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 윤여정 > 홍학 > 이서진... 정유미의 뇌구조'윤식당' 윤여정 > 홍학 > 이서진... 정유미의 뇌구조

Posted at 2017.05.06 09:56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윤식당 7회

방송일자: 2017년 5월 5일

방영: tvN
연출: 나영석, 이진주

출연: 신구,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윤식당'에 러브라인이 없는 이유?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에서는 이서진-최지우를 아예 신혼여행 분위기로 몰아갔던 제작진이 어째서 '윤식당'에서는 이서진-정유미로 러브라인 비스무리한 것조차 선보이지 않는 것일까? 혹시 두 사람이 촬영 내내 서로를 소 닦보듯이 한 걸까? 아니, 방송을 보면 정유미가 12년이나 차이나는 이서진에게 하는 반말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서로 친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브라인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유는... 정유미의 뇌구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tvN '윤식당']

     

'윤식당'을 보면 정유미가 자신의 방송 분량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름다운 휴양지까지 갔으면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샤랄라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을만도한데, 정유미는 주야장천 윤여정 옆에서 보조 역할에만 충실했다. 그렇게 하루종일 땀을 뻘뻘 흘리며 윤여정을 돕느라 주방에서 좀처럼 나오질 않다 보니, 이서진과의 꽁냥꽁냥이 만들어질래야 만들어지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실제로 정유미는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바다에 들어갔다. 틈만 나면 바다를 즐겼던 이서진과 달리...  



'윤식당'의 주방은 쉽지 않습니다. 윤선생님이 굉장히 까칠하세요. 그런데도 제작발표회까지 오고하는 걸 보면 되게 해맑아요. -김대주 작가-


'윤식당'의 주방은 결코 쉬워보이지 않는다. 주문이 3~4개만 되어도 윤여정의 멘탈이 붕괴되기 때문이다. 마음이 급해서 쉴 새 없이 랩을 중얼중얼 쏟아내고, 자신이 뭘 만드는지 까먹어서 재차 삼차 물어보고, 요리에 자신이 없다보니 음식이 맛을 두고 계속 불안해하고... 이런 윤여정 옆에서 보조한다는 것이 김대주 작가의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하면 정유미도 멘탈도 붕괴되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유미는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같은 대답을 반복하고, 순서를 친절하게 일깨워주고, '잘한다!'-'맛있다!'라며 연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윤여정에 대한 애정이 깊지 않으면 불가능한 모습이다.    


[사진=tvN '윤식당']


7회에서 윤여정에 대한 정유미의 애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등장했다. 늦어지는 음식 때문에 가뜩이나 마음이 급한 윤여정에게 이서진이 음식을 재촉하려 하자, 정유미가 그러지 못하도록 막는 모습이다. 그렇게 윤여정의 멘탈부터 먼저 사수한 정유미는 윤여정이 침착하게 음식을 만들도록 시종일관 차분히 유도했다. 이런 경우에는 대게 급한 마음에 같이 멘탈이 붕괴되거나 '답답하니 내가 한다!'라며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음식을 만들기 마련인데, 정유미는 끝까지 윤여정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웬만한 애정 없이는 불가능한 모습이다. 


[사진=tvN '윤식당']


방송을 잘 보면 정유미도 놀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놀이를 하려고 커다란 홍학까지 사왔다. 모르긴 몰라도 발리로 촬영을 간다고 하니 홍학을 타고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상상을 했으리라! 그런 홍학을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타게 되었음에도 정유미는 연신 말했다. '나 빠지면 안 돼.' 물놀이를 하는 순간마저도 윤여정을 도와야한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정유미를 보면서 '윤식당'에 출연한 이유가 '윤여정과 친해지고 싶어서'라는 말이 그냥 해본 소리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머릿속이 온통 윤여정으로 가득찬 정유미인데 무슨 러브라인이고 자시고가 있겠나?


알다시피 요즘 대한민국 사회는 세대갈등이 극심하다. 서로를 소통이 불가능한 존재로 여길 정도이다. 하지만 윤여정을 대하는 정유미를 보면 소통을 이뤄내는 것은 결국 상대방에 대한 애정과 배려임을 새삼스레 확인하게 된다. 주방에서 멘탈붕괴 된 윤여정에게 실망하기 보다는 정유미처럼 그런 모습마저도 애정과 배려로서 대하면 결국 소통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정유미의 모습이 우리사회의 극심한 세대갈등을 푸는 열쇠가 아닐까? 결국 세대갈등이란 상대방 대한 애정과 배려의 부족으로부터 생겨났다고 볼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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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은규
    공감백배입니다. (게다가 우연하게도 100번째 공감도 제가 찍었네요.)
    유일하게 찾아읽는 블로그라고 말씀드렸던가요?
    언제나처럼 좋은 글 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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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17회: 혜리-박보검의 첫키스, 꿈 or 현실?응답하라 1988 17회: 혜리-박보검의 첫키스, 꿈 or 현실?

Posted at 2016.01.09 08:06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17회]

방송일자: 2016년 1월 8일

방영: tvN

극본: 이우정 외...

연출: 신원호

출연: 혜리, 박보검, 류준열 외...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2주 간의 기다림 끝에 방송된 '응답하라 1988' 17회는 시청자에게 물었다. 꿈이 무엇이냐고? '보라(류혜영)'는 사법고시 패스라는 꿈 때문에 사랑하는 '선우(고경표)'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 '정환(류준열)'은 심장병이 있는 '정봉(안재홍)'의 꿈을 대신 이뤄주기 위하여 공군사관학교에 들어갔다. 쌍문동에 오손도손 모여사는 부모들의 꿈은 하나 같이 모두 똑같았다. 자식이 잘 되는 거! 다행히도 부모들의 꿈은 대부분이 이뤄진 듯했다. 심지어 꿈이 없어서 고민하던 '덕선(혜리)'마저도 스튜어디스가 되었을 정도로 '쌍문동의 아이들'이 대부분 잘 되었다.



돌이켜 보면 8~90년대는 꿈을 꾸는 것이 자유로웠다. 어린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과학자-우주비행사-대통령 등 다양한 꿈을 가슴속에 품은 채 자라났다. 노력하면 꿈은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다고 믿었던 시기였기에, '덕선(혜리)'처럼 꿈이 없는 아이가 매우 드물었다. 그러나 요즘은 반대이다. 어린 아이들이 되고 싶은 꿈이라고 해봤자 천편일률적으로 아이돌이다. 아이돌이라는 꿈을 포기한 아이들은 더이상 꿈을 꾸지 않는다. 어차피 안될 것임을 알기에, 현실적으로 공무원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 덕분에 8~90년대에는 당연했던 질문이 이젠 실례가 되어버렸다. '넌 꿈이 뭐니?'



그렇다면 이미 십대시절에 바둑계의 최강자가 되어버린 '택(박보검)'의 꿈은 뭘까? 17회에서 '택'의 꿈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주 인상적으로 등장했다. 택이 자다가 눈을 뜬다. '조덕배-꿈에'라는 노래가 BGM으로 깔린다. '택'의 눈앞에 '덕선(혜리)'의 얼굴이 보인다. 두 사람은 손까지 꼭 잡고 있다. '택'이 과감히 '덕선'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다. '택'의 꿈이 '덕선'임을 의미하는 장면이라 볼 수 있다. 더불어 길고 길었던 기다림 끝에 등장한 '덕선'의 첫키스 장면이기도 했다. 



알다시피 '응답시리즈'에서는 '첫키스한 상대가 남편이다'라는 [첫키스의 법칙]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어남류'가 아니라 '혹남택'인 걸까? 여기에는 한가지 변수가 존재하는데, '택-덕선'의 키스가 현실이 아니고 꿈일 경우이다. 남성 시청자들은 '택의 몽정'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정말 꿈이었을까? 어디까지나 작가의 마음이겠지만, 개인적으로 꿈이 아니라고 보는 이유가 3가지 존재한다. 첫째, '택(박보검)'이 처음 입술을 들이밀 때 '덕선(혜리)'의 눈이 놀라 커졌다. 이게 정말 꿈이라면 '택'의 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덕선'이 놀랄리가 없다. 웃었으면 웃었지!


둘째, '택(박보검)'이 키스를 하는 중간중간에 '덕선(혜리)'이 자꾸만 입을 뻐금거렸다. 생애 첫키스임에도 불구하고 '택'은 가만히 있는데 '덕선'이 자꾸만 먼저 입술을 뻐끔거린 이유는 숨쉬기가 곤란해서였을 가능성이 높다. 일명 '스파이더맨 키스'자세로 인하여 '택'의 턱이 '덕선'의 코를 막았던 것이다. 꿈이라면 '덕선'이 키스도중에 입을 벌려 숨을 쉴 필요가 없다. 셋째, 다음날 아침에 '택'을 만난 '덕선'이 먼저 '꿈꿨어? 꿈에 내가 나왔어? 무슨 꿈인데?'라며 은근슬쩍 '택'의 반응을 살폈다. '택'은 단지 '너 어젯밤에 언제갔어?'라고만 물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택-덕선'의 첫키스가 꿈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 꿈인들 어떻고? 아닌들 어떠랴? 중요한 건 일명 '스파이더맨 키스(혹은 몽정 키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굳건했던 '어남류'를 크게 흔드는데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제까지 '이 몸이 죽고죽어 일백번 고처죽어도 어남류'임을 부르짖었던 많은 시청자들이 17회로 인하여 패닉에 빠져들었다. 덕분에 작감과 함께 '덕선'까지 갈대녀라며 욕을 먹고 있지만…. 어쨌든 이로써 남은 3회동안 '정환-덕선-택'의 3각관계를 가지고 제대로 한번 달려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그나저나 이러다가 난데없이 '동룡(이동휘)'이 남편이 되는건? 에이, 아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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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 tvN 출연정지 당한 강호동의 명언'신서유기' tvN 출연정지 당한 강호동의 명언

Posted at 2015.09.26 09:01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신서유기 -서안편- 16~19회

방송일자: 2015년 9월 25일

제작: tvN

연출: 나영석 외...

출연: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It ain't over till it's over.'


지난 22일 MLB의 전설 중에 한명인 요기 베라가 향년 9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MLB의 최고 명문인 뉴욕 양키즈에서 무려 18년동안 주전 포수로 활약했으며 15시즌 연속으로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던 요기 베라는 명언 제조기로도 유명했다. 그가 만든 명언 중에서 가장 유명한 말은 우리에게도 '응답하라 1994'를 통하여 잘 알려져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런데 말이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요기 베라가 타계한지 며칠 후 스포츠 스타출신 예능인 강호동이 '신서유기'에서 반대되는 말을 만들어 냈다. '안되는 건 안되는 거다.'라는….


       

"그건 안되는 거야. 안되는 걸 했고! 안된 거야 그냥!"


'신서유기'를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지만, '1박2일' 시즌1은 대한민국 TV 예능의 전설임에 분명하다. '1박2일' 시즌1이 종영한지 5년이나 흘렀다. 그 사이에 예능의 중심이 지상파에서 케이블로 옮겨졌을 정도로 TV 예능계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관찰예능, 수다예능, 외국인예능, 쿡방 등 예능 트렌드도 여러차례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박2일' 시즌1에서 선보였던 게임들을 '신서유기'에서 다시 시도하자 빵빵 터지고 있다. 심지어 따른 걸 할때는 '옛날거'를 고집하는 모습 때문에 재미없는 강호동이 '1박2일' 시즌1의 게임을 할때면 펄펄 난다. 



'더 지니어스'는 고사하고 '런닝맨'과 비교해 봐도 '1박2일' 시즌1에 등장했던 게임들은 엄청나게 단순하다. 게임에 참여하기 위하여 복잡한 룰을 숙지해야할 필요도 없고, 승리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을 속이거나 끼리끼리 편을 먹을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박2일' 시즌1에서 게임만 하면 빵빵 터졌다. 오죽하면 나PD가 게임 때마다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던 '땡!'-'아닙니다!'라는 멘트가 유행어가 되었을 정도였다. '신서유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더 지니어스'에 비하면 말도 못하게 단순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진땀을 흘리며 수행하는 출연진을 보면서 그야말로 배꼽을 잡았다.



'1박2일' 시즌1에서 선보여진 레젼드 게임 중에서 '맞춰야 먹는다!'가 존재한다. 촬영지의 맛난 음식들을 잔뜩 눈앞에 늘어놓은 채, 나PD가 내는 인물퀴즈를 출연진이 못 맞추면 음식을 하나씩 뺏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1박2일' 시즌1에서 가장 큰 웃음을 창출하곤 했던 게임이었는데, 5년만에 '신서유기'에서 재현되었을 때에도 그야말로 빵빵 터졌다. 이 단순한 게임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한번 말리면 점차 멘탈이 붕괴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수렁 속으로 끌려들어가고 마는 모습이다. '신서유기'에서는 강호동의 멘탈이 붕괴되는 생생한 현장을 볼 수 있다. 

 

'세일러문'을 '샐러리문'이라 할 때부터 불안불안하더니, 강호동은 잘하려 하면 할수록 문제를 못맞추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이 모… 말 많은 애' 사건이었다. 인물퀴즈의 문제로 제시된 이명한 PD는 '1박2일' 시즌1을 기획하고 만든 PD였다. 연출을 나PD에게 넘겨준 이후로도 오랜기간동안 CP로서 '1박2일' 시즌1을 함께했다. '남자의 자격'까지 성공시키며 '해피선데이'의 황금시대를 이끈 후 tvN으로 둥지를 옮겼고, 현재 새로운 예능왕국이라 불리는 tvN을 이끄는 본부장으로 재직중이다. 그런 이명한 PD의 이름을 강호동이 제대로 대지 못한 채 '말 많은 애'라고 대답해 버렸다.(참고로 두 사람은 동갑이다)


    

강호동의 엉뚱한 대답으로 인한 파장이 촬영장을 휩쓸었다. 출연진이 어이없어하며 눈치를 봤을 뿐만 아니라 제작진마저 화들짝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그 결과 강호동의 tvN 영구 출연정지라는 사태까지 불거지고 말았다.(물론 웃자고 한 농담일 뿐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강호동은 요기 베라급 명언을 직접 몸으로 증명해 보였다. 집중을 해도, 자리를 바꿔도, 벼락치기를 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라는…. 그리고 보니 '1박2일' 시즌1도 안 되는 걸 억지로 되게 만드는 모습이 아니라, 안될 때 안 되더라도 그 과정을 즐기는 모습을 통하여 국민예능으로써 사랑받았던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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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설리-김현중, 아이돌 연애 잔혹사(?)태연-설리-김현중, 아이돌 연애 잔혹사(?)

Posted at 2014.08.27 08:19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톡&독

연애 하지마! ▶ 연애해도 좋다 들키지만 마라! ▶ 연애해도 좋다 사고만 치지마라!  


대한민국의 아이돌 팬덤은 강철 멘탈을 자랑한다. 그 어떤 최악의 상황에서도 똘똘 뭉쳐서 흔들림 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런 강철 멘탈도 한순간에 쿠크다스로 변하는 순간이 있다. 다름아닌 아이돌의 연애이다. 대한민국에서 아이돌은 남자든 여자든 팬들에게 있어서 일종에 '유사연애대상'으로서 소비되기에, 그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던 팬들의 멘탈이 열애설-연애보도 앞에서는 부셔지기 쉬운 상태로 변해 버린다. 이처럼 연애 자체만으로도 데미지가 상당한데, 그 연애로 인하여 논란-잡음-사건사고까지 발생하면 팬들의 멘탈은 산산히 부셔져버리게 된다. 알다시피 쿠크다스는 한번 부셔지면 워낙 심하게 산산조각나기에 다시 이어붙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새해벽두를 장식한 윤아-이승기의 열애보도를 보면서, 일찌감치 올 한해는 '아이돌 연애'로 장식될 것임을 예감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윤아-이승기를 시작으로 수영-정경호, 티파니-닉쿤, 효연-? 순으로 마치 이어달리기를 하듯 연애보도가 계속 이어졌다. 여기까지는 비록 1차 충격이 쌔게 왔지만 나름 잘 넘어갔던 편이다. 문제는 태연-백현이었다. 비록 본인들은 오해라고 열심히 해명을 했지만, 팬들 사이에서 'SNS로 연애질(?)'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 불거지면서 커다란 홍역을 치뤄야만 했다.('열애' 태연-윤아, 팬들의 반응이 극과 극인 이유? 참고) 최근 케이블에서 방영을 시작한 'THE 태티서'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따지고 보면 '태연♡백현'으로 산산히 부셔진 팬들의 멘탈을 어루만지고, 팬들을 다시금 모으기 위하여 내놓은 SM Ent.의 치유책이라 볼 수 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태연-백현의 'SNS 논란'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드는 '아이돌 연애'가 SM Ent.에서 발생했다. '소녀시대'의 후배그룹인 'F(X)'의 설리가 그 주인공인데, 그야말로 이제껏 듣도보도 못한 상황이 불거졌다. 설리-최자의 열애설로 인하여 1차로 쾅! ▶ 'F(x)'가 한참 1위 트로피를 쓸어담고 있는 와중에 설리의 갑작스런 활동중단으로 인하여 2차로 쾅! ▶ 설리-최자의 슈퍼문 데이트 보도에 이은 열애인정으로 인하여 3차로 쾅! 연속 3연타를 얻어맞은 팬들은 글자그대로 '멘탈붕괴'의 상황을 맞았고, 급기야 팬덤내에서도 아예 설리의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을 정도이다. 솔직히 사랑이 뭔 죄인가? 다만 그 사랑이 책임감 문제와 연결된다면 그에 따른 비난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 나이가 많든 적든 아이돌은 프로이고, 프로는 공과 사를 구분할 수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태연과 설리의 연애논란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아이돌 연애'로 더 이상 놀랄게 남았을까 싶었다. 아닌 게 아니라, 워낙 쌨던 태연과 설리의 연애논란을 홍역처럼 치뤄내다보니, 그 사이에 불거진 민아-손흥민의 열애보도쯤은 가볍게 웃으면서 넘겼다. 그런데 어랍쇼? 최근 아이돌 연애에 관하여 더 쌘게 터졌다. 한류를 대표하는 아이돌인 김현중이 비밀리에 연애를 했던 연인을 갈비뼈가 부러지도록 폭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물론 현재 양측의 주장이 상충되고, 고소가 이뤄진 만큼 경찰조사를 통하여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야만 잘잘못을 가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연애'에 '폭행'-'고소'-'경찰조사' 등의 살벌한 단어들이 등장할 거라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상조차 못했다. 이는 태연과 설리의 경우처럼 '연애를 참 요란스럽게 한다!'의 수준을 훨씬 넘어선다. 


이쯤되면 김현중이후에 '아이돌 연애'와 관련되어 또 어떤 사건사고가 터져나올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아닌 게 아니라, 이제 겨우 8월일 뿐이다. 새해벽두부터 '아이돌 연애'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만큼 앞으로 남은 4개월동안 「2014 아이돌 연애 잔혹사(?)」가 계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다보니 요즘 아이돌 팬덤은 '연애 하지마!'였던 태도에서 '연애해도 좋으니 티만 내지마!'를 넘어 '연애해도 좋으니 제발 사고만 치지마!'까지 후퇴했다. 여러모로 아이돌 팬질하기 어려운 시대임에 분명하다. 솔직히 남의 연애사에 제3자가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이 참으로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사생활이 사생활로서 존중받기 위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담장을 넘지 않아야만 한다. 담장을 넘는 순간 공과 사는 무의미해지고 논란과 잡음을 일으킨 만큼 대가(?)를 치룰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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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 2014 1회: 츠마부키 사토시의 변화 '꽃미남 ▷ 아저씨'젊은이들 2014 1회: 츠마부키 사토시의 변화 '꽃미남 ▷ 아저씨'

Posted at 2014.07.20 10:23 | Posted in TV섹션: 일드&중드

젊은이들 2014 1회

방송일자: 2014년 7월 9일

방영: 후지TV

극본: 무토 쇼고

연출: 스키타 시게미치 외...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아오이 유우 외...


「스토리



'사토 아사히'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3명이나 되는 동생들을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기 위하여 고등학교를 중퇴한 채 직업전선에 나선 인물이다. 그렇게 뼈빠지게 일하여 동생들을 키워놨더니 3째는 취업을 마다하고 연극에 미쳐있고, 4째는 불륜을 저지르고 있으며, 5째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검정고시 학원에서 만난 여자와 불장난을 저지른다. 가뜩이나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에서 '사토 아사히'를 더욱 멘붕케 만드는 일이 생기는데...


「INSIDE」



알다시피 츠마부키 사토시는 일본을 대표하는 꽃미남중에 한명이다. 그런 꽃미남이 '젊은이들 2014'에서는 완벽히 아저씨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1회의 첫장면부터 긴 대사를 쏟아내며 롱테이크를 소화해내는 연기를 보면 츠마부키 사토시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얼굴에서 고단한 삶의 연륜이 느껴지며, 말투와 자세에서 아저씨 특유의 냄새가 진하게 풍겨 나왔다. 그럴만 한 것이 '사토 아사히'란 캐릭터를 연기하며 츠마부키 사토시는 단 한순간도 잘생겨 보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찌질이 궁상인 삶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났다. 그러다보니 '워터보이즈(2001)'에서 처음봤던 꽃미남의 얼굴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멘탈붕괴의 연속인 아저씨의 얼굴만 보이고 있다. 


츠마부키 사토시의 이런 얼굴변화를 보면서 문득 강동원의 얼굴이 떠올랐다. 강동원은 과연 이런 얼굴을 보여줄 수 있을까? 참고로 츠마부키 사토시는 80년생 강동원은 81년생이다. 따지고보면 꽃미남에서 아저씨로 변해가는 외모가 배우에게 마이너스인 것만은 아니다. 전세계를 앓이 현상에 빠뜨렸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나이를 먹을 수록 외모가 꽃미남에서 아저씨로 변해갔다. 그리고 그럴수록 필모그래피는 오히려 더욱 화려해졌다. 생각해보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계속 '로미오와 줄리엣' 시절의 꽃미남을 유지했다면, 그처럼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어느덧 만 34세인 츠마부키 사토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이젠 고단한 삶의 연륜이 자연스레 묻어나는 아저씨의 얼굴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앞으로 배우로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의미나 다름없다. 


「결정적 장면

     


일본 드라마의 장르중에 시청자들을 질식하도록 만드는 게 있다. 1회가 시작되자마자 주인공에게 세상의 불행이란 불행은 죄다 몰려온다. 최선을 다하여 살았으며, 심지어 가족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며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이 부정당할만큼 불행이 연이어 강펀치를 날려댄다. '젊은이들 2014'의 주인공 '사토 아사히'는 바로 그런 유형의 주인공이다. 살면서 가당치 않은 꿈을 꿔본적조차 없다. 그저 부모님을 대신하여 키운 동생들이 남들처럼 번듯이 성장하여 독립해 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나 동생들은 하나같이 '사토 아사히'의 바람을 배신한다. 그것도 하필이면 최악의 사고만 치면서... 심지어 지금까지 피땀흘려 키워놨더니 '내인생은 나의 것'이라며 자신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라고 '사토 아사히'에게 핏대를 올리기까지 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랑하는 여자마저도 '사토 아사히'를 좌절케 만든다. 


동생들이 잘 되기만을 바라는 유일한 꿈은 물거품이 되고, 연인과 소박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는 희망마저 흔들리자, '사토 아사히'는 숨조차 쉴 수가 없게 된다. 당장 자살을 해버린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것이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이런 상황에 놓인 주인공은 대게 자살을 선택한다. 반면에 일본 드라마에서는 질식할 것만 같은 상황에서도 주인공이 끝까지 버틴다. 모든 불행을 끌어안은 채 끙끙거리면서도 '살다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거야!'라며 희망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3분기 일드중에서 '히어로 2014'를 능가하는 초호화 캐스팅을 선보인 '젊은이들 2014'는 전형적인 질식 드라마이다. 1회의 시작부터 끝까지 '사토 아사히'는 점점 더 커지는 멘붕에 빠지고 되고,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질식할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이 드라마는 60년대에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후지TV는 츠마부키 사토시, 아오이 유우, 나가사와 마사미, 에이타 등을 모아서 굳이 60년대 드라마를 리메이크하고 있는 걸까? 혹여 현재의 일본상황이 60년대와 마찬가지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전후 잿더미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던 '젊은이들'을 2014년에 초호화 캐스팅으로 다시 재현함으로서, 방사능 문제-경제 불황-정치적 혼란이 극심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의 젊은이들에게 아직 포기하긴 이르며 부디 '희망의 끈'을 놓치 말라는 당부를 하고 싶은 걸지도 모른다. 그런데 '젊은이들 2014'의 시청률이 '12.7% ▶ 7.8%'로 하락하는 것을 보면, 과연 60년대에 먹혔던 메시지가 현재에도 먹힐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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