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프] 단역 맡은 조인성, 밸런스 망치는 무리수?[디마프] 단역 맡은 조인성, 밸런스 망치는 무리수?

Posted at 2016.06.12 09:35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결정적 장면

디어 마이 프렌즈 10회

방송일자: 2016년 6월 11일

방영: tvN
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출연: 고현정, 김혜자, 주현 외...


"더는 널 핸드폰이나 노트복 동영상만으로 보는 건 싫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박완(고현정)'-'서연하(조인성)'의 분량은 여전히 지루하다. 두 사람은 엄청 애절한데, 이상하리만치 그 애절함이 와 닿지 않는다. 고현정과 조인성의 연기가 나쁘기 때문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두 사람의 연기는 11살의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애절한 이야기에 도무지 몰입이 안된다. 그래서 드라마를 잘 보다가도 두 사람만 나오면 자꾸만 딴짓을 하게 된다. 지금껏 그 이유를 몰랐는데 '디어 마이 프렌즈' 10회를 보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문제는 조인성이었다. 조인성이 이름 값에 비하여 너무 작은 역할을 맡은 게 무리수였다. 


알다시피 조인성은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 같은 역할이 어울리는 연기자이다. 그만큼 시청자들은 조인성이 드라마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며 멋있음을 잔뜩 뽐내주기를 바란다. 반면에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조인성은 단역에 가까운 비중으로 그것도 우울하게 등장하고 있다. 다니엘 헤니처럼 한두 번 등장하고 마는 특별출연이었다면 강렬한 인상이라도 남겼을 텐데, 예상외로 조인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올 기세이다. 이는 맨 앞에서 화려한 독무를 추어야 할 조인성이 맨 끄트머리에서 군무를 추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성에 안차는 것은 물론이고 응당 독무로 향해야할 시선마저 자꾸만 분산된다. 


또한 '박완'-'서연하' 커플의 애절함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야만 몰입이 극대화될 수 있는데, '서연하' 역을 조인성이 연기하고 있다. 애절함에 빠져들고 싶어도 '어차피 조인성인데 결국 이뤄지겠지!'라는 생각부터 든다. 만약 '응답하라 1988'에서 '최택' 역을 신인인 박보검이 아니라 송중기가 했다면 어땠을까? '어남류 vs. 어남택' 논쟁자체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조인성은 자신의 덩치에 비하여 너무 작은 역할을 맡았다. 좋은 의도인 것은 알겠지만, 조인성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워낙 높기에 드라마의 밸런스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는 느낌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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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 저 좋은 스토리에 덕지덕지붙은 광고들이 젤 짜증났어요ㅜㅜ 정아할머니와 생맥주라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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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나] 현빈의 1인 2역, 핵노잼 '구서진' vs 꿀잼 '로빈'[하지나] 현빈의 1인 2역, 핵노잼 '구서진' vs 꿀잼 '로빈'

Posted at 2015.01.30 07:36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결정적 장면

하이드 지킬, 나 4회

방송일자: 2015년 1월 29일

방영: SBS

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

출연: 현빈, 한지민, 성준 외...



개인적으로 요즘 SBS 드라마의 부진이유를 '별그대'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별그대'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까지 대박을 친 이후로, 거의 모든 SBS 주중 드라마들이 '별그대 따라하기'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SBS 주중 드라마에서 남주인공들은 하나 같이 '도민준(김수현)'처럼 슈퍼히어로 흉내를 내고 있으며, 여주인공은 '천송이(전지현)' 같은 성격을 선보인다. 큰 기대를 받으며 방송을 시작했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하이드 지킬,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마치 '도민준'처럼 '로빈(현빈)'은 걸핏하면 '장하나(한지민)'를 구해주느라 바쁘고, '장하나'는 '천송이'보다 한 술 더 떠서 아예 줄을 가지고 다니며 탄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줄을 매달아 놓은 채... 여기에 '로빈'-'장하나'가 과거에 운명적인 사건으로 얽혀있다는 설정마저 '별그대'와 비슷하다.


이처럼 '별그대'라는 틀에 끼어맞추느라 '하이드 지킬, 나'는 4회까지 방영되는 동안 지지부진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구서진&로빈'-'장하나'가 주야장천 아웅다웅 하는 모습만 보여주느라 주변 캐릭터들의 소개마저 제대로 못했다. 명색이 주연급인 성준과 혜리는 한 회에 한두씬 나오면 많이 나오는 것이고, 서커스 식구들은 그야말로 NPC급 존재감이다. 여기에 서커스단과의 계약을 놓고 '파기 ▶ 재계약 ▶ 파기 ▶ 재계약'을 4회 내내 짜증날 정도로 무한반복했으며, 그 과정에서 요즘 시청자들이 질색하는 재벌의 갑(甲)질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그러다 보니 남주인공 캐릭터인 '구서진(현빈)'만 등장하면 드라마가 핵노잼이 되어 버린다. 이건 뭐 '땅콩회항'의 갑질보다 한 술 더 뜨니! 시청자들로 하여금 '구서진'에게 몰입하라는 것은 '땅콩회항'의 장본인을 동정하라는 말과 같은데, 이게 가능할리가 없지 않은가?  


그나마 다행히도 '로빈(현빈)'이 등장할 때에는 드라마가 볼만해진다. 좀 오글거리는 것만 빼면 '장하나(한지민)'와의 케미도 '구서진'보다 '로빈'족이 훨씬 좋다. 문제는 드라마의 특성상 현빈이 계속 '구서진'과 '로빈'사이를 오고가야만 하는데, 한쪽은 핵노잼이고 다른 한쪽은 그나마 꿀잼이기에 밸런스가 너무 심하게 안맞는다는 사실이다. 동시간대에서 지성이 마찬가지로 다중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7개의 인격 모두에게 각각 팬덤이 생길 기세인 '킬미 힐미'와 비교해보면 '하이드 지킬, 나'로서는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29일 시청률에서 '킬미 힐미'는 11.5%를 기록한 반면에 '하이드 지킬, 나'는 6.6%로 추락했다. 따라서 '하이드 지킬, 나'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그놈의 '별그대 따라하기'에서 벗어나 드라마를 이끄는 캐릭터인 '구서진'-'로빈'의 밸런스부터 맞춰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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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의 발견 3회-정유미의 원맨쇼[드라마] 연애의 발견 3회-정유미의 원맨쇼

Posted at 2014.08.26 08:43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결정적 장면

연애의 발견 3회

방송일자: 2014년 8월 25일

방영: KBS2

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 이응복

출연: 정유미, 문정혁, 성준 외...



정유미가 새로운 '러블리'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이미 안방극장에는 원조들인 공효진-장나라로 인하여 '러블리'가 차고 넘치는 상황이다. 더욱이 공효진-장나라는 쌓인 내공이 있어서 굳이 남자한테 기대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러블리함을 어필하는데 반하여, 아직 내공이 부족한 정유미는 밀당이라는 명목으로 남자를 들었다 놨다하는 요물짓(?)으로 사랑스러움을 어필한다. 물론 정유미는 사랑스럽다. 하지만 정유미가 연기하는 '한여름'의 행동은 사랑스럽다고 마냥 좋게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낯선 남자와 한방에서 같이 자는 것도 과한데, 쥐가 무섭다며 낯선 남자한테 손을 잡고 자자고 제안하는 식이다. 이처럼 '연애의 발견'에서 '한여름'은 모든 행동이 과하다. 막말로 정유미가 연기하니 러블리해 보이는 거지, 다른 여배우가 연기했으면 '발랑 까졌다(?)'라는 소리를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다.  


'한여름'이 과하면 주변 사람들이라도 이를 적절히 제어해줘야만 하는데, 친엄마를 비롯하여 친구들까지 어찌나 쿨한지... 특히 뉴욕도 아니고 서울에서 3남녀가 한집안에서 동거를 하며 서로의 연애사를 공유한다는 것이 도무지 현실적으로 와닿지를 않는다. 여기에 김슬기가 주로맡고 있는 웃음코드도 '트로트의 연인'과 똑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너무 뻔하고, 너무 낡아서, 재밌으라고 넣은 장면에서 오히려 벙찌기 일쑤이다. 정유미의 매력에 많이 기댄 드라마인 것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주인공들을 비롯하여 나머지 캐릭터들이 '한여름'을 돋보이도록 만들어주는 들러리 역할을 하는 것은 드라마의 밸런스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실제로 정유미의 원맨쇼 빼고는 기억에 남는 게 아무것도 없다. 이상태로는 안된다. 오죽하면 3회의 시청률이 5.6%를 기록했다. 더이상 손쓸 수 없는 지경에 빠지기 전에 정유미의 원맨쇼에서 벗어나 드라마의 밸런스부터 잡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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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류수영의 반전, 뺀질이 아닌 군대덕후'진짜 사나이' 류수영의 반전, 뺀질이 아닌 군대덕후

Posted at 2013.05.20 08:27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일밤

진짜 사나이-포병부대 part2

방송일자: 2013년 5월 19일

방영: MBC

연출: 김민종, 최민근

출연: 김수로, 서경석, 류수영, 샘 해밍턴, 손진영, 미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군복무를 시작하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품는 주문이다. 아무리 국방부 시계가 잘 안간다고 해도 두 눈 질끈 감고 어금니 꽉 깨문 채 21개월을 될 수 있는한 즐기도록 노력하면서 버티면 제대의 그날이 올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군에 입대하면 주문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주변은 낯설고, 상황은 답답하고, 몸은 고달픈데, 선임들마저도 짜증나면 즐긴다는 생각자체가 사치인 '웰컴 투 헬'이 펼쳐지게 된다.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물 몇해동안 몸에 배인 습관-생활패턴-상식을 깡그리 버린 채 철저하게 군대라는 조직에 맞추어야만 한다. 이게 잘 안될 때에는 '진짜 사나이'의 샘 해밍턴처럼 '구멍병사' 혹은 '고문관'이 될 수밖에 없다. 


샘 해밍턴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열심히 안해서 구멍병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하지만 몸에 배인 습관-생활패턴-상식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지적받고 단체행동에서 뒤쳐지게 된다. 더욱이 샘 해밍턴은 호주에서 교육받은 이후 한국으로 온 만 36세짜리 외국인이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남자들도 군대에서 적응하기 어려워하는데 호주에서 나고 자란 샘 해밍턴은 오죽할까? 그러다보니 말끝에 '요'를 붙이지 말라고 끊임없이 주의를 주는 'FM 분대장'으로 인하여 폭발하기 직전까지 다다를 수밖에 없다. 왜 '요'를 붙이면 안되는지 먼저 납득시키지 않은 채, 무조건 쓰지말라고 강요하니 샘 해밍턴의 사고방식으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게 당연하다.



그런데 말이다. 매우 드문 케이스이긴 하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주문을 실천하는 사람이 존재하긴 한다. 마치 군대가 체질인 사람처럼 과한 의욕을 나타내며 시킨 일뿐만 아니라 시키지 않은 일까지 해낸다. 또한 적응력이 얼마나 놀라운지 아무리 낯설고 힘든 일일지라도 마치 해본사람인냥 금방 척척 해내곤 한다. 사실 그런 모습을 '진짜 사나이'의 출연진중 김수로에게서 보게 될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웬걸, 전혀 예상못한 류수영이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K-9'에 대해서 막힘없이 설명하는 류수영의 모습은 '밀리터리 매니아' 혹은 '무기덕후'를 보는 듯했다. 특히 남들이 모르는 것을 오로지 자신만이 알고있다는 쾌감을 나타내는 류수영의 눈빛은 가히 오덕후들의 광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류수영이 밀리터리 매니아인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취사병 체험에 나선 류수영의 모습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진짜 사나이'에서는 반대로 느껴졌지만 샘 해밍턴이 한 일보다 류수영이 한 일이 훨씬 더 힘든 체험이었다. 돼지고기 90Kg를 삶은 후 튀김옷을 입혀서 펄펄 끊고 있는 기름에 튀기고 '공기반 기름반'으로 건져내야만 했던 것이다. 과정 전체에서 불과 기름이 사용되다보니 보나마나 사우나를 방불케할만큼 고온다습했을 것이 분명하다. 더욱이 말이 '아삭아삭바삭바삭'이지 펄펄 끓고있는 기름에서 튀겨진 돼지고기 90kg를 일일이 털어서 꺼낸다는 것은 웬만한 중노동에 버금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수영은 인상 한번 찡그리지 않았다. 연신 비오듯 땀을 흘리면서도 싱글벙글이었으며 가르쳐주는 고참까지도 즐겁게 만들었다. 


"손맛과 소리의 조합이기 때문에 직접 해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겁니다."


마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에 등장할 것 같은 BGM속에서 강렬한 안광을 빛내며 군대 탕수욕 조리법을 설명하는 류수영은 어딘지 모르게 등골이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평상시에는 쓸일이 없는 군대 탕수욕 조리법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설명하는 류수영은 마치 일급 군기밀을 설명하는 듯이 진지했으며, 그런 기밀을 남들보다 자신이 먼저 알게되었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듯한 표정과 눈빛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보니 '백마부대편'에서부터 류수영은 군대에서 체험하는 모든 일에 과할정도로 몰입하여 시종일관 진지하게 임했다. 처음 하는 것이기에 미숙한 게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창피해했으며 완벽하게 해내야만 직성이 풀려했던 것이다. 아무래도 류수영에게서 '군대덕후'의 냄새가 난다.  



샘 해밍턴-손진영이 '구멍병사'로서 활약하는데 반하여 'FM'을 자처하는 김수로가 의욕만 앞섰지 딱히 눈에 띄지 않아서 '진짜 사나이'의 밸런스가 걱정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의외의 '군대덕후'가 나타나서 샘 해밍턴-손진영이 파놓은 구멍을 매워주기 시작했다. 흥미롭게도 '진짜 사나이'에서 보여진 류수영의 첫인상은 영락없는 '뺀질이'였다. 대한민국 남자들의 최대악몽인 '군대 두번가기'에 도전하면서도 허세스럽게 폼 잡으며 햄버거를 먹지않나, 후배라고 해서 자신의 일을 손진영에게 미루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에 '뺀질이'처럼 비추어졌던 것이다. 그런데 막상 본격적으로 군생활 체험이 시작되자 훈련소에서의 뺀질뺀질하던 모습은 사라진 채, 군대에서 체험하는 모든 일에 진지하게 임할뿐만 아니라 칭찬까지 받는 '군대덕후'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는 가히 '식스센스'급의 반전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진짜 사나이'는 출연진들의 캐릭터가 점차 드러나며 프로그램의 밸런스가 잡혀가고 있다. 군대체험에 있어서 샘 해밍턴은 불쌍하고, 손진영은 한심해 보이고, 류수영은 좋아 보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살짝 무섭다. 같은 체험임에도 불구하고 멤버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된 것이다. 이는 리얼 군생활 체험이 주는 신기함이 가신 이후에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계속 잡아두는 요인이 되어줄 것이 분명하다. 아닌 게 아니라, 이미 취사병 체험에서 '구멍병사' 샘 해밍턴과 '군대덕후' 류수영으로 인한 '같은 체험 다른 느낌'이 주는 재미와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덕분에 '진짜 사나이-포병부대 part2'는 방송이후 최초로 두자릿수 시청률(11.4%)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향해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모르긴 몰라도 '1박2일'이나 '런닝맨' 중에 하나는 머지 않아서 '진짜 사나이'에게 잡힐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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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이성민의 스타등극, '아름다운 2인자' 이선균 덕분!류승룡-이성민의 스타등극, '아름다운 2인자' 이선균 덕분!

Posted at 2012.12.12 10:21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


주잡조 현상: 주연보다 조연이 더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인기를 얻는 현상을 말한다. 


2012년 연예계를 관통한 화두가 '힐링'이었다면, 2012년 연예계를 뒤흔든 현상은 '주잡조'였다. 지난 몇년동안 '미친존재감'-'명품조연'이란 테두리안에 갇혀있던 조연 연기자가 마침내 주연 연기자를 넘어서버리는 현상이 만연했던 것이다. '주잡조 현상'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2년 드라마계에 있어서 최고의 문제작이라 할 수 있는 '추적자 the chaser'부터 였다. 주인공을 연기한 손현주 자체가 주연보다 조연을 더 자주 맡았던 연기자인데다가, 중반이후로 드라마를 주인공 손현주가 아닌 박근형-김상중이 이끌어가게 되면서 이른바 '주잡조 현상'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때마침 같은시기에 방영되고 있던 '유령'에서도 '주잡조 현상'이 나타났다.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이연희가 1회부터 명불허전 발연기로서 시청자들로부터 비판-비난의 융단폭격을 받게되자, 조연으로 캐스팅된 곽도원의 비중과 분량이 점차 늘어나며 이연희의 역할을 대신했던 것이다. '주잡조 현상'의 정점은 '추적자 the chaser'가 종영된 이후로 동시간대 1위로 치고 올라간 '골든타임'이었다. 비록 '디스사화'가 불거지며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는 했지만 '골든타임'은 2012년 최고의 명품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리고 '골든타임'을 명품드라마로 만드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본인이 '주잡조 현상'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이성민이었다. 



'골든타임'에서 이시대에 남아있는 '진짜의사' 역할을 멋드러지게 소화해낸 이성민은 글자그대로 '조연전문'이었다. 오죽하면 '골든타임'이 방영을 시작한 이후에도 '이성민'이란 이름석자를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었을 정도이다. 기껏 불린다는 것이 '브레인'의 고재학 아니면 '더 킹 투하츠'의 이재강이었다. 그러다가 '골든타임'이 동시간대 1위로 치고올라온 중반이후부터 비로소 사람들은 '이성민'이란 이름석자를 기억하기 시작했다. 또한 그제서야 시청자들도 연예매체도 이성민을 '골든타임'의 주인공으로서 인정해주며 뜨거운 호응과 관심을 쏟아냈다. 덕분에 이름없는 조연전문 연기자였던 이성민의 이름앞에 이제는 '스타'-'명품배우'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레 붙곤한다.  


이성민이 '주잡조 현상'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로 등극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이선균이었다. 이선균은 분명 '골든타임'에 주인공이자 1인자로서 캐스팅되었다. 얼마든지 드라마의 원톱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해먹어도 되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선균은 드라마의 중후반까지 1인자의 자리를 이름없는 조연전문 이성민에게 내준 채 2인자로 머물렀다. 대한민국의 드라마 제작현장을 묘사하는 '드라마의 제왕'을 보면 비중과 분량때문에 주연배우가 작가를 깔아뭉개거나 촬영을 거부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실제로 이런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알려진다. 따라서 이선균 정도되면 이성민에게 1인자의 자리를 내준 상황에 불만을 표하면서 제작진에게 태클을 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선균은 1인자의 자리를 내준 채 이성민을 서포트해주는 역할에 충실했다. 멋있기는커녕 찌질하기만 한 '이민우' 캐릭터를 충실히 연기해줌으로서 상대적으로 '최인혁'이 진짜의사로서 돋보이도록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오죽하면 '디스사화' 때에도 작가가 '최인혁'을 빛나게 해준 이선균을 칭찬했을 정도이다. 이는 이선균이 이성민에게 내준 1인자의 자리를 되찾기 위하여 제작진에게 압력을 가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골든타임'이 찬사를 받으며 종영한 이후에도 이선균은 인터뷰를 자제함으로서 모든 스팟라이트가 이성민에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올해 드라마쪽에서 배출한 최고의 주잡조가 이성민이라면 영화쪽에서 배출한 최고의 주잡조는 류승룡이다. 실제로 류승룡은 '내 아내의 모든 것'과 '광해, 왕이 된 남자'로서 '남우조연상'을 휩쓸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성민과 마찬가지로 류승룡도 이름석자보다 연기했던 캐릭터로서 기억되던 조연전문이었다. '최종병기 활'의 나쁜놈 장군으로 기억되던 조연전문이 대중들의 뇌리에 '류승룡'이란 이름석자로서 각인되는데 있어서도 이선균이 한몫 단단히 했다. 450만을 동원한 '내 아내의 모든 것'이 류승룡의 전성기에서 있어서 시발점이라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류승룡을 서포트해준 장본인이 바로 이선균이었던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이선균이 '찌질한 남편' 캐릭터를 잘 살려주었기에 상대적으로 류승룡의 '더티 카사노바' 캐릭터가 더욱 돋보일 수 있었다. 



따지고보면 240만을 동원한 '화차'에서도 정작 포스터에는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오는 이선균이 2인자로서 한발 물러나 조성하-김민희가 돋보일 수 있도록 서포트해주는 역할에 충실하였다.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조성하와 김민희 사이에서 이선균은 밸런스를 맞혀주는 역할을 해주었던 것이다'드라마의 제왕'에서 촬영때마다 신경전을 벌이는 '강현민(최시원)'과 '성민아(오지은)'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스타라는 수식어가 붙는 주연배우들은 그야말로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이다. 출연료는 포기할 수 있어도 분량과 비중은 절대로 포기 못하는 사람들이 바로 주연배우들인 것이다. 덕분에 늘 남에게서 서포트를 받아왔을뿐 남을 서포트를 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반면에 올해 이선균은 김민희, 조성하, 임수정, 류승룡, 이성민 등등 줄곧 함께 연기하는 연기자들을 서포트 해주었다. 덕분에 영화-드라마가 성공하고도 그에 따른 스팟라이트가 이선균을 비켜가곤 했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스팟라이트를 양보할 줄 아는 이선균 덕분에 류승룡-이성민 등의 이름없는 조연전문들이 화려한 스팟라이트 속에서 이름있는 스타로 등극할 수 있었다. 우리는 흔희 2인자라고 하면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이선균만큼은 다르다. 1인자로서 갖기 어려운 양보의 미덕을 보여준 덕분에 류승룡-이성민이 오랜 무명에서 벗어나 스타로 등극할 수 있었다. 이는 아마도 이선균 본인이 오랜무명의 설움을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선균은 올해 가장 아름다웠던 2인자였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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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선균이야말로 어려웠던 시절과 초심을 잃지 않고 있는 모범적인 사례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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