요. 또한 저에게도 지성의 말투, 부담스러운 눈빛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하지만 여배우들의 말하는 방법이 흥미로워 지켜보고 있습니다. 깍쟁이 같은 염정아씨가 따스한 한마디를 할 때마다 왜이리 감동을 받는지.

    일드 인간의 증명 정말 손에 꼽는 수작인데 이게 원작이었군요. 여기서 알았어요. 아... 요즘 드라마.. 막장요소가 있다하더라도 말이 되게 이야기가 흘러갔으면 좋겠네요. 웃어라 동해라는 집식구가 보기 때문에 지나가다 한 번씩 보는데 어떻게 이렇게 뻔하고 뻔한지. 천국의 계단 이후로 이런 욕 참지 못하게 만드는 드라마는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KBS는.. 일일이고 주말이고 드라마가 항상 비슷한 가족드라마의 화면이에요. 좀 더 참신할 수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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