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3회: 캐릭터 잡힌 '터널', 미드같은 한드?터널 3회: 캐릭터 잡힌 '터널', 미드같은 한드?

Posted at 2017.04.02 09:19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원샷&한컷

터널 3회

방송일자: 2017년 4월 1일

방영: OCN

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

출연: 최진혁, 윤현민, 이유영 외...


[사진=OCN '터널']


'터널(OCN)'은 갈수록 완성도가 나아지고 있다. 비록 1~2회는 '시그널(tvN)'의 짝퉁같았지만, 3회 들어서 캐릭터들이 자리가 잡혀가면서 '터널'만의 색깔과 재미가 선보여지려 하고 있다. 특히 발로 뛰며 범인을 체포하는 '박광호(최진혁)', 범인의 심리를 분석하는 '신재이(이유영)', 체포한 범인의 자백을 받아내는 '김선재(윤현민)' 등의 팀 플레이는 기존에 한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볼거리임에 분명하다. 이를 잘만 살리면 미드같은 범죄수사물을 한드로 구현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스토리의 주요 매듭을 우연남발에 의존하여 풀고 있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다. 그러다 보니 범죄수사물임에도 떡밥자체가 적으며 이를 궁금해하는 시청자 반응도 뜨겁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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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10회: 둔화된 상승세, '장르가 남궁민'의 부작용김과장 10회: 둔화된 상승세, '장르가 남궁민'의 부작용

Posted at 2017.02.24 10:24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김과장 10회

방송일자: 2017.02.23

방영: KBS2

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

출연: 남궁민, 남상미, 김원해 외...

내가 어떻게 이렇게 당하냐?

지금까지 '김과장(KBS)'은 거칠 것 없는 상승세를 보여왔다. 7.8%로 시작한 드라마가 17.8%까지 시청률이 치솟았을 정도로... 그 과정에서 남궁민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고, 모두가 20%대 돌파를 자신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김과장'의 시청률이 둔화되는 양상이 슬슬 나타나고 있어서 우려스럽다. 실제로 최근 4회의 시청률을 살펴보면 '16.1% ▷ 17.6% ▷ 17.8% ▶ 17.2%'의 추이를 나타내며, 비록 시청률은 여전히 높지만 상승세가 둔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심지어 10회에서는 9회 보다 근소하게나마 시청률이 하락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사진=KBS2 '김과장']


잘나가던 '김과장(KBS)'의 상승세가 둔화된 이유가 뭘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르가 남궁민' 현상 때문이다. '장르가 ~~~'란 말은 스토리-재미-개연성 등의 부족을 주연배우의 연기력 혹은 매력으로 때우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장르가 강동원'-'장르가 송중기' 등의 말이 공공연히 사용된 바 있다. 그런데 '김과장'의 경우에는 남궁민이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장르가 남궁민'이 될 수 없는 직장인 드라마라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똑같이 직장인 드라마였던 '미생(tvN)'을 예로 들어보자. 인턴에서 계약직 사원이 되기까지는 '장그래(임시완)'도 주로 혼자서 맹활약 했다. 하지만 계약직 사원이 된 이후부터는 '오차장(이성민)'을 비롯한 같은 부서 혹은 같은 회사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서 팀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왜? 회사의 업무라는 게 누구 하나가 특출나게 튀어서 주도해 나간다고 해서 술술 잘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시청자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과장'에서는 여전히 '김성룡(남궁민)'의 원맨쇼만이 펼쳐진다.  


[사진=KBS2 '김과장']


'김성룡(남궁민)'이 왕따를 당하다가 팀원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경리부'에서 다른 팀원들이 하는 일이 뭔가? 바빠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저 '김성룡'만 바라보고 있다. '경리부'가 없어질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김과장이 뭔가 해주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뿐이라는 게 참... 이건 마치 예전에 축구대표팀이 공만 잡으면 무조건 박지성에게 패스하며 '뭔가 해주겠지!'라고 기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처럼 팀플레이가 실종된 경기에서는 박지성이 아무리 맹활약해도 패배하고 말았다.


더욱이 '김성룡(남궁민)'은 양아치로 시작된 캐릭터이다. 시청자들이 그에게 열광했던 이유도 슈퍼히어로처럼 모든 걸 혼자서 다 해결하는 모습이 아니라, 윗사람들이 저지르는 양아치짓에 반발하여 양아치짓으로 되갚아 주는 모습이 통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성룡'의 통쾌함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정도를 걷는 팀플레이로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하는데... '경리부'는 여전히 '김성룡'의 원맨쇼에서 그저 박수부대 역할에나 머물고 있을 뿐이다. 



솔직히 양아치에게 1억씩이나 쥐어주며 회사를 살려보라고 요구하는 게 말이 안 된다. '김성룡'의 양아치짓이 감당하기에는 일이 너무 커진 것이다. 그렇다면 '경리부'가 팀플레이로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그나마 시청자들이 보기에 개연성이 확보되는데... '김과장(KBS)에서는 아직 이게 안되고 있다. 더욱이 양아치가 각성한다고 해서 슈퍼히어로가 된다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양아치 김성룡'에 비하여 '슈퍼히어로 김성룡'은 매력마저도 떨어진다. 일례로 '김성룡' 특유의 오버가 '양아치'일 때는 귀여워 보이지만 '슈퍼히어로'라면 너무 가벼워 보일 수밖에 없기에!

  1. sbskbsmbc67
    요즘 인기많은 월화드라마 피고인도 그렇고 수목드라마 김과장도 그렇고 정말 개연성 없는 전개는 출연배우들을 힘들게 해서 매우 안타깝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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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고창편' 차승원 vs 유해진, tvN 대상은 누구?'삼시세끼 고창편' 차승원 vs 유해진, tvN 대상은 누구?

Posted at 2016.08.06 08:34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삼시세끼 고창편 6회

방송일자: 2016년 8월 5일

방영: tvN
연출: 나영석, 이진주

출연: 유해진, 차승원, 손호준, 남주혁


요리부 vs. 설비부


tvN이 개국이후 여는 첫 시상식인 'tvN10 어워즈'의 청사진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지난 10년 동안 선보였던 드라마와 예능을 총 망라하여 기존의 시상식과는 차별화된 어워즈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 'tvN10 어워즈'에 만약 대상이 존재한다면, 예능부문 대상은 누가 가장 유력할까? 현재 사람들이 예상하는 가장 강력한 대상후보는 나PD임에 분명하다. 그럴만도 한 게, 변방에 불과했던 tvN 예능을 부흥시킨 것도 모자라 예능계의 중심에 서도록 만든 장본인이 바로 나PD이다. 하지만 tvN의 자체 시상식에서 대상을 tvN 직원에게 주는 것은 아무래도 서로 민망할 수밖에 없다. 


나PD를 제외하면 tvN 예능을 살리는데 있어서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꽃보다 할배'-'삼시세끼 정선편'의 이서진이다. tvN 예능의 전성기가 이서진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만약 작년에 'tvN 어워즈'가 개최되었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서진이 대상을 받았겠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알다시피 상반기에 '꽃보다 청춘'-'신서유기2'가 연이어 기대에 못미치면서 나PD가 부진을 겪었다.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덕분에 나PD의 부진은 곧바로 tvN 예능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랬던 나PD에게 10%대 시청률을 안겨주며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장본인이 '삼시세끼 고창편'의 차승원-유해진이다. '삼시세끼 고창편'의 시청률은 현재 tvN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 중에서 단연 압도적이며, 지상파와 견주어도 최상위권에 해당된다. 심지어 차승원-유해진의 '삼시세끼' 시리즈는 모든 시즌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선보여진 그 어떤 케이블&종편 프로그램도 해내지 못한 찬란한 업적이다. 동시간대 지상파에서 방송되고 있는 이서진의 '어서옵쇼'가 3~4%대의 시청률을 기록중이기에 차승원-유해진의 위엄은 더욱 빛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만약 'tvN 대상'이 주어진다면 차승원-유해진 중에서 한 명이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둘 중에 누가 더 유력할까? 이는 '요리부 vs. 설비부'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에 더욱 흥미롭다. 시즌1까지만 해도 차승원의 요리부가 단연 압도적이었다. 요리부의 활약은 대한민국 예능을 쿡방으로 도배되도록 만들었을 정도였다. 그런데 시즌2로 넘어오면서 상황이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너무 많은 쿡방에 물리고 질린 시청자들이 유해진의 설비부로 눈길을 돌렸다. 시즌3에서는 아예 설비부의 활약이 요리부의 활약을 앞지른 상황이다. 실제로 많은 시청자들이 시즌3를 보면서 '유해진 없었으면 어쩔뻔 했냐?'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유해진의 '오리밴' vs. 차승원의 '닭곰탕'


설비부의 활약이 요리부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움짤의 조회수만 살펴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일례로, [다음]과 [네이버]에서 서비스하는 6회의 움짤 조회수를 합산해 보면, '오리밴'이 7~8만뷰대이고 '닭곰탕'이 3~4만뷰대이다. 이밖에 전체 조회수를 살펴봐도, 설비부의 아재개그가 요리부의 쿡방&먹방보다 높게 나오는 편임을 알 수 있다.(물론 그다지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우려를 뒤엎고 차승원의 쿡방이 여전히 먹히는 이유를 개인적으로는 의외성에서 찾고 있다. 백종원-최현석-이연복 등은 아무리 대단한 요리를 만들어내도 그러려니 하게 되는데, 차승원이 '닭곰탕' 같은 음식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면 여전히 신기하다. 


사실 '차승원 vs. 유해진'을 놓고 누가 'tvN 대상'을 받을지 예상하는 것은 쓰잘대기 없는 짓(?)에 가깝다. 그냥 두 사람 모두에게 수상하면 그만이기에! 차줌마-참바다 부부가 공동수상했다고 해서 뭐라할 시청자들은 아무도 없을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고창편'을 통하여 확립된 '요리부 vs. 설비부'의 구도가 향후 '삼시세끼' 시리즈를 끌고감에 있어서 신의 한 수가 되어줄 것 같아서이다. 즉, 시즌1은 차승원의 개인기로, 시즌2는 유해진의 개인기에 의해서 프로그램이 이끌어졌다면, '고창편'부터 팀 플레이가 생겨났다. 이는 프로그램의 안정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 스킨이 변하면서 공감()버튼이 작아졌습니다. 공감()은 큰 보람이 되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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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2회: 이성민의 침연기, 메소드의 끝판왕미생 2회: 이성민의 침연기, 메소드의 끝판왕

Posted at 2014.10.19 08:39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미생 2회

방송일자: 2014년 10월 18일

방영: Tvn

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출연: 임시완, 이성민, 김대명 외...


"너 친구없지?"


어느 조직에 들어가서든 상사로부터 가장 듣기 싫은 말이... '너 친구없지?'였다. 다른 말로 혼날 때에는 뭘 잘 못했는지 대충 눈치라고 까겠는데 대뜸 '너 친구없지?'라고 물어오면 무슨 상황인지, 뭐가 잘 못 되었는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괜한 자격지심에 인신공격인 것만 같고 상사가 나를 인간적으로 싫어해서 비아냥 되는 것만 같았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신입을 가르쳐야 할 위치에 서게 되자 참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많이 했던 말이 '너 친구없지?'였다. 잘 나서든 못 나서든 조직에 융화되지 못하고, 조직에서 사용되는 메뉴얼을 무시한 채 자기업무의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신입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너 친구없지?'란 말이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교육이라는 것이 주야장천 '개인플레이'만을 가르친다. 입시공부에 바빠서 팀 혹은 조직에 속한 채 뭔가를 해보는 경험을 쌓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알바를 하든 입사를 하든 업무가 주어지면 자신이 편한대로 하려고만 든다. 문제는 어느 조직에서 어떤 일을 하든 개인플레이는 존재할 수 없으며, 팀플레이에서 개인의 개성과 효율만을 생각한 개인플레이는 일을 더디게 만든다는 사실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일을 가르치는 입장에 서게되면 신입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개인플레이 하지마=넌 친구없지?'이게 되는 것이다. 신입들도 혼내기 전에 먼저 차근차근 가르쳐 달라고 항변한다. 그런데 상사도 자신의 업무로 인하여 바쁘고, 기껏 시간과 공을 들여 가르쳐 봤자 못 견디고 못 적응한 채 나가 떨어지는 신입이 비일비재하다. 



"혼자하지 않는 법을 모릅니다. 모르니까 가르쳐 주실 수 있잖아요? 기회를 주실 수 있잖아요?"

"기회도 자격이 있는거다."


그렇게 실망하다 보면 '오과장(이성민)'처럼 기회를 줄만한 신입만을 가르치게 된다. 결국 신입이 상사로부터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는, 스스로 팀-조직에 융화려는 노력부터 보여야만 한다. 물론 '장그래(임시완)'의 상황은 조금 달랐다. 평생토록 바둑판 만을 끼고 살다보니 조직에 포함되는 법 자체를 몰랐으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낙하산-무스펙 등의 이유로 같은 인턴사원들한테서도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오과장'이 이해되면서도 기회를 받지 못하는 '장그래'가 안타까워 보였다. 도대체 대한민국 회사에서는 왜 그리 많은 회식과 술자리를 갖는지 의문인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를 '미생' 2회를 보면 살짝 엿볼 수 있다. 평소에 차갑게만 대했던 '오과장(이성민)'이 술에 취하자 비로소 '장그래(임시완)'에게 처음으로 본심을 내비췄던 것이다.  

 


"김동식아, 너 그거 알아? 얘가 정리한 폴더 말이야. 그거 엄청 합리적인 거다."


대한민국 남자들은 맨정신으로 진심 혹은 본심을 좀처럼 꺼내놓지 못한다. 민망해하거나 심지어 약점이 잡힌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술에 힘을 빌려서 주정 아닌 주정인 듯 본심을 슬쩍 내비추는 것이다. 물론 술자리에서 한 이야기는 맨정신일 때 꺼내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룰속에서... 그러다 보니 '오과장(이성민)'처럼 술만 먹으면 평소와는 180도 달라지는 상사들이 많다. 이를 이성민이 연기로서 리얼하게 살려내었다. '미생'의 방영이 시작되면서 예상보다 훨씬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임시완에 대한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최고의 캐스팅이라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버전 '미생'의 최고의 캐스팅은 이성민이라 보아진다.    



"딱풀 좀 챙겨주라고, 이 새끼야!"


원작웹툰을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중반부를 넘어서면 '오과장(이성민)'의 비중-존재감이 '장그래(임시완)'를 앞선다. 따라서 드라마 '미생'에서도 '오과장'이 중심에서 든든히 버텨주어야만 하는데, 1~2회를 통해서 비중-분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오과장' 이성민은 특유의 캐릭터성을 어필하면서 드라마의 중심에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그런 이성민의 연기 중에서 백미는 2회에 나온 '술주정 연기'였다. 술에 취한 '오과장(이성민)'은 엄청 귀여워졌다. 단순히 귀엽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장그래(임시완)'에 대한 미안함이 잘 표현되었다. 그러다가 '장그래'가 욕을 먹도록 만든 원인 제공자를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자, '오과장'은 억누르고 있던 억울함을 침까지 질질 흘려가며 토해냈다. 


이성민의 입에서 흘러내리는 침이 더럽게 느껴지기 보다는 어쩐지 '오과장'이 가슴으로 우는 눈물 같아서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침 흘리는 연기를 계산해서 할 수는 없다. 오히려 계산 없이 캐릭터에 몰입하여 감정을 솔직하게 쏟아내야만 자연스럽게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침까지 흘려가며 울분을 토한 순간의 이성민은 끝판왕급 메소드 연기를 보여줬음에 분명하다. 아닌 게 아니라, 침흘리는 연기로서 보는 사람들을 울컥하게 만드는 연기자가 이성민 외에 과연 또 있을까? 이런 연기를 보여주는 이성민이 중심에서 든든히 버티고 있으니, '미생'은 잘 될 수밖에 없다. 케이블 드라마라서 시청률은 예측이 어렵지만, 1~2회의 퀄리티를 계속 유지하기만 한다면 '올해의 드라마'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1. 개인 플레기가 조직 운영에 걸림돌이 되는 건 분명 사실이고 그래서 폭넓게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것도 맞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이유로 ‘너 친구없지?’라고 면박을 주는 게 정당화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유를 설명하는 게 정 힘들고 귀찮다면 긔인 플레이하지 마라고 직접 못박으면 그만이니까요~

    결국 뭔가를 건드려서 주눅 들게 만드는 것이 신입들 다루기엔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라는 조직의 ‘논리’에 동화된 것일 뿐입니다. 이를 미화하고 옹호하기만 해서는 바뀌는 게 아무 것도 없죠.
    • ashrum
      2014.10.22 12:40 신고 [Edit/Del]
      마침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마디 더 하자면 이른바 미생에 열광하는 다수의 시청자들, 특히 신입사원 티를 벗어난 대리 급 이상의 경력을 가진 직장인들의 경우에 이들이 장그레에게 감정을 이입하는 부분은 '과거'의 자신이지 현재의 '인턴사원'들이나 '신입사원'들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의 모습에서 '과거'의 자신을 발견하기는 커녕 그들의 미숙함을 자신의 '선배'들이 해왔던 모습 그대로 질타하고 질책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음을 꼬집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결국 그런 모습들이 변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생에 열광하는 것은 결국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도가니, 추적자, 골든타임의 히트가 사회적인 변화를 전혀 이끌어내지 못했던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2. ROMA
    이런류의 드라마가 나온다는것 자체가
    제대로된 회사 취직도 꿈같은 일이 되어지고 있는 현실이 무섭기만 하네요
    그렇게 대기업이 요구하는 그렇게 뛰어난 인재라면 정주영처럼 회사하나 차리는게 정상이 아닐까요
  3. 선생님들도 학생들 다룰때 그런경우가 허다하죠
    관리쉽게 하려고 별일아닌걸로 마치 죽을죄라도 되는듯이 온갖 기죽이는말로 그아이들을 길들이려고 한단말이죠 뭐가 잘못됐는지 알려주긴보다는
    자기 카리스마부터 챙기는 그런 악덕한 마음이 먼저란 말이죠...
  4. 자스민
    미생의 주인공은 오과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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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한가인 vs '식상' 구혜선 vs '안습' 이시영, 최악은?'거품' 한가인 vs '식상' 구혜선 vs '안습' 이시영, 최악은?

Posted at 2012.02.28 08:20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


새해벽두부터 벌어졌던 '서바이벌 나는 국밥이다'가 슬슬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2012년 드라마 판도의 패권을 선점하기 위하여 지상파 3사는 한날 한시에 새 수목드라마를 내보냄으로서 그야말로 '너죽고 나살자'식 서바이벌 경쟁을 벌였다. [2012 제1차 드라마 전쟁]이라 이름붙일 수 있는 이번 서바이벌 경쟁에서의 백미는 우연히도 한자리에 모인 여주인공들의 국밥전쟁이었다. 지난 [한가인 vs 이시영 vs 구혜선, 서바이벌 '나는 국밥이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지상파 3사의 수목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맡은 여배우들이 모두 '국밥의 여왕'들이었던 것이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KBS2 '난폭한 로맨스'의 이시영, MBC '해를 품은 달'의 한가인, SBS '부탁해요 캡틴'의 구혜선 등은 모두 전작이 실패했을뿐만 아니라 최근들어 흥행에서 성공한 작품이 없는 상태였다. 

한마디로 새해벽두부터 벌어졌던 지상파 3사의 수목드라마 전쟁은 진정한 '국밥의 여왕'을 가리는 진검승부의 자리였다. 막말로 흥행보증수표인 하지원-공효진 등과 맞붙어 패한다고 해도 다음을 기약해 볼 수 있다. 그만큼 어려운 상대였기에 운이 없었다는 핑계꺼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흥행부도수표끼리의 진검승부를 펼쳐 여기에서마저도 패한다면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다. 그에 따른 결과는 운과 아무런 상관없는 실력이기 때문이다. 물론 드라마는 팀플레이이다. 여주인공 한명이 잘한다고 해서 드라마가 흥하고, 못한다고 해서 드라마가 망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해품달'의 경우에 여주인공 한가인은 첫등장이후로 줄기차게 연기에 대한 비판-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시청률은 승승장구하여 40%를 넘겼다.

문제는 제작사들에게 있어서 여주인공은 일종에 보험이라는 사실에 있다. 캐릭터-스토리-갈등이 안정화되기 이전인 초반 4~6회동안 시청자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이 남녀 주인공에게 존재해야만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게된다. 이 때문에 제작사들이 제작비의 압박을 받으면서도 굳이 회당 몇천만원씩의 개런티가 필요한 스타캐스팅을 선호하는 것이다. 국밥의 여왕들은 특히 이 부분에서 꽝이다. 영화식으로 표현하자면 [티켓파워]가 약하다. 이번 '서바이벌 나는 국밥이다'에 참가한 여배우 중에서 가장 [티켓파워]가 약한 케이스는 단연 이시영이었다. 실제로 한날 한시에 시작한 지상파 3사의 수목드라마 중에서 첫주차에 시청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지 못한 드라마는 오직 이시영의 '난폭한 로맨스'뿐이었다.

즉, 시청자들이 동시에 시작되는 지상파 3사 드라마의 캐릭터-스토리-갈등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남녀주인공만 보고 선택했을 때 이시영의 '난폭한 로맨스'가 가장 후순위로 밀렸다고 볼 수 있다. 비단 '난폭한 로맨스'뿐만이 아니다. 이시영의 전작이었던 '포세이돈' 역시도 첫주차 시청률이 6.8%-7.1%였다. 물론 드라마의 초반 시청률이 낮은데에는 여주인공 이시영뿐만 아니라 남주인공의 책임도 존재한다. 그런데 '난폭한 로맨스'의 남주인공 이동욱이 전작 '여인의 향기'에서 김선아와 함께 했을 때에는 15.8%-15.6%이라는 대박급 첫주차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선아와 함께 했을 때에는 [티켓파워]가 대박이었던 이동욱이 이시영과 함께하자 쪽박이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시영의 [티켓파워]가 안습이라는 의미이다. 

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이시영은 여주인공으로서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메리트가 부족하다. 대한민국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여주인공에게 기본적으로 후덜덜한 미모 혹은 연기력을 요구한다. 이시영은 이 둘중에 어느하나도 만족시켜주지 못한다. 물론 이번 수목드라마 전쟁에서 이시영의 연기력이 그나마 3명중에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기는 했다. 그래봤자 이시영의 연기력은 한가인-구혜선보다 조금 나을 뿐이다. 후덜덜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공효진과는 거리가 멀다. 이시영에 비하여 [티켓파워]가 그마나 조금 나았던 구혜선의 '부탁해요 캡틴'도 실패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부탁해요 캡틴'의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면 의외로 6회까지 9%대를 유지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광고단가의 기준이 되는 수도권 시청률에서는 5회까지 꾸준히 두자릿수 시청률을 찍었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해품달'이 3회에 이미 20%대를 넘긴 상황에서도 구혜선의 [티켓파워]가 그나마 먹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티켓파워]가 끝나고 캐릭터-스토리-갈등으로 승부해야만 하는 6회이후로 '부탁해요 캡틴'은 시청률이 번지점프를 해댔다. 한마디로 드라마가 지독하리만치 재미가 없었다. 세계최고의 공항으로 인정받는 인천공항에서 대형참사를 부를 수 있는 난리부루스를 추어대지 않나, 항공사 소속 조종사가 공항공단이 관리하는 활주로에서 기합을 받지않나, 심지어 비행기의 화장실에서 승객이 승무원을 성폭행하려 들지않나, 작가가 항공소재 드라마를 쓰기위하여 취재는커녕 비행기 한번 타보지 않은 사람처럼 아주 기본적인 상식조차 깡그리 무시했다.

이처럼 드라마자체가 엉망인 상황에서 구혜선은 드라마의 시작과 동시에 연예매체들로부터 구혜선표 캔디 캐릭터가 식상하다는 융단폭격을 당했다. 원톱 여주인공으로서 이름이 맨먼저 나오는 것을 트집잡는 것부터 시작하여 심지어 은퇴설까지 나돌았지만, 소속사에서는 마치 내놓은 자식처럼 전혀 방어해주지 않았다. 물론 구혜선에게도 드라마 실패의 책임이 분명 존재한다. 대사가 제대로 전달이 안될정도로 목소리톤을 이상하게 잡은 것부터 시작하여 여러모로 캐릭터 표현에 있어서 실패요소가 많았다. 가뜩이나 '꽃보다 남자'-'뮤지컬'-'부탁해요 캡틴'으로 이어진 구혜선표 캔디 캐릭터가 식상하다는 말이 많은 상황에서, '한다진'이란 캐릭터마저도 시청자의 눈에 예뻐보이지 않았으니 드라마가 실패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구혜선과 마찬가지로 여주인공으로서 캐릭터 어필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가인의 '해품달'은 성공했다는 점이다.      


한가인에 대한 쉴드중에서 가장 어이없는 것은 다음과 같다. '한가인이 정말 연기를 못하면 어째서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오르기만 하나?' 이런 쉴드를 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이렇게 되묻고 싶어진다. '대한민국 드라마 발연기의 레전설인 발호세의 '너는 내운명'과 발연희의 '에덴의 동쪽'은 그럼 어째서 시청률 대박을 쳤나?' 드라마는 팀플레이이다. 따라서 아무리 남녀주인공이라고 해도 드라마가 시작되면 팀의 일원일뿐이다. 특히 [티켓파워]에 시청률이 크게 좌우되는 4~6회를 지난 이후에는 시청자들은 연기자 한두 사람의 연기에 좌우되기 보다는 캐릭터-스토리-설정에 일희일비하며 드라마를 시청하게 된다. 그런데 한가인은 '해품달'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 7회부터였다. 한가인의 연기력 때문에 시청률이 좌지우지될 시기가 지난 이후에 등장했던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한가인은 연기를 못한다. 단, 발연기 수준까지는 아니다. 눈물연기처럼 몇몇 특화된 연기는 잘하지만, 계속된 '해품달' 리뷰에서 설명했듯이 캐릭터 분석력-표현력-상황 이해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한가인은 데뷔 10년차이고 김수현은 데뷔 5년차이다. 그런데 두 사람이 함께하는 씬에서 한가인은 단 한번도 김수현을 리드하지 못했다. 더불어 한가인이 정말 연기를 잘함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이 괜한 트집을 잡는 것이라면, 시청자들 사이에서 [연우&월=한가인]을 동일시하는 현상이 나타나야만 한다. '시크릿 가든'이 방영되는 동안 현빈-하지원이라는 이름보다 '김주원'-'길라임'이라는 이름이 더 자주 사용된 것 같은 현상이 나타나야만 한다. 김수현은 이게 되고 있다. '이훤'이라고만 해도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김수현을 떠올린다. 반면에 한가인은 이게 안되고 있다. '연우&월'과 한가인이 따로따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만 정리해보자. 새해벽두부터 지상파 3사에서 벌어진 국밥전쟁을 통하여 이시영-구혜선-한가인은 모두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크다. 이시영은 [티켓파워]가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이는 다시말해서 여주인공급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구혜선은 그나마 [티켓파워]가 있지만 작품 선구안과 캐릭터 표현력이 안습임이 증명되었다. 더불어 '뮤지컬'-'부탁해요 캡틴'이 연속으로 망한 덕분에 다음 작품에서 과연 [티켓파워]를 발휘할 수 있을런지 의문인 상황이다. 7회부터 등장한 덕분에 한가인의 [티켓파워]는 검증이 되지 않았다. 다만 등장과 동시에 불어닥친 '발연기 논란'으로 인하여 한가인에 대한 거품이 크게 꺼지고 말았다. 기존에 한가인은 '연기 잘하는 김태희'라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해품달'을 통하여 연기도 못하고 미모도 더이상 김태희급이 아님이 증명된 것이다. 따라서 그나마 '국밥의 여왕' 이미지는 벗을 수 있게 되었으나,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한가인이 앞으로도 계속 처녀역을 맡을 수 있을런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이번 '서바이벌 나는 국밥이다'에서 승자는 아무도 없다. 드라마의 시청률과 상관없이 모두가 패자일 수밖에 없다. 
  1. '결국' 연초부터 치열하게 전개된 '국밥의 여왕'은 아무런 승자가 없이 끝났군요 ㅎㅎ 제2라운드가 저 3명에게 올 지?는 모르겠지만, 기대되긴 합니다. ^^
  2. 한 가인씨 연기는 한 가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데 있는 듯 합니다
    지금껏 해왔던 연기들이 다 일직선 한톤의 연기더군요
    첫사랑 아이콘에서 벗어난 한 가인은 더이상 배우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절박한 몰입도가 없습니다.

    감동 바라며 가슴 열고 기대했다,
    동공 즐거움 눈요기만으로 끝나니 매번 아쉽다 결국 실망하게 되더군요.
    근래엔 그 눈요기마저도 실망으로...

    해를 품은 달 보며 건축학개론 보고 싶은 생각 사라졌습니다.
    그녀는 배우가 아닙니다. 배우흉내내기만 하고 있을 뿐.

    연기에 미치지 않았는데 어찌 그 사람을 배우라 부르겠습니까.
    그 미모만큼 미친연기력을 보여주는 그녀라면 참 좋았을 걸,
    매번, 늘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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