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12회: 나나의 심쿵고백, 그러나 늦어버린 러브라인?굿와이프 12회: 나나의 심쿵고백, 그러나 늦어버린 러브라인?

Posted at 2016.08.14 09:58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굿와이프 12회

방송일자: 2016년 8월 13일

방영: tvN
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

출연: 전도연, 윤계상, 나나 외...


11회부터 시작된 시즌2?

 

참 희한한 드라마이다. 초반에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가, '이태준(유지태)'이 부각된 중반부터 답답할 만큼 느린 전개를 보여주더니, 후반에 접어들자 다시금 급전개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11회부터는 아예 시즌2를 보는 느낌마저 든다. 변호사로서 가졌던 '김혜경(전도연)'의 가치관이 갑자기 뒤집혔고, '서명희(김서형)'에게는 뜬금 러브라인이 생겨났고, 지나치게 쿨했던 '김단(나나)'이 난데없이 순애보를 펼치기 시작했다. 급기야 12회에서는 '김혜경'과 '서중원'이 불륜모드에 돌입했는데, 6회에서 첫 키스를 나눈이후 무려 6회나 질질 끈 것치고는 모든 게 너무 쉬웠다.


단언컨데 초반 6회까지만 해도 '굿와이프'는 명작이 될 듯한 기세였다. 한드 장르물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될 거라 예상했지만... 그 뒤에 펼쳐진 중반 6회가 문제였다. 과도하게 비중이 커진 '이태준(유지태)'에게 묻혀버린 다른 캐릭터들이 손가락만 빨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11회부터 다시금 '이태준' 이외의 캐릭터들을 전개시키려고 하니 급전개가 나올 수밖에! 그 와중에 가장 뼈아픈 부분은 초반까지만 해도 변호사로서 엄청 유능해 보였던 '김혜경(전도연)'이 중반이후로 무능력해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아닌 게 아니라, 중반이후로 '김혜경'은 재판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이기질 못하고 있다. '이태준(유지태)'-'서중원(윤계상)'-'김단(나나)'의 불법적인 도움 없이는 못이기는 변호사가 되어버렸다. 11~12회에서 다뤄진 '항우울제 재판'에서도 '김혜경'은 한 일이 없다. 판은 '서중원'이 깔았고 칼춤은 '김단'이 췄다. 심지어 재판의 결과마저 상대편 변호사에게 농락당한 꼴이 되고 말았다. 초반 6회까지만 해도 멋지고 강단있으며 타협하지 않는 변호사의 모습을 보여주던 '김혜경'이 어쩌다 이모양 이꼴이 되었나? 결국 무능한 변호사이자 직장상사와 불륜이나 저지르는 여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12회에서 그나마 흥미로웠던 부분은 '김단(나나)'의 고백이었다. '이태준(유지태)'을 사이에 두고 조강지처와 내연녀로 마주하게 되는 두 사람의 관계변화도 흥미로웠지만, '김단'이 놓지 못하는 것이 '이태준'이 아니라 '김혜경(전도연)'이라는 사실이 눈길을 끌었다. 지나치게 쿨했던 '김단'이 마치 '김혜경'을 사랑하게 된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기에... 실로 아쉬웠던 점은 초반에 잠시 맛만 보이다 말았던 '김단'의 바이설정이다. 만약 이 설정에 좀더 공을 들였다면, '김단'이 '김혜경'에게 갖는 감정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더욱 더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고 상처 받는 것에 신경쓰지 않았던 '김단(나나)'이 유독 '김혜경(전도연)'이 상처 받는 것에는 몹시도 신경을 쓰고 있다. '김단'이 왜 유독 '김혜경'에게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지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좀 더 나왔다면 십중팔구 화제성이 폭발했을 텐데... 아쉽다. '이태준(유지태)'에게 몰아준 분량 중에서 일부분만이라도 '김단'에게 돌렸다면, 어떤 의미에서 아주 특별하고 아주 아슬아슬한 러브라인이 생겨날 수도 있었을텐데! 하지만 이제 겨우 4회만 남겨두고 있으며, '김단'은 계속 '서중원(윤계상)'을 부추기고 있다. '김혜경'-'김단'의 러브라인이 생겨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봐야한다.


5회의 시청률이 5.3%까지 치솟았을 때만 해도 '굿와이프'의 대박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6회이후로 드라마가 산을 타면서 이제는 과연 한번이라도 대박기준인 6%대를 기록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다. 그럴만도 한 게, 6회 이후로 화제성이 너무 죽어버려서 요즘은 동시간대 드라마인 '청춘시대'에 대한 실시간 반응이 훨씬 더 뜨겁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4회가 남아있다. 12회를 기점으로 '이태준 vs. 김혜경-서중원-김단'의 구도가 형성된 만큼, 이제 작가는 어째서 '이태준(유지태)'에게 그처럼 공을 들였는지 그 이유를 보여줘야 할 때이다.     

신고
  1. kalms1@gmail.com
    심쿵 바이 설정 ^^
    저도 바이 성향인지 김단에 빙의하는 걸 느꼈어요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굿와이프 11회: 전도연의 포스회복을 부른 '꺼져!'굿와이프 11회: 전도연의 포스회복을 부른 '꺼져!'

Posted at 2016.08.13 09:34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굿와이프 11회

방송일자: 2016년 8월 12일

방영: tvN
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

출연: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외...


"김지영씨, 그만하시죠."


여전히 이해가 안 된다. 이 좋은 소재를 가지고 제작진은 왜 하필이면 지저분한 치정을 보여주는데 힘을 쏟은 것일까? 제작진이 다른 좋은 캐릭터들 다 놔둔 채 '이태준(유지태)'에게 꽂힌 이유가 뭘까? 장르물의 주인공으로 내세우기 위해서는 파면 팔수록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야만 한다. 하물며 나쁜놈일지라도 보멸 볼 수록 치명적으로 빠져드는... 반면에 '이태준'은 알면 알수록 찌질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캐릭터이다. 여주인공이 바람피우는 걸 커버하는 용도로나 사용해야하는 캐릭터의 비중을 과하게 키워서 여주인공과 동급으로 만들어 놨다. 도대체 뭘 위해서?


제작진이 '이태준(유지태)'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안, 정작 '김혜경(전도연)'의 성장은 멈춰 있었다. 아내&엄마로서도 변호사로서도... 그래놓고는 11회가 되자 갑자기 급전개를 보여준다. 바람피우는 동영상을 봤으면서도 용서했던 남편인데, 과거에 '김단(나나)'과 불륜을 저질렀던 일은 용서 못한다? '김단'에게 느끼는 인간적인 배신감이 크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영상을 봤을 때보다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어째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더욱이 남편에 관한 진실에 그처럼 목을 매던 '김혜경'이 어째서 '김단'에게는 사정설명을 들어보려고도 하지 않는 걸까?



뿐만 아니라, 의뢰인을 위하여 진실을 밝히는데 집착했던 '김혜경(전도연)'이 11회부터 갑자기 진실보다 승리가 중요해졌다. 얄미운 상대 변호사를 이기기 위해서는 진실도 얼마든지 왜곡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김혜경'이 변호사로서 경험을 쌓고 성장해 나가는 것은 좋다. 그러나 '진실추구'라는 가치관을 바꾸는데 있어서 호떡 뒤집듯이 너무 쉽게 뒤집어 버렸다. 재판에 져서 뼈아픈 깨달음을 얻었다든가, 아니면 최소한 의뢰인이 크게 상처받아 가책을 느끼든가 하는 모습이 나와줘야만 하는데... 알다시피 안 나왔다.


왜 이런 전개가 선보여지는 것일까? '이태준'의 비중이 너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김혜경(전도연)'과 주변 인물들의 스토리가 빈약해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11회부터 '김혜경'의 성장을 보여주려하니 앞뒤 상황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 급전개가 나올 수밖에! 시청자들이 11회 이전까지 보았던 '김혜경'이라면, 아무리 상대측 변호사가 얄미워도 진실을 왜곡하려 들지 않으며, 아무리 인간적인 배신감이 심해도 먼저 '김단(나나)'에게 전후사정 이야기부터 들어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김혜경'이 '김단'를 안 겪어본 것도 아닌데... 



이처럼 '이태준(유지태)'에게 과도하게 힘을 실어주느라, '김혜경(전도연)'과 주변 인물들이 어그러지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김혜경'을 연기하는 배우가 전도연이라는 사실이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에서도 느꼈지만, 전도연은 어그러진 것을 한방에 바로잡을 수 있다. 실제로 영화를 보는 내내 여주인공에게 동정심조차 생기지 않다가 법정씬에서 공감이 확 느껴졌다. '굿와이프' 11회에서도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말다툼 과정에서 갈수록 찌질함을 드러내는 '이태준'에게 '김혜경'이 싸늘한 표정으로 '꺼져.'라고 말했다. 이 장면을 본 순간 앞으로 '김혜경'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도 다 이해가 될 것 같았다.



'꺼져.'


이 한 방은 '이태준(유지태)'에게 힘을 실어주느라 멈춰있었던 '김혜경(전도연)'의 성장을 한꺼번에 해결해 버렸다. '김혜경'이 타이틀롤을 맡은 여주인공으로서 포스를 회복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전도연이 연기로 제작진에게 스토리와 전개를 수습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준 셈이다. 그러니 제발 앞으로는 '김혜경'에게 집중 좀 하자. '김혜경'에게 집중해야만 '서중원(윤계상)'도 '서명희(김서형)도 '김단(나나)'도 '이준호(이원근)'도 살아날 수 있다. '이태준'의 비중이 너무 크니 '김혜경'의 재판내용도 갈수록 부실해져 가는 게 아닌가? 정 그렇게 '이태준'이란 캐릭터가 좋으면 외전을 따로 만들든가! 


[모바일 스킨의 변화로 공감()버튼이 작아졌습니다. 공감()은 큰 보람이 되어줍니다.]

신고
  1. kalms1@gmail.com
    그러게요. 뭔가 보수정권 집권기 같고, 이태준(유지태)는 낙하산 사장 같은데, 그나마 전도연이 다시 몰입할 수 있게 해주네요.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