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매거진] 유재석에게 필요한 극약처방 3(643호)[감자 매거진] 유재석에게 필요한 극약처방 3(643호)

Posted at 2017.04.13 09:18 | Posted in 감자 매거진

[목차]


핫이슈: 성유리, 추리의 여왕, 제국의 아이들

어저께: 추리의 여왕, 정은지, 분노의 질주

독&톡: 유재석에게 필요한 극약처방 3


[사진=KBS, Jtbc,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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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자 귀신아 6회: 택연-김소현 보다 빛나는 '순대국밥'싸우자 귀신아 6회: 택연-김소현 보다 빛나는 '순대국밥'

Posted at 2016.07.27 09:02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6회

방송일자: 2016년 7월 26일

방영: tvN
극본: 이대일

연출: 박준화

출연: 택연, 김소현, 백서이 외...


"천...사세요?"


참 아쉽다. 드라마를 보면 볼 수록 '굿와이프'는 원래 예정대로 월화드라마로 방영되는 게 나았고, '싸우자 귀신아'은 금토드라마로 방영되는 게 시청률 면에서 훨씬 유리해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판 '굿와이프'가 미드 원작처럼 치정관계를 살리기로 결정했다면, 그나마 밤 11시대에 방송되는 게 선정적인 부분이 소화되기에 쉬웠을 것이다. 또한 '무한도전-귀곡성편'의 시청률이 15%나 나온 것으로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주말 밤에 '싸우자 귀신아' 같은 납량물이 좋은 반응을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정작 현실은 두 드라마가 어울리지 않는 시간대에 방영되는 바람에 시청률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싸우자 귀신아'가 갈수록 볼만해져 가고 있다. 초반에는 천편일률적인 관절꺾기 귀신들의 등장으로 인하여 식상함이 넘쳐났지만, 회가 더할 수록 귀신들이 그저 관절만 꺾는 게 아니라 스토리까지 어필하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싸우자 귀신아'는 희한하게도 주연보다 조연 캐릭터가 더욱 꿀잼을 안겨준다. 오죽하면 이 드라마의 진짜 주인공은 택연-김소현이 아니라 '순대국밥' 2인조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강기영-이다윗으로 구성된 '순대국밥'은 초반까지만 해도 그저 진상일 뿐이었다. 솔직히 줄창 오버와 개그만 치는 조연 캐릭터가 '싸우자 귀신아' 같은 납량물에 굳이 필요한지 의문이었다. 근데 필요했다. 아니, 그 이상이다. 드라마를 꾸준히 본 시청자라면 모두 인정하겠지만, '싸우자 귀신아'는 강기영-이다윗 2인조가 없으면 재미가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 뿐만 아니라 스토리마저 진행이 안된다. 아닌 게 아니라, '순대국밥'이 아니었다면 '싸우자 귀신아'는 줄창 귀신만 때려잡다가 끝났을 것이다.



강기영-이다윗은 심지어 택연-김소현을 대신해서 케미까지 어필해 준다. 둘이 어찌나 호흡이 잘 맞는지 그야말로 찰떡호흡이다. 워낙 호흡이 잘 맞고 씬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해오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두 사람이 등장하는 장면은 버릴 게 없어졌다. 택연-김소현이 등장하는 장면보다 집중이 더 잘되며, 무엇보다도 빵빵 터진다. 강기영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오 나의 귀신님'에서부터 눈에 띄었지만, 아역배우 출신인 이다윗이 코믹연기를 이리도 잘 소화할지 미처 몰랐다. 


'순대국밥' 외에도 '서연자매님' 역할을 맡은 백서이도 눈에 띈다. 아직 연기를 엄청 잘하는 건 아닌데, 택연과의 케미가 김소현보다 낫다. 또한 '임서연' 같은 이른바 '제물 캐릭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지켜주고 싶은 보호본능을 자극해야만 하는데, 이게 나름 잘 되고 있다. 실제로 '임서연(백서이)'이 '주혜성(권율)'과 만날 때마다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서 불안불안한 기분이 느껴진다. 아참, 6회부터 시작된 김소현-이다윗의 러브라인도 기대된다. 오히려 케미는 이 쪽이 더 높을 것 같아서...



택연은 억지라도 김소현을 좋아하려고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명색이 러브라인데 바라보는 눈길에서 꿀은커녕 두근두근도 발견할 수가 없으니! 메소드 연기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어려운 게 아니다. 연기로 안되면 진심으로 좋아하면 된다. 그나마 5회 이후로는 두 사람 사이에 스킨십이 많아지면서 케미가 생길락 말락하고 있으니 기대를 걸어볼 필요는 있다. 잊지 말자, 조연들이 날고 기어도 드라마가 잘 되려면 주연들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야만 한다. 현재 '싸우자 귀신아'는 이게 안되고 있어서 시청률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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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아요!! 택연이 삼시세끼에서 박신혜를 보던 눈빛과 비교되요!
  2. 김소현을 박신혜나 고아라다~~이렇게 생각하면서 연기해야될듯요~ㅋ
  3. 박신혜나 고아라가 카메오로 등장하면 정말 '빵~'터질듭요 ㅋㅌㅌ
  4. 커피
    요즘엔 싸우자귀신아 안보시나요ㅎ 앞 회차에서야 남주여주가 좋아하는 상황이 아니었으니 그랬다지만 8회? 이후 눈에서 꿀 떨어져요ㅎ 그리고 옥택연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 꽤 좋으네요, 다시 봤어요^^ 순대국밥은 여전히 재미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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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6회: '소지섭 vs 김우빈' 결정적 차이?함부로 애틋하게 6회: '소지섭 vs 김우빈' 결정적 차이?

Posted at 2016.07.22 07:18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5회, 6회

방송일자: 2016년 7월 20~21일

방영: KBS

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

출연: 김우빈, 수지, 임주환 외...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죽을래?"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차무혁(소지섭)'은 역대 최고의 '나쁜남자' 캐릭터였다.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나쁜남자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데 있어서 지대한 공헌을 했을 만큼. 그런데 따지고 보면 여주인공과의 악연도 그런 악연이 없었다. 호주에서 처음 만났을 때 도와주는 척을 하며 여주인공을 팔아먹었고, 한국에서 다시 만난 이후로는 여주인공을 복수의 도구로 이용했다. 그러는 와중에 여주인공 '송은채(임수정)'는 '차무혁'에게 속절없이 휘둘리며 쉴 새 없이 눈물을 쏟았다.  



'차무혁(소지섭)'을 만든 이경희 작가가 '신준영(김우빈)'을 선보였다. '신준영'은 여러모로 '차무혁'과 비슷하다. 지나치게 제멋대로인데다가, 여주인공과의 첫 만남에서는 개자식이었고, 두 번째 만남에서는 범죄를 저질렀고, 세 번째 만남에서는 국민꽃뱀으로 만들었다. 그러는 와중에 여주인공 '노을(배수지)'은 쉴 새 없이 눈물을 쏟고있다. 이처럼 역대급 캐릭터였던 '차무혁'이 같은 작가에 의해서 '신준영'으로 다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어째 반응이 예전처럼 뜨겁지 못하다. 왜일까?


'차무혁'에게는 나쁜짓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는 이유가 존재했다. 아기 때 버려져서 쓰레기처럼 살았고, 머리에 총맞아서 언제 죽을 지 모르고, 죽기 전에 자신을 버린 생모에게 복수해야만 한다는... 반면에 '신준영'에게는 나쁜짓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는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 버젓이 생모에 의해서 사랑받으며 컸고, 병에 걸려 시한부로 살고있지만 남탓이 아니라 자신탓이며, 죽기 전에 생부에게 복수하겠다고 나선 것도 아니다. 엄하게 자신 때문에 인생이 꼬여버린 '노을'만 쫓아다니며 괴롭히고 있다. 



물론 시청자들도 '신준영(김우빈)'이 '노을(배수지)'을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이유가 사랑하기 때문임을 알고 있다. 문제는 이런 행동이 12년 전에는 아무 문제없이 통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일례로 요즘은 여주인공의 팔목을 잡아 억지로 끌고가거나, 여주인공을 벽으로 밀치는 행동마저도 데이트 폭력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요즘 드라마에서 남주인공이 대부분 착한남자인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즉, '신준영'이 시청자들에게 이해받기 어려운, 12년 전에나 통용될 법한 행동을, 그것도 '차무혁'처럼 절박한 이유도 없이, '노을'에게 꾸준히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이러니 김우빈-배수지 사이에서 케미가 생겨? 안 생겨? 케미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시청자들의 눈에 씌워지는 콩깍지이다. '저봐, 둘이 뭔가 있어?', '둘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등... '신준영'이 계속 '노을'에게 상처주는 상황에서는 시청자들의 눈에 콩깍지가 씌워질리 만무하다. 이는 '신준영'이 죽을병에 걸렸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어차피 '노을' 때문에 '신준영'이 병에 걸린 것도 아니기에... 그렇게 6회가 방영되도록 남녀주인공 사이에서 케미가 흘러넘치지 않자 '함부로 애틋하게'는 예상을 뒤엎고 고전하고 있다. 



그나마 5회는 드라마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지루할 틈 없이 꽉 찬 느낌이었다. 덕분에 시청률도 자체 최고인 12.9%까지 올랐다. 하지만 6회에서 또다시 전개를 스톱시켜 놓은 채 선글라스 PPL, 섬 관광 PPL이나 해대니 여지없이 시청률이 11.1%로 내려앉았다. 이미 화제성에서 'W'가 '함틋'을 크게 앞서버린 상황에서 시청률이라도 치고 나가야만 하는데 오히려 다시 내려앉았으니... 잊지 말자, '신준영(김우빈)'이 '유시진(송중기)'처럼 지구의 평화를 지키거나 '차무혁(소지섭)'처럼 복수를 할 게 아니라면, 무조건 '노을(배수지)'과의 케미가 절절히 어필되어야만 한다. 그래야 '신준영'도 살고 드라마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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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3회: '개자식' 김우빈, 역대 최악의 츤데레함부로 애틋하게 3회: '개자식' 김우빈, 역대 최악의 츤데레

Posted at 2016.07.14 07:53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3회

방송일자: 2016년 7월 13일

방영: KBS
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외...

출연: 김우빈, 수지, 임주환 외...


츤데레 vs 착한남자


올해 초 뜨거웠던 '어남류 vs. 어남택'은 사실상 '츤데레 vs. 착한남자'였다고 봐야한다. 이제까지 한드에서는 츤데레가 늘상 최종승자가 되곤 했다. 여주인공이 착한남자한테 받을 거 다 받아놓고 심장이 안 떨린다는 멍멍소리나 늘어놓으며 늘 츤데레를 선택하곤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응답하라 1988'을 보던 많은 시청자들도 결국 어남류가 승리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예상을 뒤엎고 '덕선이(혜리)'는 츤데레가 아닌 착한남자를 최종선택했다. 



그런 '덕선이의 선택'이후 한드의 트렌드가 바뀌었다. 실제로 '시그널'의 조진웅,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 '결혼계약'의 이서진, '디마프'의 조인성, '닥터스'의 김래원 등등 올해 성공한 드라마의 남주인공은 대부분 착한남자들이다. 반대로 츤데레를 내세워 성공한 드라마는 '치즈인더트랩'과 '또 오해영'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한드의 츤데레 유행을 만든 것이나 다름 없는 이경희 작가의 '함부로 애틋하게'가 방송을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남주인공 '신준영(김우빈)'은 역대 최악의 츤데레로 등장한다.


츤데레는 사실상 초딩 남자아이 같다고 보면 된다.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하여 여자아이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해서 기껏 울려놓고는 미안한 마음에 잘해주는... 이는 츤데레가 성립되기 위해서 두 가지가 전제되어야만 함을 나타낸다. 첫째, 여주인공에게 못되게 굴어서 울리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그 이상은 곤란하다. 둘째, 여주인공을 울린 다음에는 반드시 잘해주어야만 한다. '함부로 애틋하게'의 남주인공 '신준영(김우빈)'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지키지 않고 있다. 여주인공을 단순히 울리는 것에서 그치는 아니라 인생을 망가뜨리고, 그렇게 망가뜨린 이후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①가뜩이나 아빠가 뺑소니 사고를 당해서 힘든 상황에 놓인 '노을(배수지)'에게 야료를 부려서 학교에서 왕따당하도록 만들고, ②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노을'의 약점을 잡고 협박하여 실컷 이용해먹고, ③억울하게 죽은 아빠의 복수를 하려드는 '노을'을 막으려 드는 것도 모자라 교통사고를 당하게 만들고... 이쯤되면 '신준영(김우빈)'은 츤데레가 아니라 그냥 개자식이다. 츤데레는 잘못을 저질러도 보상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저지른다. 반면에 '신준영'은 '노을'의 인생을 망가뜨렸기 때문에 보상이 불가능하다. 가뜩이나 트렌드가 바뀐 상황에서 역대 최악의 츤데레를 내세운 드라마가 요즘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알다시피 요즘 드라마는 케미빨로 대박이 나곤 한다. 대박나는 드라마의 실시간 반응을 봐도 대개 2회쯤 되면 남녀주인공의 케미 때문에 난리가 일어나곤 했다. 그러나 '함부로 애틋하게'는 3회가 방영된 이후에도 김우빈-수지의 케미에 대한 언급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신준영'이 역대 최악의 츤데레이기도 하지만, 김우빈과 수지에게 실제 연인이 따로있다는 사실이 적지않게 작용하고 있는 결과이기도 하다.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저 연기일뿐임을 알면서도, 두 사람이 서로를 쳐다볼 때 '혹시?'라는 설레임이 시청자들에게 생겨야만 하는데... 김우빈-수지는 이게 안되고 있다.



몰입도 안돼, 설레임도 안생겨, 당초 '태양의 후예'급 성공을 기대했던 '함부로 애틋하게'가 방송 3회만에 시청률 하락세가 나타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12.% ▶ 11.9%) 심지어 다음주부터 동시간대에서 한효주-이종석의 'W'가 시작된다. 즉, 목요일(14일)에 방영되는 4회에서 지금까지 벌려놓은 것들을 수습하지 못하면 '함부로 애틋하게'의 반등은 영영 멀어질 수도 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처음에는 염치없어 보였던 '노을(배수지)'이 갈수록 예뻐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신준영(김우빈)'만 수습하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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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를 기대하고 있어요
    나인의 송재정작가가 쓰시는거라면 괜찮을것같은데요
  2. 헐~수지 연기가 나아졌나? 보군요 ㅋ 드림하이 이후로 수지 나오는 드라마 영화 등 1그램도 신경 안 썼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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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 1회: 전도연의 영역표시 '굿와이프는 내 드라마이다'굿와이프 1회: 전도연의 영역표시 '굿와이프는 내 드라마이다'

Posted at 2016.07.09 07:42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굿와이프 1회

방송일자: 2016년 7월 8일

방영: tvN
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

출연: 전도연, 유지태, 나나 외...


전형적인 미드의 형식을 취한 '굿와이프'


'뷰티풀 마인드(KBS)'의 리뷰 때에도 말했지만, 미드의 메이저 장르물은 캐릭터를 가장 중시한다. 일례로 'CSI' 시리즈가 대박을 치면서 수많은 수사물들이 등장했다. 'CSI', 'CSI 마이애미', 'CSI 뉴욕', 'NCIS', 'NCIS LA', '크리미널 마인드', '멘탈리스트' 등 이름조차 구분하기 쉽지않은 수사물들이 각자 다른 개성&재미를 나타낼 수 있었던 결정적 요소는 뭐였을까? 캐릭터의 차이다. 캐릭터가 다르면 수사방식도 달라지고 재미도 달라진다. '뷰티풀 마인드'가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캐릭터가 확실히 어필되기 전에 사건부터 펑펑 터트렸기 때문이다. 



반면에 미드 원작을 충실히 재현한 '굿와이프'는 1회에서 드라마를 이끌어갈 캐릭터들의 개성&매력을 어필하는데 공을 들였다. 물론 캐릭터들의 어필에 공을 들이다보니 '굿와이프' 1회가 장르물치고 반전이 약한 편이었다. 첫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무난하게 흘러갔다. 알게 모르게 막장드라마의 강한 자극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의 시청자들은 미국의 시청자들보다 훨씬 더 강한 반전을 원한다. 장르물의 불모지나 다름 없던 한국에서 '펀치'의 박경수 작가와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강한 반전 덕분이었다. 


실제로 박경수 작가는 한 회에 한 번씩 주인공이 커다란 반전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고, 김은희 작가는 한 회에 평균 4~5번씩 주인공에게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곤 한다. 따라서 박경수-김은희 작가의 장르물에 익숙한 한국 시청자들은 '굿와이프'의 반전이 살짝 심심하게 다가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물 흐르듯이 막힘 없이 전개된 첫 사건을 통하여 시청자들은 여주인공 '김혜경(전도연)'이 처한 상황, 심리상태, 장점과 단점을 모두 파악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김혜경' 주변의 등장인물들의 개성과 매력까지도...



1회 만에 '김혜경'이라는 캐릭터를 완성시킨 전도연의 연기도 진정 굿이었다. 원래 원작이 존재하면(심지어 크게 성공까지 한 경우에는) 아무리 '믿고 보는' 전도연이라도 원작의 줄리아나 마굴리스와 사사건건 비교당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시청자들은 유달리 싱크로율에 집착하는데... '굿와이프'의 실시간 반응들을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전도연의 '김혜경'을 두고 줄리아나 마굴리스의 '앨리시아 플로릭'과 비교하며 '같다 vs. 다르다'로 논쟁이 벌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만큼 1회만으로 전도연의 영역표시가 먹힌 것이다. '굿와이프는 내 드라마이다!'라는...


1회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전도연과 나나가 붙는 씬들이었다. '여배우에게는 세월이 가장 무서운 적이다.'라는 말이 무색해지도록, 모든 씬을 전도연이 따먹는 걸 보며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김단'을 연기한 나나는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이돌 출신이 보여줄 수 있는 단점을 모두 보여주었다. 발성이 안 좋아서 대사가 두 마디 이상 넘어가면 웅얼웅얼 거리고, 대본에 쓰여진 대로만 연기해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특히 리액션이 거의 없다시피하며 표정이 풍부하지 못한 점은 반드시 고칠 필요가 있었다. 그래도 워낙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았기에 연기자로서 출발이 좋은 편이다.



그런데 말이다. 요즘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전도연의 영화들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이상하리만치 상대역과의 케미가 잘 안산다. 연하들과 연기해서 그런지 몰라도, 남배우들이 전도연 앞에서 쫄은 것인지 몰라도, 연인이 아니라 누나와 동생으로 밖에 안 보인다. 알다시피 요즘은 드라마의 성공을 케미가 크게 좌지우지한다. 따라서 전도연도 특유의 포스를 줄이더라도 남배우들과의 케미를 살릴 필요가 있다. 어쨌든 '굿와이프(tvN)'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전도연이 단 1회 만에 '미드 원작이고 뭐고 굿와이프는 내 드라마이다.'라고 영역표시를 한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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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튜디오 드래곤"이 원래 유명한 드라마 제작사였나요? 또오해영 디마프 만든 제작사가 같길래 이름 기억하고 있었었는데 이번에도 동일한 제작사? 더라구요. 유명한곳인데 나만 몰랐었나싶어 여쭤봅니다.
  2. 잡종
    와 저도같은생각이었습니다. 물흐르듯 전개되는 1화가 만족스러웠어요.
    이제야 첫댓글을 쓰네요. 웅크린감자님! 군대에 입대하기전인 2011년즈음부터 해서 저에게 웅감님의 리뷰는 하루에 거의 일상처럼 자리잡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여기 블로그리뷰를 읽는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니깐요. 군대에 있을때도 그렇고 하루도 빠짐없이 몇년을 그렇게 읽어왔는데, 이제야 댓글을 써서 뭔가..죄송하네요;;;제가 또 이쪽 방송계에 꿈을 가져서 그런지 더욱 관심있게 읽었나봅니다. 암튼 웅감님 좋은리뷰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앞으로도 열심히 읽고 답글도 많이 달겠습니다. 화이팅!!!!!ㅎㅎㅎㅎㅎ
    • 2016.07.10 08:58 신고 [Edit/Del]
      방송계에 꿈을 가지고 계시군요. 준비하느라 도전을 너무 미루지 마시고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시고 일찍 도전하세요. 방송계라는 곳이 문을 두드려야만 열리는 곳이라서 도전은 빠를 수록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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