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만찬 20회: 주방을 에로틱하게 만드는 이상우!신들의 만찬 20회: 주방을 에로틱하게 만드는 이상우!

Posted at 2012.04.09 09:53 | Posted in TV섹션: 드라마




신들의 만찬 20회
방송일자: 2012년 4월 8일
방영: MBC(밤 10시)
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출연: 성유리, 주상욱, 이상우 외...


위버섹슈얼(übersexual)이라는 말이 있다. '최고의~'라는 뜻을 가진 독일어 위버(über∼)와 ''을 나타내는 섹슈얼(Sexual)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말로서, 강하고 남성적인 섹시함과 부드럽고 세련된 매너를 모두 지닌 남성을 의미한다. 장근석으로 대표되는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이 여성성이 강한 세련된 남성을 의미한다면, 하정우로 대표되는 위버섹슈얼(übersexual)은 남성성이 강한 세련된 남성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좀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귄위주의를 뺀 세련된 마초라고 볼 수 있다. 난데 없이 뜬금 없이 왠 위버섹슈얼 강의냐고? '신들의 만찬'을 통하여 주목받고 있는 이상우의 '김도윤'이란 캐릭터가 전형적인 위버섹슈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도윤(이상우)'은 겉으로는 '나쁜남자'처럼 굴지만 속으로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을 세심하게 배려해준다. 더불어 직업자체도 세련됨과 꼼꼼함이 필수인 세계적인 유명 요리사이다.

'신들의 만찬'은 스토리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그동안 단순히 '나쁜남자' 혹은 '츤데레'로만 어필되던 '김도윤(이상우)'이란 캐릭터가 갈수록 위버섹슈얼적인 매력을 물씬 발휘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 '신들의 만찬'에서 '김도윤'만 등장하면 드라마의 분위기가 에로틱(?)하게 변해버리기 일쑤이다. 20회를 보면 실연의 상처를 달래기 위하여 '고준영(성유리)'이 밥을 억지로 꾸역꾸역 퍼먹는 장면이 나온다. 그 모습을 본 '김도윤(이상우)'이 말리기 보다는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어서 '고준영'의 밥위에 올려놓아 준다. 다른 드라마들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오면 시청자들로부터 둘 중에 하나의 반응이 나오기 마련이다. 손발이 오그라들거나, 아니면 애잔하거나... 그런데 '신들의 만찬'에서는 세심하게 반찬을 올려주며 바라보는 이상우의 강한 눈빛 때문에 묘하게 섹시하고 에로틱한 분위기가 풍겼다. 더욱이 대사마저도 세심함이 돋보이는 행동과 달리 투박한 느낌의 '먹어, 힘쓴다며?'였다. 


이처럼 '김도윤(이상우)'의 위버섹슈얼적인 매력 때문에 '신들의 만찬'에서 특히 에로틱하게 어필되는 장면이 있다. 바로 주방씬들이다. 일례로 워낙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는 덕분에 주방 유니폼이 가뜩이나 섹시해 보이는 상황에서, '김도윤(이상우)'은 손이 불편하여 앞치마를 하지 못하는 '고준영(성유리)'을 대신하여 앞치마를 매주었다. 원래 이런 장면은 남녀의 역할이 정반대이기 마련이다. 즉, 앞치마를 하는 법을 몰라 쩔쩔매는 남자를 위해서 여자가 뒤에서 다가와 대신 앞치마를 매주곤 한다. 그런데 '신들의 만찬'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제시되었다. 여자가 앞치마를 못매서 쩔쩔매자 뒤에서 다가온 남자가 근육질의 팔을 내밀어 세심하게 앞치마를 대신 매주었던 것이다. 앞치마와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근육질의 팔뚝이 주는 남성적 이미지, 그러면서도 사랑하는 여자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남성의 이미지, 이런 것이야말로 실로 잘 구현된 위버섹슈얼의 매력임에 분명하다.

'김도윤'은 한 술 더 떴다. 밀가루 반죽을 함에 있어서 '고준영(성유리)'과 함께 손을 담근 채 같이 반죽을 하였던 것이다. 성유리의 희고 고은 손과 이상우의 검고(?) 큰 손이 겹쳐져 함께 움직이는 장면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에로틱(?)할 수밖에 없다. 이상하게 보니까 이상한 게 아니냐고? 이와 비슷한 장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영화 '사랑과 영혼(1990)'에서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함께 도자기를 빗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과 '신들의 만찬' 20회에서 보여진 반죽 장면은 실상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사랑과 영혼'의 도자기 장면은 가장 은유적인 에로틱 장면으로서 세계 영화사에 기록되어 있다. 물론 '사랑과 영혼'의 도자기 장면을 에로틱하게 느끼지 않은 사람이라면, '신들의 만찬' 20회의 반죽씬도 에로틱하게 느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이 장면에서의 핵심은 이상우의 손등위에 선명히 불거진 힘줄이다. 섬세한 손놀림을 하는 손등위에 불거진 남성적인 힘줄... 이런 것이야말로 위버섹슈얼을 대표하는 이미지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신들의 만찬'은 참으로 특이한 드라마이다. 현대판 대장금을 표방하며 드라마가 시작되었으나 음식이 잘 안보인다. 실제로 음식을 만드는 장면은 자주 나오지만, 정작 그 음식이 뭔지 궁금해하거나 먹어보고 싶다는 시청자 반응은 별로 없다. 대신 출생의 비밀을 둘러싸고 '고준영(성유리)'과 '하인주(서현진)'의 대립만이 주야장천 나오고 있을 뿐이다. 이 마저도 일진일퇴의 팽팽한 대립이 아니라 '하인주'가 일방적으로 때리고 '고준영'은 샌드백처럼 맞고만 있어서 답답하다. 여기에 메인남주인 '최재하(주상욱)'보다 서브남주인 '김도윤(이상우)'이 더 매력적으로 어필되고 있다. '최재하'는 초반의 스마트한 '훈남 이미지'가 갈수록 퇴색되면서 전형적인 '착한남자'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다. 대한민국 드라마에서 '착한남자'가 대접을 못받는 이유가 우유뷰단한 민폐형이기 때문인데, '최재하'도 비슷져 가고 말았다.

반면에 '김도윤'은 전형적인 마초 이미지에서 갈수록 '위버섹슈얼' 캐릭터로서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청자들이 메인남주를 제쳐놓고 '고준영(성유리)'-'김도윤(이상우)' 커플이 등장할 때마다 더욱 설레여한다. 실제로 시청소감이 올라오는 커뮤티들을 돌아보면 '최재하'-'고준영' 커플보다 '고준영'-'김도윤' 커플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작가가 '김도윤'이란 캐릭터에 너무 빠져버린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어느 순간부터 '최재하'와 '김도윤'의 밸런스가 깨져버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 주방을 에로틱한 분위기로 물들인 '김도윤'의 위버섹슈얼적인 매력발산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처럼 '최재하'와 '김도윤'의 밸런스가 깨져버리면 나중에 '최재하'-'고준영'이 맺어지는 순간에 시청자 반응이 최악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더 늦기전에 '최재하'의 밸런스를 회복시켜줄 필요가 있다. 어찌됐든 '신들의 만찬' 덕분에 대한민국은 이상우라는 새로운 위버섹슈얼의 아이콘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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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중에 주상욱이랑 이어지면 논란이 좀 일겠네요~
    (여기서의 이상우는 겁나게 매력적이라...) ^^;
  2. 이 상우씨 눈빛이 참 매력적이더군요

    미처 몰랐어요 ㅋㅋㅋ

    재하에겐 안된 말이지만,
    전 준영과 도윤에 한표에효~
    배경도 두 사람 공감 할 부분이 재하보다 더 있고요
    일종의 상실을 겪어 본 두 사람이 사랑으로 함께한다는 명목하에 말이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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