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보이 2: 골든 아미
(Hellboy 2: The Golden Army, 2008)
장르: SF/액션/판타지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론 펄먼, 셀마 블레어, 더그 존스, 루크 고스, 애너 월턴 등
러닝타임: 120분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피터 잭슨과 쌍둥이 같은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거울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비추어주지 않는다. 좌우가 반대되어 비추어주는 것이다. 비록 쌍둥이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피터 잭슨과 길예르모 델 토로는 서로 정 반대되는 세계관과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 피터 잭슨이 인간을 중심에 놓은 채 인간의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그에 따른 상상력을 영상으로 표현한다면, 길예르모 델 토로는 정반대의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보고 그에 따른 상상력을 영상화하는데 특출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채 균형을 이루어야만 한다. 따라서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킹콩'으로 인하여 판타지 영화의 거장으로 추앙받고 있는 피터 잭슨의 세계관이 영화계 전체의 주류가 되지 않도록 대항마로서 정반대의 위치에서 피터 잭슨에게 엿을 먹이고 조롱하며 균형을 잡아줄 길예르모 델 토로의 등장은 여러모로 반가울 수밖에 없다. (Hellboy 2: The Golden Army, 2008)
장르: SF/액션/판타지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론 펄먼, 셀마 블레어, 더그 존스, 루크 고스, 애너 월턴 등
러닝타임: 120분
우리가 죽으면...
그만큼 세상은 헐벗는 거야.
'반지의 제왕'이 마음에 들지 않았거나 뭔지 모르게 불편함을 느꼈다면 '헬보이 2: 골든 아미'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피터 잭슨 감독과 외모마저 흡사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헐리우드산 블록버스터 액션영화인 '헬보이'를 가지고 아주 멋지고 통쾌하게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엿먹이며 조롱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분명 멋진 작품이며 명작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만큼 작품성이 뛰어나다. 그러나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이자 오류는 철저하게 인간의 관점에서 쓰여진 판타지 역사라는 점이다. 즉,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오직 인간만이 정의이고 사우론과 오크들은 극단적인 악으로 묘사된 채,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인간을 도와 사우론의 세력을 물리쳐야 한다는 극도로 단순한 이분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어째서 인간은 정의이고 사우론은 악인지 아무런 설명이 존재치 않는다. 그저 인간과 맞서기에 악이라고 칭하고 있을 뿐이다. 더불어 인간을 도와 사우론과 대적하는 인간 이외의 종족들은 중간계를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인간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들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았다. 사우론을 물린친 중간계를 지배하는 것은 바로 다름아닌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철저하게 인간의 관점에서 인간을 중심에 놓고 본 세계관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반하여 '헬보이 2: 골든 아미'는 인간의 관점으로 이루어진 인간중심의 세계관을 거부한다. 오로지 인간만이 정의라며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내세운 사상을 철저하게 비웃고 있다. '헬보이 2: 골든 아미'에서 인간은 사우론의 오크들보다도 못한 존재로 묘사되었다. 만족을 모르는 탐욕, 이기심, 배은망덕으로 똘똘뭉쳐 바퀴벌레처럼 지구를 좀먹고 세상을 더럽히는 종족이 바로 인간인 것이다. 이렇듯 '헬보이 2: 골든 아미'에서는 먼저 전쟁을 시작하고 세계를 지배하려는 탐욕을 부린 종족은 인간이며, 나머지 종족들은 그런 인간의 탐욕에 맞서서 끝까지 정의롭게 싸웠지만 명예를 모르는 탐욕스런 돼지들인 인간은 세상을 더럽힌 채 나머지 종족들을 점차 세상에서 밀어내려 한다. 그렇기에 엘프족의 왕자 누아르는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봉인해 두었던 골든 아미를 깨워 인간을 말살하려 든다.
'헬보이 2: 골든 아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엘프에 대한 고정관념을 멋지게 엿먹여 버렸다는 사실이다. '반지의 제왕'에 등장했던 엘프는 모두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완벽한 미모, 완벽한 몸매, 완벽한 성격, 그리고 완벽한 정의감까지 결국 엘프란 불완전한 인간의 완성판이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인간의 관점에서 본 엘프의 모습임을 부인할 수 었다. 원작에 엘프란 가장 완벽한 종족이자 가장 아름다운 종족이라 표현되어 있다. 그런데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는 그 완벽함과 아름다움을 지극이 인간적인 관점에서 묘사했다. 인간이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완벽함이 다른 종족들이 추구하는 완벽함과 아름다움에 합치되지 않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반지의 제왕'에서 묘사된 엘프는 오로지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완벽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묘사되었던 것이다.
그에 반하여 '헬보이 2: 골든 아미'에서 묘사된 엘프의 모습은 언뜻보면 괴기하고 추해보이기까지 한다. 일본의 가부끼 화장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 보아지는 엘프들의 모습은 기존의 엘프들에 익숙해져 있던 관객들에게는 적지않게 불편함을 던져준다. '헬보이 2'에 등장하는 엘프들은 인간보다 아름답지도, 인간이상으로 정의롭지도, 인간보다 완벽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바로 이 부분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왜 엘프가 인간보다 아름다워야만 하는가? 엘프는 엘프의 기준에서 아름다우면 된다. 왜 엘프가 인간의 기준에서 정의로워야 하는가? 인간의 정의는 인간사회를 위한 것이듯 엘프의 정의는 엘프사회를 위한 것이어야만 한다. 왜 엘프는 인간보다 완벽해야만 하는가? 엘프는 엘프로서의 완벽함을 추구하면 그뿐이다. '반지의 제왕'에서 오로지 인간을 돕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만 같았던 엘프들의 모습에 침을 뱉듯 '헬보이 2: 골든 아미'의 엘프들은 그들의 기준과 정의를 내세운 모습으로 인간에게 반기를 든다. 엘프의 입장에서보면 인간이 사우론 세력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에 반하여 '헬보이 2: 골든 아미'는 인간의 관점으로 이루어진 인간중심의 세계관을 거부한다. 오로지 인간만이 정의라며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내세운 사상을 철저하게 비웃고 있다. '헬보이 2: 골든 아미'에서 인간은 사우론의 오크들보다도 못한 존재로 묘사되었다. 만족을 모르는 탐욕, 이기심, 배은망덕으로 똘똘뭉쳐 바퀴벌레처럼 지구를 좀먹고 세상을 더럽히는 종족이 바로 인간인 것이다. 이렇듯 '헬보이 2: 골든 아미'에서는 먼저 전쟁을 시작하고 세계를 지배하려는 탐욕을 부린 종족은 인간이며, 나머지 종족들은 그런 인간의 탐욕에 맞서서 끝까지 정의롭게 싸웠지만 명예를 모르는 탐욕스런 돼지들인 인간은 세상을 더럽힌 채 나머지 종족들을 점차 세상에서 밀어내려 한다. 그렇기에 엘프족의 왕자 누아르는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봉인해 두었던 골든 아미를 깨워 인간을 말살하려 든다.
'헬보이 2: 골든 아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엘프에 대한 고정관념을 멋지게 엿먹여 버렸다는 사실이다. '반지의 제왕'에 등장했던 엘프는 모두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완벽한 미모, 완벽한 몸매, 완벽한 성격, 그리고 완벽한 정의감까지 결국 엘프란 불완전한 인간의 완성판이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인간의 관점에서 본 엘프의 모습임을 부인할 수 었다. 원작에 엘프란 가장 완벽한 종족이자 가장 아름다운 종족이라 표현되어 있다. 그런데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는 그 완벽함과 아름다움을 지극이 인간적인 관점에서 묘사했다. 인간이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완벽함이 다른 종족들이 추구하는 완벽함과 아름다움에 합치되지 않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반지의 제왕'에서 묘사된 엘프는 오로지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완벽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묘사되었던 것이다.
그에 반하여 '헬보이 2: 골든 아미'에서 묘사된 엘프의 모습은 언뜻보면 괴기하고 추해보이기까지 한다. 일본의 가부끼 화장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 보아지는 엘프들의 모습은 기존의 엘프들에 익숙해져 있던 관객들에게는 적지않게 불편함을 던져준다. '헬보이 2'에 등장하는 엘프들은 인간보다 아름답지도, 인간이상으로 정의롭지도, 인간보다 완벽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바로 이 부분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왜 엘프가 인간보다 아름다워야만 하는가? 엘프는 엘프의 기준에서 아름다우면 된다. 왜 엘프가 인간의 기준에서 정의로워야 하는가? 인간의 정의는 인간사회를 위한 것이듯 엘프의 정의는 엘프사회를 위한 것이어야만 한다. 왜 엘프는 인간보다 완벽해야만 하는가? 엘프는 엘프로서의 완벽함을 추구하면 그뿐이다. '반지의 제왕'에서 오로지 인간을 돕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만 같았던 엘프들의 모습에 침을 뱉듯 '헬보이 2: 골든 아미'의 엘프들은 그들의 기준과 정의를 내세운 모습으로 인간에게 반기를 든다. 엘프의 입장에서보면 인간이 사우론 세력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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