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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걸그룹의 원조 DSP가 내놓은 '카라'가 지난 목요일 미니앨범으로 컴백한 이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컴백직후 대형포털들의 검색어 순위를 온통 도배하더니 컴백 후 4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수부문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정도면 '카라'의 컴백은 확실하게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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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카라'의 컴백이 대중들의 시선을 불러모은 이유가 인터넷에서 한바탕 난리가 날만큼 노래를 못불렀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카라'는 지난 24일 'M! countdown'을 통해서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Rock You'를 부르며 컴백했다. 그런데 지켜보고 있으면 손발이 오그라들 것만 같은 무대와 끝까지 지켜보고 있기가 민망할 정도로 엉망진창의 가창력을 선보였다. 덕분에 '카라'의 컴백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대중들은 실시간으로 '카라'의 엉망진창 컴백무대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뭐든 씹을 게 생기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려드는 네티즌들의 습성으로 인하여 '카라'는 순식간에 대형포털들의 검색어 순위를 점령하였고, '카라'의 신곡 'Rock You' 역시 '쉐끼쉐끼쒜끼 요!'라는 별칭으로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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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의 컴백직후 컴백무대의 동영상은 삽시간에 인터넷을 점령해 버렸다. 다음 Tv팟에서 가장 플레이수가 많은 동영상은 무려 84,409번의 플레이수와 520개의 댓글이 달렸을 정도였다. 요즘 대중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수는 단연 이효리이다. 같은날 '엠카'에서 컴백무대를 선보였던 이효리의 'U go girl' 동영상의 플레이수가 73,378인 것을 보면 '카라'의 컴백 동영상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잘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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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아이돌 걸그룹이 엉망진창 무대가 이토록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모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걸그룹이 아닌 '카라'였기 때문이다. '카라'는 작년 '제2의 핑클'이라는 닉네임을 달고 활동하였다. 이효리와 조인트 무대를 갖기도 했던 '카라'는 최근에 등장한 아이돌 걸그룹 중에서 가창력이 가장 뛰어난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거의 모든 무대에서 올라이브를 고집하며 아이돌 걸그룹은 가창력이 딸린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났다. 물론 '카라'가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다, 옥주현의 뒤를 잇는 뛰어난 보컬인 '카라'의 리드보컬 김성희의 존재 덕분이었다. 그러나 김성희가 1집 이후로 그룹에서 탈퇴하고 새로운 멤버 2명을 보강한 '카라'가 1년만에 컴백한 무대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던 기존에 고정관념을 전부 뒤엎어 버리고 말았다. 카리스마를 가진 보이쉬한 걸그룹의 컨셉에서 핑크색 일색의 샤방샤방한 큐티 컨셉으로 바뀌었고, 가창력을 기반으로한 세련된 사운드의 노래들이 중독성 높은 단순한 멜로디의 노래들로 바뀌어져 버린 것이다. 이처럼 낯설어진 상태에서 컴백무대라는 중압감으로 인하여 '카라'의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실력마저 발휘하지 못하자 무대는 그야말로 민망함의 극치를 이루고 말았다. 더욱이 잘하던 멤버들이 못하자 탈퇴한 리드보컬 김성희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며 실제이상으로 못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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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너무 못 불러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았던 '카라'는 얼핏 굴욕 동영상만을 만든 후 컴백이 실패로 돌아갈 것 같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반전이 일어났다. 까려고 보고, 웃을려고 보고, 놀리려고 보고, 악플 달려고 '카라'의 컴백 동영상을 보던 네티즌들이 점차 '쉐끼쉐끼쒜끼 요'를 따라부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즉, 맨 처음 봤을 때에는 하도 낯설고 민망하여 손발이 오그라들 것만 같았던 'Rock You'라는 노래가 묘한 중독성으로 네티즌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더불어 '카라'는 25일 '뮤직뱅크'와 26일 '음악중심'에서 점차 나아져가는 가창력을 선보이며 '엠카'에서의 엉망진창 컴백무대가 자신들의 본실력이 아님을 인정받고 있다. 그로인하여 '카라'의 컴백무대는 굴욕 동영상이라는 이름으로 삽시간에 퍼져 신곡 'Rock You'의 중독성을 널리 알리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얼핏 대실패일 것 같았던 '카라'의 컴백무대가 대성공을 거두기 직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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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컴백 동영상이 워낙 널리 퍼지고 많은 사람들이 보다보니 새멤버 구하라와 강지영의 인지도가 급상승하였다. 전통적으로 새멤버가 들어오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에 반하여 엉망진창 컴백무대 덕분에 새멤버 구하라와 강지영은 오히려 기존의 멤버들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쯤되면 엉망진창 컴백무대 하나가 수많은 버라이어티를 뺑뺑이 돌며 얻을 수 있는 인지도 상승보다 더 큰 역할을 '카라'에게 해주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노이즈 마케팅으로서는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겠다. 혹여 앞으로 나올 신인 아이돌들이 일명 '카라효과'를 노려서 일부러 엉망진창 무대로 데뷔하지 않을까 걱정이 들 정도이다.

'카라'의 중독성 높은 신곡 'Rock You'는 DSP가 명품 아이돌 컨셉을 버리고 수년전에 일본에서 유행했던 컨셉을 가져와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년전 '소녀시대'의 원조라고 알려진 '모닝구 무스메'에서 최고인기 멤버들만을 모아 만든 '풋치모니'라는 유니트가 있었다. '모닝구 무스메'의 에이스인 고토 마키, 요시자와 히토미, 야스다 케이로 이루어진 '풋치모니'는 '모닝구 무스메'의 분할 유니트들 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들이 부른 노래는 특히 팬들과 호흡할 수 있기로 유명한데, 단순히 응원차원에서 따라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를 주고받으며 '풋치모니'와 팬들이 노래를 함께 부르는 수준이었다. 바로 이런 컨셉이 '카라'의 중독성 높은 신곡 'Rock You'에서 재현되고 있다. 즉, 'Rock You'는 대놓고 팬들의 떼창을 유도한다.

(카라) Rock you body I say~
(팬) Rock you body I say~
(카라, 팬)Shake it Shake it Shake it Shake it Shake it (Yo)

앞으로 '카라'의 유도에 맞혀 떼창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 커질수록 'Rock You'는 성공한다고 볼 수 있다.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아이돌 걸그룹 중에서 가장 랩을 잘하는 니콜의 쫄깃쫄깃한 목소리에 실린 '쉐끼쉐끼쉐끼 요'는 벌써부터 유행어의 조짐이 불고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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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의 강렬했던 카리스마를 버린 '카라'는 핑크색 큐티함이라는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이는 이시대에 대중들이 아이돌 걸그룹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에 부합되면서도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틈새를 파고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원더걸스'보다 더 어리고 '소녀시대'보다 더 큐티하면서도 중독성 높은 단순한 멜로디로서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자신들의 파이를 넓히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DSP를 최고의 기획사로 만들어주었던 '핑클'은 대한민국 모든 남성들의 여자친구들이나 다름없었다. 어딘지 모르게 고급스러워 다가가기 힘들었던 'S.E.S'에 비하여 '핑클'은 옆집 예쁜 누나나 여동생처럼 쉽게 다가갈 수 있고 한번쯤 용기를 내어 사랑을 고백해볼 수 있는 여자친구 컨셉이었던 것이다. '카라'는 이제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에게서 여자친구 컨셉을 되찾아오려는 출사표를 던졌다. '원더걸스'보다 더 다가가기 쉽고 '소녀시대'보다 더 샤방샤방 귀여운 모습으로 아이돌 걸그룹의 판도를 변화시키려 하는 것이다.

노래의 중심을 잡아줄 리드보컬 김성희의 부재가 여전히 아쉽지만, '카라'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했으며 컴백무대의 해프닝 덕분에 성공을 향한 한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보인다. '카라'는 이 여세를 몰아서 다음달 '빅뱅'과 '소녀시대'가 컴백하기 이전에 대중들로부터 '원더걸스', '소녀시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아이돌 걸그룹이라는 인정을 받아두어야만 한다. 작년 '맘에들면'으로 나름 잘나가고 있던 '카라'가 '소녀시대'의 데뷔로 인하여 급격히 인지도가 하락하며 묻혀버리고 말았던 아픈 기억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더불어 잊지 말아야 할것은 1세대 아이돌 걸그룹을 논할때면, 사람들은 흔희 '핑클' vs 'S.E.S'라고 말한다. 분명 그 시대에 '베이비복스'도 활발히 활동했으며 적지않은 히트곡을 만들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복스'를 함께 거론하는 사람은 드물다. 따라서 '카라'가 샤방샤방하게 변신하여 이왕 출사표를 낸 바에는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3위자리는 곤란하다. 어떻게해서든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형성한 양강체제 안으로 끼어들어야만 한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고도 통곡하는 유일한 나라인 대한민국에서는 아무리 인기가 있었더라도 3위는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샤방샤방하게 탈바꿈한 '카라'의 가세로 인하여 아이돌 걸그룹의 판도는 매우 흥미롭게 진행될 것임이 분명하다.     


Posted by 웅크린 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