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쇄를 찍자 5회: 미신에 매달리는 한국과 일본중쇄를 찍자 5회: 미신에 매달리는 한국과 일본

Posted at 2016.07.15 09:25 | Posted in TV섹션: 일드&중드

중쇄를 찍자 5회

방송일자: 2016년 5월 10일

방영: TBS

극본: 노기 아기코

연출: 도이 노부히로

출연: 쿠로키 하루, 오다기리 죠, 사카구치 켄타로 외...


[스토리]



'쿠로사와'는 '이오키베'를 롤모델로 삼고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며 관찰한다. 따라다니면 다닐 수록 법 없이도 살 수 있을 정도인 '이오키베'의 완벽한 올바름에 '쿠로사와'는 더욱 놀라게 된다. 하지만 '이오키베'도 처음부터 그런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니라 배우고 따라한 롤모델이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InSide]



요즘 일드를 보면 나타나는 가장 특징적인 현상은 러브라인의 약화이다. 지금까지 일드도 한드 못지않게 러브라인이 강조되어왔다. 일례로, 기무라 타쿠야가 출연한 드라마들만 봐도 맺어지든 아니든 러브라인이 강조되어있지 않은 드라마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한드처럼 일을 제쳐놓고 사랑만 하지는 않지만 일드에서도 사랑은 일만큼 중요하게 다뤄져왔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선보여지는 일드에서는 남녀 주인공이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썸 혹은 그 이전 단계에서만 머문다. 


'중쇄를 찍자'도 초반에 '쿠로사와'를 두고 '이오키베'와 '코이즈미'의 삼각관계가 펼쳐질 거라 예상되었지만,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삼각관계는커녕 어느 커플도 썸까지 다다르지조차 못했다. 그저 호감을 가지고 같이 일을 하는 관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런 현상이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갈수록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되어가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드라마 속에서 젊은이들이 일을 하는 모습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데 반하여 사랑을 하는 모습이 공감을 얻기 힘든사회... 과연 이런 사회에 희망이 존재할까?


[결정적 장면]  



"좋은 일을 하면 운이 모이고, 나쁜 짓을 하면 운은 줄어든다."


요즘처럼 사람들이 운, 점, 귀신 등의 미신에 관심을 많이 가지며 적극적으로 매달리는 모습을 이전에는 본적이 없다. 당장 영화만 해도 '검은사제들'-'곡성' 등이 대박나고 있으며, 드라마도 '운빨 로맨스'-'싸우자 귀신아' 등이 계속 선보여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비단 한국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다. 일드에서 묘사되는 일본사회에서도 요즘들어 미신이 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사회에 희망이 부족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아무리 노력해도 도무지 삶이 나아지지 않으며 앞으로 나아질거란 희망마저도 가질 수 없다보니, 운-점 등 자꾸만 노력이외에 것들에 매달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최근 한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또 오해영'만 해도 이전 같았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현재의 삶이 죽기 직전에 되돌아보는 과거에 불과하다는 말은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너무 염세적이라며 비판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몇 년전까지만 해도 '어차피 죽을건데...'라는 대사를 내뱉는 주인공은 패배주의자로 취급받았다. 자신의 실패를 두고 운탓, 나쁜 기운탓, 정해진 운명탓을 하는 주인공도 욕먹기 딱 좋았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자신이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살고자 적극적으로 발버둥치지 않는 '박도경(에릭)'의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있다. 그만큼 아무리 노력해도 발버둥쳐도 변하지 않는 현실에 지친 것이다.


그나마 일드는 미신을 선보일지라도, 평소에 좋은 일을 많이하면 운이 모여서 성공&행복이 찾아온다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라도 전달한다. 어차피 죽을 거 너 하고싶은대로 다 하면서 살아, 라고 말하는 한드와의 차이이다. 오해는 말자. 일드가 옳고 한드가 틀리다라는 소리를 하고자 함이 아니다. 이 미묘한 차이가 혹시 일본사회는 아직 운을 모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존재하는 반면에, 한국사회는 그마저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게 아닌지 생각해봐야만 한다. 아닌 게 아니라, '개-돼지 발언' 등이 쏟아져나오는 사회에서 과연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존재할 수 있을지... 참으로 답답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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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읽었습니다. 흥미롭네요.
    다만 사회적 현상과 작품을 지나치게 결부시켜서 해석하시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작품을 어떤 트렌디나 경향으로 치부해 분류하는 느낌이 있고요.
    어쩌면 중쇄를 찍자는 님처럼 '이 시대는 희망이 없다'라는 시각과 절망 속에서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한다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요?
    어쩌면 님의 해석이야말로 드라마가 지양하고자 하는 바를 답습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것도 제 생각입니다. 그럼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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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자 귀신아 1회: 김소현, 키스에 환장한 2대 처녀귀신싸우자 귀신아 1회: 김소현, 키스에 환장한 2대 처녀귀신

Posted at 2016.07.12 09:52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1회

방송일자: 2016년 7월 11일

방영: tvN
극본: 이대일

연출: 박준화

출연: 택연, 김소현 외...


납량특집 드라마의 원조


2~30년 전에 '전설의 고향(KBS)'이라는 드라마가 매주 1회 방송되었는데, '납량특집 드라마'의 원조라고 봐도 무방하다. 평상시에는 각 지방에서 구전되어 내려오는 전설을 감동&교훈적인 내용으로 선보이다가, 무더운 여름만 되면 오싹하고 무서운 귀신들이 등장하곤 했다. 특히 레젼드로 꼽히는 '내 다리 내놔라!'라 에피소드는 '임산부와 노약자는 시청을 삼가해 주십시오'라는 문구가 리얼하게 와닿을 만큼 무서웠다. 어제(11일) 첫 방송된 '싸우자 귀신아(tvN)'은 여름호러 드라마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작 오싹한 공포는 2~30년 전에 선보여진 '전설의 고향'만도 못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귀신에게 너무 신경쓰느라 캐릭터&스토리가 부실했다. 납량특집물이 빠질 수 있는 대표적인 오류가 깜짝 놀람과 오싹 공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 공포영화의 레젼드라 할 수 있는 '여고괴담(1998)'을 보면 귀신이 나온 장면은 고작 몇 초에 불과하다. 또한, 이 시리즈는 귀신이 길게 나오면 나올 수록 흥행성적이 안 좋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관객들이 가장 크고 오싹한 공포를 느끼는 순간은 귀신이 등장하기 직전이다. 문을 열거나, 거울을 보거나, 뒤를 돌아보려 하는 순간에 관객들은 심장이 쫄깃해지는 공포를 느끼게 된다. 롤러코스터를 탈 때 기차가 떨어지기 직전이 가장 무서운 것과 마찬가지 원리이다.  


그런데 '싸우자 귀신아(tvN)'은 반대로 나아갔다.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순간보다, 특수분장을 잔뜩한 귀신의 등장에 더 공을 들였다. 귀신은 아무리 기괴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해도 잠시 놀라고 말 뿐이다. 심지어 반복되면 될수록 놀라는 강도마저도 점점 약해지고 만다. '여고괴담 시리즈'가 보여주듯이... 시청자들이 더위마저 잊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깜짝 놀람이 아니라 심장이 쫄깃해질 만큼의 오싹 공포를 선사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캐릭터&스토리 어필이 필수이다. 시청자들이 저 캐릭터만은 제발 귀신에게 해코지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할 수록 귀신에 대한 오싹 공포가 극대화되는 것이다. 



반대로 '싸우자 귀신아(tvN)'은 오히려 주인공이 귀신에게 해코지 당하기를 기다리게 만드는 드라마이다. 그래야만 귀신과 한판 제대로 붙을 수 있을니까! 심지어 여주인공 귀신이 남주인공에게 하는 해코지라는 것마저도 공포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꿀도 이런 꿀이 또 없다. 키스하자며 졸졸 따라다니는 처녀귀신이라니! 심지어 그 처녀귀신이 교복 입은 미소녀라니! 그리고 보니 tvN 드라마에 나오는 처녀귀신이 키스에 환장한 모습으로 등장한 게 2번째이다. 작년 '오 나의 귀신님(tvN)'에 등장한 박보영 처녀귀신도 조정석에게 시도 때도 없이 달려들어 키스를 퍼부은 바 있다.


이러다가 매년 여름마다 '처녀귀신 시리즈'를 선보이는 것이 tvN 드라마의 전통으로 굳어지는 것은 아닐까? 미소녀 처녀귀신을 매해 볼 수 있게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러려면 '싸우자 귀신아'가 '오 나의 귀신님'처럼 성공을 거두어야만 한다. 그런데 1회를 보니 캐릭터&스토리가 여러모로 부실했다. 단적으로 첫회를 보고 기억에 남는 거라고는 김소현이 짧은 치마를 입고 발차기 한 것밖에 없다. 모름지기 여름 호러 드라마라고 하면 짧은 치마의 아슬아슬함이 아니라 더위를 잊을 만한 오싹한 공포를 선사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시청자들이 '김현지'라는 캐릭터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만 한다.



'치즈인더트랩' 3.5% vs '또 오해영' 2% vs. '싸우자 귀신아' 4% 


확실히 '또 오해영'이 tvN 월화드라마 시간대를 확실히 살려놓았다. '싸우자 귀신아'의 첫방송 시청률이 '치즈인더트랩'의 첫방송 성적보다 앞선다. 그러나 정작 실시간 반응들을 살펴보면 '노잼', '유치'라는 단어들을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여름호러 드라마답게 2회의 실시간 반응을 '꿀잼', '오싹' 등의 단어들로 도배시키지 못한다면, '또 오해영'이 올려놓은 tvN 월화드라마의 기대치가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도 있다. 그나저나 김소현-김유정-김새론 3인방의 시대가 머지않은 느낌이다. 이젠 여주인공을 맡아도 예전처럼 버거워 보이지 않으며, 마냥 애 같았던 느낌도 많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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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east
    헐~ 전 어제 일찍 자느라 못 봤는데...'노잼'인가 보군요 ㅠㅠ 아무쪼록 반등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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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7, 8회: 때이른 '여고괴담'으로 생쇼한 '유령'유령 7, 8회: 때이른 '여고괴담'으로 생쇼한 '유령'

Posted at 2012.06.22 10:46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유령 7, 8회

방송일자: 2012년 6월 20~21

방영: SBS

극본: 김은희

연출: 김형식

출연: 소지섭, 이연희, 곽도원 외...




2.8%로 좁혀졌던 격차가 4.3%로 벌어졌다. '유령'이 '각시탈'을 잡기 위해서는 7~8회가 절대적으로 중요했다. 그런데 '유령'은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엉뚱한 수를 놓아서 시청률 하락을 자초하고 말았다. 시청자들이 '유령'에게 관심을 가진 채 호응과 지지를 보낸 이유는 '막장 아니면 사극 아니면 로코'밖에 없는 대한민국 안방극장에서 장르물이라는 신선한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대한민국에서도 미드같은 수사물을 볼 수 있게되다니!'라며 IT 범죄 수사물인 '유령'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7~8회에서는 난데없이 뜬금없이 '여고괴담'식 학원공포물이 등장했다. '전설의 다바지(이연희 버전)'를 손에 든 귀신이 뜬금없이 등장하여 돌아다녔던 것이다. 


'전설의 다바지' 에피소드는 그 자체로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유령'은 납량특집물이 아니다. 납량특집과는 성격이 완전히 상반되는 IT범죄 수사물이다. 따라서 시청자들은 '사다코'이후로 여름이면 머리를 풀어해친체 나타나곤 하는 여자귀신을 각종 주술과 몸부림으로 물리치는 모습을 보기 보다는, 잘 짜여진 IT범죄를 하이테크 기술과 논리로 풀어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다. 물론 '전설의 다바지' 에피소드도 처음 부분만 '여고괴담'식이었지 수사방식은 IT범죄 수사물 다웠다. 그러나 7회의 초반에 워낙 '여고괴담'식으로 잔뜩 폼을 잡고 들어갔기에 실망한 시청자들의 채널은 일찌감치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유령'의 시청자들은 때이른 '여고괴담'을 보려고 1주일간 기다린 것이 아니다. 더욱이 '전설의 다바지' 에피소드는 사건자체가 IT범죄물이라고 보기 어려웠고, 이연희의 대사도 너무 많았다. 평범한 고등학생이 사람많은 교무실에서 해킹을 한다는 것자체가 말이 안될뿐더러, 메일을 보내고 지우는 행위가 IT범죄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전설의 다바지'를 미끼로 경쟁학생들을 죽음으로 몰아간다는 내용은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에서나 다룰법하지, IT를 무기로 권력자와 맞서는 '김우현(소지섭)'-'유강미(이연희)'가 다룰만한 사건은 아니었던 것이다. 심지어 '유강미'의 모교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설정덕분에 이연희의 대사가 많았을뿐만 아니라 나레이션까지 등장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자신이 드라마를 보는 것인지 국어듣기평가를 하는 것인지 헷갈리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7, 8회에서 등장한 '전설의 다바지' 에피소드가 실패작인 이유는 마무리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굳이 7회 초반에 '여고괴담' 흉내를 내면서 시작했으면 8회의 마무리에서도 이부분을 정리해줘야만 했다. 즉, '유강미(이연희)'에게 책임이 있는 친구(곽지민)의 자살사건을 어떤식으로든 확실하게 마무리 지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런데 기껏 친구(곽지민)의 유령을 통하여 '여고괴담' 분위기를 있는대로 다 잡아놓고는, 7회 중반부터 친구(곽지민)의 이야기가 그냥 흐지부지 사라져버렸다. 덕분에 7회 초반에 잔뜩 잡았던 '여고괴담' 분위기는 '유강미'가 괜히 생쇼한 셈이 되었다. 이로소 이연희는 안되는 연기력으로 생쇼해서 욕먹고, 드라마는 중요한 시기에 생쇼해서 시청률 하락하고, 시청자들은 때이를뿐만 아니라 마무리가 안된 생쇼에 찝찝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김은희 작가는 작년에 '싸인'에서도 비슷한 생쇼(?)를 한적이 있었다. '싸인'도 8회에서 난데없이 뜬금없이 박신양-김아중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살인사건도 아닌 백골의 순애보적인 사랑을 밝혀낸다면서 드라마의 김을 빼놓았다. 20부작 드라마에서 7~8회면 전력질주를 해도 모자를 시기이다. 아닌 게 아니라, 4~6회까지 배우빨로 끌어모은 시청자들을 작가가 스토리의 힘으로서 책임져야할 시기가 바로 7~8회이다. 그런데 김은희 작가는 특이하게도 유독 가장 중요한 시기인 7~8회에서 엉뚱한 에피소드를 들고나와 김을 빼놓는다. '유령' 6회의 시청률이 어째서 상승했을까? '박기영(최다니엘)'의 미스테리했던 과거까지 밝혀지면서 마침내 끝판왕 '조현민(엄기준)'과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시청자들이 1주일동안 손꼽아 기다려 정작 보게된 7~8회는 '조현민'과의 대결이 아니라 때이른 '여고괴담'이었던 것이다. 만약 '전설의 다바지' 에피소드가 '김우현(소지섭) vs. 조현민(엄기준)'의 구도가 완성된 이후에 배치되었다면 반응은 크게 달랐을 것이다. 시기도 그때쯤이면 납량물이 어울리는 무더운 여름이기에 잘 어울린다. 드라마가 잘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제시해야만 한다. 아무리 맛있는 김치찌개라고 해도 된장찌개를 먹고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소용이 없는 법이다. '유령'의 시청률 하락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된장찌개를 줄듯 잔뜩 폼을 잡아놓고는 이번주에 난데없이 뜬금없이 팥빙수를 내밀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예상못한 팥빙수때문에 뒷골 당겼고, 차가운 팥빙수를 먹다가 뒷골 당겼고, 다 먹고도 어째 찝찝해서 뒷골 당겼다. 



마무리 하기전에 '전설의 답안지' 에피소드를 '전설의 다바지'로 만든 이연희의 명불허전 연기에 대해서 살짝 짚고 넘어가자. 8회의 초반부를 보면 이연희가 함정에 걸려서 창문에서 추락사를 할뻔한다. 손이 미끄러지면 죽음을 맞게 되는 순간에 보인 이연희의 연기라는 것이 입을 반쯤 벌린 채 한쪽눈을 찡그리는 게 다였다. 얼굴만 보면 죽음의 위기에 처한 사람인지 배가 아픈 사람인지 구분이 안된다. 떨어지려는 찰라에 구해준 소지섭을 바라보는 표정은 더욱 가관이다. 표정만 보면 죽다 살아난 사람이 아니라 소지섭이 이연희를 창문 밖으로 밀고 있는 듯하다. 기본적으로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한다'라는 옛말도 있듯이, 떨어지려하는 순간에 누군가 자신을 잡아주면 앞뒤안가리고 그사람에게 메달리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그러나 이연희는 뻣뻣하게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다행히도 '유령'에게는 아직 기회가 존재한다. 15.5%(7회) ▷ 15.5%(8회)의 시청률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각시탈'의 시청률 상승세가 둔한 편이다. 좀처럼 시원스레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령'은 이제야 비로소 본게임이라 할 수 있는 '김우현(소지섭) vs. 조현민(엄기준)'의 본격적인 대립이 시작되려하고 있다. 여기에 '김우현'을 시시각각 조여오는 '권혁주(곽도원)'의 수사진행 상황도 매우 흥미롭다. 따라서 7,8회처럼 드라마의 내용이 삼천포로 빠져서 시청자들을 뒷골 당기게 하지 않고 최대한 손에 땀을 쥐도록 유도할수만 있다면, 아직 '유령'이 '각시탈'을 잡을 수 있는 기회는 한번쯤 더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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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 Ep14-영혼의 생김새란?Eva Ep14-영혼의 생김새란?

Posted at 2010.07.30 09:13 | Posted in 애니섹션/에바 월드(TV판)




신세기 에반게리온(1995)-TV판
Ep 14. 제레, 영혼의 자리
방영: TV도쿄
제작: 가이낙스
감독: 안노 히데아키


-스토리-
 
11번째 사도까지 쓰러뜨린 '네르프'는 기체 상호 호환실험을 실시한다.      0호기의 조종사 레이가 초호기에 탑승하여 씽크로를 시도하고, 초호기의 조종사 신지가 0호기에 탑승하여 씽크로를 시도하는 실험이다.   레이는 초호기에 탑승하여 무난하게 씽크로에 성공한다.   반면에 신지는 0호기에 탑승하여 씽크로를 시도하는 도중 갑자기 폭주한다.     폭주한 0호기는 레이를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에바 월드-


에바를 조종하기 위하여 신지-레이-아스카가 탑승하는 '엔트리 플러그'는 남성의 생식기 모양이다.     실제로 에바에서는 조종사를 탑승시킬 때 결합 혹은 도킹이라는 표현대신 삽입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에바가 모성을 상징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에바에 탑승하는 조종사들은 자궁속 태아라고 볼 수 있는데, 모성이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남성의 생식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에바에 등장하는 '엔트리 플러그'란 남성의 생식기를 상징하며 조종사들인 신지-레이-아스카는 생식기속에 존재하는 수정체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결정적 장면-


유한한 생명이라는 틀에 갇힌 채 무한한 존재가치를 꿈꾸는 인간은 영혼이라는 것에 목을 매달고 있다.     영혼이 존재한다면 생로병사의 속박속에 갇힌 인간이란 존재가 신에 가까운 불멸의 존재로서 가치가 격상되기 때문이다.    즉, 유한한 생명은 단지 육체의 문제일뿐 인간의 본질인 영혼은 무한하게 존재한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이처럼 영혼이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서 영혼의 생김새를 추측해왔다.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는 영혼의 생김새는 연기처럼 특정한 모양을 띄지 않는다.     외모는 어디까지나 육체에 국한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조금만 생각해봐도 심각한 오류를 띈다.     세상만물은 외연이 내면을 반영한다.    본질과 완전히 동떨어진 외연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오직 인간만이 본질인 영혼의 생김새가 육체의 생김새와 완전히 동떨어진 채 존재한다고 믿고있다. 


조각을 할때도 뼈대의 모양에 따라서 완성작의 모양새가 달라진다.   별모양의 본질을 담는 그릇은 별모양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은 별모양의 그릇을 먼저 만든 후 특정한 모양이 없는 본질을 그안에 담는다고 믿는다.    과연 서로 닮지않은 본질과 외연이 뛰어난 씽크로율을 보일 수 있을까?    다섯손가락에 억지로 3손가락짜리 장갑을 껴봤자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을리 없다.    

결국 육체의 생김새란 영혼의 생김새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수많은 귀신체험에서 어느 누구도 연기처럼 특정한 모양을 띄지 않는 귀신을 보았다는 사례는 없다.    육체를 잃은 영혼상태인 귀신들마저 육체의 모습을 띄고 있다는 사실은 뭘 의미할까?     결국 자신의 영혼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싶다면 그건 매우 쉽다.    지금 당장 거울을 들여다보면 된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만 하는 사실은 생김새의 미추란 인간이 편의적으로 만들어놓은 기준일뿐 본질을 평가하는 기준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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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언니 11회-최고의 '옥의 티'를 찾아라!신데렐라 언니 11회-최고의 '옥의 티'를 찾아라!

Posted at 2010.05.06 08:29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11회

방송일자: 2010년 5월 5일
방영: KBS2
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 김원석
출연: 문근영, 서우, 천정명, 이미숙 등



'신데렐라 언니'는 보기드문 월메이드 드라마이다. '추노'에 이어서 스토리-연기-연출이 절묘하게 어울어진 완성도 높은 드라마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완성도면에서 '추노'보다 낫다고 보아질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데렐라 언니'가 '추노'만큼 대박을 치지 못하는 이유는 스토리 자체가 너무 무겁고 어둡기 때문이라 보아진다. '추노'는 강약을 능수능란하게 조절하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겨주었던 것이 비하여 '신데렐라 언니'는 초반 4회동안의 동화 같았던 분위기마저 잃은 채 시종일관 너무 어둡고 무겁게 전개되고 있다. 실제로 4회 이후로는 매주 문근영-서우-천정명의 눈물연기를 봐야만 했다. 가뜩이나 웃을일이 없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 아무리 잘만들어진 드라마라 하더라도 주야장천 울고짜니 시청자들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쨌든 아무리 잘만들어진 월메이드 드라마일지라도 쪽대본-생방촬영으로 진행되는 대한민국 드라마의 특성상 '신데렐라 언니'도 갈수록 '옥의 티'가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신데렐라 언니'에서 발견된 '옥의 티'들은 어떤 것이 있으며 이중에서 최고는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No.1] 옥택연의 순간이동

 

9회에서 임종한 '대성'을 부여잡고 가족들이 통곡하는 장면에서, '정우(택연)'는 휘청이는 '강숙(이미숙)'을 부축하기 위하여 앞으로 뛰어나왔다. 그런데 그 다음 장면에서 '정우'는 울먹이는 '은조(문근영)' 뒤에 버젖이 서 있는다. 더욱이 '은조'의 회상이 끝나면 등뒤에 서 있던 '정우'가 사라지고 없다. 이런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두가지 가설이 존재한다. 첫째, 문근영 뒤에 서 있는 택연이 사실은 진짜 택연이 아니라 택연인 채 하는 귀신이라는 설. 둘째, 택연이 이른바 '점퍼'라고 불리우는 순간이동 능력자라는 설. 개인적으로는 전자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No.2] 문근영의 스키니 중독
 

4회 이후로 문근영은 주야장천 스키니 바지만 입은 채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상중에는 본능적으로 몸매가 드러나는 옷은 피하기 마련임에도 불구하고 문근영은 어김없이 스키니를 입었다. 스키니를 입은 채 집안 어른들 앞에서 '대성참도가'를 도와달라고 호소하였던 것이다. '대성'에게 눈물로 참회할 때도 스키니, 밥먹을 때도 스키니, 외출복도 스키니, 심지어 잠옷마저도 스키니인 문근영을 보며 두가지 가설을 도출 할 수 있게된다. 첫째, 문근영이 스키니 중독이다. 둘째, 문근영의 코디가 스키니 중독이다. 그 예뻤던 긴머리마저 싹뚝 자르고 치마 안입는 것은 캐릭터의 컨셉상 뭐라 하고싶지 않다. 그렇다하더라도 상중에 스키니를 입은 건 확실히 문근영의 실수다.

[No3] 킬힐 신고 밥먹는 서우

 

문근영이 스키니 중독이라면 서우는 킬힐 중독이다. 얼마전 '하녀'의 시사회장에 지켜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슬아슬함을 불러일으키는 어마어마한 킬힐을 신고 나타났던 서우는 '신데렐라 언니'에서도 도무지 킬힐을 벗지 않는다. 상중에 킬힐을 신는 것도 이상하지만, 자기집에서 밥을 먹으면서까지 킬힐을 신고 있는 것은 실로 놀랍지 않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자기집에서 밥을 먹을 때에는 가장 편한 차림으로 먹기 마련이다. 그런데 서우는 제대로 차려입었을 뿐만 아니라 킬힐까지 신은 채 밥을 먹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렇게 킬힐까지 신은 채 정작 서우가 먹은 밥은 친한 사람들끼리 가장 편한 자세로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이었다는 사실이다. 서우는 과연 킬힐과 비빔밥이 어울린다고 생각한 것일까?

[No.4] 뒷장이 없는 잡지


11회를 보면 '홍주가' 장남이 차안에서 '은조'의 투고문이 실린 잡지를 보는 장면이 등장한다. '대성참도가'의 억울함을 알리는 투고문에 '대성참도가'의 사진이 아니라 문근영의 사진이 실린 것 자체도 이상하지만, 결정적으로 잡지 뒷장이 하얀 공백이다. 무슨 사설도 아니고 투고자의 사진을 저처럼 크게 실어주는 것도 이상하지만, 페이지 뒷장에 광고하나 끼어넣는게 뭐그리 어렵다고 하얀백지로 놔두었는지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다.

[No.5] 치약없는 칫솔질


11회에서는 유독 옥의 티들이 많이 발견되었는데 그중에 치약없는 칫솔질도 들어있다. '은조'-'효선'이 처음으로 사이좋게 나란히 서서 이를 닦는 장면에서 칫솔에 치약이 묻어있지 않을뿐만 아니라 칫솔모가 말라 있었던 것이다. 치약없는 칫솔질의 비빌을 풀기 위해서 두가지 가설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은조'-'효선'은 원래 치약대신 굵은소금으로 양치질을 한다. 둘째, 사실은 둘 다 '대성참도가'에 사는 귀신이라서 칫솔질을 할 때 치약이 필요없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쪽에 무게중심을 두고있다. 그나저나 굵은 소금으로 이를 닦아도 문근영-서우처럼 치아의 미백효과가 발생할런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생방촬영의 압박이 갈수록 심해지는지 11회에서는 옥의 티들이 유독 많이 등장했다. 따라서 십중팔구 앞으로 회가 더해질수록 옥의 티들이 더 많아질거라 보아진다. 잡지공백이나 치약없는 칫솔질은 단순한 소품실수이고 순간이동 옥택연은 편집실수이다. 하지만 상중에 스키니-킬힐을 신은 것은 연기자들이 스토리-상황-캐릭터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서우야 키 컴플렉스로 킬힐을 수족의 일부분화 하였다고 넘어간다쳐도, 갓쓰고 도포입은 집안 어르신과 마주하면서 그것도 상중에 스키니를 입은 문근영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문근영이 중독인지 코디가 중독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제발 그놈의 지긋지긋한 스키니좀 벗으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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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한번도 생각하지 않고 봤던 부분들...ㅎ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치약은...거품나지 않은 치약을 쓰는?
    그런게 있긴 있지만.........ㅎㅎㅎㅎㅎㅎㅎ
  2. 그나저나, 문근영은 고현정 판박이네요~
    넘 예뻐요~~
  3. 안봐서 그렇구나 ㅎㅎㅎㅎ 이 생각만 ㅡ0ㅡ
  4. 예리하십니다.. ㅋㅋㅋ
  5. 언제봐도 님은 닉네임이 예뻐요
  6. 스키니 중독 대박 ㅎㅎㅎㅎㅎㅎ
    별 생각없이 봤었는데 생각해보니 정말 상중임에도 불구하고 스키니를 입었군요....
    이건 코디와 연기자의 실수라고 봐야겠네요.
    암튼 웃으면서 보고 갑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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