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쇄를 찍자 최종회: 쿠로키 하루와 사카구치 켄타로의 발견중쇄를 찍자 최종회: 쿠로키 하루와 사카구치 켄타로의 발견

Posted at 2016.08.19 09:48 | Posted in TV섹션: 일드&중드

중쇄를 찍자 10회(최종회)

방송일자: 2016년 6월 14일

방영: TBS

극본: 노기 아키코

연출: 도이 노부히로

출연: 쿠로키 하루, 오다기리 죠, 사카구치 켄타로 외...


[스토리]



'주간 바이브스'에 연재가 시작된 '하쿠'의 만화에 대한 반응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박의 감을 느낀 편집부와 영업부는 단행본 출간을 결정하고 '하쿠'의 사인회도 열려한다. 그러나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하쿠'가 비협조인 태도를 보이고, 이에 '쿠로사와'는 편집자로서 한계를 느껴는데...


[InSide]



사실 올해 2분기 일드였던 '중쇄를 찍자'는 한국에서 화제가 된 것만큼 일본에서 대박을 친 드라마는 아니었다. 평균 시청률이 8%로 2분기 일드 중에서 어렵사리 10위에 턱걸이 했을 만큼 일본에서는 반응이 별로였다.(참고로 1위는 17.1%를 기록한 '99.9 형사전문변호사'였다.) 비록 시청률은 기대만큼 나오지 못했지만 여전히 '만화왕국'인 줄만 알았던 일본 만화계의 현실을 엿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쿠로키 하루와 사카구치 켄다로라는 신인배우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1990년생으로 올해 26세인 쿠로키 하루는 '귀엽지 않은데 귀여운' 특이한 매력을 발산한다. 기존에 일본에서 선호받아온 '가와이'는 마치 고양이가 애교를 부리는 것 같았다. 그런데 쿠로키 하루의 '가와이'는 마치 곰이 재주를 넘는 듯한 느낌이다. 여기에 연기를 잘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구분이 안가는 특이한 연기스타일도 매우 인상적이다. '일본의 서강준'으로 알려지고 있는 1991년생인 사카구치 켄타로는 향후 일본의 드라마를 접수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쟈니즈 아이돌 못지않은 꽃미남인데, 쟈니즈 아이돌보다 연기를 잘하며 노력하는 티마저 난다. 캐릭터 하나만 잘 만나면 앞으로 '사카구치 켄타로의 시대'가 펼쳐지지 않을까?


[결정적 장면]

  


"나는 내 자신을 포기하지 않아! 오늘 이 장소가 나의 새로운 만화인생의 시작입니다!"   


10년 넘게 한 만화를 그리며 한동안 팬들로부터 '한물 간 콘텐츠'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노만화가가 화려하게 부활하여 생애 처음으로 큰 만화상을 받았다. 그 자리에서 노만화가는 자신이 10년 넘게 그려온 만화의 연재종료를 선언했다.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노만화가의 은퇴를 예상하며 아쉬워했으나... 정작 노만화가는 앞으로 새로운 만화를 그려서 세상을 놀래킬거라 선언했다. 20대 아니 10대의 젊은 만화가처럼 뜨거운 열정-의욕-도전정신을 보여주는 노만화가에게 쏟아지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시작에 있어서 너무 늦은 시기란 없다고!


한국은 너무 나이를 중시하다보니 사람들이 나이라는 감옥에 스스로를 가두는 경향이 짙다. 서른살만 넘어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지레 겁을 먹어 버린다. 마흔이 넘고 쉰이 넘으면 당장 내일 죽기라도 하는 듯이 더 이상 아무것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마련이다. 백세시대니 뭐니 들먹이지 않아도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도전이란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존재하며, 도전의 보상은 과정에서 느끼는 열정과 흥분이지 결과를 통해서 주어지는 성공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전 속에서 매일매일 살아있음을 느낄텐가? 아니면 성공을 곱씹으며 죽는 날만을 기다릴텐가? 선택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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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ory
    추천해주셔서 잘봤습니다. 오다기리죠때문에 보기 시작해서 하쿠역의 나가야마 켄토에게 빠졌네요^^ 방송선전하러 나온 쿠로키 하루 목소리도 작고 얌전해서 놀랐습니다. 원래 성격이 저래(?)보였거든요. 앞으로의 연기가 기대가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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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쇄를 찍자 9회: 박상영 선수가 보여준 '나는 할 수 있다'중쇄를 찍자 9회: 박상영 선수가 보여준 '나는 할 수 있다'

Posted at 2016.08.11 09:26 | Posted in TV섹션: 일드&중드

중쇄를 찍자 9회

방송일자: 2016년 6월 7일

방영: TBS

극본: 노기 아키코

연출: 도이 노부히로

출연: 쿠로키 하루, 오다기리 죠, 사카구치 켄타로 외...


[스토리]



경쟁지인 '주간 엠페러'에서 '주간 바이브스'의 인기 만화가를 빼내가려는 물밑작업을 진행한다. 눈 뜨고 코 베이는 상황이지만 '주간 바이스브'에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 한편 '이와쿠마'는 편집부를 설득하여 '하쿠'의 주간지 연재를 따내는데...


[InSide]



요즘 등장하는 일드들을 보면 20세기와는 확연히 다른 특징이 존재한다. '간지'라는 말의 유행에서 볼 수 있듯이, 20세기의 일드에서는 남주인공이 허세가 느껴질만큼 강하고 멋있었다. 대표적으로 기무라 타쿠야의 드라마들을 보면, 어떤 역경이 찾아와도 남주인공이 꿋꿋이 맞서며 해결책을 찾아냈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드라마들에서는 남주인공보다 여주인공이 훨씬 강하고 멋있다. 역경과 좌절이 찾아왔을때 남주인공은 쉽게 좌절하고 흔들리는데 반하여 여주인공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채 해결책을 찾아낸다. 심지어 남주인공이 원톱으로 이끌어가는 드라마에서조차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일드의 변화가 일본남자들의 초식화 현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사실 오타쿠니, 프리터니, 니트족이니 하는 것들도 따지고 보면 일본남자들의 초식화 현상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장기불황의 정글에서 육식동물로서 경쟁에 내몰리느니 초식동물로서 자기만족이나 하면서 살겠다는... 안타까운 사실은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남자들의 초식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혐논란도 따지고 보면 남자들이 육식동물인 게 당연할 때는 생겨나지 않던 현상이었다. 즉, 여성이 더이상 약자(?)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남자가 그만큼 약화되었다는 의미가 아닐까?


[결정적 장면]



"우리는 매일 무언가와 싸우고 있어요. 열심히 싸워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내일을 향한 용기와 희망을 줄 거예요."


이런 리우 올림픽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극적인 역전승이 유독 많이 나오고 있다. 첫날 여자배구 한일전도 그랬고, 오늘 새벽 진종오 선수가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는 과정도 그랬고... 그런 역전승 중에서도 최고로 감동적이었던 경기는 역시 [펜싱 에페]에서 박상영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이었다. 특히 13대 9로 열세인 상황에서 박상영 선수가 스스로에게 다짐하듯이 연신 '나는 할 수 있다!'라고 혼잣말을 내뱉는 모습은 리우 올림픽의 최고 명장면이라 할 만했다. 


'나는 할 수 있다.' 참으로 흔한 말임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상영 선수가 되뇌인 이 말이 국민들에게 크나큰 감동을 주었다. 좌절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박상영 선수가 포기하지 않고 싸워 나가는 모습으로 인하여. 사실 언제부터인가 올림픽이 너무나 상업적으로 변질되어 버렸지만, 사람들이 올림픽에 여전히 열광하는 이유는 불굴의 의지로 싸워 나가는 박상영 선수같은 케이스를 보면서 용기와 희망을 얻기 때문이다. 될대로 되라라는 식의 패배주의가 만연한 한국사회에서, 그래서 분노조절장애와 혐오주의가 판을 치는 한국사회에서, 박상영 선수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는 진정 가뭄속의 단비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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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쇄를 찍자 8회: 악플을 없애는 방법?중쇄를 찍자 8회: 악플을 없애는 방법?

Posted at 2016.08.05 08:52 | Posted in TV섹션: 일드&중드

중쇄를 찍자 8회

방송일자: 2016년 5월 31일

방영: TBS

극본: 노기 아키코

연출: 도이 노부히로

출연: 쿠로키 하루, 오다기리 죠, 사카구치 켄타로 외...


[스토리]



편집장 '와다'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잘 팔리던 만화 호황기를 그리워한다. 동네 서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불황에도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하여 웹만화를 기획한다. 과거에 잘나갔지만 지금은 잊혀졌던 만화를 웹으로 다시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인데...


[InSide]

  


"본인의 이름은 검색하지 말라고 했잖아."


인터넷의 발달은 창작자의 등용문을 비약적으로 넓혀 놓은 동시에 창작자가 상처받기도 쉽게 만들어 버렸다. 그만큼 독자들의 반응이 댓글을 통하여 창작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다. 창작자에게 있어서 작품은 못났든 잘났든 산고의 고통을 겪은 후 낳은 자식이다. 그런 자식을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던진 칭찬에도 창작자는 부모된 심정으로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인터넷 댓글문화가 칭찬을 위해서 이용되기 보다는 비난을 위해서 이용된다는 사실에서 발생한다. 실제로 칭찬하는 사람들은 굳이 댓글을 쓰지 않는다. 남을 칭찬하는 걸 오글거려하는 문화 때문이다. 


반면에 비판하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댓글에 참여한다. 더욱이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실제보다 더욱 심하고 쌘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표현이 쌔면 쌜수록 그 댓글에 동의를 표하는 반응들이 많아지는 특성 때문에 댓글은 어느순간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악플이 되어버리기 일쑤이다. 이런 악플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실명제를 도입해 봤지만, 알다시피 소용없었다. 개인적으로 악플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신경쓰지 않는 문화를 만드는 게 최선이다. 악플은 비판이 아니라 감정적인 욕설(혹은 배설)에 불과하며, 욕은 아무리 진지하게 들어봤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그러니 철저히 무시하는 게 맞다. 자꾸만 악플에 휘둘리니 인터넷이 온통 악플로 넘쳐나는 것이다. 악플이 전혀 힘을 못쓴다는 것을 보여주면 악플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밖에 없다. 단, 악플을 무시하면서 비판까지 무시하면 안된다. 비판은 창작자와 소비자의 거리감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이기에 방향과 균형을 잡기 위하여 꼭 필요하다. 따라서 창작자는 악플은 무시한되 비판을 듣기 위한 창구는 늘 열어두어야만 한다. 일례로 북콘서트를 열어 직접 얼굴을 대면한 채 애정을 기반으로 한 비판을 직접 들어본다든지 하는... 잊지 말자, 창작물에 대한 애정이 없는 비판은 그저 비난을 위한 비난일 뿐이다.


[결정적 장면]



"나카타의 내면은 두꺼운 껍질로 쌓여있을 겁니다. 그래서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흥미조차 보이질 않았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 그 껍질로부터 나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껍질을 부수고 밖으로 나오게 되면 자유로워 질 겁니다."


'중쇄를 찍자'를 보면서 좋은 만화가란 과연 어떤 만화가인지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다. 만화란 소설과 달라서 독자들에게 꿈을 제시해야만 한다.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에 '넌 커서 뭐 될래?'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제일 먼저 만화부터 떠올렸다. 그래서 생각난 게 전투기 조종사, 과학자, 탐정 등이었다. 반면에 요즘 아이들은 공무원이나 아이돌을 말한다고 한다. 그런 조사결과를 보면서 웹툰으로 넘어간 요즘 만화들이 아이들에게 꿈을 제시해주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그리고 보면 요즘 나오는 웹툰들은 꿈보다는 현실에 더 포커스를 맞춰서 그리고 있다. 


만화에서 그려지는 현실은 만화가가 본 현실에 기반한다. 한 사람이 바라볼 수 있는 현실이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상식, 관념, 이념, 사상이라는 껍질을 넘어서지 못한다. 특히 매주 마감의 압박에 시달리는 웹툰이라면 더욱 더 껍질은 좁아들 수밖에 없다. 반면에 한 사람이 꿀 수 있는 꿈은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기에 무한대로 확장된다. 자전거도 못타는 사람이 꿈에서는 로봇을 조종할 수 있는 것처럼... 같은 목표 같은 꿈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단단한 껍질에 둘러쌓여 있어도 서로 공감-소통할 수 있다. 예전 만화들은 이게 되었는데 요즘 웹툰들은 과연 이게 되고 있는걸까? 잊지말자, 지금보다 더 못살던 시대에도 만화 덕분에 아이들은 다양한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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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쇄를 찍자 7회: 스티브 잡스만을 원하는 21세기?중쇄를 찍자 7회: 스티브 잡스만을 원하는 21세기?

Posted at 2016.07.29 09:54 | Posted in TV섹션: 일드&중드

중쇄를 찍자 7회

방송일자: 2016년 5월 24일

방영: TBS

극본: 노기 아기코

연출: 도이 노부히로

출연: 쿠로키 하루, 오다기리 죠, 사카구치 켄타로 외...


[스토리]



'와타루'는 오랜세월 동안 인기 만화의 어시를 하며 데뷔를 꿈꾸고 있다. 그런 '와타루'의 눈앞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하쿠'가 나타난다. '하쿠'가 가진 재능을 단박에 알아본 '와타루'는 질투와 좌절에 빠지고 만다. 그 와중에 '하쿠'가 '와타루'의 만화콘티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데...


[InSide]



"난 만화에 진심을 담아 그려왔다고 생각했는데, 인간은 고귀하고 아름다우며 온화한 것이야말로 강인하다는 것을... 그런데 전혀 전해지지 않았어."


최근 벌어진 이른바 '웹툰사태'로 인하여 일드 '중쇄를 찍자'가 새삼스레 주목받고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 문제에 참전하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 다만, 이 드라마를 리뷰하는 입장에서 만화가와 독자의 관계를 잘 설명한 장면이 있기에 소개하고 싶을 뿐이다. 유명할 뿐만 아니라 성실하기까지 한 만화가 '미쿠라야마 류'는 어느날 자신에게 쏟아진 독자들의 악플을 보게 된다. 오랜세월동안 피땀 흘려 그린 자신의 만화를 이미 수명이 끝난 콘텐츠라고까지 폄훼하는 독자들의 반응에 절망한 '미쿠라야마 류'는 연재를 그만 끝내려고 마음 먹는다. 



그러나 '미쿠라야마 류'의 만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발벗고 나서서 만류하고, 주인공인 '쿠로사와 코코로'가 기술적인 문제점을 밝혀내면서, '미쿠라야마 류'는 다시금 용기를 얻어서 연재를 계속한다. 만화가 오로지 독자들 만을 위한 콘텐츠라면 악플을 받은 만화가가 연재를 끝내는 게 맞다. 만화가 오로지 만화가 만을 위한 콘텐츠라면 악플따위 무시한 채 만화가가 연재를 계속하는 게 당연하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만화가는 왜 피땀흘려 만화를 그리고 독자는 왜 돈까지 지불하며 만화를 보느냐이다. 


만화가는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고, 독자들은 그 메시지에 공감했기 때문이 아닐까? 궁극적으로 만화가와 독자는 금전이전에 메시지와 그에 따른 공감으로 얽혀있다. 따라서 만화가가 제시하는 메시지에 독자들이 공감 못했을 때 그 만화는 죽은 콘텐츠가 되어 버린다. 대중예술에서 공감을 받지 못하는 콘텐츠는 그저 자기만족에 불과하므로... 독자들도 아예 만화를 외면할 수는 있어도 만화가에게 메시지를 바꾸라며 압력을 가해서는 안된다. 독자들이 지불하는 돈은 만화가가 제시한 메시지에 대가이지 만화가 자체가 아니기에... 쓰다보니 이번 '웹툰사태'와 전혀 상관없는 내용임을 깨닫게 됐다. 그래도 쓴 게 아까워서 그냥 놔두기로 했다. ^^


[결정적 장면] 



"천재는 모두에게 꿈을 보여 줄 수 있기에 대단해요. 그래서 더욱 더 주변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게 만드는 것 같아요."


스티프 잡스의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21세기는 명실공히 천재의 시대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정보의 공유화가 이뤄지다 보니 더 이상 '1만시간의 법칙'이 통용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예로 들어보자. 정보가 제한되었던 20세기에는 잠이 든 토끼는 거북이가 어디쯤 와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정보가 흘러넘치는 21세기에는 토끼는 자다 깨어 거북이가 어디쯤 와 있는지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처럼 같은 정보를 공유하는 상황에서는 타고난 재능-조건이 좋은 쪽이 늘 승리하는 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런데 말이다. 오로지 천재들만으로 사회는 과연 발전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을 만든 존재는 천재 스티브 잡스이지만, 스마트폰을 보급시킨 존재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수많은 앱들을 개발하고 공유해준 평범한 사람들이다. 물론 천재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준다. 하지만 사회가 그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지 말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달려있다. 따라서 자신이 토끼로 태어나지 못했다고 해서 열등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토끼가 아무리 빨리 골인점에 들어가봤자 거북이가 골인점을 지나지 않으면 경주는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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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쇄를 찍자 6회: 한국도 일본도 변명만 해대는 어른들중쇄를 찍자 6회: 한국도 일본도 변명만 해대는 어른들

Posted at 2016.07.20 09:51 | Posted in TV섹션: 일드&중드

중쇄를 찍자 6회

방송일자: 2016년 5월 17일

방영: TBS

극본: 노기 아기코

연출: 도이 노부히로

출연: 쿠로키 하루, 오다기리 죠, 사카구치 켄타로 외...


[스토리]



신인 만화가인 '키누'에게 편집자인 '야스이'는 데뷔를 미끼로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해댄다. 데뷔를 위해서 한계를 넘어서면서까지 노력하던 '키누'는 결국 좌절하고 만다. 그런 모습을 보며 '쿠로사와'는 기껏 자신에게서 빼내간 '키누'에게 함부로 구는 '야스이'에게 분노를 느끼는데...


[InSide]



요즘 일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먹방이다. '심야식당'-'고독한 미식가' 같은 요리가 소재가 드라마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드라마에서 먹방이 등장한다. 심지어 법정물에서마저도 주인공 변호사의 취미가 요리일 정도이다. 이처럼 일드에서 먹방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를 개인적으로 분석한 결과는 이렇다.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먹어서 응원하자'라는 분위기가 드라마에 반영된 것이 하나이고, 인간을 좌지우지하는 본능인 식욕을 자극하는 장면을 통해서라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아두고 싶어하는 게 다른 하나라고. 


그러나 드라마에 먹방이 너무 자주 선보여지는 것이 과연 좋기만 할까? 먹방이 너무 자주 등장하면 시청자들이 순간적으로 음식에 집중하게 됨으로써 자칫 드라마의 흐름과 캐릭터의 감정선을 놓칠 수 있다. 실제로 일드를 볼 때 먹방을 하면서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나눠진 대사는 거의 기억에 남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몰입을 깨고 싶지 않거나 진지한 감정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싶을 때면, 먹방 장면을 스킵하며 볼 때도 있었다. 이처럼 예능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캐릭터보다 더 집중하게 만드는 먹방 같은 장치는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스토리] 



"주간 바이브스로 옮겨 온 야스이씨는 이미 판매량만을 우선시하는 편집자가 되있었어."

"난 그렇게 변한 야스이씨를 비난할 수가 없더라고. 나 역시도 다시는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거든."


'야스이' 같은 케이스에 해당되는 말이 있다. '비겁한 변명일 뿐입니다!' 또다시 실패하고 싶지 않아하는 심정은 이해가 간다. 그러기 위해서 누군가 악역을 도맡아야 한다는 것도... 문제는 '야스이'가 저지르는 악행의 종류이다. '야스이'는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아무 것도 모르는 젊은이들의 등골에 빨대를 꼽은 채 빼먹고 있다. 즉, 자신의 실패를 막기 위하여 순진하게 이용당하다가 버려지는 젊은이들을 실패자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야스이'의 실패를 어째서 젊은이들이 책임져야 하나? '야스이'의 실패는 어떤 변명으로도 '야스이'의 책임일 뿐이다.


요즘사회의 어른들은 한국이든 일본이든 자신의 실패를 남의 탓으로 돌린다. 그리고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허울 좋은 이유로 남을 실패로 몰아감으로써 자신의 성공을 보장받는다. 그런 어른들이 타겟으로 삼는 게 아직 사회경험이 일천한 순진한 젊은이들이다. 열정페이니 블랙기업이니 하면서... 젊은이들은 우리사회의 제물이 결코 아니다. 더욱이 요즘 같은 사회에서는 젊은이라고 해서 쉽게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잊지말자, 실패의 아픔은 어른만 느끼는 것이 아님을... 자신의 실패만 아프고 타인의 실패는 아무렇지도 않다면 그저 쓰레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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