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 윤여정 > 홍학 > 이서진... 정유미의 뇌구조'윤식당' 윤여정 > 홍학 > 이서진... 정유미의 뇌구조

Posted at 2017.05.06 09:56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윤식당 7회

방송일자: 2017년 5월 5일

방영: tvN
연출: 나영석, 이진주

출연: 신구,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윤식당'에 러브라인이 없는 이유?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에서는 이서진-최지우를 아예 신혼여행 분위기로 몰아갔던 제작진이 어째서 '윤식당'에서는 이서진-정유미로 러브라인 비스무리한 것조차 선보이지 않는 것일까? 혹시 두 사람이 촬영 내내 서로를 소 닦보듯이 한 걸까? 아니, 방송을 보면 정유미가 12년이나 차이나는 이서진에게 하는 반말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서로 친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브라인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유는... 정유미의 뇌구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tvN '윤식당']

     

'윤식당'을 보면 정유미가 자신의 방송 분량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름다운 휴양지까지 갔으면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샤랄라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을만도한데, 정유미는 주야장천 윤여정 옆에서 보조 역할에만 충실했다. 그렇게 하루종일 땀을 뻘뻘 흘리며 윤여정을 돕느라 주방에서 좀처럼 나오질 않다 보니, 이서진과의 꽁냥꽁냥이 만들어질래야 만들어지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실제로 정유미는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바다에 들어갔다. 틈만 나면 바다를 즐겼던 이서진과 달리...  



'윤식당'의 주방은 쉽지 않습니다. 윤선생님이 굉장히 까칠하세요. 그런데도 제작발표회까지 오고하는 걸 보면 되게 해맑아요. -김대주 작가-


'윤식당'의 주방은 결코 쉬워보이지 않는다. 주문이 3~4개만 되어도 윤여정의 멘탈이 붕괴되기 때문이다. 마음이 급해서 쉴 새 없이 랩을 중얼중얼 쏟아내고, 자신이 뭘 만드는지 까먹어서 재차 삼차 물어보고, 요리에 자신이 없다보니 음식이 맛을 두고 계속 불안해하고... 이런 윤여정 옆에서 보조한다는 것이 김대주 작가의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하면 정유미도 멘탈도 붕괴되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유미는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같은 대답을 반복하고, 순서를 친절하게 일깨워주고, '잘한다!'-'맛있다!'라며 연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윤여정에 대한 애정이 깊지 않으면 불가능한 모습이다.    


[사진=tvN '윤식당']


7회에서 윤여정에 대한 정유미의 애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등장했다. 늦어지는 음식 때문에 가뜩이나 마음이 급한 윤여정에게 이서진이 음식을 재촉하려 하자, 정유미가 그러지 못하도록 막는 모습이다. 그렇게 윤여정의 멘탈부터 먼저 사수한 정유미는 윤여정이 침착하게 음식을 만들도록 시종일관 차분히 유도했다. 이런 경우에는 대게 급한 마음에 같이 멘탈이 붕괴되거나 '답답하니 내가 한다!'라며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음식을 만들기 마련인데, 정유미는 끝까지 윤여정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웬만한 애정 없이는 불가능한 모습이다. 


[사진=tvN '윤식당']


방송을 잘 보면 정유미도 놀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놀이를 하려고 커다란 홍학까지 사왔다. 모르긴 몰라도 발리로 촬영을 간다고 하니 홍학을 타고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상상을 했으리라! 그런 홍학을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타게 되었음에도 정유미는 연신 말했다. '나 빠지면 안 돼.' 물놀이를 하는 순간마저도 윤여정을 도와야한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정유미를 보면서 '윤식당'에 출연한 이유가 '윤여정과 친해지고 싶어서'라는 말이 그냥 해본 소리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머릿속이 온통 윤여정으로 가득찬 정유미인데 무슨 러브라인이고 자시고가 있겠나?


알다시피 요즘 대한민국 사회는 세대갈등이 극심하다. 서로를 소통이 불가능한 존재로 여길 정도이다. 하지만 윤여정을 대하는 정유미를 보면 소통을 이뤄내는 것은 결국 상대방에 대한 애정과 배려임을 새삼스레 확인하게 된다. 주방에서 멘탈붕괴 된 윤여정에게 실망하기 보다는 정유미처럼 그런 모습마저도 애정과 배려로서 대하면 결국 소통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정유미의 모습이 우리사회의 극심한 세대갈등을 푸는 열쇠가 아닐까? 결국 세대갈등이란 상대방 대한 애정과 배려의 부족으로부터 생겨났다고 볼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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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은규
    공감백배입니다. (게다가 우연하게도 100번째 공감도 제가 찍었네요.)
    유일하게 찾아읽는 블로그라고 말씀드렸던가요?
    언제나처럼 좋은 글 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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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의 맛 비결, 윤여정의 손끝에 담긴 따뜻한 정'윤식당'의 맛 비결, 윤여정의 손끝에 담긴 따뜻한 정

Posted at 2017.04.22 09:41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윤식당 5회

방송일자: 2017년 4월 21일

방영: tvN
연출: 나영석, 이진주

출연: 신구,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지난 한 주 내내 위장장애 때문에 정말 죽을 고생을 했다. 마치 배를 칼로 마구 쑤셔대는 고통 때문에 커피 한 모금조차 넘길 수 없었으며, 옆구리와 등통증이 너무 심해서 고작 5분도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빈 속에 하루종일 끙끙대고 있자니 어릴 때 외할머니가 해주셨던 음식들이 자꾸만 생각났다. 방학 때마다 놀러가면 외할머니는 하루종일 뭔가를 주섬주섬 만드시곤 하셨다. 잡채, 곰탕, 감자전 등 따지고 보면 대단한 요리들도 아니었지만,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들은 뭐든 맛있었고, 아무리 먹어도 배탈나지 않았고, 하루종일 든든했다.    


[사진=tvN '윤식당']


돌이켜 보면 값비싼 재료들도 특별한 조리법도 없었으며 심지어 위생조차도 크게 신경쓰지 않은 음식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맛있고 가장 안전한 요리를 떠올릴 때면 언제나 어릴 때 먹었던 외할머니의 음식들이 생각난다. 그 이유는 아마도 외할머니 특유의 '손맛' 때문인 것 같다. 쿡방이 유행하면서 우리사회에서 '손맛'의 의미가 바뀌고 말았다. 요즘은 이연복-최현석-백종원 등처럼 오랜기간 익힌 뛰어난 기술로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만들어내는 것을 '손맛'이라 부른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손맛'의 진정한 의미는 '손끝에 담긴 따뜻한 정'을 가리켰다.



우리사회에서 먹거리가 풍부해진 것이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맨날 '돼지고기 안 들어간 김치찌개' 혹은 '두부 없는 된장찌개'나 해먹는데 무슨 뛰어난 요리 기술이 필요했겠나? 또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었겠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수록 그 맛이 간절히 생각나는 이유는 어머니 혹은 할머니의 손끝에 담긴 따뜻한 정이 듬뿍 담긴 음식들이었기 때문이다. 20세기도 쿡방은 존재했다. 그런데 20세기의 쿡방에서 음식을 만들면서 요리사가 티스푼, 계량컵, 장갑 등을 사용하면 당장 채널이 돌아가버렸다. 정없다는 이유로... 그만큼 우리사회에서는 음식을 만들 때 손끝에 담기는 정을 기술·비율·위생보다 훨씬 더 우선시했다. 


[사진=tvN '윤식당']


따지고 보면 '윤식당(tvN)'은 참 어설픈 쿡방이다. 바다 건너 휴양지에 한식당을 차렸는데, 요리사가 요리에 그다지 능숙하지 못하다. 심지어 주문이 대여섯 개만 되어도 허둥지둥 난리도 아니다. 그러다보니 한테이블에서 같이 시킨 메뉴가 동시에 나가는 게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마치 코스 요리처럼 나가기 일쑤이다. 체력마저도 안 좋아서 손님이 고작 열댓 명만 넘어가도 지쳐서 어쩔 줄을 몰라한다. 일반식당이라면 애저녁에 망하고도 남았을테지만 희한하게도 '윤식당'은 잘 나간다. 실제 윤식당을 찾은 외국인 손님들이 만족스러워하는 반응을 나타내며, 이를 TV로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즐거워한다. 왜일까?  


[사진=tvN '윤식당']


이유는 간단하다. 음식을 만드는 윤여정의 손끝에 담긴 따뜻한 정 때문이다. 윤여정은 비록 요리에 능숙하지 못하고 속도도 느리지만,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주고 싶어하는 마음만큼은 차고 넘친다. 잘 보면 아무리 바빠도 대충하는 법이 없다. 어차피 고기와 함께 볶는 거기 때문에 면을 좀 덜 불려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 굳이 다 불려야만 요리를 하는 것처럼. 그깟 만두가 세 개가 들어가든 네 개가 들어가든 크게 상관없을 것 같은데 몇번이나 물어봐서 꼭 네 개를 맞춰주는 것처럼. 이는 융통성이 없는 게 아니라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정성어린 마음이다. 우리네 어머니 혹은 할머니가 자식이 먹을 음식에 정성을 다하는 것처럼.


바쁘지 않을 때면 윤여정은 밖으로 나와서 손님들의 반응을 살피곤 한다. 윤여정이 소심하기 때문에 그러는 걸까? 아니, 그만큼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는 손님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 반영된 행동으로 봐야한다. 우리네 외할머니들이 밥을 먹는 손주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처럼. 쿡방이 전체적으로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5회의 시청률이 13.2%를 기록했을 정도로 '윤식당(tvN)'이 왕대박을 치고 있다. 이는 기존에 쿡방에서는 볼 수 없는 비결이 '윤식당'에만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그 비결은 바로... 윤여정이 음식에 담아내는 따뜻한 정이 아닐까? 정이 담긴 음식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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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아와세나
    연기력 최고이고 도시적이며 세련된 분이 어설프지만
    정성 다해 음식하고 정스럽게 손님들 대접하는 모습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왜 윤여정씨를 주방장으로 섭외했을까 의아했는데~~
    역시 나피디 보는 눈은 대단합니다
  2. 크라임씬3랑 겹쳐서 아쉽긴하지만 결국 따뜻하고 감성적인 윤식당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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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의 히트 메뉴, 불고기-레모네이드-정유미'윤식당'의 히트 메뉴, 불고기-레모네이드-정유미

Posted at 2017.03.25 09:30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윤식당 1회

방송일자: 2017년 3월 24일

방영: tvN
연출: 나영석, 이진주

출연: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문 닫기 전에 꼭 가야할 식당

드디어 '윤식당(tvN)'이 문을 열었다. 문을 열기 전까지만 해도 반응은 늘 그렇듯이 반반으로 갈렸다. '기대 된다! vs. 또 쿡방이야!' 그러다가 막상 첫 방송이 나가자 매번 그랬듯이 '재미있다!', '대박나겠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그중에는 이런 반응이 꼭 들어있다.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는 안 봤지만 윤식당은 보게 될 것 같다!' 알고 보면 바로 이런 반응을 유도해내는 것이 나PD의 영업비밀이다. '꽃보다 시리즈'-'삼시세끼 시리즈'를 즐겨본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보지 않던 시청자들마저도 흡수할 수 있는 요소를 반드시 첨가하여 새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사진=tvN '윤식당']


'윤식당'에서 그런 요소로서 활용되고 있는 존재가 바로 정유미이다. 사실 '윤식당'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뻔히 예상된다. 그동안 나PD의 예능을 즐겨 본 시청자라면 윤여정-신구-이서진이 어떤 캐릭터인지 잘 알기 때문이다. 반면에 정유미는 도대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전혀 예상이 안 되기에 최소한 '윤식당'의 첫 방송만큼은 꼭 보도록 만든다. 나PD 사단이 참 지독하면서도 대단한 게 시청자들이 뭘 원하는지 잘 알고 거기에 맞춰준다. 즉, '윤식당'의 첫 방송에서 정유미의 러블리함을 전면에 내세워 뻔하면 언제든 채널을 돌릴 준비를 하고 있던 시청자들을 눌러앉게 만들었다.



그만큼 '윤식당' 첫 방송에서 정유미는 러블리한 매력을 물씬 선보였다. 예능이란 신세계에서 마주하게 되는 모든 것들을 신기해 하고, 걱정이 많은 윤여정 옆에서 인간 비타민처럼 계속 긍정적인 생각을 불어넣어주고, 때때로 귀엽고 엉뚱한 모습까지 선보여서 시청자들의 입가에 자연스레 미소가 머금어지도록 만들었다. '윤식당' 첫 방송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개방식, 편집, BGM, 화면구도, 자막스타일 등이 모두 기존에 보던 것들이다. 딱 하나 정유미만 새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못봤던 정유미의 러블리함을 첫 방송에서 전면에 내세운 덕분에 식상함을 예상했던 시청자들이 오히려 신선함을 느끼는 현상이 나타났다.


[사진=tvN '윤식당']


'윤식당'의 주력메뉴로 불고기를 선택한 것도 매우 현명했다. '윤식당'은 해외에서 작은 한식당을 내고 외국인들에게 한국음식을 파는 컨셉이다. 따라서 시청자들은 '과연 외국인들에게 한식이 통할까?'라는 부분에 많은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식의 세계화니 뭐니 하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을 외국인들도 잘 먹는지 궁금해 하는 것이다. 불고기는 한식의 대표 메뉴이기 이전에 대단한 요리솜씨를 가지지 못했어도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이런 음식을 외국인들이 남기지 않고 바닥까지 싹싹 비우는 모습을 보게 보면 시청자들은 괜스레 뿌듯해질 수밖에 없다. 

 

[사진=tvN '윤식당']


레모네이드라는 메뉴도 흥미로웠다. 알고보면 이서진은 나PD의 예능에서 음료제조로 대박을 쳐왔다. 실제로 '꽃보다 할배'의 레몬소주와 '삼시세끼'의 맷돌커피는 인터넷에서 레시피까지 돌아다닌다. 이번에 이서진이 새로 선보이는 음료는 레모네이드이다. 더운 발리의 날씨와 잘 어울릴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은 이서진이 꼼지락거리며 뭘 만드는 모습에 쾌감을 느낀다. 귀찮아서 툴툴거리면 거릴 수록... 더욱이 이번에는 만들어서 자기들끼만 먹고 마는 게 아니라 손님들에게 팔아야만 한다. '삼시세끼'의 맷돌커피처럼 만들어 먹다가 귀찮다고 그만둘 수도 없다. 


'꽃보다 할배' 1회 - 4.1%

'삼시세끼' 1회 - 4.3%

'신혼일기' 1회 - 5.5%  

'윤식당' 1회 - 6.2%


'윤식당(tvN)' 1회의 시청률은 6.2%를 기록했다. 언뜻보면 나PD의 예능에 대한 기대치에 비하여 낮아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새 시리즈가 선보였을 때의 시청률과 비교해 보면 '윤식당'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나PD의 예능은 늘 첫방은 잘 뽑는다. 그런데 2회부터 반응이 크게 엇갈린다. 1회의 재미를 계속 이어나가면 시청률은 쭉쭉 상승하지만, 그 반대면 시청률이 지지부진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윤식당'이 정말 대박이 날지 말지는 2회의 반응을 지켜봐야만 확실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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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PD의 '신혼일기', 왜 성공하지 못했나?나PD의 '신혼일기', 왜 성공하지 못했나?

Posted at 2017.02.25 08:51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신혼일기 4회

방송일자: 2017.02.24

방영: tvN

연출: 나영석, 이우형

출연: 구혜선, 안재현


구님이 멋진 사람으로 보였으면 좋겠어요

'신혼일기(tvN)'의 종영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쯤에서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나PD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성공일까? 실패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폭망했다고 보기도 힘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공했다고 평가하기도 어려운... 그러나 tvN으로서는 득보다 실이 많았던 프로그램이었다.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앞서 '신혼일기'가 거둔 성적표부터 살펴보자. 예능의 성패를 평가할 때 3가지 정도를 살펴보면 되는데... 그건 바로 시청률·화제성·점유율이다. 


[사진=tvN '신혼일기']

[시청률] 5.5% ▶ 5% ▶ 3.5% ▶ 3.2%


시청률은 일반 케이블X종편 예능이었다면 중박정도 친 것이라 봐야한다. 그런데 나PD의 이름값이 들어가면 기대치가 확 달라진다. 폭망했다는 소리를 들었던 '꽃보다 청춘-아프리카'도 11.8%로 시작하여 4.1%로 끝났다. '신서유기'를 제외하고 '신혼일기'가 나PD가 선보인 예능 중에서 시청률이 가장 낮다. 화제성 쪽도 성적이 좋지 못하다. [갤럽-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의 2월달 조사결과를 보면, 시청률이 더 낮은 '신서유기3'는 13위에 올라있는 반면에 '신혼일기'는 2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자 'tvN=금요일'이란 인식마저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신혼일기'의 부진이유 ① '포인트'가 없다


이전에는 예능에서의 재미라면 빵빵 터지는 웃음만을 의미했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요리하는 즐거움, 노래하는 즐거움, 여행의 즐거움 등 '재미' 영역이 크게 확장되었다. 이런 즐거움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집중하게 만드는 '포인트'이다. '삼시세끼'에서 차승원·에릭이 과연 어떤 요리까지 만들 수 있을까? 같은... '신혼일기'는 연예인의 신혼생활을 엿보는 즐거움을 선보이려 했으나, 시청자들이 집중할 만한 확실한 포인트가 부재했다. 둘이 뭘 만든다지, 둘이 뭘 배운다든지 하는... 확실한 포인트가 없으니 기대치도 생겨나지 않고 반복되는 단조로운 내용에 지루함을 빨리 느낄 수밖에 없다.


[사진=tvN '신혼일기']

  '신혼일기'의 부진이유 ② '캐릭터'가 없다
  

나PD의 예능이 줄곧 성공해온 이유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탁월한 캐릭터성이다. '1박2일' 시즌1 때부터 출연자에게 캐릭터를 기가막히게 잡아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서진이 방송에서 연신 투덜대도 시청자들에게 욕먹지 않는 이유가 뭔가? 나PD가 잡아준 '국민투덜이' 캐릭터 덕분이다. '신혼일기'에는 캐릭터가 1도 없다. '구님'-'여보야' 등은 그저 서로를 부르는 애칭일뿐 캐릭터가 되지 못한다. 예능 캐릭터란 시청자들이 출연자를 떠올렸을때 응당 갖게되는 기대치·재미인데 '신혼일기'에는 이런 게 없었다. 심지어 '신서유기'에서 안재현에게 잡아줬던 '종이인간' 캐릭터마저도 '신혼일기'에서는 써먹지 않았다.


  '신혼일기'의 부진이유 ③ '설렘'이 없다

제작진이 범한 가장 큰 실수가 '설렘'의 부재이다. 드라마에 송중기-송혜교 같은 선남선녀가 등장한다고 해서 시청자들에게 설렘이 생겨나는 게 아니다. '남친 없겠네? 바빠서' 같은 밀당을 주고 받아야만 '다음에 어떻게 될까?'라는 기대치가 생겨나며 설렘이 폭발한다. 요즘 '우결(MBC)'이 부진한 이유가 뭔가? 시청자들이 '저러다가 둘이 잘되는 거 아닐까?'라는 설렘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혼일기'는 설렘을 느낄 껀덕지도 없다. 왜? 둘이 이미 결혼했으니까! 구혜선은 지혜롭고 예쁘다. 안재현은 다정하고 멋있다. 그런 두사람이 아무리 꽁냥거린다고 해도 '앞으로 어떻게 될까?'라는 기대치가 생겨나지 않으면... '설렘'도 없다.



뭐든 새로운 도전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현상유지만 해도 아무 문제없는 1인자의 새로운 도전이라면 더더욱... 그런데 새로운 도전을 할때 기존에 성공법칙마저 버린 채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은 너무 리스크가 크다. 관성이 법칙이 크게 작용하는 시청자들의 시청습관을 생각한다면 무모한 도전에 가깝다. 더욱이 tvN의 주력 시간대에 방송되는 예능이... 그러나 '신혼일기'가 완전한 실패라고 볼 수 없는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볼 때, 향후 재미 부분을 보강할 수만 있다면 성공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있다. 잊지 말자, 예능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재미가 없으면 꽝이다.  


뭘 억지로 강요하고 싶지는 않지만... '공감'과 '좋아요'와 '구독'은 큰 보람이 되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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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bskbsmbc67
    신혼일기에 대해 생각해보면 나영석PD는 예능과 다큐의 결합(예큐)에 대해서 아예 예능을 1도 생각하지 않아보여서 상당히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2. 음 삼시세끼는 끝날때까지 다 보고 11시에 잤는데 신혼일기는 지루하고 잠이 오더군요. 그래서 10시에 잤어요.

    안구부부랑 풍경은 참 예쁘긴한데 집중이 안되고 흐트러지네요.
  3. 리얼리티가 없음
    본인들 실제 거주하는 집도 아닌 그냥 시골집 빌려서 찍는것도 그렇고 진짜 부부인데도 더 현실감이 없어보이고 가끔은 작위적인 느낌마져 듬
  4. 나는 왜 웅감님 이런 말투가 좋은지 모르겠어요...대개 냉정하게 내뱉는 말투인데.....그속은 과연 어떨지....궁금해져요^^ 그래서 오랜 팬심을 가지고 있었나?!ㅋ
  5. fantavii
    포맷이 잘못됐다기보단 출연진에 거의 모든걸 의지하는데 사실 재미있게 해달라는건 무리고 그나마 더 호감도 있는 인물이 했어야 되지 않나 싶음.. 가령 차승원 부부가 나온다면 이미 차승원의 면면은 꽤나 노출된 상태지만 진짜 가정의 모습이 궁금해서 관심 폭발하지 않았을까 싶음.
  6. 라라
    관찰예능이라도 다 까?놓고 보면 재미없군요
  7. 이스트
    실패한 이유4.
    옆구리가 시린...솔로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기 때문이ㅋㅋㅋㅋㅋ ㅎㅎㅎㅎ ㅠㅠㅠㅠ
  8. dd
    중박인가요? 그것도 대단하네요 ㅋㅋ 걍 별로 궁금하지 않아서 안봤는데
  9. 고릴라
    이런 류의 프로그램은 안했으면 좋겠어요. 누구를 위한 방송인지. 불분명하고...예능도 아니고 다큐도 아니고.. 나 pd 꽃청춘.삼시세끼...다 높은 시청률인데...이건 3프로로 종영했잖아요. 기존 나pd 애청자들로 간신히 유지한거지. 프로자체는 완전 실패라고 봅니다.
  10. 제 생각은 결국 진정성 전달이 안된 이유라고 봅니다. 신혼일기 라는 이름답게 정말 아름답고 보기좋은 신혼이라기보다, 그렇게 보여주려고 하는 느낌이랄까. 전원주택에 데려다 놓고 요리도 둘 다 못하는데 맛있는 비법인척 영상기술로 포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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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3' 나PD의 신무기 '당신만은 해피엔딩''신서유기3' 나PD의 신무기 '당신만은 해피엔딩'

Posted at 2017.02.13 08:42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신서유기3 6회

방송일자: 2017.02.12

방영: tvN
연출: 나영석, 신효정

출연: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규현, 송민호


나만 아니면 돼!


'1박2일' 시즌1이 유일하게 욕을 먹었던 부분은 바로 '불행 강요'였다. 매회 한 명씩 불행을 몰아줄 멤버를 선정하고, 방송내내 그 멤버로 하여금 복불복·낙오·게임·야외취침 등에서 계속 불행하도록 유도하여 웃음을 만들어냈다. 이런 구도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지상파 예능들에서 불행을 도맡는 김종민-이광수 같은 '샌드백' 캐릭터들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시즌이 더해질 수록 '1박2일' 시즌1에 근접해가는 '신서유기'도 시즌1-시즌2까지는 비슷한 구도였다. 김종민 대신 강호동을 '샌드백'으로 만들어서 불행을 몰아주었다. 


[사진=tvN '신서유기3']


그런데 '신서유기3'는 다르다. 멤버들이 겪는 불행으로 웃음을 만드는 것까지는 똑같지만, 불행 속에서 웃으며 즐기다 보면 어느새 행운으로 변해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작부터 그랬다. 스스로 '영어무식자'라 말한 송민호는 영어 레벨테스트를 받으러 갈 때까지만 해도 꼴찌가 예상되었으나... 의외로 A등급을 받았다. 규현도 자신이 첫촬영을 망쳤다며 비관했지만... 덕분에 멤버들과 빨리 친해진 것은 물론이고 '비관돌'이라는 캐릭터마저 얻었다. 이처럼 불행이 결과적으로 행운으로 바뀌는 현상이 '신서유기3'내내 반복되고 있다.      


6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캐릭터 정하기 게임에서 송민호는 꼴찌를 하여 핑크가발을 쓰고 치마를 입어야만 했다. 스웩에 죽고사는 송민호로서는 정말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덕분에 방송분량이 펑펑 터졌다. 6회는 그야말로 송민호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오죽하면 딤섬 먹기 게임에서 강호동으로부터 김종민보다 더하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참고로 작년에 [대상]을 받은 김종민은 요즘 예능 전성기를 맞이한 상태이다. 


[사진=tvN '신서유기3']

당신만은 이렇게라도 해피엔딩이길... -'도깨비' 중에서-

불행을 다루는 나PD의 방식이 '나만 아니면 돼!'에서 '당신만은 해피엔딩'으로 달라졌다는 사실은 '계림편'에서 맹활약했던 규현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계림편'에서 규현은 업다운이 심한 편이었다. 신나할 때는 춤까지 추며 잘 놀지만, 그 반대일 때는 그늘진 표정으로 한숨까지 푹푹 쉬었다. 알다시피 성시경이 '1박2일' 시즌2에서 이런 모습을 보였다가 욕을 정말 바가지로 퍼 먹었다. 반면에 규현은 욕을 먹기는커녕 '비관돌'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계림편'의 분량 만수르로 등극했다.


6회를 보면 나PD의 신무기라 할 수 있는 '당신만은 해피엔딩'을 한눈에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도시락을 걸고 누가 가장 불행한지 말하는 게임에서, 멤버들의 충격고백이 쏟아졌다. 강호동은 당뇨, 이수근은 통풍, 송민호는 탈모를 고백했던 것이다. 예전 같으면 웃자고 보는 예능에서 이런식의 진지한 고백은 멤버들이 꺼내놓지도 않을 뿐더러, 어쩌다가 나왔다 하더라도 제작진이 커트해 버린다. 반면에 '신서유기3'에서는 충격고백을 웃음으로 잘 살렸을뿐만 아니라, 가장 불행한 멤버에게 상을 줌으로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알다시피 요즘 우리사회는 모두가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행운보다 불행에 대한 공감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신서유기3'에서는 예전처럼 불행을 희화하거나 더 큰 불행에 빠뜨려 웃음을 만들기 보다는 불행 속에서도 웃고 즐기다 보면 행운으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나PD(&제작진)가 의도했던 아니던, 이런 과정을 보고 있으면 살짝 힐링이 되는 것도 같다. 우왕좌왕했던 시즌1과 이도저도 아니었던 시즌2에 비하여 '신서유기3'는 캐릭터&웃음이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 시간대만 잘 선택하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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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bskbsmbc67
    신서유기는 삼시세끼보다 재밌는 예능이라고 생각합니다.
  2. ㅋㅋㅋㅋㅋㅋ 다시 예능 보는 일이 즐거워지네요~!^^ㅋㅋㅋㅋㅋㅋㅋ
  3. 언젠가는 이 모든일들이 웃으며 추억할 수 있도록 행복하고 따뜻하고 평안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4. yory
    규현씨 합류하면서 보게되었는데 엄청 잼있어요^^
    새로 들어온 멤버들이 순한(?)타입들이라 기존 맴버들이랑 합이 잘 맞네요~
    업데요??에서 진심 빵 터졌어요 ㅋㅋ
  5. 저는 웅감님 때문에 더 즐거워졌다는 말이였어요~!^^ 제 글에 오해가 없도록..신경 써서 댓글 달도록 할게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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