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가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던 이슈들은 '서태지의 컴백', '엄정화의 컴백', '원더걸스의 So Hot 열풍', '놈놈놈에 대한 기대', '정선희 복귀 논란' 등등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지난 7월 12일에 공개된 단지 30초짜리 티저영상으로 인하여 이 모든 이슈들이 순식간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이효리의 3집 앨범의 타이틀곡인 'U go girl'의 뮤직비디오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는 30초짜리 티저영상은 무수한 논란들과 이슈들을 발생시키며 연예가가 온통 이효리라는 이름으로 도배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충남 보령의 미스터리 서클 -> '음악중심'을 통한 티저영상의 공개 -> 골든 프라임타임을 통한 컴백확정 ->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등으로 4년 6개월만의 컴백계획을 차근차근 진행시켜 나가며 꾸준히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던 서태지의 이슈들이 3집의 음원유출 -> 'U go girl'의 티저영상 공개라는 이효리의 이슈 메이킹에 밀리는 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이렇듯 요즘 포털 사이트들의 연예뉴스 섹션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은 오직 이효리와 관련된 기사일뿐 서태지를 비롯한 다른 이슈들은 설자리마저 잃고 있는 상황이다.
이효리가 자신을 키워준 DSP를 나와 엠넷 미디어로 옮긴다고 했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이슈걸' 이효리와 '이슈 메이커' 김광수 이사의 조합이 만들 요란뻑적지근할 이슈 메이킹이었다. 이효리에게 붙는 '트렌드 세터'라는 말은 이효리가 그만큼 '이슈걸'로서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효리가 하니까 유행이 된다는 말을 뒤집어 보면 대중이 이효리를 따라하지 않을 수 없도록 이슈를 만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언론 플레이 능력에 있어서 따라올 자가 없으며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이슈를 만들어 소속 가수를 띄우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엠넷 미디어의 김광수 이사의 능력까지 가세된 것이다. 김광수 이사는 조성모가 한때 가요계를 정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었다. 얼굴없는 가수로서의 신비주의 마케팅, 드라마형 뮤직비디오 마케팅, 블록 버스터급 뮤직비디오 제작 마케팅, 톱스타와의 열애설 마케팅, 맹호부대와의 마찰로 인한 노이즈 마케팅 등등. 조성모는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늘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으며 그당시 스포츠 신문의 1면을 거의 맡아놓다시피하며 장식했다. 이와 같은 김광수 이사의 이슈 메이킹 능력이 대한민국 연예가 최고의 '이슈걸' 이효리와 만났던 것이다. 어찌보면 요즘처럼 시끄러운 것은 너무도 당연한 귀결이라 볼 수 있다.
30초짜리 'U go girl' 티저영상의 공개는 대한민국 연예가에 이효리 이슈 폭풍을 불러일으켰다. 흥미로운 점은 불법으로 유출되었다는 3집 수록곡의 음원공개보다 30초짜리 'U go girl' 티저영상이 더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어찌보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나 다름없다. 뮤비는 어디까지나 음악 'U go girl'의 홍보를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중들이 'U go girl'의 음악보다 뮤비에 더욱 관심을 드러내고 큰 이슈로서 삼는 현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중이 이효리에게 요구하며 소비하고 싶어하는 것은 음악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이효리가 가진 '이슈걸'로서의 가치인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을 '이슈걸' 이효리와 '이슈 메이커' 김광수 이사가 극대화시킨 결과가 아직 컴백하기도 전임에도 불구하고 포털 사이트들의 연예뉴스란을 온통 도배하고 있는 이효리의 기사들이라 볼 수 있다.
과연 이효리는 'U go girl' 티저영상이 공개되면 표절논란이 일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을까? '오프 더 레코드'를 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고개를 가로저을 것이다. 이효리는 자신이 대중들의 관심속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야하는 동시에 선두에 서서 이끌어야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이효리가 3집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고민하고 고려한 사항은 트렌드 세터로서의 면모였다. 그래서인지 이효리는 3집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외의 최신유행들을 접하고 해외스타들의 음악과 스타일을 연구했다. 그랬던 이효리가 자신이 공개한 'U go girl'의 티저영상이 크리스티나 아길레나의 '캔디맨'과 표절논란을 불러일으킬거라는 사실을 미리 예측하지 못했을리 없다. 더욱이 이효리는 이미 2집 앨범의 'get ya'로서 표절논란을 지긋지긋하게 겪어보았다. 자고로 자라보고 놀란가슴은 솥뚜껑 보고도 놀라기 마련이다. 잘나가던 2집활동을 꼬이도록 만든 표절논란에 크게 데였던 이효리가 표절논란이 일지 아닐지 미리 철저하게 검토해보지 않은 채 티저영상을 공개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된 'U go girl'의 티저영상에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나의 '캔디맨'과 거의 노골적으로 똑같은 장면이 삽입되어 있었다. 표절논란을 통한 이슈 메이킹 전략인 것이다. 전략은 그대로 드러맞아 티저영상이 공개된 직후부터 대형포털들의 연예뉴스란은 온통 이효리란 이름으로 연일 도배되고 있다. 현재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다음]의 '최다댓글 연예뉴스'란과 [네이버]의 '가장 많이 본 뉴스'란만 봐도 현재 이효리 관련 이슈들이 대중들에게서 얼마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처럼 요즘 이효리와 관련된 모든 것이 화제를 모으기에 그동안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던 '상상플러스 시즌2'마저도 이효리와 관련되어 이슈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이효리는 2집 앨범의 'Get ya'에서 표절문제로 그토록 고생했으면서도 어째서 또다시 표절문제에 휘말리는 것을 자초하였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이효리가 공개한 것은 뮤직비디오 본편이 아니라 단지 티저영상일 뿐이기 때문이다. 티저영상이 아무리 표절논란에 휩싸여도 본편에서 그장면들을 삭제해버리면 이효리는 표절논란에서 쉽게 발을 뺄 수가 있다. 따라서 뮤직비디오 본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장면들이 빠지게 될거라는 김광수 이사의 발표는 발빠른 대응이라기 보다는 정해진 수순이라 볼 수 있다. 더불어 간호사 복장 문제는 간호사 비하 논란을 불러일으키려 하기 보다는 3집 앨범의 전체적인 컨셉인 섹시를 강조하여 선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의도였을 가능성이 크다.
결과만을 놓고 따져보았을 때, 티저영상을 통한 이효리측의 이슈 메이킹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2주전 이슈를 모으며 화려하게 컴백했던 엄정화는 일순간에 대중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졌으며, 'So hot'의 인기를 'Tell Me'처럼 열풍으로 만들어 장기집권을 노리던 원더걸스의 기사들을 포털에서 밀어내었으며, 한참 이효리 이슈폭풍이 불어닥칠 때 같은 소속사인 남규리의 '씨야'에서의 탈퇴사실을 발표함으로서 솔로로 독립한 남규리에게 쏟아졌을 대중들의 비난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여기에 대한민국 연예사에 있어서 이슈 메이킹 능력으로서는 따라올자가 없었던 서태지마저도 적지않은 피해를 입고 말았다. 대중들의 관심이 온통 이효리표 이슈폭풍에 쏠리게 되자, 차근차근 이슈들을 만들어 컴백직전까지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했던 서태지의 전략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서태지가 괜히 '문화대통령'이라 불리우는 것이 아니기에 이효리 이슈폭풍을 극복할 방안을 곧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서태지는 이효리와 다르게 앨범을 발표한 이후에 더 큰 이슈를 불러모을 수 있기에 이슈 메이킹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이라 볼 수 있다.
최근 이효리는 예전같지 않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중이었다. 의욕적으로 예능 프로그램들에 MC로서 복귀하였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뿐더러, 30대라는 나이가 섹시 아이콘으로서의 입지를 좁아들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효리는 이 모든 어려운 상황을 한번에 반전시킬 이슈 폭풍을 준비했고 이는 거의 성공한듯 싶다. 더불어 이효리가 컴백전에 이슈폭풍을 만들었다는 것은 이효리의 활동방식이 변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즉, 예전에는 누구와 경쟁하든 이슈대 이슈로서 정면승부를 벌였지만 이젠 자신이 가진 포스를 최대한 끌어모아 선빵부터 크게 날린 후에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을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 연예가에 불어닥친 이슈폭풍은 직접적으로는 엄정화에게 그리고 넓게는 원더걸스에까지도 날린 선빵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스개 소리로, 이제 여왕님께서 납시시니 자리를 비키라는 것이다. 비록 서태지의 이슈 메이킹 능력에 비하여 치밀하지 못하긴 하지만 '이슈걸' 이효리와 '이슈 메이커' 김광수 이사가 합작하여 만든 이번 이슈폭풍은 침체될 때로 침체된 가요계를 역동적으로 만들 수 있는 흥미로운 자극제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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