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7회
2008년 6월 4일 방송분
방영: MBC
연출: 김도훈
극본: 이기원
출연: 손예진, 지진희, 진구, 김보경, 조윤희 등
보통 뉴스라고 하면 사건 사고라고만 생각하시는데요.
그것도 있지만, 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미담뉴스를 첫 뉴스로 전하고 싶습니다.
꼭 대단한 일을 하지는 않아도 소박한 우리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이 사회의 소금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안타깝게도 4회까지 비교적 잘 나가던 드라마가 5회부터 방향을 잃은 채 헤매이고 있다. 4회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미드필을 내며 전문직 드라마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스포트라이트'가 5회부터 갑자기 일드필을 내며 전문직의 직업세계가 아닌 전문직을 가진 사람들의 생활모습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직을 다루며 직업자체에 중점을 두느냐, 직업을 가진 사람에 중점을 두느냐, 이것이 미드와 일드의 가장 핵심적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일례로 미드 '샤크'에서는 검사가 범인에게 유죄를 언도하는 과정을 밀도있게 다루지만, 일드 '히어로'에서는 사건을 다루는 검사의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추었다. 아무래도 작가가 미드와 일드를 너무많이 본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를 확고하게 하나의 색깔로 밀고 나가지 못한 채 미드필과 일드필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6월 4일 방송분
방영: MBC
연출: 김도훈
극본: 이기원
출연: 손예진, 지진희, 진구, 김보경, 조윤희 등
보통 뉴스라고 하면 사건 사고라고만 생각하시는데요.
그것도 있지만, 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미담뉴스를 첫 뉴스로 전하고 싶습니다.
꼭 대단한 일을 하지는 않아도 소박한 우리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이 사회의 소금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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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7회를 통해서 작가가 기자라는 직업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우진(손예진)이 앵커 오디션 최종 면접시험장에서 밝힌 소신은 비록 감동적일지는 몰라도 뉴스보도와 저널리즘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 어설픈 발언이었다. 뉴스보도는 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소식을 언제, 어디서, 누가, 왜, 무엇을, 어떻게라는 원칙을 통해서 신속하게 보도하는 것이고, 저널리즘은 뉴스보도가 가진 단편성과 상투성이라는 약점들을 보완하여 발로 뛰는 취재와 심층보도를 통해서 뉴스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보도형태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서우진(손예진)이 말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소식은 엄밀히 말해서 뉴스보도가 아니라 저널리즘인 것이다. 만약 서우진(손예진)이 'PD수첩'이나 '시사매거진 2580'에 소속된 기자나 앵커라면 그 소신은 옳고 환영받을 만하다. 하지만 신속한 뉴스보도를 생명으로 하는 '9시 뉴스'에 소속된 기자나 앵커의 입에서 나올 소리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서우진(손예진)은 '9시 뉴스'의 앵커를 뽑는 자리에서 '시사매거진 2580'의 진행자의 입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를 울먹이기까지하며 늘어놓었던 것이다. 잔잔한 음악깔고 눈물연기를 보였기에 그나마 감동적인 장면이었지, 현실적으로 보았을때에는 번짓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을 잘못 찾은 뻘소리임이 분명했다.
아무래도 제작진이 기자라는 직업의 정체성과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말 기자라는 전문직업의 세계를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이렇듯 번짓수를 잘못 찾은 대사들로 어설픈 감동모드를 연출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스포트라이트'가 완전히 방향을 잃어 삼천포로 빠지기전에 제작진은 확고하게 중심을 잡아야만 한다. '스포트라이트'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인지 직업세계인지, 미드필인지 일드필인지, 명확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전문직업을 그린 드라마를 제대로 그리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외부에서 전문직업을 바라본 시각이 아니라 내부에서 전문직업을 바라본 시각을 담아야만 할 것이다. '시사매거진 2580'의 정체성과 '9시 뉴스'의 정체성조차도 구분하지 못하는 지금과 같은 어설픈 시각으로는 실제 기자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에게서도 비웃음을 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