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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에 해당되는 글 51건

  1. 2008/07/31 워킹맘 1회 - 도대체 봉태규의 장점은 뭘까? by 웅크린 감자 (5)
  2. 2008/07/31 워킹맘 1회 (08/07/30) by 웅크린 감자
  3. 2008/07/31 유승준으로 시청자들을 조롱한 '무릎팍 도사' by 웅크린 감자 (14)
  4. 2008/07/30 크크섬의 비밀 6, 7회-시청률이 상승하지 않는 이유? by 웅크린 감자
  5. 2008/07/30 김제동, 그는 어째서 몰락하고 있나? by 웅크린 감자 (7)
  6. 2008/07/29 예능선수촌 1회-유재석, 연말 연예대상을 예약하다! by 웅크린 감자 (8)
  7. 2008/07/29 우결 20회 - MC 박명수, 이휘재가 꼭 필요한가? by 웅크린 감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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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1회
2008년 7월 30일 방송분
방영: SBS
연출: 오종록
극본: 김현희
출연: 봉태규, 염정아, 차예련, 윤주상, 김자옥 등

저리 안가! 또 슈렉 고양이 표정 지을라고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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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의 바톤을 이어받은 '워킹맘' 1회를 지켜보면서 내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생각은 '도대체 봉태규의 장점은 무엇일까?'였다. 주중 미니시리즈의 남주를 맡기 위해서는 인기도 남부럽지 않을만큼 많이 있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봉태규만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해야만 한다. 그것도 또래의 다른 남성 연기자들을 밀어내고 주중 미니시리즈에서 원톱이나 다름없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웬만한 장점가지고서는 명함조차 내밀 수 없을 것이 당연하다. But, 그러나... 그 장점이라는 것이 어딘가 꼭꼭 숨겨져 있기라도 한 것인지 '워킹맘'을 보면서 도무지 발견할 수가 없었다. 일례로 류승범의 연기를 지켜보고 있으면 '아! 저 역할은 대한민국에서 오직 류승범 밖에는 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그런데 봉태규의 연기를 지켜보고 있으면 '도대체 저 역할을 왜 꼭 봉태규가 해야만 하는 걸까?'라는 생각만이 들 뿐이다. 도대체 뭘까? 봉태규를 주중 미니시리즈의 남주 원톱으로 밀어올린 장점이라는 것의 정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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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의 장점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은 비난 나 하나뿐은 아닌 것 같다. 지금까지 봉태규가 주연을 맡은 영화들 중에서 '광식이 동생 광태(2005)'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영화들이 처참할 정도로 흥행에서 죽을 썼던 것이다. '썬데이 서울(2006)'-46,239명, '방과후 옥상(2006)'-891,417명, '가족의 탄생(2006)'-221,925명,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2006)'-593,277명, '두얼굴의 여친(2007)'-762,112명, '가루지기(2008)'-272,648명으로 놀랍게도 6개의 주연영화들 중에서 백만명을 넘긴 영화가 하나도 없으며 2006년에는 4편의 영화를 연속으로 말아먹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봉태규의 필모그래피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영화인 '광식이 동생 광태(2005)'도 사실상 김주혁의 영화였으며 봉태규는 그저 김아중과 물고빨고 뒹굴기만 했을 뿐이다. 이런 화려한 흥행성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참패 배우로서 검증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2006년에는 무려 4편이나 말아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봉태규는 보란듯이 계속 주연으로서 영화를 찍고 있다. 장담하건데 이런 배우 우리나라 영화사에서 극히 드물다. 꽃미남에 엄친아인 강동원도 1년에 영화 4편을 연속으로 말아먹으면 다음에 영화찍기 힘들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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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을 보면서 잘나고 콧대높은 여자들이 족족 봉태규에게 엎어지는 이유를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웠다. 꽃미남도 아니고,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유머가 특출난 것도 아니고, 능력이 출중한 것도 아니었다. 단지 할줄 아는 거라고는 슈렉 고양이 표정이라는 귀여운 표정 하나뿐이었던 것이다. 이렇듯 봉태규가 연기하는 캐릭터 자체가 납득이 안되니 봉태규를 놓고 벌어지는 스토리와 상황에 전혀 몰입할 수가 없었다. '워킹맘'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드라마의 중심에 봉태규가 굳건히 버티고 서 있어야만 했다. 그러나 도무지 봉태규가 여성들을 홀리는 매력을 납득할 수 없으니 시청자들로서는 드라마를 보는 내내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세상이 어느세상인데 슈렉 고양이 표정 하나만 지으면 염정아 같은 콧대 높고 차예련처럼 쭉쭉빵빵한 여자가 넘어온다는 것을 납득하라는 것인지 실로 의문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찌질한 남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찌질이도 여자들한테 인기있을 수 있다!'라는 환상을 심어주려하는 것이 아니라면, 봉태규가 박재성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봐야만 한다.

꽃미남도 아니고, 흥행배우도 아니고, 캐릭터 표현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봉태규를 주중 미니시리즈의 남주 원톱으로 만든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는 어찌보면 녹록치 않은 임상수 감독의 페르소나라는 후광이 너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봉태규는 임상수 감독의 영화에 늘 참여하고 있다. 결코 대중에게 친절하지 않고 평단에서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임상수 감독이 믿고 기용하는 배우라는 후광이 봉태규를 실제 이상으로 포장해 놓은 것인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막상 임상수라는 포장지를 벗겨놓고 보면 봉태규는 그 또래의 연기자들에 비하여 처참하기 이를데 없는 성적만을 거두었을 뿐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봉태규의 출연작들을 살펴 보았지만 여전히 봉태규만의 장점은 오리무중이다. 혹시 '워킹맘'에서 봉태규만의 장점들이 나타날까? 제작진은 제발 그렇게 되라고 정한수를 떠놓고 빌어야만 할 것이다. 봉태규가 계속 이렇듯 박재성이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살리지 못한다면, '워킹맘'은 '일지매'가 넘겨준 후광을 급격히 잃고 봉태규의 흥행참패 필모그래피에 '워킹맘'이라는 이름을 더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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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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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1회
2008년 7월 30일 방송분

20자평: 도대체 저 얼굴에 저 몸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맡는 역마다 안습일까?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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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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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 도사-이범수편'을 보면서 제작진의 행태에 실망을 금치 못했으며 매우 불쾌하기까지 했다. '무릎팍 도사-공형진편'이 게스트로 공형진을 불러다가 방송 내내 장동건 이야기만 했던 것처럼, '무릎팍 도사-이범수편'은 게스트로 이범수를 불러다 앉혀놓고 정작 방송의 주인공은 유승준이었기 때문이다. 굳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시청자들에게 보란듯이 유승준의 모습으로 과도하게 도배를 한 '무릎팍 도사-이범수편'을 보며 제작진이 게스트 이범수에게는 엿을 먹인 동시에 시청자들을 조롱하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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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송이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화가 치밀어 오르는 이유는, '무릎팍 도사'의 제작진이 시청자들을 노골적으로 조롱하는 것도 모자라 어리석은 우민들을 계몽하듯 시청자들을 계몽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음을 명확히 하였기 때문이다. '무릎팍 도사-이범수편'이 방송된 지난 30일에는 유승준의 출연논란으로 설왕설레가 많았던 '네버앤딩 스토리-성룡편'이 방송된 날이었다. '네버앤딩 스토리'측은 네티즌들의 반발로 인하여 방송하려했던 유승준의 출연장면을 편집에서 잘라내야만 했다. 유승준 논란은 여기에서 마무리 되는 듯 보였으나 몇시간 후 '무릎팍 도사-이범수편'에서 시청자들은 보기좋게 뒤통수를 얻어맞고 말았다. 게스트로 이범수를 불러다 놓고 보란듯이 온통 유승준의 출연장면들과 유승준의 이야기로 도배를 하여 '네버앤딩 스토리'에서 유승준 출연논란을 벌인 시청자들은 노골적으로 조롱하였던 것이다. 이는 마치 '무릎팍 도사'의 제작진이 '네버앤딩 스토리'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가,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승준을 용서하지 못한 채 뜨거운 논란을 벌이는 시청자들에게 이제 유치한 짓은 그만하라는 듯이 계몽(?)을 시도하는 듯한 거만한 태도임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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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 도사-이범수편'이 어째서 시청자들에 대한 노골적인 조롱이자 우민계몽의 시도였는지 살펴보자. '무릎팍 도사-이범수편'은 방송 내용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달랐다. 지금까지의 '무릎팍 도사'는 게스트를 앉혀다가 어린시절부터 인생사부터 훑기 시작하여, 힘들었던 과거사를 고백시키고, 젊은 시절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잘 나갈 때의 스캔들을 살짝 건드려주고, 감동코드를 끌어낼만한 이야기를 한 뒤, 꿈을 이야기하면서 토크를 마무리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유독 '이범수편'만 이런 과정을 거의 생략한 채 처음부터 유승준과의 관련을 부각시키더니 방송 내내 유승준의 모습을 비출 수 있을만한 이야기들로 진행하다가 결국에는 그당시 최고인기 스타였던 유승준과 이범수가 대결을 벌였다는 내용으로 마무리했다. 이범수의 이야기를 했다기 보다는 이범수를 통해서 유승준을 이야기한 방송이었던 것이다. 단적으로 방송이 유승준으로 도배되는 동안 '건도' 유세윤과 '올밴' 우승민은 방송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되었다. 이들은 평균 4~5시간이 걸린다는 녹화시간동안 분명 무슨 말이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들의 멘트들을 전부 편집에서 들어내면서까지 방송을 온통 유승준으로 도배했다. 즉, '무릎팍 도사-이범수편'은 게스트 이범수를 위한 방송도, 출연자 유세윤과 우승민을 배려한 방송도 아니었다. 오로지 유승준을 부각시켜 '네버앤디 스토리'에서 유승준 출연분량을 삭제시킨 네티즌들을 조롱하고 그러지 말라고 계몽하는 방송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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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논란이 되었던 '네버앤딩 스토리-성룡편'은 매우 따뜻하고 인간적이었으며 감동스럽기까지한 방송이었다. 성룡의 한국사랑, 근검절약 정신, 기부정신, 그리고 그의 인간적인 면들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매우 뜻깊은 방송이었던 것이다. 굳이 여기에 유승준 출연분량을 끼어넣어 쓸데없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없을만큼 좋은 방송이었다.

9살때 신부님이 두꺼운 옷을 갖다 주었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서 고맙다고 인사를 드렸어요. 그분은 자신에게 감사하지 말고 커서 능력이 될 때 다른 사람을 도와주라고 하셨어요.
 
...저도 다른 사람이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오늘의 성룡이 있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사회에 보답하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네버앤딩 스토리'에서 9살때 신부님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재산중 절반을 사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서약한 채 현재도 끊임없이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성룡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룡은 9살때 한 약속을 50대가 된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지키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유승준 논란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유승준은 국민들에게 여러차례 확고한 어조로 군대에 가겠노라고 약속했다. 그런데 그 약속을 사전에 아무런 이해도 구하지 않은 채 헌신짝 버리듯 저버렸다. 바로 이부분에서 국민들은 심한 배신감을 느꼈고 뒷통수를 때린 유승준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게된 것이다. '무릎팍 도사'의 잘나신 제작진들이 보기에는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여 여전히 논란을 벌이고 있는 네티즌들이 매우 어리석고 한심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 문제의 본질은 군대복무를 했냐 아니냐가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이기에 네티즌들은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러도 좀처럼 용서할 수가 없다. 철모르는 9살 때의 약속을 50대인 지금까지 충실히 이행하는 성룡이 보여주듯 약속에는 공소시효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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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 도사'의 제작진은 비겁하다. 최근 프로그램이 별다른 이슈를 만들지 못한 채 시청률 정체기에 머물자 '성시경편'에서 유승준 문제를 언급하여 커다란 이슈를 만들었던 것처럼, 마침 '네버앤딩 스토리-성룡편'에서 유승준 출연분량 삭제문제로 유승준이 다시금 주목받자, 다분히 이때를 노리고 멀쩡히 이범수를 앉혀놓고 정작 방송내용은 유승준으로 도배를 해버린 것이다. 제작진들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다. '정말 유승준의 출연장면이 방송에서 꼭 필요하였기에 사용한 것인가?' '진심으로 여전히 유승준을 용서하지 못하는 네티즌들을 한심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었는가?' '일말이라도 유치하고 어리석게 느껴지는 네티즌들은 계몽하고자 하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이런식의 방송내용이 게스트 이범수에게 진정 미안하지 않은가?' 위의 질문들 중에서 단 하나라도 선뜻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다면 '무릎팍 도사'의 제작진들은 시청자들을 조롱했다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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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은 조롱의 대상도 계몽의 대상도 아니다. 같은 눈높이에서 대중문화를 발전시켜 나가야만 하는 소통의 대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릎팍 도사'의 제작진들은 마치 자신들이 선택받은 사람들이자 시청자들보다 높은 위치에 존재하는 존재인냥, 시청자들을 평가하고 비웃고 계몽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오만이자 어줍잖은 자만심일 뿐이다.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면 공감을 사지 못하여 폐지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진들이 자신들의 눈높이로 시청자들에게 따라오라며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어리석음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방송종사자들이 방송의 독립성을 지켜달라고 네티즌들에게 간절히 호소했다. 자신들이 어려울 때에는 지켜줄것을 부탁하면서 평소에는 시청자들을 굽어보며 조롱하고 계몽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곤란하다. 그것이야말로 국민들을 머슴처럼 섬기겠다고 말한 채 국민을 머슴으로 아는 위정자들의 표리부동한 모습과 하등에 다를 것이 없는 모습임이 분명하다. '무릎팍 도사-이범수편'을 통해서 노골적으로 시청자들을 조롱한 제작진에게 묻고 싶다. 그대들은 이 방송을 본 이범수 혹은 시청자들과 자신있게 눈을 마주할 수 있는가? 요즘 '무릎팍 도사'가 점점 실망스러울 정도로 망가져 가는 것만 같아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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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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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섬의 비밀 6, 7회
2008년 7월 28~29일 방송분
방송: MBC
연출: 김영기
극본: 송재정
출연: 신성우, 김선경, 김광규, 윤상현, 이다희 등

엄마! 엄마, 엄마 들었어?
염소를 있잖아, 먹지 말고 사랑하래.
염소를 사랑하래, 염소를!


more..


6%대로 첫방을 시작한 후 방송이 계속될 수록 꾸준히 시청률을 상승시켜 지난 금요일 5회 방송에서는 8%대에 진입했던 '크크섬의 비밀'이 월요일 6회 방송에서 다시금 6%대로 내려앉았다. 오랜만에 시트콤을 부활시킬 수 있는 작품이 나왔다며 미디어들은 물론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던 '크크섬의 비밀'이 또다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어째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그 이유를 일일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시청경향에서 찾을 수 있다. 일일드라마는 주말을 제외하고 20분 내외의 짧은 분량으로 매일 방영된다. 따라서 평균 70분 분량으로 일주일에 두 번 방송되는 여타의 드라마들과는 시청경향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드라마 방영이 생활과 맞물려 있다보니 주중 드라마들처럼 방송시간을 꼭 기다려서 챙겨보기 힘든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청자들은 오늘 못보면 내일 보면 되고, 내일 못보면 나중에 한꺼번에 몰아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따라서 일일드라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꼭 챙겨보지 않을 수 없는 몰입도 높은 소재를 소화하기 쉽도록 적당한 전개속도로 집중도 높에 배치해야만 한다.

웬만해서는 실패하기 어려우며 방송가에서 난공불락의 성으로 여겨지는 KBS 일일드라마의 성공요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KBS 일일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높은 소재를 전면에 배치한 채 너무 빠르지도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도 않게 속도를 조절해가며 드라마를 진행시켜 나간다. 즉, 월요일에 하나의 사건이 터지면 화, 수, 목의 기승전결을 거쳐서 금요일에 이르러 사건이 해결되도록 전개속도를 맞추어 놓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청자들은 월요일에 터진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는지 궁금하기에 화, 수, 목을 거쳐 금요일까지 일일드라마를 챙겨보지 않을 수 없게된다. 그에 반하여 일일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은 그날 터진 사건이 거의 대부분 그날 해결되어 버린다. 월요일에 보고 화, 수, 목을 건너띈 채 금요일에 '크크섬의 비밀'을 보아도 시청하는데 그다지 불편함이 없는 것이다. 물론 시트콤들은 전통적으로 그날 생긴 에피소드는 그날 해결되는 방식을 취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장 성공했던 '거침없이 하이킥'의 경우 늘 중심 에피소드 이외에 스토리가 연결되는 서브 에피소드들을 밑에 깔아놓은 채 진행시켰다. 강유미의 정체, 정일우-서민정의 러브라인, 서민정-최민용-신지의 삼각관계 등등의 이어지는 서브 에피소드를 늘상 깔아놓아 시청자들이 '거침없이 하이킥'을 계속 시청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이에 반하여 '크크섬의 비밀'은 아직 그런 서브 에피소드가 존재치 않는다.

더불어 KBS 일일연속극의 최대 장점은 집중도가 매우 좋아서 시청자들이 시청하기 편하다는 사실이다. KBS 일일연속극은 주연과 조연이 확연히 구분되어 시청자들이 시선과 흐름을 누구에게 맞추면 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더불어 한 시기에 중심인물과 중심 에피소드는 하나로 유지하여 시청자들의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방지했다. 즉 밥하다가도 보고, 빨래하다가도 보고, 옆집 아줌마와 수다떨다가도 TV를 켜고 KBS 일일연속극을 보면 쉽게 드라마의 내용을 이해하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단순명료한 구조 속에서 극의 중심을 이루는 내용과 인물을 파악하기만 하면 드라마의 스토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치해 놓았다. 그에 반하여 '크크섬의 비밀'은 여전히 극의 중심 스토리와 중심 인물이 모호하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비슷비슷한 분량과 비중을 가진 채 극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미드에서는 당연한 방식이지만 KBS 일일드라마를 통해서 일일드라마의 시청경향이 형성되어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식의 전개는 시청자들의 혼란을 불러일으킨다. 주연과 조연, 중심스토리와 서브 스토리가 확연히 구분되지 않으면 누구에게 시선을 맞추어야할지 몰라 시청자들이 헷갈려하기 때문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시기별로 몇몇 등장인물들에게 시선을 맞추면 내용을 파악하는데 아무 문제없었다. 야동순재(초기) -> 정일우, 박민영(중기) -> 최민용, 서민정(말기) 등으로 시기별로 시선을 맞추어 놓으면 '거침없이 하이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현재 '크크섬의 비밀'은 방영을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여 여전히 중심인물이 뚜렷이 부각되지 않았다. 1, 2회 신성우 -> 3, 4회 덤앤 더머 -> 5, 6회 김부장 -> 7회 이다희, 윤상현으로 계속 중심인물이 바뀌자 시청자들이 스토리를 따라가기에 버거워하고 있다. 따라서 '크크섬의 비밀'은 시청자들이 캐릭터들에 애정을 가지고 그들이 뭘 하는지 궁금해서 못참게 되기전까지는, KBS 일일연속극처럼 몰입도 높은 소재, 적절한 전개속도, 집중도 높은 배치라는 3박자를 차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시트콤은 일일연속극과 장르가 다르지만 일일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시청경향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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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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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방송에서 이경규가 진행을 맡고 있는 프로그램인 '방과 후 학교'에 출연한 이벤트 전문 MC 방우정은 수제자 김제동에 대하여 매우 인상적인 말을 하였다. 김제동의 스승인 방우정의 말은 김제동이 대중들에게 어필했던 매력과 장점을 집약해서 표현하고 있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었다.

맨 처음 제동이의 얼굴을 봤을 때 동정심을 유발시키는 얼굴이라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제동의 재능과 성실에 대한 신뢰로 내가 4년째 맡았던 놀이동산 진행을 김제동에게 과감히 물려줬다.

맨처음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하였을 때, 김제동은 방송인이라기 보다는 방송현장에서 재미있는 우스개 소리로 방청객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바람돌이처럼 보였다. 특유의 입담으로 재미있기는 했지만 도저히 방송인처럼 보이지 않는 외모였던 것이다. 그러나 김제동 특유의 입담에 익숙해지고 윤도현의 추천으로 방송에 데뷔한 방송인임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점차 그의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렇듯 김제동을 방송에 데뷔시켜준 사람은 윤도현이지만, 정작 김제동을 프로 방송인으로 만들어준 사람은 이경실이었다. 당시 주말저녁에 방송되는 연예프로그램인 '콜럼버스 대발견'을 진행하고 있던 이경실이 김제동을 데려와 보조진행을 맡겼던 것이다. 그 프로그램에서 먼저 동료 출연자들을 웃기기 시작한 김제동은 점차 시청자들마저 특유의 입담으로 즐거움을 선사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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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의 '콜럼버스 대발견'을 통해서 시청자들 보다 동료 방송인들에게서 먼저 주목을 받았던 김제동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게 된 계기는 강호동, 박수홍의 '야심만만'에서 보조MC로 출연한 이후부터였다. '야심만만'의 전성기를 열고 월요일 밤 11시대 부동의 강자로서 자리매김하게 만들어준 사람은 단연 김제동이었다. '야심만만'은 김제동과 궁합이 기가막히게 잘 맞았고 김제동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었던 최적의 무대였다. 당시 김제동은 매회 방송마다 '김제동 어록'을 쏟아내며 그때까지 존재치 않는 토크방식을 선보였다. 다방면의 폭넓은 지식을 문학적 감수성과 유머감각을 적절하게 조합하여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쉽도록 표현해 내었던 것이다. 즉, 김제동은 '야심만만'에서 마지막 주자를 의미하는 '앵커'의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된다. 출연자들이 주제에 맞혀 쏟아낸 이야기들을 끌어모아 하나로 정리하여 결론을 내려줌으로서 프로그램의 마침표를 찍어주었던 것이다. 그럼 시청자들은 방송내내 아무생각 없이 즐겁게 웃으며 시청하다가 김제동의 정리로 인하여 뭔가 얻은듯한 뿌듯함을 느끼며 프로그램의 시청을 기분좋게 끝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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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야심만만'에서 겉보기에는 불쌍해 보이는 외모에 결코 대단해 보이지 않는 김제동이 입만 열면 주옥같은 멘트들을 쏟아내 자신을 대단해 보이도록 만들었다. 거기에다 성실하고 예의바른 자세로 남을 비하하거나 상대의 실수를 부풀려 웃음을 주기보다는, 남을 칭찬해주고 상대의 실수를 감싸주는 방송태도로서 주변 동료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서도 큰 호감을 샀다. 김제동은 어찌보면 시대를 잘 만났다고 볼 수 있다. 수비형 개그의 일인자인 김국진이 방송에서 모습을 감춘 직후 대중들이 수비형 개그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었던 순간에, 김국진의 수비형 개그에 특유의 입담을 조화시켜 대중들에게 자신을 효과적으로 어필하였던 것이다. 만만해 보이는 외모+주옥같은 멘트+성실하고 예의바른 태도 등등이 결합되자 한때 방송에서 여성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상형으로 김제동을 꼽는 것이 유행 될 정도로 김제동의 전성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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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자신의 출세작들인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야심만만'을 모두 박차고 나온 김제동은 유능한 보조MC에서 프로그램의 얼굴인 메인MC로 업그레이드 되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김제동은 특히 KBS 유명 아나운서들과 호흡을 많이 맞추었는데, 대한민국에서 대표적으로 잘난 여성들인 인기 아나운서들과 대한민국에서 대표적으로 불쌍해 보이는 외모인 김제동이라는 조합이 갖는 시너지 효과는 대단했다. 그 당시 김제동의 인기코드는 두가지라 볼 수 있다. 잘난 여성들인 인기 아나운서들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입담과 잘난 여성들과 만들어가는 평범남의 스캔들이었다. 대중들은 못난 사람이 잘난 사람과 엮어지는 스캔들을 좋아하고 지지와 환호를 보낸다. 박경림과 조인성이 뜰 수 있었던 것은 시트콤 '논스톱'에서 커플로서 맺어졌기 때문이며, 양동근과 장나라가 오랜 무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시트콤 '논스톱'에서 러브라인을 형성했기 때문이었다. 김제동은 '스타골든벨'에서 얼음공주 노현정을 살짝살짝 녹이며 은근한 스캔들을 만들어갔고, '연예가중계'에서는 예쁜푼수 강수정과 대놓고 밀고당기기를 하며 노골적인 스캔들을 형성해 갔던 것이다. 이런 김제동의 전략이 효과적으로 먹혀 김제동은 큰 인기를 얻게된 것은 물론 2006년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까지 거머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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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 듯이 2006년 'KBS 연예대상'의 대상수상 이후로 김제동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먼저 방송환경이 스튜디오 중심에서 야외 중심의 리얼 버라이어티로 대세가 옮겨갔으며, 김제동과 호흡을 맞추며 스캔들을 키워갔던 여성 아나운서들이 거의 동시에 방송에서 하차하고 말았다. '스타골든벨'에서 노현정 대신 들어온 박지윤 아나운서는 공개연인이 존재하였기에 김제동이 스캔들 자체를 만들 수 없었으며, '연예가중계'에서 강수정 대신 들어온 한지민은 아나운서가 아닌 연기자이기에 스캔들을 만드는 것이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대중들이 좀처럼 용납해 주지 않았다. 그렇게 호흡을 맞추던 노현정과 강수정이 하차하자 김제동은 스스로 변화를 꾀하였다.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활동하는 주말 예능의 세계로 진입을 시도했던 것이다. 그러나 '불가능은 없다', '간다투어', '고수가 왔다' 등을 통해서 김제동은 기본적으로 리얼 버라이어티에 맞지 않으며 정리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만을 대중에게 확인시키고 말았다. 즉, 김제동은 이미 존재하는 상황을 포장하고 정리하는 능력은 최고이지만, 리얼 버라이어티처럼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순간적인 기지와 센스만으로 재미와 웃음을 만드는 능력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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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김제동은 최악의 악수를 두고 만다. 침체기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자신의 장점인 수비형 개그를 버리고 요즘 대세인 공격형 개그를 시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불가능은 없다', '간다투어'를 통해서 김구라에게 공격형 개그를 배운 김제동은 '스타골든벨'에서 더이상 여성 아나운서들과 스캔들을 만들 수 없게되자 대신 출연자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지석진이 공격하면 김제동이 감싸주는 조화가 존재했다. 그러나 김제동마저 지석진과 함께 출연자들을 마구잡이로 공격을 하자 '스타골든벨'은 세대간을 이어주는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명성을 급격히 잃어버린 채 현존 최악의 막장 방송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되었다. 여기에 김제동이 파트너를 지석진으로 바꾸자 박지윤 아나운서를 대신하여 들어온 윤수영 아나운서는 방송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시종일관 박수치며 웃는 방청객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안하던 몸개그를 시도하고, 막말을 주고받고, 출연자들에게 가학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김제동을 시청자들이 더이상 예전의 그로 보아줄리 만무하다. 전혀 연예인 답지 않은 외모이지만 언제나 성실하고 예의바른 방송태도를 견지하였기에 김제동이 입만 열면 빛이났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다른 연예인들과 하등에 다를 것이 없는 모습이기에 김제동이 아무리 멋진 말을 쏟아내어도 예전과 같은 효과가 나지 않는다. 소위 '그렇게 잘난척 해봤자 너도 어차피 똑같은 인간이다!'라는 생각이 대중들의 뇌리속에 들어와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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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제동은 자신에게 전성기를 가져다주었던 '야심만만'으로 돌아왔다. 야외 중심 리얼 버라이어티에 맞지 않고, 더이상 여성 아나운서들과 스캔들을 만들 수 없는 김제동이 자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 중심의 토크쇼로 회귀한 것이다. 그러나 김제동을 바라보고 인식하는 대중의 시선은 이미 바뀌었다. '야심만만 시즌1'에서는 기존의 연예가에 존재치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이자 특유의 입담과 매력으로 어필했던 김제동이지만, '야심만만 시즌2'로 돌아온 김제동은 흔하디 흔한 캐릭터이자 특별할 것 없는 연예인으로 이미지가 전락해 버린 것이다. '스타골든벨'에서 출연자들에게 소금과 춘장으로 만들어진 빙수를 먹이며 낄낄거리던 김제동을 보았던 시청자들이 '야심만만 시즌2'에서 출연자들을 감싸주며 멋들어진 멘트들을 쏟아내는 김제동을 보며 예전과 같은 감동과 환호를 보내줄거라 기대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다. 기본적으로 '김제동 어록'이 가진 매력과 힘은 불쌍해 보이는 외모를 한순간에 빛나 보이도록 만드는 감성적인 멘트들과 그를 뒷받침해주는 예의바르고 성실한 방송태도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김제동은 '스타골든벨'의 가학적인 방송모습으로 인하여 예의바르고 성실한 방송태도의 이미지를 잃고 말았다. 따라서 '야심만만 시즌2'에서 '김제동 어록'은 존재할 수 있으나 예전처럼 큰 사랑을 받을지는 미지수일 수밖에 없다.
 
현존 최고의 MC들인 유재석과 강호동도 분명 단점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들이 본좌로 인정받는 이유는 변화되는 방송환경에 맞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에 반하여 김제동은 변화되는 방송환경에 함몰되어 장점을 극대화하는 대신 오히려 장점을 버리고 말았다. 장점을 잃은 방송인은 효용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제동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김제동만의 장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제동은 그 장점을 잃었다. 그의 몰락은 바로 거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김제동이 다시 제기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자신의 다른 장점들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수밖에 없다. 이미 잃은 장점들은 과감히 포기하고 나머지 장점들만이라도 변화된 방송환경에 어울리도록 극대화하여 시청자들에게 어필해야만 하는 것이다. 일례로 성실하고 예의바른 방송태도로 인한 착한남자의 이미지를 잃었지만, 동료 출연자들의 값싼 멘트를 값비싸 보이도록 포장해주는 능력은 아직 인정받고 있다. '야심만만 시즌2'를 통해서 이런 능력을 극대화할 수만 있다면 '김제동 어록'은 다른 의미에서 시청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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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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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만만 시즌2> 예능선수촌 1회
2008년 7월 28일 방송분
방영: SBS
MC: 강호동, 윤종신, 김제동, 서인영, 릭쿤, MC몽, 전진
게스트: 이효리, 장근석

6개월만에 '예능선수촌'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강호동의 '야심만만 시즌2'를 보면서 엉뚱하게도 유재석의 얼굴이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예능선수촌'의 상태를 보니 올 연말 'SBS 연예대상'은 큰 이변이 없는한 '패밀리가 떴다'의 유재석일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예능선수촌'은 SBS 예능의 고질병들이 모두 들어있는 그야말로 병맛 선물세트였다. 병맛 포멧, 병맛 자막, 병맛 편집의 3종세트를 기본으로 깐 채 잘나가는 프로그램 배끼기와 도무지 정리정돈이 안되는 어수선함으로 이루어져 있었던 것이다. 외국인 미녀들에게 굴욕을 당하며 한자릿수 시청률로 시즌1을 마감한 후 절치부심하며 지난 6개월동안 모은 아이디어가 고작 이것이라면 '예능선수촌'의 앞날은 그야말로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SBS 예능의 병맛 3종세트는 유재석마저도 헤어나올 수 없었다. 그런데 유재석보다도 제작진의 능력을 많이 타는 강호동이니만큼, 현재 아무리 잘나가는 강호동이라고 해도 '예능선수촌'을 일으켜 세우긴 사실상 매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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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선수촌'을 살펴보면 요즘 유행하는 예능의 포멧은 전부 다 들어있다. 캐릭터를 가진 다수의 멤버들(1박2일), 게스트보다 MC들이 더 많은 집단 토크쇼(라디오 스타), 게스트의 눈물 짜내기(무릎팍 도사) 등등의 포멧들을 한데 뭉쳐놓은 것이다. 문제는 미녀들의 가장 예쁜 신체부위를 하나로 모아놓으면 최고의 미녀가 아니라 괴물처럼 생긴 추녀가 탄생하듯, '1박2일', '라디오 스타', '무릎팍 도사'의 장점들을 모아놓은 '예능선수촌'도 이도저도 아닌 어수선한 프로그램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이다. 장점들을 조화시키고 균형을 이루어줄만한 자체적인 조율능력이 '예능선수촌'에는 부재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예능선수촌'은 너무 날로 먹으려고 들고 있다. '1박2일'의 MC몽, '라디오 스타'의 윤종신, '우결'의 서인영, '무한도전'의 전진을 캐릭터 그대로 '예능선수촌'에다 데려다 그냥 쓰려고 들었다. 모름지기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주변환경이 달라지면 거기에 적응해야하기 마련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날으던 호날두도 레알 마드리드로 가면 팀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와 팀전술에 맞추어 자신의 플레이를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예능선수촌'은 잘나가는 프로그램의 인기 캐릭터들을 한데 모아놓고는 전혀 다른 환경임에도 기존의 캐릭터 그대로 활약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로인하여 윤종신이 말을 할때는 '라디오 스타' 같고, 서인영이 말할 때에는 '우결' 같으며, MC몽이 말할 때에는 '1박2일' 같은 불협화음과 어수선함이 발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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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현재 '예능선수촌'은 '1박2일'+'라디오 스타'+'무릎팍 도사'+'SBS 예능 병맛 3종세트'='라인업 시즌2'같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비록 '야심만만 시즌2'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으나 화려한 멤버들을 모아다가 고작 한다는 것이 진흙탕에 빠뜨리며 낄낄대었던 '라인업'의 전철을 고대로 밟고 있는 것이다. '라인업'의 멤버들도 '예능선수촌'의 멤버들 못지않게 화려했다. 그러나 멤버간의 조화와 균형이 맞지않고, 웃길만 하면 잔잔한 음악깔며 감동코드를 연출한 덕분에, '라인업'은 화려한 멤버들의 이름값이 무색해질 정도로 커다란 실패를 맛보며 쓸쓸히 종영할 수밖에 없었다. '예능선수촌'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예능에서 가장 잘나가는 캐릭터들을 가진 멤버들을 기껏 모아놓고는 게스트를 초청하여 유치한 게임+눈물 짜내기 토크+섹시 댄스 대결 같은 실로 병맛나는 내용밖에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릭쿤은 도대체 왜 저기에서 얼굴마담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으며, 신세대 여성들의 욕망을 대변한다는 서인영은 시종일관 말한마디 하지 못하고 있다가 고작 올챙이송에 맞추어 섹시댄스나 추는 것이 활약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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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예능선수촌'은 이름만 달라지고 인기있는 캐릭터들만 모아놓았을뿐, 하는 짓은 예전 병맛 SBS 예능의 모습을 고대로 답습하고 있었다. 특히 네티즌들의 조롱거리이자 타방송국 프로그램에서 대놓고 패러디하는 SBS 특유의 병맛자막의 재등장은 실로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혹여 SBS에서 자막작업을 하는 사람은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을 내심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패밀리가 떴다'로 인하여 마침내 SBS 예능이 병맛 자막에서 벗어나나 했더니 6개월만에 돌아온 '야심만만 시즌2'가 다시 예전으로 되돌려 놓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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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면, 강호동이 '야심만만 시즌2'로 'SBS 연예대상'의 대상 2연패를 하는 것은 매우 힘겨워 보인다. 새롭지도 않으며 캐릭터마저 어정쩡해져 버린 강호동에 비하여 사실상 침몰해가는 SBS 예능을 회생시키고 병맛 3종세트를 몰아낸 유재석이 매우 유력하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인기스타들이 멤버로서 함께해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캐릭터를 그대로 사용하기 보다는 새로운 캐릭터를 부여해주고 함께 만들어 갔다. 그런데 강호동은 본인 스스로도 '1박2일'과 '무릎팍 도사' 사이에서 실로 어쩡쩡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강호동이 계속 이런식으로 어정쩡한 모습을 '예능선수촌'에서 보여주게 된다면 강호동의 시대가 길게 이어질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일요일 '1박2일' ⇒ 월요일 '예능선수촌' ⇒ 수요일 '무릎팍 도사'로 이어지는 강호동의 같은 모습에 시청자들은 곧 식상함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매우 실망스러운 '예능선수촌'의 첫인상으로 인하여 올 연말 'SBS 연예대상'의 대상에는 유재석이 한발 앞선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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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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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 20회
2008년 7월 27일 방송분
방영: MBC
MC: 이휘재, 이혁재, 강수정, 정형돈, 박명수
출연: 크라운J-서인영, 앤디-솔비, 알렉스-신애, 김현중-황보

네티즌들 사이에서 '프로그램 종결자'라고 불리우는 강수정이 새롭게 합류한 '우리 결혼했어요'의 MC는 무려 5명이나 된다. 리얼 버라이어티도 아니고, 토크쇼를 진행하기에도 많은 수인 5명의 MC들이 목소리를 제외하고 실질적인 출연시간이 평균 5분도 안되는 스튜디오 촬영분의 진행을 나누어 맡아하고 있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3~5분짜리 출연 프로그램에 나름 네임밸류 높은 MC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도 기현상이며, 그 짧은 출연분량마저도 MC들을 1진(이휘재, 강수정, 정형돈)과 2진(이혁재, 박명수)으로 나누어 놓은 것도 참으로 아스트랄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MC 박명수와 이휘재가 이 프로그램에 꼭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시청자들에게 존재한다. 우선 박명수는 출연한지 두달이 다 되어가는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채 붕떠서 85분짜리 프로그램에서 단지 15~20초동안 얼굴 한번 비춘 채 출연료를 챙겨가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더불어 MC ⇒ 커플출연 ⇒ MC로 뺑뺑이를 돌고 있는 이휘재가 '우결'이 끝난 후 곧이어 방송되는 '세바퀴'에서도 MC이면서 무엇 때문에 5분짜리 출연 프로그램인 '우결'의 MC를 고집하고 있는 것인지 실로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식상할뿐만 아니라 이휘재의 역할이 다른 MC들과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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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의 MC들이 주로 하는 일은 프로그램의 진행이 아니라 4커플과 시청자들을 이어주는 다리역할이라 볼 수 있다. 때론 커플의 상황을 시청자들에게 설명하고, 때론 커플의 모습을 포장하거니 설명을 덧붙여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쉽도록 만들고, 때론 커플간의 의견교환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고, 때론 시청자들을 대변해주는 일을 맡고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실상 '우결'에서 MC들의 진행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는다. '우결'에서의 MC들의 역할은 다큐멘터리의 나레이션과 스포츠 경기의 캐스터와 해설자의 역활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즉, MC들의 리딩과 맛갈나는 입담은 양념요소일뿐 '우결'에서의 필수요소가 아니다. 그렇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초대 MC였던 김원희의 부재를 아쉬워하고 있는 것이다. 김원희는 주부의 시선으로 4커플들의 알콩달콩한 가상 신혼생활의 모습들을 시청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해주었기 때문이다. 솔비나 서인영의 이기적인 모습을 주부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포장해주고,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고받은 신애의 심정을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대신 울어주고, 주부 시청자들의 입장을 대변하여 커플들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며 샘을 내던 김원희야 말로 '우결' MC로서 최고였던 것이다.
 
따라서 새롭게 가세한 강수정은 '프로그램 종결자'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김원희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만 한다. MC로서 진행을 하려하기 보다는 4커플과 시청자들 사이의 매개체 역할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첫출연을 한 강수정의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라고 평할 수 있겠다. 주부이자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 생생한 반응을 찝어주는 것은 좋은데 그 빈도가 너무 심했던 것이다. 강수정은 시청자가 아니라 MC로서 출연하고 있다. 인상적인 장면만 나오면 환호성을 지르고, 내용을 평가하고,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는 것은 매개체가 아니라 방청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다큐멘터리의 나레이션과 스포츠 경기의 캐스터는 꼭 필요한 순간이 아니면 끼어들지 않는다. 시청자들에게 꼭 전달해야만 하는 것이 있을 때만 나선다. 그에 반하여 강수정은 시종일관 시청자들의 귀가 따갑도록 호들갑스러운 반응으로 일관했다. 반응이 주부 시청자들의 입장을 대변하여 생생하다는 점은 좋았으나 프로그램을 너무 산만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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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청자들 사이에서 '우결'에서의 MC 무용론이 불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스튜디오 촬영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튜디오 촬영분은 커플간 소통의 창구로 이용되고 있으며 가상현실과 실제를 이어주는 경계선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현실에서 눈물을 흘리며 심정을 고백하는 솔비와 그 모습을 리얼한 표정으로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는 앤디의 반응, 가상현실에서는 미처 몰랐던 사실을 현실인 스튜디오에서 알게 되었을때 나타나는 생생한 반응, 커플들이 서로에게 내리는 평가들을 알게 되었을때 나타나는 반응 등등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단순한 가상현실이 아니라 말 그대로 버라이어티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처럼 가상현실과 실제의 경계선에서 커플간의 소통, 커플들과 시청자들의 소통을 유도해줄 MC들은 꼭 필요하다.

문제는 원할한 매개체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MC들의 수가 너무 많고 MC들의 역할이 서로 겹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부남을 대표하는 이혁재는 박명수와 겹치고, 미혼남을 대표하는 이휘재는 정형돈과 역할이 겹친다. 기본적으로 만들어진 상황을 깽판놓는 웃음코드를 가진 박명수가 4커플이 상황을 만들어가는 '우결'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그다지 존재치 않는다. 왜냐하면 박명수의 웃음코드는 만들어진 상황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것인데, '우결'에서는 커플들이 만들어가는 상황자체가 예측이 힘들만큼 쉴 새 없이 변화되고 있어서, 박명수는 좀처럼 끼어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커플 출연자였다가 싸늘한 시청자들의 반응으로 인하여 다시 MC로 돌아온 이휘재는 정형돈과의 공존이 어렵다. 둘다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다분히 마초적인 멘트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MC중 한명만 보수적이며 마초적인 멘트를 구사하면 MC들의 다양한 목소리들 중에 하나로서 인식되지만, 이휘재와 정형돈이 함께 보수적이며 마초적인 멘트를 구사하면 그때는 그것이 '우결'의 대세가 되어버린다. 기본적으로 여성들을 주시청층으로 하는 '우결'이 마초적인 멘트가 대세로 형성된다는 것은 프로그램이 망하고자 기를 쓰는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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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는 현재 전환기를 맞이했다.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평균 시청률이 하락했으며, 방송이 오래되면서 미디어와 대중들의 관심도가 떨어졌으며, 앞서가는 '1박2일'과는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쫓아오는 '패밀리가 떴다'와는 점점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혁신하여 몸을 가볍게 한 채 추격해오는 '패밀리가 떴다'는 떨쳐버리고 선두 '1박2일'을 따라잡아도 모자란 판에, '우리 결혼했어요'는 오히려 몸집을 더욱 불리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명수가 '우결'의 MC로서 꼭 필요한 존재인가? 이휘재의 진행이 4커플들의 활약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가? 시청자들의 의문에 제작진은 해답을 내놓아야만 한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제작진도 그 해답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하기 그지없다. 특히 박명수, 강수정의 MC가세는 프로그램에 꼭 필요했다기 보다는 남은 계약기간을 털어내기 위해서 억지춘향식으로 가세시킨 느낌마저 든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더이상 순풍에 돛단배가 아니다. 이것저것 잔뜩 몸집을 불려놓아도 쌩쌩하게 잘나가던 시기는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이다.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로서 시청자들이 점차 식상함을 느끼고 있는 내용에 신선한 변화를 주어도 모자란 판에, 평균 5분 출연프로그램에 쓸데없이 MC들만 잔뜩 모아놓고 있다. 제작진이 힘주어 말했듯이 정말 정형돈을 출연자로서 재투입 시킬 생각이 없다면, 곧이어 하는 '세바퀴'의 MC인 이휘재는 당연히 하차시켜야만 하며, 이혁재로 인하여 이젠 그 존재감마저 희미해져버린 박명수도 더 이상 '우결'에 놔둘 필요가 없다. 실질적으로 5분짜리 프로그램에 캐릭터가 겹치는 MC들이 밥그릇 싸움하는 것만큼 눈쌀이 찌푸려지는 모습이 없기 때문이다. 박명수가 MC로 가세하기 이전에도, 이휘재가 MC로서 다시 돌아오기 이전에도, '우리 결혼했어요'는 잘 나갔다. 그런데 그들의 가세로 '우리 결혼했어요'가 더 잘나가고 있는가? '우결'이 중대한 전환기를 맞은 현재 박명수, 이휘재, 제작진은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해 봐야할 때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