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 나PD의 포장기술 '동네바보=손호준''꽃보다 청춘' 나PD의 포장기술 '동네바보=손호준'

Posted at 2014.09.13 08:32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꽃보다 청춘 in 라오스

방송일자: 2014년 9월 12일

방영: Tvn

연출: 나영석, 신효정 

출연: 유연석, 바로, 손호준


칠봉이, 빙그레, 해태의 귀환


Tvn의 최고 히트상품들의 콜라보가 이뤄졌다. '응답하라~'시리즈와 '꽃보다~'시리즈가 만난 것이다. 이는 사실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Tvn의 최고 히트 브랜드인 '응답하라~'시리즈와 '꽃보다~'시리즈를 만들어낸 왕작가가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두 브랜드의 콜라보가 가능했다. 솔직히 요즘 나영석-이우정 콤비가 출연요청을 했을 때 안 하겠다고 거절할 연예인이 과연 몇이나 될까? 1년 내내 하는 것도 아니고 길어봤자 10일쯤 바짝 고생하면, 죽었던 인기는 되살리고 없던 인기는 만들고 덤으로 CF대박까지 안겨준다. 그런면에서 나영석-이우정 콤비에게 선택된 '칠봉이(유연석)'-'빙그레(바로)'-'해태(손호준)'는 로또에 맞은 것이나 다름없다.   


톡 까놓고 말해서, 처음에는 왜 '쓰레기(정우)'-'삼천포(김성균)'가 빠졌는지 의문이었다. 물론 '칠봉이'-'빙그레'-'해태'도 대박이 났지만, '응답하라 1994'의 최고 인기 캐릭터들은 역시 '쓰레기'-'삼천포'였기에... 그런데 '꽃보다 청춘 in 라오스①'을 보니 이번에도 역시 절묘한 역할배분이 이뤄진 캐스팅임을 알 수 있었다. '리더형 엄마' 유연석, '찡찡이 아빠' 손호준, '업다운 심한 아들' 바로의 모습이 마치 라오스를 배낭여행하는 한가족처럼 보였다. 특히 이왕 여행을 온 김에 뽕을 뽑으려는 '엄마' 유연석과 덥고 배고프니 만사가 다 귀찮은 '아빠' 손호준의 신경전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아들' 바로의 모습은, 해외여행지에서 흔희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손호준은 어마무시한 매력을 지닌 동네바보 캐릭터이다.' -나PD-


지금까지 '꽃보다~'시리즈를 선보이는 과정을 돌이켜보면, 나PD가 미리 포장을 해놓은 출연자가 방송에서 사고(?)를 많이 쳤다. 백일섭-윤상 등 여행과정에서 트러블메이커 역할을 한 멤버에 대해서 나PD가 미리 약을 쳐 놓음으로서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욕을 하지 않도록 유도했던 것이다. 그런면에 볼때 '꽃보다 청춘 in 라오스'에서 손호준이 사고(?)를 많이 친 듯하다. 실제로 라오스로 떠나기 직전에 있었던 몰카에서 나PD는 손호준이 여행 생초보인데다가 '동네바보' 캐릭터임을 지속적으로 집요할 만큼 강조했다. 마치 '꽃보다 할배'에서 백일섭 할배가 프랑스 지하철 한복판에서 장조림통을 걷어차기 직전까지 지속-집요하게 워낙 무릎이 안좋은데다가 '떼쟁이' 캐릭터임을 강조했던 것처럼.



아니나 다를까, 손호준은 라오스 여행 첫날부터 날씨가 덥고 음식이 입에 안 맞는다고 짜증을 냈다. 덕분에 첫날부터 여행 분위기는 냉랭해졌으며, 서로 삐친 유연석과 손호준 사이에서 바로는 어색-난감-외로워 했다. 이 상황을 나PD의 포장 없이 봤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 손호준은 방송에서 자신의 감정조절조차 못하는 불성실한 출연자로 보여졌을 것이다. 또한 70대 할배도 아니고 젊디젊은 출연자가 기껏 해외 배낭여행을 가서는 날씨-음식이 안 맞는다고 짜증내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십중팔구 '그러려면 거긴 뭐하려 갔냐?'라고 맞짜증을 냈을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도 나PD가 미리 몰카를 통하여 납치하듯 라오스로 끌고갔고, 여권이 깨끗할 정도로 여행 생초보임을 지속-집요하게 미리 강조해 준 덕분에, 손호준의 짜증을 보면서도 시청자들은 웃을 수 있었다. 


'1박2일'에서 워낙 많은 논란을 겪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꽃보다~'시리즈에서는 나PD의 포장기술이 유독 눈에 띈다. 방송내용 중에서 논란이 생길 듯 싶으면 미리 약을 쳐 놓곤 하는 것이다. 그렇게 미리 약을 쳐 놓으면 일석이조의 효과가 발생하는데, 첫번째는 트러블메이커가 욕을 덜 먹고, 두번째는 트러블메이커와 반대되는 출연자가 부각된다. '꽃보다 할배'의 이순재-백일섭, '꽃보다 청춘 in 페루' 유희열-윤상의 역학관계를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꽃보다 청춘 in 라오스'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졌다. 손호준이 라오스 여행 첫날부터 날씨-음식 때문에 짜증을 내면 낼수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여행을 이끌며 바로-손호준을 엄마처럼 챙기는 유연석이 시청자들의 눈에 멋있어 보였다. 실제로 실시간 반응를 살펴보면 남초든 여초든 상관없이 유연석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충분히 그럴만 한 것이 유연석은 '리더형 엄마(혹은 엄마형 리더)'이다. 유희열은 옆에서 도와주는 이적이라도 있었는데, 유연석은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기껏 가족여행을 왔더니 '남편'은 날씨-음식이 안맞는다며 짜증내고 '아들'은 비싼 신발 사달라며 조르기만 할뿐... 그래도 가족이라고 열심히 끌고다니면서 걷어먹이는 유연석을 보고 있으면, 가족여행 중에 '엄마'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만약 유연석이 여행의 끝까지 폭발하지 않고 '엄마'의 모습을 계속 유지하면 CF대박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였다. 이로서 '꽃보다~'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배낭여행다운 해외배낭여행이 시작되었다. 나PD의 포장기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만큼 '꽃보다 청춘 in 라오스'에도 큰 기대가 쏠리지 않을 수 없다.

  1. 진짜 잼있게 봤어요~♡
    진짜 신의 한수! 꽃보다 청춘 캐스팅도 대성공ㅋ
  2. 유연석이 좀..자기멋대로라는생각이들던데... 그러니짜증날수밖엥~ 음식안맞으면 그게 얼마나힘든데 라면먹겠다면 먹는거지 억지로입맛에맞지도않은 음식먹이려하질않나 다같이 계획없이 자기혼자만의계획으로여행하지않나.. 꽃보다청춘보고 이미지가 안좋아졌네요
    • 2014.09.14 01:29 신고 [Edit/Del]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네요. 해외여행가면 몸이 못버티기 전까지 현지식 먹는게 가장 낫습니다. 하루이틀 수준도 아니고 사오일 넘어가게 되면 힘들때가 반드시 오는데 6박8일 여행하는데서 한줄밖에 안되는 귀한 라면을 현지식 한끼도 안먹고 소모한다니.... 혹시 수학여행도 안다녀오신 촌사람인가요?
    • 뭐래
      2014.09.14 05:54 신고 [Edit/Del]
      자기 멋대로 해석하시네요
    • ㅉㅉ
      2014.09.15 20:02 신고 [Edit/Del]
      혼자 일기장에 쓰시고 이런데 글싸지르지마세요
    • 2014.09.25 00:03 신고 [Edit/Del]
      일본과 중국여행 갔을 때 음식이 안맞는데 일본에선 억지로 먹었다가 체해서 여행도 못했어요. 억지로 먹지말고 라면과 그 나라의 입에 맞는 간식부터 챙겨 먹는게 좋습니다. 손호준 가식없이 순수해서 좋아졌어요. 연석군에겐 어리광쟁이 조카 같았어요.
  3. 리더형엄마가 아니고 엄마형리더 같은데요.
  4. 맞아요
    나PD 예능을 재밌게 보는 이유죠. 너무 고마운게 보면서 기분이 좋아요. 알면서도 넘어가는거죠. 꽃보다 시리즈 몇 번 보고서 얼마나 생각이 깊은지 알겠더라고요. 참... 예능보고 기분좋기 힘든데 근래에 몇안되는 좋은 예능중 하나예요.
  5. 오~~이분 누구신지 분석이 정확하고 날카로우시네요!! 생각하지못한부분을 콕 찝어 주시구 ㅎㅎ 나피디 뜨끔하겠는데여~
  6. 잼나다^ ^
    이번에도 역시 재밌다. 유연석과 손호준 콤비 ㅎㅎㅎ 그리고 바로^ ^..진짜 우리 가족 여행갔을때와 똑같다. 아빠는 처음엔 되게 신나하는데 조금 있으면 딸인 나보다 더 찡찡이가 된다;;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나는 계속해서 눈치를 보면서 싸우지마~싸우는거 아니야;; 하고 있다. 딱 우리집 얘기야 ㅎㅎ 그런데 재밌다. 그게 아마도 남남커플이라서 그런지 유연석의 엄마역할도 좋고 손호준의 아빠 역할도 좋다. 은근 기대도 되고 그리고 우리 바로 ^__^ 넘 귀엽다. 노래는 안들어봐서 모르겠지만 저렇게 귀엽고 애교많은 캐릭인지 몰랐다. 암튼 유연석. 손호준. 바로를 고른 나PD와 작가분 대단하다. 이번에도 기대 만땅이다. 윤찡. 유희견.이울컥 다음엔 별 재미없을거라 생각했는데..이젠 완전 기대다 ㅎㅎ
  7. 보통 사람들도 서너사람 여행가면 의견릴치 잘 못봅니다. 음식 가지고 이것 먹자 저것먹자 의견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거구요. 식성을 고려할 처지가 아니였더라도 입에 맞지 않는 음식보면서 짜증 안날 수 없지요. 자상해 보이는 연석이 고마운 사람으로 느껴지는 건 시청자의 시각이고 아무 경험없는 손호준으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린아기나 다름없는 .. 유연석의 처분만 바라는 신세로서 허기를 참는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자기주장을 어필한 것이지요. 카메라에 담긴 진심. 손호준의 순수함이 더 크게 보였음이 나피디 뿐이었을까? 여행하는 내내 손호준의 가식없는 언행들은 유영석의 자상함을 뛰어 넘었다고 보는 나같은 사람은 나영석 피디의 표현을 포장이라고 보지않은 바보들의 감정이었을까요? 카메라를 의식하지않는 행동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네요. 이방송 후 유연석의 자상함에 그 인기가 대박날 이유에는 손호준의 엉성함이 있었다는 것도 알아야 하지ㅇ않을까 싶네요. 짜증내고 감탄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며 서로에게 의지하는것이 여행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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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vs '꽃보다 할배', 결정적 차이 3가지'꽃보다 청춘' vs '꽃보다 할배', 결정적 차이 3가지

Posted at 2014.08.17 08:00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꽃보다 청춘 in 페루

방송일자: 2014년 8월 14일

방영:  Tvn

연출: 나영석, 신효정

출연: 유희열, 이적, 윤상


'꽃보다 할배'-'꽃보다 누나' vs. '꽃보다 청춘'


기존에 '꽃보다 할배'와 '꽃보다 누나'는 출연진의 구성차이로 인하여 전개는 다를지라도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재미는 엇비슷했다. 반면에 나PD가 마지막 '꽃보다~' 시리즈임을 밝힌 '꽃보다 청춘'은 이전 시리즈들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할배'와 '누나'는 해외여행을 통하여 출연진의 「성찰」을 감상할 수 있었다면, '청춘'은 해외배낭여행을 통한 출연진의 「성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성찰과 성장은 비록 한끝차이일 뿐이지만, 의미가 크게 다른만큼 프로그램의 전개방식과 그속에서 어필되는 재미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  


『꽃할배-꽃누나 vs 꽃청춘의 차이점① 히트요소인 '짐꾼'의 부재


'꽃할배'-'꽃누나'하면 시청자들은 누가(혹은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를까? 당연히 이서진-이승기가 맹활약한 '짐꾼'이다. 실제로 기존 '꽃보다~' 시리즈는 해외여행이 주는 재미보다 짐꾼들의 멘붕&개고생을 보는 재미가 훨씬 더 컸다. 이를 위하여 제작진도 어떻게 하면 '짐꾼' 이서진-이승기를 멘붕상황에 빠뜨릴까만 궁리한 게 사실이다. 계속되는 멘붕상황에서도 함께 여행하는 선배들을 깍듯이 배려하고 여행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보필하는 모습이 무한호감을 불러일으켜 '짐꾼' 이서진-이승기는 '꽃보다~' 시리즈를 통하여 큰 사랑을 받았다. 반면에 '꽃보다 청춘 in 페루'에는 '짐꾼'이란 존재가 아예 없다. 덕분에 '꽃보다 청춘'에서는 제작진이 '꽃청춘' 3인방 모두를 멘붕에 빠뜨리려고 노력하지만, 이게 잘 안된다.   



'짐꾼'들은 멘붕상황에서 하늘같은 선배들의 눈치를 봐야만 했지만, '꽃청춘' 3인방은 그저 자기들끼리 꿍짝을 맞춰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꽃청춘 in 페루③'에서 이런 모습이 잘 나타났는데, 기껏 멘붕상황을 유도한 제작진은 의도대로 따라주지 않는 3인방으로 인하여 정작 자신들이 멘붕에 빠져서 쩔쩔 매었다. 이런 '꽃청춘'에서 '짐꾼'대신 부각되고 있는 존재가 있는데... 바로 '리더' 유희열이다. 여행경로를 짜고 숙소를 정하는 등의 결정이 필요할 때 이를 주도적으로 처리할 뿐만 아니라, 가장 적극적으로 방송분량을 뽑아주며 자꾸만 뒤쳐지는 윤상까지 배려하여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이끈다. 그러다보니 출연진뿐만 아니라 제작진마저도 유희열에게 많이 의존하는데, 이를 본 시청자들이 유희열에게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꽃할배-꽃누나 vs 꽃청춘의 차이점② 줄어든 나PD의 활약』



'꽃할배'-'꽃누나'에서 나PD는 사실상 출연진중에 한 명이었다. '짐꾼' 이서진-이승기로부터 재미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누군가 옆에서 리액션을 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이를 나PD가 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PD는 여행내내 '짐꾼' 옆에 붙어다니면서 쉴 새 없이 깐족대며 악역아닌 악역을 자처했다. 덕분에 그런 모습이 꼴뵈기 싫은 시청자들로부터 욕도 많이 먹은게 사실이다. 반면에 '꽃청춘'에서는 비록 나PD가 TV화면에 자주 등장하긴 하지만 딱히 하는 역할이 없다. 같은 또래인데다가 사적으로 친한 유희열-이적-윤상이 끊임없이 수다를 떨며 여행을 하기 때문에 나PD가 굳이 리액션을 해줄 필요도 없을 뿐더러, 워낙 자기들이 알아서 망가져 주다보니 굳이 나PD가 깐족댈 필요가 없는 것이다. 


『꽃할배-꽃누나 vs 꽃청춘의 차이점③ 사라진 감동어록』



'꽃할배'-'꽃누나'는 생애 마지막 여행 혹은 나를 돌아보는 여행이란 컨셉으로 진행된 덕분에, 인생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감동어록들이 쏟아졌다. 최근 스스로 생을 마감한 로빈 윌리엄스가 남긴 명대사들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용기를 붇돋아주는 어록들이 '꽃할배'-'꽃누나'에서 자주 등장했던 것이다. 반면에 유희열-이적-윤상은 누군가에게 인생의 정수를 알려줄만한 나이가 아직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여행지에서 느낀 감상도 대부분이 스스로의 「성장」에 관해서일뿐 「성찰」을 통하여 지혜를 나눠주는 발언은 거의 없다. 이런 변화를 마음에 들어하는 시청자들도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꽃보다~' 시리즈만의 유니크함이 줄어든 것 같아서 아쉽다. 아닌 게 아니라, 예능적으로 부족한 웃음과 재미를 감동어록들이 많이 상쇄해 주었다는 측면도 결코 무시 못한다.


이밖에 '꽃청춘'에는 먹방의 재미가 줄어든 대신에 출연자들의 수다가 늘었다. '꽃할배'처럼 입맛이 좀 까다로워 줘야만 열악한 환경에서 음식을 만들어 주는 과정에서 먹방의 재미가 생겨날텐데, '꽃청춘' 3인방은 페루에서 아무거나 너무 잘 먹는다. '꽃할배'도 '꽃누나'도 희한하리만치 출연자간에 수다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더 더욱 나PD가 짐꾼들에게 깐족대며 방송분량을 뽑아야만 했는데, '꽃청춘' 3인방은 잠시도 입을 쉬지 않고 수다를 떨어댄다. 이처럼 기존 시리즈에서 변화된 '꽃보다 청춘'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나PD의 최대 장점은 유연함이다. 다른 예능PD들은 성공한 포멧-컨셉에 연연하여 식상함의 함정에 빠지지만, 나PD는 상황과 여건에 안맞으면 자신이 만든 성공법칙들을 과감히 버리고 새롭게 시작한다. 이는 현재 부진에 빠진 지상파 예능들이 꼭 배워야만 하는 점이기도 하다.

  1. kalms1@gmail.com
    PD가 두명이네요. 한명은 초능력을 가졌네요. 투명인간 ㅋ
    유희열이 아니었다면 나PD가 좀 더 할일이 늘었겠죠?
    나 PD는 국회의원 나오면 전국 어디든 가능할 거 같네요 ㅋㅋ
  2. 정말 너네 시레기들이구나!! 빵터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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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굿바이 꽃할배? 긴 이별예감'꽃보다 할배' 굿바이 꽃할배? 긴 이별예감

Posted at 2014.05.03 07:48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꽃보다 할배 - 스페인 마지막날

방송일자: 2014년 5월 2일

방영: Tvn

연출: 나영석

출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


"죽을 때 눈 감을 때 아 이런 여행이 있었지! 꽃보다 할배의 여행이 있었지! 하는..." -백일섭-


몇개월전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의 제작발표회때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의 여행을 그만둘 때가 되었다는 발언을 했다. 그당시 이서진의 말을 아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써니-현아와 함께 하는 여행인줄만 알고 공항에 나갔다가 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과 마주한 이후부터 틈 날때마다 나오는 이서진의 투덜거림 혹은 엄살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꽃보다 할배-스페인 여행'편이 마무리되자 시청자들은 비로소 예감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서진의 발언이 단순한 투덜거림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실제로 '스페인 마지막날'편에서 제작진은 이것이 '꽃보다 할배'의 마지막 여행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마지막에 등장한 '꽃할배'들의 인터뷰도 '마지막 여행'임을 암시하는 뉘앙스였다. 


충분히 그럴만 한 것이 '스페인편'으로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한계에 부딪쳤다. 가장 오래 준비한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꽃할배들은 여행의 시작부터 몸상태가 좋지 못했고, 그에 따라서 제작진도 미리 의도한만큼의 방송분량을 끌어내지 못한 느낌이었다. 일례로 좁은 침대칸을 이용하며 기차를 11시간이나 타는 것은 70대의 꽃할배들에게 무리였다. 그렇다고 해서 편하고 호화로운 여행을 하면 '배낭여행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의 취지에서 벗어나게 된다. 결국 제작진은 모르긴 몰라도 이번 '스페인편'을 통하여 '꽃보다 할배'가 가진 한계를 뼈저리게 체험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 할배들도 여행자체는 신나고 즐겁지만 체력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쓸모 없다고 취급당하지 않는다는, 그런 확인 같은 거..." -박근형- 


비록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을지 몰라도 '꽃보다 할배'를 통한 해외 배낭여행은 70대인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할배들에게는 진정 특별한 시간들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꽃할배'들은 후배들에게서 '선생님'이란 호칭으로 불리곤 한다. 그런데 '선생님'이란 호칭을 질색하는 선배들이 많다. '선생님'이란 호칭을 함께 어울리기 힘든 존재(뒷방 늙은이)라는 낙인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박근형 할배의 말처럼 '꽃보다 할배'를 통하여 꽃할배들은 20대들도 꿈만 꿀뿐 정작 실천으로 옮기기 어려워하는 해외 배낭여행을 70대의 몸으로 해냈다. 효도관광이 아닌 배낭여행을 해냄으로서 뒷방에 모셔둬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얼마든지 후배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의욕과 에너지가 넘치는 존재임을 증명해낸 것이다. 



"얼마나 아름다워! 생전에 마지막일지도 모를텐데 가서 봐야지..." -이순재-


'꽃보다 할배'가 시청자들에게 가르쳐준 새로운 의미 혹은 방식의 여행이 있다. 어디에서든 하나라도 더 보고자 하는 의욕에 직진하는 이순재 할배처럼, 여행지에서 보고 먹고 느끼는 모든 것들을 '생애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대한다면 여행이 훨씬 특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껏 여행지에 가서는 대충 돌아보다가 인증샷이나 남기는 여행보다는 자신이 마주하는 모든 것들을 '생애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바라보고 체험한다면, 인증샷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담아올 수 있지 않을까? 특히 혼자 남아서라도 꼭 보고싶었던 리스본을 여행하는 신구 할배의 모습은 너무 쉽게 너무 빨리 목표와 꿈을 포기해버리는 젊은세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나는 젊었을때 너무 일만 하셨던 분들이, 지금은 여유가 있으신데 갈 기회가 없고, 그런 분들이 여행하시면서 즐거워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은 거지." -이서진-


'꽃보다 할배'로 인하여 바뀐 것들 중에서 가장 큰 것이 노인과 함께하는 여행에 대한 인식전환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젊은사람들은 노인과 여행을 떠나면 귀찮고 불편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꽃보다 할배'에서 '짐꾼' 이서진이 꽃할배에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반성했다는 젊은사람들이 많다. 너무 자신 위주로 생각했을뿐 조금만 더 노인들의 관점에서 여행을 바라보면 얼마든지 이서진처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젊은사람들끼리만 떠난 여행같지는 않겠지만, 이서진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노인들과 떠난 여행도 그 나름대로의 맛과 보람이 있다. 이서진뿐만 아니라 이승기도 10년 20년 선배인 꽃누나들과 함께한 여행을 통하여 고생한만큼 얻은 것도 많았다.   


'삶을 열심히 살아낸 사람들의 꿈 같은 여행. 할배들이 행복해 하는 한... 우리의 여행은 계속됩니다.'라는 마무리로서 '꽃보다 할배-스페인편'이 끝이났다. 방송이라는 특성상 가능성을 열어둔 채 끝이 난 셈이다. 하지만 전과 달리 나PD가 '스페인편'이후 '꽃보다 할배'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지 않다는 것만 봐도 시청자들은 긴 이별을 예감할 수밖에 없다. 아닌 게 아니라, '스페인편'은 제작진이 나름 준비를 많이한 느낌이 났지만 할배들의 체력문제로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친 것 같았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한 '꽃보다 할배'의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기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언제든 의기투합하면 다시금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긴 이별예감이 영원한 이별로 이어지지는 않을거라 믿고싶다.     


기적을 빕니다!

  1. 꽃할배님들,건강하세요~~~!!!^^
  2. 여행도같이 하며 인생도 배우고 즐겁게 시청했습니다 여행프로그램 좋아하는데 ..나피디님덕분에 재밌게 봤네요!!
  3. 꽃보다. 는취지는상당히좋으나 해외올로케이션이면서 일반인들이따라하기는좀무리인거같고포멧이 1박2일인데 좀뭐가 빈느낌이랄까?,
    주로편집의효과와글로치우치는느낌!
    현실적으로와다아야하는데
    그런면이좀!
  4. 정말 좋아하는 프로예요....하나둘 집안어르신이 떠나시다보니 보믄서 아쉽고죄송하고후회되고 그런 시간들을 가지게되고....나피디컨셉 참 맘에듭니다 인간적이고...가끔 알밉지만 ㅋ
  5. 꽃보다 할배 보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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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이서진의 수호천사 '청년' 박근형'꽃보다 할배' 이서진의 수호천사 '청년' 박근형

Posted at 2014.03.22 09:13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꽃보다 할배-스페인 셋째날

방송일자: 2014년 3월 21일

방영: Tvn

연출: 나영석

출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



그러기에 써니 좀 데려가라니까!


예능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촬영하며 등골에 식은땀이 흐를 때가 언제일까? 출연진이 줄곧 말이 없을 때이다. '무한도전'-'1박2일' 같은 리얼예능을 보면 출연진이 잠시도 쉬지않고 떠든다. 예능의 특성상 오디오 없이 그림만 보여지면 지루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꽃보다 할배' 같은 관찰예능은 다른 예능들에 비하여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자극-웃음의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출연진의 대화없이 그림만 보여지면 영락없이 다큐가 되어버린다. '꽃보다 누나'는 캐릭터-먹방의 강도는 약했지만, 여행을 하면서 출연진이 끊임없이 대화를 놔눠준 덕분에 오디오 걱정은 없었다. 반면에 '꽃보다 할배'는 캐릭터-먹방은 강한데 출연진이 여행과정에서 좀처럼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심지어 모르는 사람이 보면 '서로 싸운 게 아닐까?' 싶은 분위기일 정도이다. 


제작진이 4할배들의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굳이 고생(?)을 시키는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다. 어려운 미션-힘든 상황이라도 주어져야 그나마 4할배들이 서로 대화를 한다. 실제로 '짐꾼' 이서진 없이 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제작진이 그나마 오디오 걱정을 덜했다. 하지만 이서진이 등장하자 4할배들은 다시금 말이 없어졌다. 짐꾼에게 맡겨놓은 채 4할배들은 따라만 다니면 되니까. '스페인 셋째날'편에서 오죽이나 4할배들이 말이 없으면 제작진이 안절부절 못하며 어떻게든 말을 시켜보려고 애를 썼을 정도였다. 그런 모습을 보니 '대만여행'편에서 써니와 함께 여행하던 4할배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써니가 손녀처럼 옆에서 애교도 부리고 대화도 이끈 덕분에 4할배들의 여행모습이 실로 화기애애 보였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써니는 '떼쟁이' 백일섭에게 있어서 특효약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스페인 여행에서는 어째 잠잠하다 싶었던 '떼쟁이' 백일섭 할배가 셋째날에 드디어 폭발했다. 좋지 못한 무릎으로 몬주익 언덕길을 걸어 오르다보니 성이 난 것이다. 이 상황이 제작진으로서는 반갑(?)겠지만 '짐꾼' 이서진으로서는 죽을 맛일 수밖에 없다. 모르긴 몰라도 이서진은 써니 생각이 참 많이 났을 듯하다. 실제로 써니가 옆에 있을 때에는 많이 걸어도 백일섭 할배가 화를 내지 않았다. 다행히도 '짐꾼' 이서진에게는 수호천사가 존재했다. 비록 써니만큼 백일섭 할배의 화를 잘 다스리지는 못했지만, 박근형 할배가 시종일관 옆에서 함께 걸으며 그나마 백일섭 할배의 기분을 풀어주었던 것이다. 그중에서 백미는 휘파람이었다. 옆에서 말없이 걷던 박근형 할배가 갑자기 휘파람을 부니 백일섭 할배가 벨이 울리나 싶어서 휴대폰을 꺼내 봤다. 그 과정에서 서로 웃게 되면서 백일섭 할배의 화가 한결 누그러졌다.  


가만히 지켜보면 박근형 할배는 '짐꾼' 이서진에게 있어서 참 고마운 존재임에 분명하다. 4할배중에서 셋째로서 여행 스타일이 극과 극으로 다른 이순재 할배와 백일섭 할배 사이에서 완충지대겸 조율자 역할을 수행해준다. 이순재 할배가 너무 앞서가면 뒤에서 묵묵히 따라가고, 백일섭 할배가 뒤쳐지면 보조를 맞추어 함께 걸어간다. 덕분에 '짐꾼' 이서진이 맨 앞에서 할배들을 이끌 수 있게된다. 또한 백일섭 할배의 떼가 폭발할때 다른 할배들은 내버려두지만 박근형 할배만 옆에서 허허 웃으며 받아준다. 몬주익 언덕에서도 백일섭 할배의 화를 박근형 할배가 받아준 덕분에 그나마 이서진은 식은땀을 덜 흘릴 수 있었다. 이처럼 박근형 할배는 4할배들 사이에서 조율자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짐꾼' 이서진을 챙기고 도와준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준비하며 이서진이 애를 먹자 할배들중 유일하게 팔을 겉어붙이고 나서서 도와준 사람도 박근형 할배였다. 



박근형 할배는 제작진에게 있어서도 수호천사이다. 여행에 있어서 가장 적극적인 자세로서 임한다. 실제로 2층 버스에 탔을 때에도 다른 할배들은 춥다고 내려갔지만 박근형 할배만 남아서 2층버스의 낭만을 즐겼다. 또한 야간열차에서는 70대의 나이가 무색하게 2층 침대로 거침없이 올라갔다. 심지어 미안해하는 나PD에게 장난까지 치며 오히려 마음의 짐을 덜어주었다. 박근형 할배라고 해서 춥고 불편하지 않을리 없다. 하지만 박근형 할배는 '꽃보다 할배'의 배낭여행을 '청년'의 마음으로서 즐기려 한다. 덕분에 프로그램의 근간인 '배낭여행' 컨셉이 지켜지고 있다. 즉, '불편'이라 느껴도 당연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낭만'으로서 즐기는 박근형 할배 덕분에 '꽃보다 할배'는 70대 노인들의 팔자좋은 효도관광으로 변질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박근형 할배를 보면서 역시 '청춘'이란 몸이 아니라 마음의 나이에 따라서 좌우된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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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누나' 윤여정의 돌직구 '쓸모없는 이승기''꽃보다 누나' 윤여정의 돌직구 '쓸모없는 이승기'

Posted at 2013.12.07 07:42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꽃보다 누나 2일차

방송일자: 2013년 12월 6일

방영: Tvn

연출: 나영석

출연: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그리고 이승기



"이분들이 이렇게 움직여 주실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잖아. 그건 위험한 발상이야." -1대 짐꾼 이서진-


이승기는 터키에서 산 팽이를 가지고 노느라 정신이 팔려서 '꽃누나'들을 시야에서 놓치기 일쑤였다. 표정을 보아하니 '잘 따라오고 있겠지.'라며 편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 일행은 뿔뿔히 흩어지고 말았고,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달은 이승기는 멘붕에 빠져들었다. 멘붕이 찾아온 이승기가 낯선 이스탄불의 시내를 빨빨거리며 뛰어다녀봤자 흩어진 일행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덕분에 남겨진 일행도 사라진 일행도 가이드&짐꾼 역할을 맡은 이승기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사태가 불거졌다. 아무래도 이승기가 '꽃보다 할배'를 모니터하지 않았나보다. '꽃보다 할배'를 보면 '1대 짐꾼' 이서진이 개인적인 용무로 '꽃할배'들로부터 눈을 떼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꽃할배' 4명 모두를 자신의 시야안에 두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디질 못했다. 



"승기라는 아이는 아무 쓸모가 없는 애야." -돌직구 여왕 윤여정-


여행 첫날에는 한시간가량이나 공항에서 발이 묶이고, 여행 둘째날에는 이스탄불 시내에서 길을 잃게되자, 급기야 '돌직구 여왕' 윤여정이 가이드&짐꾼 역할을 맡은 이승기에게 별 다섯개짜리 돌직구를 시원하게 날렸다. 노래-연기-예능-CF을 모두 제패하여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이승기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너무 쓸모가 많아서 몸이 열개라도 부족한 이승기가 '꽃누나'들을 모시고 해외에 나간 첫날부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아이'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오히려 '꽃누나'들의 여행일정을 지체시키고 잠자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짐'일 뿐이었다. 그래서 '꽃보다 누나-2일차'편을 본 시청자들은 생각했다. '꽃누나'들로서는 차라리 이승기가 없는편이 여행하기에 더 편할것 같다고... 아닌 게 아니라, 막내 이미연이 의외로 선배들을 알뜰살뜰이 잘 챙겼던 것이다. 


이처럼 갈수록 '이서진의 위엄'이 높아지는만큼 '이승기의 굴욕'이 깊어지고 있다. 사실 누구나 '꽃보다 할배'를 보면서 가이드&짐꾼으로서 이서진만큼은 할 수 있는줄 알았다. 그런데 2대 가이드&짐꾼 이승기가 여행 첫날부터 해메이는 모습을 보게되니 1대 가이드&짐꾼 이서진이 얼마나 유능했는지 비로소 실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불어 '꽃보다 누나'에서 이서진처럼 선배들을 챙기는 이미연을 보고 있으면 놀랍기 그지없다. 사실 연예가에는 이미연에 관하여 전설처럼 회자되는 쌘 루머(?)들이 존재한다. 오죽하면 이미연을 '여자 최민수'라고 불렀다. 덕분에 '꽃보다 누나'의 라인업이 발표되었을 때에도 사람들은 이미연을 가장 걱정했다. 그런데 막상 여행을 떠나자 붙임성 좋은 막내로서 선배들을 챙기고 배려심 넘치는 누나로서 이승기를 돕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비록 말투는 거칠지만 마음 씀씀이는 비단결임에 분명하다. 



"(꽃보다 누나) 어떻게 나올지 너무 떨려서 못볼 것 같아." -천사소녀 김희애- 


'꽃보다' 시리즈가 좋은 프로그램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작품속에서 캐릭터로만 접하던 배우들이 모여서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난다. 낯선 환경속에서 여행을 하면서 배우들은 캐릭터 혹은 이미지에 가려져있던 본래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게 된다. 아닌 게 아니라, '도도한 완벽주의자'인줄만 알았던 김희애가 그처럼 배려심 넘치고 지혜로운 천사인줄, '여자 최민수'라 불리던 이미연이 그처럼 붙임성 좋고 다정다감할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아무 쓸모없는 아이' 이승기도 마찬가지이다. '꽃누나'들과 함께 해외 배낭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뭐든 잘하는 '만능 재주꾼'이라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시청자들은 기분좋은 뒤통수를 맞았다. 완벽해 보이는 이승기도 낯선 환경에서는 실수를 저지르고 그에 따라서 시행착오를 겪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걱정할 게 없는 것이 이승기는 원래 슬로우 스타터이다. '1박2일'에서도 처음부터 잘했다기 보다는 차츰 감을 잡고 '허당'이란 캐릭터가 생겨나면서부터 에이스로 거듭났다. '찬란한 유산'에서도 초반에는 '구준표 코스프레'로 욕먹다가 감을 잡은 이후로 비판을 칭찬으로 돌려놓았다. '꽃보다 누나'에서도 초반에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곧 감을 잡게되고 그에 따라서 늘 그래왔듯이 비판을 칭찬으로 돌려놓을거라 보아진다. 실제로 나PD가 인터뷰를 통하여 '열흘간 여정 속에서 고생하고 깨지고 낙담하고 실망하고 스스로 자책하는 시기 거치면서 '천둥벌거숭이' 이승기가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이승기의 성장이 될 수 있는한 천천히 이루어졌으면 한다. 비록 가이드&짐꾼 이승기가 멘붕할 때마다 '꽃누나'들과 본인은 죽을맛이지만, 이를 보는 시청자들은 빵빵 터지는 꿀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1. 이승기ㅋㅋㅋㅋㅋㅋ근데 진짜 이승기 없었으면 어쩔뻔했는지ㅋㅋㅋㅋ 꽃누나는 예능적 재미의 80%이상이 이승기로부터 나오네요ㅋㅋㅋ갈등,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것도 이승기고ㅋㅋㅋ
  2. 실제 여행에서는 어리숙한 이승기 덕분에 불편함이 있었을 듯하지만 예능적으로는 덕분에 누나들의 매력이 더 살아나는 것 같아요ㅎㅎ
  3. 이승기가 너무 못해서 웃길 줄이야ㅋㅋㅋㅋㅋㅋㅋ
    고딩 때부터 연예인으로 데뷔해서 짜여진 스케줄대로만 움직였을 테니 저럴 수도 있겠다 싶다가도
    그러기엔 써니는 너무 잘했고ㅋㅋㅋㅋㅋㅋ
    암튼 예능이니까 어리버리한 이승기를 보는 것도 재밌어요.
    또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을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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