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 윤여정 > 홍학 > 이서진... 정유미의 뇌구조'윤식당' 윤여정 > 홍학 > 이서진... 정유미의 뇌구조

Posted at 2017.05.06 09:56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윤식당 7회

방송일자: 2017년 5월 5일

방영: tvN
연출: 나영석, 이진주

출연: 신구,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윤식당'에 러브라인이 없는 이유?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에서는 이서진-최지우를 아예 신혼여행 분위기로 몰아갔던 제작진이 어째서 '윤식당'에서는 이서진-정유미로 러브라인 비스무리한 것조차 선보이지 않는 것일까? 혹시 두 사람이 촬영 내내 서로를 소 닦보듯이 한 걸까? 아니, 방송을 보면 정유미가 12년이나 차이나는 이서진에게 하는 반말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서로 친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브라인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유는... 정유미의 뇌구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tvN '윤식당']

     

'윤식당'을 보면 정유미가 자신의 방송 분량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름다운 휴양지까지 갔으면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샤랄라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을만도한데, 정유미는 주야장천 윤여정 옆에서 보조 역할에만 충실했다. 그렇게 하루종일 땀을 뻘뻘 흘리며 윤여정을 돕느라 주방에서 좀처럼 나오질 않다 보니, 이서진과의 꽁냥꽁냥이 만들어질래야 만들어지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실제로 정유미는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바다에 들어갔다. 틈만 나면 바다를 즐겼던 이서진과 달리...  



'윤식당'의 주방은 쉽지 않습니다. 윤선생님이 굉장히 까칠하세요. 그런데도 제작발표회까지 오고하는 걸 보면 되게 해맑아요. -김대주 작가-


'윤식당'의 주방은 결코 쉬워보이지 않는다. 주문이 3~4개만 되어도 윤여정의 멘탈이 붕괴되기 때문이다. 마음이 급해서 쉴 새 없이 랩을 중얼중얼 쏟아내고, 자신이 뭘 만드는지 까먹어서 재차 삼차 물어보고, 요리에 자신이 없다보니 음식이 맛을 두고 계속 불안해하고... 이런 윤여정 옆에서 보조한다는 것이 김대주 작가의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하면 정유미도 멘탈도 붕괴되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유미는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같은 대답을 반복하고, 순서를 친절하게 일깨워주고, '잘한다!'-'맛있다!'라며 연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윤여정에 대한 애정이 깊지 않으면 불가능한 모습이다.    


[사진=tvN '윤식당']


7회에서 윤여정에 대한 정유미의 애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등장했다. 늦어지는 음식 때문에 가뜩이나 마음이 급한 윤여정에게 이서진이 음식을 재촉하려 하자, 정유미가 그러지 못하도록 막는 모습이다. 그렇게 윤여정의 멘탈부터 먼저 사수한 정유미는 윤여정이 침착하게 음식을 만들도록 시종일관 차분히 유도했다. 이런 경우에는 대게 급한 마음에 같이 멘탈이 붕괴되거나 '답답하니 내가 한다!'라며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음식을 만들기 마련인데, 정유미는 끝까지 윤여정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웬만한 애정 없이는 불가능한 모습이다. 


[사진=tvN '윤식당']


방송을 잘 보면 정유미도 놀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놀이를 하려고 커다란 홍학까지 사왔다. 모르긴 몰라도 발리로 촬영을 간다고 하니 홍학을 타고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상상을 했으리라! 그런 홍학을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타게 되었음에도 정유미는 연신 말했다. '나 빠지면 안 돼.' 물놀이를 하는 순간마저도 윤여정을 도와야한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정유미를 보면서 '윤식당'에 출연한 이유가 '윤여정과 친해지고 싶어서'라는 말이 그냥 해본 소리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머릿속이 온통 윤여정으로 가득찬 정유미인데 무슨 러브라인이고 자시고가 있겠나?


알다시피 요즘 대한민국 사회는 세대갈등이 극심하다. 서로를 소통이 불가능한 존재로 여길 정도이다. 하지만 윤여정을 대하는 정유미를 보면 소통을 이뤄내는 것은 결국 상대방에 대한 애정과 배려임을 새삼스레 확인하게 된다. 주방에서 멘탈붕괴 된 윤여정에게 실망하기 보다는 정유미처럼 그런 모습마저도 애정과 배려로서 대하면 결국 소통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정유미의 모습이 우리사회의 극심한 세대갈등을 푸는 열쇠가 아닐까? 결국 세대갈등이란 상대방 대한 애정과 배려의 부족으로부터 생겨났다고 볼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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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은규
    공감백배입니다. (게다가 우연하게도 100번째 공감도 제가 찍었네요.)
    유일하게 찾아읽는 블로그라고 말씀드렸던가요?
    언제나처럼 좋은 글 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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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고창편' 빵빵 터진 손호준의 쿡방, 그리고 역설'삼시세끼 고창편' 빵빵 터진 손호준의 쿡방, 그리고 역설

Posted at 2016.07.23 08:19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삼시세끼 고창편 4회

방송일자: 2016년 7월 22일

방영: tvN
연출: 나영석, 이진주

출연: 유해진, 차승원, 손호준, 남주혁


올해 본 최고의 쿡방은?


오랜만에 '냉장고를 부탁해'를 봤다. 참으로 얼척없는 상황이 벌어지더라. 15분동안 최선을 다해서 요리하고 있는 셰프들에게 '미션'이라면서 갑자기 엉뚱한 재료를 던져주며 무조건 요리에 넣으라고 했다. 이런 식으로 요리를 섞어잡탕찌개처럼 만들 거라면 굳이 셰프가 왜 필요할까? 그 모습은 마치 감정잡고 발라드를 부르고 있는 박정현에게 '미션'이라면서 노래 중간에 '샤샤샤' 안무를 춰보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이게 다 요즘 쿡방이 하락세라서 벌어지는 일이다. 원래 예능은 시청률이 하락할 수록 자극을 위하여 출연자를 더 괴롭히는 쪽으로 나아가게 된다.



심지어 셰프들의 한 손을 묶어놓은 채 요리하도록 만들어도, 이미 시작된 쿡방의 하락세를 막을 수 없다. 이는 쿡방열풍의 원조인 '삼시세끼'가 대박나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시청자들은 이미 쿡방을 물리고 질릴 정도로 보았을 뿐만 아니라 역설마저 깨달았다. 이를 '고창편' 4회가 아주 잘 보여준다. 이 방송에서 그동안 쿡방의 끝판왕들인 '백종원의 보조', '차승원의 보조' 등의 역할에만 머물렀던 손호준이 직접 요리를 했다. 갯벌로 동죽을 캐러나간 '차줌마'를 대신하여 손호준이 직접 냉잔치국수를 만들었던 것이다.


단언컨대, 손호준의 쿡방은 올해 본 쿡방을 통틀어 가장 빵빵 터졌다. 쇠죽 끓이듯이 만든 육수, 나박김치 썰듯이 썰어놓은 호박고명, 달표면처럼 생긴 계란지단, 먹고 죽어라식으로 재료를 때려부어 만든 양념장 등등... 냉잔치국수를 만드는 과정에서 먹음직스럽기는커녕 오히려 '저걸 먹어도 되나?'라는 의문의 연속이었다. 뭘 만들든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군침이 돌게 만드는 차승원과는 정반대였다. 그래서 오히려 빵빵 터졌다. 쿡방에서 늘 능숙하고 매끄럽고 깔끔하게 요리를 만드는 모습만 줄창 보다가, 시행착오를 거치며 나름의 맛을 찾아가는 손호준이 모습이 너무 재미났다.



특히 기껏 계란노른자를 분리해놓고는 양이 적다면서 물을 '부을까? vs. 말까?'를 고민하는 모습에서 개인적으로 빵 터졌다. 똑같은 경험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노른자에 물부은 계란지단의 맛은 한 번 맛보면 평생 못 잊는다. 양념장에 참기름, 고춧가루, 식초를 때려붓는 모습도 어찌나 공감이 되든지! 나중에는 혀가 마비되어 그맛이 그맛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런데 말이다. 이처럼 과정 하나하나를 보면 얼토당토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완성된 냉잔치국수를 차승원-유해진이 맛있게 먹었다. 연신 손호준의 요리솜씨를 칭찬하면서!


이 부분이 바로 쿡방의 역설이다. 차승원이 시종일관 군침이 도는 과정을 거쳐서 만든 요리도, 손호준이 '저걸 먹어도 되나?' 싶은 과정을 거쳐서 만든 음식도, 결국은 다 맛있게 먹는다. 쿡방을 보면 세상에 맛없는 요리 혹은 음식은 존재치 않아 보인다. 이는 역설적으로 셰프의 존재가치와 쿡방을 꼭 봐야할 필요를 떨어뜨린다. 꼭 최현석, 백종원, 차승원이어야만 맛있는 요리가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적당히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적당한 레시피대로 만들면 적당히 맛있는 요리가 만들어진다는 의미가 되니까! 실제로 더 이상 방송을 통하여 최현석표 ~요리, 백종원표 ~요리, 차승원표 ~요리 등이 화제가 되고 있지 않다.



쿡방의 역설을 설명하다보니 비판처럼 보일 수가 있는데, 오히려 반대다. '고창편' 4회는 방송이 시작된 이후 가장 재미났다. 개인적으로 나PD사단에 또 한번 놀랐다. 대표적인 '웃음사망꾼' 손호준도 빵빵 터트릴 수 있도록 만들어주다니! 이렇게 되면 남주혁도 희망이 보인다. 유해진한테 집중 과외를 받고 나PD사단이 포장을 잘 해주면... 그나저나 게스트는 계속 안 부르려나? '삼시세끼'면 곧 영화가 개봉하는 하정우-오달수도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 더불어 벌써부터 '손오리 12형제'와 헤어질 생각을 하니 가슴 한켠이 짠해진다. 이래서 덕질이 무섭다. 참고로 '삼시세끼 고창편' 4회는 1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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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흠냐...가장 빵빵 터졌는데도 시청률은 살짝? 아쉽긴 하네요 ㅎ 이건 15퍼는 돌파해야 한다고 봅니다 ㅎㅎ
  2. 나쯔
    손호준웃음은백만불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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