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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어즈 Revolution 2화
장르: 판타지/모험
감독: 와타나베 타카시
각본: 타카야마 하루오
러닝타임: 24분


시대가 변한 것일까? 아니면 '슬레이어즈' 제작진들이 변한 것일까? 분명 제작진들의 이름은 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슬레이어즈 Revolution'은 11년전의 그 맛이 나지 않고 있다. 11년전에 비하여 색감이 너무 튀고, 캐릭터 묘사도 달라졌으며, 무엇보다도 가끔씩 배경과 캐릭터가 따로 놀만큼 전체적인 퀄리티가 11년전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1화의 첫인상은 11년만에 컴백한 리나와 친구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감격이었다면, 2화의 첫인상은 오랜만에 돌아온 리나와 친구들을 보며 어쩐지 짝퉁스럽다는 아쉬움이라 표현할 수 있겠다. 역시 지난 11년이라는 세월은 '슬레이어즈' 시리즈의 팬들에게만큼이나 '슬레이어즈' 제작진들에게도 긴 시간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들마저도 리나와 친구들을 완벽히 재현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리 생각해보면 어쩌면 이는 지난 11년간의 세월동안 '슬레이어즈' 팬들이 그만큼 나이를 먹고 눈이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리나가 가진 11년간의 공백기간동안 팬들은 이미 수많은 애니메이션들을 통해서 한껏 눈이 높아져 버렸고, 덩달아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슬레이어즈' 시리즈에 대한 기대치마저도 11년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높아져 버린 것이다. 그런 높아진 기대치에서 보았을 때에는 11년만에 돌아온 리나와 친구들이 쉽게 눈에 찰리가 없다. 팬들은 최고를 요구하지만 생각해보면 '슬레이어즈' 시리즈의 퀄리티는 한번도 그 시대에 최고였던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슬레이어즈' 시리즈는 '카우보이 비밥'이나 '에반게리온'처럼 높은 퀄리티로 승부하기 보다는 '슬레이어즈' 시리즈 특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어필해왔던 것이다. 따라서 예전의 맛은 조금 부족하지만 조금 더 기다려볼 여지는 충분하다. 회를 더하면 더할수록 제작진도 팬들도 11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슬레이어즈' 시리즈만의 장점들에 닿게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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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