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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감자의 주절주절'에 해당되는 글 187건

  1. 2008/08/19 방송중계에 박태환만 있고 이신바예바, 메시는 없다! by 웅크린 감자 (2)
  2. 2008/08/18 '우리 결혼했어요'가 일본 프로그램을 표절했다고? by 웅크린 감자 (4)
  3. 2008/08/17 '제2의 신지'로 시작하여 신지를 넘어선 솔비! by 웅크린 감자
  4. 2008/08/17 장미란 올인으로 KBS만 좋은일 시켜준 MBC와 SBS! by 웅크린 감자 (8)
  5. 2008/08/16 박명수의 시대 가고 이천희의 시대가 오고 있다! by 웅크린 감자 (6)
  6. 2008/08/15 박태환과 여자양궁을 동시에 더럽힌 방송3사! by 웅크린 감자 (10)
  7. 2008/08/14 금메달 편애를 낳은 방송사들의 종합순위집계! by 웅크린 감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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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여신이라고 칭해지는 미녀새 이신바예바가 장대 높이뛰기에서 5m05를 넘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극적인 순간을 대한민국 국민들은 함께하지 못했다. 전세계인들이 숨죽인 채 미녀새가 땅을 박차고 올라 멋진 모습으로 하늘을 나는 모습을 대한민국 국민들은 생중계로 지켜볼 수 없었던 것이다. 왜냐고? 미녀새 이신바예바가 세계신기록을 기록하는 그 시간대가 바로 방송 3사들이 월화 미니시리즈를 방송하는 시간대였기 때문이다. 4년을 기다려서야 한번 볼 수 있었던 찬란한 순간을 본방뿐만 아니라 재방까지 일주일에도 수차례나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인하여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켜볼 수 없었던 것이다. 비단 이신바예바 뿐만이 아니다. 마라도나의 재림이라고 불리우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골을 넣는 모습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볼 수 없었다. 한때 세계 축구계를 평정했던 호나우딩요가 중국 대표팀을 유린하는 모습도, 전 세계적으로 마이클 펠프스보다 훨씬 더 인기있는 NBA 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덩크를 꽂아넣는 모습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접할 기회가 존재치 않았다. 왜냐고? 대한민국 방송3사에게 있어서 그들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이기 이전에 시청률을 올려주지 못하는 듣보잡일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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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1500m 예선이 끝나기 전까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마치 박태환의 올림픽인 것처럼 시종일관 박태환 타령만 하던 대한민국 방송사들이, 그나마 생중계를 통하여 경기장면을 보여준 세계적인 스타는 올림픽 8관왕 마이클 팰프스만이 유일하다. 그것도 마이클 팰프스가 박태환의 롤모델이자 경쟁자이면서 전무후무한 8관왕의 대업을 달성하였기에 방송사들이 배려해 주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팰프스가 박태환의 경쟁자가 아니고 세계신기록을 쏟아내며 8관왕을 달성하지 못했다면, 대한민국 방송사들은 팰프스마저도 듣보잡 취급을 하였을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팰프스보다 몇배나 몸값이 비싸며 전 세계 어디서나 슈퍼스타 대접을 받고있는 스포츠 스타들이 현재 대한민국 방송사들에게서 굴욕아닌 굴욕을 당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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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은 그 누구보다도 우리 국민들의 응원과 기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 방송사들이 우리 대표선수들의 경기 위주로 생중계를 해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올림픽은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최대 축제이다. 올림픽이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서 경쟁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하여 투어만 돌아도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페더러나 나달 같은 테니스 스타들이 모든 환경이 열악할 뿐만 아니라 경기진행마저도 미숙한 올림픽 무대에서 평상시 같으면 상상조차 못할 새벽경기까지 감수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전세계인들이 4년을 손꼽아 올림픽을 기다린 이유도 이와 같은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의 명경기를 지켜보기 위함이다. 올림픽이 아니라면 천문학적인 몸값인 메시, 호나우딩요, 코비 브라이언트, 페더러 등의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존재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한민국 국민들 역시도 우리 대표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어하는 마음 만큼이나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의 경기모습을 보고싶어하는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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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한민국 국민들은 공중파 방송국이 3개나 베이징에 진을 치고 올림픽을 중계해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의 경기모습을 접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에 가깝다. 그로 인하여 많은 수의 국민들이 올림픽에 세계적으로 이름값 높은 스포츠 스타들이 참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이다. 예전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육상을 몰라도 100M의 제왕들인 칼 루이스와 벤 존슨은 누구나 알고 있었고 그들의 경기를 긴장된 마음으로 기다렸다. 인간새 부브카가 이번에는 얼마나 높이 날아오를지 기대하였으며, 매 올림픽마다 탄생하는 체조요정들의 신들린 경기모습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던 것이다. 현재 거리에 나가서 한번 물어보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서 알게된 세계적인 스타들이 누가있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박태환, 최민호, 장미란, 이용대 등의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의 이름만을 대거나 수영 8관왕 마이클 팰프스의 이름을 대는 것이 고작일 것이다.

이런 현상은 분명 잘못 되었다. 올림픽에는 우리나라 대표선수들만이 참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에서 난다긴다하는 스포츠 선수들이 조국의 영광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세계인의 한사람으로서 대한민국 국민들도 비단 우리나라 대표선수가 아닐지라도 인종, 국적, 종교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여 멋진 경기를 펼친 선수들을 응원하고 찬사를 보내주어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지금은 많이 변질되었지만 쿠베르탱 남작이 제창한 올림픽 정신이자 올림픽을 최고의 블록버스터급 스포츠 이벤트로 만든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바로 옆나라에 열리는 올림픽에서 조국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 스타들의 경기보다, 저 먼 영국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의 경기들을 더 쉽게 접하고 더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것은 분명 크나큰 오류이며 잘못된 현상이다. 올림픽은 지구촌 최대의 축제이자 4년에 한번밖에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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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들도 전세계인들과 마찬가지로 장미란이 세계신기록을 들어올리고 감격하는 모습에 환호했던 것 만큼이나 미녀새 이신바예바가 세계신기록을 뛰어넘고 감격에 벅차하는 모습에 환호를 보내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국적, 인종, 종교를 뛰어넘어 하나되는 올림픽 정신이자 전세계인들이 4년동안 손꼽아 올림픽을 기다려온 이유인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유일하게 이신바예바의 경기모습을 중계하던 SBS마저 드라마 '식객'을 방송해야한다는 이유로 전세계인들이 4년동안 기다려온 순간을 대한민국 국민들은 함께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은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거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종목들의 메달리스트의 이름조차 알 수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매 올림픽마다 어김없이 각본없는 인간 드라마가 써지는 올림픽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수준낮은 대회진행을 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비판만 넘쳐날뿐 올림픽에서 만들어진 스포츠 드라마를 전하는 방송국들은 존재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방송사들에게 묻고 싶다. 공중파 채널들이 모두 베이징으로 몰려가 중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올림픽 정신을 어디다 팔아먹은 것이냐고? 올림픽 무대에서 수많은 기존의 별이 지고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 모습을 왜 우리나라 국민들은 까맣게 모르고 있어야만 하는 것이냐고? 어찌보면 현시대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불운한 것일지도 모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추억할때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의 경기들을 제외하곤 기껏 기억하는 것이라곤 중국 관중들의 어이없는 응원태도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신바예바가 하늘로 박차고 오를때 정말 멋있었지!', '메시가 수비수들을 농락한 후 골을 넣었을 때는 명불허전이더군!', '코비가 덩크를 할 때는 농구대가 무너질 듯이 박력이 넘치더군!' 등등의 말을 할 수 있는 국민들은 대한민국 방송사들의 중계가 아니라 인터넷을 통하여 외국방송의 중계를 찾아다닌 열성팬들 이외에는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88년 서울 올림픽 때 칼 루이스와 벤 존슨의 100M 달리기 대결은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알고 있었던 것에 비한다면 현시대의 국민들은 참으로 운이 없는 것임이 분명하다. 우리나라 방송국들 도대체 언제쯤 정신을 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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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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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가 일본 프로그램의 표절논란에 휘말렸다. 대상이 되는 일본의 연예프로그램은 TBS의 '코이스루 하니카미'로서 일본에서 몇년째 장수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전성호 PD가 프로그램의 포멧을 수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고, 실제로 그런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표절논란은 '우리 결혼했어요'에 적지않은 흠집을 낼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수많은 표절사례들을 접해왔던 대한민국 시청자들은 표절논란이 사실이든 아니든 논란에 휘말렸다는 것만으로도 '우결'의 순수성을 의심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네티즌들이 제기하고 언론사가 받아쓰기한 사진들만 보면 영락없는 표절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우결'을 좋아하고 지지했던 시청자들로서는 뒷목을 잡으며 '우결, 너마저도!'라고 탄식을 내뱉을만한 사진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결혼했어요'는 일본 연예프로그램인 '코이스루 하니카미'를 정말 표절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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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스루 하니카미'는 일본의 유명 연예인들이 하루동안 데이트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상대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상대에서 만난 남녀 연예인들이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데이트 코스를 통해서 데이트를 즐기며 서로 감정의 교감을 어떻게 나누는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코이스루 하니카미'에는 두가지 규칙이 존재한다. 첫째, 걸을 때에는 반드시 손을 잡고 다닐 것! 둘째, 정해진 장소에서 제작진이 부여한 '하니카밍 플랜'을 수행할 것! 언뜻 보기에는 '우결'과 상당히 비슷해 보이지만 '코이스루 하니카미'를 한번만 봐도 '우결'과는 가는 길이 다른 프로그램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즉, '우결'은 출연자들을 결혼이라는 가상현실속에 몰아넣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가상의 결혼생활을 보여주지만, 그에 반하여 '코이스루 하니카미'는 일종에 연예인들의 블라인드 데이트라고 보면된다. 프로그램이 연예인 남녀를 소개시켜주고 서로 쉽게 친밀해질 수 있도록 미션을 부여해주며 데이트가 알콩달콩해지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우결'의 정체성이자 핵심이 바로 가상현실속의 결혼생활이라고 보았을 때, '코이스루 하니카미'에는 비록 연출된 데이트는 있을지언정 가상으로 부여된 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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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결'이 적지않게 '코이스루 하니카미'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화면구성, 진행방식, 편집 등등에서 '우결'은 '코이스루 하니카미'와 유사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결'의 제작진들의 말에 따르면 '우결'을 기획한 것이 3년전이고 '코이스루 하니카미'가 그당시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었기에, 만약 '코이스루 하니카미'라는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우결'이 과연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우결'은 프로그램의 내용을 담는 그릇을 빌려왔을 뿐이다. 그 안에 담기는 내용은 '우결'과 '코이스루 하니카미'가 서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 두 식당에서 동일한 뚝배기를 쓴다고 가정해 보자. 한쪽은 그 뚝배기에 설렁탕을 담아 팔고, 다른 한쪽은 그 뚝배기에 육개장을 담아 판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과연 어느 누가 두 식당이 단지 동일한 뚝배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동일한 음식을 팔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뚝배기가 아니라 뚝배기 안에 담긴 음식이다. 더불어 '코이스루 하니카미'의 포멧도 그들이 만든 고유의 포멧이 아니라 미국에서 대 히트를 쳤던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등의 리얼리티쇼로부터 차용하여 만든 포멧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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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부터는 뚝배기에 연연하여 표절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큰 오류인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위의 사진들만 보면 '우결'은 영락없이 '코이스루 하니카미'를 표절한 것처럼 보인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나가이 마사루-사카이 와카나 커플의 데이트는 2003년 10월 10일에 방송되었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우결'의 내용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다음에 보여질 '코이스루 하니카미'의 실제방송 내용을 본 이후로는 표절을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우결'에서 보여진 이휘재-조여정 커플의 마트에서 장보기는 가상 결혼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신혼부부의 갈등을 보여주었다. 대형마트에서의 쇼핑을 즐기지 않는 남편, 그에 반하여 남편과 오손도손 쇼핑을 하고 싶은 아내가 결혼생활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으로 인하여 불협화음을 내고 이를 조정해가는 과정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코이스루 하니카미'에서 보여진 나가이 마사루-사카이 와카나 커플의 모습은 첫 데이트를 하고있는 커플이 좀더 친밀해지기 위해서 함께 음식재료를 사는 모습이었다. 그들에게는 상황상황이 즐겁고 달콤하기만 할뿐 이휘재-조여정 커플처럼 결혼생활에 대해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로 인한 충돌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커플들이 놓여진 상황이 다르고 보이는 반응이 천지차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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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도 언뜻보면 '우결'의 알렉스-신애 커플이 '코이스루 하니카미'의 하야미 모코미치-아사미 레이나 커플을 따라한 것처럼 보인다. '코이스루 하니카미'에 출연했던 그 당시 드라마에서 연인사이로 연기하고 있던 꽃미남 꽃미녀 커플의 로맨틱한 모습이 '우결'에서 로맨틱 컨셉을 맡고 있는 알신 커플과 상당히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도 '코이스루 하니카미'의 실제 방송내용을 보면 두 커플 사이에 연관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코이스루 하니카미'의 하야미 모코미치-아사미 레이나 커플은 프로그램이 부여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첫만남의 두근거림과 어색함, 그리고 첫인상이 데이트를 마친 후 어떤식으로 변해있을지 비교해 보기 위해서 마련된 미션이었던 것이다. 그에 반하여 알렉스-신애 커플은 비록 첫만남의 어색함이 표현되고 있기는 하지만 신혼집에서 가상결혼 생활의 모습을 기록하는 의미로 폴라로이드 사진들을 사용했다. 신혼생활의 순간순간으로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남기고 그때의 상황과 기분을 사진에 글로 적어넣음으로서 신혼생활의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나갔던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하야미 모코미치-아사미 레이나 커플의 폴라로이드 사진은 데이트의 처음과 끝을 의미하지만, 알신 커플의 폴라로이드 사진들은 가상 신혼생활의 계속의 의미하고 있다. 단지 폴라로이드 사진찍기가 동일하게 등장했다고 해서 두 커플의 모습이 표절이라고 보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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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보면 '우결'은 하나에서 열까지 '코이스루 하니카미'를 따라한 듯 보인다. 구성, 상황, 포즈마저도 거의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뚝배기의 함정이다. 순간을 포착한 정지사진만으로는 뚝배기만을 알아볼 수 있을뿐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의 맛을 확인할 수 없다. 사진속에서는 완전히 똑같아 보이는 모습도 막상 실제방송 내용을 보면 전혀 느낌과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다.  

'코이스루 하니카미'의 하야미 모코미치-아사미 레이나 커플은 데이트 코스의 일환으로 교회에서 결혼식 체험을 했다. 서로에 결혼관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결혼식 체험을 통한 스킨십으로 인하여 좀더 친밀해지도록 제작진이 미션을 부여했던 것이다. 그에 반하여 '우결'은 말 그대로 100일 기념 웨딩촬영을 하였다. 비록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비슷한 포즈를 취했지만 두 커플이 처한 상황이 전혀 달랐으며 제작진들이 의도한 목적 역시 틀렸다. 알신 커플의 웨딩촬영은 가상 결혼생활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사용되었지만, 하야미 모코미치-아사미 레이나 커플의 결혼식 체험은 서로간의 감정교감을 위해서 마련된 장치였던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코이스루 하니카미'의 커플은 결혼식 체험을 통해서 연애의 감정을 나누었고, 알신 커플은 웨딩촬영을 통해서 결혼한 이후의 부부애를 심화시켰던 것이다. 두 커플의 출발점이 다르므로 달리는 경로도 도착한 골인점도 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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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언론에서 제기한 '우결'이 '코이스루 하니카미'를 표절한 증거라는 것들에 대해서 살펴보자. 우선 출연자 독백부분은 '코이스루 하니카미'가 원조가 아니다. 요즘 케이블 TV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미국의 리얼리티쇼들인 '헬스 키친'이나 '어프렌티스'만 봐도 출연자들이 독백을 통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미국의 리얼리티쇼에서 너무도 흔한 형식을 '코이스루 하니카미'가 차용하여 쓴 것처럼 '우결'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서 사용했던 것이다. 이것이 표절이라고 한다면 대한민국 연예프로그램들 뿐만 아니라 일본의 예능 프로그램들도 표절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프로그램은 하나도 존재치 않게된다.

언론에서 커플에게 제작진이 미션을 부여하는 제작형식이 동일하다는 것을 표절의 증거라며 들이대었다. 이는 '코이스루 하니카미'를 한번이라도 제대로 보았다면 결코 내세울 수 없는 증거이다. 동영상을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코이스루 하니카미'의 '하니카밍 플랜'은 '우결'의 미션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하니카밍 플랜'은 구체적으로 행동을 지시하며 커플이 급격히 친밀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그에 반하여 '우결'의 미션은 '김장 담그기', '웨딩촬영 하기', '함께 운동하기' 등등으로 매우 추상적이며 연인으로서가 아니라 가상 현실속의 부부로서 미션을 통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알고 싶기에 제작진이 부여하는 미션인 것이다. 더불어 '우결'의 미션은 '하니카밍 플랜'처럼 꼭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미션자체가 추상적이기에 '우결'의 커플들은 자기들 멋대로 미션을 해석하여 수행해 왔던 것이다. 연인으로서 친밀해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구체적인 미션과 가상부부로서 어떤 결혼생활을 보여줄지를 목적으로 하는 추상적인 미션이 단지 비슷한 봉투에 담겨 커플에게 부여된다는 사실만으로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신봉선의 눈썹이 이효리의 눈썹과 닮았으므로 두 사람은 쌍둥이라고 주장하는 것만큼이나 어이없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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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의 로망 '마징가 Z'의 마징가가 국내에서 만들어진 로봇이 아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이후로 대한민국은 일본 표절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다. '마징가 Z'가 일본만화를 표절했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인줄로만 알았던 것이 알고보니 일본 것이라는 사실에 커다란 충격과 상처를 받아왔던 것이다. 그로 인하여 조금만 비슷해도 사람들은 쉽게 표절을 운운하며 우리 것에 상처를 낸다.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쉽게 판단하고 표절이라 낙인찍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뚝배기가 아니라 장맛이듯이, 표절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겉으로 보이는 몇몇 유사한 장면들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내용, 정체성, 의도를 자세히 살펴봐야만 한다. 뚝배기가 아무리 똑같아도 그 안에는 설렁탕도, 육개장도, 계란찜도 담겨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뚝배기만 보고 그 안의 음식을 미리 판단하는 것은 경솔하기 이전에 어리석다.

어쩌면 '우결'은 '코이스루 하니카미'와 비슷한 뚝배기를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안의 장맛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신봉선이 입은 옷을 이효리가 입었다고 해서 이효리가 신봉선을 표절했다거나 따라했다고 할 수 없듯이, '우결'이 '코이스루 하니카미'의 형식을 빌려와 그 안에 전혀 새로운 내용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선사한다면, 대한민국 시청자들은 얼마든지 '우결'을 우리만의 고유한 프로그램이라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우결'의 포멧 수출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제 그만 뚝배기에 연연하는 모습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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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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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에 방송된 '라디오 스타'에서는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그것은 MC 신정환이 게스트 신지에게 '신지에게 솔비란?'이라는 질문을 하자 신지가 그에 대하여 답하는 장면이었다.

내 과거다?! 제 과거에 제가 좋았을 때도 있었를 거고, 힘들었을 때도 있었을 거고, 안 좋았을 때도 있었을 거 아니에요. 그냥 제 과거다.

신지의 대답 속에는 솔비의 과거와 현재가 모두 함축되어 들어있었다. 기획사에서 전략적으로 '제2의 신지'로 만들어 내세웠던 솔비는 신지가 1999년 '코요태' 1집으로 데뷔한 이후로 10년동안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단지 3년안에 모두 겪은 후 마침내 '제2의 신지'라를 타이틀을 벗어던졌던 것이다. 그리고 솔비가 신지와는 다른 행보와 이미지를 만들어가기 시작하자 마침내 신지를 넘어설 수 있었다. 이런 솔비의 모습은 지금도 '제2의 누구'라는 타이틀로 데뷔하여 비교적 쉽게 인지도를 얻는 반면에 그 타이틀이 굴레이자 한계로 작용하는 수많은 신인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줄 것이다. 신지와 솔비의 관계는 연예기획사들 사이에서 만연한 '제2의 누구'식의 마케팅이 가진 명과 암을 뚜렷히 나타내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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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초기 솔비는 말 그대로 '리틀 신지'였다. 신지가 '라디오 스타'에서 말했던 것처럼 '코요테'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신지를 모델로 하여 솔비는 만들어졌고 대중들에게 어필하려고 노력했다. 데뷔 초기 솔비는 신지처럼 행동하고 말했을 뿐만 아니라 신지의 파트너 김종민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대중들이 신지를 좋아하는 코드를 똑같이 반복하여 쉽게 어필하려는 마케팅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솔비는 뭐든지 신지보다 한발 더 나아가기까지 했다. 데뷔 초기 신지보다 더 육감적인 몸매, 더 예쁜 얼굴, 더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신지의 후계자라고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신지보다 더 막무가내 성격과 더 강한 버럭질까지 보여주었던 것이다. 덕분에 솔비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쉽게 인지도를 쌓아갔고 빠르게 방송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고하게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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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빨리 데워진 냄비는 빨리 식는다는 단순한 논리로 인하여 솔비는 위기를 맞았다. '제2의 신지'이자 신지보다 강한 솔비로서 인지도를 빠르게 높여가는 것은 좋았지만, 그러다보니 솔비는 속도조절을 할 수 없었고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기관차처럼 무조건 앞으로만 내달려야 했다. 방송 제작진들은 솔비에게 더 강한 것만을 요구했고 솔비가 그에 부응하면 언론은 솔비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꼬투리잡아 막말파문이라는 기사를 쏟아냈던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솔비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이 점점 나빠질 수밖에 없었다. 데뷔한지 얼마되지 않은 신인이 방송프로그램마다 되바라진 태도와 막말을 쏟아낸다고 하니 좋게 봐줄 대중들이 있을리 만무했던 것이다. 결국 '제2의 신지'로서 화려하게 데뷔한 후 거칠것 없이 인지도를 쌓아가던 솔비는 인지도를 잃지않기 위해서 점점 더 강한 것을 보여주다보니 대한민국 연예계의 대표적인 비호감으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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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막장녀!', '비호감!' 등의 소리를 들으며 비호감에 둘러싸여 자폭만을 남겨두고 있었던 솔비를 구해준 것은 '우리 결혼했어요'였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앤디와 호흡을 맞혀 가상 신혼생활을 알콩달콩하게 꾸며나가면서 솔비는 극적으로 비호감에서 탈출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던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 결혼했어요'는 솔비가 더이상 '제2의 신지'로서 방송에 임하지 않았던 최초의 프로그램이었다는 사실이다. 리틀 신지의 모습이 아닌 솔비 본연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자 시청자들은 비로소 솔비에 대한 오해와 비호감을 풀고 솔비를 있는 그대로 보아주기 시작했던 것이다. 즉, 솔비는 비록 기획사의 전략에 의해서 '제2의 신지'로서 만들어지고 대중에게 어필하였지만 솔비 자체가 신지인 것은 아니었다. 기획사로서는 신지의 장점들을 계승하여 솔비의 인기요인으로 만들려 했지만, 오히려 결과는 신지의 단점들을 극대화시킨 솔비의 모습이 최단기간 동안 최악의 비호감을 불러일으킨 원인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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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신지'로서 연예계에서 지름길로 가려 했던 솔비는 언뜻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오히려 자폭하기 직전으로 몰리고 말았다. 오히려 솔비가 리틀 신지가 아닌 솔비 본연의 모습으로서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는데 먼길을 돌아온 것이 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제2의 신지'라는 타이틀은 솔비에게 있어서 지름길이 아니라 멀리 돌아가는 가시밭길이었던 것이다. 이제 대중들은 더이상 솔비를 비호감의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솔비가 리틀 신지로서가 아닌 솔비 본연의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충분히 어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솔비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들 속에는 '리틀 신지', '당돌한 여자'라는 이미지가 적지않게 남아있다. 그것은 솔비가 평생 벗을 수 없는 굴레이자 치루어야할 대가라고 볼 수 있다. 지름길을 택하여 인지도를 급격히 올리려 했던 꽁수로 인하여 솔비가 얻게된 낙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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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들로 미루어 봤을 때, 솔비가 자신의 과거라고 말한 신지의 말은 옳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가는길을 확연히 달리한 신지와 솔비는 비록 과거는 비슷할지언정 현재와 미래는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신지와 솔비의 경우를 연예기획사들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필요가 있다. '제2의 누구'라는 마케팅은 양날의 검이기 때문이다. 비록 신인의 인지도를 급격히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2의 누구'라는 타이틀이 그 연예인의 굴레이자 한계로서 작용할뿐만 아니라 연예인 본인의 매력과 장점들을 대중들에게 어필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걸리게 만드는 것이다. 다행히 솔비는 천행으로 '우리 결혼했어요'처럼 자신 본연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났지만, 이제까지 '제2의 누구'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신인들은 거의 대부분 잠시 반짝한 후 자신 본연의 매력을 어필하기도 전에 대중들로부터 외면받았다. 더불어 '제2의 신지'로서 시작한 솔비가 인지도나 인기면에서 신지를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리틀 신지로서의 매력을 극대화해서가 아니라 솔비 본연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했기 때문임을 기획사들은 잊지 말아야만 한다. 자고로 아무리 뛰어나도 원본을 넘어서는 모사품은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모사품이 원본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스스로 원본이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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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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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여러모로 아스트랄한 스포츠 이벤트임이 분명하다. 대한민국의 올림픽 대표선수들은 매 순간마다 땀과 열정으로 각본없는 드라마를 만들어 매일 같이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있는 것에 반하여, 대한민국의 방송3사는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베이징까지 단체로 몰려가서는 시청률 경쟁하느라 매일같이 국민들의 복장을 터트리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게 봐줘도 제살 깎아먹기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들만 모여있다는 방송사들이 좀처럼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으니 실로 답답하기 그지없다. 대회 8일째인 16일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피오나 공주 장미란의 +73kg급 역도경기임이 분명했다. 장본좌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세계신기록을 3개나 달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것이다.

그러나 방송3사들은 모두 하나같이 장미란의 역도경기를 중계하느라 같은 시간에 벌어지고 있던 한국선수들의 긴박했던 다른 경기들을 외면해 버리고 말았다. 강적 중국팀을 만나 준결승을 벌인 남자탁구단체전, 세계랭킹 3위를 맞아 준결승에서 피말리는 접전을 펼친 배드민턴 혼합복식, 중국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는 중국선수와의 힘겨운 승부를 벌였던 남자 배드민턴 동메달 결정전 등등. 장미란의 역도경기 못지않게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경기가 같은 시간에 다른 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총 4개의 공중파 채널들은 야구를 중계한 채널을 제외하곤 모두 똑같이 장미란의 역도경기만을 보여주었다.

도대체 왜 우리 국민들은 공중파의 거의 모든 채널에서 똑같은 화면에 캐스터와 해설자의 목소리만 다른 경기를 봐야만 하는 걸까? 도대체 왜 우리 국민들은 자신이 원하는 경기를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선택권마저 박탈당한 것일까? 도대체 왜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은 금메달이 유력한 경기에만 몰리는 방송3사로 인하여 그렇지 못한 경기에서는 국민들의 응원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쓸쓸히 경기를 펼쳐야만 하는 것인가? 아무리 좋게 생각해보려 해도 너무도 어처구니 없어서 허탈한 웃음밖에는 나오지 않는 상황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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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의 역도경기를 중계한 것 자체가 문제 있었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단지 피오나 공주가 금메달을 들어올리는 순간 탁구와 배드민턴의 대표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어하는 국민들도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을 방송3사가 외면해 버렸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을 뿐이다. 장미란의 자랑스러운 모습이 펼쳐진 역도경기가 벌어진 시간에 중요한 다른 경기가 없었다면 방송3사가 모두 장미란에게 촛점을 맞추어 중계하는 것은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다. 장미란의 역도경기가 벌어지고 있던 시각에 분명 우리의 자랑스러운 올림픽 대표선수들이 강적들을 맞아 굵은 땀방울을 쏟으며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단순한 예선이 아니라 결승에 진출하느냐 못하느냐가 걸린 준경슬전이거나 동메달을 따느냐 못하느냐가 걸린 동메달 결정전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들의 응원과 성원이 필요한 순간에 방송3사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장미란의 역도경기에 매달리느라 그들을 외면해버렸다. 더불어 탁구와 배드민턴 대표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어했단 다수의 국민들의 마음도 저버렸던 것이다. 장미란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목에 금메달을 거는 자랑스러운 모습은 공중파 채널 하나에서만 중계해도 그 감동과 영광이 국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방송3사는 시청률 욕심에 국민들의 채널선택권마저 일방적으로 박탈하며 모두가 오직 장미란의 역도경기만을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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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 진출하느냐 못하느냐가 걸려있던 남자탁구단체 준결승전에서는 대한민국 탁구의 에이스 유승민과 세계랭킹 1위인 왕하오가 단식에서 맞붙는 세기의 대결이 벌어졌다. 두 사람은 4년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에서 맞붙어 유승민이 극적으로 승리하였기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서 맞붙은 두 사람의 대결은 탁구팬들에게 있어서 꼭 보고싶고 꼭 봐야만하는 중요한 경기였음이 분명했다.

훈남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용대와 전날 복식 결승전에서 아깝게 석패했던 이효정이 한조를 이루어 세계랭킹 3위팀과 혈전을 벌였던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은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피말리는 혈투였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들의 응원이 필요한 순간에 방송3사는 동시에 장미란의 역도경기로 중계를 돌려버렸다. 그로 인하여 국민들은 이용대-이효정 조가 혈투를 마치고 멋지게 승리하여 환호하는 순간의 영광과 환희를 함께할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전날 준결승전에서 혈투를 벌였던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현일이 마지막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국민들은 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전날 준결승전에서 이현일이 얼마나 최선을 다했고, 얼마나 아깝게 패했는지 알고있는 국민들로서는 그가 마지막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라며 응원하고 싶었으나, 방송3사들의 방송화면들이 모두 장미란에게만 맞혀져 있었던 것이다. 그나마 이현일의 경기는 뒤늦게 MBC에서 중계해줘서 후반부를 볼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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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방송3사들이 국가대표들의 다른 경기들을 외면한 채 장미란의 역도경기에만 올인한 이유는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우리 대표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경기가 아무래도 시청률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 방송사들은 타방송국이 높은 시청률을 독식하게 만들 수 없다는 생각으로 같은 시각 같은 경기를 같은 화면을 통해서 단지 캐스터와 해설자의 목소리만 달리한 상태로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이 얼마나 단순무식한 발상인지 장미란의 역도경기와 동시에 생중계된 야구예선 경기의 시청률로 인하여 명백히 밝혀졌다.

기사들의 따르면 장미란의 역도경기의 시청률은 59.3%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장미란의 역도경기를 동시에 생중계한 KBS1-24.4%, MBC-11.8%, SBS-23.1%를 모두 합친 숫자이다. 그에 반하여 장미란의 역도경기 시간에 야구 한일전을 생중계한 KBS2는 평균 20.5%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43.2%까지 치솟았다. 야구 한일전의 시청률이 장미란의 역도경기 시청률과 비슷한 수준이며 심지어 MBC가 역도경기로 인하여 올린 시청률보다 높기까지 한 것이다. 결국 금메달을 따는 경기만이 시청률이 높을 거라는 방송사들의 생각은 틀렸음이 밝혀졌다. 국민들은 금메달보다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을 가진 경기를 보고싶어 하고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사들은 '금메달=고시청률'이라는 1차원적인 공식에 목을 매달고 있기에 실로 안습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번 장미란의 역도경기중계 올인으로 인하여 이득을 취한 방송사는 단연 KBS였다. KBS1로는 장미란의 역도경기를 중계하여 24.4%를 기록하고, KBS2로는 야구 한일전을 중계하여 20.5%를 기록했던 것이다. 말이 좋아서 59.3%이지 실질적으로 11.8%의 MBC와 23.1%의 SBS는 괜스레 친구따라 강남갔다가 남좋은일만 시켜준 꼴이 되고 말았다. 만약 그 순간에 MBC나 SBS가 탁구경기 혹은 배드민턴경기를 중계했다면, 최소한 KBS에게 24.4%(KBS1)+20.5%(KBS2)=44.9%나 되는 어마어마한 시청률을 고스란히 내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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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메달의 색깔별로 달라지지 않듯이 시청률 역시도 메달의 색깔로 인하여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더이상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낡은 구호에 속지 않게된 국민들은 개인주의가 발달된만큼 예전처럼 금메달에만 환호를 보내며 열광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좋아하는 종목도 천차만별이고 관심갖는 종목도 다양하다. 체력이 국력이라고 믿었던 쌍팔년도에는 금메달을 하나라도 더 따야만 종합순위를 올릴 수 있었기에 국민들이 크게 연연했지만, 우리나라가 세계4위를 하든 세계10위를 하든 국력과는 아무런 상관없다는 것을 알게된 지금은 경기자체를 즐길뿐이지 종합순위가 몇위이든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된 것이다. 장미란의 역도경기에 올인한 다른 채널들에 비하여 올인하지 않은 KBS2가 혼자서 거둔 시청률이 다른 채널들과 별반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들의 달라진 성향에 맞추어 중계방송을 편성하고 이를 통하여 시청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야함에도 불구하고 방송사들은 아직도 쌍팔년도식의 단순무식한 발상으로 무조건 금메달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사들은 메달색깔이 아니라 경기내용에 중점을 둔 중계를 해야만 하며, 모두가 같은 경기가 아니라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경기를 중계하여 국민들에게 채널 선택권을 주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합쳐서 59.3%가 나오는 빛좋은 개살구같은 시청률이 아니라 채널당 20~30%대를 올리는 실속을 방송사들이 챙길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만 모였다는 방송직 종사자들은 입사시험을 치룰때 그 똑똑함을 다 써버린 것인지 입사한 이후로는 도무지 머리를 굴리지 않고있다. 매 올림픽 때마다, 매 월드컵 때마다 방송3사들이 같은 경기에 올인하여 서로 제살 깎아먹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방송3사가 한경기에 올인하여 제살 깍아먹은 상태에서 1등을 한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럴바에는 다양성을 추구하여 실속을 챙기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정말 이런식으로 방송사들이 쌍팔년도식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계속해서 제살 깎아먹기를 한다면, 어쩔 수 없이 법으로라도 방송사들이 동시에 같은경기를 중계하지 못하도록 막아야할 것 같다. 이는 비록 방송사들의 자율성을 해치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방송사들의 금메달경기 올인중계로 인한 중복투자, 자원낭비, 그리고 무엇보다도 심각하게 제한받는 국민들의 볼건리를 되찾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달라진 국민의 성향에 맞추어 자율적으로 개선할 생각은 하지 못한 채, 오히려 방송사들의 올인형 중계행태가 점점 더 과열경쟁의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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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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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연예프로그램들의 트렌드가 변화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강한 캐릭터, 공격형 캐릭터, 이기적인 캐릭터들이 예능의 최고 캐릭터로서 각광을 받아왔지만, 이제 점차 부드러운 캐릭터, 수비형 캐릭터, 동네북 캐릭터들이 예능의 황태자로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악마의 아들 박명수와 막말 김구라는 어찌보면 우리 방송계에서 혁명과도 같은 존재들이라 할 수 있다. 모두가 착한척 바른척 예의바른척만 하는 방송에서 이기적이고 거친면모로서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해소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즉, 악마명수와 막말구라는 마치 도덕 교과서처럼 구는 방송에 현실적인 요소를 도입한 캐릭터들이라 볼 수 있다. 덕분에 오랜 무명생활을 하던 박명수와 김구라는 뒤늦게 전성기를 맞아 방송 3사를 가리지 않고 연예프로그램들에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달도 차면 기울듯이 이제 시청자들은 점차 이기적이고 거친면모의 방송에 염증을 내고 있다. 박명수, 김구라가 큰 성공을 거두자 대부분의 연예프로그램들이 이기적이고 거친 방송일색으로 변해버렸던 것이다. 이는 마치 흰 백지위에 떨어진 검은 먹물과 같았다. 처음에는 답답해 보이는 백지에 하얀 균형을 깨뜨린 검은 먹물 한방울을 보며 뭔지 모를듯한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느꼈지만, 어느새 검은 먹물이 빠르게 퍼져 백지 전체를 물들이자 시청자들은 이기적이고 거친 방송들에게 슬슬 불쾌함을 느껴갔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뭄의 단비처럼 등장한 캐릭터가 바로 허당승기이다. 강한 캐릭터, 공격형 캐릭터, 이기적인 캐릭터 일색이었던 연예프로그램에 최초로 부드러운 캐릭터, 수비형 캐릭터, 동네북 캐릭터가 등장했던 것이다. 허당승기의 성공요인은 기존의 동네북 캐릭터들이 덜 떨어진 바보처럼 보였던 것에 반하여 허당승기는 전혀 바보스럽지 않다는데 있다. 오히려 똑똑한데 약간의 빈틈을 가진 인간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여기에 허당승기의 확장판인 천데렐라 이천희까지 등장하자 예능 프로그램의 조류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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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도덕교과서에서 탈피하게 만들어 이기적이고 거친면모로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연예프로그램들로서 '무한도전'과 '라디오 스타'를 들 수 있겠다. 오랜 무명생활을 하고 있던 박명수가 악마명수라는 캐릭터로서 프로그램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장을 제공하고, 악마명수의 주도에 따라서 멤버들 모두가 무한이기주의와 권모술수를 부리는 '무한도전'은 고리타분하고 교과서적이었던 이전의 방송들을 멋지게 KO시키며 시대의 트렌드로 떠올랐던 것이다. 여기에 스튜디오형 '무한도전'인 '라디오 스타'는 게스트들에게 막말을 퍼부을 수 있는 김구라를 전면에 내세워 이전까지 덕담과 칭찬만 오고갔던 토크쇼들의 전형을 깨부수며 시청자들로부터 지지와 환호를 받아왔다. 하지만 2~3년동안 계속된 이기적이고 거친면모의 방송들에 시청자들이 슬슬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시청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시청층의 변화로 인하여 연예프로그램의 트렌드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신지와 황보를 둘러싸고 방송에서 예의없이 굴었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을 들 수 있겠다. 사실상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여 신지와 황보보다 더 예의없이 굴었던 출연자들도 많았다. 어차피 '라디오 스타'의 컨셉이 예의를 차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시청자들은 더이상 연예인들의 예의없는 모습을 참아내지 못하고 있다. '라디오 스타'의 MC들은 워낙 캐릭터가 고정되어 있어서 그러려니하고 넘어갈지라도 게스트들이 MC들과 똑같이 예의없이 굴고 막말을 쏟아내면 곧바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 '라디오 스타'의 행보를 좁아지게 만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오로지 MC들만 공격하고 출연자들은 묵묵히 당하는 컨셉은 수위조절을 못할 경우 자칫 '라디오 스타'를 막장방송화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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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프로그램들의 트렌드 변화에는 박명수와 김구라의 변화도 한몫하고 있다. 박명수는 결혼한 이후로 자신의 이미지를 조정하고 있다. '아내와 애는 건드리지마!'라는 박명수의 멘트가 보여주듯, 박명수는 기존에 악마명수 캐릭터를 완전히 버리지는 못하지만,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자신의 이미지로 인하여 혹여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방송에서 무한 이기주의와 권모술수를 부리는 모습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연일 계속되는 김구라의 사과도 시청자들이 이기적이고 거친방송에 실증을 내도록 만들었다. 김구라의 등장은 도덕교과서 같았던 연예인들의 방송모습에 가식을 벗겨내고 쌩얼을 드러내는 것과 같은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었다. '그래, 저런 캐릭터 하나쯤 등장하여 휘저어 줄 필요가 있어!'라고 느끼며 김구라의 활약을 반가워했던 시청자들로서는 김구라가 계속 자신이 한말을 주어담으며 사과를 하고 다니자 '그렇게 미안해하고 사과할 말을 왜 했을까?'라는 식으로 김구라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기적이고 거친 연예프로그램들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명수와 김구라는 자기모순에 직면하여 앞으로 자신들이 활동할 수 있는 행동반경을 크게 줄여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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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악마명수나 막말구라가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지 않아도 스스로 가식을 벗어던진 채 본연의 모습으로 방송에 임하는 허당승기나 천데렐라 같은 착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자 연예프로그램의 트렌드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허당승기와 천데렐라는 악마명수나 막말구라와는 정반대의 자리에 서 있는 캐릭터들이다. 부드럽고, 착하고, 늘 당해준다. 악마명수나 막말구라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불러모으지만, 허당승기와 천데렐라는 기꺼이 져줌으로서 시청자들의 지지와 환호를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허당승기와 천데렐라는 '동네 바보형' 정준화나 '90년대 스타' 김국진처럼 극단적으로 바보스럽거나 극단적으로 착하기만 하여 악마명수나 막말구라등에게 당하는 것이 아니기에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승기와 이천희는 겉보기에 완벽하다. 남부러울 것이 없어보이는 그들의 지나치게 예의바른 면과 지나치게 순진한 면이 헛점으로 부각되면서 완벽한 모습에 인간적인 빈틈을 부여한 것이다. 시청자들 특히 여성시청자들은 이렇듯 완벽해 보이는 이승기와 이천희에게 존재하는 인간적인 빈틈에 열광하고 자신들이 채워주고 싶어한다. 그로 인하여 어느덧 허당승기와 천데렐라 없이는 프로그램을 생각할 수도 없으며 그들이 빠지면 프로그램에 빈자리가 너무 커보이는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연예프로그램이 시대와 호흡하기 위해서는 트렌드를 지배해야만 한다. '무한도전'과 '라디오 스타'가 시청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던 이유도 악마명수와 막말구라를 통하여 이기주의와 거친면모를 내세우는 예능의 트렌드를 만들고 지배해온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젠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허당승기가 등장하고 큰 성공을 거둠으로서 연예프로그램들은 점차 이기적이고 거친 방송에서 탈피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시청자들도 슬슬 이기적이고 거칠기만한 방송들에 실증을 내고 있다. '무한도전'과 '라디오 스타'만 그런 모습을 보일 때에는 늘 맹물을 마시다가 탄산음료를 마신 것처럼 가슴이 상쾌해지는 기분을 느꼈지만, '무한도전'과 '라디오 스타'의 성공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연예프로그램들이 비슷한 양상을 띄자 시청자들은 이제 탄산음료 대신에 시원한 약수터의 물을 들이키고 싶어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박명수와 김구라는 딜레마에 봉착했다고 볼 수 있다. 자신들에게 현재의 인기와 인지도를 만들어준 악마명수와 막말구라 캐릭터를 계속해서 유지해야할지, 아니면 변화되는 트렌드에 맞혀서 캐릭터의 변화를 줘야할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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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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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LA 올림픽 때부터 시작된 한국 여자양궁의 금메달 신화는 2008년 베이징에서 좌절을 겪고 말았다. 한마디로 지랄같은 날씨와 더 지랄같은 관중들로 인하여 불리한 조건에서 고군분투하던 주현정, 윤옥희, 박성현이 중국의 장좐좐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던 것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양궁이 참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벌어지는 경기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관중들의 호루라기와 휘파람이 경기력을 좌우하는 중요요소로 등장한 세계양궁계의 새로운 조류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대한민국 여자양궁을 잡겠다고 양궁경기의 수준을 끌어내려 시장통바닥으로 처박은 세계양궁협회의 놀라운 리더쉽에 박수를 보낸다. 비록 경기의 질과 관중들의 질은 낮았으나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대한민국 여자양궁은 결코 패배한 것이 아니다. 단지 개인전 6연패로 이어가던 레이스에서 한번 넘어졌을 뿐이다. 올림픽 여자양궁에 걸려있던 6개의 메달 중에서 금1, 은1, 동1로서 절반을 휩쓴 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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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생중계하고 있는 방송 3사에게는 아니었나 보다. 박성현이 1첨차로 지기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이자 자랑스런 태극낭자들이라고 그토록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해마지않던 방송3사가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이유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수상하는 여자양궁선수들의 시상식을 중계해주지 않었던 것이다. 한명도 아니고 무려 두명이었다. 은메달 박성현과 동메달 윤옥희 선수가 시상대에 올라서 메달을 수여받는 시상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금메달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국민들은 자랑스런 여성궁사들의 시상식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장죈죈의 마지막 화살이 과녁에 꽂히기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금메달 효녀들이었던 박성현과 윤옥희가 단지 1점이 뒤졌다는 이유만으로 패배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