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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아'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8/07/23 강성연vs성현아 진흙탕 싸움, 한예슬만 이득이 아닐까? by 웅크린 감자
  2. 2008/02/29 '이산'의 성공요인, 흥미진진한 맞수대결! by 웅크린 감자
  3. 2008/02/20 이산 45회 - 여러 캐릭터 망쳐놓은 시대의 악녀. by 웅크린 감자
  4. 2008/01/16 이산 36회 - 2008년 1월 15일 by 웅크린 감자
  5. 2008/01/09 이산 34회 - 2008년 1월 8일 by 웅크린 감자 (1)
  6. 2007/12/11 이산 25회 - 2007년 12월 10일 by 웅크린 감자
  7. 2007/12/11 이산 25회 (07/12/10)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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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타짜'의 정마담역을 놓고 강성연측과 성현아측의 감정대립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맨처음 캐스팅 논란이 불거져 나왔을 때 늘상 있어왔던 일이었기에 저러다 말겠지 했는데, 양측의 직접적인 대응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미디어들의 부추김을 받게되자, 어느덧 권상우-손태영의 깜짝 결혼발표의 파장마저도 밀어낸 채 연예가 최대 이슈로 자리잡았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감정대립이 계속되면 될 수록 모두 다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진흙탕 싸움이 되기 마련이며, 이런 진흙탕 싸움을 통해서 결국 이득을 보는 쪽은 따로 생긴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번 캐스팅 논란을 통해서 이득을 보는 사람은 '타짜'의 진짜 여주인공인 한예슬이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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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가 워낙 성공을 거두었고, 그 성공을 통해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사람이 섹시한 팜므파탈 정마담역을 연기한 김혜수이기에, 대중들은 얼핏 강성연과 성현아가 드라마 '타짜'의 여주인공역을 놓고 감정대립을 벌이고 있는 거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영화 '식객'과 드라마 '식객'이 다른 캐릭터와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듯이, 영화 '타짜'와 드라마 '타짜'도 다른 캐릭터와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한예슬은 주인공 고니의 소꼽친구이자 첫사랑인 여주인공 광숙역에 캐스팅 된 상태이다. 오빠의 도박빛에 팔려가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팜므파탈 캐릭터라고 한다. 한예슬은 이미 '환상의 커플'로 인하여 드라마의 톱을 소화할 수 있는 톱스타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런 한예슬이 같은 팜므파탈로서 캐릭터의 성격마저 겹치는 정마담 캐릭터와 여주인공 비중을 나누어 가질리 없다. 드라마 '온에어'의 대사에도 있듯이 혼자서 톱하던 연기자가 투톱으로 내려앉는 일은 자존심상 거의 존재치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요즘 가장 잘나간다는 한예슬이다. 따라서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정마담역의 비중이 조연급에 머물 것임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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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역시 “역할이 좀 축소되어 있는 데 성연씨가 하기엔 작지 않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면서 결국 배우는 고무줄과 같아서 임펙트 있는 단 한장면이 시청자나 관객의 기억 속에 남는 것이라는 결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배포된 강성연의 심경고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 '타짜'의 정마담역이 원래 계획과 달리 조연급으로 축소되어 버렸던 것이다. 어쩌면 강성연이 최근작인 드라마 '싱글파파는 열애중'에서 맡았던 역할보다 비중이 작을지도 모른다. 성현아에게도 마찬가지라 볼 수 있다. 드라마 '타짜'의 정마담역은 최근작 '이산'에서 열연을 펼쳤던 화완옹주역에 훨씬 못 미치는 비중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성연과 성현아는 어째서 조연급인 정마담역을 놓고 이처럼 첨예하게 감정대립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는 한예슬의 연기력이 못 미덥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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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은 이미 팜므파탈 연기를 한적이 있었다. 전설의 쉣드라마 '구미호 외전'에서 팜므파탈로서 김태희와 함께 발연기의 앙상블을 자신의 몸매만큼이나 환상적으로 선보였던 것이다. 비록 '환상의 커플'로서 연기력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거의 시트콤적인 캐릭터 연기였던 나상실역에 비하여 드라마 '타짜'에서의 팜므파탈 연기는 상당한 연기력을 필요로 한다. 막상 드라마가 방영되기 시작하였을 때, 혹여 한예슬이 여주인공으로서 캐릭터를 소화해내지 못하면 당연히 정마담 캐릭터의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드라마 '온에어'에서도 나왔듯이 막상 드라마가 방영이 시작되면 변수는 무수하게 발생하며 원래 기획했던 것과 달리 배역의 비중이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름대로 연기력에 자신있는 강성연과 성현아로서는 비록 비중이 작기는 하지만 드라마 '타짜'의 정마담 캐릭터는 한번 승부를 걸어봐도 좋을만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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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성현아측과 강성연측의 감정대립에는 성현아의 보상심리와 강성연의 위기의식으로 인하여 더욱 심화된 측면이 있다. 성현아는 '이산'을 비교적 잘 끝내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초반 포스가 강했던 성현아의 화완옹주역이 김여진의 정순왕후역으로 인하여 다소 빛이 바래진 것이 사실이다. 초반의 포스를 계속 이어가지 못한 채 김여진에 가려 흐지부지된 채 '이산'에서 하차한 측면이 존재한다. 그 이후 '타짜'의 정마담역을 준비하면서 성현아는 '이산'때의 아쉬움을 보상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게 의욕적으로 임했던 '타짜'의 정마담역이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에 거의 빼앗기다시피 하였으니 감정이 격해지는 것도 당연하다. 강성연은 '타짜'를 통해서 부진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다. 영화 '왕의남자(2005)'이후로 강성연은 뚜렷한 히트작이 없다. 영화 '수(2007)', 드라마 '싱글파파는 열애중(2008)' 등등이 저조한 성과만을 거두었던 것이다. 따라서 강성연은 현재 잘나가는 드라마 '식객'의 원작자인 허영만의 동명만화를 드라마화 하는데다, 영화 '타짜'로서 대중의 관심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드라마 '타짜'의 정마담역을 통해서 부진에서 탈출하고 싶을 것이 당연하다. 이렇듯 각자 복잡한 사정이 깔려있자 지금까지 늘상 있어왔던 일이었으며 이미 한두번즘 당해본 일임에도 불구하고, 새삼스레 캐스팅 논란이 불거지며 양측의 감정대립이 생겨난 것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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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강성연과 성현아의 감정대립이 점점 심화되고 진흙탕 싸움이 되어가면 갈수록, 드라마 '타짜' 자체와 한예슬은 매우 이득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드라마 방송시작을 두 달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타짜'가 가장 골머리를 앓았던 문제는 다름아닌 영화 '타짜'와의 차별성 문제였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강성연과 성현아의 캐스팅 논란으로 대중들은 드라마 '타짜'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었으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드라마 '식객'이 종영되기 몇주 전부터 무차별적으로 홍보를 했어야만 거둘 수 있었던 홍보효과를 돈 한푼 안들이고 현재 누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캐스팅 논란으로 인하여 시청자들이 '그래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 보자!'라며 강성연의 연기를 냉정한 시선으로 평가할 것이기에, 그 반대급부로서 한예슬의 연기는 좋게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혹여 강성연의 정마담역 연기가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는다 하더라도, 어차피 여주인공은 한예슬이기에 드라마 '타짜'로서는 크게 문제될리 없는 것이다. 따라서 한예슬이 정말 눈뜨고 봐줄 수 없을만큼 발연기를 선보이지만 않는다면 한예슬은 시청자들의 호의적인 시선속에서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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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드라마 홍보를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라면, 강성연과 성현아는 더이상의 감정대립은 자제한 채 그만 이 논란을 끝내야만 한다. 이 논란을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게 되면 양측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강성연은 이미 비교적 깨끗했던 이미지에 적지않게 타격을 입었으며, 성현아는 제작사에게 태클거는 연기자로 찍히는 것이 앞으로의 연기활동에 있어서 좋을 것이 없다. 물론 자사 연기자 밀어주기식 캐스팅 관행과 드라마 외주 제작사가 매니지먼트 사업까지 병행하는 문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만 하지만, 강성연과 성현아로서는 문제제기를 하는 측면에서 역할을 끝마치는 것이 이미지상 좋다. 현재와 같이 미디어들의 부추김을 받으며 감정대립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간다면 양측이 피해만을 입은 채 이득은 엉뚱한 한예슬이 모두 챙기게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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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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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알고 싶다면 그의 맞수를 살펴보라.'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맞수 혹은 라이벌이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볼 수 있다. 선의의 악의든 맞수란 단순한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 함께 성장할 수밖에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현재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이산'에도 드라마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한 다양한 맞수들이 등장한다. 심지어 '이산'을 맞수 대결의 드라마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맞수들을 통해서 카리스마 강한 캐릭터들을 구축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이끌어내었다. 야심차게 시작된 정통사극 '대왕세종'이 바로 이런 맞수의 대결을 제대로 구성하지 못해서 현재 시청률면에서 고전하고 있기에, '이산'에서 보여지는 흥미진진한 맞수의 대결은 현 시점에서 매우 의미깊다 하지 않을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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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맞수 : 홍국영 vs 정후겸 

'이산'의 중심축이나 다름없었던 맞수가 바로 홍국영과 정후겸이 형성한 맞수의 구도였다. 정후겸과 홍국영의 대결은 마치 화려한 공격수 조훈현과 수비지존 돌부처 이창호의 대결양상과 비슷한 모습을 띄었다. 정후겸은 시종일관 상대의 빈틈을 노리며 정신없이 공격을 감행했다. 정면, 후면, 측면까지 모두 커버하며 때론 정치적 모략으로 정조를 코너로 몰고, 때론 자객을 보내 암살을 시도하고, 때론 함정을 파서 정조가 펼치는 개혁정책들을 방해해왔던 것이다. 이를 상대하는 홍국영은 몇 수 앞을 미리 내다보는 뛰어난 통찰력으로 인한 튼튼한 방어로서 정조를 지켜왔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능한 홍국영은 매번 정후겸의 음모를 빠르게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더불어 방어에 성공하게되면 그 즉시 신속하게 역공을 펼쳐 정후겸을 비롯한 노론세력의 숨통을 효과적으로 조였다. 한마디로 정후겸과 홍국영의 대결은 시종일관 맹공을 펼친 조훈현의 우세처럼 보였으나 막상 결과는 이창호가 한집 내지 반집 정도 더 많아 대국에서 승리하는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바둑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닥치고 공격인 투신 박성준과 우주수비를 펼치는 괴물 최연성의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연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홍국영이란 캐릭터를 키워준 것은 다름아닌 정후겸이라는 사실이다. 홍국영의 능력을 제일먼저 알아본 사람도, 홍국영에게 제일먼저 스카웃 제의를 한 것도, 내내 홍국영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회유를 했던것도 정후겸이었다. 만약 정후겸이 홍국영을 인정하지 않았다면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드라마의 중심인물이 되어버린 홍국영이란 캐릭터를 시청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시청자들은 정후겸을 통해 홍국영을 파악했고 정후겸의 크기를 통해서 홍국영의 크기를 쟀다고 볼 수 있다. 즉, 계속 정후겸에게 당하기만 하는 정조를 불쌍해하고 있던 시청자들에게 정후겸이 인정하는 맞수가 등장하자 마치 해결사라로 만난듯이 홍국영에게 매달렸던 것이다. 스승과 제자로서 관계를 시작했지만 결국 제자가 스승을 넘어서버린 조훈현과 이창호처럼 정후겸의 의해서 키워진 홍국영이 결국 정후겸에게 승리하면서 맞수의 대결이 끝났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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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맞수: 화완옹주 vs 혜경궁 홍씨

화완옹주와 혜경궁 홍씨가 형성한 맞수 구도는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제대로 살려지지 못해서 상당히 아쉬움이 남았다. 정후겸의 어머니 화완옹주와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는 어머니로서 필사적으로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서 대결을 펼치는 구도였다. 한때 화완옹주-정순왕후-혜경궁 홍씨 구도로서 치맛바람의 삼각축까지 형성했으나 정순왕후 캐릭터가 너무 강력해지는 바람에 밸런스가 무너지며 화완옹주와 혜경궁 홍씨의 존재감이 급격히 하락하고 말았다. 덕분에 사악한 미녀로서 강한 포스를 내뿜으며 드라마 초반 인기를 주도했던 화완옹주는 드라마가 전개될 수록 캐릭터의 포스를 잃어갔고, 혜경궁 홍씨의 맞수이자 정순왕후의 맞수로서 제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더불어 단순히 정조의 어머니로서 자애로운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정조와 권력을 지켜내기 위해서 강단있게 그려져야했을 혜경궁 홍씨의 캐릭터도 제대로 살지 못하고 말았다. '이산'의 홈페이지에 나온 혜경궁 홍씨에 관한 등장인물의 설명처럼 이중적인 면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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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맞수 : 정조 vs 정순왕후   

정조와 정순왕후가 형성한 맞수구도는 진정한 '이산'의 중심축으로 작용해야 했으나 의도만큼 효과적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드라마 초반 천하의 죽일놈들 같았던 악역 화완옹주와 정후겸을 가볍게 제압하며 등장한 정순왕후는 드라마가 진행될 수록 카리스마와 비중이 너무 비약적으로 커져버렸다. 정후겸이 가진 책사로서의 능력, 화완옹주가 가진 야누스적인 매력을 빨아들여 장착해버린 정순왕후는 그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존재감이 주인공인 정조를 압도하기까지 했다. 이렇듯 정순왕후에게 맞수 정조가 뚜렷하게 밀려버리자, 강호동 잡는 것은 은초딩이라는 말처럼 결국 정순왕후를 잡을 수 있는 것은 홍국영밖에 없다는 시청자들의 기대심리를 만들어 버렸다. 바로 이부분에서부터 정조의 캐릭터가 홍국영의 캐릭터에게 밀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정순왕후의 카리스마와 포스가 있었기에 정조의 캐릭터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정순왕후가 강력해지면 해질 수록 맞수인 정조도 비슷한 존재감을 가지게 되었다. 더불어 정조가 그토록 강했던 보스 정순왕후를 마침내 물리치게되자 시청자들이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더욱 커질 수 있었던 것이다. 듣보잡 홍국영이 노론의 브레인 정후겸을 통해서 정조의 브레인으로서 성장했듯이, 순정만화적 영웅이었던 정조가 사극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정도로 강력한 약녀 정순왕후를 물리치며 진정한 군주로 성장하는 구도였다고 볼 수 있다. 즉, '이산'의 제작진은 정조 자체를 일방적으로 성장시키기 보다는 악역과의 대결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그 과정을 시청자들이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더불어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졌던 정순왕후를 제압한 정조이기에 자연스럽게 정순왕후의 카리스마가 정조에게로 이양되기까지 했다. 이렇게 성장한 정조의 카리스마와 포스는 앞으로 남은 '이산'의 후반부를 이끌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게 될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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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맞수: 이천 vs 탁지수

'이산'의 재미요소이자 양념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맞수가 바로 이사용과 탁사용의 맞수 대결이다. 얼핏보면 누가봐도 어리버리하고 무능력해 보이는 이천과 빈틈없고 유능해 보이는 탁지수는 애초에 맞수관계가 형성되지 않을성 싶다. 사실상 외모, 능력, 든든한 뒷배경까지 갖춘 탁사용은 사람좋은 것 빼곤 내세울게 아무것도 없는 이사용을 늘 압도하며 대결에서 승리하곤 했다. 그러나 그 승리는 얼마못가서 어이없게 뒤집어지며 결국에 승리한 쪽은 이천쪽으로 결론이 나버린다. 바로 이부분에서 시청자들은 즐거움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외모, 능력, 배경있는 잘난사람들이 늘 승리하지만 '이산'에서는 이천같이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보통사람이 이겨주기 때문이다. 즉, 지상렬이 분한 이천은 우리시대 보통사람들의 자화상이자 판타지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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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됐던 총 60부에서 무려 3분의 2나 쓰면서 '이산'의 시즌1이 마침내 마무리 되었다. 시즌1에서 드라마를 이끌었던 맞수의 구도를 이제 더이상 지속할 수 없게된 '이산'은 분명 새로운 맞수의 구도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 맞수의 구도가 어떤 형태로 나타나든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산'의 캐릭터들은 멈춰있지 않고 대결을 통해서 계속 성장해 나간다는 사실이다. 홍국영을 드라마의 중심인물을 만들어주고 떠난 정후겸과, 정조에게 카리스마와 포스를 이양해준 정순왕후처럼, 앞으로 등장할 맞수들이 '이산'의 중심인물들을 어떻게 성장시켜줄지 매우 흥미진진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충녕대군과 양녕대군의 맞수 구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왕세종'은 '이산'을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 충녕과 양녕은 서로 경쟁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된 캐릭터로서 대결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매 회마다 새로운 면모를 보이는 양녕대군의 모습이 설득력을 갖추지 못하고, 어린시절과 달리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충녕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낯설어하는 이유는, 그들이 어떻게 성장해서 지금의 면모와 능력을 갖추었는지 시청자들에게 과정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즘 시청자들은 납득할만한 과정이 수반되지 않는 결과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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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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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45회
2008년 2월 19일 방송분
방영: MBC
연출: 이병훈
극본: 김이영
출연: 이서진, 이종수, 한지민, 박은혜 등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요!

정조가 즉위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일이었다. 중신들 앞에서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요!'라고 선언하는 일은 정조가 자신의 출발점이 무엇인지 확실히 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명확히 하는 일인 것이다. 대선후보일 때에는 결코 꺾이지 않는 투사처럼 보였던 정치인들이 막상 대권을 잡으면 국민 대통합이니 민족 대화합이니 내세우며 정체성을 불분명하게 하는 모습들만 보아온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이런 정조의 모습은 분명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장면일 수밖에 없었다.

즉위과정의 긴박감과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서 시대의 악녀 정순왕후를 너무 띄워준 부작용이 마침내 나타나고 말았다. 정후겸은 노론의 브레인이자 책사로서 드라마 초반 비록 제갈량급은 못되어도 주유급은 되었던 캐릭터였다. 하지만 정순왕후를 띄워주는 과정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당하다보니 캐릭터 자체의 중량감과 총명함이 손상을 입고 말았다. 따라서 캐릭터에 손상을 입은 정후겸은 정조에 대한 최후의 음모를 드라마 초반의 정후겸이라면 절대로 실행하지 않았을 어처구니없는 무리수로 시도할 수밖에 없게된 것이다. 솔직히 얼마전까지만 해도 홍국영과의 대결에서 마치 장기를 두듯 몇 수 앞을 미리 내다보며 일진일퇴를 거듭했던 철두철미한 정후겸이 자신뿐만 아니라 노론의 운명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살수에게 맡긴다는 것부터 말이 안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후겸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이미 캐릭터가 너무 많이 손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제와서 극의 밸런스상 예전의 철두철미함과 총명함을 다시 찾을 수는 없는 것이다.

정후겸의 캐릭터가 죽자 사악한 미녀 캐릭터였던 화완옹주도 함께 죽어버리고 말았다. 현재 화완옹주는 드라마 초반의 포스를 완전히 잃은 채 뒷방에 틀어박혀 전전긍긍만 하는 무기력한 여인네로 전락해 버렸다. 오랜만에 사극에 출연하여 드라마 초반의 분위기를 주도하며 사악한 미녀로서 포스를 뿜어내던 성현아의 연기가 아깝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역시 제작진이 너무 한 캐릭터에 힘을 실어주면 다른 여러 캐릭터들이 피해를 입기 마련이다.

정후겸이 너무 찌질해 보이니 반사적으로 홍국영이 너무 총명해 보이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홍국영은 현재 어떤 음모든 미리 파악하여 분쇄하고, 어떤 위기상황도 해결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포스를 내뿜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현재 퀘스트의 해결을 정조 보다는 홍국영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홍국영의 존재감을 정조보다 더 크게 만들어 놓으면 곧 있을 홍국영의 악역변신에 거부감을 느낄 시청자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이것도 정순왕후 캐릭터를 너무 사랑한 제작진이 자초한 일이라 볼 수 있다.

비록 현재 다소 캐릭터간의 밸런스가 깨졌지만, 사극내공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병훈 PD가 앞으로 잘 헤쳐나가리라 믿는다. 다만 이제 더이상 한 캐릭터를 띄우기 위해서 다른 여러 캐릭터들을 죽이는 일만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기엔 '이산'에 출연하고 있는 연기자들이 너무도 혼신을 다해서 연기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연기자들이 연기가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제작진이 꼭 해야할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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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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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36회
2008년 1월 15일 방송분
방영: MBC
연출: 이병훈
극본: 김이영
출연: 이순재, 이서진, 한지민, 김여진, 이종수 등


그 아이가 아무 죄가 없다 하셨습니까?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세손.
당장 오늘일을 보십시오.
시급한 국사를 모두 접으시고 세손께서는 궐밖으로 나가
그 아이 곁에 있었습니다.
 

아놔, 전혀 생각치도 못한 부분에서 '이산'이 주춤거리고 있다. 정치라인의 힘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멜로라인의 고리타분함과 지지부진함이 '이산'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김이영 작가가 계속 소녀적 감성의 멜로라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산'의 시청률과 완성도는 일정수준 이상을 넘지 못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당장 '무한도전'을 통해서 전에없이 언론과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전개로 인하여 오히려 시청률이 하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36회의 전반부 30분을 통채로 잡아먹은 정조의 순애보적 사랑놀이는 그간 정조라는 캐릭터가 쌓아놓은 이미지와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더욱이 생사를 해메다가 전혀 극적으로 보이지 않은 채 깨어난 송연에게 정조가 쏟아낸 대사들은 정조를 순간적으로 순정만화의 주인공으로 보이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 문제는 시청자들이 '이산'을 통해서 정조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굳건한 개혁군주로서의 모습이지 연인에게 느끼한 대사나 읊퍼대는 순정만화의 남자 주인공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가장 답답한 것은 송연이란 캐릭터가 이번 6회에 걸친 멜로 퀘스트를 통해 전혀 발전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청에 유학을 보내 의존적이고 수동적이었던 송연을 좀더 자립적이고 능동적으로 바꿀거라는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결국 송연의 유학은 단순히 정조와 송연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계기로밖에는 사용되지 못했다. 겨우 이정도를 이끌어내려고 갈길 바쁜 '이산'의 전개를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놓은 채 멜로 퀘스트를 무려 6회에 걸쳐서 질질 끌었어야만 했는지 답답하기 그지없다. 그동안 해온대로 빠른 호흡으로 전개하여 2회 정도로 얼마든지 마무리 할 수 있었던 멜로 퀘스트였던 것이다.
 
멜로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자 대부분의 예상대로 시청률이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새로운 호흡을 보여주었던 정치라인과 너무도 비견되는 멜로라인의 고리타분함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심지어 송연이란 캐릭터가 '이산'에 걸림돌이 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제작진은 멜로라인에 대해서 다시한번 검토해 봐야만 한다. 이대로 정치라인의 호흡과 따로노는 멜로라인이라면 '이산'의 종영때까지 두고두고 골칫거리로 작용하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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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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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34회
2008년 1월 8일 방송분
방영: MBC
연출: 이병훈
극본: 김이영
출연: 이서진, 이순재, 김여진, 성현아, 한지민 등


경솔한 것은 내가 아니라 자네네 옹주.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네.
이리 방자하게 날뛴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야.

김이영 작가가 여성이기 때문일까? '이산'은 타이틀롤에서 전해지는 남성적인 느낌과 달리 드라마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캐릭터들이 여성들이다. 역대 사극 최고의 포스를 내뿜는 여성보스 정순왕후, 꼬리가 아홉게 달린 여우같은 캐릭터인 화완옹주, 언뜻 보면 그저 자애로운 어머니 같이 보이지만 내면에 뭔가를 품고있는 혜경궁홍씨가 형성한 삼각축은 권력의 헤게모니를 잡기위해서 물밑에서 끊임없이 서로를 견제하며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정순왕후-화완옹주-혜경궁홍씨가 음모라인을 형성하고 있다면 효의왕후-성송연은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바로 이런 두 라인들 사이에서 남성 캐릭터들이 휘둘리고 있는 것이 '이산'이라 볼 수 있다.
 
제작진이 무척이나 완소하고 있는 캐릭터로 보이는 정순왕후는 어찌보면 '이산'의 실질적인 히로인이라 볼 수 있다. 드라마의 제목을 '이산'에서 '정순왕후'로 바꾸어도 전혀 어색해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그당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노론의 거두들인 남성 캐릭터들을 카리스마로 압도하여 지배하고, 그 어떤 위기가 닥쳐도 유연하게 대처하여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상황을 반전시키는 뛰어난 위기대처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조금 과장하자면 나쁜 대장금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이렇듯 제작진이 정순왕후 캐릭터를 너무 아끼다보니 정순왕후의 라이벌인 화완옹주의 포스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드라마 초반까지만해도 화완옹주는 정순왕후에 못지 않은 포스를 가지고 있었다. 양아들인 정후겸과 환상의 호흡을 맞추며 차근차근 악랄하게 정조의 숨통을 조여가는 화완옹주의 캐릭터는 그야말로 사악한 아름다움을 뽐냈다. 가시를 품은 장미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정순왕후의 포스가 커질수록 화완옹주는 한 수 앞도 제대로 내다보지 못하는 평범한 악녀로 변해가고 있다. 언뜻보면 양아들 정후겸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저 권력에 눈이 먼 악녀로만 비추어지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서도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정순왕후와 화완옹주 사이의 균형을 맞추어 주어야만 할 것 같다.

이에 반해 점차 그저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에서 벗어나고 있는 혜경궁홍씨의 모습은 고무적이다. 캐릭터의 비중에 비하여 지금까지 너무 전형적인 어머니상 같아 보여서 역사적 사료와도 잘 매치가 안되는등 그다지 매력을 느낄 수 없는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점 숨겨진 모습이 드러나면서 권력을 위해서 정순왕후와 맞짱을 뜰 수 있을만한 캐릭터로 변모해 나가고 있다. 정후겸을 상대하는 것이 홍국영이라면 정순왕후와 화완옹주를 상대하는 것이 혜경궁홍씨여야만 균형도 맞고 어울리기에 혜경궁홍씨 캐릭터의 변화와 발전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라 볼 수 있다.

대리청정때와 달리 외부에서 개혁을 밀어붙이지 않고 이판을 통해서 노론 내부에서부터 개혁을 시작한 '이산'은 이제 호흡 고르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하려 하고 있다. 수염을 붙여 한단계 성숙해보이는 정조의 외모만큼이나, '이산'의 후반기가 전반기보다 한단계 성숙한 완성도를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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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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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25회
2007년 12월 10일 방송분
방영: MBC
연출: 이병훈
극본: 김이영
출연: 이서진, 이순재, 김여진, 성현아, 한지민 등


내 오늘 오랜만에 양쪽눈에 효도를 하는구나!

스토리의 균형과 속도감을 잃지 않은 채 차근차근 진행되어 나가고 있는 '이산'은 마침내 큰 전환점을 맞이하려 하고 있다. 김귀주의 무리한 정조 암살계획을 통해서 노론의 보스 정순왕후의 존재가 드러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노론의 양대 세력인 정순왕후파와 화완옹주파가 갈라서게 되는 계기까지 마련되고 있다.

냉정한 판단력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정순왕후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김귀주란 인물은 작가가 마련한 정순왕후의 아킬레스건이라 볼 수 있다. 현재까지 비추어진 정순왕후는 약점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은 지금까지 그 어떤 사극에서도 보여진 적이 없었던 최강의 보스 캐릭터이다. 특히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얼굴을 바꾸는 유연함으로 미루어볼때 정순왕후가 정조에게 정적의 수장으로서 노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안하무인에다 철두철미하지 않은 김귀주란 인물이 무리수를 둠으로서 정조가 김귀주를 통해 그 너머에 있는 정순왕후의 존재까지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김귀주의 부각은 정순왕후와 화완옹주가 갈라서도록 만드는 결정적 계기로서 작용할 수 있다. 그동안 화완옹주와 정후겸은 정순왕후의 오른팔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가장 충성스런 부하로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은 채 정순왕후를 위해 몸바쳐 일해왔던 것이다. 그런 화완옹주와 정후겸을 정순왕후로부터 갈라서게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지도 못한 왼팔의 부각이 필요했다. 즉, 갑작스런 왼팔 김귀주의 부각을 통해서 그동안 궂은일을 맡아 해왔던 오른팔 화완옹주와 정후겸이 토사구팽의 위기에 처해야지만, 오른팔이 떨어져나와 정순왕후와 대립각을 세우는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이산'은 그동안 대립각을 세웠던 정조와 화완옹주의 대결구도에서 변화되어 정조, 정순왕후, 화완옹주의 대립이라는 구도로 재편되려 하고 있다. 정조와 홍국영이 정순왕후라는 최강의 보스 캐릭터와 어떻게 대결을 벌이게 될지 시청자들로서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게된 것이다.

여기에 점차 신여성적 캐릭터로 변모되어 가는 송연의 모습도 지켜보는 재미를 던져주고 있다. 그동안 수동적인 캐릭터로서 늘 정조와 대수에게 도움만 받아온 송연이 정식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기 시작하면서 능동적으로 자신의 어려움을 스스로 해쳐나가는 캐릭터로 변화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조의 개혁정책이 성공한 최초의 케이스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송연이 후에 정조의 후궁이 되어 정조의 개혁을 뒷받침해주는 조력자가 되는 사실로 미루어 봤을때, 모름지기 개혁이란 근본부터 차근차근 쌓아올려야지만 사상누각 되어 금방 허물어지지 않은 채 개혁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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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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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25회
2007년 12월 10일 방송분

20자평: 누가 이길지보다는 어떻게 싸울지가 더 궁금한 대결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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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