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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감자의 드라마보기'에 해당되는 글 324건

  1. 2008/08/14 전설의 고향 3화 - 모든 역를 왕처럼 연기하는 최수종! by 웅크린 감자
  2. 2008/08/14 전설의 고향 3화 - 사진검의 저주(08/08/13) by 웅크린 감자
  3. 2008/08/09 크크섬의 비밀 12, 13회-역시 에이스는 덤앤 더머! by 웅크린 감자
  4. 2008/08/07 전설의 고향 1회 - 이젠 구미호마저 일본에서 수입하나? by 웅크린 감자
  5. 2008/08/07 전설의 고향 1화 - 구미호 (08/08/06) by 웅크린 감자 (1)
  6. 2008/08/06 크크섬의 비밀 11회 - 침몰하고 있는 크크섬! by 웅크린 감자
  7. 2008/08/02 크크섬의 비밀 8, 9, 10회-커플놀이에 빠진 시트콤.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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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 3화 - 사진검의 저주
2008년 8월 13일 방송분
방영: KBS
연출: 김정민
극본: 문은정
출연: 최수종, 사강, 이정, 송옥숙, 박하선, 송민지 등

이제 그만 노여움을 풀고 자네가 갈 곳으로 가게.
니 딸의 안위를 책임질 것이니
부디 이승의 한을 풀고 저승으로 떠나게.


more..


역대 최악이었다고 평할 수 있었던 일본산 구미호를 '전설의 고향'에 풀어놓았던 1화 '구미호'의 악몽을 씻고 마침내 '전설의 고향'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2화 '아가야 청산가자'부터 일본산 공포와 귀신의 모습이 아니라 토종 공포와 토종 귀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전설의 고향'은 우리 방송사에 있어서 단순한 공포물이 결코 아니었다. 공포물은 '전설의 고향'이 다루었던 소재의 일부분에 불과했다. 옛날 이야기들을 통해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교훈과 감동을 전해주는, 즉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손주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해주는 듯한 정겨우면서도 따뜻한 프로그램이 바로 '전설의 고향'인 것이다. 이와 같은 '전설의 고향'이 가진 정체성을 무시한 채 그저 시청자들 한번 놀래켜 보겠다고 일본산 귀신들을 수입해다가 일본식 공포코드들로 도배하는 것은 우리의 전통 씨름판에서 스모경기를 벌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정신나간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전설의 고향'의 전통에 부합하는 교훈과 감동에 중점을 맞춘 3화 '사진검의 저주'는 상당히 반가운 작품임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3화 '사진검의 저주'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최수종의 캐스팅은 미스 캐스팅임을 부인할 수 없었다. '전설의 고향' 같은 단막극 아닌 단막극에 선뜻 출연을 응해준 최수종의 결단은 분명 높이 평가할 일이지만, 기본적으로 최수종이 맡기에는 역이 너무 작았고 드라마내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내지도 못했다. '사진검의 저주'의 진정한 주인공은 사강이 맡았던 신녀 무령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수종은 '사진검의 저주'에 임하면서 캐릭터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았음이 역력히 나타났다. 최수종의 맡은 윤인이란 캐릭터는 포도청에 소속된 수사관의 신분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수종은 윤인이란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서 시종일관 뻣뻣한 자세로 자신보다 신분이 높은 신녀와 지방 수령에게 호통을 치고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신녀와 지방수령에게 호통치는 최수종의 모습은 포도청 수사관 윤인이라기 보다는 '태조 왕건'의 왕건이나 '대조영'의 대조영처럼 보였다.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엄연히 신분위계질서가 준엄한 조선시대에서 아무리 카리스마 강한 캐릭터라 하더라도 자신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들을 시종일관 똑바로 쳐다보며 호통치는 모습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최수종은 그동안 대하사극에서 너무 오랫동안 왕의 캐릭터만을 연기해왔다. 그 후유증이 왕이 아닌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서도 나타나고 있다. '사진검의 저주'에서 윤인역을 연기함에 있어서 최수종의 말투, 행동거지, 눈빛 등등 모든 것이 일개 포도청 수사관이라기 보다는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왕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로 인하여 스토리, 구성, CG까지 비교적 흠잡을데 없이 잘만들어진 '사진검의 저주'에서 최수종만 등장하면 몰입이 깨져버리곤 하였다. 차라리 윤인역을 최수종이 아닌 다른 연기자에게 맡겼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다.
 
작품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맡았던 캐릭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그 연기자의 연기력이 아무리 출중해도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한정될 수밖에 없다. 최수종의 연기력은 모두가 인정한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평범한 캐릭터를 연기하지 못한 최수종은 어느덧 연기가 특정한 틀안에 갖힌듯한 느낌마저 느껴진다. 상대를 굽어보는 눈빛, 찍어누르는 듯한 말투, 품위있어 보이는 몸가짐 등등이 왕이나 영웅의 캐릭터를 연기할 때에는 분명 멋드러져 보이지만, 이번 '사진검의 저주'처럼 평범한 캐릭터를 연기할 때에는 심각한 마이너스로 작용하여 작품의 완성도에마저 해를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최수종은 자신의 연기를 한번 돌아봐야할 것 같다. 자신이 너무 왕의 연기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이 연기가 어느새 왕과 영웅의 캐릭터에 맞혀져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연기가 너무 정형화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사진검의 저주'를 통해서 최수종은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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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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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 3화 - 사진검의 저주
2008년 8월 13일 방송분

20자평: 성유리 닮은 박하선, 눈에 띄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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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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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섬의 비밀 12, 13회
2008년 8월 6~8일 방송분
방영: MBC
연출: 김영기
극본: 송재정
출연: 신성우, 김선경, 김광규, 윤상현, 이다희 등

아! 이거 며칠이야!
아! 미쳐버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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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반응이 좋았던 12, 13회는 '크크섬의 비밀'의 한계와 가능성을 한눈에 보여주었다. 시트콤의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먼저 어필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크크섬의 비밀'의 실질적인 에이스들인 덤앤 더머가 여실히 보여주었던 것이다. 찌질이 김광규와 윤초딩 윤상현은 크크섬 10인조 중에서 가장 캐릭터가 확고하게 자리잡힌 채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어필된 상태였다. 덕분에 윤초딩이 로또 복권을 맞추어보며 혼자 생쑈를 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실감나게 다가올 수 있었으며, 찌질이 김과장이 무기를 가지고 어린애처럼 장난치는 모습을 시청자들은 즐겁게 구경할 수 있었다. 이는 자신들이 현재 섬에 있는 것인지, 강남 한복판에 살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구분을 못하는 이다희와 심형탁의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에게 그다지 공감을 얻지 못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캐릭터가 먼저 어필되지 못하면 아무리 선남선녀가 알공달콩한 러브라인을 펼쳐도 시청자들에게서 별다른 반응을 얻을 수 없지만, 캐릭터가 확실하게 어필된 상태에서는 단순한 표정연기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 시트콤이란 장르인 특성인 것이다.

만약 윤상현이 윤초딩이란 캐릭터를 어필하지 못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랬다면 로또복권을 맞추어보며 짧은 순간에 표정만으로 인간의 희노애락을 모두 표현하는 윤상현의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실감나게 다가오지 못했을 것이다. '어라, 윤초딩에게 저런면이 있네!', '윤초딩, 돈 때문에 쪼달렸는데 정말 좋겠군!' 등등 시청자들이 윤초딩에 대한 사전지식이 존재하기에 그 짧은 순간의 연기가 실감나게 전해질 수 있었다. 괜스레 죽자사자 거북이 머리를 치켜 세우기 위해서 바람을 불어넣었던 찌질이 김과장의 에피소드도 마찬가지이다. 김과장이 얼마나 김부장을 무서워하는지 이미 충분히 알려주었고, 찌질이 김과장이 어떤 행동패턴을 보여주는지 시청자들이 이미 알고 있었기에, 미련스럽게 탈진하도록 바람을 불어넣는 김과장의 행동을 시청자들은 공감하면서 즐거워할 수 있었다.
 
더불어 처진 거북이 머리 에피소드는 '거침없이 하이킥' 제작진 특유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보석같은 에피소드라고 볼 수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 제작진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상황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여 과장되게 포장하는 장끼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과장된 상황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미련스러운 집착과 아집을 코믹스럽게 보여준다. 바로 이런 에피소드와 웃음코드가 시청자들이 '크크섬의 비밀'에서 기대하는 것들이라 볼 수 있다. 쓸데없이 남녀들을 이리엮고 저리엮어서 커플놀이를 하기보다는 이렇듯 인간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코믹 에피소드들을 시청자들은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 반하여, 윤상현의 열연으로 살린 로또 에피소드는 '크크섬의 비밀'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로스트'의 설정만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로스트'에서 등장한 대표적인 에피소드의 아이디어마저 차용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크크섬의 비밀'의 제작진들이 스토리를 전개시킬만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 못함을 증명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설정을 빌려오는 것은 패러디가 될 수 있으나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구체적인 아이디어마저 차용하는 것은 더이상 패러디라 볼 수 없다. 표절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만약 '로스트'에서 로또복권 에피소드가 존재치 않았다면, 과연 '크크섬의 비밀'에서 로또복권 에피소드가 등장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에서 제작진은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패러디, 오마쥬, 표절은 경계가 모호하고 구분하기 어렵다. 어쩌면 이것을 결정하는 것은 시청자들이 아니라 제작진의 자존심일지도 모른다. 과연 '크크섬의 비밀'의 제작진은 로또복권 에피소드를 시청자들에게 내놓으면서 자랑스럽기만 했을까?

어쨌든 12, 13회를 통해서 제작진은 깨달았을 것이다. 시트콤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캐릭터이며, 시청자들에게 어필된 캐릭터는 복잡한 스토리 없이도 충분히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따라서 제작진이 윤상현-이다희-심형탁의 러브라인을 살리고 싶다면 이다희와 심형탁의 캐릭터부터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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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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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 1회 - 구미호
2008년 8월 6일 방송분
방영: KBS
연출: 곽정환
극본: 하미선, 김재은
출연: 박민영, 김하은, 김태호, 방웅, 정재순 등

끊임없이 제 피붙이를 죽여 없애야만
대를 이을 수 있는 운명이야말로
참혹한 저주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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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것이 아닐까? 미치지 않고서야 대한민국 토종 귀신들의 터전이라 할 수 있는 '전설의 고향'에서 일본산 구미호가 활개칠 수는 없다. 자고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것이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들을 모아놓고 '옛날 옛적에 호랑이가 담배 피던 시절에...'라는 정겨운 서두로 시작하는 옛날 이야기를 TV에서 구현한 것이 바로 '전설의 고향'이다. 워낙 한이 많은 민족인 덕분에 한 맺힌 귀신들의 이야기가 많아서 그렇지 '전설의 고향'은 결코 공포물이 아니었다. 옛부터 이어져 내려온 효, 예의, 도리, 법도를 주제로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선조들의 정신을 이 시대에 올바르게 이어가도록 만드는 것이 '전설의 고향'이 가진 의미였으며 정체성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2008년 여름에 부활한 '전설의 고향'은 어설픈 깜짝쇼를 통한 공포물로 전락한 것도 모자라 선조들의 정신을 구현하는 프로그램에 대놓고 일본식 귀신들과 공포코드들이 등장했다. 시작부터 일본의 대표적인 귀신 '링'의 하나코를 모방한 우물씬이 등장하더니, 일본의 대표적인 공포영화 '주온'을 모방한 공포코드들이 줄기차게 깜짝쇼를 연출했다. 벽장귀신, 아크로바틱 귀신, 다크서클 귀신 등등 '전설의 고향'에서 토종 귀신들을 몰아낸 일본산 귀신들이 활개를 쳤던 것이다. 도대체 우리나라 귀신들이 언제부터 얼굴을 온통 하얗게 분칠하고 타크서클 심한 상태로 무표정하게 돌아다녔을까? 아무리 글로벌한 시대라고 해도 토종 귀신들의 터전이라 할 수 있는 '전설의 고향'만큼은 수입산 귀신을 자제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혹시 연출자 곽정환 PD는 누구 말처럼 싸고 질좋은 귀신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 일본산 귀신들을 과감히 수입한 것일까?

더더욱 기가막히는 것은 구미호가 무섭기 보다는 섹시해 보이기 위해서 더 애를 썼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전설의 고향' 역사상 가장 노출이 심한 구미호였을 박민영의 구미호는 토종 전설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재주조차 넘지 않았다. 발없는 일본산 귀신처럼 순간이동을 반복하며 마치 만화 '드래곤볼'의 한장면을 연상시키듯 네일아트 열심히 받은 손톱을 뻗어 사람들을 해칠 뿐이었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박민영의 구미호는 9개의 꼬리만 살랑거릴뿐 여우의 모습으로 변신도 하지 않으며 사람의 간을 먹지도 않았다. 그저 우아하게 움직이면서 손톱으로 사람의 심장을 찔러 죽일 뿐이다. 도대체 재주를 넘지 않는 구미호가 어찌하여 국내산 토종 구미호가 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 구미호 전설의 핵심은 재주넘는 것이 아니었던가? 간을 먹지 않는 구미호가 과연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꼬맹이들에게 간을 빼먹힐지도 모른다며 겁을 주었던 우리의 토종 구미호라 할 수 있을까?

겉멋만 잔뜩 든 '다모'의 다운그레이드판이었던 '한성별곡-정'을 연출했던 곽정환 PD는 그의 선배들이 이룩해 놓았던 '전설의 고향'의 정체성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비록 시청률은 20%를 넘겼으나 곽정환 PD가 '전설의 고향'에 풀어놓은 일본산 귀신들은 대한민국 토종 귀신들의 터전마저 잠식해 버렸던 것이다. 곽정환 PD를 비롯한 제작진들에게 묻고 싶다. 이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손주들에게 어떤 구미호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냐고? 토종 구미호는 퇴출된 채 일본에서 수입한 값싸고 질좋은 귀신들이 '전설의 고향'에서 활개치고 있는 마당에, 할아버지 할머니의 구미호 이야기가 손주들에게 씨라고 먹히겠는가? 아무리 일본식 공포코드와 일본산 귀신들이 전세계적으로 대세를 이룬다고 해도 최소한 '전설의 고향'에서만큼은 토종 귀신과 구미호를 보여주었어야만 했다. 결론적으로 드럽게 연기 못하는 연기자들만 모아다가 드럽게 말안되는 스토리로 드럽게 연출 못하는 연출자가 만든 '전설의 고향-구미호'는 미국산 소고기만큼도 가치없는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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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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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 1화 - 구미호
2008년 8월 6일 방송분


20자평: 박민영, 얘도 참 연기 안는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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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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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섬의 비밀 11회
2008년 8월 4일 방송분
방영: MBC
연출: 김영기
극본: 송재정
출연: 신성우, 김선경, 김광규, 윤상현, 이다희 등
말귀도 못알아 듣는 사람 붙들고 내숭떨면 뭐해?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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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섬의 비밀'이 방향을 잃고 헤메이고 있다. 5.9%로 애국가 시청률을 찍는 현재의 상태로는 '거침없이 하이킥'의 영광을 재현하기란 요원해 보인다. 이미 방송 3주차에 접어들었기에 더이상 바캉스 기간이라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KBS 일일연속극은 바캉스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시청률 30%대를 찍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크크섬의 비밀'이 시트콤이라는 장르상 KBS 일일연속극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5.9%와 30%가 갖는 크나큰 차이는 장르 때문이라는 변명이 매우 궁색해 보일 수밖에 없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크크섬의 비밀'이 도무지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초기에 지적되었던 단점들을 개선하지 않고 고스란히 떠안은 채 전개가 되면 될수록 또다른 단점들을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크크섬의 비밀'을 구성하는 메인 스토리는 미스터리와 로맨스라 볼 수 있다. 자신들이 왜 섬에 조난당해있는지 그 비밀을 푸는 미스터리와 삼각 사각으로 엮인 러브라인을 풀어가는 로맨스가 '크크섬의 비밀'의 주요한 볼거리인 것이다. 그런데 11회까지 지켜본 바로는 미스터리는 어설프기 짝이 없으며 로맨스는 단순의 극치를 보여준다. 사장의 이혼문제와 구매부 직원들의 조난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미스터리 자체가 조금씻 벗겨지며 진실이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면서 재미를 반감시키고 말았다. 시청자들에게 조금씩 힌트를 흘리면서 등장인물들과 함께 추리해가는 과정이 있어야만 하는데, '크크섬의 비밀'은 마치 깜짝쇼를 하듯 몇회에 한번씩 내용을 노출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이런식으로는 시청자들을 미스터리에 참여시킬 수 없다. 기다리기만 하면 미스터리가 풀려버릴 것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은 굳이 머리를 굴리고 단서를 모으며 골아프게 미스터리를 풀려고 들지 않기 때문이다.
 
삼각 사각으로 얽힌 로맨스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시트콤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코믹 에피소드를 밀어내고 메인을 차지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시후-심형탁-이다희-윤상현이 만드는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에게 어필되었다면 최소한 '이다희'이라는 이름이 검색어 순위에 등장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크크섬의 비밀'에서 남성 캐릭터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다희에 대해서 시청자들은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그만큼 이다희라는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크크섬의 비밀'에서 캐릭터를 어필한 것은 덤앤 더머 콤비인 김광규와 윤상현이다. 지금까지 '크크섬의 비밀'은 열심히 찌질이 김광규와 윤초딩 윤상현의 캐릭터를 어필해 놓고는 엉뚱하게도 이다희를 스토리의 중심에 놓은 채 로맨스를 전개하고 있다. 따라서 말그대로 갑툭튀한 이다희 캐릭터를 잘 알지 못하는 시청자들로서는 김시후-심형탁-윤상현-이다희가 만드는 로맨스를 강건너 불구경하듯 볼 수밖에 없다.
 
여기에 '크크섬의 비밀'은 여러모로 어설픈 실수들을 노출하고 있다. 섬에서 지낸지 십여일이 지났지만 등장인물들은 여전히 섬사람이라기 보다는 강남 한복판에서 생활하고 있기라도 한듯 화려한 패션쇼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다희와 심형탁의 패션쇼는 가장 튀고 도를 넘어선 수준이다. 아무리 시트콤이라고 해도 시청자들이 스토리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설정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다희와 심형탁의 패션쇼를 보고 있으면 저들이 도저히 섬에 조난당한 사람들처럼 보이지 않는다. 더불어 심형탁은 분명 2회에서 자신의 안경을 김정민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11회에 보니 똑같은 안경을 김정민과 사귀기 이전에도 끼고 있었다. 심형탁이 평생 같은 모양의 안경만 끼고 다닌 것이 아니라면 스크립터의 실수거나 내용상의 오류임이 분명하다. 미스터리든 로맨스든 그럴듯하게 보이려면 우선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만 한다. 현재처럼 등장인물들이 강남샵에서 몇시간씩 공들여 만진듯한 머리스타일과 화려한 패션쇼를 해서는 제작진이 아무리 미스토리와 로맨스를 들이대도 시청자들은 공감하지 못한다. 더불어 공감을 얻지 못한 '크크섬의 비밀'은 침몰의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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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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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섬의 비밀 8, 9, 10회
2008년 7월 30 ~ 8월 1일 방송분
방송: MBC
연출: 김영기
극본: 송재정
출연: 신성우, 김선경, 김광규, 윤상현, 이다희 등

그래 좋아한다! 이다희 좋아한다, 어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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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크크섬의 비밀' 제작진에게는 '거침없이 하이킥'의 성공이 독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종반부에서 최민용-서민정 커플놀이가 큰 성공을 거두었던 것을 잊지 못한 채 '크크섬의 비밀'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최민용-서민정의 커플놀이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시청자들의 뇌리속에 최민용과 서민정의 캐릭터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만들어간 러브 스토리였기 때문이다. 두 캐릭터를 속속들이 다 알고 있는 시청자들로서는 두 캐릭터가 사랑을 만들어가는 모습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크크섬의 비밀'은 아직 캐릭터가 확고히 자리잡지도 않은 상태에서 너무 많은 러브라인을 한꺼번에 등장시키며 커플놀이를 하고 있다. 시트콤의 생명과도 같은 코믹 에피소드는 저만치 밀어두고 누구와 누구가 짝짓기를 하는지만 줄기차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윤상현, 심형탁, 김시후의 구애를 한꺼번에 받고 있는 이다희의 심적 갈등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이다희의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손에 잡힐정도로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다가와야만 한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도 꽈당민정이라 불릴만큼 서민정의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지 못했다면 최민용-서민정의 멜로라인은 결코 시청자들을 공감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이다희가 출연자들 중에서 가장 예쁘다는 것 이외에는 시청자들의 손에 잡히는 캐릭터를 갖지 못했다. 이런 상태에서 대부분의 남성 출연자들이 이다희를 좋아한다고 한꺼번에 구애를 하면 시청자들이 이다희의 심적 갈등에 공감하기 보다는 '기집애, 남자복 터졌네! 아무튼 예쁜 것들이란...'라는 식으로 단순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즉, 윤상현-심형탁-김시후-이다희가 만들어가는 멜로라인에 시청자들이 별달리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만큼 시트콤에서는 캐릭터가 자리잡았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더불어 일반 드라마에서는 시청자들이 스토리를 중시하며 보지만 시트콤은 웃겨주기를 기대하며 보기 때문에, 멜로 라인을 만들어가는 방법이 달라야만 한다. 다시말해서, 먼저 웃겨준 후 멜로라인을 제시하면 시청자들은 공감하지만, 멜로라인부터 제시하고 틈틈히 웃겨주면 시청자들은 그 시트콤을 외면할 수밖에 없다. 단적으로 웃으려고 본 시트콤에서 웃기지도 않는게 주구장창 커플놀이나 하고 있으니 좋아할 수가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시트콤을 가장 잘 만든다고 알려진 제작진이 왜 드라마와 시트콤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커플놀이를 하고 있는지 실로 의문이다. 비슷하게 커플놀이를 했던 시트콤 '소울 메이트'는 비록 매니아들은 얻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먼저 실컷 웃기면서 캐릭터를 확립한 후 러브라인을 제시해야만 하는 시트콤의 특성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혹여 '크크섬의 비밀'도 '소울 메이트'의 전철을 밟지나 않을지 걱정이 된다. 제작진은 최민용-서민정 러브라인의 영광을 잊고 시트콤의 본질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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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