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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만뷰를 넘겼습니다.



'웅크린 감자의 리뷰'가 2014년 1월 20일부로 총 방문자 수 9000만을 넘겼습니다.


어느새 9000만이군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첫달 방문자 수가 229명에 불과했는데,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수로 불어난 방문자 수를 보며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감회가 느껴집니다. 솔직히 한때는 높은 방문자 수를 보면서 근거 없는 자신감에 도취된 적도 있었습니다. 마치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고, 제 의견이 대단한 영향력이라도 발휘하는 것 같다는... 지금 돌이켜보면 참으로 부끄러운 착각이었습니다. 다행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전에 방문객들이 제 의견에 무조건적으로 동조하기 위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의견과 비슷하거나 혹은 반대되는 의견을 살펴보기 위하여 찾아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방문자수가 권력이나 영향력을 의미하는 것이 결코 아니고,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는 바로미터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파워 블로거'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솔직히 블로거에게 무슨 파워가 있겠습니까? 혹여 블로그에 단 1mg이라도 파워가 존재한다면 그건 블로거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방문객들이 느끼는 공감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공감을 얻기 위한 제1의 조건이 양질의 정보이며, 정보를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블로거의 개성이 나타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이 모바일 시대로 넘어가면서 블로거의 개성을 나타내기가 더욱 어려워진 게 사실입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을 통하여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블로그를 접하게 되는 일이 잦게 되면서, 한눈에 쉽게 파악되는 정보와 해석이 선호받게된 것입니다. 



전 머지않아 SNS는 쇠퇴하게 될거라 자신하지만 모바일 시대로의 가속화는 막을 수 없는 대세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블로그도 모바일 시대에 발맞춰 변화되어야만 합니다. 일례로 PC 시대에 블로그는 컨텐츠가 화려하게 꾸며질수록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반면에 모바일 시대에는 블로그의 컨텐츠가 화려하면 할수록 로딩에 있어서 짜증만 유발하게 됩니다. 더불어 작은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 눈의 피로를 가속화함으로 컨텐츠의 내용이 최대한 명확하고 단순 명료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방문객이 눈의 피로를 느끼기 전에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웅크린 감자의 리뷰'도 그런 방향으로 점차 변화될 예정입니다. 


걱정 마세요. 모바일 시대가 도래해도 블로그는 여전히 가장 신뢰받는 정보의 창구역할을 하고 있을 겁니다. 오히려 모바일 시대가 심화될 수록 기존의 미디어는 정보의 창구로서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바일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개인화-특성화 된 맞춤형 정보를 원할텐데 기존의 미디어는 이른바 '백화점식'이라서 이에 부합해주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블로그는 운영자의 관심분야에 따라서 얼마든지 개인화-특성화에 부합해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블로그가 제공하는 개인화-특성화된 정보의 질이 좋아야만 합니다. 즉, 모바일 시대는 블로그에게 있어서 위기이자 곧 기회임에 분명합니다. 그럼 대한민국의 모든 블로거들이 힘내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웅크린 감자의 리뷰'를 찾아주신 9000만이 넘는 방문자분들께도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꾸벅 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