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박보검의 3중고, 닥터스-응답저주-보보경심'구르미' 박보검의 3중고, 닥터스-응답저주-보보경심

Posted at 2016.08.19 08:42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

'응답의 저주라는 표현이 속상하다. 나의 얼굴과 이름을 알리게 된 축복과 같은 작품이다.'  


올여름 KBS에서 김우빈-수지의 '함부로 애틋하게' 만큼이나 홍보에 공을 들인 드라마가 박보검-김유정의 '구르미 그린 달빛'이다. 첫촬영도 6월 초부터 일찌감치 시작되었다고 알려진다. 그런데 알다시피 현재 '함틋'이 동시간대 경쟁작인 'W'에 밀려서 기대이하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여기에 다음 주부터 '믿고 보는 로코여왕' 공효진의 '질투의 화신'마저 시작되면, 자칫 '폭 to the 망'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 수도 있다. 따라서 올여름 KBS의 드라마는 '구르미'가 책임져야만 하는데, 사실 이쪽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구르미'에서 데뷔후 처음으로 '원톱'롤을 맡게된 박보검은 무려 3중고를 극복해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보검의 3중고 ⑴ 20%대를 넘긴 '닥터스'


   

'구르미'의 첫방송일은 리우 올림픽의 폐막식과 같은 날인 22일이다. 비록 시간대가 겹치지는 않지만, 시청자의 관심이 온통 올림픽에 쏠려있는 상황에서는 새 드라마의 홍보가 여의치 않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구르미'가 첫주 방송에서 맞대결해야만 하는 상대가 현재 20%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닥터스'의 마지막주 방송이다. 일반적으로 대박난 드라마의 마지막주 방송은 시청률이 오르기 마련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닥터스'는 22일에 18회-19회를 연속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여기에 동시간대에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고정적으로 나타내는 '몬스터'까지 존재한다. 따라서, 자칫하면 '구르미'가 안습의 스타트를 끊게될지도 모른다.


박보검의 3중고  혜리도 류준열도 못피한 '응답저주'


'혜리나 준열이 형의 작품이 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면을 보여주어 또다른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박보검-

'구르미' 제작발표회장에서 나온 '응답저주'에 대한 박보검의 발언은 틀린 말이 없는 모범답안에 가깝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남녀주인공이면 축구팀에서 최전방 공격수에 해당된다. 최전방 공격수는 무조건 골을 넣어서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만 박수받을 수 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대중들이 손흥민의 평소실력을 모르기에 '한국 vs. 온두라스'가 끝난후 그처럼 비난했을까? 골을 넣어서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할 최전방 공격수가 결정적인 찬스를 연이어 날려먹었기에 손흥민은 비난받고 있다. 오해는 말자. 이런 현상이 옳다는 게 아니라 단지 현실이 이렇다라는 소리이므로... 


박보검의 말대로 혜리와 류준열이 아무리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봤자 소용없다. 가장 많은 출연료와 가장 화려한 스팟라이트를 받는 게 남녀주인공이므로, 드라마가 망하면 작가탓이든 뭐든 남녀주인공이 가장 큰 책임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그것이 최전방 공격수와 남녀주인공의 숙명이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현실에서는 연이은 결정적인 찬스를 날려먹은 최전방 공격수에게 '운이 없었네! 그래도 가능성을 봤으니 다음에 더 잘하자!'라며 박수쳐주지 않는다. 따라서 박보검도 남자주인공인 만큼 '구르미'를 무조건 성공으로 이끌어야만 '응답저주'라는 말을 안 들을 수 있다.

박보검의 3중고 ⑶ 한류의 희망으로 떠오른 '보보경심 려'


사극은 발음-발성을 비롯한 연기력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캐스팅이 매우 중요한데, '구르미'의 캐스팅이 경쟁작인 '보보경심 려'에 비하여 많이 약해보이는 게 사실이다. '구르미'의 남주인공들(박보검-진영)은 아직 신인급들인데다가 사극경험도 적은데 반하여, '보보경심 려'의 남주인공들(이준기-강하늘)은 이미 톱스타급인데다가 사극경험도 적지 않은 편이다. 여기에 요즘 중국에서 한류가 경색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에 대한 돌파구로서 중드 리메이크인 '보보경심 려'가 기대를 받고 있다. 따라서 만약 중국에서 '보보경심 려'가 인기를 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국내 시청자들도 '보보경심 려'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구르미 그린 달빛'의 상황은 매우 안좋다. '응답저주' 하나만을 넘는 것도 벅찬데 '닥터스'와 '보보경심 려'까지... 그러나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늘 말하지만 한드는 뚜껑이 열려봐야만 알 수 있다. 이는 현재 수지-김우빈의 '함부로 애틋하게'가 잘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보보경심 려'가 '제2의 함틋'이 안 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반대로 '구르미 그린 달빛'이 얼마든지 '제2의 해품달'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만약 박보검이 3중고마저 이겨낸 채 '구르미'를 대박으로 이끈다면, 시청자들은 '제2의 김수현'이 탄생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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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피스트
    정말 함부로 예측할수 없더라구요. 함부로 애틋하게가 선방하리라 강하게 믿었는데 본방하고 보니.. 읭??? 했던것처럼. 예고편과 언플만으론 역시 알 수 없겠다고 요번에 또 한 번 느꼈습니다. 그치만 또 한 번 건방진 예측을 해보자면 ㅎㅎㅎㅎㅎ 보보경심이 선방하지 않을까요
  2. yeast
    응답저주 깨는 것도 중요하지만...갠적으론 '보보경심:려'가 히트치길 바랍니다...말씀하신대로 중국내 한류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과 더불어 사전제작 존폐? 여부가 달려있기에...ㅎㅎ
  3. 웅크린감자님은 김유정 별로 안좋아하시나..?
    '싸우자귀신아- 앞서나가는 김소현' 도 그렇구 김유정박보검주연인 구르미 그래도 화제성도 이끌고 닥터스이미 시청자가 있었는데 전작 뷰티풀 마인드 3,4점대 시청률에 비하면 두배인데 나름 선방했다고 보는데...
  4. 보검앓이
    부끄럽지만 중딩때 서태지이후 연앤보고 심장떨리긴 20년만이네요...구르미가 대박이에여~~
  5. 응답한보검이
    현재의 박보검 위치는 3중고는 언제 떨거 졌는지 기억이 가물할 정도로 대세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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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매거진] 2016년 8월 16일-605호(화요판!)[감자 매거진] 2016년 8월 16일-605호(화요판!)

Posted at 2016.08.16 08:59 | Posted in 감자 매거진

[말!말!말]


◑뻘소리◐ 4년 후 도쿄 올림픽은 지상파가 중계 안하려 들 듯!


◑뻘소리◐ 하지만 어느날 디XX치에 사진이 뜨는데... 농담입니다~^^


◑뻘소리◐ 그러니까 얘네들이 '마마무'의 라이벌인 건가? 


◑뻘소리◐ 한국의 아이돌도 역사의식 없기는 마찬가지...


◑뻘소리◐ 과연 오달수는 '5년 연속 천만'이라는 대기록을 남길 것인가?


[어제 뭐봤어?]



'여의 담윤현'


아, 이거 잘 나가다가 왜 '지구용사 벡터맨'이 되어버리는 걸까? 중국 사극은 규모가 크고 고증에 신경을 쓴다는 좋은 인상이 '여의 담윤현'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제작비가 심각하게 부족한 것인지, '명나라 vs. 오이라트족'의 전쟁씬들이 눈뜨고 못봐줄 만큼 유치하다. 21세기에 '지구용사 벡터맨'보다 못한 CG를 보게 되다니... 심지어 남녀주인공인 곽건화와 류시시면 일류급들인데... '여의 담윤현'을 보면서 전설의 합판 드라마 '연개소문'을 떠올리게 될 줄이야! 그나저나 류시시는 보면 볼 수록 예쁘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얼굴이기에 국내에서 나름 활동을 좀 해주면 탕웨이보다 더 인기를 끌지 않을까? 


[이주의 순위]



SBS가 올림픽 특수를 희한하게 누리고 있다. 정작 올림픽 중계는 적자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중계시간에 방영하는 드라마는 20%대를 넘겼다. 그런데 솔직히 화제성이 올림픽에 다 가있는 상황에서 20%대를 넘기는 게 과연 의미가 있을지? 실제로 '닥터스'의 화제성이 오히려 20%대를 넘기지 못했을 때보다도 못한 느낌이다. 그나저나 연말에 고민 좀 되겠다. '김래원 vs. 박신혜' 중에서 과연 누구에게 [연기대상]을 줄지?



YG의 새 걸그룹인 '블랙핑크'가 음원순위는 높지만, 어쩐지 '여자친구 vs. 트와이스' 양강구도를 흔들 것 같지는 않다. '블랙핑크'의 첫방송을 봤는데 머릿속에서 자꾸만 '얘들아, 니네 상대는 마마무야!'라는 말이 맴돌았다. '2NE1'이 처음 나올 때만 해도 쎈언니 컨셉의 걸그룹이 없다시피했다. 하지만 지금은 '씨스타'를 거쳐서 '마마무'까지 존재한다. '블랙핑크'가 '마마무'를 넘어설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지만, 과연 '마마무'를 넘어서도 '여자친구'-'트와이스'로 짜여진 대세에 영향을 줄수 있을지? 



'터널'이 천만을 넘길 수 있을까? '부산행'보다는 확실히 흥행추이가 부족한데, '암살'에 비해서는 크게 딸리지 않고 있다. 결국 '터널'의 천만돌파는 2주차 주말성적에 의해서 판가름날 듯하다. 더욱이 이번주와 다음주에 딱히 위협이 될만한 흥행기대작이 개봉 안한다. 따라서 이번 주말에 성적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천만달성이 결코 꿈이 아닐 듯하다. 


[이주의 추천]



[라이즈 오브 툼 레이더]


'라라 크로포트'는 나에게 있어서 첫사랑이나 다름없다. 게임에 통 관심없던 나를 게임에 미친듯이 빠져들게 만든 첫 게임이 '툼 레이더'였다. 어린시절의 꿈이 '인디아나 존스'였던 나에게 있어서 '라라 크로프트'가 이끄는 모험의 세계는 황홀 그 자체였기에... 그렇기에 세월이 흘러 뒷방 늙은이처럼 버렸졌던 '라라 크로포트'가 리부트되어 다시 돌아왔을 때 첫사랑을 다시 만난 듯이 기뻤다. 어느덧 나이가 들어 게임을 완전히 놓기로 결정한 상태에서 마지막 게임으로 '라이즈 오브 툼 레이더'를 선택한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리부트때 선보였던 영화같은 재미는 여전하다. 실제로 게임속에 들어가있다는 느낌마저 받게된다. 퍼즐은 좀더 어려워졌지만 못깰 정도는 아니며, 무엇보다도 공략 없이도 엔딩을 볼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감자브리핑]



잊을 만 하면 크게 한 번씩 국민감정을 건드리는 '검은 머리 외국인' 연예인들의 사건사고를 보면서, 해외파 연예인들에 대한 대중의 짝사랑을 이제 그만 끝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해외에서 살다오고, 영어를 쓰고, 외국이름을 쓰면 무턱대로 대단하게 여기는 대중들의 짝사랑이 그들의 무례를 불러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비정상회담'에 나오는 외국인 출연자들조차 기본적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준다. 반면에 '검은 머리 외국인' 연예인들은 막대한 돈과 엄청난 인기를 누리면서도 아주 기본적인 한국문화에 대한 존중조차 개무시할 때가 많다. 


한국문화를 개무시하면서 어떻게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연예인으로 활동할 수 있을까? 거품이든 아니든 요즘은 전세계 어딜가든 한류가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 없다. 이처럼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와중에, 정작 우리는 여전히 사대주의에 빠져서 '검은 머리 외국인' 연예인들을 맹목적으로 추앙하면, 제2의 유승준-제2의 박재범-제2의 티파니 같은 케이스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제 그만 연예계에 존재하는 사대주의를 뿌리뽑아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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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vs 뷰티풀 마인드' 운명 가른 초반 전개, 움짤의 시대란?'닥터스 vs 뷰티풀 마인드' 운명 가른 초반 전개, 움짤의 시대란?

Posted at 2016.07.31 09:31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톡&독

뒷심을 기대하기 어려운 움짤의 시대!


바야흐로 '움짤의 시대'이다. 대중문화의 스넥 컬쳐화가 진행되면서, 이젠 대중들이 방송 콘텐츠를 움짤로 접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막말로 60~70분짜리 드라마-예능을 전부 다 볼 필요가 없어졌다. 이른바 가장 재미있는 엑기스(진액) 부분만을 움짤로 접해도 사람들과 대화하는데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1~2분에 불과한 움짤로 접하는 게 바쁜 현대인들에게 훨씬 시간적으로 유리하다. 이처럼 움짤이 흥하다 보니, 드라마의 경우에 시청률 반등이나 뒷심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뒤늦게 입소문이 나봤자 그나마 움짤만 흥할뿐 시청률은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뷰티풀 마인드(KBS) 4.1% ▶ 4.5% ▶ 4.8% ▶ 4.5%   

        닥터스(SBS)  12.9% ▷ 14.2% ▷ 14.4% ▷ 15.6%


움짤의 시대가 드라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상파 월화드라마 시간대가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커뮤니티들에 올라오는 실시간 반응만 놓고 보면 '뷰티풀 마인드'가 최고 인기 드라마처럼 보인다. 이는 드라마가 진행될 수록 입소문이 좋게 나고 있는 덕분이다. 그러나 정작 시청률을 살펴 보면 '뷰티풀 마인드'보다 '닥터스'가 무려 3~4배나 높게 나오고 있다. 어째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뷰티풀 마인드 vs. 닥터스'의 승부는 초반 4회에서 이미 승부가 나버렸다. 드라마가 전개될 수록 입소문에서 '뷰티풀 마인드'가 앞섰지만, 초반 4회에서 생겨난 격차를 해소하기란 불가능했다. 


이와 같이 드라마에서 뒷심이란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다. '우리 드라마는 뒤에서 빵 터트릴 거야!', '우리 드라마의 승부처는 후반이다!' 등의 생각은 이제 망하는 지름길이라 봐야한다. 뒤에서 아무리 대박을 터트려 입소문이 좋게 나도 정작 시청률은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아야만 한다. '태양의 후예'만 해도 초반에 터트린 대박 덕분에 12회 이후로 그처럼 욕을 먹었지만 시청률이 계속 유지되었다. '닥터스'도 의사들이 줄창 연애만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시청률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자 이제 방송사에서도 초반 4회의 시청률만으로 드라마가 흥할지 망할지 판단을 내리고 있다. 드라마가 초반에 확 불붙지 않으면 방송사가 무려 두세 달 뒤에나 방영될 후속 드라마의 홍보를 일찌감치 시작하는 것이다. 일례로 MBC 'W'의 티저가 맨 처음 공개된 날짜가 6월 13일이었다. 이 때는 '운빨 로맨스'가 아직 6회 밖에 방영되지 않은 상태였다. Jtbc도 '청춘시대'의 시청률이 2회부터 1%대 아래로 주저앉자 3회가 방영될 때부터 후속 드라마의 예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런 일은 앞으로 더욱 비일비재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앞으로 드라마들은 초반 4회에 모든 것을 걸다시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케미어필을 1회 만에 끝낸 '태양의 후예'와 8회가 방영되도록 여전히 케미어필이 안되고 있는 '함부로 애틋하게'의 엇갈린 시청률 추이가 이를 아주 잘 보여준다. 참고로 'W'는 2회 만에 남녀 주인공이 키스했다. 물론 초반 전개만으로 드라마의 성패가 결정나는 것이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 시작된 '움짤의 시대'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잊지말자, '움짤의 시대'에 방영되는 드라마들에게는 결코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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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 6회: 전도연의 양다리로 깨지는 '미드 환상'굿와이프 6회: 전도연의 양다리로 깨지는 '미드 환상'

Posted at 2016.07.24 08:56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굿와이프 5회, 6회

방송일자: 2016년 7월 22~23일

방영: tvN

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

출연: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외...


미드처럼 러브라인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미드에 갖는 사람들의 가장 일반적이고 뿌리깊은 환상은 '러브라인의 부재'이다. 블로그를 하면서 골백번도 더 말했다. 정작 러브라인이 없는 미드는 거의 존재치 않는다고. 심지어 한드보다 심하면 심했지 못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뇌리에 심어진 '미드=러브라인이 없는 드라마'라는 믿음은 요지부동이다. 그러다 보니 '굿와이프' 6회가 방송될 때 아주 흥미로운 상황이 벌어졌다. '김혜경(전도연)'이 '서중원(윤계상)'과 '이태준(유지태)' 사이를 오고가며 양다리를 걸치자 '미드처럼 잘 나가다가 갑자기 막장한드가 되어버렸다!'라는 탄식이 쏟아졌다.    



그런데 그 밑에 달린 댓글이 재미있었다. '원작 미드에서는 더하는데요.', '원작에서의 러브라인은 더 막장이에요.' 등... 개인적으로는 굳이 원작의 막장 러브라인까지 한드로 옮겨올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지만, '굿와이프'를 계기로 시청자들이 갖는 밑도 끝도 없는 '미드 환상'이 깨지는 계기가 마련될 듯하다. 단언컨대, 미드의 러브라인은 한드의 수준을 뛰어넘는다. 한드는 그나마 아침드라마가 아닌한 일정수준을 지키지만, 미드는 지켜야할 선이라는 게 아예 존재치 않는다. 미국에서도 호평이 쏟아진 '굿와이프'에서도 치정극은 벌어지고,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뉴스룸'에서도 러브라인은 꼬일대로 꼬여서 등장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한국의 시청자들은 왜 미드에는 러브라인이 없다는 환상을 가지게 된 것일까? 이는 한국에서 대박친 드라마들 때문이다. 그 옛날 '맥가이버'-'머나먼 전쟁'부터 시작하여, 10여년전 '프리즌 브레이크' 열풍을 거쳐서, 최근 '뉴스룸'-'트루 디텍티브' 등으로 미드를 접한 시청자들은 러브라인이 없다고(혹은 약하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들도 자세히 보면 러브라인이 존재했다. '뉴스룸'에 등장하는 '매기 조던'을 시청자들이 'X년'이라 부른 이유가 뭐였나? '트루 디텍티브'에서 매튜 맥커너히와 우디 해럴슨이 갈라섰던 이유는 뭐였을까? 그놈의 치정 때문이었다.



이처럼 치정 혹은 러브라인은 미드에서도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드를 막장드라마라 욕하지 않는 이유는 확실히 나뉜 주와 부 때문이다. 현재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중인 한드 '닥터스'를 보자. 의사들이 줄창 사랑질만 해대다가 틈틈히 의사질을 한다. 그 과정에서 의사로서의 고뇌, 의학적인 전문성, 환자가 느끼는 고통 등은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에 미드 원작을 한드로 옮긴 '굿와이프'는 어떤가? '김혜경(전도연)'이 변호사로서 맡겨진 재판을 다 끝내놓은 이후에야 '서중원(윤계상)'과 '이태준(유지태)' 사이를 오고가며 치정을 선보인다. 6회만 봐도 전도연의 키스씬보다 의뢰인의 눈물씬이 더 길게 나왔다.


변호사로서 자기 할일 다 해놓고서 사랑하겠다는데 누가 뭐라 할 수 있겠나? 혹여 '김혜경(전도연)'이 '서중원(윤계상)'과 불륜을 시작해도, 억울한자-약자들을 보호하는 변호사로서의 활약이 주는 재미는 줄어들지 않는다. 물론 '김혜경'이란 캐릭터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그나저나 전도연이 참 대단한 게 아무 것도 아닌 장면을 명장면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 6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서중원'과 키스이후 집으로 가려 하다가 돌아서 '서중원'에게로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이건 아닌데...'라고 한숨 지으면서도 여자로서의 욕망에 휘둘리는 모습에서 묘한 짜릿함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굿와이프'는 역시 월화드라마로 방영되는 쪽이 좋았다고 생각된다. 6회의 마지막에서 억눌렀던 욕망을 쏟아내는 전도연의 연기에 혀가 내둘러지면서도, 토요일 밤 8~9시대에 보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웠다. 꼭 그장면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시청률도 '5.3% ▶ 3.9%'로 크게 하락했다. 전도연의 연기는 명불허전이지만 미드 원작에서도 말 많았던 치정을 한드로 꼭 옮겨올 필요가 있는지도 솔직히 의문이다. 더욱이 tvN 금토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은 지상파 막장드라마가 싫어서 옮겨운 시청자들이 대부분인데... 아무튼 '굿와이프'로 잘못된 '미드 환상'은 확실히 깨질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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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직히 굿와이프에서 삼각관계가 나오는 건 나쁘게 생각 안한다. 그런데 이제 드라마가 거의 중반부에 접어드는데도 아직까지 김서형의 활약이 적은 게 너무 아쉽다.
  2. 알고보면 미드가 더 격할때가 많이 있죠..
  3. 오홍스~ 참 신박한 포스팅이군요~!
  4. 전도연이라는 여배우가 보여주는 연기의 힘...6회 마지막
    부분의 감정선을 지켜보며 감탄했어요
  5. 비밀댓글입니다
    • 2016.07.25 09:09 신고 [Edit/Del]
      엥??? 이 글은 '굿와이프'로 인하여 잘못된 '미드 환상'이 깨지는 게 환영할만한 일이라는 의도로 쓰여진 글입니다. 어째서 정 반대로 읽혔을까요? 좀더 확실한 표현을 쓰지 않아서 생겨난 오해인가 봅니다.
  6. 이제보게되었는데 포스팅 잘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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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마인드'의 조기종영, 최대 수혜자는 SBS 아닌 tvN?'뷰티풀 마인드'의 조기종영, 최대 수혜자는 SBS 아닌 tvN?

Posted at 2016.07.24 07:46 | Posted in 커버스토리-주절주절

20부작 ▶ 16부작, 16부작 ▶ 14부작


KBS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의 조기종영이 결정되었다. 올해 KBS 월화드라마에서만 원래 예정되어 있던 방영횟수가 줄어드는 경우가 벌써 두 번째이다. 지난 1월에 총 20부작 예정으로 방영을 시작한 '무림학교'도 진통 끝에 16부작으로 축소되어 종영을 맞은 바 있다. 참고로 '무림학교'도 '뷰티풀 마인드'도 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자 축소방영이 결정되었다. 따라서 앞으로 KBS 드라마들은 이른바 '3%대의 공포'에 떨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비즈니스 차원으로만 보자만 이해 못할 것도 아니다. 오랫동안 드라마 리뷰를 해왔지만 3%대로 떨어진 지상파 드라마가 반등하는 경우를 본적이 없다.



KBS '뷰티풀 마인드'의 조기종영 결정은 동시간대 드라마이자 같은 메디컬물인 SBS  '닥터스'의 등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임이 분명하다. 현재 '닥터스'는 계속 19%대를 기록하며 20%대 등극을 코앞에 두고 있다. 비록 3%대 밖에 안되지만, '뷰티풀 마인드'를 보던 시청자들이 조금이라도 '닥터스'로 넘어가게되면 SBS는 대망의 20%대 드라마를 갖게 된다. 알다시피 '20%대 드라마'가 갖는 상징성이 어마어마하며, 이는 후속작 '보보경심: 려'의 성공에도 아주 좋은 밑밥이 되어줄 수 있다. 또한, 올해 '태양의 후예'-'시그널'이란 대박을 놓친 SBS로서는 '닥터스'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말이다. KBS '뷰티풀 마인드'의 조기종영으로 생겨나는 이득(?)의 최대 수혜자는 SBS가 아니라 tvN이라 봐야 한다. '뷰티풀 마인드'는 3%대의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명드'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장르물이다. 현재 방송계를 통틀어 장르물을 선보여서 성공시키고 있는 방송사는 오직 tvN뿐이다. tvN 금토드라마로 방영 중인 '굿와이프'도 호평 속에서 5%대를 넘어섰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장르물을 하고 싶은 작가들은 죄다 tvN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그게 뭐 대수냐고? 작년에 대박난 '용팔이'-'리멤버'와 올해 대박난 '태양의 후예'-'시그널' 등이 모두 장르적 특성을 나타냈다. 



이런 현상은 '굿와이프'의 성공으로 인하여 앞으로 미드 리메이크가 활발해지면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또한, '태양의 후예'와 '함부로 애틋하게'에 대한 해외반응이 큰 차이가 나는 것만 봐도 앞으로 장르물은 대세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장르물을 잘 쓰는 작가들이 죄다 tvN으로 몰려들면 어찌될까? 실제로 '용팔이'의 장혁린 작가와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는 곧 tvN에서 새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라는 작가놀음이고, 좋은 작가는 좋은 캐스팅을 부른다. 김은희 작가의 '시그널'에 김혜수가 출연하고, 노희경 작가의 '디마프'에 고현정-조인성이 출연한 것처럼. 작년까지만 해도 tvN에서 꿈도 못꿨던 캐스팅이다.    


여기에 8월 12일부터 tvN에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라는 드라마가 방영을 시작한다.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뷰티풀 마인드'의 여주인공인 박소담이다. 당초 '뷰티풀 마인드'와 방영시기가 겹치는 바람에 겹치기 출연 논란이 불거졌으나, KBS의 축소방영 결정으로 '뷰티풀 마인드'는 8월 2일에 종영된다. 이렇게 되면 겹치기 출연 논란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뷰티풀 마인드'가 박소담의 인지도만 높여준 셈이 된다. 조연급 신인 여배우였던 박소담이 비록 드라마는 망했지만 지상파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찍은 다음에 tvN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된 셈이니까. tvN으로서는 손 안데고 코 푼 격이다.



혹시 오해할까봐 확실히 말하지만, '뷰티풀 마인드'의 조기종영을 찬성하지 않는다. 사이코패스 '이영오'라는 대조군을 통하여 평범함 혹은 인간적인 것의 실체를 아주 인상적으로 까발려주고 있는 '뷰티풀 마인드'는 올해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만큼 좋은 드라마이다. 여주인공이 초반에 '비글여주'의 모습만 안 보였어도, 아니 최소한 교통계 순경이 아니라 강력계 형사로만 등장했어도... 아무튼 '뷰티풀 마인드'의 조기종영으로 인한 최대 수혜자는 tvN이 될 듯하다. 이 일로 시청자들에게 '장르물은 tvN'이라는 인식만 심어줘도 향후 사전제작-장르물로 재편될 드라마판에서 tvN은 앞서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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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통감합니다. 작가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박소담 연기도 좋아지고 있는데.
    근데 박소담 빽이 있나요?
  2. yeast
    지극히 제 갠적인 생각이지만...'사전제작'의 또 다른 암초는 시청률이 낮게 나왔을 때 조기종영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반응 좋으면 맘대로 연장하고 나쁘면 잘라 버리고...이런 병폐를 없애기 위해서도 사전제작이 필수라고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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