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만찬 26회: 주상욱 vs 서현진, 안습 of 안습은 누구?신들의 만찬 26회: 주상욱 vs 서현진, 안습 of 안습은 누구?

Posted at 2012.04.30 09:23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신들의 만찬 26회

방송일자: 2012년 4월 29일
방영: MBC(밤 10시)
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출연: 성유리, 주상욱, 이상우, 서현진 외...


'신들의 만찬'은 현재 잘나가고 있다. 그동안 죽만 쑤어온 MBC 주말드라마로서는 이례적이게도 2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로서 [전체 시청률 TOP3]에 들만큼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시청률 뿐만 아니라 '이승철-잊었니'와 '이정-사랑이 서럽다' 등의 OST도 쏠쏠한 사랑을 받는 중이다. 이정도면 MBC 주말드라마로서는 기대이상의 성과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커뮤니티들에서 접하는 시청자 반응은 불만 일색이라서 매우 흥미롭다. 실제로 '신들의 만찬'은 동시간대 1위로서 잘나가는 드라마답지 않게 시청자들을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연기자들의 팬들은 물론이고 드라마의 고정팬들마저도 갈수록 답답해져만 가는 드라마의 전개에 짜증을 내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불만으로는 종영까지 이제 겨우 6회밖에 남겨두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꼬일대로 꼬여있는 러브라인이다. 단순히 '최재하(주상욱)'-'고준영(성유리)' 커플을 지지하냐, '고준영(성유리)'-'김도윤(이상우)' 커플을 지지하냐의 문제가 아니다. 어느 커플로서 맺어지든 드라마가 종반부에 접어들면 감정의 소모전보다는 절정으로 치달은 애틋함-설레임-달달함이 어필되어야만 보는 재미가 극대화된다. 아닌 게 아니라 26회까지 '최재하'-'고준영' 커플과 '고준영'-'김도윤' 커플의 감정 소모전을 볼만큼 봤다. 이젠 시청자들이 그동안의 감정 소모전을 지켜본 대가를 받아야할 시기이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드라마가 종반부에 접어들면 '내가 이런 모습을 보려고 그동안 참고 지켜봤구나!'싶은 장면들이 나와줘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들의 만찬'의 러브라인은 여전히 꼬일대로 꼬여서 감정 소모전만 지리하게 계속하고 있다.


더욱 최악은 러브라인의 감정 소모전이 지리하게 계속되면서 '최재하(주상욱)'와 '하인주(서현진)'가 붕 떠버리고 말았다. '최재하'라는 캐릭터는 명색이 메인 남주이다. 대한민국 드라마에서 절대로 깨지지 않는 법칙으로서 메인 여주와 맺어지는 캐릭터는 메인 남주여야만 한다는 것이 존재한다. 아무리 서브 남주-서브 여주의 인기가 메인 남주-메인 여주를 넘어서도 이 법칙만큼은 반드시 지켜져왔다. 그런데 '신들의 만찬'에서는 메인 남주와 메인 여주가 맺어지게 되었을 때 시청자들의 엄청난 반발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메인 남주 '최재하(주상욱)'와 서브 남주 '김도윤(이상우)'의 밸런스가 심하게 깨져 버렸다. 단순히 '김도윤'의 인기가 '최재하'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 아니다. 중반부 이후로 드라마에서 '김도윤'밖에 안보이는 현상이 불거졌으며, 그 와중에 '고준영(성유리)'의 감정선도 '최재하'를 떠나 '김도윤'에게로 향했다.
 
또한 '김도윤(이우)'의 인기와 존재감이 커질수록 상대적으로 '최재하(주상욱)'의 인기와 존재감은 줄어들고 말았다. 오죽하면 중반이후부터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김도윤'이 메인 남주이고 '최재하'가 서브 남주라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이다. 중반이후로 멋있는 장면은 다 '김도윤' 몫이고 상대적으로 찌질한 장면은 '최재하'의 몫이었기에 두 캐릭터 사이에 밸런스가 완전히 붕괴된 상태이므로, 향후 어떤 식으로 '최재하'-'고준영'이 맺어진다 하더라도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 막말로 '김도윤'이 동성애자이거나 여자를 때리는 남자쯤으로 커밍아웃하지 않는한 '최재하'의 주상욱은 '고준영'과 맺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욕을 먹게 될것이 분명하다. 혹여 '김도윤'-'고준영'이 맺어지게 되면 주상욱은 메인 남주자리를 빼앗긴 모양새가 된다. 주상욱으로서는 가뜩이나 중반이후로 이상우에게 밀린 것도 서러운데 '고준영'과 맺어져도 안습이고 안 맺어져도 안습이 상황에 처한 것이다.
 


그나마 주상욱은 서현진에 비해서는 상황이 좀 낫다. 남은 6회동안에 멋있는 장면들을 있는대로 쏟아부어준다면 '최재하'가 메인 남주로서의 인기와 존재감을 회복할 가능성이 없지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러브라인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하인주'가 출생의 비밀까지 밝혀지면서 더이상 드라마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어지고 말았다. 그동안 드라마의 전개에 있어서 핵심은 '고준영(성유리)'이 아니라 '하인주(서현진)'였다. 비록 러브라인에서는 일찌감치 붕 떠버렸지만 갈수록 악독해져가는 모습으로 '고준영'을 괴롭히면서 드라마의 핵심갈등을 만든 장본인이 바로 '하인주'였던 것이다. 그런데 '고준영'이 출생의 비밀을 안 이후로 '하인주'는 더이상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다른 드라마 같으면 출생의 비밀을 안 '고준영'의 입을 막기 위하여 더욱 악독해져야만 하는데, '신들의 만찬'에서는 오히려 순해지고 약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준영'이 출생의 비밀을 안 이후로 '하인주'는 어정쩡한 상태로 걸핏하면 질질 짜고 있을 뿐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이렇게 되자 드라마의 핵심갈등을 만드는 캐릭터가 '하인주(서현진)'에서 '백설희(김보연)'로 넘어가 버렸다. 악역이 더이상 갈등을 만들지 못하면 존재가치가 사라진다. 악역은 마지막 순간까지 악역다워야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 그런데 '하인주'는 너무 빨리 악역다운 면모를 잃고 말았다. 막말로 출생의 비밀을 알게된 '고준영(성유리)'이 감히 자신의 자리를 빼앗지 못하도록 더욱 코너로 몰아넣거나 아예 살해하려 들기라도 해야만 하는데, 요즘 '하인주'는 그저 만나는 사람들마다 징징거려대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남은 전개에서 서현진의 존재감은 극도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마지막 순간까지 발악을 하다가 권선징악의 대상이 대지 못한 악역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어렵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찌감치 러브라인에서 탈락했기에 향후 서현진은 분량확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드라마의 시작부분에서는 가장 강한 존재감을 나타내던 서현진은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그야말로 쩌리신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신들의 만찬'이 그나마 연장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 정말로 옳은 선택이었다. 요즘보면 의미도 내용도 없는 족구장면을 길게 늘려 보여준다든지, 난데 없이 뜬금 없이 '아리랑' 주방에서 난타공연이 벌어진다든지, 연장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가 늘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장까지 했다면 현재의 동시간대 1위자리도 지키기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다음달이면 장동건이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했을 뿐만 아니라 '시크릿 가든'의 제작진이 선보이는 '신사의 품격'이 동시간대에서 방송된다. 어쨌거나 '신들의 만찬'은 이제 겨우 6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그동안 꼬아놓은 러브라인과 풀지 못한 이야기들을 풀기에도 빠듯한 분량이다. 과연 이처럼 빠듯한 분량속에서 중반이후 '안습 of 안습'이 되어버린 '최재하(주상욱)'와 '하인주(서현진)'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성도희(전인화)'와 '고준영(성유리)'의 화해, '해밀(이상우)의 비밀', '백설희(김보연)'과 '고준영(성유리)'의 대결, '두명의 하인주에 대한 교통정리', 그리고 러브라인의 결말 등등 아직 해야할 이야기가 많은 상황에서 '최재하'와 '하인주'가 다시 살아나기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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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 뭔가 많이 답답하고 지루하긴 하더군요..
    (특히, 족구 장면은 왜 쓸데없이 길었는지?)

    혹시.. 나중에 '가짜 하인주(서현진)'는 알고 봤더니
    준영이 친아빠(정동환)가 바람 펴서 낳은 친딸이라는
    2차 출생의 비밀 나오는 건 아니겠죠?(그래서 에블바디
    한 가족이라는 훈훈한 결말?) ;;
  3. 서브남주랑 메인남주가 바뀌는 건 전에도 있던일 아닌가요? 최진실 안재욱 차인표 주연의 별은 내가슴에는 원래 차인표랑 최진실이 맺어지는 거였는데 안재욱(극중 가수 강민) 캐릭이 인기가 많아서 분량도 늘어나고 마지막에 메인여주였던 최진실이랑 맺여지잖아요. 작가가 배우 이상우를 좋아하거나 도윤을 좋아하거나 아니몈 시청자가 원하거나 셋 중 하나겠죠. 제가보기엔 첫번째나 두번째 이유일것 같아요. 주상욱은 이상하게 메인 남주에는 안어울려요. 늙어보여서 그런가요? ㅋㅋㅋ.
  4. 비밀댓글입니다
  5. 죄송하지만 이상윤이 아니라 이상우입니다.
    배우 이름은 제대로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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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만찬 23회: '신들의 만찬'을 살리는 이상우의 쇼타임!신들의 만찬 23회: '신들의 만찬'을 살리는 이상우의 쇼타임!

Posted at 2012.04.22 09:50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신들의 만찬 23회
방송일자: 2012년 4월 21일
방영: MBC(밤 10시)
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출연: 성유리, 주상욱, 이상우 외...

 

 

음식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신들의 만찬'에서 선보여진 음식들중에서 그나마 식욕(?)을 자극한 경우는 딱 두번뿐이었다. 안타깝게도 '신들의 만찬'의 주요소재인 화려하기 그지없는 한식요리들은 아니었다. 한식요리들은 화려하기만 할뿐 그다지 먹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지 않는데 반하여, 오히려 22회에서 나온 '감자탕'과 23회에 나온 '폭탄주'를 보니 구미가 당겼던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신들의 만찬'의 연출자는 음식도 음식드라마도 잘 모른다. 실제로 요리를 하는 과정중에 어떤 부분을 부각시켜야만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시킬 수 있는지 전혀 모르며, 음식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에 대한 리액이라는 사실조차도 알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맨날 정신없는 분할화면을 통해서 엉뚱한 장면이나 비추기 일쑤이며, 완성된 요리에 대한 리액션이 전혀 없다보니 시청자들은 요리의 맛을 알길이 없게된다.

 

FPS 게임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것은 타격감이다. 타격감은 때리는 측의 액션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맞는 측의 리액션에 따라 좌우된다. TV에서 보여지는 음식의 맛도 마찬가지이다. 시청자들은 음식의 비주얼만 보고는 그 음식이 맛있는지 없는지 알길이 없다. 따라서 음식 프로그램마다 비주얼을 보여준 후에는 반드시 음식을 맛보는 사람들의 리액션을 보여준다. 그런 리액션에 따라 시청자들이 비로소 음식의 맛을 상상할 수 있게되기 때문이다. 음식드라마도 마찬가지이다. 하나의 요리가 완성되었을 때 요리과정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그 요리를 맛보는 사람들의 리액션임에 분명하다. 22회에 나온 '감자탕'이 왜 그처럼 맛있어 보였을까? 간단하다. 성유리가 뼈다귀를 손으로 잡은 채 양념을 얼굴에 묻혀가며 맛있게 먹어주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신들이 만찬'에서 자주 선보이는 화려한 한식요리들은 도무지 리액션이 없다. 그러다보니 아무리 화려한 비주얼의 한식요리가 등장해도 시청자들은 그러려니하게 된다. 

 

 

 

 

'먹짱' 하정우의 먹는 연기가 왜 그토록 찬양을 받을까? '황해'-'범죄와의 전쟁'에서 하정우가 먹었던 음식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정우가 워낙 맛있게 먹어주자 관객들은 강한 식욕을 느꼈고, 실제로 영화가 끝나자마자 하정우가 먹었던 음식들을 따라서 먹었노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이처럼 영화-드라마에서 음식의 맛을 어필하는데 있어서 음식에 대한 리액션은 절대적이다. 그런데 '신들이 만찬'에서는 음식에 대한 리액션을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아무래도 연출자가 평소 라면만 끓여먹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스럽다.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음식에 관심도 없는 연출자가 음식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나선걸까? 최소한 '사유리의 식탐여행'이라도 봤다면 이런식으로 연출할리가 없다. 오죽 답답하면 드라마에 사유리라도 투입해주기를 바랄 정도이다.

 

이처럼 음식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하는 음식들이 전혀 주목받지 못하자, '신들의 만찬'은 주야장천 이상우의 쇼타임에 목을 매고 있다. 실제로 지지부진하던 시청률이 이상우의 '김도윤'이 부각되기 시작하자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신들의 만찬 18회: 성유리-이상우의 키스보다 로맨틱한 백허그!]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김도윤'의 위버섹슈얼적(übersexual)인 캐릭터가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시청률이 탄력을 받았던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이상우와 성유리의 백허그씬이 선보여졌던 18회에서 15.7%를 기록한 후, 이상우와 성유리의 에로틱(?) 반죽씬 등장한 20회에서 16.9%로 뛰었고, 이상우와 성유리의 어깨씬이 방송된 23회는 17.3%를 기록했다. 그런데 18회이후의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면, 이른바 '이상우의 쇼타임'이 있는회는 시청률이 상승하는데 반하여 '이상우의 쇼타임'이 없는회는 하락하곤 하고있다.

 

 

 

물론 이런 현상은 기본적으로 이상우가 '김도윤'이란 캐릭터를 멋지게 살리고 있기에 가능하다. 아닌 게 아니라, '신들의 만찬'에 등장하는 주연급 캐릭터들은 모두 한두번씩 캐릭터의 성격이 바뀌며 그에 따라 연기톤도 바뀌었다. 반면에 이상우의 '김도윤'만 첫등장부터 지금까지 동일한 캐릭터의 성격을 일관된 톤으로서 어필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되면 '김도윤'에게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 '김도윤'이 '고준영(성유리)'에게 내뱉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까지도 모두 '김도윤'의 스토리를 통해서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다. 23회에서 선보여인 '이상우의 쇼타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나 너한테 갈거야. 넌 도망가지만 마.'라는 대사는 위딩만 놓고보면 그다지 특별할게 없는 대사이다. 그런데 늘 몇걸음 떨어져 '고준영'을 바라만 보던 '김도윤'의 스토리를 통해서 의미가 부여되면 느낌이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넌 도망가지만 마'라는 대사가 주는 아련함이 시청자들에게 피부로 와닿게 된다.

 

도대체 이 드라마는 이상우 없었으면 어쩔뻔 했을까? 다른 연기자들을 폄훼하자는게 아니라 이상우가 그만큼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신들의 만찬'의 등장인물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공감이 가는 캐릭터가 바로 이상우의 '김도윤'이다. 덕분에 지금까지 매번 남녀 주인공을 빛내주는 역할에만 머물렀던 이상우가 '신들의 만찬'을 통해서 가장 빛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큰 주목을 받고있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앞으로 남은 9회를 이상우의 쇼타임만으로 꾸려갈 수 있겠느냐이다. 실제로 2회에 한번꼴로 나오는 이상우의 쇼타임만으로는 시청률 상승에 한계가 존재한다. 더불어 이상우의 쇼타임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수록 상대적은 주상욱의 상황은 더더욱 안좋아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다른 걸 다 떠나서, 명색이 음식드라마라면 종영하기 전에 단 한번이라도 자신들이 소개한 화려한 한식요리가 검색어 순위를 장악할뿐만 아니라 실제로 날개돋친듯이 팔려나가는 현상을 이끌어내야만 하는게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연출자는 지금이라도 '사유리의 식탐여행'을 보길 강력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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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만찬 21회: 성유리-서현진, 두명의 '하인주' 딜레마!신들의 만찬 21회: 성유리-서현진, 두명의 '하인주' 딜레마!

Posted at 2012.04.15 11:01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신들의 만찬 21회
방송일자: 2012년 4월 14일
방영: MBC(밤 10시)
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출연: 성유리, 주상욱, 이상우 외...

 

 

'신들의 만찬'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시험에 빠지도록 만든다. 보는 내내 답답하고 짜증나는 전개에 열통터지고 화딱지나 나면서도 다음회가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아침드라마를 보는 아줌마들의 심리가 이런걸까?' 새삼스레 막장드라마를 왜 욕을 하면서까지 계속 보는지 공감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신들의 만찬'이 만약 아침드라마로서 방영되었다면 지금보아 훨씬 큰 대박을 쳤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 대신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훨씬 줄어든 채 그들만의 리그로 남았겠지만... 한마디로 뭔놈의 드라마가 시원스레 전개되는 맛이 없다. 마치 교대역에서 강남역까지 가는데 있어서 뻔히 직행할 수 있는 길을 놔둔 채 굳이 3~4번을 갈아타서 가는 식이다. 혹여 아침드라마라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영됨으로 이런식의 전개를 시청자들이 참을 수 있겠지만, 알다시피 '신들의 만찬'은 일주일에 두번 방영되는 주말드라마이다.

 

마침내 '고준영(성유리)'과 '하인주(서현진)' 사이에 얽힌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다. 단순히 '고준영'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증명해줄 증거와 증인까지 존재한다. 따라서 정상적인 전개라면 20년만에 친부모를 찾은 '고준영'이 당장 모든 사실을 밝히고, 그런 '고준영'을 사랑하는 '최재하(주상욱)'는 적극 동참해주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뭐든 직행하는 법 없이 멀리 돌아만 가는 '신들의 만찬'에서는 이번에도 굳이 멀리 돌아가기로 하였다. '고준영'이 무려 20년만에 알게된 친부모의 존재를 굳이 밝히지 않을뿐만 아니라, '최재하'는 한술 더떠서 '고준영'에게 모든 것을 다 잊고 자신과 도망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런 비정상적-비상식적인 전개가 나오게되면 시청자들이 납득할만한 이유가 제시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신들의 만찬'에서 제시된 이유는 고작 친모인 '성도희(전인화)'가 기억을 못한다는 핑계아닌 핑계뿐이었다.

 

 

 

 

참고로 '성도희(전인화)'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으면 안될만큼 건강이 안좋은 상태가 아니며, 심지어 '성도희'의 남편인 '하영범(정동환)'은 20년동안 잃어버린 진짜 딸을 찾고 있었다. 백번 양보해서 혹여 '성도희'가 갑작스런 정신적 충격에 쓰러질까 염려된다면, '고준영(성유리)'-'최재하(주상욱)'는 최소한 '하영범'에게만은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었다. '하영범'과 상의를 하여 어떻게 하면 '성도희'에게 덜 충격을 주며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장면이 나와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들의 만찬'은 정반대되는 방식을 택했다. '고준영'과 '최재하'가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입을 다문 채 오히려 모든 것을 버린 채 도망가버릴지 말지를 놓고 한회동안 질질 끌었다. 그 와중에 주상욱과 성유리가 난데없이 뜬금없이 영화 '약속(1998)'의 한장면을 재현함으로서 시청자들의 손발을 오그라붙도록 만들었다. '그동안 안 믿어서 죄송한데요. 오늘부터 교회든 성당이든 열심히 다닐테니까...이 여자와 결혼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허락해 주세요.!'  

 

그나마 '최재하(주상욱)'의 입장은 이해할만한 구석이라도 존재한다. '최재하'의 딜레마가 가진 핵심은 '두명의 '하인주'를 사랑할 수 없다'라는 것이다. 시청자 반응을 살펴보니 의외로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고준영'이 원래 진짜 '하인주'이기에 진실이 밝혀져도 단지 '고준영'이 '하인주'가 될뿐 '하인주'가 두명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는 가짜 '하인주(서현진)'가 진실이 밝혀진 후 퇴출된다는 전제하에서나 가능하다. 그동안 '하인주(서현진)'의 악행들을 지켜본 시청자 입장에서는 진실이 밝혀진 후 백번천번 퇴출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20년동안 친딸로서 키워온 '성도희(전인화)'-'하영범(정동환)'의 입장에서는 딸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인연을 무자르듯 자를 수는 없다. 결국 '고준영(성유리)'이 친딸로 밝혀진다 해도 부모이 입장에서 '하인주(서현진)'을 계속 딸로서 품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이렇게되면 '최재하'는 언니(서현진)와 동생(성유리)을 모두 사랑한 남자가 된다. 즉, 피는 안섞였지만 자매간에 한남자를 놓고 사랑싸움을 벌이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다. 이를 '성도희(전인화)'-'하영범(정동환)'이 용납할리 없으며, '최재하'의 할머니인 '선노인(정혜선)'은 더더욱 반대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아리랑'의 명장으로서 한식을 대표하는 입장에 선 가문들끼리 이런식의 스캔들은 사회적으로 치명적임에 분명하다. 따라서 '최재하(주상욱)'는 두명의 '하인주'를 사랑할 수 없는 입장인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가짜 '하인주(서현진)'와 오랜기간 연애를 해오다가 진짜 '하인주(성유리)'가 나타나자 갈아타는(?) 모양새를 집안 어른들은 물론 사회가 용납해줄리 없다. '어차피 두명의 하인주를 사랑할 수는 없잖아. 부모님이 계신데...' 21회에 등장한 '하인주(서현진)'의 대사가 이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보면서 '하인주(서현진)'가 나중에 사고로 죽게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대한민국 드라마의 법칙상 메인남주 '최재하(주상욱)'와 메인여주 '고준영(성유리)'이 결국에는 맺어질 수밖에 없는데, 두명의 '하인주'를 사랑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맺어질 수 있는 방법은 서현진의 '하인주'가 죽는 전개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신들의 만찬'은 여러모로 신기한 드라마이다. 교대역에서 강남역까지 가는 101가지 방법중에서 굳이 가장 멀리 돌아가는 방법만을 택하는 전개를 보여준다. 또한, 음식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음식이 전혀 화제가 되지 않고 있다. 더불어 메인남주 캐릭터보다 서브남주 캐릭터의 인기가 더 좋다. 오죽하면 '고준영(성유리)'과 '최재하(주상욱)'의 절절한 장면이 펼쳐지는 와중에 난데없고 뜬금없이 '김도윤(이상우)'의 서비스컷이 등장할 정도이다.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신들의 만찬'은 분명 볼만한 드라마이다. 어쨌든 다음회가 궁금하여 보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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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만찬 20회: 주방을 에로틱하게 만드는 이상우!신들의 만찬 20회: 주방을 에로틱하게 만드는 이상우!

Posted at 2012.04.09 09:53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신들의 만찬 20회
방송일자: 2012년 4월 8일
방영: MBC(밤 10시)
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출연: 성유리, 주상욱, 이상우 외...


위버섹슈얼(übersexual)이라는 말이 있다. '최고의~'라는 뜻을 가진 독일어 위버(über∼)와 ''을 나타내는 섹슈얼(Sexual)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말로서, 강하고 남성적인 섹시함과 부드럽고 세련된 매너를 모두 지닌 남성을 의미한다. 장근석으로 대표되는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이 여성성이 강한 세련된 남성을 의미한다면, 하정우로 대표되는 위버섹슈얼(übersexual)은 남성성이 강한 세련된 남성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좀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귄위주의를 뺀 세련된 마초라고 볼 수 있다. 난데 없이 뜬금 없이 왠 위버섹슈얼 강의냐고? '신들의 만찬'을 통하여 주목받고 있는 이상우의 '김도윤'이란 캐릭터가 전형적인 위버섹슈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도윤(이상우)'은 겉으로는 '나쁜남자'처럼 굴지만 속으로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을 세심하게 배려해준다. 더불어 직업자체도 세련됨과 꼼꼼함이 필수인 세계적인 유명 요리사이다.

'신들의 만찬'은 스토리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그동안 단순히 '나쁜남자' 혹은 '츤데레'로만 어필되던 '김도윤(이상우)'이란 캐릭터가 갈수록 위버섹슈얼적인 매력을 물씬 발휘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 '신들의 만찬'에서 '김도윤'만 등장하면 드라마의 분위기가 에로틱(?)하게 변해버리기 일쑤이다. 20회를 보면 실연의 상처를 달래기 위하여 '고준영(성유리)'이 밥을 억지로 꾸역꾸역 퍼먹는 장면이 나온다. 그 모습을 본 '김도윤(이상우)'이 말리기 보다는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어서 '고준영'의 밥위에 올려놓아 준다. 다른 드라마들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오면 시청자들로부터 둘 중에 하나의 반응이 나오기 마련이다. 손발이 오그라들거나, 아니면 애잔하거나... 그런데 '신들의 만찬'에서는 세심하게 반찬을 올려주며 바라보는 이상우의 강한 눈빛 때문에 묘하게 섹시하고 에로틱한 분위기가 풍겼다. 더욱이 대사마저도 세심함이 돋보이는 행동과 달리 투박한 느낌의 '먹어, 힘쓴다며?'였다. 


이처럼 '김도윤(이상우)'의 위버섹슈얼적인 매력 때문에 '신들의 만찬'에서 특히 에로틱하게 어필되는 장면이 있다. 바로 주방씬들이다. 일례로 워낙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는 덕분에 주방 유니폼이 가뜩이나 섹시해 보이는 상황에서, '김도윤(이상우)'은 손이 불편하여 앞치마를 하지 못하는 '고준영(성유리)'을 대신하여 앞치마를 매주었다. 원래 이런 장면은 남녀의 역할이 정반대이기 마련이다. 즉, 앞치마를 하는 법을 몰라 쩔쩔매는 남자를 위해서 여자가 뒤에서 다가와 대신 앞치마를 매주곤 한다. 그런데 '신들의 만찬'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제시되었다. 여자가 앞치마를 못매서 쩔쩔매자 뒤에서 다가온 남자가 근육질의 팔을 내밀어 세심하게 앞치마를 대신 매주었던 것이다. 앞치마와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근육질의 팔뚝이 주는 남성적 이미지, 그러면서도 사랑하는 여자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남성의 이미지, 이런 것이야말로 실로 잘 구현된 위버섹슈얼의 매력임에 분명하다.

'김도윤'은 한 술 더 떴다. 밀가루 반죽을 함에 있어서 '고준영(성유리)'과 함께 손을 담근 채 같이 반죽을 하였던 것이다. 성유리의 희고 고은 손과 이상우의 검고(?) 큰 손이 겹쳐져 함께 움직이는 장면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에로틱(?)할 수밖에 없다. 이상하게 보니까 이상한 게 아니냐고? 이와 비슷한 장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영화 '사랑과 영혼(1990)'에서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함께 도자기를 빗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과 '신들의 만찬' 20회에서 보여진 반죽 장면은 실상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사랑과 영혼'의 도자기 장면은 가장 은유적인 에로틱 장면으로서 세계 영화사에 기록되어 있다. 물론 '사랑과 영혼'의 도자기 장면을 에로틱하게 느끼지 않은 사람이라면, '신들의 만찬' 20회의 반죽씬도 에로틱하게 느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이 장면에서의 핵심은 이상우의 손등위에 선명히 불거진 힘줄이다. 섬세한 손놀림을 하는 손등위에 불거진 남성적인 힘줄... 이런 것이야말로 위버섹슈얼을 대표하는 이미지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신들의 만찬'은 참으로 특이한 드라마이다. 현대판 대장금을 표방하며 드라마가 시작되었으나 음식이 잘 안보인다. 실제로 음식을 만드는 장면은 자주 나오지만, 정작 그 음식이 뭔지 궁금해하거나 먹어보고 싶다는 시청자 반응은 별로 없다. 대신 출생의 비밀을 둘러싸고 '고준영(성유리)'과 '하인주(서현진)'의 대립만이 주야장천 나오고 있을 뿐이다. 이 마저도 일진일퇴의 팽팽한 대립이 아니라 '하인주'가 일방적으로 때리고 '고준영'은 샌드백처럼 맞고만 있어서 답답하다. 여기에 메인남주인 '최재하(주상욱)'보다 서브남주인 '김도윤(이상우)'이 더 매력적으로 어필되고 있다. '최재하'는 초반의 스마트한 '훈남 이미지'가 갈수록 퇴색되면서 전형적인 '착한남자'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다. 대한민국 드라마에서 '착한남자'가 대접을 못받는 이유가 우유뷰단한 민폐형이기 때문인데, '최재하'도 비슷져 가고 말았다.

반면에 '김도윤'은 전형적인 마초 이미지에서 갈수록 '위버섹슈얼' 캐릭터로서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청자들이 메인남주를 제쳐놓고 '고준영(성유리)'-'김도윤(이상우)' 커플이 등장할 때마다 더욱 설레여한다. 실제로 시청소감이 올라오는 커뮤티들을 돌아보면 '최재하'-'고준영' 커플보다 '고준영'-'김도윤' 커플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작가가 '김도윤'이란 캐릭터에 너무 빠져버린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어느 순간부터 '최재하'와 '김도윤'의 밸런스가 깨져버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 주방을 에로틱한 분위기로 물들인 '김도윤'의 위버섹슈얼적인 매력발산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처럼 '최재하'와 '김도윤'의 밸런스가 깨져버리면 나중에 '최재하'-'고준영'이 맺어지는 순간에 시청자 반응이 최악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더 늦기전에 '최재하'의 밸런스를 회복시켜줄 필요가 있다. 어찌됐든 '신들의 만찬' 덕분에 대한민국은 이상우라는 새로운 위버섹슈얼의 아이콘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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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중에 주상욱이랑 이어지면 논란이 좀 일겠네요~
    (여기서의 이상우는 겁나게 매력적이라...) ^^;
  2. 이 상우씨 눈빛이 참 매력적이더군요

    미처 몰랐어요 ㅋㅋㅋ

    재하에겐 안된 말이지만,
    전 준영과 도윤에 한표에효~
    배경도 두 사람 공감 할 부분이 재하보다 더 있고요
    일종의 상실을 겪어 본 두 사람이 사랑으로 함께한다는 명목하에 말이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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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만찬 18회: 성유리-이상우의 키스보다 로맨틱한 백허그!신들의 만찬 18회: 성유리-이상우의 키스보다 로맨틱한 백허그!

Posted at 2012.04.02 09:59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신들의 만찬 18회

방송일자: 2012년 4월 1일
방영: MBC(밤 10시)
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출연: 성유리, 주상욱, 이상우 외...


아무래도 올봄 대한민국 연예계의 화두는 '포텐(potential)'인 것 같다. 실제로 새해벽두부터 그동안 유망주(혹은 가능성)로서 주목받던 연예인들이 연이어 포텐을 터트리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해를 품은 달'에서 터트린 포텐이 대박으로 이어진 김수현과 데뷔음반으로 음원차트 줄세우기를 실현한 인디밴드 '버스커버스커'라고 볼 수 있겠다. 이밖에도 현재 대한민국 연예계의 여기저기에서는 마침내 포텐을 터트리는 연예인들이 많은데, MBC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에 출연하고 있는 성유리-이상우도 여기에 해당된다. 성유리는 아이돌 시절부터 미모 포텐은 최고라고 인정받았지만 연기력이 받쳐주지 않았다. 물론 '쾌도 홍길동(2008)'을 통하여 연기력은 이미 오래전에 안정되었지만 '발연기'라는 꼬리표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상우도 데뷔가 2005년으로서 연기경력 7년차이지만 늘 뜰듯 뜰뜻하다가 못뜨곤 했다. 

비록 시원스레 상승하는 맛이 없는 시청률이 아쉽긴 하지만, 데뷔 10년차인 성유리와 데뷔 7년차인 이상우가 '신들의 만찬'을 통해서 마침내 포텐을 터트리고 있는 중이다. 성유리는 운이 지지리도 없는 것이 '쾌도 홍길동'이후로 연기력이 안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널리 인정받을 수 있을만큼 출연작들의 시청률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덕분에 '성유리=발연기'라는 대중들의 인식이 계속되어 왔던 것이다. 물론 '태양을 삼켜라(2009)'의 경우에는 동시간대 1위였을 정도로 시청률이 나쁘지 않았지만, 이때는 성유리의 미모상태가 데뷔이후 가장 메롱인 상태였다. 덕분에 성유리는 지금까지도 미모-연기력을 널리 인정받으며 연기자로서 포텐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상우는 김수현 사단에 합류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늘 2%가 부족했다. 특히 '천일의 약속(2011)'을 통하여 '국민 사촌오빠'로서 한참 주목을 받았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비중과 분량이 줄어들면서 결국 포텐이 터지지 못하고 말았다. 


이런 두 사람이 '신들의 만찬'에서 만났다. 한 사람은 천재적인 요리실력을 타고난 캔디 캐릭터 '고준영'을 맡았고, 다른 한 사람은 마찬가지로 천재요리사이지만 정체를 숨기고 있는 나쁜남자 캐릭터 '김도윤'으로 분했다. 엄밀해 따져서 '고준영' 성유리와 '김도윤' 이상우은 이루어지지 못할 가능성이 98%이다. '고준영'은 메인여주이고 '김도윤'은 서브남주이기 때문에, 그 어떤 우역곡절을 거치든 메인여주는 메인남주와 이루어지게 되어있는 대한민국 드라마의 법칙상 두 사람은 맺어지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들의 만찬'을 꾸준히 보는 시청자들이 '고준영'과 '김도윤'이 이루어지기를 열망하고 있다. 그만큼 '고준영' 성유리와 '김도윤' 이상우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케미(혹은 설레임)'가 강력하다. 캐릭터 자체로만 보면 딱히 새로울 것도 없는 캔디와 테리우스(나쁜남자)의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설레임이 워낙 특별한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장면이 18회에서 등장했다. '고준영(성유리)'은 독에 중독되어 오른손에 마비가 왔다. 요리사로서 치명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자 '고준영'은 절망한 채 자포자기하고 만다. 그때 같은 요리사이기에 '고준영'의 절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도윤(이상우)'은 칼을 잡으라고 다그친다. '고준영'이 계속 뒷걸음질치자 '김도윤'은 아예 등뒤에서 막아선 채 다시 칼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덕분에 성유리와 이상우는 자연스럽게 백허그를 하는 자세를 취하게 되었고, '고준영'이 울음을 터트린 뒤에는 실제로 백허그를 하였다. 이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로맨틱하게 다가온 이유는 대한민국 드라마에서 실로 오랜만에 백허그의 의미를 제대로 부활시켰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백허그는 짝사랑을 나타낸다. 짝사랑이란 다른 곳을 바라보는 상대의 등만을 보며 하는 사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돌아보면 언제나 그곳에 있어주며, 상대가 혹여 뒷걸음을 치면 이를 감싸고 막아준다.
 


'최재하(주상욱)'만을 바라보는 '고준영(성유리)'에 대한 '김도윤(이상우)'의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생명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정도로 아낌없이 사랑하지만 '김도윤'에게 허락된 것은 오로지 '고준영'의 등뿐이다. '고준영'이 절망에 빠졌을 때에도 '김도윤'이 도와줄 수 있는 위치는 어디까지나 '고준영'의 등뒤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도윤'은 '고준영'을 다시 일으켜세웠다. 더이상 뒷걸음질치지 못하도록 막아설뿐만 아니라 더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보호하며, '고준영'이 요리사로서 다시 칼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다시 칼을 잡은 '고준영'이 울음을 터트렸을 때에도 '김도윤'의 위치는 어디까지나 등뒤였다. '최재하'처럼 앞에서 눈물을 닦아줄 수 없기에 그저 등뒤에서 감싸주었던 것이다. 이런 '고준영' 성유리와 '김도윤' 이상우의 사랑이 18회의 백허그씬으로 잘 표현되었다. 특히 '김도윤'이 느끼는 짝사랑의 아픔과 한계가 백허그를 통하여 시청자들에게 절절하게 와 닿았다. 덕분에 키스씬보다 더 로맨틱하고 설레이는 백허그씬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상우는 매번 엇비슷한 연기를 선보이는 것 같지만 의외로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 실제로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게이의 사랑을, '사랑을 믿어요'에서는 불륜의 사랑을, '천일의 약속'에서는 부담없는 사랑을, 그리고 '신들의 만찬'에서는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내는데 성공했다. 아닌 게 아니라, '국민 사촌오빠'에서 '까도남'으로의 변신이 자유자재이다. 그중에서 세계적인 요리사이자 독선적인 성격을 가진 까칠남임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채 그저 '고준영'의 등만을 바라보며 사랑을 하는 '김도윤'이란 캐릭터를 표현해내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다. 특히 울음을 터트린 '고준영' 성유리를 등뒤에서 안은 채 눈빛으로 함께우는 연기는 최고였다. '신들의 만찬'에서 성유리의 포텐도 터졌음이 분명한 것이 '고준영'이 '김도윤'을 줄기차게 외면한 채 '최재하'만을 바라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로부터 욕을 먹지 않고있다. 그만큼 성유리다 '고준영'이 '김도윤'을 외면한 채 '최재하'만을 바라보는 이유를 시청자들에게 연기로서 납득시켰음이 분명하다.
 


영화 '써니'-'범죄와의 전쟁'-'건축학개론'의 흥행성공에서 볼 수 있듯이 요즘은 '복고'라는 코드가 유행하고 있다.(물론 요즘 유행하는 복고코드는 재연이 아니라 회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실로 오랜만에 짝사랑의 진수인 백허그의 로맨틱함을 다시 부활시킨 '신들의 만찬'도 시청자들의 더 큰 사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아닌 게 아니라, 마침내 '최재하' 주상욱-'고준영' 성유리-'김도윤' 이상우의 3각관계가 본격화 되어었으며, '고준영'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도 밝혀지려 하고 있다. 드라마의 스토리가 절정을 향해서 치닫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신들의 만찬'은 짜임새만 개선하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뭐랄까, 재료들은 하나하나가 최상인데 이를 제대로 버무리지 못한다고 할까? 더불어 잊지 말아야만 하는 것은 '신들의 만찬'이 대박을 치느냐 아니냐는 '고준영' 성유리와 '김도윤' 이상우의 포텐이 제대로 터지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는 사실이다. 맺어지든 아니든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는 이 둘 사이에 설레임이 최고조로 치닫고 그에 따라서 '도윤앓이'가 생겨날 수 있어야만 '신들의 만찬'은 대박을 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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