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타자기 2회: 유아인의 짬짜면된 '시카고 타자기'시카고 타자기 2회: 유아인의 짬짜면된 '시카고 타자기'

Posted at 2017.04.09 09:12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원샷&한컷

시카고 타자기 1~2회

방송일자: 2017년 4월 7~8일

방영: tvN
극본: 진수완

연출: 김철규

출연: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외...


[사진=tvN '시카고 타자기']


tvN 금토드라마는 지금까지 복합 장르물로 성공을 거둬왔다. '도깨비'만 해도 로코를 기본 베이스로 하여 판타지를 양념처럼 섞어서 만든 드라마였다. 새로 선보이는 '시카고 타자기'도 복합 장르물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섞어도 너무 많이 섞었다. 액션물, 공포물, 로코물, 시대물 등이 한 회동안 모두 등장한다. '도깨비'처럼 하나를 베이스로 삼고 나머지를 양념으로 삼은 게 아니라서, 액션 나오다가 뜬금없이 공포 나오고, 공포 나오다가 뜬금없이 로코 나오고, 로코 나오다가 뜬금없이 시대극으로 넘어가는 식이다. 이처럼 4가지 장르가 각각 따로노니 시청자들은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내용은 어수선하기만 하고 캐릭터는 도무지 파악이 안된다. 


여러가지 장르를 동시에 선보일 때는 시청자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캐릭터부터 확실히 어필하고 가야만 한다. 그런데 '시카고 타자기'는 1회부터 쉴 새 없이 왔다리 갔다리하는 장르들을 따라가느라 시청자들이 캐릭터를 파악할 시간이 없다. 마치 짬짜면을 시켜놓고 짜장면 한 젓가락 먹고 짬뽕 한 젓가락 먹는 느낌이다. 알다시피 이런식으로 먹으면 짜장면도 짬뽕도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 시도는 나쁘지 않으며 앞으로 한드가 나가야할 방향인 것도 맞다. 그러나 아직 캐릭터가 어필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굳이 1~2회부터 4가지 장르를 동시에 선보일 필요가 있었을까? 차라리 먼저 액션-로코만 선보인 후 차츰 공포-시대극으로 나아가는게 났지 않았을까? 아무튼 아직까지는 짬짜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상황이다. 

  1. sbskbsmbc67
    킬미힐미의 진수완 작가님께서 다중인격 캐릭터의 드라마에 이어 다양한 장르의 격을 표현하느라 여러가지 시도를 한 건 좋았으나 캐릭터의 느낌과 장르의 느낌을 분간하는 작가님이 됐으면 좋겠다고 느낍니다.
  2.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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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매거진] 유아인의 '시카고 타자기', 불안요소 3(641호)[감자 매거진] 유아인의 '시카고 타자기', 불안요소 3(641호)

Posted at 2017.04.07 09:02 | Posted in 감자 매거진

[목차]

핫이슈: 유아인, 김희선, 김새론, 리쌍, 로다주

어저께: 추리의 여왕, 태연, 라이프

미리보기: 유아인의 '시카고 타자기' 불안요소 3


[사진=tvN '시카고 타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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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웃고-이민정 울고, '내연모'의 5%대 시청률한혜진 웃고-이민정 울고, '내연모'의 5%대 시청률

Posted at 2013.04.12 09:38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1980년대에 크게 유행했던 CF 카피이다. 최근 SBS 수목드라마의 상황은 이 말에 기가막히게 부합된다. 올해 1/4분기 최고의 드라마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라는데 있어서 반론의 여지따위는 없다. 그런데 '그 겨울...'에서 마성의 (빨간바지) 오빠인 '오수'역에 조인성보다 먼저 캐스팅될뻔 했던 연기자는 원빈이었다. 실제로 '그 겨울...'이 맨처음 주목을 받았던 이유도 무려 11년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원빈으로 인해서였다. 하지만 캐릭터에 대한 의견차이로 원빈이 하차하고 대신 조인성이 캐스팅되었다. 알다시피 '그 겨울...'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채 성공을 거두었고, 군복무이후 주춤했던 조인성은 전성기를 회복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후속으로서 방영되고 있는 '내 연애의 모든 것'의 여주인공역은 이민정이 맡게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임수정 ▶ 한혜진 ▶ 이민정순으로 캐스팅-하차-캐스팅이 반복되었던 것이다. 특히 한혜진은 대본연습까지 마친 채 촬영을 코앞에 둔 상태에서 스케쥴 문제로 하차하였다. 덕분에 기성용과의 '6월 결혼설'이 대두되기도 했다. 한혜진의 하차로 난감해진 '내연모'측은 다행히도 이민정을 캐스팅함으로서 드라마의 촬영을 시작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 겨울...' 원빈-조인성의 상황과 비슷해보인다. 그러나 막상 '내연모'의 방영이 시작되자 한혜진-이민정의 상황은 정반대로 전개되고 있는 중이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당초 동시간대 경쟁에서 꼴찌가 예상되었지만, 파란을 일으키며 종영할 때까지 동시간대 1위자리를 지켰다. 반면에 '내 연애의 모든 것'은 당초에 동시간대 경쟁에서 유리할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을 뒤엎은 채 드라마로서는 굴욕적인 시청률인 5%대로 추락해버리고 말았다. 현재 '내연모'의 상황이 얼마나 나쁘나면, 작년에 '옥탑방 왕세자'-'추격자 the chaser'-'유령' 등으로 호평받으며 나름 잘나가고 있던 SBS 주중드라마를 한방에 무너뜨렸던 아이돌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시청률 추이와 비슷하다. 실제로 '아름다운 그대에게'도 초반부터 7.3%(1회) ▶ 5.7%(2회) ▶ 5.1%(3회)의 시청률 추이를 보이며 폭망했던 것이다. 


밤 10시대에 방송되는 주중드라마는 '공중파의 꽃'이라 불린다. 따라서 주중드라마가 5%대 시청률이 나오게 되면 최악의 상황이 초래된다. 5%대의 드라마는 존재감 자체가 없다. 실제로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방영되는 동안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그런 드라마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조차도 인식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5%대가 나오는 드라마가 3~4개월쯤 방송되면 후속작마저도 안좋은 영향을 받게된다. 원래 TV시청이라는 것이 계속성-관성에 기대기 마련인데, 3~4개월쯤 특정 시간대에 대한 관심-기대가 바닥을 치게되면 응당 후속작에 대한 관심-기대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2012년 8월에 선보였던 '아름다운 그대에게'이후로 SBS 수목드라마는 2013년 2월에 '그 겨울...'이 선보이기까지 완전히 죽을 쑤었다. 



'내연모'가 빼도박도 못하는 것이 '그 겨울...'에 비하여 동시간대 상황이 널널하다는데 있다. 알다시피 '그 겨울...'이 방송될 당시에 동시간대에서는 [수목드라마 대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170억짜리 블록버스터 드라마와 데뷔후 줄곧 대박만 쳐온 주원불패 드라마의 틈바구니에서 '그 겨울...'은 동시간대 1위를 지켜내었던 것이다. 반면에 '내연모'가 방송되고 있는 동시간대 상황은 170억짜리 '아이리스2'는 이미 김이 새버렸고 '남자가 사랑할때'는 클리셰로 도배되어 90년대 드라마 느낌이 난다. 이처럼 널널한 상황에서조차 '내연모'는 '그 겨울...'이 물려주고 간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에 부합해주지 못한 채 굴욕적인 5%대 시청률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당초 동시간대 1위가 예상되던 '내 연애의 모든 것'은 왜 이처럼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일까? 물론 시청자들로서는 익숙치 않은 '목요일 첫방'도 한몫 단단히 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소재에 대한 피로감이다. '내연모'는 국회의원들의 사랑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이다. 그것도 보수진영 남성 국회의원과 진보진영 여성 국회의원의... 지난 [수목드라마 대전]에서 국정원 요원을 다룬 드라마들이 모두 폭망했다. 왜일까? 지난 연말의 대선과정에서 불거진 '국정원'에 관련된 피로도가 시청자들에게 쌓여있었기 때문에, 굳이 드라마에서까지 국정원 요원을 보고싶지 않았던 것이다. '국회의원'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연말의 대선과정에서 '국정원'만큼이나 시청자들을 피로하게 만들었던 대상이 바로 국회의원이었다. 


알다시피 올해 들어서 '힐링'이란 대중문화 코드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힐링무비 '레미제라블'-'7번방의 선물'이 왕대박을 치고, 혜민스님의 힐링서적이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베스트셀러를 유지하고, 1년전에 발표되었던 대표적인 힐링뮤직인 '벚꽃엔딩'이 아이돌 음악을 밀어내고 다시 음원차트 1위에 등극할 정도로... 시청자들은 작년 연말에 극심했던 대선 피로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힐링을 찾아대고 있는데, '내연모'는 아예 보란듯이 대선 피로감의 주역중에 하나인 국회의원이란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따라서 국회의원들이 나오고 정치 이야기를 한다는 말에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보려고조차 하지 않은 채 고개부터 가로저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들에서 '내연모'에 보이는 관심이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칠정도로 낮은 상황이다.



어쩄든 '내연모'의 시청률 5%대 부진으로 인하여 한혜진과 이민정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한혜진은 '힐링캠프'로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가시나무새'가 폭망했던 상태에서 오랜만에 출연한 '내연모'마저도 망하면 자칫 예능인으로 이미지가 굳어질지도 몰랐다. 이민정은 작년에 '빅'이 예상을 뒤엎고 폭망한 상태였기에 '내연모'마저도 연속으로 망하면 그 데미지가 어마어마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두 사람 모두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열애를 통하여 '누구의 연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상태에서 후속작의 성공이 여배우로서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그런데 촬영시작 직전에 하차한 한혜진은 부진을 피해갈 수 있게 되었고, 촬영시작 직전에 합류한 이민정은 정반대의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오래전 유행어처럼 순간의 선택이 10년... 아니, 여배우로서의 가치와 운명을 좌우하고 있는 셈이다.  

  1. 인기란 것이 마치 인생길의 굴곡과도 같군요..
  2. 사실 한혜진과 이민정 둘다 '대한민국에서 너무 유명한 연인'과 연애하고 있다 보니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기도요...ㅎㅎ

    <내 연애의 모든 것> 드라마 구성과 캐릭터 자체는 별로이긴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민정 같은 외모와 나이의 국회의원이 실제로 있었으면 좋겠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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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매거진] 2012년 12월 1일-269회(토요판!)[감자 매거진] 2012년 12월 1일-269회(토요판!)

Posted at 2012.12.01 10:53 | Posted in 감자 매거진


-핫이슈-


['위탄3', '청룡영화상'도 꺾고 金夜 시청률 1위 '우뚝']

♬뻘소리♬ '위탄3'의 최고스타인 한동근이 나와도 두자릿수가 힘들다면... '위탄3'는 위기다!


[가인-현아, 19금 퍼포먼스 논란 “민망해!”]

♬뻘소리♬ 싼티가 섹시인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모르는 거... 이효리가 싼티났다면 벌써 끝났을 거다.


[대종상 후폭풍? 청룡영화상, '광해' 피해 간 다른 시선]

♬뻘소리♬ '광해'는 어쩌다가 공공의 적이 되었을까?  


[빅뱅 ‘MAMA’ 3관왕 “그동안의 일들 보상 받은 것 같아”]

♬뻘소리♬ 잘못을 저질러 놓고서 보상을 받았다니??? '빅뱅'은 국어부터 가르쳐야 할 것 같다. ^^


[임수정 '여우주연상' 수상, "후보에 오른 것도 감사"]

♬뻘소리♬ 슈퍼동안 임수정이 늙는구나, 가부키 화장을 다하고! ^^


-커버스토리-


'배우가 주인, 가수는 손님' MAMA, 주객전도 가요시상식!


지난 11월의 마지막 밤에는 올해 마지막 영화시상식과 올해 첫 가요시상식이 동시에 열렸다. 제33회 청룡영화상과 2012 MAMA이다. 동시에 생중계된 두 시상식을 돌려보던 시청자들은 특이한 상황과 맞딱뜨리게 되었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관객동원 600만명을 돌파한 '늑대소년(2012)'의 남녀 주인공들이 각각 다른 시상식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물론 박보영이 영화인들의 축제인 '청룡영화상' 시상식장에 나타난 일은 특이할 게 없다. 그런데 박보영 옆에 응당 있어야할 송중기가 정작 가수들의 축제인 'MAMA'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늑대소년'이 관객동원 600만을 돌파했다는 말은 상을 받든 못받든 송중기도 영화관객 1억명시대의 주역임을 의미한다. 그런 송중기가 어째서 영화인들의 축제가 열리는 시간에 가수들의 축제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일까? 비단 송중기뿐만 아니다. '2012 MAMA'에는 국내도 아니고 홍콩에서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올한해 가요계를 결산하는 가수축제에 배우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우성, 최지우, 한가인, 한예슬, 송승헌, 정일우, 한채영, 차예련, 고준희, 박신혜, 조윤희, 그리고 송중기까지... 어찌보면 '2012 MAMA'에 참석한 배우들의 면면이 제33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한 배우들보다 더 화려하다.


-TV섹션-



요즘 주중드라마의 판도를 보면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월화-수목 시간대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조승우-차태현은 역시 썩어도 준치였던 것이다. 그런데 '마의'는 상승세를 탄 반면에 '전우치'는 하락세를 탔다. 따라서 '전우치'가 계속 동시간대 1위를 지킬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동시간대 경쟁작들이 워낙 시망이라서... 그나저나 '보고싶다'마저도 부진하면 가뜩이나 아역 김소현보다 미모가 못하다는 말을 듣고있는 윤은혜는 앞으로 A급배우의 위치를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릎팍도사'가 돌아오자마자 주간예능 1위를 먹었다. 그런데 예상보다 시청률이 낮다. 방송내용도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였다. 계속 이상태라면 당분간 국내최고의 토크쇼 자리는 '힐링캠프'가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돌아온 '무릎팍도사'를 보면서 강호동도 1년넘게 쉬니 예능감이 떨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라디오스타'에 유세윤이 필요할까? 어차피 '무릎팍도사'때문에 들어온 유세윤이니 그냥 '무릎팍도사'에 내주고 데프콘처럼 빵빵 터트려줄 새MC를 구하는게 낫지 않을까? 김구라도 없는 마당에 '라디오스타'의 MC진은 너무 약하다. 


-이주의 포토제닉-



-오늘의 추천-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1회

방영: SBS(밤 10시)

출연: 문근영, 박시후 외...


세경은 지앤의류에 최종 합격하고 기쁜 마음으로 첫 출근을 하지만 꼴찌로 채용 되었다는 말에 충격 받는다. 한편, 회사 차로 운전을 하고 가다가 사고가 나고 승조와 처음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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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고수-윤시윤, 전설의 백허그는?이민호-고수-윤시윤, 전설의 백허그는?

Posted at 2010.03.19 08:21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
















종영을 앞두고 있는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마침내 세경-준혁의 정식 키스씬이 등장했다. 어찌보면 일종에 팬써비스 같고 또 어찌보면 상당히 생뚱맞은 키스씬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 별 무리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유는 키스씬 이전에 큰 화제를 모은 백허그씬이 존재한 덕분이었다. 지난 3월 16일에 방송된 123회 에피소드에서 이민을 간다는 세경의 말에 충격을 받은 준혁이 세경을 등뒤에서 껴앉은 채 울며 사랑고백을 했던 것이다. 일명 '준혁의 백허그'는 큰 화제와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들의 게시판은 '준혁의 백허그'에 대한 이야기들로 도배되다시피 하였다.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이처럼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은 스폐셜 퍼레이드로 인하여 '지붕뚫고 하이킥'의 인기가 급격히 식어버린 이후 실로 오랜만에 나타난 현상이었다. 

    
세경-준혁의 백허그씬은 비록 연기의 디테일은 아쉬웠으나 캐릭터들이 느끼는 감정만큼은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전달했다. 준혁이 느끼는 허탈함-실망-망막함-아쉬움-사랑 등의 감정들이 백허그라는 행동을 통하여 잘 나타났으며, 그런 준혁에게 미안함-연민을 갖는 세경의 감정들도 충분히 표현되었던 것이다. 특히 세경의 눈 앞에서 자신있고 당당하게 가지말라고 잡지 못하고 등뒤에 매달린 채 애원할 수밖에 없는 준혁의 처지와 심경이 백허그란 행동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처럼 '준혁의 백허그'가 워낙 강한 공감을 얻은 덕분에 125회 에피소드에서 기존에 보여졌던 세경의 성격-행동과는 어울리는 않는 키스씬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무리가 없었다.
 
돌이켜보면 언제나 백허그씬은 키스씬보다 시청자들의 더 큰 호응을 얻어왔다. 남성이 여성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낭만적인 스킨십으로서, 이른바 '남성 연기자가 백허그를 잘하면 뜬다!'의 법칙이 존재할 정도이다. 실제로 본명보다 '준혁학생'으로 더 잘려져있던 윤시윤은 백허그씬 이후 한동안 검색어 순위를 장악했을 정도로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4각 러브라인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좀 쳐졌던 윤시윤으로서는 백허그를 통하여 최후의 승자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최다니엘이 연기하는 지훈이 최근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비난 윤시윤뿐만 아니라 백허그씬을 멋지게 연기한 남성 연기자들은 거의 어김없이 여성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와 호응을 받곤 했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백허그 스타들은 누구이고 대한민국 방송사상 가장 전설적인 백허그는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준혁의 백허그' 이전에 큰 호응을 받았던 백허그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등장했던 '고수의 백허그'였다. 한동안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열병처럼 번졌던 '고수앓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한 장면이 바로 '고수의 백허그'였던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희생할 정도로 늘 지완(한예슬)을 지켜주며 변함없이 사랑해온 강진(고수)이 프로포즈를 하는 장면에서 백허그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즉, 백허그는 강진(고수)이 지완(한예슬)을 사랑하는 방식이자 그 사랑이 앞으로도 영원할 거란 맹세나 다름없었다. 비록 시청률에서는 밀렸지만 '고수앓이'의 열기만큼은 블록버스터 시리즈 '아이리스'-'추노'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도, 고수가 연기한 백허그 같은 낭만적인 장면들이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한 덕분이었다.
 

'아이리스'에서 회상씬으로 수없이 반복하여 등장할 때마다 매번 어김없이 남성 시청자들이 '이병헌 ㅅㅂㄹㅁ...'라고 울분을 토하게 만든 장면들 중에 하나가 바로 백허그씬이었다. 비록 3회에서 함께 등장했던 '사탕키스'에 다소 묻힌감은 있지만, 이병헌-김태희의 백허그씬은 대한민국 드라마사상 가장 수위가 높은 백허그임에 분명하다. 이 씬의 특징은 낭만적이라기 보다는 그리스 조각상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즉, '아이리스'에서 언급된 '동상의 슬픈전설'을 재현하듯이 여신이 된 김태희와 괴물이 된 이병헌이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백허그하면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김현중도 빼놓을 수 없다. '꽃보다 남자'에서 등장한 이민호-김현중의 백허그는 기본적으로 마치 순정만화를 보는 듯하다. 즉, 다른 백허그들은 이미 남녀 사이에 농익은 감정을 백허그를 통하여 표현하였다면, '꽃보다 남자'에서 보여진 이민호-김현중의 백허그는 감정의 도입부를 표현하고 있다는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는 어떤 결정적인 계기를 통하여 남녀 주인공이 서로에게 확 끌리게 되고 그로 인하여 비로서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순정만화에서 자주 쓰이는 기법이다. 그래서인지 이민호-김현중의 백허그에서 주로 표현된 감정은 서로에 대한 설레임이었다. 


윤시윤, 고수, 이병헌, 이민호, 김현중의 백허그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대한민국 방송사상 가장 큰 화제와 호응을 모은 전설의 백허그는 바로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등장했던 '소지섭의 백허그'였다.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백허그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질만큼 '소지섭의 백허그'는 백허그의 개념자체를 바꾸어 놓았다. 실제로 '소지섭이 백허그'로 인하여 백허그가 키스를 능가하는 가장 낭만적인 스킨십으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인 것이다. 이런 '소지섭의 백허그'에는 앞서 언급한 모든 감정들이 들어있었다. 설레임, 애절함, 미련, 그리고 슬픈 사랑의 감정까지... 백허그를 통하여 불행한 운명 속에 놓여있는 두 남녀가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내었던 것이다. '소지섭의 백허그' 이후로 수많은 드라마들이 비슷한 느낌을 재현하려고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했을만큼 소지섭-임수정이 만들어낸 특유의 느낌은 전설로 남아있다.
 

다른 의미에서 전설처럼 회자되는 백허그가 존재한다.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 등장한 '김래원의 백허그'이다. 비록 감정표현은 충실했지만 탁월한(?) 손의 위치로 인하여 김래원은 연정훈과 함께 연예계의 2대 ㅅㅂㄹㅁ에 등극하고 말았다. '김래원의 백허그'로 인한 여파가 얼마나 컸는지 그 이후로 대부분의 남성 연예인들이 매너손에 대한 강박관념마저 보여주고 있을 정도이다. 서로 사랑하는 연인으로서 연기하면서도 남성 연기자가 손의 위치를 신경써야만 사태가 사실상 '김래원의 백허그' 이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비매너손의 대표적인 사례로 '김래원의 백허그'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연기에 충실했던 김래원으로서는 참으로 억울할 수밖에 없지만 어쨌든 '김래원의 백허그'도 안좋은 의미로 전설이 되어있다. 

사람에게 있어서 등이란 늘상 무방비상태로 놓여있는 가장 연약한 부위이자 감정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하는 신체의 일부분이다. 그렇기에 앞모습은 얼마든지 속일 수 있어도 뒷모습만큼은 속일 수 없다는 말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의 가장 연약하고 솔직한 부분을 감싸주는 행위가 바로 백허그이다. 지켜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연인 사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더불어 서로를 정면으로 마주볼 수 없기에 감정표현이 훨씬 솔직해질 수 있기도 하다. 실제로 '미안하다 사랑한다' 소지섭에서 '지붕뚫고 하이킥' 윤시윤까지 백허그의 순간에 어김없이 가장 솔직해지곤 했다. 이처럼 남성이 여성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낭만적이자 솔직한 스킨십이 백허그이기에, 그간 방송에서 멋지게 백허그를 표현한 남성 연기자들은 거의 어김없이 여성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과 지지를 받으며 뜨곤 했던 것이다.    
  1. 김덕후의 아스나로백서나 러브제네레이션도 들어갈줄 알았는데..ㅋㅋㅋ 오늘 드디어 하이킥이 완결나는군요. 뭔가 시원섭섭하군요. 굿바이...마성의 식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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