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2008/07/02'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7/02 공의 경계[空の境界: 제2장-살인고찰(전편), 2007] by 웅크린 감자
  2. 2008/07/02 전진과 남규리의 눈물, 예능에서의 눈물은 식상하다! by 웅크린 감자 (10)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의 경계
[空の境界: 제2장-살인고찰(전편), 2007]
장르: 판타지/액션
감독: 아오키 에이, 노나카 타쿠야
러닝타임: 60분

밤이 깊어지면 어둠도 또한 짙어진다.
아무도 없는 거리를 걷는 건
스스로 혼자가 되고 싶어서라고 생각해.
아니면, 반대로
혼자란 생각을 하고 싶어서일까?


누군가 사람이 형상을 갖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타인의 눈에 띄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만큼 타인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고슴도치일 수밖에 없다.
내면의 약한 부분을 감추기 위해서
외피의 가시들을 잔뜩 곤두세우고 있어도
누군가 다가와 자신의 가시너머로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기를 간절히 원하는
슬픈 고슴도치...

1편 부감풍경에서 시니컬한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어
인간의 실존문제에 대해서
나직히 고뇌하던 애니메이션은
2편 살인고찰을 통해서 나름의 대답을 내놓았다.


인간은 자신과 타인의 관계에 의해서 실존한다.






'나'란 존재 자체가 불명확함으로
'너'란 존재에 '나'를 투영하여
'너'를 통해서 '나'의 실존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성장해 가면서 점점 겁쟁이로 변해간다.
약한 속살이 상처받을까봐 두려워
점점 더 많은 가시들로 보호하려 들뿐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누군가에게
선뜻 가시 안의 속살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나'와 '너' 사이에...
'자신'과 '타인' 사이에...
존재하는 섬이란
서로가 가진 가시들로 인하여
다가설 수 없는 거리를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웅크린 감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상+'가 막장 테크트리를 제대로 타고 있다. 시즌2의 출범 몇개월만에 벌써 3개의 코너를 갈아 엎더니 이젠 스타의 눈물까지 등장했다. 한참 MC들과 출연자들이 토크를 주고받으며 정신없이 낄낄거리더니 갑자기 분위기가 돌변하여 그야말로 전형적인 스타의 눈물 짜내기 테크트리가 등장했던 것이다. 스타의 고생 ▶ 어려운 가정형편 ▶ 부모님(주로 할머니) 생각 ▶ 스타의 눈물로 이어지는 일명 '야심만만형 눈물짜내기'가 '상상+'에도 도입되었다. 남규리의 눈물이 가식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어째서 한참 낄낄거리다가 흐름과 전혀 상관없이 남규리의 어려웠던 가정형편이 토크의 주제로 등장했는지 의문이며, 마치 남규리의 눈물을 보고야 말겠다는 듯이 몰아가는 탁재훈과 이효리의 모습은 심히 짜증스러웠다.

'예쁜 외모때문에 받는 혜택?' ▶ '남자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던데?' ▶ '데뷔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생했다던데?' ▶ '경제적 문제로 가족끼리 떨어져 살기도 했다던데?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는 것은 예쁜 외모로 인하여 생일날 세명의 남자들한테 동시에 프로포즈를 받았다는 토크에서 어떻게 데뷔전 어려운 가정형편 이야기로 뜬금없이 넘어갈 수 있는지 실로 의문이며, '괜찮아요, 다 그런거예요.'라고 부추기며 결국에는 남규리가 눈물을 흘릴때까지 몰아간 탁재훈과 이효리의 진행이 남규리의 눈물을 짜내기 위한 몰아가기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둘 중에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탁재훈과 이효리가 토크쇼의 진행을 정말 못하거나, 이 모든 것이 대본상 사전 약속된 장면이거나. 어느쪽이든 웃자고 보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칙칙한 눈물을 대하게되는 것은 시청자들로서는 결코 유쾌하지 못하다. 더욱이 요즘 예능들은 걸핏하면 연예인들의 눈물을 내세우기에 그 눈물이 진짜이든 아니든 연예인의 눈물자체가 식상함이 극에 달한 상태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치 데자뷰처럼 '상상+'에서 보았던 남규리의 눈물 흘리기 경로를 시청자들은 이미 지난 주 '무릎팍 도사'에서 본 적이 있었다. 요즘 전스틴 진버레이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전진이 무릎팍 도사 앞에서 아픈 가정사를 이야기하고 할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던 것이다. 비록 전진의 눈물에서 가식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이날 방송의 시청률이 최근들어 '황금어장'이 기록한 최저의 시청률이었다는 사실이 말해주듯 전진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왜일까? 어째서 예능에서 보이는 스타들의 눈물이 더 이상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채 오히려 짜증만 불러일으키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흔해서 이미 식상할대로 식상해졌으며, 요즘 시청자들이 예능에서 원하는 것은 고달픈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재미와 웃음일뿐 고달픈 현실을 자각하게 만드는 스타의 눈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년전까지만 해도 스타의 눈물은 스타의 인간적인 면과 진솔한 면을 부각시켜서 대중들이 스타를 다시보게 만들었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부모님 이야기만 나오면 어느 방송에서든 서로를 부여잡고 대성통곡을 하였던 S.E.S였다. 이런 스타의 눈물을 방송에 적극적으로 끌여들인 프로그램이 '야심만만'이라 볼 수 있었다. 매 방송마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히 스타의 심경고백에 이어지는 눈물로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그러나 일명 '야심만만형 눈물 짜내기'가 너무 오랫동안 계속되자 시청자들은 식상해 하였으며, 더 이상 스타들의 눈물에 반응하지 않게 되었다. 예전 같으면 '스타에게 저런 인간적인 면이 다 있었군!'등의 반응을 보이며 방송 다음날이면 크게 화제가 되었지만, 몇년째 매회마다 스타의 눈물이 어김없이 반복되자 '또 우냐?'라는식의 시큰둥한 반응을 넘어 '아예 쑈를 해라!'라는 시니컬한 반응까지 나왔던 것이다. 덕분에 '야심만만'은 몇년동안 월요일 밤의 최강자 자리를 유지했던 옛 영광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한자리수 시청률로 쓸쓸히 종영을 맞아야만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IMF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었다. IMF이전 우리사회를 든든하게 떠받쳤던 중산층이 붕괴되고 부유층과 서민층으로 나뉘어져버린 것이다. 이와같은 과정을 거치며 단지 사회의 몇퍼센트만을 차지하는 부유층을 제외하고 가정형편이 어렵지 않았던 사람은 거의 없으며 누구에게나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사연들이 생기게 되었다. 비록 IMF는 일찌감치 졸업했지만 중산층이 붕괴되어 더욱 많아진 서민층의 고단한 삶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나라 경제는 날이 갈수록 안습이며 물가, 기름값, 각종요금 등등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기만 하는데 벌이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요즘 예능의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말은 시청자들이 예능을 보며 잠시잠깐이라도 고달픈 현실을 잊고 마음편히 웃어보고 싶어한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마음편히 좀 웃어보려고 예능을 보고 있는데, 화려한 성공을 누리고 있는 스타가 가난했던 시절의 아픔을 말하며 눈물을 흘리게되면 시청자들로서는 답답하고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그 스타에게는 그저 과거의 아픈 추억일 뿐이지만 그 스타의 눈물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로서는 바로 오늘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즉, 요즘의 시청자들에게는 예능에서 등장하는 스타들의 눈물을 보며 감동해줄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는 예능을 보며 잠시라도 잊어보고 싶을만큼 현실이 너무 고달프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CF를 통해서 얼굴을 자주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 K-1 소속의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다. 일본 국적의 추성훈이 국내에서 이토록 큰 인기를 누리며 활발한 CF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던 것은 '무릎팍 도사'에서 보였던 추성훈의 진솔한 모습때문이었다.

강호동: 재일교포 4세라면... 최소 100년동안을... 100년동안을 지켜온 일본에서의 한국 국적을... 한국에서 짧게 산 3년동안 귀화를 결심하게 되었다는 게 참 아이러니 합니다.
추성훈: 소우까(그렇습니까)... 그렇죠... 너무... 하꾸넨(100년이나)...
추성훈은 이 당시 끝내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가장 아픈 곳을 찔러오는 강호동의 질문에 추성훈은 복받치는 감정과 깊은 고뇌를 숨기지 못하면서도 끝내 눈물만은 내비추지 않았던 것이다. 촉촉히 젖은 눈가와 복받치는 감정으로 인하여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추성훈의 모습만으로도, 추성훈과 아키야마 요시히로라는 두개의 이름으로 살 수밖에 없는 그의 고뇌를 여실히 보여주었고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스타의 진솔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예능에서 기존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뜬금없이 어려웠던 가정사가 등장하고 부모님(혹은 할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아니라, 진심어린 자신의 아픔과 고뇌를 솔직하게 내비추면서도 적절하게 자제할 줄 아는 모습에 더욱 감동하고 더욱 공감해준다. 얼마전 원로 연기자인 이순재가 '연예가 중계'에 출연하여 눈물 연기는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진정한 연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 말이 예능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스타들의 눈물에도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스타의 눈물이 시청자들에게 연기처럼 보이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서 다가가기 위해서는 때와 장소를 가려야만 하며 적절하게 자제할 줄도 알아야만 한다. 진심을 드러낸 추성훈의 촉촉히 젖은 눈가는 그에 대한 대중들의 환호와 지지를 불러왔지만, 같은 장소 같은 사람들 앞에서 보인 전진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외면만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더불어 토크의 흐름과 전혀 상관없이 남규리의 눈물을 짜내기 위해서 몰아간 탁재훈과 이효리의 진행은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눈쌀이 찌푸려지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TV안은 TV밖의 현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TV밖의 현실을 꾸준히 반영해야만 한다. 예전의 마인드로 스타의 눈물을 보여주면 시청자들이 좋아할 거라는 안이한 생각은 프로그램을 막장으로 만드는 지름길일 뿐이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웅크린 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