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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서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 2007)
 장르: SF/성장
감독: 안노 히데야키, 마사유키, 츠로마키 카즈야
러닝타임: 98분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없다니... 그런 말 하지 마.
헤어질때 '안녕'이라니... 그런 슬픈 말도 하지 마.



아무도 어른이 되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저 빨리 어른이 되라고 강요할뿐...
어른이란 무엇이며,
왜 어른이 되어야만 하며,
어떻게 어른이 될 수 있는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어쩌면 어른들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른이란 비겁자들이며,
이 사회는 비겁자가 아니면 살아갈 수 없으며,
어린시절의 꿈을 하나씩 포기해 나가야지만
어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차마 가르쳐 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으로부터 13년전
소년의 아픈 성장과정을 SF라는 틀속에서
차마 외면하고 싶을 정도로
생생하게 그려내었던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13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다시금 나타난 것은
어쩌면 13년 전이나 13년 후인 지금이나
어른들은 여전히 비겁하고
소년들은 여전히 가혹한 성장통을 거쳐야만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휴대폰, 인터넷, 초고속 통신망 등등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의 매개체들은
13년전보다 휠씬 더 많아졌지만...
정작 사람들은 13년과 다름없이
스스로를 차단한 채 외부와 소통하려고 들지 않고있다.

소년이 왜 성장해야만 하는지...
어른이란 무엇인지...
왜 살아가야만 하는지...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고
누구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결국 소년은 13년전과 다름없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몸으로 겪으며
스스로 치열하게 성장해 가는 수밖에 없다.
매일매일 교차되는 좌절과 희망 사이에서
매일아침마다 모르는 천장을 바라보며 깨어나는 낯설음과 같은
지독스런 성장통을 겪으며
소년 스스로 성장해 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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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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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 16회
2008년 6월 29일 방송분
방영: MBC
MC: 이혁재, 정형돈, 박명수
출연: 앤디-솔비, 알렉스-신애, 크라운J-서인영, 김현중-황보, 이휘재-조여정

화제를 몰고다니는 인기절정의 예능 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의 팬들 사이에서 앤디-솔비 커플의 하차설이 심심치않게 거론되어지고 있다. 8월달부터 새로 들어가는 뮤지컬 연습으로 바빠진 앤디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솔비와 함께 하차하고 그 빈자리를 정형돈이 투입되어 매꾸게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물론 얼마전 일밤의 김구산 CP가 앤솔 커플의 하차와 정형돈의 재투입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지만, '우리 결혼했어요'의 팬들 사이에서 김구산 CP는 이미 양치기 소년이 된지 오래이기에 그 말을 믿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끊임없이 기사들을 양산해낸 '우리 결혼했어요'는 알렉스-신애 커플, 이휘재-조여정 커플의 하차설이 수면위로 떠올랐을 때마다 김구산 CP를 비롯한 제작진의 말바꾸기가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 앤솔커플은 하차하게 될까? 정형돈은 팬들의 예측되로 재투입되게 될까? 그리고 왜 하필 앤솔커플이며 왜 또다시 정형돈일까?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유추해낼 수 있는 힌트가 '우결' 16회에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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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들에 올라온 '우리 결혼했어요' 16회에 대한 시청소감들 중에서 화제의 중심은 단연 앤솔커플이었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이야기는 변화된 앤디의 모습에 놀란 팬들의 반응이었다. 많은 시청소감들이 앤디가 그동안의 모습들과는 달리 서서히 자기주장을 세우기 시작함으로서 자기주장이 강한 솔비와 앞으로 마찰이 잦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그동안 가장 달콤한 신혼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앤솔커플이 앞으로는 갈등상황에 자주 놓이게 될거라는 말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앤디의 변화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보았다. 한마디로 말해서, 앤디가 드디어 솔비가 내민 손바닥에 마주쳐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앤디의 태도와 모습은 방송 10년차 베테랑 아이돌답게 자신을 감춘 채 솔비가 이끄는대로 맞혀주었다. 솔비가 어떤 무리한 요구를 하든 적당히 맞혀주며 '신화'의 다른 멤버들에 비하여 부족했던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왔던 것이다. 그랬던 앤디가 16회부터 달라졌다. 그동안 결코 방송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지 않던 앤디가 스스로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좀처럼 약한 모습을 보이려하지 않던 앤디가 솔비에게 대놓고 어리광을 피우고, 무조건적으로 솔비의 의사에 따라주던 앤디가 이제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 이는 앤디가 그동안과 달리 솔비에게 기대하는 것이 생겼음을 말해주는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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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는 방송초반 누차 말했듯이 솔비가 이상형이 아니다. 더욱이 여자 김구라로 통했던 솔비라는 파트너를 다소 부담스러워했다. 그랬던 앤디가 '우리 결혼했어요'에 임한 전략은 스폰지역할이라 볼 수 있다. 자신을 방송에 드러내지 않은 채 솔비가 이끄는대로 최대한 맞혀주며 좋은 이미지를 쌓아갔던 것이다. 방송초반부터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을 열어보이는 솔비에 비하여 앤디는 시종일관 일정부분이상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될 수 있는한 말과 행동을 아꼈으며, 꼭 말과 행동이 필요할때면 이런식으로도 저런식으로도 해석될 수 있도록 영리하게 조절했다.  이런 앤디의 모습은 언뜻 보기에는 자상하고 배려심많은 최고의 신랑감처럼 보이지만, 크라운J와 알렉스에 비하여 표현이 부족하며 자기방어적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실제 연인사이에서 어느 한쪽이 좀처럼 표현하지 않고, 상대에게 맞혀주기만 하고, 결코 자기자신을 내보이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결코 오래갈 수 없다. 연인들의 사랑이란 전혀 다른 두 세계가 만나 충돌과 화합을 반복하며 만들어가는 것이기에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는 관계에서는 오래도록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랬던 앤디가 16회부터 자신을 점차 드러내며 전에 없이 솔비에게 원하고 요구하는 것들이 생겨났다. 마침내 앤디가 그동안의 방어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실제 연인들처럼 행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이런 모습이야말로 '우결'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모습이라 볼 수 있다. '우결'은 동거프로그램도 짝짓기 프로그램도 아니다. 이미 짝이 지어진채로 출발한 가상 결혼체험을 통해서 출연자들이 실제와 다르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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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넌 네가 하고싶은 대로만 해? 그 말이 전 진짜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나는 다 오빠랑 친해지고 싶고, 더 잘되고 싶고, 잘보이고 싶어서 했던 모든 것들이 오빠 눈에는 정말 내 멋대로 하는 것처럼 보였나? 이런 생각이 드니까 정말 너무 슬펐어요.
실제 연인들의 관계에서 보면 솔비의 반응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연인사이의 관계에서 어느 한쪽도 일방적인 만족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솔비처럼 일방적으로 이끄는 모습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연인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자기만의 방법인 것이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그동안 솔비가 하고싶은대로 무조건 들어준 앤디는 실제 연인들의 관계에서 동떨어진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적당한 집착이 수반되지 않은 배려는 사랑이 아니며, 질투없는 사랑은 연인에게 결코 만족감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 드디어 솔비에게 자신을 드러낸 채 일방적으로 맞혀주기 보다는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앤디의 모습은, 앤디가 마침내 그동안 솔비가 보여준 것처럼 가상현실속에서의 실제 연인들의 관계추구에 호응해주는 모습이라 볼 수 있다. 솔비의 인터뷰처럼 슬퍼하기 보다는 오히려 기뻐할 일인 것이다. 막말로 남자는 사랑하지 않는 여자에게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사랑하기에 끊임없이 요구하고, 바라고, 집착하고, 화내고, 질투하는 것이다.
 
저 미용실 꼭 찾아간다, 내가!!!
 
좀처럼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않았던 앤디가 보인 최초의 직접적인 반응이었다.  이는 자신의 진심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한 섭섭함을 표현한 것이다. 섭섭함은 기본적으로 기대에서 나온다. 기대가 없으면 자신의 진심이 받아들여졌든 아니든 섭섭해하지 않는 것이다. 저런 직접적인 반응을 보일 정도로 앤디는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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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렇듯 잘되어가고 있는 앤솔 커플의 하차설이 심심치않게 들려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교적 간단하다. 앤디가 더이상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서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앤디는 애초부터 팬이 부족했기에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것이 아니었다. '신화'의 다른 멤버들에 비하여 대중적인 인지도가 약했기에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우결'에 출연했던 것이다. 앤디에게 있어서 충성도 높은 팬은 이미 차고 넘칠정도로 많은 상태이다. 크라운J처럼 히트곡이 없는 가수도 아니었고 알렉스처럼 본격적인 솔로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도 아니다. 애초부터 앤디가 '우결'을 통해서 원했던 것은 '신화'의 다른 멤버들 못지않은 대중적인 인지도였고 현재 그것은 120% 달성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신화'하면 떠오르는 인물로 앤디를 능가할만한 멤버는 전스틴 진버레이크 정도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솔비는 솔로 앨범이 나올때까지 '우결'을 계속하고 싶을 것이다. 최근의 추세는 인기 예능의 OST가 가요계를 평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비로서도 이쯤에서 하차하는 것이 크게 나쁘지 않다. 이미 솔비에게로 모아졌던 스포트라이트가 서인영에게로 넘어갔으며 솔비는 비호감의 이미지를 거의 털어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쯤에서 '우결'을 마무리해도 솔비로서는 결코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만약 이들사이에서 연인의 감정이 정말 생겨났다면 앤디의 성격상 방송에 드러내놓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고 있을때에는 모두에게 축복받을 수 있지만 관계가 좋지 않을 때에는 너무 많이 알려진 관계란 양측에게 실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앤솔커플의 하차문제의 키는 앤디가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앤디가 이쯤이면 됐다고 '우결'을 통해서 얻은 성과에 만족한다면 지금이 하차하기에 최적의 시기임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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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하필 진상컨셉으로 인하여 안티 백만대군을 모은 채 장렬히 전사했던 정형돈의 재투입이 거론되고 있는 것일까? 이는 개인적으로는 정형돈에게 주어지는 기회이자 알렉스-신애 커플을 돋보이게 하려는 제작진의 노림수라 볼 수 있다.

알렉스, 정신 차리자!!!
정형돈의 진상컨셉은 물론 정형돈의 실제 성격이 많이 반영되어 있겠지만 어느정도 제작진의 의도에 따른 설정이었음을 전성호 PD도 인정한 바 있다. 이런 정형돈의 진상컨셉 덕분에 알렉스-신애의 모습이 판타지적으로 보일 수 있었다. 알렉스의 인터뷰대로 사실상 알렉스의 행동은 그리 비현실적이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저렇게 사는 것은 판타지야!'라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알렉스와는 너무 대조적인 모습이었던 정형돈의 진상컨셉 덕분인 것이다. 정형돈의 진상컨셉이 너무 현실적이다보니 그런 모습과 대조되는 알렉스의 모습이 실제이상으로 과장되게 보였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하차한 후 한달만에 재합류한 알렉스-신애 커플의 모습에 보이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전과 다른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형돈이라는 비교대상이 없으니 알렉스의 모습이 예전처럼 여성들이 꿈에 그리던 로맨틱 훈남으로 보이지 않고 성시경의 뒤를 잇는 버터왕자로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제작진은 정형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알렉스를 돋보이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정형돈뿐이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 결혼했어요'가 다시금 주말저녁 예능 시청률 순위 1위자리를 탈환했지만 여전히 20%에는 도달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젊은층에 어필하는 화제성은 충분하지만 '1박2일'이 꽉잡고 있는 중장년층의 시선을 '우리 결혼했어요'로 돌리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중장년층이 '우리 결혼했어요'로 넘어오게 하기위해서는 중장년층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커플인 알렉스-신애 커플을 돋보이도록 포장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신애는 얼마 안있어서 드라마 촬영으로 인하여 하차할 확률이 높은 상태이다. 따라서 제작진은 정형돈의 재투입이라는 무리수를 두어서라도 중장년층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서 하루빨리 알렉스-신애를 판타지적으로 포장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형돈의 진상컨셉을 잘 조절하여 안티를 줄일 수 있는 효과까지 거둔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라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이 문제는 벌써 결정났을지도 모르고, 여전히 논의중일지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우리 결혼했어요'가 지금보다 시간을 늘려 확대편성된다는 사실이다. 앤솔커플의 하차여부와는 상관없이 정형돈이 재투입 될 수도 있음을 예상케하는 행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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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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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시대를 맞아 TV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시청경향과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방송사들은 목소리를 높여 '채널고정!'을 외쳤다. 시청자들에게 5초사이로 채널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택권인 리모컨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로 인하여 평균 시청률뿐만 아니라 분당 시청률까지도 중요시되는 시대가 열렸다. 높은 시청률을 올린 분당 시청률을 파악해야지만 시청자들의 좋아하는 취향과 코드를 알 수 있고 이로 인하여 시청자들이 '채널고정!'을 하도록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몇년사이 방송사들이 외치는 목소리가 달라졌다. 이젠 '채널고정!'이 아니라 '닥본사!'이다. 더불어 시청률 수치 못지않게 네티즌들의 반응과 프로그램에 충성도 높은 매니아층 형성이 중요해졌다.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하여 젊은 세대들의 시청환경이 크게 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젊은 세대들은 TV앞에서 리모컨을 쥔 채 방송을 시청하기 보다는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쥔 채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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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시청 패러다임은 방송 3사가 빵빵한 출연진과 제작진을 동원하여 있는대로 물량을 쏟아부어 만든 드라마들이 거의 동시에 방영이 시작된 후 1~2주 사이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하나의 드라마만이 모든 영광을 차지하는 시스템이다. 1등이 아닌한 2등과 3등은 무의미하며 한번 결정된 시청패턴은 좀처럼 변화되지 않기에 무엇보다도 방송초반의 시청률 순위가 중요해졌다. 그로인하여 최근 방송사들이 미디어들로부터 비난을 들을지라도 치열하게 눈치작전을 하며 사전홍보와 유리한 방송시작 시기를 찾기위해서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식객', '최강칠우', '밤이면 밤마다' 얼마전 방송3사의 월화 미니시리즈들이 비슷한 시기에 방송이 시작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방송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출연진의 네임밸류, 불꽃튀는 사전홍보, 각기 다른 매력적인 소재 등으로 인하여 시청자들은 물론 미디어들도 어느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게될지 쉽게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나 '식객'과 '최강칠우'는 3회분이 '밤이면 밤마다'는 1회가 방송된 지난 6월 23일에 이미 이 경쟁에서 어느 드라마가 승리를 차지할지 알게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다음날 아침 양대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와 닐슨이 시청률을 발표하기도 전에 '식객'의 승리를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주목한 것은 요즘 화제의 중심이 되고있는 '아프리카TV'에서의 방송갯수였다.

                              -6월 23일 방송 3사의 아프리카 방 갯수의 변화추이-

[식객] 86개                                                                                                                       [식객] 142개
[최강칠우] 26개                                                        ▶▷▶                                              [최강칠우] 22개
[밤이면 밤마다] 17개                                                                                                    [밤이면 밤마다] 30개  
 

-6월 24일 아침에 발표된 6월 23일의 시청률-

[식객] 16.4%
[최강칠우] 10.5%
[밤이면 밤마다] 11.6%

드라마가 방송이 될 수록 아프리카의 방 갯수가 큰폭으로 증가했던 SBS '식객'은 다음날 아침에 발표된 시청률 순위에서 방송3사 드라마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방송이 될 수록 아프리카의 방 갯수가 거의 변화가 없거나 소폭 하락한 KBS '최강칠우'는 방송3사 드라마들 중에서 최하위를 차지했다. 즉, 아프리카 방 갯수의 숫자와 증가폭이 다음날 아침에 발표되는 시청률 순위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아프리카의 방 갯수와 변화추이만 잘 살펴봐도 시청자들의 선택을 알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변화된 시청경향과 패러다임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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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못지 않게 주말저녁 예능 프로그램들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28일 MBC '무한도전'과 SBS '스타킹'의 방송될 당시에 아프리카 방 갯수와 6월 29일 아침에 발표된 시청률을 비교해 보자. '무한도전'이 방송될 당시 '무한도전'을 생중계하는 아프리카의 방 갯수는 약 160개였다. 그에 비해서 '스타킹'이 방송될 당시 '스타킹'을 생중계하는 아프리카의 방 갯수는 약 17개에 불과했다. 더불어 '무한도전'의 아프리카 방송 갯수는 방송이 될 수록 약 20개정도 증가한 반면에 '스타킹'의 아프리카 방송 갯수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는 다음날 아침에 발표된 시청률 순위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무한도전'의 시청률은 18.4%, '스타킹'의 시청률은 11.9%로 나타났다.

-6월 28일 아프리카 방 갯수-                                     -6월 29일 아침에 발표된 6월 28일의 시청률-

[무한도전] 약 160개(20개 증가)                                                              [무한도전] 18.4%
[스타킹] 약 17개(변화 없음)                                                                        [스타킹]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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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은 주말 드라마의 시청률와 시청경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6월 28일 KBS '엄마가 뿔났다'가 방송될 당시 아프리카의 방송 갯수는 약 33개, MBC '천하일색 박정금'이 방송될 당시 아프리카의 방송 갯수는 약 16개 정도였다. 다음날 아침 발표된 시청률에서 '엄마가 뿔났다'는 25.7%, '천하일색 박정금'은 16.8%를 기록했다. 비록 주시청층이 젊은층이 아니라서 월화미니시리즈와 주말저녁 예능프로그램들처럼 아프리카 방갯수가 시청률에 뚜렷하게 반영되지는 않지만 대략적으로 비슷한 경향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아프리카의 방송 갯수와 시청률이 반영비율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일때 더욱 크며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일때는 비교적 적은편이다. 이는 아직까지 방송을 TV앞에서 지켜보는 중장년층에 비하여 젊은층은 이제 더이상 방송을 TV를 통해서 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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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가는 왕년의 스타들이 다시 각광을 받는 시대이다. '해피투게더 시즌3'에 왕년의 스타 김미화, 김한국등이 등장하여 전성기때의 이야기들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세바퀴'에서 선우용녀, 양희은, 이경실 등이 등장하여 매서운 입담을 자랑하게된 이유가 바로 젊은층이 떠난 TV앞에 중장년층만 남은 덕분이다. 광고수주와 한류 판매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시청률에 반영되는 것은 여전히 TV에 달린 시청률조사기이다. 따라서 시청률이 잘나오기 위해서는 시청률 조사기가 달린 TV앞을 여전히 지키고 있는 중장년층의 구미에 맞는 내용으로 방송을 꾸밀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런 경향이 장기적인 발송발전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방송이 십대위주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좋지만, 최근의 방송경향은 너무 중장년층 위주로 편향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류를 계속 이어가야만하는 입장에서 과연 당장의 시청률을 위해서 중장년층 위주의 방송내용이 옳은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만 하며, 구 미디어인 TV를 대체한 신 미디어인 '아프리카', '다음 TV팟', '곰TV'등을 통하여 방송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젊은층을 배제한 채 과연 방송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런지 곰곰히 따져봐야만 하는 것이다.

촛불 문화제 생중계와 이슈가 되는 동영상의 빠른 전파력을 통해서 이미 대한민국 사회는 신미디어들의 놀라운 영향력과 파급력을 생생히 확인하였다. 권력이 예전처럼 몇개의 방송사와 보도매체만 장악하는 것으로는 사회의 여론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없게 만든 주역중에 하나가 바로 '아프리카'와 '다음TV팟' 같은 신미디어들인 것이다. 따라서 방송사들은 이제 더이상 고전적인 시청률 조사방법에 얽매이지 말고 신 미디어들을 통한 젊은층의 방송소비와 시청경향을 분석하고 프로그램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비록 TV앞을 떠났어도 젊은층은 여전히 방송프로그램을 소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시청률 조사기에 반영되지 않는다하여 젊은층을 배제한 채 프로그램을 제작하게되면 90년대 십대위주의 방송프로그램들로 인한 중장년층의 소외현상이 또다른 형태로 제현될 뿐이다. '아프리카', '다음TV팟', '곰TV'등은 젊은층 사이에서는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으며 정착된 변화된 시청경향과 패러다임이라 볼 수 있다. 이번 촛불 문화제를 통해서 이런 성향은 더욱 강화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방송사들은 더이상 예전의 시청경향과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변화된 환경에 맞는 변화된 방송문화를 만들어야만 한다. 그것이 IT시대를 살아가는 방송의 바람직한 발전 모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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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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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경계(空の境界: 극장판 제1장-부감풍경, 2007)
장르: 판타지/액션
감독: 아오키 에이, 노나카 타쿠야
러닝타임: 50분

시계란 안구가 잡은 영상이 아니라
뇌가 이해하는 영상이야.
우리의 시계는 상식의 보호를 받고 있어.
인간은 자신의 상자를 이탈해서는 살 수 없다고.


인간이 자신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자각한 그 순간부터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자신의 존재가 진정 실존하는 가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인간이 그토록 매달리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은
나는 실존하는가?
라는 근본적인 의문에 대한
소심한 대답일 뿐이다.

이 몽환적인 애니메이션의
차가운 배경 위에서
시니컬한 인물들이
나직히 읊조리고 있는 말들은
모두 하나로 귀결된다.

나는 정말 실존하는가?



내가 나비의 꿈을 꾸고 있는 가?
나비가 내 꿈을 꾸고 있는 가?
이는 철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실존에 관한
허허로운 접근이자 고찰인 것이다.

인간은 얼마든지
자신이 실존한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해도
인간은 얼마든지
부유하듯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이렇듯 실존문제에 집착하는 이유는
날지 못한 채
그저 부유하는 것은...
존재하지 못한 채
그저 살아가는 것은...
결국 그 끝에서 인간이 마주하게 되는 것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허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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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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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서 생중계된 45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참으로 민만한 공연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영화인들의 축제에 뜬금없이 인기 아이돌인 '원더걸스'가 나와 영화와 아무런 관련없는 그들의 히트곡인 'So Hot'을 부르는 모습이었다. 당최 'So Hot'이 영화제와 어울리는 노래인지부터 실로 의문이었으며 아무런 호응없는 무대에서 듣게되는 '원더걸스'의 그야말로 생생한 라이브 실력은 TV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얼굴마저 민망함으로 인하여 붉어지게 만들었다. 영화인들이 지난 한해를 결산하고 자축하는 자리에 아이돌의 공연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으며 그들의 민망하기 그지없는 가창력은 무대를 사로잡지도, 시선을 집중시키지도, 영화인들과 함께 호흡하지도, 진심어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지도 못했다. 가창력 짱인 인순이를 데려다가 '거위의 꿈'을 부르게 했어도 호응을 얻기 슂지 않은 자리에 가창력보다는 이미지로 어필하는 아이돌 가수를 세워놓는 것은 핀트가 안 맞아도 심하게 안맞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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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적지않은 시청자들이 대한민국에서 내놓라하는 영화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전혀 호응을 얻지 못한 채 민망한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원더걸스'의 모습을 보며 마치 데자뷰 같다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얼마전 역시 SBS에서 생중계한 44회 백상예술시상식에서 '소녀시대'도 똑같은 굴욕을 당했기 때문이다. 전혀 호응없는 무대에서 그야말로 민망한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던 '소녀시대'는 용감하게도 무대아래로 내려가 호응을 이끌어내려 했지만 그것마저도 처참하게 실패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쯤되면 SBS가 양대 인기 여성 아이돌그룹에게 굴욕을 안겨주는데 맛이 들린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기본적으로 영화인들의 축제에 가창력으로 무대를 사로잡지도 못하고, 영화와 관련없는 노래를 부르는 아이돌 가수가 끼어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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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영화제중에서 가장 화려하며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듣는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을 살펴보자. 지난 2월에 있었던 80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화인들의 축제를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야만 하는지 잘 보여주었다. 80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면 시상식에서 참석한 영화인들에게서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어떤 무대를 연출하고 어떤식으로 공연을 해야만하는지 잘 알 수 있다. 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와 관련이 없는 무대와 공연은 아예 존재치 않았다. 물론 시상식 중간중간에 화려한 공연과 무대가 있었지만 아카데미 주제가상의 후보들 위주로 영화의 감동을 되새겨볼 수 있도록 무대와 공연이 연출되었던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공연은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영화 '어거스트 러쉬'의 주제가를 두고 멋지게 연출된 무대였다. 11살짜리 소녀가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무대를 바라보는 영화인들은 물론 TV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마저도 영화 '어거스트 러쉬'를 자연스럽게 떠올리도록 만들었다. 영화제의 공연이란 이런식으로 연출되어야만 한다. 인기있는 가수라고 해서, 최신 인기곡이라고 해서 영화제에서 보여질 수는 없다. 영화제는 영화인들의 축제이며 어디까지나 영화를 중심으로 만들어져야만 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기에서 펼쳐지는 공연도 노래 혹은 가수를 돋보이기 위한 연출이 아니라 영화를 돋보이기 위한 연출이어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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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찌하여 우리나라 영화제에서는 영화와 관련없는 공연이 자주 펼쳐지곤 하는 것일까? 관객들의 호응을 적극적으로 끌어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가창력을 지닌 '원더걸스'의 무대나 뜬금없이 영화축제에 나와 무대를 휘저은 뮤지컬 '시카코'팀의 공연은 남의 잔치에 나타나 감놔라 배놔라하는 격이나 다름없었다. 그들이 아무리 인기있어도 영화제의 주인공은 영화이자 영화인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화인들이 뜬금없이 등장한 '원더걸스'와 뮤지컬 '시카코'팀의 공연에 적극적으로 호응해주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영화인들은 '원더걸스'의 공연이나 뮤지컬 '시카코'팀의 공연을 보기위해 온 것이 아니라 지난 1년간 자신들이 이룬 성과를 자축하기 위해 온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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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아이러니했던 것은 작년 44회 대종상 시상식에서는 비록 가수들의 공연이 있긴 했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처럼 영화 주제가를 불러 영화인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었다는 사실이다. 영화인들이 괜히 무게를 잡거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아이돌 가수의 공연에 호응해주지 않는 것이 아니다. 영화와 관련이 있고 자신들의 축제의 분위기를 더해줄 수 있는 공연이라면 영화인들도 얼마든지 호응해마지 않았던 것이다. 영화인들이라고 왜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깜찍하고 귀엽지 않겠는가? 영화인들이라고 해서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에게 인순이급의 가창력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즉,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공연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호응해주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그 공연이 영화인들의 축제와 근본적으로 어울리지 않기에 호응해주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작년에는 나름 성공적으로 가수들의 공연과 영화제를 조화시켰던 SBS가 어째서 올해는 연출하는 영화제마다 여성 아이돌을 뜬금없이 등장시켜 그들의 굴욕을 만드는지 실로 의문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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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모든 것은 어울리는 자리가 있고, 또 그 자리에 있을때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법이다. 대중들은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에게 뛰어난 가창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들이 가진 싱싱한 에너지와 밝은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만족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원더걸스'와 '소녀시대' 같은 아이돌에게 있어서 영화제는 어울리지 않는 자리이다. 특히 영화와 관련이 없는 자신들의 히트곡을 부르는 아이돌은 영화인들에게 있어서는 초대받지 못한 손님일 수밖에 없다. 만약 '원더걸스'가 자신들의 히트곡인 'So Hot'이 아닌 영화 주제곡을 불렀더라도 영화인들로부터 그처럼 굴욕적인 반응을 얻었을까? 모르긴 몰라도 좀더 나은 호응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자신들의 노래가 아닌 영화주제곡을 멋지게 소화하기에는 '원더걸스'의 가창력이 받혀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응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가창력이 받혀주지 않는 공연자체는 안습이었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결국 영화제에 아이돌은 어울리지 않는다. 나머지 멤버들은 춤만 추게 하고 '원더걸스'의 선예나 '소녀시대'의 태연 혼자 영화 주제곡을 부를 것이 아니라면, 세상 그 어떤 아이돌이 공연을 하더라도 영화제에서 호응을 얻기란 쉽지 않으며 굴욕 영상만 양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제에서는 오로지 영화만을 위한 공연을, 그리고 아이돌은 아이돌에게 어울리는 공연을 해야만 더이상 아이돌의 굴욕이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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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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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時をかける少女: 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 2006)
장르: 드라마
감독: 호소다 마모루
러닝타임: 97분
 

약속에 늦는 사람이 있으면
달려서 데리러 가는 게 너잖아.



어쩌면 지구상에서 시간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 존재는
오로지 인간뿐일지도 모른다.

지극히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흐름에
기준을 긋고
단위를 나누고
매듭을 지은 채
시간이라 부르면서
인간은 그 시간에 얽매여 살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할까?

지극히 정적인 배경 위에
끊임없이 동적으로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풀어놓은
이 애니메이션 속의 시간은
어지럽히 혼재되어 있다.
시작과 끝이 뚜렷히 존재하지 않은 채
오직 과정만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시간이라는 것 자체가
인간이 만들어 놓은 허상이라면
인간은 누구나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미래도, 과거도
모두 현재 속에 포함된 것이라면
인간에게는 현재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녀는 시간을 달리지 않았다.
다만...
끊임없이 현재를 다시 살아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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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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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째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거의 도배하다시피한 이름이 하나 있다. 한·승·연. 작년에 제2의 핑클이라는 닉네임으로 데뷔한 걸그룹 '카라'의 한승연이 '소녀시대' 티파니의 후임으로 '소년소녀가요백서'의 MC를 맡게되면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한승연이라는 이름이 낯설겠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나름대로 많이 알려져 있는 상태였다. 작년 '카라' 1집활동을 접은 후 꾸준히 게임방송의 VJ로 활약하면서, 한승연은 종종 게임계의 여신이라 불리우며 꾸준히 주목받아 왔던 것이다. 이런 한승연을 두고 네티즌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원더걸스나 소녀시대의 멤버였다면 확실히 떳을텐데...' 그만큼 한승연은 여성 아이돌로서 좋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트렌드인 동안, 귀여운 외모, 밝은 성격, 영리함, 그리고 똑부러진 자기주관까지 갖춘 '카라'의 에이스인 한승연은 '소녀시대'의 에이스인 티파니나 '원더걸스'의 에이스인 소희에 비하여 크게 부족함이 없다. 그렇다면 한승연은 이번 '소소가백'의 새MC를 맡으며 인기절정의 아이돌인 티파니의 후광을 업고 마침내 비상할 수 있을까? 한승연의 비상은 멤버를 새로구성하고 곧 2집으로 컴백하는 '카라'의 인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로 구성된 여성 아이돌계의 판도에 적지않은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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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소소가백'이 이렇듯 인기있는 프로그램인지 미처 몰랐다. 단지 케이블TV 프로그램의 MC가 바뀌는 것으로 인하여 며칠째 인터넷 검색어 순위가 요동칠지 몰랐던 것이다. 관심을 갖고 살펴보니 '소소가백'은 케이블계에서 나름 성공한 프로그램으로서 다른 케이블방송에서도 자주 패러디를 하곤하는 프로그램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인기절정의 여성 아이돌 티파니 특유의 매력과 티파니 못지않은 미모를 자랑하는 김혜성의 매력이 조화를 이루어 소덕후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한승연이라는 이름을 인터넷 검색어 순위의 상위권에 올려놓은 세대도 주로 10대였다. 물론 티파니가 하차한 후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만큼 '소소가백'이 10대들 사이에서 인기높고 영향력이 큰 프로그램임을 알 수 있었다. 아이돌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1216세대로부터 지지를 얻어야만하는 요즘추세로 보았을때 '소소가백' 새MC는 한승연에게 절호의 찬스이자 좋은 기회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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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핑클이라는 닉네임을 앞세운 채 의욕적으로 활동하였으나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열풍에 눌려버린 '카라' 1집의 실패는 대한민국의 대중들이 여성 아이돌그룹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카라'는 1집활동 때 이른바 '3無'로 일관했다. '無섹시, 無노출, 無버라이어티'가 그것이다. 모두가 여성그룹은 섹시해야만 한다고 외칠때 '카라'는 작업복 바지를 허리에 질끈 동여맨 채 무대에 올랐고, 모두들 여성그룹에게 있어서 적당한 노출은 필수라고 여길때 '카라'는 섹시보다는 초딩스러운 귀여움으로 승부했고, 다른 아이돌들이 수많은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여갈때 '카라'는 띄어준다는 프로그램을 마다하고 '쇼바이벌'이라는 신인가수 경쟁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여 오히려 인지도만 깎아먹고 말았던 것이다. 물론 뒤늦게 자신들의 패착을 깨달은 소속사가 '카라'의 마케팅을 전환했지만, 그때는 이미 대세가 판가름난 상태였다. '원더걸스'의 'Tell Me' 열풍과 '소녀시대'의 물량공세 사이에서 살아남기란 불가능했던 것이다. 즉, 대중들은 아이돌 걸그룹에게 노래보다는 이미지를 요구하고 있다. 아이돌다운 발랄함과 상큼함으로서 딱히 눈둘곳이 없는 이 답답한 현실에서 잠시잠깐만이라도 안식처이자 판타지가 되어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에게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요구하기보다는 그들의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를 소비해주고 있는 대중들의 모습이 바로 그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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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이돌계에 꽃미남 꽃미녀만큼은 확실하게 공급해온 DSP답게 한승연도 '소녀시대' 티파니나 '원더걸스' 소희에 못지않은 미모를 자랑한다. 작년 1집 때에는 영락없는 초딩같더니 1년사이 젖살이 많이 빠져서 어느덧 중딩으로 업그레이드된 상태이다. 티파니, 한승연, 소희 중에서 한승연이 제일 나이가 많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질 정도로 한승연은 걸그룹의 에이스이자 대중들에게서 사랑받는 여성 아이돌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한승연이 앞으로 시크한 소희와 샤방샤방한 티파니의 매력들 사이에 존재하는 틈새를 잘만 공략하면 아이돌로서 인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소희와 티파니가 가진 매력이 워낙 다르기에 그 사이에 존재하는 틈새도 생각이상으로 큰 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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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의 당면과제는 본업이 MC가 아닌 가수라는 사실이다. 가수는 개인적인 자질을 아무리 잘 갖추어도 기본적으로 히트곡이 존재해야만 한다. 더불어 한승연처럼 그룹의 일원으로 음반활동을 하는 가수는 한승연 혼자만 인지도가 높아서는 안되고 그룹 전체가 대중들에게서 인기를 얻어야만 아이돌로서 뜰 수 있다. 즉, '카라'에서 한승연을 받혀주는 멤버들이 존재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요즘 탈퇴문제가 심심치 않게 이슈가 되고있는 '씨야'의 남규리같은 딜레마를 가지게 된다. 더불어 4인조에서 5인조로 개편되어 곧 활동을 시작할 '카라'의 2집활동마저 실패한다면 아이돌로서의 '카라'의 수명은 끝났다고 봐야한다. 곧 각종 기획사들마다 쏟아져나올 걸그룹들로 인하여 '카라'의 설자리는 더이상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라'는 '소소가백'의 새MC를 맡게되면서 얻게된 대중들의 관심을 한승연의 인기로 모아지게 만들뿐만 아니라, 곧 시작할 2집활동의 성공으로 이어지게 만들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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