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2' 제기왕 안재현, '1박2일' 리즈시절의 부활'신서유기2' 제기왕 안재현, '1박2일' 리즈시절의 부활

Posted at 2016.06.18 09:34 | Posted in TV섹션: 버라이어티

신서유기2 -TV판- 9회

방송일자: 2016년 6월 17일

방영: tvN

연출: 나영석 외...

출연: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답이 어딨어? 답 없는 경기에서 왜 답을 찾으려 그래?'


이수근의 말은 멋있다. 그러나 절반만 옳았다. 예능은 답이 없기 때문에 더 열심히 답을 찾아야만 한다. 예능에서 답이 없다는 의미는 '답이 존재치 않는다'라는 뜻이 아니라 '답이 너무 많다'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강호동이 자랑스러워한다는 '1박2일' 시즌1을 돌아보자. 톡 까놓고 말해서, '1박2일'은 '무한도전'에서 파생되었다. 만약 예능의 답이 아예 없거나 하나뿐이라면 '무한도전'를 본 따 만들어 놓고서 이미 답을 제시한 '무한도전'과는 다른 길을 걸었던 '1박2일'은 성공하지 못했어야만 맞다. 



그러나 실제는 어떤가? 매주 3~4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예능'이란 찬사까지 쏟아졌다. 이는 '1박2일' 시즌1이 '무한도전'이 제시한 답을 따르지 않은 채 새로운 답을 찾아서 제시한 덕분이었다. 이수근만 해도 4년 넘게 '1박2일' 시즌1에 출연하면서 캐릭터와 롤이 계속 변화되었다.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답을 계속 찾아냈던 것이다. 반면에 이수근이 부진에 빠지기 시작한 시기는 하던 것만 계속할뿐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답을 제시하지 못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이는 강호동도 은지원도 심지어 '신서유기2'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글자 그대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신서유기'에 비하여 '신서유기2'에 대한 반응이 여러모로 약해 보였던 이유가 뭘까? 새로운 답을 제시하지 못했거나 혹은 제시된 답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안재현은 분명 제작진이 제시한 새로운 답이었다. 만약 이승기가 있는 상태에서 안재현이 들어왔다면 훨씬 반응이 좋았을 거라 단언할 수 있다. 그러나 안재현은 이승기의 빈자리를 채우기에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느껴지는 상황에서 갈수록 캐릭터마저 은지원과 겹쳐졌다. 그로 인하여 은지원이란 이미 제시된 답이 두 배가 되었을 뿐 안재현이 새로운 답이 될 수는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호흡을 맞춰가면서 출연진-제작진이 '1박2일' 시즌1 때의 감각을 되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초반에는 음식을 앞에 놓고 줄창 같은 게임만 반복하더니, 중반 이후로 '출연진 vs. 제작진'의 대결구도를 부활시키고, 후반부에서는 단순한 상항에서도 멤버들이 빵빵 터트리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특히 '신서유기2' 최종회에서 선보여진 '제기차기'는 마치 '1박2일' 시즌1을 보는 것 같았다. 비록 제기차기를 너무 길게 끌고가는 바람에 갈수록 루즈해졌다는 아쉬움은 존재했지만... 그렇다 해도 이승기가 없는 상황에서 멤버들의 감각을 '1박2일'의 리즈시절로 끌어올렸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 아닐 수 없다. 


'제기차기로 이 이상 웃길 수 없다며 예능인류는 제기차기를 봉인했었다. 하지만 오늘... 새로운 기록이 쓰여진다.'


'1박2일' 시즌1을 본 사람들 중에서 대다수가 '베스트 에피소드'로 '이수근의 제기차기'를 꼽곤한다. 그만큼 대박이었다. 제작진의 자화자찬이 결코 과장이 아닐 정도로 당시에 반응이 엄청났다. 솔직히 제기차기로 그 이상 웃기는 건 불가능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신서유기2' 최종회에서 안재현이 해냈다. 비록 이수근을 능가하지는 못했을지라도 이수근만큼이나 제기로 빵 터트렸다. 이 역시도 안재현이 기존에 이수근이 제시했었던 답과는 다른 답을 제시했기에 가능했다. 어쨌든 덕분에 '예능 제기왕'의 자리는 이제 이수근에서 안재현에게로 넘어간 셈이다.  



안타깝게도 멤버들의 감이 한참 물이 오르고 있을 때 '신서유기2'가 끝나 버렸다. 강호동-이수근-은지원-안재현이 '신서유기' 시리즈의 촬영 없을 때에도 계속 감을 유지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신서유기3'에서 처음부터 다시 끌어올려야만 한다. 이는 비단 출연진뿐만 아니라 제작진의 감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예능의 시즌제에 찬성한다. 그러나 예능감이 크게 중요치 않은 '꽃보다' 시리즈나 '삼시세끼' 시리즈와 달리 '신서유기' 시리즈는 시즌과 시즌 사이에 텀이 너무 긴 것은 좋지 못해 보인다. 아닌 게 아니라, 이제 좀 볼만해졌는데 끝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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